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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저 시대'…기업 체감경기 냉랭, 언제 볕들날 올까저성장·저물가·엔저로 기업 성장성·수익성 급감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새 경제팀이 출범한지 100일을 맞았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좀처럼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재계는 '신3저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 1980년대 한국 경제가 3저 현상(저금리, 저달러, 저유가)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의 저성장, 저물가, 엔저 등 신3저는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의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전(全) 산업의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2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34개월간 한번도 긍정적 전망이 없었다. 한국은행 BSI 전망치는 지난 34개월간 70∼80선을 오르내리고 있을 뿐 90을 넘은 적조차 없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이는 BSI 조사에서도 34개월간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8개월(23.5%)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2009년에도 전경련 BSI가 100을 넘은 경우는 6개월에 이르렀다. 분기별로 경기를 전망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BSI도 비슷하다. 2012년 1분기부터 12개 분기 동안 긍정적 체감경기는 올해 2분기(111)와 3분기(103) 등 2개 분기(16.7%) 뿐이었다. 이런 체감경기의 위축에도 거시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 수치와 일치한다. 적정한 경제활력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경상수지 흑자는 1∼8월 543억 달러에 달하며, 3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2분기 3.2%에서 3분기 3.9%로 소폭 상승했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분기를 바닥으로 V자 곡선을 그리며 2분기에 7.7% 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가 지지부진한 것 외에는 지표상으로는 한국 경제가 크게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경련은 이런 거시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저성장, 저물가, 엔저 등 '신3저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세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국내외의 저성장 기조로 기업의 매출확대에 한계가 생겼고 소비위축으로 인한 저물가로 수익성이 악화했을 뿐 아니라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산업분야에서 일본의 엔화 약세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구조적으로 고착화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세계경제성장률 평균보다 낮은 2∼3%대 낮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았던 적은 2차례밖에 없었다. 잠재성장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2∼2025년에는 2.4%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대로 가다간 15위인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인도네시아에 밀려 16위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경제 16강 유지도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물가 추세의 고착화도 우려된다. 저성장 국면의 저물가는 가계의 소비위축과 기업의 이윤감소를 초래한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물가상승률 0.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 역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 요인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0월25일 100엔당 1천93.83원에서 21일 현재 991.53원으로 1년 만에 100원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25일엔 955.06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돼 이들과 경합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악화를 가져온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대부분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에 치이고 있다. 이런 요인들에 의해 국내 기업의 성장세와 수익성은 2012년부터 크게 하락하고 있다. 수출기여도를 기준으로 한 국내 6대 주력산업 가운데 휴대전화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17.0%에서 2013년 12.0%로, 올 상반기는 -2.1%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24.3%→20.7%→7.8%의 궤적을 보이고 있다. TV·디스플레이 산업의 매출 증가율은 17.0%→9.7%→-8.1%, 영업이익률은 75.1%→14.9%→6.1%로 악화일로이며 자동차산업도 매출 증가율은 10.5%→5.2%→1.5%, 영업이익률은 8.3%→7.8%→7.5%로 하향 추세다. 조선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2.1%→0.3%→-0.9%, 영업이익률이 4.1%→2.0%→-3.6%로 현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이렇게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다 보니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줄 요인이 나타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내수소비도 극도로 부진해졌다. 더욱이 경기와 무관하게 비소비성 지출이 늘면서 지갑을 닫은 가계도 증가했다. 2003∼2013년 사이 가계의 사회보험, 이자비용, 경상조세, 연금 등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74.7%로 가계소득 증가율 58.2%를 넘어선다. 그 결과 비소비지출이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0%에서 18.9%로 늘어났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지난해 대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0.3%에 머무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체감경기도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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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식> 태국 빛의 축제 '러이 끄라통', 11월 초 개최태국 방콕의 러이 끄라통. 사진/태국관광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0. 태국의 양대 축제로 꼽히는 러이 끄라통이 11월 6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펼쳐진다. '빛의 축제'로 일컬어지는 러이 끄라통은 조그마한 배에 초와 꽃, 동전을 담아 강물에 띄우거나 커다란 등불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태국의 전통 행사다. 수도 방콕에서는 11월 6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되며, 짜오프라야 강변의 역사 유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로 유명한 수코타이에서는 11월 2∼6일, 등불 풍선으로 이름난 치앙마이에서는 11월 5∼7일에 러이 끄라통이 열린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올해는 강과 바다에 인접한 모든 호텔이 화려한 조명이나 장식으로 꾸며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루소포니아 축제. 사진/마카오정부관광청 제공 0. 마카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어 사용자들의 축제인 루소포니아 축제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행사장에는 마카오, 동티모르, 브라질, 앙골라, 포르투갈, 인도 고아 등 10개 나라와 행정구역이 자신들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부스가 마련되며, 중앙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카오정부관광청 관계자는 "루소포니아 축제는 1998년 포르투갈 혁명기념일인 6월 10일에 시작됐다"며 "마카오 시민은 물론 여행자들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라고 말했다. 사진/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제공 0.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별도 예약 없이 인천공항에서 인천-자카르타 노선 항공권의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인천-자카르타 노선 항공권의 비즈니스석 승급에 필요한 최저 요금은 편도 30만 원, 왕복 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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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2014 파주북소리' 축제 개막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파주북소리(연합뉴스 자료사진) 500여 국내외 저자 참여…"아시아 최대" 국제인문학콘서트·북콘서트 등 책 관련 행사 풍성 (서울·파주=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2014 파주북소리' 축제가 3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파주출판도시에서 개막한다. 4회째를 맞아 아시아 최대 도서축제를 지향하는 '파주북소리'에는 국내외 유수의 작가 500여명이 함께 하며, 국제인문학 콘서트와 '파주 북어워드 시상식', 출판사들의 다양한 전시회 등 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일을 맞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인문학 콘서트에는 소설가 김남일, 시인 김형수 씨를 비롯, 인도와 베트남, 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도네시아의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공연, 인도 및 말레이시아 전통춤, 우리의 바리데기 춤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 정이현과 작가 유시민, 연극배우 손숙, 시인 최영미, 평론가 황현산,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과 북콘서트 행사가 열린다. 11일 예정된 '홍명희문학제' 행사는 강연과 통일전망대 투어를 함께 엮었다. 책문화 거리 퍼레이드, 길거리 난장 퍼포먼스 등 입주한 출판사들의 도서 관련 이벤트인 '지식난장' 행사가 출판단지 곳곳에서 펼쳐진다. 교보문고는 '땡스 북페스타' 책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단지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 숲'에선 7명의 장서가가 참여하는 '7인7색 내가 사랑한 책들' 전시회가 열린다.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과 한길사 김언호 대표, 변기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등 7명의 장서가가 보유한 책들을 각자 주제에 맞게 공개한다. 설치미술가 백남준, 강익중, 이불, 재일작가 이우환, 덴마크 올라퍼 엘리아슨,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프로젝트 '파주평화발전소' 행사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곳곳에서 펼쳐진다. 6일에는 아시아 출판문화상인 '파주북어워드' 시상식이 열린다. 특별상에 김남주 시선집을 비롯, 저작상에 중국 거자오광의 '다른 나라를 그리다', 기획상에 야마모토 토루의 '동아시아 해역에 노를 젓다' 등을 시상한다. 또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번역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국제출판포럼이, 8일부터는 사흘간 30여명의 주요 출판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상호 교류의 장인 '에디터스쿨' 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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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APEC 회원국 대상 역량강화 세미나 개최1. 외교부는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APEC 개도회원국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역량강화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 세미나를 7.22(화)-23(수)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 금번 세미나는 2012년-2014년간 APEC 역량강화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선 방안 및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며, 안총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의 개회사에 이어 국내외 학계 및 국제기구 전문가와 APEC 회원국 관계관 등 60여명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ㅇ 그간 분야별 역량강화사업을 시행해 온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사업 성과 발표와 함께 WTO, OECD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역량강화 경험 및 모범사례 공유를 통해, 아․태지역 경제통합 실현을 위해 APEC 역량강화사업이 앞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임. ㅇ 특히, 금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피터슨경제연구소의 제프리 쇼트(Jeffrey Schott) 수석연구위원과 일본 시바대학 APEC 연구센터장인 히카리 이시도(Hikari Ishido) 교수 등이 참여,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여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촉진을 위한 APEC 역량강화사업의 역할 등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임. 3. 우리나라는 APEC이 중장기 목표로 추진해 온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실현에 있어 선진․개도 회원국간 FTA 역량격차가 주요 장애요인으로서 지적됨에 따라, 2012년부터 APEC 개도회원국을 대상으로 주요 FTA 분야별 역량강화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ㅇ 동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FTA 이행, 원산지 규범, 세이프가드, 정부조달, 분쟁해결 등 FTA 11개 분야에 대한 역량강화 워크샵이 개최되었으며, 대다수 회원국들은 동 사업이 FTAAP 추진과 관련한 자국 역량 배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2015년 이후에도 지속 추진해 나가도록 하자는데 공감을 표명한 바 있음. ※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 동향: 2004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가 아․태지역 경제통합 실현 방안의 하나로 제안하여 2006년 APEC 정상회의 이후 APEC의 중장기 목표로서 추진 방안 논의중 4. 우리 정부는 동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금년 11월 북경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고, 2015년 이후 제2차 역량강화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아․태지역 경제통합 달성에 있어서 선진․개도 회원국간 역량격차를 완화하는 데 지속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 2014년 APEC 정상회의 : 11.10(월)-11(화), 북경 개최※ 2014년 APEC 의장국 중국은 ‘지역경제통합 진전’을 금년도 3대 핵심의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회원국간 FTA 정보 공유, FTAAP 로드맵 작성 등과 함께 역량강화사업을 정상회의 성과사업으로 추진중 이라고 외교부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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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밖 사람들> 한류스타 이민호 SNS열풍 이끈 김민지씨이민호 SNS 총 팔로어수 4천만명…"팬들과 빠르고 정확한 소통 가능" "국가대표 관리하는 마음으로 일해…문화수출 자부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중 페이스북 친구 수 1위는? 전세계 배우 중 페이스북 친구 수 16위는? 정답은 배우 이민호(27)다. 그의 페이스북 친구 수는 지난 1일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2위는 싸이의 페이스북으로 친구 수가 1천200만 명 선이다. 전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에서도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에서 이민호의 영향력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이후 지난 5년간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거치며 쑥쑥 성장했고 지난해 선보인 '상속자들'로 한류스타로서의 인기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한류스타가 이민호라는 데 이견의 목소리는 없다.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광고모델료로 10억 원을 받는다면, 이민호는 15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두루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의 뒤에는 이민호의 SNS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는 '꽃보다 남자'의 성공과 함께 곧바로 SNS 관리에 돌입해 해외 팬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공을 들였다. 다른 한류스타들보다 한발 앞서 SNS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이민호라는 브랜드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의 중심에는 스타하우스의 김민지(32) 글로벌마케팅&PR 실장이 있다. "정확히 '꽃보다 남자' 4회가 방송될 때부터 이민호 씨와 일하게 됐는데, 보자마자 세계시장에 먹힐 친구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타하우스 장영훈 대표님과 함께 민호씨의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팬클럽을 조직했는데, 정말로 '꽃보다 남자' 한회 한회가 진행될수록 반응이 폭발적으로 왔습니다." 이민호의 홈페이지는 오픈과 동시에 마비됐고, 드라마 종영 직후 열린 이민호의 첫 팬미팅 티켓 4천장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여세를 몰아 이민호는 2009년 말 아시아 투어를 '감행'했는데 이 역시 대박을 쳤다. 김 실장은 "아시아 투어에 나서긴 했지만 사실 반응이 어떨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5개국을 도는 팬미팅이 모두 대성황을 이뤘다"며 "그 첫 아시아 투어 이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이민호의 페이스북은 2010년 5월, 웨이보는 2011년 1월에 각각 개설된다. 트위터와 라인도 잇달아 오픈했다. "이민호 씨의 페이스북이 개설될 당시 한국 전체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1만 명이 채 안 됐을 때였어요. 국내 배우 중에서는 아마 최초로 페이스북을 개설한 걸 겁니다." 현재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12억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배우 페이스북 순위, 세계 유명인 페이스북 순위 등을 매기는 업체들이 등장했는데, 정치·문화 등 각종 유명인사의 SNS 팬수를 집계하는 팬페이지리스트닷컴(http://fanpagelist.com/category/actors)에 따르면 이민호는 세계 배우 페이스북 친구 수에서 16위를 기록 중이다. 이 순위에서 1~2위는 할리우드 스타 빈 디젤과 윌 스미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배우 중에서는 중국 스타 청룽(成龍·성룡)과 리롄제(李連杰·이연걸)가 각각 3위와 13위에 올라있다. 이민호의 바로 위에는 조니 뎁(15위)의 페이스북이 랭크돼 있다. 김 실장은 "순위도 순위지만 팬들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무척 높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씨가 글을 한번 올리면 댓글이 최소 10만 개가 순식간에 달립니다. 이 같은 반응은 페이스북 순위에서 이민호 씨보다 상위에 있는 할리우드 스타와도 맞먹는 정도예요."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중국 시장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이민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팔로어 수는 싸이(2천452만 명)에 이어 2위(2천280만 명)지만 웨이보에서도 이민호가 한번 글을 올리면 그에 대한 호응은 다른 스타들에 비해 폭발적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페이스북, 웨이보 등 이민호 씨의 SNS를 이용하는 팬들을 다 합치면 4천만 명 정도 된다"며 "SNS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팬의 규모도 함께 커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노력과 함께 이민호 자신의 팬들에 대한 애정이 SNS의 영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회사는 SNS를 통해 이민호 씨의 공식 스케줄 등을 알리고 팬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는데, 이민호 씨가 직접 글을 달고 팬들과 소통하는 데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진 못했을 겁니다. 이민호 씨는 첫 아시아투어에서 팬들을 만난 후 큰 감동을 받았어요. 2010년에는 팬미팅도 아니고 광고 행사가 있어서 필리핀에 갔는데 현장에 1만 명이 모였죠. 이후 이민호 씨는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고 '팬 바보'(팬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보낸다는 뜻)가 됐습니다.(웃음)" 김 실장은 "SNS는 스타와 팬의 직접 소통 창구가 되는 데다 빠른 소통이 가능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회사가 시장을 조사하는 데 있어서도 SNS는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회사는 팬미팅 투어 등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할 때 SNS 통계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2009년 말을 시작으로 매해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돌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팬미팅을 매년 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가수는 노래로 무대를 꾸밀 수 있지만 배우는 보여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도 이민호 씨의 팬미팅 규모는 매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류가 냉각된 일본에서도 2천명 규모로 시작한 팬미팅이 1만5천명 규모로까지 성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5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팬들의 호응이 점점 더 커지니 일하는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일을 한 것 같아요." 김 실장은 "국가대표를 관리하는 마음으로 이민호 씨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한류스타를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문화를 수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이민호 씨 팬미팅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스타의 말 한마디가 팬들, 특히 청소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민호 씨 자신도 팬들에게 자신이 기쁨이 될 수 있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SNS에 올리는 한마디도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