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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민연금 등 10여곳 압수수색…정유라 체포영장(종합2보)현판식날 강공…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놓고 뇌물·배임 수사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수순…관련자 줄소환 예고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동시다발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수사를 개시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10여 곳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을 대거 보내 서류와 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정부세종청사 내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도 포함됐으며 압수수색은 수 시간 이어졌다. 특검 측은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택에 수사팀을 파견하는 등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나선 특검(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정보화담당관실로 향하고 있다. 2016.12.21jeong@yna.co.kr특검은 국민연금이 삼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을 특혜 지원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삼성은 최 씨와 그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승마용 말 구입비 등 명목으로 220억 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최대 후원기업이기도 하다. 2014년 추진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배임(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사무실과 일부 임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특검은 당시 국민연금 측의 의사 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외압이 작용했거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 결정이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할 때 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반대했으나 삼성물산 지분 10%를 쥔 국민연금이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줘 합병이 성사됐다.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합병 반대 권고에도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 것에 관해서는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주도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 불과 보름 뒤인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간 청와대 단독 면담이 이뤄진 것도 의구심을 일으킨다. 제3자 뇌물죄 수사를 결국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12.21 hihong@yna.co.kr최 씨의 딸 정유라에 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특검은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이 특검보는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체포영장)를 근거로 독일 검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정 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대리 기말시험으로 학점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사고 있으며 특검은 정 씨가 이런 행위를 인지하고 공모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를 공개 또는 비공개로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입장 밝히는 박영수 특검(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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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도 광장 채운 촛불…"탄핵은 시작, 축배는 일러"(종합2보)전국서 "즉각 퇴진" 외쳐…탄핵안 가결 기념 '축제' 분위기도헌재에 "탄핵 인용하라" 촉구…"이석기·한상균 석방" 구호도보수단체 "촛불은 종북세력 거짓선동" '탄핵 무효' 맞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주말 촛불집회가 10일 전국에서 열렸다.촛불 여론이 국회를 움직여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을 끌어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박 대통령이 이런 민심을 받아들여 즉각 물러나는 쪽이 옳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전국의 여러 광장을 채웠다.탄핵안 가결에 충격을 받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규모가 커졌다.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사태가 '종북세력의 거짓선동' 결과라며 정치권과 촛불 시민, 언론 등을한 묶음으로 성토했다. ◇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추위에도 광화문 촛불로 뒤덮여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집회를 개최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였음에도 오후 8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연인원(누적인원) 80여만명,오후 7시30분 기준 경찰 추산 일시점 최다인원 12만명이라는 많은 수가 다시 거리로 나와 광화문 일대를 촛불로 가득 채웠다.전날 탄핵안 가결로 촛불 민심의 요구에 정치권이 답했지만,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무는 상태인 데다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참가자들은 주장했다.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며 "광장에 모여 황교안 직무대행과 그 내각에 공동 책임을 묻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관저에서 호화생활하며 TV로 촛불을 관람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 촛불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제 발로 내려올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3개 경로로 사전행진과 집회가 진행됐다.행진은 3일 6차 주말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m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쪽은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자하문로16길 21, 서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다.경찰은 광화문 앞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는 행진과 집회 금지를 통고했지만, 법원은 그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법원은 이날 126맨션·자하문로16길 21·효자치안센터 앞을 낀 행진과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신교동교차로·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등 3곳은 오후 10시 30분까지 허용했다.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청와대에서 방 빼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우병우를 체포하라' 등 새로운 구호도 등장했다.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역시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 정부 공안몰이의 피해자라며 석방하라는 구호도 나왔다.본 행사가 끝나고 오후 7시 40분께부터는 사전 신고된 6개 경로로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구간을 지나 청와대 주변을 에워싸는 2차 행진이 진행됐다.헌재 인근에 도착한 시위대는 '국민의 명령이다. 탄핵을 인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가 국민 여론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8천200여 명을 배치해 집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벌였다.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영웅"…'시민혁명' 자축 분위기도 이날 집회는 촛불 민심이 정치권을 견인해 탄핵안 가결을 끌어낸 데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축하는 분위기도 강했다.수원에 사는 최희태(57)씨는 "지난번에 190만명이 모였을 때는 집사람과 같이 나왔는데 오늘은 혼자 나왔다"며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기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매주 토요일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등을 해온 중고생연대 소속 참가자들은 이날만큼은 신명 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를 틀어놓고 즉석에서 '댄스타임'을 열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그간 집회 현장에서 커피를 나눠줬다는 카페 운영자 김인숙(49·여)씨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 나와 "오늘은 '탄핵 축하 커피'이자 '구속 커피'"라며 "생강차 등도 나눠주고 있다.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는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는 뜻으로 시민들이 터뜨린 폭죽이 청와대 주변을 수놓기도 했다.무대에 선 가수들도 시민들과 희열을 나눴다.본 행사 첫 무대를 연 가수 권진원은 "우리는 역사의 고비고비를 잘 넘어왔고, 이번에도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사랑하는 님"이라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전날 탄핵안 가결을 '시민혁명'이라 부르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은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고 계신 여러분"이라며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즉각 퇴진하라" 전국 방방곡곡 계속된 촛불…'해상시위'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멈추지 않았다.광주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금남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참가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폭 25m, 길이 20m의 대형 현수막을 전일빌딩 외벽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렸다. 이어 대형 태극기를 들고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는 주민들이 조업용 어선 10척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 서면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울산, 인천, 충북, 대전·충남, 전북, 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주최 측은 이날 서울 외 지역에 누적인원 24만명이, 경찰은 오후 8시 기준 일시점 최다인원 4만6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을 포함하면 주최 측 추산 104만명, 경찰 추산 16만6천명이다.◇ 탄핵 충격파…보수단체 '탄핵 무효' 맞불집회 보수단체는 탄핵안을 가결한 여당과 야당을 모두 규탄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초유 사태의 충격 탓인지 이날 집회 규모는 전보다 한층 커졌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 뒤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해 2차 집회를 이어갔다.참가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천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당과 야당, 촛불집회 시민, 언론등을 모두 비판했다.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오후 1시20분 기준으로 이날 순간 최다 운집인원을 4만명가량으로 추산했다.일부 참가자는 집회 이후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양측을 격리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김동철 김용태 류수현 박지호 이승민 이종민 임보연 유의주 장덕종 최수호 최은지 임기창 권영전 이대희 박경준 이효석) 촛불 행진(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6.12.10 photo@yna.co.kr 노란 세월호 리본 단 구명조끼(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정렬된 구명조끼를 시민들이 살피고 있다. 이 구명조끼들은 공연예술단체 '창작그룹노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16.12.10 saba@yna.co.kr 대통령 퇴진 촉구 여수 해상 퍼레이드(여수=연합뉴스) 10일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어선 10척에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2016.12.10 [거문도 주민 제공=연합뉴스] cbebop@yna.co.kr 보수단체 맞불집회(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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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유라 부정입학' 이대 압수수색…최경희 전 총장 자택도(종합)[연합뉴스TV 제공]최 前총장 등 전 보직교수 3명 주거지도 압수수색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22일 이화여대 등지를 압수수색 중이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이와 별도로 최경희(54)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화여대는 정씨에게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중 상당수는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교육부는 18일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줬다.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 과정에서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최 전 총장은 지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학장은 작년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내 정씨 입학과 관련한 보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를 토대로 교육부는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지난달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총장을 최씨 모녀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검찰은 조만간 최 전 총장과 정씨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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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서울대 의예·경영 388, 연대 의예 387점"수능 끝나니 논술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7학년도 대입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16.11.20 hama@yna.co.kr(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017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대학 합격선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기준으로 388점(400점 만점)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20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서울 주요 대학 학과의 예상 합격선을 서울대 의예 388점, 경영대 388점, 정치외교 387점, 국어교육 386점 등으로 추정했다. 연세대 의예는 387점, 경영은 385점, 고려대 경영 385점, 정치외교 383점, 성균관대 의예 385점, 글로벌경영 381점 등으로 예상됐다. 앞서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을 389점, 경영 390점으로 예상했고, 종로학원은 서울대 의예 389점, 경영 388점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의예 388, 경영 389점으로 예상했다.'수능 끝, 논술고사 시작'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수능 이후 첫 논술고사일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교정을 나서고 있다. 2016.11.19 mon@yna.co.kr하지만 단순 합산 점수가 높더라도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 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빈번하므로, 원점수 기준 합격선 전망치를 참고자료로만 사용하라고 입시업체들은 조언했다. 다음은 유웨이중앙교육이 추정한 주요 대학 합격선. 대학학과 및 학부예상합격선경희대경영369의예381한의예371고려대경영대학385정치외교383영어영문381의과대학383사이버국방372동국대경찰행정학과367서강대경영학부377인문계372화공생명공학계362서울대경영대학388정치외교387국어교육386의예388화학생물공학부373성균관대글로벌경영381사회과학계열374의예385반도체시스템공학366연세대경영385정치외교383영어영문383의예387치의예385이화여대초등교육374경영373의예381수학교육361중앙대국제물류377경영학부377의학381소프트웨어362한국외대LD학부377EICC학과372한양대정책377경영학부375의예381미래자동차공학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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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4차 주말 '하야' 요구 촛불집회…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서'비선 실세'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열린다.18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서울에서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4곳에서 도심을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한다. 이후 시국강연회와 시민자유발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주최 측은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상에 있는 내자동로터리와 안국역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8개 경로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청와대 동쪽 방면 진입로인 삼청로도 포함됐다.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마치 '학익진'처럼 둘러싼다는 구상이다. 경찰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12일 집회 처럼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또다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할지 주목된다.주최 측은 이날 서울에 50만명, 전국에서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인원 예상이 쉽지 않다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에서만 최소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4차 집회는 지난주 대규모 집회 이후 잠시 숨고르기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 쏟아지는 데다 청와대 측 대응을 문제삼는 여론이 많아 상당한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사과 담화와 달리 이번주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민심을 다시 자극했다는 분석이 많다.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관련한 '학사 농단'이 서울시교육청 감사와 이화여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에서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난 점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공분을 한층 격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이 당일 얼마나 거리로 몰려나오느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유라씨 학사 농단과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는 그룹이기 때문이다.여권의 '반격모드'와 맞물려 보수단체도 당일 맞불집회를 연다.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5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경찰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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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유라 특혜' 확인…이화여대에 입학취소 요구(종합)'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재학 당시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면접위원들은 정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정씨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점수를 조정했으며, 입학 후에도 출석대체의 근거 없이 정씨의 출석을 인정하고 시험을 보지 않거나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이런 내용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정씨에게 모두 부당한 특혜가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20일)이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2014년 9월15일) 이후였음에도 이대는 이 수상실적을 면접평가에 반영했다. 또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면접위원들은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주도록 유도하려고 과락 대상자의 수험번호를 호명하는 방법으로 위원별 점수를 조정, 결과적으로 정씨를 합격시켰다. 입학 이후에도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출석을 인정받았다.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에도 역시 부당하게 성적을 받았으며, 담당교수가 정씨 대신 과제물을 제출하기도 했다.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수업에서는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의혹과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수강 흔적도 발견됐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교육부는 이같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령 및 학칙에 따라 정씨의 입학을 취소하도록 이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학교에서의 입시부정뿐 아니라 당사자인 정유라씨 본인도 부정행위에 직접 관련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입학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입학처장 등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특혜를 준 관련자와 부당하게 출석처리를 하고 학점을 준 담당 과목 교수들은 중징계하도록 역시 학교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만약 이대 측이 이러한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지 등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이대에 대해서도 입시부정에 따른 재정제재 조치로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씨의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는 한편,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순실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역시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대학을 관리 감독하는 교육부도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게 지난 3월 마련한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근절대책을 앞당겨 시행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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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화여대, 정유라 뽑으려 승마 특기생 선발 역주행?(서울=연합뉴스)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추가한 것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염두에 둔 조치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3일 승마계에 따르면 승마 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뽑는 대학은 전국에 10곳 안팎이다. 비인기 종목이고 선수층이 얇아 승마 특기생 제도를 없애는 대학이 수년간 이어졌다. 이대는 대학가의 이런 추세와 정반대로 움직였다. 정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에 승마를 체육특기생 종목으로 추가했다. 이대는 2년 전인 2013년 5월 체육과학부 교수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정씨와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한다. 승마계에서는 이런 설명을 믿지 못한다는 견해가 적잖다. 종목 특성과 정씨의 입상 실적을 고려하면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대한승마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51명이었다. 고교 3학년생인 여자 선수는 정씨가 유일했다 이대는 원서접수 마감 전 3년간 입상 실적으로 서류평가를 했다. 정씨는 원서접수 마감 3년 전인 2011년 9월 16일부터 2014년 4월까지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부여되는 국내대회에서 3위 안에 57차례 들었다. 이중 절반 이상은 1위였다. 선수층이 워낙 얇은 승마 종목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정씨가 승마 특기생을 뽑는 어느 대학이라도 골라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씨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점에 이대가 승마 특기생 제도를 도입한 데 의혹이 커지는 이유다. 여자 선수가 혼자인 데다 대회 성적이 우수해 합격은 기정사실인 상황이었다. 대한승마협회 임원인 A씨는 "정씨는 대회 성적이 초·중등부 때부터 동년배 가운데 독보적이어서 승마 전형이 있는 학교에는 어디나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라면서 "이대가 애초 정씨를 입학시키려고 고3일 때 승마를 추가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승마 국가대표를 지낸 B씨도 "최근 몇 년간 승마를 특기생 종목으로 추가한 대학은 이대뿐이었다"면서 "정씨가 입학 때 이대가 갑자기 승마 특기생을 뽑기 시작한 배경에 뭔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숙 교수는 올해부터 신산업융합대학장을 맡았다. 정씨의 학사관리 특혜 의혹이 집중적으로 불거진 수업을 개설한 체육과학부, 의류산업학과가 신산업융합대학 산하에 있다. 김 학장은 정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냈다. 이것이 정씨 입학과 관련한 보은이 아니었겠느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대는 "교육부 특별감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조사하고 있어 진위가 규명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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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카운트다운'…검찰 최순실 영장청구 총력전우선 일부 혐의 소명해 구속하는 방안 검토할 듯 '국정농단' 최순실 조사에 불 밝힌 검찰 임헌정 기자 =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3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2016.10.31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긴급체포되면서 검찰이 최씨를 구속하기 위한 '48시간 총력전'에 돌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소환해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및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명 작업을 계속한다. 전날 수사팀에 합류한 첨단범죄수사1부를 비롯해 특수본 소속 검사 20명 안팎이 대거 가동될 전망이다. 최씨는 전날 오후 11시 57분께 증거인멸·도망의 우려 등을 이유로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 됐다. 검찰의 체포 시한은 48시간이며 이 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 상태를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구속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서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서 일정 수준으로 혐의를 소명해 구속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검찰로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최씨가 구속될만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밝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조사실 향하는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검찰 수사관들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6.10.31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이 800억원대 자금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케 하고 기금을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 하는 등 재단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재단 출범 뒤 검찰 내사를 받는 롯데그룹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강요한 정황도 있다.민간인 신분인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대통령인수위원회 자료,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대외비 문건을 대량으로 받아보기도 했다. 그가 실제 청와대와 정부 정책·인사에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규명 대상이다.딸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부당 대출, 정부·공공기관 인사 개입, 독일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외환 거래법 위반 및 증여세 탈루,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이르기까지 최씨에게 거론되는 범죄 혐의는 횡령·배임 등 10여개에 달한다. 검찰은 우선 일부 혐의만 소명해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단계에선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추측할 수 있는 혐의 소명이 이뤄지면 구속된다. 형사재판에선 범죄사실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48시간은 넉넉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나 최씨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국민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정작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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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비선실세' 최순실 긴급체포…"혐의 부인·도망 우려"(종합2보)"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 표출…국외 도피 사실도 있어" 차대운 전성훈 기자 = 검찰이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31일 밤 11시57분께 긴급체포했다.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수사기관은 긴급체포할 수 있다.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추가 조사를 통해 최씨의 범죄 혐의를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3시께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사유화 의혹 ▲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조사는 각 부분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7층 영상조사실에 머무르는 최씨를 번갈아 강도 높게 추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취재진과 시위대에 떠밀려 검찰청사에 들어간 최씨는 매우 당황했지만 조사실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비교적 차분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앞서 최씨는 언론 인터뷰나 변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찍힌 태블릿PC 이용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을 일부 개인적으로 도왔을 뿐 국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뜻이 없었다면서 법적 책임을 피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자신의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는 등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두 재단 출범 뒤에도 검찰의 내사 대상이 된 롯데그룹 등 약점이 있는 기업에 먼저 접근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심도 받는다.민간인 신분인 그가 또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와 각 부처 문건을 대량으로 받아보고 실제 청와대와 정부 업무에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규명 대상이다.이 밖에도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정부와 공공기관 인사 개입, 독일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및 증여세 탈루 의혹,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이르기까지 적용이 거론되는 범죄 혐의만 횡령·배임 등 1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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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귀국' 최순실측 "검찰 수사 순응…국민께 사죄"(종합)오늘 오전 런던 거쳐 귀국…딸 정유라씨는 동행 안해모처 머물며 소환 대비할 듯…檢 "오늘은 소환 안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방현덕 기자 =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했다. 최씨는 귀각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국민께 사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대표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다만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탄 데 대해 "덴마크로 도피했다는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독일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런던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귀국 배경에 대해선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았냐. 어떤 국민적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 런던에서 도피 그런 게 아니다"며 사실상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일요일 아침 전격 귀국(서울=연합뉴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발 브리티시에어웨즈 BA 017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6.10.30 [독자제공=연합뉴스] 그는 최씨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다만 본인의 정확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진술을 듣기 위해선 몸을 추스릴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 고려해달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어떤 경우에도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수사될 부분에 대해선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씨를) 불러서 명명백백 수사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최씨가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 그런 부분에 대해선 사죄하는 그런 심정"이라며 일정 부분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전격 귀국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이다. 이날 귀국에 딸 정유라(20)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최순실 귀국 설명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전 최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가 서초동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최씨 귀국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최씨는 자신으로 인해 국내에서 큰 파문이 일자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해 숨어지내다가 언론 추적 등이 심해지자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출석 유예 기간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검찰 소환조사는 이르면 31일, 늦어도 내달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다.딸 정씨의 대학 입시를 앞두고 이화여대 입시 관련 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정씨가 합격하도록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또한 불거졌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