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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유통센터, 롯데백화점과 제1회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 개최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홍용술)가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제1회 청량리점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및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속적인 인큐베이팅을 거친 신진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이번 행사는 여성 디자인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서울 청량리점 3층 브이드에서 열리며, 비바오밥, 레이, 리즈테일러, 디콘, 샤함, 은주고, 투어클락주얼리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으로, 트렌디하고 다양한 의류와 잡화, 쥬얼리 액세서리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유통플랫폼실 김주환 실장은 “신진 디자이너의 팝업 활성화 등 우수한 상품이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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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인트 差' 경합지역 24곳…野분열로 승자바뀔수도더민주 "어려운 선거 될수도…단일대오 형성해야"국민의당 "싸우려고 나왔다"…후보간 연대는 여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통합 제안을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거부하면서 4·13 총선에서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 후보들은 야권이 총집결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민의당 후보들은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여야의 승부가 갈린 선거구는 모두 24곳이다. 더민주는 이들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서울에서는 강서을, 성동을, 중랑을, 서대문을, 은평을, 양천갑, 노원을, 양천을, 동대문갑 등 9곳, 경기도에서는 고양덕양갑, 시흥갑, 덕양을, 성남중원, 안산단원을, 광주, 의정부갑, 구리, 평택을, 군포 등 10곳이다.동대문갑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더민주 안규백 의원이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를 2.90%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김윤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의당 오정빈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져 야 3당이 경쟁하게 됐다.안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지만 지역 기반이 아주 탄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기득권 양당 체제의 심판인데 통합이나 연대 논의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싸우려고 나왔다"고 못박았다. 안산단원을은 더민주 부좌현 의원이 현역인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에게 불과 512표(0.86%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당시 자유선진당 백남오 후보가 1천824표를 가져가면서 여권표가 분산됐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의 김기완 전 안산시의회의장과 정의당 이재용 안산지역위원장이 뛰어들면서 야권표가 나뉘게 된 모양새이다.부 의원은 "통합해서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최상이지만 국민의당이 안 하겠다고 하니 어떻게 풀어갈지 가닥이 안 잡힌다"면서 "유권자에게 유력한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 전 의장은 "지역에 중요한 현안이 있어서 후보들이 정책적인 연대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공학적인 연대는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연대는 안 되며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수도권 외에는 대전 동구, 충남 천안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강원 원주을, 경남 김해갑 등 5곳이 전략지역이다. 김해갑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있다. 대전 동구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장우(34.97%) 후보가 1.63%포인트 차로 민주통합당 강래구(33.34%) 후보를 이긴 곳이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2.36%의 득표율을 기록한 송유영 변호사는 이번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주을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강후(48.73%) 후보가 민주통합당 송기헌(46.22%)를 2.51%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시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5.04%를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이석규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가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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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하정우·나얼…캔버스 앞에 선 가수와 배우(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가수, 배우 등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미술을 전공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1년여간 언론에 알려진 이들의 전시만 10여건에 이른다.서울 종로 삼청로에 있는 PKM갤러리에선 이달 27일까지 백현진의 개인전 '들과 새와 개와 재능'이 이어진다. 백현진 한국적인 '아방-팝'(Avant-pop)의 선구자 밴드, 어어부프로젝트 보컬인 백현진은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음악감독인 방준석과 '방백'을 결성해 최근 음반을 내고 공연도 했다.굳이 가수, 미술작가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음악도 하고 글을 쓰며 그림도 그리는 등 다방면에서 실험적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백현진은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과 미술의 비중에 대해 "개인전을 앞두고는 10시간씩 작업실에 있지만, 앉아 있거나 붓질을 할 때도 입으로는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른다"면서 "일상이 뭉개져 있어서 미술이 몇 퍼센트를 차지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배우 하정우는 지난 1월 말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WhatEls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하정우는 자신이 '브랜드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로 활동하는 네스프레소의 캠페인명 '왓 엘스'와 커피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 10여점을 소개했다. 하정우 하정우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가수 솔비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본명인 권지안의 이름으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있는 공간 '언타이틀드 웨어하우스'에서 회화를 선보였다. 가수와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흔적으로 남았던 과거를 그림으로 재조명하면서 앞으로 또 다른 흔적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시였다. 솔비'고귀한 선물'의 가수 장은아는 8월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첫 개인전을 했다. 이때 찾아간 갤러리에는 음표, 형형색색의 꽃이 인상적이었던 그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장은아는 따뜻한 미소로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이자 미술작가로 활동해 온 나얼은 지난해 4월 벌써 아홉 번째 개인전을 종로 진화랑에서 열었다. 나얼은 당시 "내 자존심이 더 신경 쓰이는 쪽은 음악보다 미술"이라며 "작품을 전시할 때는 미술작가로 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니 10년 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초에는 개그맨 박세민, 2014년 말에는 가수 이현우가 각각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가수 조영남은 화투, 태극기, 음악 기호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영남 그는 2014년 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짓기보다는 "한 사람이 음악도, 미술도 할 수 있고 책도 쓸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술계에선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지만, 연예인들의 미술 활동에 대해 과거보다 많은 사람이 작품활동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장르를 오가고 그럼으로써 미술에 관심이 많아질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작품활동에 있어선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보다 개인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면 다른 작가와 마찬가지로 독자성을 더욱 견고히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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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그루 나무일 뿐"…故신영복이 남긴 위안과 지혜(종합2보)'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 교수 별세(서울=연합뉴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1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2016.1.15 << 도서출판 돌베개 제공 >> photo@yna.co.kr"20년 대학생활" 옥살이하며 고전과 인간에 관심…출소 후 지성 베풀어'감옥으로부터의…', '강의', '더불어숲' 등 명저로 감명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나는 인간을 어떤 기성(旣成)의 형태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개인이 이룩해 놓은 객관적 '달성'보다는 주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지향'을 더 높이 사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너도 알고 있듯이 인간이란 부단히 성장하는 책임귀속적 존재이기 때문이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안양에서 동생에게 보낸 편지)15일 별세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온몸으로 감당한 시대의 고통을 사색과 진리로 승화시킨 시대의 지성인이었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옥살이를 한 신 교수가 옥중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보여준 반듯한 모습은 동시대 아픔을 겪은 이들의 위안이자 심적인 지지대가 됐다. 27세부터 47세까지, 옥 안에서 살아야 했던 새파란 젊은 시절을 그저 흘려보내는 대신 끝없는 자기 성찰로 채워나간 고인은 '87년 체제'와 함께 사회로 나와 정권교체와 외환위기 등으로 이어진 숨 가쁜 30년을 지켜봤다. 고인은 특히 물질적 성공과 실용 학문만을 추구하는 세태에서 인문학과 고전의 가치를 꿋꿋하게 지키며 신구 세대를 막론한 지표 역할을 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고인은 옥살이를 하면서 동양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다. "감옥에서는, 특히 독방에 앉아서는 모든 문제를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유년 시절에서부터 내가 자라면서 받은 교육을 되돌아보게 되고 우리 사회가 지향했던 가치에 대해서 반성하게 됩니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게 될 동양고전 강독은 사실 감옥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강의' 중에서)'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 교수 별세(서울=연합뉴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1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2016.1.15 << 도서출판 돌베개 제공 >> photo@yna.co.kr고인은 "감옥은 수많은 비극의 주인공들이 있고, 성찰의 얼굴이 있고, 환상을 갖지 않은 냉정한 눈빛이 있다. 감옥은 '대학(大學)'이다"라고 말해 왔다. 그가 이 '20년 대학생활' 동안 찬찬히 살핀 동양 고전 글귀와 해설을 담은 강독서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법'은 인문·고전분야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고인은 '나무가 나무에게', '나무야 나무야' 등 저서에서 사람을 나무에 즐겨 비유했다. "우리는 결코 떠날 수 없는 자리에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땅에 뿌리박은 한 그루 나무일 뿐입니다. 삶이란 비록 그것이 감옥처럼 고인 세월이든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이든 지나간 세월은 어김없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깊숙이 들어와 결코 떠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더불어숲' 중에서)1997년 세계 22개국에서 각국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사는 방식을 둘러본 그는 그곳에서 얻은 성찰을 모은 책 '더불어숲'(1998)을 펴내 또 한 번 울림을 줬다. "인간주의의 절정인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며 이제는 자기의 소산(所産)인 문화와 물질 속으로 함몰해가고 있는 오늘의 인간주의를 반성하게 됩니다. (중략) 새로운 인간주의는 자연으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아니며, 궁핍으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인간이 만들어 쌓아놓은 자본으로부터, 그리고 무한한 허영의 욕망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더불어숲' 중에서)고인은 이 외에 '변방을 찾아서', '청구회 추억' 등 주옥같은 문장으로 가득한 저서를 남겼다. 신 교수는 출소한 이듬해인 1989년부터 2014년까지 25년간 성공회대에서 강의했다. 그의 강의에는 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나이 지긋한 청강생까지 줄을 이었다. 별세한 신영복 교수가 남긴 서화(서울=연합뉴스)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등 명저를 남긴 고인은 옥살이 중에 교도소에서 서예를 배워 출소 후 탁월한 서화 작가로도 활동했다. 사진은 서화 '처음처럼'. 2016.1.16 << 도서출판 돌베개 제공 >> photo@yna.co.kr성공회대 강의를 녹취한 원고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펴낸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는 신 교수의 철학을 집대성한 책인 동시에 그의 유작이 됐다. 담론이 사라지고 성찰이 희미해진 시대에 고전에 대한 드넓은 공부와 따뜻한 인간애를 담은 신 교수의 마지막 책은 지혜에 목마른 독자들의 손에 들려 10만 부 이상 팔렸다. 강연장에서 그는 옥중에서는 사전 검열에 막혀 마음껏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내가 (교도소에서) 자살하지 않은 이유는 '햇볕' 때문이었다. 길어야 2시간밖에 못 쬐는 신문지 크기만 한 햇볕을 무릎 위에 받고 있을 때의 따스함은 살아 있음의 어떤 절정이었다. 겨울 독방의 햇볕은 자살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였고 생명 그 자체였다."('담론' 중에서)신씨는 멋스러우면서도 정감 있는 글씨를 쓰는 서화 작가로도 유명하다. 글자 하나하나가 마치 어깨동무를 한 듯한 그의 독특한 글씨체는 교도소 서예반 활동을 하며 터득한 것이다. '처음처럼', '더불어숲' 등 단순하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 안에 특유의 통찰과 지혜를 담아낸 그의 서화 작품은 많은 시민에게 평화와 생명, 공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의 서체(쇠귀체)로 쓴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는 소주 상표에 붙기도 했다. 이 글씨의 저작권료는 신 교수가 극구 사양해 당시 두산주류는 1억원을 성공회대에 장학금 형식으로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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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업무협력 체결<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사진 왼쪽)과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는 12월 21일(월) 대학로캠퍼스에 서 아시아 문화예술의 진흥과 창의적 예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서울 =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이하 한예종)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문화전당)은 12월 21일(월) 오후 2시 30분 대학로캠퍼스 3층 교수라운지에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문화예술의 발전과 창의적 예술인재의 양성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예종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문화전당의 훌륭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아시아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되었다. 전문예술인을 양성하는 국립예술교육기관인 한예종은 국내 학생들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뛰어난 예술인재들이 장학생으로 재학 중인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예술대학이며, 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예종 융합예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국제융합예술 파일럿 프로젝트의 창작 결과물을 공유․전시하고, 아시아 문화예술인재 양성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예술인재들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등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구역할과 아시아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뛰어난 문화예술 역량과 광범위한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지닌 한예종과 최고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전당이 서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선규 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도 “국내 최고의 예술교육기관인 한예종과 MOU를 체결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아시아 문화예술을 한 단계 도약하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전시․공연 프로그램 및 문화예술교육사업 등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양 기관의 보유 자원을 상호 제공․활용하는 등 협력내용을 바탕으로 아시아 문화예술의 발전과 양 기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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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형 창작뮤지컬이 몰려온다작 마타하리·벤허 등 창작물 잇따라 초연뉴시즈·보디가드 등 라이선스 신작, 화려한 재연작도 풍성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2016년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기대되는 해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소재를 바탕으로 한 대작을 비롯해 '에어포트 베이비', '페스트'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 초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뉴시즈', '보디가드', '데드 독',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혹은 내한공연도 풍성하다. '위키드', '스위니토드', '아이다' 등 반가운 재공연도 기다린다. ◇ 다채로운 창작뮤지컬 앞세운 신작 행렬 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초연한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 25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대본에 아이반 멘첼, 작사 잭 머피, 연출 제프 칼훈 등 인지도 높은 외국 제작자들이 참여한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마타하리'를 연기하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충무아트홀의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벤허'(Ben-Hur)'도 8월 첫선을 보인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벤허'는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유대인 귀족이던 벤허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 신세가 됐다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쳤다. 40억여 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을 끈다.이에 앞서 2월 창작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도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작가 전수양, 작곡가 장희선 신예 콤비의 작품으로,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청년의 이야기다. 충무아트홀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쇼케이스를 했지만 정식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칼린이 연출하고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주인공을 맡는다. 7월에는 창작뮤지컬 '페스트'가 온다. 서태지의 음악을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이야기와 접목한 작품으로,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역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이어진다. 4월에는 뮤지컬 '뉴시즈'가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세기 전환기의 미국 뉴욕시를 배경으로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디즈니에서 무대 작품으로 다시 제작해 브로드웨이에 올렸으며 현재 미국 전역에서 순회공연 중이다. 신나는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 활기찬 춤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과 안무, 원미솔이 음악감독을 맡는다. 같은 달 21∼24일 LG아트센터에서는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 씨어터가 뮤지컬 '데드 독'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브레히트의 '서푼 짜리 오페라'의 원작인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를 보여준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신작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한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화려한 무대와 의상, 차이콥스키의 음악, 매튜 본의 안무로 보여준다. 12월에는 '보디가드'가 기다린다.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 '화려한 면면' 반가운 재연 앞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먼저 2월에는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맘마미아!'가 2013년 내한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이현우, 소녀시대 서현 등이 출연한다.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돌아온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초록 마녀 '엘파바'와 금발 마녀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흥행작으로 2013년 한국어 초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6월에는 '스위니토드'가 2007년 한국 초연 후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으로 1979년 초연 당시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다.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런던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고 돌아온 스위니 토드가 복수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하반기에는 11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 무대에 오른 '아이다'가 예정돼 있다. 앞서 옥주현, 차지연,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 간 무대로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선발할 예정이다. 같은 달 '몬테크리스토'도 3년 만에 재공연한다.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과 음모, 복수와 용서의 드마라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이밖에도 1월 '드라큘라', 6월 '모차르트'·'브로드웨이 42번가', 9월 '킹키부츠', 11월 '팬텀' 등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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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여왕 박성현, 내년 LPGA 진출 프로젝트 가동5개 메이저대회 출전 예정…3월 기아클래식 첫 출전 겨우내 미국에서 훈련…부치 하먼에 쇼트게임 사사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장타여왕' 박성현(22·넵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한 질문에 언제나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대답한다.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출전하면 더 없이 영광이지만 나보다 더 출중한 선수가 많아서…"라고 말한다.박성현은 지난 1년 사이에 '퀀텀 점프'를 이룬 선수다. 지난해 이맘때 시즌을 마친 박성현은 상금랭킹 34위에 평균타수 55위의 평범한 선수였다. 24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10번이었다.우승은커녕 우승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다.올해 박성현은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번이나 우승하고 상금랭킹 2위에 평균타수 8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장타여왕'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박성현은 KLPGA투어에서 전인지(21·넵스)와 함께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흥행 스타로 거듭났다.더구나 박성현은 프로 골프 선수로서 이룬 성과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불과 4개월 동안에 달성했다.상반기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10위 이내 입상은 두번 뿐이었고 두번은 컷 탈락했다. 하지만 6월부터 박성현은 완전히 딴 선수가 됐다. 17개 대회에서 우승 3번에 8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주목받지 못한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평범한 루키 시즌을 보낸 선수가 2년차 하반기에 이처럼 정상급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미국 진출 준비가 안 됐다거나 올림픽 출전에 '제가 어떻게 감히'라며 자세를 낮춘 까닭도 이런 대도약을 이루기 전의 경기력을 고려한 것이다.박성현은 전인지가 떠나는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할 태세다. 그는 달력으로는 올해 열렸지만 2016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하지만 박성현의 2016시즌은 '국내 1인자'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박성현은 대놓고 밝히지는 않지만 'LPGA 투어 진출 프로젝트' 가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박성현은 LPGA 투어 대회에서 7차례가량 출전한다.우선 오는 3월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어 3월28일부터 4월3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나선다.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가 열리기 전이라 LPGA투어 대회 출전으로 2016년 투어 일정을 시작하는 셈이다.박성현은 국내 투어를 뛰면서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에비앙챔피언십 등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박성현은 한국프로골프투어 2015년 시즌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5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아직 확정되지 않은 국내 투어 대회 일정이 발표되면 출전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모두 참가한다는 복안이다.이렇게 되면 박성현은 올해 국내에서 막판까지 상금왕을 놓고 경쟁했던 전인지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한다.게다가 내년에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이보미(27)와도 LPGA투어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박성현의 내년 출전 스케줄에는 내년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도 들어 있다.박성현 캠프는 2014년 김효주와 백규정(20·CJ오쇼핑), 그리고 올해 전인지가 밟은 수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한 LPGA 투어 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김효주는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입성 티켓을 거머쥐었다.전인지는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뤘다. 박성현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우승은 놓쳤지만 LPGA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박인비(27·KB금융), 우에다 모모코(일본) 등 LPGA 투어 선수들과 매치플레이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장타력과 아이언샷은 LPGA 투어 정상급 선수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현 스스로로 자신감을 얻었다.박성현은 겨울 전지훈련 장소로 미국 샌디에이고로 정했다. 이달 하순 출국해 기아클래식과 ANA인스퍼레이션을 치르고 귀국하는 장기 전지훈련 일정을 짰다.주 3회 실전 라운드와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강도 높은 훈련 계획이다. 샌디에이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리지만, 라스베이거스 부치 하먼 골프 아카데미에 개인지도를 받으러 다닐 예정이다. 스스로 약점이라고 진단한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위주로 배울 생각이다.박성현은 그러나 LPGA투어 진출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내년 목표는 국내 투어 1인자로 잡았다.박성현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끝난 뒤 "잠깐이지만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느낄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이 박성현의 당면 목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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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디홀릭 "우리에게 '홀릭'되는 그날까지 달려야죠"한중일 멤버로 구성…새 싱글 '머피와 샐리'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중·일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디홀릭(D. Holic)은 가요계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지난해 10월 데뷔해 최근 발표한 싱글 '머피와 샐리'가 세 번째 음반이지만, 업계에서 신인 걸그룹이 대중적으로 눈도장을 찍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2~3년으로 잡으니 그야말로 새내기들이다. 게다가 이번 싱글에선 멤버 나인이 탈퇴하고 새 멤버 화정을 영입해 멤버들의 마음가짐은 데뷔 때로 다시 돌아갔다. 아이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규모 기획사(에이치메이트)에서 선보인 팀이어서 첫술에 시선 몰이가 쉽지 않겠지만 의지는 단단해보였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디홀릭은 "딱 1년 전처럼 다시 시작하는 각오"라며 "아직 경험은 적지만 음반을 한 장씩 내며 우리만의 음악 색깔과 팀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서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돌고 돌아온 멤버들의 절실함은 어떤 팀보다 커 보였다. 이번에 합류한 보컬 화정(20)은 고교 1학년 때부터 몇몇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으나 고3 때까지 데뷔하지 못했다. 결국 연습생 생활을 접고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천운처럼 다시 걸그룹 제안을 받았고 지금의 기획사에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 노래를 무대에서 꼭 들려 드리고 싶었거든요. 정말 시작이란 생각이 들어요."팀의 래퍼 단비(22)도 초등학교 때부터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도중에 다시 학교생활을 하며 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까지 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못해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는 작곡 등 음악 공부를 하며 한 기획사의 연습생 생활도 했지만 데뷔는 순탄치 않았고 간간이 모델 활동을 했다. 디홀릭으로 데뷔한 건 "수년간의 한을 푸는 것이었다"고 한다. 타국으로 건너온 중국과 일본인 멤버들의 이력도 독특하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출신인 하미(22)는 중국 예술고에서 무용과를 졸업하고 현지 대학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한 터라 주위 교수님의 추천으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유학생이었다. 2012년 '베이징 뉴페이스 모델' 대회 1위, 2013년 '미스 투어리즘 월드' 2위를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하미는 "영화,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과 동대문 쇼핑을 좋아했다. 한국에 살면 매일 동대문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웃으며 "사실 처음엔 연기자의 꿈을 꿨는데 역할이 녹록지 않았고 춤이 전공이어서 가수 오디션 제안을 받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보아의 팬인 일본인 멤버 레나(24)는 10살에 보아의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 오디션에 합격했다. "보아 선배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는 그는 고향인 나고야 인근 기후켄에서 도쿄를 오가며 2년가량 연습생 생활을 했다. 학업을 계속해야 해 이 생활을 중단했다가 2013년 8월 '도쿄 걸즈 컬렉션'에 나가 아무로 나미에 소속사 대표에게 영입 제안을 받았다. 레나는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K팝을 좋아해 한국행을 택했다"며 "일본 음악 관계자의 소개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회사가 걸그룹에 뜻이 없어 6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하미의 추천으로 디홀릭 멤버가 됐다"고 설명했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른 이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는 두리(22)다. 고등학교 때 배우의 꿈을 키운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학원에 다녔다. "고깃집 불판도 닦고 횟집에서 서빙도 하며 연기학원에 다녔는데 제가 애쓰는 모습을 보신 원장님의 도움으로 학원비를 지원받으며 꿈을 키웠어요. 그러나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고 포기하려던 차에 가수 오디션 제안을 받았죠. 연기자에 앞서 어릴 때는 보아 선배를 보며 가수가 되고 싶었던 터라 용기를 냈어요."이렇게 뭉친 멤버들은 서로 의지하며 개포동의 한 옥탑방에서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 두리는 "한동안 사무실을 개조한 집에 살았는데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다"며 "몸은 고생했지만 중국, 일본인 멤버들이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인 같아서 문화적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고 웃었다. 새롭게 발표한 싱글은 '머피와 샐리'다. 이 곡은 힙합을 베이스로 한 댄스곡으로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 혹은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때 각각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이라고 하듯이 공감 갈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멤버들은 "건강한 섹시미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이들은 일본과 중국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 국내 인기 그룹들이 소속된 일본 대형 음반사의 제안을 받아 신곡 활동이 끝나면 내년 2월 일본으로 건너가 음반 준비를 한다. 중국 측과도 진출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일본과 중국 멤버 덕인지, 신기하게도 현지 팬들이 생겼어요. 하지만 지금의 목표는 한국에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고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홀릭'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야죠."(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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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아라' 장소연 "무섭죠?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약사 강주희 역…"안해본 역할, 너무 재미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마스카라를 이렇게 진하게 칠해도 되나 좀 고민이 됐어요. 겉으로 보기엔 수수한 인물이라 노메이크업으로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내면의 악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도 좀 강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였죠." '길태미'만 눈화장이 진한 게 아니다. SBS TV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약사 강주희도 만만치 않다. 새까만 마스카라를 진하고 두툼하게 칠해 강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강주희는 그렇게 화장한 두 눈에서 수상한 눈빛을 뿜어낼 때면 섬뜩함을 안겨준다. 강주희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는 배우 장소연(35)을 최근 인터뷰했다. "우리끼리는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서로 '네가 범인 아니냐?'고 물어봐요. 진짜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제가 범인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웃음) 다음회 대본을 받아보면서 '아 이런 상황이구나' 알게됩니다. 지금까지 안해 본 색깔의 캐릭터라 좋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녀는 예뻤다'만 결말이 궁금한 게 아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도대체 범인이 누군지 오리무중이라 다음회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등장인물이 모두 수상한 데다, 마치 화수분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비밀이 터져나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장소연이 연기하는 강주희는 현재 마을 아치아라를 혼란으로 빠트린 장본인이다. 그가 살인범인지까지는 알수없지만, 적어도 악의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그가 자신이 사는 조용한 마을을 혼란으로 내몰았음은 밝혀졌다. "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인물이죠. 시골마을에서 누구의 씨인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났고, 하나 있는 언니마저 아버지가 다른 자매라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라났어요. 가족에게조차 존재 자체가 쓰레기 취급을 당했던 여자라 결핍과 상처가 크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여자죠."불우한 성장 스토리에도 약사가 됐지만, 부잣집에 시집간 언니 윤지숙(신은경)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쳤고 약국도 열었기 때문에 언니는 그에게 늘 유세를 부리고 멸시한다. 강주희가 형부(정성모)의 내연녀이자 백골사체로 발견된 김혜진(장희진)과 과거 뭔가를 도모했고, 현재 형부를 협박하고 있으며, 심지어 김혜진의 동생 한소윤(문근영)을 아치아라로 불러들인 이 역시 알고보니 강주희라는 사실은 그러한 주변의 '멸시'에 대한 반작용이다. "양면적인 여자예요. 조용하게 사는 것 같지만 어린 소년 바우의 입을 막으려고 수면제도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면이 있죠. 아이한테까지 나쁜 짓을 하는 걸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도 가요. 얼마나 외롭고 콤플렉스가 많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싶어요. 제가 실제 생활에서는 못해보는 일들을 저지르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에요." '아내의 자격'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김희애의 야무진 동생을 연기했고, '밀회'에서 예술재단 기획실장 김희애의 비서로 출연하며 'TV 워밍업'을 한 장소연은 올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경찰대 출신의 거대 로펌 비서 민주영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 작품 모두 정성주 작가-안판석 PD 콤비의 작품으로, 장소연은 '포커페이스' 민주영을 당차게 연기해 '풍문으로 들었소'의 인기와 함께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에 앞서 영화 '국경의 남쪽'과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안판석 PD와 인연을 시작했다.)그는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면서 연극을 계속했다. 대학 진학은 연기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었다. "중학교 때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를 보며 확 꽂혔어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용기를 못내다 고3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미쳤다'고 하셨어요.(웃음)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하니,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해서 중문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 '덕'에 고3 때부터 오디션도 보러다니고 단편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었어요."그는 "얼마 전에 저희 언니 결혼식이 있었는데 하객들이 저를 좀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며 "엄마가 연속극만 보시는데 앞으로 연속극에 나오면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비록 그의 엄마가 좋아하는 연속극이 아니지만, 많은 시청자가 이 드라마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요. 모든 배우가 제작진과 싸워요. '그래도 뭘 좀 알고 연기해야하니까 조금만 힌트를 달라'고요.(웃음) 우리 드라마를 보고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첫회부터 보셨으면 쫙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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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방송은 '트루먼쇼' 하는 기분…밴드가 탈출구죠"밴드 베일, 7년 만에 정규 앨범…사랑 이야기 담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가수 김원준의 밴드 '베일'이 7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006년 김원준, 김구, 정한종, 이창현, 강선우 등 5인조로 1집 '베일'(VEIL)을 선보인 베일은 2007년 '레슨 01'(Lesson 01), 2008년 '1.5 레슨 컴플리트'(1.5 Lesson Complete)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마지막 앨범 이후 7년 만에 원년 멤버인 김원준, 정한종에 새 멤버 엄주혁을 영입해 3인조로 새 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을 내놓은 이들을 최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그간 김원준과 정한종은 사실상 밴드 활동을 포기하고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밴드 시나위, 나비효과 등에서 연주하고 가요 프로듀서와 작사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정한종은 공연제작사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맨'으로 살았다. 김원준은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들의 억눌려 있던 음악 본능을 일깨운 것은 김원준이었다. "한종 형에게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사업은 안했으면 좋겠다고요. 형은 뮤지션인데, 뮤지션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했죠. 그래서 곡부터 쓰자고 했어요."(김원준) "7년 동안 완전히 떠나 있다가도 돌아올 수 있는 밴드가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고, 이제 사는 것 같아요. 이런 친구들이 없었으면 저 같은 노장을 어디서 받아주겠어요.(웃음)"(정한종)정한종은 시베리안 허스키, 펑키브라운 등에서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엄주혁을 끌어들였다. "기타 개인지도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꼭 내가 기타를 이렇게 열심히 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친 거죠. 기타를 모두 처분하고 '작곡만 하자' 생각했는데 한종 형이 어느 날 같이 다시 밴드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원래 형을 흠모하고 있었기에 바로 받아들였죠."(엄주혁)다시 만난 이들은 밴드 이름부터 고쳤다. 원래 '삶의 다양한 요소'(Various Elements in Life)라는 의미였던 '베일'(VEIL)의 끝 글자 'L'을 '삶'(Life)에서 '사랑'(Love)으로 바꾼 것이다.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도 사실은 '사랑'의 'L'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랑보다 더 큰 주제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삶'으로 확장했죠. 10년 전에는 '우리의 삶은? 우리 인생은?' 이런 거창한 얘기를 하고 음악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사람에 주목하게 된 것 같아요."(김원준) "10년 전 저희 공연은 조금 어두웠어요. 그땐 자연스러운 것보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죠.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고, 인정 못 받으면 날이 서 있고요. 이제는 그때의 거품을 뺐죠."(정한종) 지난해 말 작업을 시작해 1년 만에 완성한 이번 앨범은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한 남자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을 노래한 캐주얼한 록 '왜 이럴까', 로맨틱한 발라드 '별', 탱고 풍의 편곡을 한 '슬로 댄스'(Slow Dance), 얼터너티브 록을 가미한 '내버려둬' 등 10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를 도입한 데 대해 정한종은 "장르를 한정하기보다 가사와 화자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뭘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10곡의 상황이 다 다른데, '이 남자가 이런 환경, 이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표현될까' 라는 고민이 다양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는 모두 3명이 함께 작사·작곡·편곡을 했다. 멤버들은 "노래는 정확히 삼등분해서 같이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준은 "어떨 때는 주혁이가 먼저 얘기를 꺼내서 나머지 두 명이 이야기를 얹어 가고, 언제는 한종 형이 가사를 다 써오면 나머지가 멜로디를 입히면서, 그렇게 우리 셋의 교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제4의 인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주혁은 "각기 음악을 해온 경험이 길다 보니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의견을 냈을 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내 생각만 옳다고 여기니 대립이 됐는데, 이제는 서로 다 아니까 싸움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가상 결혼'을 한 김원준에게 결혼 체험이 사랑 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물었다. 그는 반대로 가상현실에 지친 자신에게 음악이 탈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중이 제 행동을 다 보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저는 분명 뭔가를 서비스하는 거거든요. 각본 없는 드라마인 것도 사실이에요. 이런 일상에 빠지다 보니까 베일을 안 하면 진짜 제 삶이 없어지겠더라고요. 제 마음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베일인 것 같아요."김원준은 이어 "40대가 되니 뭔가에 급급하지 않게 된다"며 "이전 앨범에서는 누군가 우리 음악을 지적하면 '왜?' 하고 반문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어'라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어느새 '40대 밴드'로 돌아온 이들에게 포부를 물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관객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욕심이 크다고 했다. "앞으로 저희는 공연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대화랑 똑같으니까, 현장에서 대화하는 게 가장 진솔하겠죠. 앞으로 베일의 공연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