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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민심'…서울 도심 '대통령 하야' 촉구 대규모 집회(종합)朴대통령 지지자·어린 학생까지 참석…"어서 물러나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안홍석 기자 =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첫 주말인 29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게이트'의 엄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 인원은 2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2천여 명)이다.집회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서 처음 열린 주말 집회여서 향후 이어질 집회의 양상과 규모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로 관심을 끌었다. 경찰도 이날 집회 분위기를 예의주시했다. 경찰은 애초 3천∼4천명 참가를 예상했으나 이날 참가자는 경찰 추산으로도 예상 인원을 배 이상 웃돌았다. 집회 장소인 청계광장이 가득 차 주변 청계천로에까지 인파가 빼곡하게 운집했다.정부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만큼 국민적 공분이 컸던 탓인지 이날은 평소 집회에 잘 참석하지 않던 시민이나 어린 학생들까지 모습을 보였다. 여고생 정모(17)·김모(17)양은 "기사를 읽다 너무 화가 나서 나왔다. 교과서에서 배운 거랑 전혀 다르지 않나"라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이) 자리에 아직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어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본래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김모(75)씨는 "박 대통령이 정말 진실하게 양심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박 대통령 지지자였지만 이제 돌아섰고, 요즘 잠도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집회에는 대선행보를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주민 의원, 정의당 노회찬·이정미·김종대 의원, 무소속 김종훈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참석했다.참가자들은 오후 7시 10분께 집회를 끝내고 행진을 시작했다. 애초 행진 경로는 종로를 거쳐 북인사마당까지였으나 도중에 진로를 변경,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면인 광화문 광장까지 이동했다.이 과정에서 종로1가와 광화문 광장 좌우 세종대로 전 차로가 한때 시위대에 점거됐다. 경찰은 광화문 북단에 저지선을 치고 시위대의 전진을 막았다.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으면서 양측 간 밤늦게까지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경찰은 이날 현장에 72개 중대, 약 8천명을 투입했다.이날 대치 중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A(26)씨가 연행됐다가 신원 확인 후 석방됐다. 경찰은 애초 신고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한 다른 참가자들도 채증 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본 집회에 앞서 현 시국의 엄중함을 지적하는 청소년들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정유라 모자 처벌을 촉구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16세 여학생은 "시험 기간인데 지금 들어가면 더 좋은 성적을 받아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국가가 망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무 소용없다"며 "박 대통령 하야를 꼭 봐야겠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가 시국선언도 이어졌다.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카이스트·한양대·홍익대 10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이날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이들은 "최순실과 비선 조직이 국정운영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여전히 활동하는 '최순실 부역자'들은 권한을 포기하고, 다음 대선까지 국정운영을 이끌 초당적 기구를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구호 외치는 참가자들(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0.29 cityboy@yna.co.kr '이게 나라입니까'(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 참가자가 집회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6.10.29 cityboy@yna.co.kr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2016.10.29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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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의혹' 특별수사본부…김수남 "진상 철저규명"(종합)대검 들어서는 김수남 검찰총장(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6일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씨 등 핵심 수사 대상자의 집과 미르·K스포츠재단, 전국경제인연합 사무실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지휘…중간보고 없이 최종 수사결과 보고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방현덕 기자 = 검찰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시도 등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기로 했다.검찰의 특별수사본부 확대는 전날 새누리당이 특검안 수용 방침을 전격 결정함으로써 사상 12번째 특검 도입이 가시화한 지 하루 만에 결정됐다.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전격 지시했다. 김 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하여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본부장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고자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이는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수사팀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검사 전원이 합류한다.이에 따라 본부장 산하 수사 및 지휘에 참여하는 검사는 모두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가 연합해 본부를 꾸리고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등 일부 특수수사 부서 검사들까지 지원하는 형태다.특별본부는 향후 ▲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가 개입했는지 ▲ 최씨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거나 사유화하려 했는지 ▲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와 정부 문서를 받아본 것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처벌 대상 행위가 되는지 ▲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을 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전망이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모두 최씨 관련 의혹을 특검에 맡기자고 당론을 정한 상태여서 수사를 종결짓지 못하고 특검 출범 전까지 수사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넘겨주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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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 합동공연서 빛난 소프라노 여지영 "노래로 양국 잇고파"로마 한국문화원 개원 기념 양국 젊은 음악가 공동연주회서 호평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앞으로 이탈리아와 한국을 부지런히 오가며 무대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오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문을 열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양국의 젊은 음악도들이 함께 꾸민 무대에서 한국 출신 소프라노 여지영(35) 씨가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을 사로잡았다. 여지영 씨는 지난 16일과 19일 등 두 차례 로마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로마 신포니에타의 연주회에 18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시의 '성모애가'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주목받은 소프라노 여지영 씨.여 씨는 이 무대에서 호소력 있는 음색과 기교, 풍부한 감성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 예수를 바라보며 슬피 우는 성모 마리아를 극적으로 형상화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곡은 대체로 느리고 침울하지만, 때로는 밝고 경쾌한 선율 속에서 아들을 잃은 성모의 비통한 심정을 라틴어 가사로 전달해야 해 이탈리아 성악가들에게도 까다로운 작품으로 꼽히지만 그는 곡의 분위기를 충실히 살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이탈리아의 유명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이날 연주를 지휘한 마르첼로 판니와 루이지 란칠로타 로마 신포니에타 예술감독은 "소프라노 여지영의 재능이 빛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들은 여 씨의 실력을 높이 사 현지 오페라 오디션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 씨는 공연이 끝난 뒤 "이번 무대에 서기 위한 오디션에서 평소 존경하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는데, 덜컥 오디션에 합격해 큰 무대에 서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한국문화원의 개원을 기념해 마련된 공연에서 첫 번째 주자로 노래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이화여대 성악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3년 로마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유학, 2년 간의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월 열린 오디션 당시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기교로 일찌감치 데비아 등 심사위원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대표 아리아 '밤의 여왕' 등 기교가 두드러지는 곡에 특히 강점을 지닌 '리리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꼽히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성악에 입문한 늦깎이.고교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로 홀로 건너가 현지에서 성악을 전공하려 했으나 건강 문제로 포기하고 귀국, 약사를 하는 두 언니들처럼 약대에 진학하려 했으나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은 그를 다시 성악가의 길로 이끌었다.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유학 와서는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콩쿠르 우승, 살바토레 지오이아 콩쿠르 우승 등 크고 작은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재능을 꽃피웠다.그는 "중간에 다른 길을 가려 한 적도 있지만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노래로 양국 교류에 기여하고, 오페라 가수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지영 씨를 포함한 한국 성악가 8명, 기악연주자 4명이 이탈리아 주요 악단 중 하나인 로마 신포니에타와 함께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양국 젊은 음악인들의 합동 연주회는 테아트로 이탈리아 등 로마 시내 공연장에서 내달 9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이어진다.로마 신포니에타와 함께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여지영(앞줄 파란색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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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국악의 선율과 함께 한 상파울루의 한가위문화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감동의 공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한가위를 맞아 우리나라의 문화외교 자선단체인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BMC)'가 뜻깊은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14일(현지시간) 밤 8시부터 상파울루 시내 한 박물관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와 이세영 한국문화원장 등 우리 정부와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한인 동포, 브라질 문화예술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배일환 이화여대 관현악 주임교수(첼로), 이상재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감독(클라리넷), 브라질 한인 동포 출신 피아니스트 레다 김, 뇌성마비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경민, 정유진 이화여대 강사(바이올린) 등이 출연했다.국악 부문에서는 곽은아 이화여대 교수(가야금)와 이선희 중앙대학교 강사(판소리)가 무대에 올랐다.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는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문화행사 일정에 맞춰 지난 11∼13일 리우에서 연주했으며, 귀국에 앞서 상파울루에서 특별공연을 하게 됐다. 앞서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는 지난 6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공연했다. 당시 공연은 6월 14∼16일 열린 제9차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 회의에 맞춰 협약 채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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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봉사단 해외 교육봉사팀, 미국·캄보디아 찾아 이웃사랑 실천이화봉사단 해외 교육봉사팀이 2016년도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과 캄보디아 지역을 찾아 봉사를 통한 나눔과 섬김의 이화정신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먼저 인솔단장 조사방 교수(작곡전공)와 재학생, 인솔직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미국 교육봉사팀은 7월 1일(금)부터 7월 15일(금)까지 14박 15일간 미국 미네소타 지역 라카마가 캠프장(Camp lakamaga)의 조선캠프와 세인트폴 지역의 KHH(Korean Heritage House)를 찾아 미국 내 한인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국의 언어, 문화, 예술 등을 알리는 교육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초등학생 대상의 ‘Day Camp’에서는 한국의 지리적 특성에 따른 각 지역의 축제, 민속놀이, 음식,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였고, 청소년 대상의 ‘Resident Camp’에서는 한지등 만들기, 화채와 빙수 만들기, 민속놀이, 한국 알아보기 골든벨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봉사활동 이후 봉사팀은 입양가정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양국의 가족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함으로써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이화봉사단 미국 교육봉사팀 이예원 씨(기독교학전공·13)는 “한국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입양 아이들에게 이화의 이름으로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은 씨(정치외교학전공·14)는 “무엇보다 ‘입양’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내가 준 사랑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돌아온 이번 봉사활동은 평생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개발 국가의 아동들을 위한 교육봉사와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도 이어졌다. 신나나 교수(아동학과)와 재학생, 인솔직원 등 총 23명으로 구선된 캄보디아 교육봉사팀은 7월 11일(월)부터 7월 23일(토)까지 12박 13일간 캄보디아 프놈펜 이화사회복지센터에서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인근 취역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 70여명을 대상으로 캄보디아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과학 및 예체능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여성 아동의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연령대별 성교육 및 성적 자율성에 대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운동회, 공연, 플리마켓 등을 통해 봉사단원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화봉사단 캄보디아 교육봉사팀 위현진 씨(의류학전공·14)는 “봉사활동 기간동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며 큰 감동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지현 씨(사회과학부·15)는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준 아이들 덕분에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열심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으로 한 명의 아이라도 희망과 배움을 얻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첫 봉사팀을 파견한 이화봉사단은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봉사단원을 선발하여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동안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소득 농어촌, 도시 빈민 공단 지역의 결손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돕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저개발 국가뿐만 아니라 한인 입양아, 재일교포 4·5세 청소년 및 1·2세 동포노인을 위해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도 이화봉사단을 파견하여 교육봉사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료봉사단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전세계를 무대로 지역사회 보건사업 및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이화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출처 :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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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 총장 "천막대화 하자"…학생측 거부로 무산(종합)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교수들에 전체 교수 대표기구 공식화·평의원회 개편 약속경찰, 감금 혐의 재학생 3명 출석 통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최평천 기자 =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26일째 이어지는 이화여대에서 최경희 총장이 학내 구성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2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이달 20일 이 학교 교수와 교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최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모든 구성원의 입장과 의견을 두루 살피겠다고 약속했다.최 총장은 "교수협의회를 포함한 모든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대표기구를 함께 논의해 (이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학교 측의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는 평의원회와 관련해 "평의원회 구성과 기능을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바로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교수 승진제도를 중심으로 한 교원 인사제도를 더욱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며 "단과대학별 특성을 고려해 책임 시수를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말했다.최 총장은 "앞으로 국가 재정지원 사업 신청은 구성원 요구를 폭넓게 수용해 결정하겠다"면서 "저와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주시면 경청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 총장은 전날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통과 학내 안정화,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24일 ECC 이삼봉홀에서 재학생과의 대화 행사인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최 총장은 재학생과의 대화 행사를 시작으로 졸업생 등 여러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의 장 마련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최 총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농성 중인 본관 서문 입구에 설치된 '학생들과의 대화를 기다리는 장소' 천막에 나타나 학생들을 기다렸다.최 총장은 학교 측 관계자와 교수 4∼5명과 함께 학생들과의 대화를 기다렸지만, 학생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5시간 뒤 돌아갔다. 오후 1시부터는 부총장이 대기하고 있다.최 총장은 학생들과의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부총장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막에서 각각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농성 학생들은 천막 대화와 총장과의 열린 대화 행사에 대해 전날 학교 측에 "학교와의 소통을 적극 바라지만 이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대화 방식이 아니어서 그곳에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학생들은 "이번 시위에는 대표자가 없고 징계나 처벌, 심리적 압박으로 누구 하나도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총장님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서면 대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듭 일방적으로 면대면 대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농성 학생들은 "진정한 소통의 장은 1천600명의 경찰 병력을 학내에 투입한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뒤 가능할 것"이라며 총장이 자진사퇴를 하면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의 감금 혐의를 수사중인 서대문 경찰서는 이날 오후 주동자로 보이는 재학생 3명에게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이는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지 (수사에서)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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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만나 날개 단 KBS '1박2일'…시청률 18.4%이화여대 특집, 일요 예능 1위…MBC '복면가왕' 15.3%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동구'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5분부터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시청률 18.4%를 기록하면서 경쟁 프로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는 전주 방송보다 5.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박2일'은 지난달 새 식구가 된 배우 윤시윤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윤시윤은 이 프로그램에서 그의 개명 전 이름인 동구로 불린다. 대학교 특집으로 이화여대를 찾은 12일 방송에서는 윤시윤을 비롯한 멤버들과 대학생들이 다양한 미션을 위해 곳곳을 누비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피선데이'의 다른 코너인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률은 11%로 집계됐다. MBC TV '일밤-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은 가왕 '음악대장' 정체가 드러나면서 일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전주 방송(14.6%)보다 소폭 상승, 15.3%를 기록했다. '일밤-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사나이2' 시청률은 10.2%로 나타났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에서는 음악 예능 '판타스틱듀오'가 5.8%, 배우 안성기와 조진웅이 출격한 '런닝맨'은 6.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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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시, 대법관 등 부모직업 기재 24명…8명 입학요강 어겨최근3년 6천여명 입학전형 조사…시장 자녀 등 입학요강 어겼는데도 합격교육부 "합격 취소는 어려워"…로스쿨 입학요강에 기재시 불합격 명문화 (세종=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기자 =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 과정에서 대법관이나 검사장, 판사 등의 자녀와 친인척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 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중 8명은 '부모 스펙' 기재를 금지한 입학요강을 어겨 부정행위 소지가 있지만 경북대, 부산대 등 해당 학교들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문책 등을 하기로 했지만 해당 합격자에 대해서는 법적문제 등으로 합격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TV 제공] 교육부는 2일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근 3년간 6천여건의 입학전형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합격자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5명은 부모나 친인척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했다. 이들은 시장·법무법인 대표·공단 이사장·지방법원장의 자녀와 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의 조카였다.이들 가운데 특히 시장 자녀는 해당 로스쿨의 입시 요강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하는 것이금지됐는데도 신상을 적어 부정행위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명의 경우 해당 로스쿨 입시요강에 신상 기재 금지 조항이 없었다.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실태조사 결과 발표(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진석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19명은 대법관이나 시의회 의원, 공무원, 검사장, 판사 등이라고 기재했지만 이름이나 재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이 중 법조인과 시의회 의원, 공무원의 자녀· 친인척 7명은 인적사항의 기재를 금지한 입시 요강을 어긴 것으로 확인돼 시장 자녀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입시요강을 어기고 신상을 기재했다. [연합뉴스TV 캡처]교육부는 학교 측이 기재를 금지했다고 해도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한 점과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또 외부 법무법인 등에 자문한 결과, 지원자의 부정행위 소지가 있다고 해도 합격 취소는 대학의 과실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지원자가 입시 요강을 어겼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경북대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6개 로스쿨에는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소홀히 한 점을 들어 기관 경고하기로 했다.학생 선발 책임자에게도 경고하고 로스쿨 원장에게는 주의 조치를 한다. 입시요강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경희대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등 7개 로스쿨에도 기관 경고와 함께 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이번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역시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건국대와 영남대, 전북대에는 시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응시원서에 보호자의 근무처와 성명을 적도록 한 영남대와 전남대에는 경고와 함께 해당란을 삭제하도록 했다. 또 25개 모든 로스쿨에는 자기소개서에서 부모 등의 이름과 신상 등의 기재를 금지하고 기재시 불합격 처리하도록 입시 요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부모나 친인척의 이름이나 직장명 등 신상 관련 내용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고지한 학교는 2016년 기준 18개 학교였다.교육부는 이번 조사에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로스쿨 학생 선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개선안에는 자기소개서 개선, 정량 및 정성평가 요소의 실질 반영비율 공개, 서류와 면접 심사의 공정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학생 선발의 자율성과 함께 전문성, 책무성이 한층 강화되고 보장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선발제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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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대구 행복주택 1천638가구 입주자 모집취업·재취업 준비생·예비신혼부부 첫 청약 기회전체 50% 이상 대학생에 공급 '가좌지구 행복주택' 주목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과 인천, 대구의 행복주택 1천638가구 입주자 모집 공고가 30일 이뤄진다고 국토교통부는 29일 밝혔다.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다. 취업·재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에게는 행복주택을 청약할 첫 기회이기도 하다.서울에서는 가좌지구와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이 입주자를 찾는다.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가좌역 철도부지에 건설된다.마포구와 서대문구 경계에 위치하며 명지·연세·서강·이화여대 등과 가깝다.유수지나 철도부지를 활용해 학교나 직장과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한다는 행복주택의 애초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곳으로 꼽힌다.가좌지구 행복주택은 전체 가구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지어진다.총 36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16㎡ 주택이 290가구로 대학생(221가구)과 사회초년생(40가구), 65세 이상 고령자(29가구)에 공급된다.29㎡ 주택 47가구는 대학생·사회초년생(4가구), 주거급여수급자(소득이 중위소득의 43% 이하·36가구), 고령자(7가구)에 배정됐다.가장 넓은 36㎡ 주택 25가구는 전부 신혼부부 몫이다.행복주택 임대료는 계층마다 다르다. 또 입주자는 필요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조절할 수도 있다.가좌지구 행복주택은 16㎡ 주택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임대료가 대학생이 보증금 2천737만원에 월세 10만9천원, 사회초년생이 2천898만원에 11만5천원, 고령자가 3천24만원에 12만원이다.만약 16㎡ 주택에 입주하는 대학생이 보증금을 최대로 끌어올려 월세를 낮춘다면 3천437만원을 보증금으로 묶고 월세는 7만4천원만 내면 된다. 반대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최대한 높이면 보증금 537만원에 매달 18만2천원을 지불해야 한다.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은 지하철 1·7호선이 다니는 도봉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총 48가구로 대학생·사회초년생(31가구)과 고령자(11가구)에 돌아갈 21㎡ 주택 42가구와 사회초년생에게 배정된 31㎡ 주택 6가구다.임대료는 21㎡ 주택이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 4천206만6천∼1천358만3천원, 월세 7만4천∼19만4천원이고 사회초년생에게는 보증금 4천456만4천∼1천438만2천, 월세 7만9천∼20만5천원이다.같은 주택에 고령자는 보증금 4천706만∼1천518만1천원에 월세 8만3천∼21만7천원을 내면 되고 31㎡ 주택에 살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6천38만∼2천34만원에 11만2천∼29만1천원을 매달 지불해야 한다.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은 가좌지구 행복주택처럼 철도부지에 건설된다.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연접했고 7월 개통할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J밸리역'과도 가깝다.16㎡ 주택 84가구에 대학생·사회초년생(72가구)과 고령자(12가구)가 입주하고 29㎡ 주택 56가구에 대학생·사회초년생(40가구)과 주거급여수급자(14가구), 고령자(2가구)가 살게 되는 등 총 140가구가 공급된다.임대료는 16㎡ 주택이 대학생에게 보증금 1천264만∼265만원, 월세 6만4천∼9만7천원, 사회초년생에게 보증금 1천439만∼339만원, 월세 6만3천∼10만1천원, 고령자에게 보증금 1천606만∼306만원, 월세 6만1천∼10만7천원에 공급된다.29㎡ 주택은 임대료가 대학생이 보증금 3천250만∼450만원, 월세 6만4천∼17만4천원이고 사회초년생이 보증금 3천583만∼483만원, 월세 6만1천∼18만4천원, 주거급여수급자가 보증금 2천771만∼371만원, 월세 6만∼15만3천원이다.고령자는 보증금 3천796만∼496만원에 6만1천∼19만2천원을 매달 내면 29㎡ 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처음 공급되는 행복주택인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1천88가구의 대단지다.대구 지하철 1호선 안심역과 2020년 개통할 사복역에서 가깝다.640가구 지어지는 21㎡ 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498가구)과 주거급여수급자(71가구), 고령자(71가구)에게 배정됐다.26㎡ 주택 76가구는 주거급여수급자(38가구), 고령자(38가구)에게 공급되고 36㎡ 주택 372가구는 신혼부부에게 주어진다.대학생은 21㎡ 주택에 살면 보증금 2천262만∼362만원에 월세 6만∼13만3천원을 내면 되고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2천460만∼360만원에 6만∼14만1천원을 월세로 지불해야 한다.36㎡ 주택에 살 신혼부부는 5천340만∼640만원을 보증금으로 내고 7만∼26만1천원을 매달 내면 된다.행복주택 입주자격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면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시·군이나 연접한 시·군의 학교·직장에 다녀야 한다.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는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시·군에 살아야 한다.또 모든 입주자는 계층별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가좌·주안지구와 대구혁신도시의 행복주택은 물량의 50%,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은 70%를 우선공급대상자에게 먼저 공급한다.우선공급대상자는 대학생이면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자치구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 사회초년생이면 해당 자치구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 등이다.입주 신청은 다음 달 21∼25일 가좌·주안지구와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www.lh.or.kr),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이면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하면 된다.당첨자는 6월 15일(상계장암지구 6월 9일) 발표되며 입주는 12월께 시작된다.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서울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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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갑질에 민원인 파산·자살…결국 '극약처방'[연합뉴스 자료사진]공장허가 신청에 41개월간 서류보완 요구한 끝에 불허 지자체 '철밥통 공무원' 복지부동·모럴해저드 위험 수위 (전국종합=연합뉴스) 공무원들의 뿌리 깊은 복지부동이 위험 수위를 치닫고 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인허가를 거부하거나 민원서류를 장기간 방치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파산 위기에 처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가 속출한다. 보신주의와 무사안일 관행이 굳어져 생긴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다. 공무원의 갑질 행각이 가장 심한 곳은 지방자치단체다. 인허가 결정 때 중앙정부 유권해석과 법령 대신에 공무원 재량을 우선시한 탓에 민원인들이 골탕먹기 일쑤다.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군림자 행세를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21년 전 도입한 지자체가 국민 불편을 가중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급기야 인사혁신처는 최근 극약 처방을 내놨다. 업무를 게을리하거나 거부하는 '소극행정' 공무원을 파면할 수 있도록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공무원 갑질 풍토가 임계치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고강도 혁신조치가 공직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무원노조의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공무원 '41개월 서류 트집'에 결국 사업 무산 기업인 A씨는 최근 파산 위기를 맞았다. 충남에 있는 자기 땅에 태양광 발전소와 부품 공장을 세우려다가 좌절된 탓이다.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트집이 원인이었다. A씨가 관할 시청에 발전소와 공장 건립 신청서를 낸 것은 2011년이다.담당 공무원은 각종 이유를 대며 15번 넘게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진입로에 50m마다 차량이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는 요구도 했다. 법에도 없는 조건을 들이댄 것이다. 국토부와 행정자치부가 교행 공간이 필요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소귀에 경 읽기' 였다.담당 공무원의 막무가내에 A씨는 발만 동동 굴렸다. 결국, 신청서를 낸 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4월 공장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았다. 41개월간 헛고생을 한 것이다. 그런데도 해당 시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시 관계자는 9일 "행정 절차상 문제없다. 민원인을 도와주려고 서류를 이것저것 보완하도록 요구했는데 중간에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강원도 강릉시도 시유지 매각을 5년간 미루다가 결국 무산될 위기에 처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이 이달 3일 공개한 '소극적 업무처리 등 민원사항 점검' 결과를 보면 소극행정의 전모를 알 수 있다. 강릉시는 2009년 6월 한 민간업체를 강릉개발촉진지구 내 버섯재배단지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이 업체는 3억1천여만원을 주고 사업부지 가운데 사유지 2만4천여㎡를 매입했다. 2011년 1월에는 시유지 3만1천여㎡의 매수를 신청했다.그러나 담당 공무원의 높은 벽에 걸려 사업은 좌초됐다. 매각절차를 맘대로 중단하고서 2013년 1월 특혜 우려가 있다면서 매각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사업 시행자는 행정 지원을 눈물로 호소하고 항의도 했지만 끝내 무위로 그쳤다.강원도에서는 인사 발령을 받은 공무원이 업무 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민원인이 골탕을 먹기도 했다.한 업체가 토석 채취허가 연장을 요청했다가 민원처리 기간인 30일을 훌쩍 넘겨 무려 441일 만에 허가를 얻었다. 담당 공무원이 업무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후임자에게 넘기지도 않은 채 자리를 옮긴 탓이다. 공무원 갑질에는 대법원 판례도 통하지 않는다.경기도의 한 기초지자체는 2011년 한 기업 숙박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주거환경 저해'를 이유로 돌려보냈다. 기업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2014년 1월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해당 지역에 숙박시설 허가를 제한하는 법령이 없고 거주환경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해당 시는 패소 후에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버텼고 기업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광주시 광산구는 2014년 8월 모 레미콘 회사의 공장 신축 허가를 거부했다. 민원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였다. 인천 송도는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집단 민원을 이유로 한국가스공사의 건축허가 신청을 6차례나 반려했다.◇ 공무원 갑질에 '방화'에서 '자살'까지 공무원 갑질이나 민원 처리 불만 등에 억울함을 견디지 못한 민원인이 목숨을 끊기도 했다.지난해 1월 5일 전남 해남군 주민 B씨가 집에서 음독으로 숨졌다.B씨는 해남군청 공무원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들이 자택 앞 신축 건물주와 유착됐을 것이라는 의심도 했다. 해남군은 민원인이 요구한 대로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해명할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에는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정모씨가 인화성 물질을 들고 분신 소동을 벌였다. 전남도가 인정한 바지락 양식장 허가를 여수시가 승인하지 않아 어장이 황폐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해 11월에는 여수시 행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민원인이 차량을 몰고 시청 건물에 돌진했다. 차량이 불에 타고 자신은 중상을 입었다.이 민원인의 아내도 다른 차량에 인화성 물질을 싣고 와서 직원들에게 시너를 뿌리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택지개발지구내 토지 수용과 관련한 행정처리에 강한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 복지부동·눈치보기 만연해도 감사관도 속수무책 행정처리 불만과 항의 원인은 공무원의 복지부동, 단체장 눈치보기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고 외부에서 감사관을 채용했지만 무용지물이다. 공무원노조가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때문이다.서울의 한 자치구 공무원노조는 지난 1월 말 6급 이상 조합원들에게 인사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개방형 감사관에 누구를 뽑느냐는 질문에 54%가 '우리 구 감사근무 출신자'라고 답했다. 5.7%만이 현재 감사관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노조는 이런 결과를 구청장에게 전달하면서 사실상 감사관 교체를 압박했다.감사관이 시간외근무수당과 출장여비 부풀리기 등을 조사하려고 하자 노조가 보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구청 주변에서 나온다.지자체들은 복지부동 등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요식행위로 그쳤다. 공직사회의 갑질 행태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인사혁신처는 이러한 공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지난 7일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소극행정을 하는 공무원에게 징계 감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고의성이 있으면 최대 파면까지 한다는 내용이다.소극행정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권익을 침해하고 국가재정에 손실을 입히는 행태를 뜻한다. 이러한 '극약처방'은 공무원들이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찍 위주의 혁신보다는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복지부동 등 소극적 행정은 어떻게 하면 피해를 거부하는지에 대한 학습 결과물이 아니겠느냐"며 "공무원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승현 우영식 하채림 최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