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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핀 남편 회사에 단체메일로 불륜 폭로한 부인 유죄(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남편이 회사 동료 여직원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사내에 폭로한 부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영남 판사는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기소된 정모(38·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월 남편 박모씨가 회사 동료 A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이씨는 남편의 USB와 이메일 등에서 입수한 A씨 사진과 함께 불륜 관계를 폭로하는 이메일을 남편의 회사 직원 27명에게 보냈다. 이메일에는 박씨가 A씨와 수개월간 불륜을 저질렀고, 회사 출장을 핑계로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다는 내용과 함께 A씨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또 자신이 박씨의 부인이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고, 박씨는 담당 팀장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정씨는 A씨에게도 '위자료 소송을 내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속옷만 입은 사진과 함께 '전 국민이 아는 거 머지않았네요'라며 인터넷에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뉘앙스의 협박성 메시지도 보냈다. 이 판사는 "A씨가 결국 이 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며 정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정씨가 남편과 A씨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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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부모 허락하에 교제…여행하며 자유롭게 생활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우측) 서태지, 이지아 '힐링캠프' 발언에 "사실과 다르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양가 부모 허락 하에 교제를 시작했으며,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했다." 가수 서태지(42)가 전처인 배우 이지아(36)가 지난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자신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태지는 13일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나이로) 22세이던 1993년, 16세의 이지아를 그의 친언니를 통해 알게 됐고 당시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다"며 "그로부터 3년 후(1996년)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양가 부모의 허락하에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한 뒤 2년 7개월의 결혼 생활을 거쳐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합의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특히 '힐링캠프'에서 이지아가 '서태지와 만난 후 큰 비밀(결혼)을 안게 됐고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얘기할 수 없었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한테조차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등의 발언에 대해 "지인들은 우리의 교제와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서태지는 "우리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며 "서로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우리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아가 서태지를 만난 후 "7년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는 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이지아)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지아가 '세상이 다 아는 사람과 함께 숨겨진다는 것은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쉬운 수위의 노력이 아니다' 등 고립된 채 살았다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가 미국에서 지낸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보냈다.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지난해 6월 배우 이은성과 재혼했으며 이달 말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즈음 9집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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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서태지와 결혼하고 7년간 가족과도 연락 안해" "본명은 김상은"…"사랑 지키려 아무한테도 들켜서는 안되는 삶 살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온 국민이 아는 분과 함께 숨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수위의 노력이 아닙니다. 인내도 많이 했고 포기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한테조차도 들켜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더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산 것은 그분이 그리 원했기 때문입니다. 무모할 만큼 순수하고 무지했습니다. 그게 사랑을 지키는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2011년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42)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줬던 배우 이지아(35)가 3년 만에 그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11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의 만남에서부터 비밀 결혼생활, 배우 정우성과의 열애 등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사람이 관계된 일이라 다는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해달라"는 말로 이야기 중간중간 말을 끊었고 직접적인 단어 대신 우회적인 표현을 쓰며 과거를 돌아봤다. 또 방송 내내 서태지를 '그분'이라 칭했다. 이지아는 "16세의 나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위문공연에 온 그분을 우연히 만났고 얼마 후 큰 비밀(결혼)을 안게 됐다.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얘기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다.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 됐기에 7년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7년 후에야 부모님을 찾아뵈었다. 그땐 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돌아온 저를 부모님은 그저 빈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셨다. 내 남동생은 누나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서태지는 2011년 4월3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상대방(이지아)을 처음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편지와 전화로 연락하며 호감을 갖게 됐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지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아와 19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으나 성격과 미래상이 달라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8월 부부 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꽁꽁 숨겨졌던 둘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이지아가 2011년 1월19일 서태지에 대해 한국 법원에 위자료 청구,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지아가 국내 법원에 이같은 소송을 제기하면서도 자신들의 관계가 드러날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날 방송에서 언급이 없었다. 이지아는 한국에 돌아오기 전 미국에서 우연히 만난 한 국내 중견 여배우 덕에 연예계에 데뷔한 사연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사를 감춰야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 회식자리들을 모두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배우의 실명도 밝히지 않았는데 "내게 너무 고마운 분이지만 그분에게도 과거를 밝힐 수가 없어 얼마 후 내가 피해버렸다. 이후 지금까지 연락을 못드렸는데 다시 찾아뵙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2007년 '태왕사신기'로 혜성같이 데뷔한 후 곧이어 '베토벤 바이러스'와 '스타일'에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과거가 베일에 싸여있어 '외계인설' '트랜스젠더설' '유흥업소 출신설' '왕따설' 등 온갖 루머를 안고 다녔다. 그는 "본명은 김상은이고 김지아로 개명했다. 이지아는 예명"이라며 "나이는 ('세번 결혼한 여자'에 함께 출연했던) 송창의 씨와 동갑"이라고 말했다. 송창의는 1979년생이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관계가 드러나기 직전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성과 파리 여행 중인 사진이 찍히며 정우성과의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곧이어 서태지와의 관계가 드러났고 둘은 얼마 후 결별했다. 이지아는 "파리 여행에서 정우성 씨에게 고민 끝에 과거를 고백했는데, 자신도 1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면서 그게 뭐 어떠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줬다"면서 "사실 그 일이 터지고도 그분과 잘 만나고 있었는데 결별설이 터지더라. 얼마 후 정말 헤어졌는데 그때는 다시 만나고 있다는 설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우성에 대해 "너무 좋으신 분이고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이제는 회식도 다 참석하고 사람들과도 많이 어울린다. 내가 술을 이렇게 잘 마시는 줄 몰랐다"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다. 내가 이 좋은 것을 그동안 못하고 살았다는 게 억울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선택(서태지와의 결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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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자립이 먼저다> ①"일자리 절실"지난달 10일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결혼이민여성 취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구인정보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다문화가족 79만명…결혼이주여성 안정적 취업 욕구 높아 <※ 편집자주 =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 자녀 등을 포함한 다문화가족이 오는 2020년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문화가족의 자립은 이들의 생존과 사회 안정 및 통합을 위한 요건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의 고령화로 인한 경제력 상실은 가정과 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이 절실한 상황과 이런 현실을 타개하려는 정부의 대책,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움직임, 성공적인 현장 취업 사례, 전문가 제언 등 기획기사 6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다문화사회가 가속화하고 결혼이주여성 등의 국내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자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지원단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이 가시화되고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경제활동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한다. 안전행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은 2014년 1월 1일 기준 총 156만9천470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3%대에 들어섰다.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와 인지·귀화자는 29만5천842명으로 전년보다 5.2%(1만4천547명)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은 83.5%에 이른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2012년부터 혼인귀화자 외에 기타 사유 국적취득자(인지·귀화)도 다문화가족에 포함시켰다. 이들 이주민과 배우자, 자녀 등을 포함해 다문화가족은 79만 명 정도로 202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여성가족부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이주여성이 가족 부양의 책임을 더 많이 떠맡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체로 부부간 나이 차이가 많은 탓에 가정생활이 안정될 즈음이면 한국인 남편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되고 자녀 교육을 위한 부담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아실현을 위한 직업과는 다른, 생존을 위한 취업이 절실한 이유이다. 다문화가족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012년 현재 5.4년으로 5년을 넘었고, 초혼의 남녀 연령 차는 9.1세였다. 다문화가족 형성 초기에 부부 연령 차가 20년 전후였고 여러 사정으로 이혼, 별거, 사별 등으로 혼자되는 이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는 가족의 자립과 직결되고 나아가 사회 전반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이주여성 "앞날 걱정"…지원단체 "안정적 취업 시급"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30대의 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근 소규모 공장을 옮겨다니면서 계속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녀와 둘이 살기에는 앞날이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10여 년 전 스무 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한국인 남편을 맞이했다 5년 뒤 사별, 초등생 자녀와 함께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어느 기관이라도 좋으니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어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할 자신이 있거든요. 저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 이들도 '남편과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해요. 남편이 일을 못하게 되면 가정 꾸리는 것도 그렇고 애들 교육도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요." 경기도에 사는 30대의 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은 "직장을 구하려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야 하는데 시작이 어렵다"며 "자꾸 위축되고 관련 정보도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잘 몰라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혼이주여성이 어렵게 일자리를 얻어도 우리말과 문화에 익숙지 않아 단기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전한다. 광주광역시 소재 비영리단체인 그루터기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박미아 센터장은 "이주여성들이 일자리를 원하고 업체에서도 수요가 있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이내 그만두기도 한다"며 "외부 기관·단체를 통해 취직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아 인식만 나빠지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충분히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상황에 맞는 직업의식 교육, 모범이 되는 성공 사례가 여럿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에선 결혼이주여성들이 일하는 다문화 북카페와 식당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단체 관계자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도 일자리를 바라지만 여건상 직업교육을 받기 어려운 결혼이주여성들도 있고, 지역에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취업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일각에선 어떤 직종의 일자리가 이들에게 필요하고 관련된 직업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3년 단위로 실시하는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의 고용률은 53%(2012년)로 2009년보다 16.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단순노무가 29.9%로 가장 높고 23.9%는 서비스 분야 종사자였으며, 관리자는 0.1%였다. 남녀 통틀어서도 단순노무(28.6%)와 서비스 분야(19.5%)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당시 보고서는 같은 해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와 비교해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의 고용률은 크게 증가했으나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일반 여성에 비해 열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에서 경제활동 장애 요인으로 서툰 한국어를 꼽은 비율이 여성의 28.9%로 가장 많아 언어 문제 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일자리 지원책은 진행형…"양과 질 개선돼야"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일자리 지원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6월에는 관계 부처는 다문화가족정책 실무협의체 2차회의를 열어 취업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의 제2차(2013~2017)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는 '결혼이민자 사회경제적 진출 확대'가 포함돼 결혼이민자 일자리 확대, 직업교육훈련 지원 등을 위한 사업을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내일배움카드제 등을 활용해 결혼이민자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내일배움카드제로 결혼이민자 3천800여 명이 지원을 받았고 올들어 지난달 24일까지는 1천66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여가부는 결혼이주여성 인턴 제도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674명이 인턴제도에 참가해 601명이 근무를 마쳤고 이 중 581명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어 등 기초적응훈련을 마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농업교육, 1대1 맞춤형 농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인턴제, 직업교육훈련, 공동사업장 운영, 통역 코디네이터 채용 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고 일부 기업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신·금융계에선 상담 업무 등에 결혼이민자를 채용하고 있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 지원 사업은 양과 질의 두 측면에서 확대·개선돼야 하고 적합한 일자리 발굴 및 맞춤형 직업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추진기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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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 美영화로 시나리오 작가 데뷔할 듯(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우 이지아(36)가 시나리오 작가로 미국 독립영화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의 필름 프로덕션과 이지아가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다"며 "영화는 내년 중순쯤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지아가 쓴 시나리오는 '컨셔스 퍼셉션'(가제). 사람의 마음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미래 사회에 소개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소재로 한 영화다. 제작비는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어둠 속에서'(2013) 등을 제작한 미국 독립 영화사 마이바흐 필름 프로덕션 산하에 있는 퍼스펙티브픽처스가 맡는다. 연출자와 출연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바흐 필름 쪽과 이지아가 2년 전부터 만나 시나리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국은 제작과정이 철저해 내년 촬영에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중학생 때인 199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는 미국에 살면서 로스앤젤레스 한인 공연에서 가수 서태지를 만나 1997년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이 그로부터 무려 14년 후인 2011년에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사이 그는 한국으로 와 2007년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연으로 혜성같이 데뷔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 '스타일' '아테나' 등의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했다.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파동으로 충격을 전해줬던 그는 은퇴설까지 나왔지만 곧 드라마 '나도 꽃'으로 연기를 재개했으며 최근에는 지난 3월 막을 내린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