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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만큼 낭만 가득 쌓은 '신혼일기'…리얼보단 대리만족아름다운 풍경·음악 속 예쁜 부부…현실감 살린 장치에도 '판타지' 느낌"우리 '진짜' 결혼했어요!"결혼 8개월 차인 배우 안재현(30)과 구혜선(33)의 신혼일기를 안방에 공개한다는 건 분명히 신선한 시도였다. MBC TV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실사판인 셈이다.tvN '신혼일기'의 뚜껑을 열어보니 '안구커플'의 신혼기는 '우결'보다 달콤하다. 함박눈 가득 내린 강원도 인제의 외딴집에서 이들 부부가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은 '우결'보다도 훨씬 낭만적이다.그래서 '신혼일기'는 제작진이 첫 방송 전부터 강조했던 '리얼리티'보다는 대리만족을 위한 판타지에 가깝게 느껴진다. tvN 제공 ◇ 그림같은 풍경 속 그림같은 커플…눈도 귀도 달콤 아름다운 풍경과 잔잔한 선율의 음악, 거기에 러브스토리까지 입혀지니 부러울 게 없다. 가족의 일부처럼 등장하는 반려동물들과 집안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묵힌 음식'들도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한다.나영석 PD는 지난 1일 '신혼일기' 제작발표회에서 구혜선이 눈 풍경을 보고 싶다고 해서 강원도에 촬영장소를 마련했지만 생각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지만 시청자가 보기엔 충분했다.부부가 앞마당에 가득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홍고추와 나뭇가지로 장식하는 모습은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시골 썰매장에서 '까르르' 웃음을 연발하며 함께 구르는 장면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다. 소박하지만 부부가 직접 채우는 일일 밥상, 깜깜한 시골 밤을 채우는 직접 담근 오미자주와 먹태 안주, 곶감 말이 등 먹을거리도 화면을 따뜻하게 만든다. 전통적인 성 역할이 바뀐 덕분에 남편 안재현이 더 자주 부엌에 드나드는 모습도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tvN 제공 다재다능하기로 소문난 구혜선 덕분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피아노 선율, 잔잔한 내레이션도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든다. 거기에 유희열이 나선만큼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완성도는 달콤함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음악 속에 나른한 표정으로 잠드는 동물 친구들도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다.프로그램 전후에 삽입된 파스텔톤의 일러스트, 부부가 서로에게 해주는 작은 이벤트 등도 성탄 트리에 달린 작고 예쁜 장식품 같다. 하지만, 본질을 보면 감성 풍부한 구혜선의 곁에, 그녀가 뭘 해도 무조건 "예쁘다, 사랑한다" 해주는 '사랑꾼' 안재현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동화 같을 수밖에 없다. 나 PD의 영상, 음악, 편집 등 여러 장치는 그 동화를 더 예쁘고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소품 같다. 실제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소품을 하나 만든다는 생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tvN 제공◇ "에이, 리얼은 아니지"…낭만과 판타지의 연속 제작진은 '리얼 신혼생활'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안구커플의 신혼기가 정말 오로지 '리얼'이라면, 세상에 모든 신혼부부는 고민이 없을 것 같다.제작발표회에서 "저게 무슨 리얼이에요? 신혼부부는 박 터지게 싸운다고요"라고 항의(?)하는 취재진에 제작진은 "싸우는 모습도 나옵니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실제로 안구커플이 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화, 또 대화, 또 대화…. 해답을 구할 때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마음이 풀리자마자 '쪽' 하고 뽀뽀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교과서' 같다. 나 PD가 안구커플의 대화법이 인상 깊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봐서 그게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일 수도 있지만, 부부싸움이 정말 저렇기만 하다면 이 세상에 이혼이란 단어는 없을 것만 같다.두 사람의 사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제작진이 인제 집 한구석에 만들어줬다는 '비밀의 방',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마 진짜 신혼일기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tvN 제공 물론 구혜선이 안재현 앞에서 거리낌 없이 방귀를 뀌는 모습이나,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도 자기 이야기만 하는 모습은 그 중 리얼리티를 살린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현실보단 '애교' 같은 장치로 느껴졌다.나 PD는 '신혼일기'가 결혼을 꿈꾸는 청춘들에게도, 갓 결혼한 신혼부부에게도,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중년의 부부에게도 각각 다른 감상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그 감상은 리얼리티와 공감에 기반한 것이라기보단 낭만을 잃지 않은 판타지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대리만족에 가까운 것 같다. 어쨌든 제작진은 금요일 밤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건넸다.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는 환상과 설렘을, 신혼부부에게는 약간의 공감과 큰 대리만족을, 오래된 부부에게는 기억 속 미화된 추억에 대한 단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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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헬멧 없이도 대중의 사랑 받는 게 숙제"정규 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우리만의 색깔로 후배들과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떨리네요. 오랜만의 컴백이라 새롭게 데뷔하는 느낌이에요."(엘린)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이 전매특허와도 같은 헬멧을 벗어던지고 1년 6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크레용팝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정규 앨범 '크레용팝 퍼스트 앨범 [에볼루션 팝_vol.1]'(Crayon Pop 1ST ALBUM [Evolution pop_Vol.1])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 곡 '두둠칫' 등 수록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멤버 금미는 "긴 시간 잊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기쁘다"면서 "첫 정규 앨범이라 멤버 모두가 정성 들여 앨범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크레용팝의 변화는 외모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우선 크레용팝을 상징하던 헬멧을 쓰지 않았다.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레이스 장식의 흰색 블라우스와 빨간색 나팔바지를 입고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소율은 "헬멧을 벗은 지 2년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빠빠빠' 활동) 당시에 워낙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여전히 헬멧으로 우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헬멧 없이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숙제인 것 같고, 그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2012년 데뷔한 크레용팝은 이듬해 '빠빠빠'를 크게 히트시키며 '직렬 5기통 춤'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크레용팝에 열광하는 아저씨 팬들을 일컫는 '팝저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였다.그러나 이후의 앨범에서는 '빠빠빠'만큼의 히트곡을 내지 못하고 활동이 주춤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에프엠'(FM)을 마지막으로 뚜렷한 행보도 보이지 않았다.데뷔 5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의 이름 '에볼루션 팝'에 대해 금미는 "'에볼루션이'란 발전·진화의 뜻과' 크레용팝'의 팝이 합쳐져 말 그대로 정규 앨범에 크레용팝의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빠빠빠'를 넘어서는 곡을 만들기 위해 타이틀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 타이틀곡 '두둠칫'의 포즈를 형상화한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멤버들은 컴백을 준비하며 앨범의 일러스트, 의상, 헤어메이크업,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에 직접 참여했다.타이틀 곡 '두둠칫'은 원투 출신의 오창훈과 구피의 박성호가 의기투합해 작사·작곡을 맡았다. 클럽 비트에 1990년대풍 멜로디가 섞인 중독성 넘치는 레트로 디스코곡이다.초아는 '두둠칫'의 컨셉트에 대해 "요즘 클럽 음악과 올드 스쿨의 조합"이라며 "의상이나 헤어메이크업 등을 레트로풍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 노래가 길거리에 많이 흘러나오고 많은 분이 춤을 따라 해주면 좋겠다. 남녀노소 모두 따라 하기 좋은 춤"이라고 덧붙였다. '두둠칫'은 인터넷 신조어로 채팅에서 각종 이모티콘과 함께 마치 드럼 소리에서 나온 의성어처럼 사용하는 단어다.크레용팝은 앨범 외적인 부분과 함께 멤버 엘린이 래퍼로 전향하는 등 파트 분배 면에서도 리뉴얼을 단행했다.엘린은 "평소 랩을 좋아하고 힙합 장르를 좋아했다"며 "항상 욕심을 내고 있었다. 이번에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의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고 싶은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쪽은 좀 살벌하더라(웃음)"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후배 걸그룹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금미는 "(후배 걸그룹들이) 너무 귀엽고 풋풋하고 보기 좋더라. (우리의) 데뷔 때가 생각난다"며 "크레용팝 역시 우리만의 독보적 색깔이 있다"고 자신했다.크레용팝은 오는 26일 자정에 정규 앨범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크레용팝에 빠져봐요, 두둠칫!''크레용팝에 빠져봐요, 두둠칫!'</p>< p>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크레용팝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에볼루션 팝_볼륨 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6.9.23</p>< p> ksujin@yna.co.kr크레용팝, 1년 6개월 만에 '컴백'크레용팝, 1년 6개월 만에 '컴백'</p>< p>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크레용팝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에볼루션 팝_볼륨 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6.9.23</p>< p> ksu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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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미국 매체 선정 '4월 최고의 지명타자'동료들 축하받는 홈런포 박병호(미니애폴리스<美미네소타주> AFP/Getty=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이날 미네소타는 밀워키에 5-6으로 석패했다."KBO리그 홈런왕 힘, 메이저리그서도 통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인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스포츠 전문지가 뽑은 '4월의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한국시간)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달인 4월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지션별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SI는 "데이비드 오티스(41·보스턴 레드삭스)에게는 미안하지만, 한국에서 새로 온 박병호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이 매체는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지난 2년간 105개의 홈런을 쳤으나 과연 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였다"며 "지금까지 거기에 대한 대답은 '예스'"라고 높이 평가했다.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지금까지 17경기에 나와 타율 0.241(58타수 14안타) 5홈런 7타점 8득점을 기록 중이다.출루율(OBP)과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0.308, 0.877이다.SI는 특히 박병호의 홈런 5개 중 3개의 비거리가 최소 131m(430피트)에 달했다며 이 이상의 홈런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밖에 없다고 전했다.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박병호 홈런에 '반색' (서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가 소속팀 선수 박병호(30)의 시즌 2호 홈런과 관련한 게시물을 6개나 올리며 그의 맹활약을 반색했다. 박병호의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도 친절하게 한글로 '홈런 박병호'라고 번역해 올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캡처]박병호의 약점도 지적했다.이 매체는 "박병호 스윙의 33%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영역에서 나왔다는 점을 투수들이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이어 "(박병호한테) 한번 잘못 걸리면 상황은 나빠진다"고 다시 한 번 박병호의 거포 기질을 치켜세웠다.제로드 살타라마키아(포수·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조 마우어(1루수·미네소타 트윈스), 닐 워커(2루수·뉴욕 메츠), 알레드미스 디아즈(유격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니 마차도(3루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비 라스무스(좌익수·휴스턴 애스트로스), 덱스터 파울러(중견수·시카고 컵스), 브라이스 하퍼(우익수·워싱턴 내셔널스)는 박병호와 함께 명단에 올랐다.우완 선발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앤드루 밀러(뉴욕 양키스 불펜)는 투수 부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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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국립공원' 태안으로 오세요"해수욕장과 항·포구, 빛축제 등 겨울철 볼거리 가득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Ⅴ(육상/해상 경관보호지역)'에서 'Ⅱ(국립공원)'로 변경되면서 태안의 관광지와 볼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일 태안군에 따르면 매서운 한파에도 태안반도의 겨울바다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올해는 설 연휴가 5일로 길어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태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안의 주요 볼거리와 관광지를 소개한다.◇ 태안 빛축제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인 '태안 빛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다. 11만5천700㎡의 대지에 600만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심어 화려하면서도 향기 가득한 경관을 선사한다.주변에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설 연휴에도 개장하지만 비가 올 때는 안전을 고려해 취소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9천원, 청소년 7천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네이처영농조합법인(☎ 041-675-7881, 9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꽃지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은 수려한 쌍바위 자태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들며 빚어내는 황홀한 저녁노을 풍경을 자랑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명물 '할미할아비 바위'는 해수욕장 내에 있는 두 개의 바위섬으로, 안면도 꽃박람회 이후 널리 알려져 서해 낙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인도교인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건너면 방포항을 만난다. 백사장항, 영목항과 함께 안면도를 대표하는 포구인 이곳을 찾으면 우럭, 놀래미, 전복, 해삼,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만리포해수욕장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은 3㎞가 넘는 긴 백사장과 해변에 울창한 송림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서해안 서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바닥이 완만하고 수온이 높은 데다 파도가 서핑에 매우 적합해 서울과 인천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서퍼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다. 인근 천리포에는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천리포수목원이 있어 겨울 수목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팜카밀레 허브농원 2014년부터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우수 관광농원에 선정된 남면 '팜카밀레'에서는 다양한 테마가든과 함께 200여종의 허브, 300여종의 야생화, 100여종의 관목 등 50만여본의 희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근에 몽산포 해수욕장이 있는 데다 태안읍과도 가까워, 색다르면서도 이국적인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의 당일여행 코스로 각광받는다.입장료는 성인 8천원(평일 6천원), 13세 이하 4천원(평일 3천원), 7세 이하 3천원(평일 2천원)이며 설 연휴에도 개장한다. 팜카밀레에서 3월 31일까지 열리는 '어린왕자 축제'에는 어린왕자 소설 속 인물들의 조각작품, 인형, 일러스트 등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조형물 만들기, 루꼴라 피자 만들기, 어린왕자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팜카밀레 허브농원(☎ 041-675-363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솔향기길 2007년 유류유출 사고 당시 태안반도를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가 솔향기길로 다시 태어났다. 위로는 이원면에서 아래로는 안면도까지 군 전역 66.9㎞ 구간에 6개 코스로 이뤄진 솔향기길에서는 탁 트인 서해와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태안을 다시 찾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전국의 트레킹 마니아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힐링 탐방로다. 길목 곳곳에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 용난굴,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 등 다양하면서도 신비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향긋한 솔내음이 가득하고 정다운 농어촌의 풍경이 도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솔향기길 산행을 마친 뒤 가까운 항·포구에서 즐기는 꽃게와 우럭, 광어, 노래미 등 싱싱한 횟감은 태안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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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ESPN 이어 SI에서도 MLB 신인왕 후보 2위환호하는 박병호(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2, 3루 때 대한민국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관중석을 향해 두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2015.11.21 hihong@yna.co.kr(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예비 빅리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내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를 리그별로 3명씩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서 박병호는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는 우완 투수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전망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유망주인 루이스 브린슨에 이어 박병호를 2위에 올린 바 있다.SI는 "KBO 슬러거인 박병호는 아직 공식적으로 트윈스 선수가 아니지만,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으로 1천285만 달러를 적어내고 다음 달 8일까지 단독 교섭권을 얻어냈다"며 "29살의 이 1루수는 지난 2년 동한 한국에서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2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에 출루율 0.434 장타율 0.701에 10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강정호가 올해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강정호에 비해선 수비적인 측면에서 이바지하지 못하겠지만, 타격에서는 훨씬 검증된 타자"고 평가했다.SI는 박병호에 이어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3위로 외야수 타일러 나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을 꼽았다.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위는 내야수 코리 시거(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고, 좌완 투수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와 역시 좌완인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SI는 내년 MVP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 순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내셔널리그에서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의 MVP 수상을 점쳤다.내년 사이영상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순으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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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놓지 않는 20대…"하루 3시간44분 이용"(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나라 20대는 하루 평균 모바일을 3시간 44분 동안 이용하며 짧고 가벼운 모바일 콘텐츠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KT경제경영연구소와 전국 20대 남녀 918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연구소는 설문조사와 조사 대상의 24시간을 밀착 관찰하는 '라이브톡'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이 된 대학생 유모씨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머리맡의 휴대전화를 찾아 지난밤에 친구들이 보낸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네이버에 오늘 날씨를 검색한다.학교 수업을 들으면서도 연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식사 중에는 친구가 공유한 동영상을 감상하며,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도 새로 올라온 웹툰을 본다.이런 식으로 온종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 20대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이용 시간은 3시간 44분이었다. 잠자는 시간(평균 7시간 2분)을 제외하면 하루의 5분의 1을 모바일 화면을 보며 지내는 셈이다. 20대는 메신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뿐만 아니라 검색, 일정관리, 계좌이체와 같은 생활 전반에서 다른 어떤 수단보다도 모바일을 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상황별로 모바일 사용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비율은 ▲ 페이스북 이용 69.5% ▲ 네이버 포털 검색 66.1% ▲ 일정관리 61.7% ▲ 계좌 이체 60.3% 등이었다.또 20대는 휴식시간(하루 평균 50.2분)에 모바일을 가장 많이 이용하며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대중교통·차량 이용 시(27.6%)라고 응답했다. 가장 집중해서 이용하는 시간은 잠자리에 들기 전(26.5%)인 오전 0∼1시였다.20대가 선호하는 모바일 서비스로는 네이버가 압도적이었다.원하는 정보를 찾거나(78.5%) 최신 이슈가 궁금할 때(59.2%) 20대는 네이버를 가장 먼저 찾았다. 콘텐츠 주제별 정보 습득 경로에서도 총 13개의 주제 중 11개에서 네이버가 1위로 선정됐다. 타인과의 네트워킹 서비스로는 단연 카카오톡(78%)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20대는 하루 평균 새로운 채팅방을 10.2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0대는 짧고 가벼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스낵컬처' 현상이 두드러졌다.이들이 콘텐츠를 끝까지 보는 비율은 ▲ 동영상 46.0% ▲ 그림/일러스트 46.0% ▲ 텍스트 42.4% ▲ 사진/움짤 42.4% ▲ 인포그래픽 24.8%로 모든 유형에서 완독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의 분량도 ▲ 동영상 43.1초 ▲ 텍스트 14.4문단(약 30줄) ▲ 그림/일러트스 17장 ▲ 사진/움짤 10장 ▲ 인포그래픽 9.3장으로 매우 짧았다.20대가 모바일로 정보를 탐색할 때 가장 신뢰하는 경로는 블로그(43.0%)였다. 콘텐츠의 신뢰도를 판단할 때는 콘텐츠 공감/좋아요 수(18.7%), 콘텐츠 베스트 댓글(14.9%) 등 사용자들의 반응을 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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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4회 남은 KBS '프로듀사', 최종 수익 얼마 낼까광고완판에 38억원 수익·간접광고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예상보다 제작비 상승…PPL도 다 못 녹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상반기 최고 화제의 드라마로 종영까지 4회를 남겨놓고 있는 KBS 2TV '프로듀사'가 얼마의 최종 수익을 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예능국이 제작하는 첫 드라마인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다시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TV 광고와 프로그램 내 간접광고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12부로 기획돼 지난 6일 8부까지 방송된 '프로듀사'는 김수현의 변신에 대한 호평 속에서 시청률 11~13%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진 KBS 2TV 금토 밤 9시대를 부활시켰다. 이제 이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에 열광했던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프로듀사'를 맛보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광고 완판에 38억원 수익·제작지원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 '프로듀사'에 붙는 TV 광고는 완판됐다. 최근 워낙 TV 광고 시장이 얼어붙어 '프로듀사' 역시 초반에 전체 12부 광고가 다 판매되지는 않았다. 다만 2회씩, 4회씩 나뉘어 광고가 계속해서 다 팔려나갔다. '프로듀사'가 방송되는 금토 밤 9시대는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되는 월~목 밤 10시대 프라임타임과 광고 단가가 동일한 SA급이다. 15초 기준 1천321만5천원으로 '프로듀사'는 광고가 완판됨으로써 총 38억 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KBS 예능국은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프로듀사 문전사'(문화산업전문회사. 일반 제작사가 아닌 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프로듀사'의 제작비를 관리해왔다. '프로듀사 문전사'에서는 제작비를 집행하면서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와 판권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정산한다. 화면 안에 제품이 노출되는 간접광고( PPL)와 장소협찬 등의 협찬, 주문형비디오판매(VOD), 해외판매 등을 담당했다. 이미 방송 전 김수현을 겨냥한 각종 기업체의 다양한 PPL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프로듀사'는 20억 원가량을 이러한 제작지원을 통해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협찬과 PPL을 합친 제작지원금이 보통 10억~15억 원 규모인데, 12부작인 '프로듀사'의 제작지원금이 그보다 많은 20억 원가량이라는 점은 이 드라마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국외로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이중 가장 덩치가 큰 곳은 중국으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소후(搜狐)닷컴은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획득하면서 회당 2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2천만 원)의 판권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로만 총 26억 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KBS 관계자는 11일 "웬만큼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의 경우 대개 아시아 12개국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프로듀사'가 더 많이 팔린 것은 아니다"라며 "판매된 나라의 수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얼마를 받고 팔았냐가 중요한 것인데, 최근 중국과 일본 판매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프로듀사'가 다른 드라마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제작비 예상보다 상승·PPL 다 소화 못할 수도" '프로듀사'는 이처럼 많이 벌었지만 많이 쓰기도 했다. 일단 애초 잡은 제작비가 회당 4억 원이었는데 연출자 교체 등을 거치면서 제작비가 좀 더 상승했다는 것이 '프로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4억원으로 잡아도 48억 원인데, 여기서 좀 더 제작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PPL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거의 최대치로 들어온 PPL을 드라마에 다 못녹일 수 있는 상황에 온 것이다. 소화하지 못한 PPL은 당연히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특히 이들 PPL이 대부분 김수현을 겨냥해 들어온 만큼, 김수현이 한정된 시간 내에 입고 먹고 바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 받았던 PPL을 집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PPL의 경우는 전체 방송 시간의 100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노출할 수 있는데 70분인 '프로듀사'의 경우는 회당 3.5분을 PPL에 할애할 수 있다. '프로듀사'에 들어온 PPL 러브콜은 이보다 훨씬 많았지만 제작진은 드라마의 내용과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품을 골라야했고, 그 과정에서 러브콜 들어온 제품의 3분의 1은 걸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골라냈다 해도 기본적으로 PPL 물량이 많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듀사'의 과도한 PPL로 시청이 방해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프로듀사' 문전사는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으로 정산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애초 예상보다는 수익이 적게 날 가능성이 있다. KBS 관계자는 "물론 최근 어떤 드라마보다 '프로듀사'가 많은 수익을 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당초 예상보다는 수익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에는 언제 방송되나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소후닷컴이 사갔지만 올초부터 중국 당국이 한류드라마에 대해 인터넷에서도 사전심의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심의도 넣지 못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소후닷컴이 원래 12부를 통으로 심의를 넣을 예정이었다가 중간에 6부씩 끊어서 심의를 하겠다고 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1~6회의 심의를 먼저 넣을 예정"이라며 "심의는 짧아도 한달이 걸리니 그 안에 드라마가 종료되면 나머지 후반 6부를 심의에 넣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던 김수현의 차기작인 만큼 중국에서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는 상당한 수준이다. 또 이 드라마에 PPL을 한 업체들도 대부분 중국 시청자들을 겨냥했다. 그런 만큼 '프로듀사'가 중국에서 언제 방송되느냐에 한중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해적판,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중국에서도 '프로듀사'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중국에서 정식으로 공개되는 게 너무 늦어지면 이런저런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수현의 중국 팬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프로듀사' 속 김수현의 캐릭터 백승찬을 묘사한 다양한 '팬 아트'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백승찬의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모습을 일러스트, 스케치 등의 방식으로 표현한 팬 아트가 퍼져 나가고 있고, 팬들은 백승찬이 나오는 영상을 캡쳐해 이모티콘까지 만들어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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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색칠놀이?'…그림책·물감 '불티'>(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직장인 김혜리(25세·여)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림책을 꺼낸다. 꽃과 나무, 나비와 새, 기하학적인 무늬가 빼곡하게 들어찬 밑그림에 색연필로 갖가지 색을 칠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일할 힘이 난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씨처럼 '다 큰 어른들'이 색칠놀이에 빠지면서 그림책과 색연필·물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1∼30일) 성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용 색칠놀이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대표 상품은 올해 '색칠놀이 붐'을 일으킨 일러스트레이터 조해너 배스포드의 그림책 '비밀의 정원'이다. 8월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 8곳의 판매 부수를 종합해 발표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최근 7주(10월 넷째주∼12월 첫 주) 중 5주동안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간 옥션 도서부문에서도 베스트상품 5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명 화가들의 명화를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로 판매하는 'DIY 명화 그리기' 상품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늘었다. 'DIY 손그림 장현아 일러스트' 등 '그림 태교'를 위한 임산부용 색칠놀이 상품도 인기가 높아졌다. 색연필, 물감, 만년필 등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하는 데 필요한 제품 판매도 지난 한 달 동안 작년동기보다 190% 급증했다. 특히 책과 수채색연필을 함께 사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달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유명 수입 브랜드의 36색 수채색연필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보통 문구를 구입하는 연령대는 자녀의 학교 준비물을 사는 30대와 40대가 많지만 지난달에는 20대 고객의 구입이 지난해보다 120% 늘어났다. 스케치·드로잉 용품과 전문 수채화 물감의 판매도 같은 기간 각각 35%와 15% 늘었고, 이젤 판매도 50% 증가하는 등 더 섬세한 색칠 작업을 위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옥션 이장호 문구 카테고리매니저는 "바쁜 현대인이 색칠놀이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자 아놀로그식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태교용 상품도 예전에는 뜨개질이나 십자수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DIY 그림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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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문화원에 가면 그 나라가 보인다독일문화원의 3D 프린터(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독일문화원에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놓여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많은 나라들은 홍보와 친선 도모를 위해 외국에서 문화원을 운영한다. 문화원에는 여행 관련 자료를 비롯해 도서, 잡지, 신문, 영상, 음반 등 다양한 자료가 비치돼 있고 언어 강좌는 물론 다채로운 전시회와 강연회, 문화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다소 생소해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시설이지만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영양 만점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에 있는 주한 외국 문화원의 특징과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독일문화원 = 남산 자락에 위치한 독일문화원은 ‘쾨테 인스티투트’(Goethe-Institut)란 이름으로 불린다. 2012년 새 단장한 시설에서 독일의 문화와 언어, 과학을 접할 수 있다. 남산 순환로에서 보면 독일문화원은 조그만 단층 건물이다. 그러나 아래로 6개 층이 더 있다. 가장 위층에 출입구와 도서관이 있고, 바로 아래층에는 매점이 있는 로비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강당이 위치하며, 나머지 층엔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다. 독일문화원의 중심 시설은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장서는 독일 어학과 지역학, 예술·건축·디자인, 어린이 청소년 문학, 독일 현대문학 관련 도서가 주를 이루고 신문과 잡지 최신호가 진열돼 있다. 물론 오디오북과 음반, 영화와 다큐멘터리 DVD도 갖추고 있다. 문화원 자료는 회원 가입 시 대여가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태블릿 PC, 3D 프린터 등 첨단 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직접 만든 도안을 STA 파일로 가져가면 자신만의 입체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한편 독일문화원은 독일 예술가 초청 공연, 전시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까지 작은 영화제를 열기도 했다. 하이케 바헬리아 감독의 ‘적과의 만남’, 마크 바우더 감독의 ‘시스템-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등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영화가 강당에서 상영됐다. 또 지난 9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국제도서박람회와 평양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최신의 교수법을 통해 독일어도 배울 수 있다. 연간 4천 명이 이곳에서 어학 강좌를 듣는데, 강의실에서는 스마트보드와 아이패드를 이용한 최첨단 수업이 진행된다. >>찾아가는 법 = 402번, 405번 버스 이용해 남산도서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30~19:00, 토요일 10:00~16:00 >>문의 = www.goethe.de/seoul, 02-2021-2800 일본공보문화원의 &apos;일본음악 정보센터&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apos;일본음악 정보센터&apos;에서는 제이팝과 음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jhpress@yna.co.kr ◇일본공보문화원 = 일본공보문화원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1년에 세 차례 정기 행사가 마련된다. 새해가 되면 고타쓰(난방기구를 아래에 넣고 이불로 덮은 좌식 테이블)가 있는 다다미 방이 마련된다. 일본 사찰에서 길흉을 점쳐보는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고 ‘에마’(繪馬)라는 나무판자에 소원을 적어 벽에 걸 수도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 3일까지는 여자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히나 마쓰리 전’을 개최해 히나 인형과 미니어처 집을 전시한다. 또 여름방학 때는 ‘일본의 전통 민가 모형 전’, ‘전통 완구 전’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여름 풍경’ 전시회를 연다. 모두 온 가족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물론 평소에도 일본공보문화원은 열려 있다. 우선 1층에는 도서실과 열람실이 있다. 고전, 문학, 시, 소설, 아동, 역사 등 다양한 도서가 주제별로 진열돼 있고 만화책과 동화책도 볼 수 있다. 창가에는 음반을 청취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열람실 맞은편 진열대에는 일본 여행 정보가 담긴 리플릿이 지역별로 정리돼 있다. 2층에는 ‘실크 갤러리’가 있다. 주로 미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9월에는 ‘화해와 화합의 한일 전’, 10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미술가들이 참가한 ‘2014 아시아의 새로운 도약 전’이 열렸다. 11월에는 SJC(서울일본인회) 매듭클럽 회원들이 노리개와 액세서리, 벽걸이 장식 등을 전시하는 ‘SJC 매듭클럽 전시회’가 진행된다. 3층에는 ‘뉴 센추리 홀’과 ‘일본음악 정보센터’(JMIC)가 있다. 뉴 센추리 홀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명 예술인이 직접 강의를 하는 무용교실, 일본 전통 악기인 샤미센이나 고토를 배울 수 있는 강습 등이 펼쳐진다. 또 일본음악 정보센터에서는 일본의 최신 음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제이팝(J-POP) 아티스트의 뮤직 DVD 상영회’, ‘노래자랑대회’,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00~17:30 >>문의 = www.kr.emb-japan.go.jp, 02-765-3011 중국문화원에 비치된 특별한 &apos;손자병법&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에는 대나무 발에 새긴 &apos;손자병법&apos;이 있다. kjhpress@yna.co.kr ◇중국문화원 = 중국은 거대한 영토에 역사가 길고 민족이 다양한 나라이다. 2005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주한 중국문화원은 중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자리한 중국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단일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로 사용되는 5~6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국풍의 로비가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방송인 ‘CCTV’가 커다란 화면을 통해 흘러나오고, 벽면에는 서예와 동양화 작품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문화원 관련 자료를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중국 문화 관련 각종 공연과 강연회, 심포지엄이 열리는 다목적 홀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한중 문화 교류 행사를 비롯해 중국 소수민족 공연, 전통 악기 연주,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2층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과 귀빈을 위한 회의실이 있다. 중국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된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중국풍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회의실도 들러볼 만하다. 또 3층에는 중국어, 시사, 비즈니스, 서예, 태극권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의실과 시청각 교실이 있다. 4층은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이다. 중국 서적 2천여 권과 잡지 36종, 신문 8종이 비치돼 있다.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최신 자료들이 흥미를 끈다. 특히 이곳에서는 대나무를 엮은 발에 새긴 ‘손자병법’과 ‘본초강목’ 사본, 청나라 황제들이 허베이성 피서산장에 머물 때 쓴 글과 그림을 담은 특이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토요일 09:00~17:30 >>문의 = www.cccseoul.org, 02-733-8307 프랑스문화원의 &apos;미디어 도서관&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프랑스문화원 미디어 도서관에는 각종 서적과, 음반, 영화 DVD 등이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프랑스문화원 =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한쪽에는 프랑스 유학 상담을 하는 ‘캠퍼스 프랑스’가 있다. 서울 숭례문 인근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실내장식에서부터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문화원은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avid Pierre Jalicon)이 선박의 내부를 주제로 설계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화원으로 들어가면 통로는 우주선의 내부 같고, 미디어 도서관 내부 천장은 갑판 안쪽처럼 꾸며졌다. 또 도서관 벽면과 바닥 곳곳에는 웃음이 매력적인 노란 고양이 ‘또마’가 그려져 있다. 이 고양이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또마 뷰에가 2008년 11월 문화원을 방문해 직접 그렸다. 미디어 도서관에는 2만 점이 넘는 도서와 잡지, 음반, 영화 DVD가 있다. 입구에서 왼쪽에는 프랑스 예술 관련 도서와 소설책이, 오른쪽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 영화 DVD가 있다. 영화 DVD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역사 등으로 분류돼 있고, 다큐멘터리 DVD는 철학, 종교, 풍속·민속학, 언어, 무용, 문학, 여행 등으로 나뉘어 있다. ‘원작과 함께 보는 영화들’ 코너에서는 프랑스 도서를 영화로 즐길 수 있다. 또 한쪽에는 영화 DVD를 볼 수 있도록 시청각 스크린 세 개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어린이·학생·교사 3만 원, 일반 6만 원)에 가입하면 도서, 잡지, DVD, CD를 한 번에 4개씩 빌릴 수 있다. 또 회원은 전자도서관인 ‘컬처테크’(Culturetheque)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음악, 영화, 정기간행물, e-북 등의 유·무료 자료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프랑스문화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예술영화를 유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 프랑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1·4호선 서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우리빌딩 18층 >>이용 시간 = 월·목·금요일 11:00~18:00, 화·수·토요일 11:00~20:00 >>문의 = www.institutfrancais-seoul.com, 02-317-8500 ◇뉴질랜드교육문화원 =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영어 교육이 중심인 기관이다. 뉴질랜드 학교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5~7세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유치부 종일반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기 중과 방학에 뉴질랜드 초등학교에서와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뉴질랜드인 교사가 직접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4월과 11월의 둘째 주 토요일에는 ‘학교 체험의 날’ 행사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어린이날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게임과 바비큐 파티를 진행한다. 교육문화원에서는 뉴질랜드의 문화도 접할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담은 지도를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지를 담은 화보집과 여행 안내서, 현지 국립학교 교재, 이민과 유학 관련 정보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국기원 사거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09:00~18:30 >>문의 = www.nzc.co.kr, 02-3454-0059 ◇이탈리아문화원 = 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의 언어와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미술과 음악,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이탈리아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은 대사관, 관광청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문화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문화원 내부 벽면에는 이탈리아 서적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 슬라이딩 책꽂이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책꽂이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구비돼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에서는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 10월에는 이탈리아 영화 사진을 살펴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제6회 뉴 이탈리아 영화 & 예술 페스티벌 2014’를 후원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이탈리아의 현대 사진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노스탤지어’(Italian Nostalgia) 전시회를 열었다. 한편 이탈리아문화원은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에서 일반인과 유학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 언어와 문화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남대교 방향 도보 10분 >>이용 시간 = 월 09:00~12:00, 수 15:00~17:00, 금 09:00~12:00 >>문의 www.iicseoul.esteri.it/IIC_Seoul, 02-796-0634 이탈리아문화원의 영화 DVD.(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탈리아문화원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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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멜로 "아이들은 생각보다 심오해…창의력 존중"안데르센상 수상작가…예술의전당서 19일부터 전시 열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그냥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줄 아는 것에 대해 존중할 뿐이죠."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올해 수상 작가인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로저 멜로(49)가 한국을 찾았다. 19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로저 멜로 한국전-동화의 마법에 홀리다'가 열리기 때문.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로저 멜로는 "어린이에 대해 존중과 존경심을 가지고 책을 만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어에 '크리앙싸'(crianca)라는 단어가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에요. 아이(child)라는 뜻인데 어원은 '창조하다'(create)죠. 실제로 아이들은 꾸준히 창조해요." 그동안 100여권의 아동 도서를 출판한 로저 멜로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 책 곳곳에 '열린 장치'를 둔다고 했다. 이를테면 그림책에 등장하는 물고기떼의 색깔은 배의 위치에 따라 산호초처럼 화려하기도 하고, 깊은 바다의 색처럼 어둡고 단순하기도 하다. 물론 책에 글로 쓰여 있지는 않다. 로저 멜로는 "텍스트만이 아니라 이미지로도 스토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보는 사람에 따라 스스로 자유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외로움, 노마디즘과 같은 동시대 사회 문제와 아동 노동과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어떤 문제를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죠. '숯 피우는 아이'를 말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처럼요. 그런 아이들을 동정하지는 않아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집에 사는 어린이들이 있죠. 그런 어린이들도 자기가 사는 집이 동화에 나올 권리가 있어요." 로저 멜로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심오하게 생각하고 독립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며 "어린이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저 멜로, 일어나 소야 일어나 Bumba-meu-boi-bumba, 1996.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더 친숙하다. 아동문학 작가로서 위기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기술에 대해 두려워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그 때문에 책이 더 특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을 스크롤하는 것보다 책장을 넘기는 게 더 높은 수준이잖아요." 로저 멜로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두고 보면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많은 사람은 인터넷이 책에서 사람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독서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책을 사고 있죠. 덕분에 아마존에 사는 사람도 '아마존닷컴'을 통해 원하는 책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죠. 하하" 지난 2011년 독일과 올해 초 일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순회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 원화 88점과 함께 한국 전시에서만 선보이는 원화 30여점과 그림책 원본, 아이디어북, 여행기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주최한 남이섬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2010년 제5회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일환으로 세계 22개 나라의 작가가 공동 제작한 그림책 '평화 이야기'에 브라질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로저 멜로는 이후 남이섬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실 끝에 매달린 주앙'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써 내려가면서 그린 '자장가 이불', 남이섬에서 쓰다 버린 줄을 재활용해 만든 책 속 주인공이 덮는 이불을 비롯해 홀로그램으로 원화를 구현한 설치물 등이 전시된다. 로저 멜로, 실 끝에 매달린 주앙 Joao por um fio 한글이불, 2014. "이번 전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등 모두를 위한 전시에요. 동물, 요정까지도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전시는 10월 15일까지. 일반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4천원. ☎ 02-74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