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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학생들 반발"취업률 낮은 과 통합위한 졸속 구조조정"…"신산업 인재 양성목적"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중앙대가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화여대가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신설하는 단과대학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 개혁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27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기존 6개 학과와 새로운 1개 학과로 이뤄진 신산업융합대학을 2016학년도부터 신설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지난 25일 사전 공고했다.이전되는 학과는 의류학과, 국제사무학과, 체육과학부(스포츠과학전공·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 식품영양학과, 보건관리학과 등 6개로, 대체로 취업률이 낮은 학과다. 학칙 개정안은 다음 달에 교무회의와 법인 이사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이 정작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졸속으로 구조 개혁안을 마련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 대표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이전되는 학과의 학생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의견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중운위는 "학칙 개정안 논의를 위한 대학평의원회가 열리기 불과 16시간 전에서야 구조 개혁안을 통보받았다"며 "이는 명백한 재학생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학생들은 결국 학교 측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학과의 정원을 서서히 줄이거나 폐지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신산업융합대학 설립을 통해 미래 경제를 주도할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라며 "학과 이전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학과 간 정원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정원 감소나 학과 폐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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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밖 사람들> "문화장르가 업이라 좋아" 독립큐레이터 김지연독립큐레이터 김지연씨 "못 박고 차에 작품 싣고…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론 '노가다'""언어로 소통하는 게 지겨워 이미지 소통하는 미술 선택"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큐레이터요? 화려한 직업인 건 맞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만나기 쉬워요. 하지만 실제로는 '노가다'에요. 직접 벽에 못을 박고 차에 작품을 싣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 걸요." 전시 기획자를 통칭하는 큐레이터는 원칙적으로 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전문 인력을 가리킨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화랑에서 근무하는 갤러리스트와 아트딜러, 아트디렉터, 아트마케터, 아트매니저 등을 통칭해 큐레이터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일견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사실 큐레이터는 '물 위에 떠 있는 백조'에 가깝다. 단순히 전시를 기획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일까지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큐레이터의 고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터.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독립 큐레이터 김지연(42)씨는 "그래도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고, 문화장르가 '업'이라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전통 사찰과 자연, 현대미술의 조화를 모색한 '해인아트프로젝트 2013 마음'전에서 큐레이터를 맡은 것을 비롯해 아트쇼 부산 2014 예술감독,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 큐레이터, '지리산프로젝트2014: 우주예술집' 실상사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해 왔다. 주로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된 예술 프로젝트다. "미술관처럼 정제된 공간 안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저는 솔직히 싱거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권력을 비판하는데 미술계의 최대 권력인 미술관 안에 걸린다? 그건 미술의 본분은 아닌 것 같아요." 성신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학부 시절 미국 연수를 갔다가 우연히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사 논문을 준비하는 다른 연수생(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의 동생)을 만나 미술에 눈을 떴다고 한다. "국문과 공부를 하면서 문학적인 수사가 싫어지는 순간이 있었어요. 수사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언어로 소통하는 게 지겨웠죠. 하지만 미술은 보면 이미지로 바로 소통할 수 있잖아요. 다른 언어가 있다는 게 흥미로웠죠. 지금도 계속 (미술에 대해) 글을 써야 하니 언어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요. (웃음)" 1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대학원에서 미술사와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이후 구자흥 명동예술극장장이 기획을 맡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DMZ-호랑이는 살아있다'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제1회 미디어시티 서울'에서 세계적인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감독을 맡은 '전광판 프로젝트'에 인턴으로 참여하며 실무에 뛰어들었다. 2001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교로 2년간 근무하면서 당시 강사였던 조각가 정현·한국화가 유근택을 비롯해 동료 조교였던 장지아 등 수많은 작가와 널리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출발은 사실 갤러리스트였다. 김 씨는 2003년 대형 화랑 중 하나인 가나아트센터 기획팀에 입사했다. 가나아트가 인사동과 평창동에 모두 4곳의 전시 공간을 운영할 때였다. 당시 기획실장은 미술사학자 최열이었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한 번에 전시 2∼3개를 고민해야 했고 작품의 반입·반출 확인, 작품 목록 정리, 우편물 발송까지 전부 한 명이 맡아서 해야 했다. 평일에 오후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이 비일비재했고 주말도 대부분 반납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딸이 하도 집에 안 들어오니 "돈을 얼마나 번다고 그렇게 타락한 생활을 하느냐"고 했다고 한다. 당시 가나아트는 비교적 선도적으로 미술계의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에 어린이 전시를 기획해 선보였다. 김 씨가 '반복'을 주제로 기획해 2004년 1월 선보인 어린이전에서는 한 작가가 자신의 설치 작품이 놓인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작품을 전부 들고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자신보다 어린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데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전시장 한쪽이 통째로 빈 상황. 그는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작가의 작업실에 찾아가 울면서 용서를 구했다. 김씨의 사과에 마음이 풀어진 작가는 작품을 도로 갖다놨다. "작가가 이렇게 무섭구나, 작가와 기획자의 기 싸움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걸 알게 됐죠. 물론 그때는 제가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었지만요. 하하." 2006년께 미술시장이 좋아질 무렵, "화랑에서 일하면서 시장을 모른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왔다. 전시를 기획하고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기획팀과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등을 진행하는 마케팅팀이 나뉘어 있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사실 화랑의 핵심은 작품 판매다. 어떤 작품을 전시하느냐보다 어떤 작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더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김 씨도 본의 아니게 당시 작품 판매 업무도 병행해야 했다. "사실 그때는 가만히 있어도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았어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작품이 팔려나갈 때였죠. 한번은 손님이 딸에게 물려주겠다고 해서 당시 한창 인기 있던 작가의 작품을 팔았죠. 그런데 작품을 판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의 한 화랑에 그 그림이 나왔어요. 안에서 엄청나게 혼났죠. 그때는 그냥 팔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좋은 손님인지 단순히 투기 목적으로 사는 손님인지 구분해야 하는 걸 몰랐죠." 김 씨는 "작품 판매를 하면서 장사의 매정함을 알게 됐고 시장 생리가 나와는 안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마저 쓰려고 가나아트를 그만둔 김 씨는 얼마 있다가 고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학고재갤러리에 들어갔다. 고낙범·노순택·양아치의 3인전 기획을 시작으로 고려불화와 이용백, 감로탱과 신학철, 겸재 정선과 이세현 등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춘추'전 등을 기획한 김 씨는 지난 2012년 9월 학고재갤러리를 나와 독립 큐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다. 김 씨는 "제도 안에서 세상을 얘기하는 것 말고 세상 안에서 미술을 얘기하는, 현장성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큐레이터를 맡았던 해인아트프로젝트와 지리산프로젝트 등이 그런 식이다. "사실 작가들은 자본에서 자유롭지 않아요. 물론 더 좋은 공장에 맡기면 작품이 더 잘 나올 수는 있겠죠. 작품의 퀄리티(질)가 돈과 비례한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거죠. 작업의 완성은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역과 연계된 예술 프로젝트의 성패는 사실 예산 규모보다 얼마나 지역 안에서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프로젝트를 밀고 나가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김 씨는 "지리산 실상사에서도 작가들이 무리해서까지 작업을 잘 해줬다"면서 "작가가 어떤 개념을 실현할 때 돈이 없어도 노동력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들이 돈을 들이지 않는 작업을 하게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작가들에게 아티스트비는 더 챙겨줄 수 있는 시스템은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근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미술시장을 6천3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건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작가를 차근차근 지원하는 화랑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돈만 투입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에요. 미술관과 화랑 간에 긍정적인 네트워크도 형성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죠." 그는 가나아트 시절부터 신진 작가 발굴에 많은 역할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주제 의식의 방향과 맞는지, 그 작가의 작업을 내가 공감할 수 있는지, 나를 설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에요. 이른바 '똘끼'가 있어야 작업도 계속 가더군요. 정직성, 장지아 등은 제가 계속 주목하는 작가입니다." 김 씨는 천경우와 김월식 등의 작가를 꼽으며 "늘 좋은 피드백을 줘 프로젝트를 맡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성이 착한 작가가 좋아요. (웃음) 예전에는 작가의 인성과 작품은 무관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저희끼리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도 있어요. (웃음) 이 기획자와 갈등을 빚은 작가는 어김없이 다른 곳에서 다른 기획자와도 또 갈등을 빚기 마련이거든요. 주변을 두루 살피면서 작업하되 자기를 포기하지 않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 탓에 아직도 박사학위 논문을 쓰지 못했다는 김 씨는 "앞으로 (박사 논문 주제인) '비물질'을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며 "정신성이 비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전시를 통해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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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 불안감…가채점 성적에 따른 지원전략>대학입학의 길 정보 획득이 살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대성학원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대학입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최 측에서 배부하는 배치표와 책자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 좋은 수험생이나, 예상보다 낮은 성적에 낙담한 수험생 모두 이제는 마음을 다잡고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냉정하게 대입 지원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할 때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과 비상교육의 조언을 토대로 가채점 성적대별 지원전략을 정리했다. ◇ 인문계 최상위권(380점 이상) = 인문계열 최상위권 대학은 수능 4개 영역 중 국어, 수학, 영어 반영 비율이 높고 사회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같은 점수일 경우 사탐 성적이 높은 수험생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대학뿐 아니라 모집 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한 만큼 가군에서 서울대에 지원하고 나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다군에서는 중앙대, 한국외대 등에 지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특히 경영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대체로 나군의 고려대 경영대학·정경대학, 연세대 경영학부·경제학부 등 인기학과에 지원할 것으로 보이므로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후 고려대, 연세대 등의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가/나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다군에서는 안전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이런 군별 지원 추세를 고려해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 인문계 중상위권(360점 이상) = 인문계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 반영영역 중 영어와 국어의 반영 비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고 수학과 사회탐구의 비중은 다소 낮다. 일반적으로 4개 영역 총점으로 지원 가능한 점수에서 영어와 국어 영역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지만 올해는 영어 변별력이 떨어져 국어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사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상위권은 경쟁이 치열한 성적대이므로 수능의 비중이 높은 정시에서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부터 살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A/B 유형이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고 이 경우 계열별 특성에 따라 B형이나 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준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확인해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 지원할 필요가 있다. ◇ 자연계 최상위권(370점 이상) =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이 높지만 올해는 수학B가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성적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상당수가 가/나/다군 중 최소한 한 개의 모집군에서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편인데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수험생들이라면 다른 모집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이 높다. 올해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학부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의학계열 인원이 늘어난 만큼 의학계열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다만,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져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 신중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다군은 지원할 대학이 적고 가군과 나군으로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 상위권은 전반적으로 소신 지원 경향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위권 수험생은 '1승 1패'의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 자연계 중상위권(350점 이상) = 자연계 중상위권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학과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해는 두 영역 모두 변별력이 떨어져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영비율이 수학과 영어에 비해 낮은 과학탐구와 국어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원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에는 자연계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보통 한 개 군에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 학과나 지방 국·공립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상향 지원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지원을 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 영역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학 반영 비율과 가산점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한다. ◇ 인문·자연계 중·하위권 =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면 수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까지 지원 기회를 넓히는 게 좋다. 특히 최근 취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학 수준보다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과 전문대 유망학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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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한인 정치인, 청년들에게 꿈 심어주려 방한연아 마틴·마크 김 의원, 12∼28일 7개 학교서 강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공한 한인 정치인들이 국내 청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고국을 찾는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초청으로 방한하는 연사는 연아 마틴(49·한국명 김연아) 캐나다 연방의회 상원의원과 마크 김(48·한국명 김선엽)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이들은 '글로벌 시대 청년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2014 재외동포 저명인사 초청 강연'에 참가한다. 연아 마틴 의원은 12일 이화여대 스크랜튼국제학부를 시작으로 13일과 14일 각각 인천국제고와 성남외국어고 학생들을 찾는다. 그는 2009년 한국계로는 최초로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크 김 의원은 25일 홍익대, 26일 대일외고와 경희대, 27일 용인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그는 버지니아주의회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하원의원으로, 3선 의원이다. 올해 초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법 제정을 이뤄내 재미동포들의 정치력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규형 이사장은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바탕에는 각국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주류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내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국내 청년들이 성공한 동포들의 지혜와 성장 노하우를 배우며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재외동포 저명인사 초청 강연은 주류 정치사회에 진출한 성공한 재외동포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국내 청년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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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세계화 전략? 추리소설 써라"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조언 최미경 교수 "언어 전달 넘어 문학성 전달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등 아시아에서 K팝, 아이돌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런 대중문화의 선전과 비교하면 한국 문학의 세계화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번역자 양성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순수 문학 작가들이 추리 소설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이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시대가 변해서 세계 독자들이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한다면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순수문학 작가들이 추리소설 기법을 차용한 작품을 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문학사상' 9월호에 기고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제언'에서 "아무리 좋은 작품도 독자들이 읽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리소설 기법을 차용했다고 해서 결코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부커상 수상자인 영국 작가 A.S. 바이어트의 '소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그 예로 들었다. 추리소설 기법을 차용했지만 수준 높은 문학 세계를 보여준 국내 순수문학의 대표적 사례로는 이청준의 '이어도'를 꼽았다. 그러면서 "일단 추리 기법 소설로 대형 출판사의 문을 연 다음,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그 뒤를 따라 본격적인 순수문학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분쟁, 정치이념 투쟁 등도 여전히 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문학적 소재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한풀이나 이념 투쟁 방식이 아닌, 참신한 시각과 새로운 기법을 차용한 복합적인 양식으로 쓰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는 체계적인 해외 번역 출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번역의 방식에서 한국어에 최대한 근접하게 모사 번역을 하는 것이 충실한 번역은 아니다"면서 "고유한 문학적 요소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등가의 효과가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학 번역에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언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의 문학성을 전달해 번역 문학으로서의 독자적인 입지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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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홍보대사 "독도를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캠프에 참가한 50명의 중·고·대학생은 8일 오전 울릉도 대야리조트에서 열린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에서 독도 홍보대사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2박 3일 울릉도·독도 체험 "세계인이 함께하는 독도 만들 것" 다짐 (울릉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울릉도서 배 타고 왕복 5시간 걸리는 데다 파도가 심하면 상륙조차 못하는 독도를 수많은 한국인이 찾는 것은 우리 것을 지키고 아끼려는 간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 홀로 있는 독도(獨島)를 전 세계에 알려 더는 외롭지 않게 하겠습니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캠프에 참가한 50명의 중·고·대학생은 8일 오전 울릉도 대아리조트에서 열린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에서 이구동성으로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독도 홍보대사로 활약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린 '2014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독도 탐방 캠프'는 참가자들이 독도와 우리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독도를 널리 알리는 결의를 다진 자리였다. 비전 선포식에서 학생들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한 세계지도에 자신들의 꿈을 적었다. '공공외교 전문가가 돼 대한민국 브랜드를 키우겠다', '세계인이 독도를 알기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 '역사학자가 돼 독도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왜곡 등에 맞서겠다', '방송작가가 꿈이지만 독도 홍보대사는 평생 하고 싶은 일'…. 이들은 이렇듯 다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자며 손을 맞잡기도 했다. 박성현(17·안양외고) 양은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두 번 다시 영토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란 것을 독도 땅을 밟고 실감했다"며 "독도를 더 널리 알리고 더 많이 사랑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내히(16·신연중) 양은 당찬 목소리로 "전 세계인에게 독도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와 표기를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실질적으로 독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중에 독도수비대에 지원해 봉사하는 길을 알아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관광기획자가 꿈이라는 이민수(18·보정고) 군은 "접경 지역의 섬 독도를 세계인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우리 것이지만 꼭꼭 숨겨두기보다 개방해 세계인이 아끼고 즐겨 찾는 곳이 되면 자연스럽게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독도 탐방 후 돌아오는 배에서 독도 주민 김성도 할아버지를 만난 것에 감동했다는 김지수(20·이화여대) 양은 "독도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할아버지야말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더 뜨거운 가슴으로 독도와 대한민국을 사랑할 것"이라고 가슴 뿌듯해했다. 선포식 후 2차 울릉도 탐방을 끝으로 캠프를 마친 참가자들에게 울릉군은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했다. 참가자들은 "주민증을 받고 나니 독도에 사는 것처럼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어디서든 부끄럽지 않고 당당히 독도를 알리는 주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홍보대사로서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계에 알리는 노력은 일본의 야욕을 분쇄하고 동북아 평화에도 이바지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펜팔, 페이스북, 블로그 등 사이버상의 홍보가 미약해 보여도 꾸준히 해나가면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의 다짐을 잊지 말고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독도캠프에는 청소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300명 중 우수한 활동 실적을 보인 50명이 참가했으며 독도 방문, 상황연극 발표회, 독도 사진전,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