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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총 관중 675만명…역대 3번째6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지난 9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관중들이 삼성라이온즈 대 LG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 프로야구가 역대 세 번째인 675만 4천6백1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정규시즌 650만9천915명, 올스타전 1만6천4명, 포스트시즌 22만8천700명 등 총 675만 명 이상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753만3천408명)과 2011년(715만4천441명)에 이은 역대 3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600만 관중을 유치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007년부터 8년 연속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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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만에 2천700만원 올라…전세난 심화서초·용산·강남·중구·광진 등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2년전보다 평균 5천만원↑…"대졸신입 연봉 모두 모아야 계약연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사이 2천7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라 상승액이 800만원대에 그친 곳이 있지만 4천700만원 넘게 뛴 곳도 있었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천341만원으로 작년 10월(2억8천675만원)보다 2천666만원(9.3%)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1년 7월 2억5천171만원으로 '2억5천만원 선'을 넘긴 뒤 올해 2월 3억25만원을 기록하며 2년7개월 만에 '3억원 선'도 넘겼다. 2년 전인 2012년 10월(2억6천752만원)과 비교하면 4천986만원 상승했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5천만원 가까운 돈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3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이 2천362만원으로 나타난 것을 생각하면 직장 초년생이 2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두 모아도 오른 전세금을 대기에는 벅찬 격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사이 3.3㎡당 평균 95만원 올랐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적용하면 전셋값이 2천700만원 오른 격이다. 전용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4천715만원이 뛰었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으면 용산구가 4천237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강남구(3천948만원), 중구(3천854만원), 광진구(3천659만원), 마포구(3천350만원), 성동구·동대문구(3천315만원), 동작구(3천308만원), 서대문구(3천228만원), 송파구(3천105만원) 등 총 11개구가 1년 새 전셋값이 3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강서구로 전용 85㎡ 아파트 기준으로 877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중랑구(1천352만원), 도봉구(1천440만원), 종로구(1천673만원), 금천구(1천757만원), 노원구(1천777만원), 강북구(1천929만원), 성북구(1천975만원) 등 강서구를 포함한 8개구가 2천만원 미만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5㎡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5억4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서초구에서는 4억8천518만원, 용산구에서는 3억8천867만원, 송파구에서는 3억8천675만원이 필요했다. 광진구, 중구,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양천구, 종로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을 포함한 총 13개구에서 전용 85㎡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억원 이상이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금천구로 85㎡ 아파트를 얻으려면 평균 2억894만원이 있으면 됐다. 85㎡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2억5천만원 밑인 지역은 중랑구(2억3천888만원), 도봉구(2억2천318만원), 노원구(2억4천251만원), 강북구(2억3천770만원) 등 총 5개구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 전세 아파트 밀집지역과 학군 선호지역,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띈다"며 "저가의 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도 역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어 "저금리 쇼크로 부를 정도로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한편에서는 월세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더 둔화되는 힘 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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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 없다고요?"…'미생'에 포진한 끈끈한 '썸'>장그래-오상식·장그래-한석율 등 '환상의 짝꿍'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가 되뇌는 이 대사는 작품 자체를 두고 하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배우 임시완(26)의 장그래 연기에 칭찬이 몰리지만 원작 웹툰 못지않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는 임시완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미생'에는 지상파에서 으레 봄 직한, 우여곡절 많은 남녀의 연애담이 없다. 대신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모습으로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주인공들의 차진 조합이 있다. 이들이 지난 방송에서 보여준 화학작용은 흔한 남녀의 연애 이상이다. ◇ "나는 그에게로 가서 '우리 애'가 되었다"…장그래와 오 과장 종합무역상사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에 낙하산을 타고서 불시착한 듯한, 어수룩한 인턴 장그래와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일 중독자 오상식(이성민 분) 과장이 보여주는 합은 드라마를 떠받치는 큰 기둥이다. 1, 2화에서는 진정성과 노력을 뚝심 있게 보여주는 장그래와 낙하산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오 과장이 만드는 긴장감이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둘의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라고 하소연하는 장그래와 "기본도 안된 놈이 '빽' 하나 믿고 에스컬레이터 타는 세상, 나는 아직 그런 세상 지지하지 않아"라고 일갈하는 오 과장 모두를 편들고 싶어진다. 둘의 관계는 오 과장이 장그래가 업무상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오해를 풀려고 다른 팀 과장에게 "니네 애 때문에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면서 포효한 일을 계기로 새 국면을 맞는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는 시 구절처럼 장그래는 냉랭하기만 하던 오 과장이 자신을 '우리 애'라고 불러준 순간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 계약직 관문을 뚫고 영업 3팀으로 돌아온 장그래를 보면서 "왜 하필 또 너냐고"라며 버럭 하는 오 과장의 진심을 시청자들도 알기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MBC '골든타임'과 영화 '변호인' 등으로 주목받은 이성민(46)은 이번 작품에서 특별한 변신을 꾀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임시완과 완벽한 조응을 선보인다. 원작 속 오 과장처럼 '빨간 눈'은 아니지만 그의 불룩한 눈 밑 지방 또한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이름 모를 수많은 과장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고 하면 과찬일까. ◇ 폭탄 커플에서 환상의 짝꿍으로…장그래와 한석율 원인터내셔널에 입사하기 위한 인턴들의 피 말리는 경쟁이 펼쳐진 4화에서는 장그래와 한석율(변요한 분)의 프레젠테이션이 화면을 장악했다. 5:5 가르마에 부담스러운 옷차림까지 한석율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턴이다. 당당함을 넘어선 뻔뻔한 성격에 약장수도 울고 갈 입담의 한석율은 음전한 샌님 같은 장그래와는 극명히 대비된다. PT 파트너인 장그래의 속을 썩이는 한석율이 밉지 않은 것은 데뷔 3년차라고 믿기 어려운 변요한의 연기력 덕분이다. 그는 변요한이 한석율인지, 한석율이 변요한인지 아리송할 정도의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요령만 있는 놈과 요령도 없는 놈"이라는 오 과장의 지적처럼 너무 다른 장그래와 한석율이지만 둘은 나름 독기 어린 진정성을 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블루칼라 집안 출신인 한석율은 현장만이 최고라고 믿는다. 1차 PT 시험에서 울렁증 때문에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는 말과 함께 재등장한 한석율은 현장의 가치를 멋지게 웅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PT 파트너에게 어떤 물품을 팔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과제를 떠안은 2차 PT에서 장그래와 한석율은 '폭탄 커플'에서 '환상의 짝꿍'으로 재탄생한다. 오 과장의 닳은 실내화를 '사무현장의 전투화'라며 꺼내 놓은 장그래는 진땀 나는 '밀당' 끝에 한석율을 설복시키고 시험장을 감동으로 이끈다. 덕분에 40분에 달하는 PT 장면은 전혀 지루할 틈새가 없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 자해공갈단 연기도 척척…오 과장과 김 대리 장그래와 오 과장, 장그래와 한석율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커플이 영업 3팀의 오 과장과 김동식(김대명) 대리다. 둘은 극중 누군가 읊조린 것처럼 "제일 구석 자리에 제일 인원도 적으면서 일당 백 하는" 짠 내 나는 남자들이다. 일할 때는 호흡이 척척 맞고, 티나게 위로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을 헤아리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희로애락으로 가득 찬 직장 생활을 새삼 곱씹게 된다. 특별날 것 없는 외모의 배우 김대명(34)은 뛰어난 일상 연기로 착실하고 합리적인 김 대리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26개 먹는 동안 뭐 하고 살았기에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네? 장그래씨?"라는 대사 하나, 보안 실수를 저지른 장그래에게 기합을 준 다음 건물 밖을 내려다보는 심란한 표정 하나에 시청자들은 그의 마음에 쉽게 이입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5화에서 오 과장을 위해 '자해공갈단' 흉내까지 낸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도 잠깐 속여 넘길 정도였다. 5화부터는 오 과장-김 대리-장그래로 구성된 영업 3팀의 본격적인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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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1억이상 예금 보유 '부자어린이' 859명"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초등학생(13세) 이하 어린이 중 1억원 이상을 은행에 예금 중인 'VIP 고객'이 859명에 달하며, 이들의 예금액은 총 1천5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한 어린이는 30억원을 갖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예금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13세 이하 어린이가 보유 중인 계좌는 총 256만9천312개였으며 예금액은 1조9천967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예금액은 77만7천원이었다. 이중 1억원 이상이 들어있는 경우는 859명(0.03%)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예금총액은 1천589억원이어서 전체 어린이 예금액(1조9천967억원)의 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예금액은 1억8천50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259배나 많았다.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한 어린이는 하나은행 계좌에 29억9천10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다음은 신한은행 계좌에 10억3천300만원을 보유한 어린이였다. 김 의원은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도 소수에게 '부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인만큼 증여세 신고 등 예금 형성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금융당국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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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방한 70만 명①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다제주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가 한국에 기항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2008년 7만 명 수준이던 크루즈 입국자는 지난해 69만 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의 수가 45만 명이었다. 외국인 크루즈 여행자는 1∼2년 내에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방한 관광객의 증가 원인과 현황, 과제를 정리했다. ◇ 5년 사이에 급속하게 증가한 크루즈 방한 여행자 크루즈는 특별한 선박이다. 운송이 목적인 여객선과 달리 크루즈는 관광과 휴양에 초점을 맞춘 완성된 여행 상품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크루즈에 대해 "최단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관광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크루즈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크루즈를 타러 가는 여행자도,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완만한 증가세를 그리던 크루즈 선박의 한국 기항은 2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147회, 15만4천 명이던 크루즈 입항 횟수와 입국자는 2012년 223회, 27만8천 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433회, 69만9천 명을 기록했다. 전체 입국자에서 크루즈 탑승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0%에서 2010년 1.8%, 2012년 2.5%, 2013년 5.7%로 커졌다. 크루즈 입국 횟수와 방문자 증가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바람과 맞물려 일어났다. 나라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많아지면서 크루즈 선사들이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노선을 마련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크루즈를 통한 입국자는 대부분 중국인"이라며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 크루즈로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 여행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좋지 않은 중일 관계도 크루즈 입국자 증가의 원인이 됐다. 중국 내에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많은 선사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회하던 노선 중 상당수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여행사나 기업체가 선박을 통째로 빌리는 경우도 있을 만큼 크루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기항 노선을 많이 운항하는 선사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한중 노선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14만t급 배가 다니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크루즈 선박에 견줘 시설이나 선내 프로그램이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즈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항구는 부산, 인천, 제주, 여수 등 네 곳이다. 그중 크루즈 관광객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도시는 제주다. 제주는 중국인이 비자를 받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년까지는 부산항에 들어가는 크루즈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는 제주가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대략 제주항에 약 250회, 부산항에 135회, 인천항에 105회, 여수항과 목포항에 10회 크루즈가 입항해 외국인 9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입항한 크루즈 선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 크루즈 입국자의 여행 행태, 이렇게 다르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크루즈 여행의 행태는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2천7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를 통해 언어권별로 크루즈 입국자를 비교했다. 2013년 크루즈 여행자의 한국 체류 시간은 중국인이 7.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일본인 여행자는 6.4시간, 영어권 여행자는 5시간이었다. 여행 목적에도 차이가 있었다. 중국과 일본 여행자는 크루즈 여행을 택한 이유로 '편리하고 여유 있는 휴식'을 중시한 반면, 영어권 여행자는 '기항지에서의 문화 관광 체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크루즈 여행 자체가 기항지 관광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크루즈 여행의 동반 인원수와 동반자를 살펴보면 중국인 여행자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국인은 크루즈 여행을 할 때 주로 단체로 움직였다. 크루즈 여행의 동반 인원수가 3인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중국인은 65.6%인 반면, 일본인과 영어권 여행자는 각각 27.4%와 21.4%였다. 중국은 기업체의 포상 관광이 많고, 3인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은 비자 없이 상륙 신청을 할 수 있어서 단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배우자나 연인이 동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영어권 여행자와 달리 중국인의 동반자는 부모나 자녀가 35.6%, 친구와 동료가 31.2%였다. 중국인 여행자가 큰손이라는 사실은 크루즈 입국자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크루즈 입국자가 한국에서 쓴 평균 쇼핑 비용은 중국인이 912달러, 일본인이 367달러, 영어권 여행자가 163달러였다. 쇼핑 장소에서도 중국인은 면세점과 백화점을 선호하는 반면, 영어권 여행자는 전통 시장이나 항만 기념품점을 많이 들렀다. 또 중국인 중에는 화장품과 향수를 구입한 사람이 73.7%에 달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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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올해 첫 추월인산인해 취업의 문(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학교 정하상관에서 열린 '제12회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문 입구에 서서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국공립·사립대 모두 신입생 충원율 감소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4년제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추세로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장학금 수혜 현황, 회계별 결산 현황,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 현황 등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29일 공개했다. ◇지방대 취업률 55.1%, 수도권은 54.3% = 고등교육기관 취업대상자 48만4천729명 중 취업자는 28만4천116명으로 취업률은 58.6%였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1년 58.6%에서 2012년 59.5%로 오른 뒤 지난해 59.3%, 올해 58.6%로 연이어 떨어졌다. 비(非)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5.1%, 수도권 대학은 54.3%로 올해 처음으로 지방대학이 취업률에서 수도권 대학을 앞섰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취업률이 85.9%로,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전체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9.7%로 수도권 대학(57.0%)보다 2.7%포인트 높아 2년 연속 우위를 이어갔다.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 해 취업률이 좋지 않은 반면 지방의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다 보니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0.4%포인트 감소 = 대학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작년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국·공립대학은 99.7%, 사립대는 98.0%이고, 전년 대비로는 국·공립대 0.1%포인트, 사립대는 0.5%포인트 떨어져 사립대가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174개교 중 158개교가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이었으나 8개교는 70% 이상∼90% 미만, 나머지 8개교는 70% 미만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은 99.1%, 비수도권 대학은 97.9%로 1년 전보다 모두 0.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보다(8.5대 1)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13.1대 1로 비수도권 대학(5.8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재학생 충원율은 113.9%로 저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늘었으나 학자금 대출이용자 늘어 =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57만3천원이었다. 국가장학금 확충 등으로 인해 1인당 장학금은 전년보다 44만4천원(20.9%) 증가했다. 사립대가 21.8% 늘어나 국·공립대(17.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대학별로 보면 금강대(825만원), 수원가톨릭대(781만6천원), 울산과학기술대(589만3천원), 포항공과대(571만원), 중원대(490만5천원) 등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 대부분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대학 167개교의 올해 1학기와 지난해 2학기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43만4천700명으로 전년보다 9천200명 증가했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1만5천300명 준 반면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2만4천500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생활비대출 한도 확대, 군 복무 중 이자 면제 등 제도 개선의 영향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포항공과대가 1위 = 대학의 재정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1천321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대학별로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천447만3천원에 달했다. 이어 울산과기대(4천5608천원), 차의과대(4천418만6천원), 서울대(4천161만4천원), 광주가톨릭대(3천191만4천원) 순이었다. 법정 정원 대비 전임교원 수를 뜻하는 전임교원 확보율은 올해 83.1%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국·공립대가 84.0%로 사립대(82.8%)보다 높았다. 대학별로는 차의과대(207.3%), 영산선학대(187.5%), 광주가톨릭대(177.8%), 한림대(176.9%), 가톨릭대(171.7%) 등은 100%를 넘었다. 올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5.3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감소했다. 2013회계연도 결산 총액은 31조 9천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조9천571억원), 서울대(1조7천760억원), 고려대(1조525억원) 등 3개교는 결산 규모가 1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신입생의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2천200원으로 지난해(5만2천500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입학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총신대(8만4천800원)이고 가장 싼 곳인 목포대(1만6천800원)의 5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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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차량 침수되면 이렇게 하세요>침수피해 차량 견인 '어쩌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사무소 앞에서 26일 침수차량에 대한 견인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차량이 화단에 걸쳐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차량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동을 걸지 말고 탈출하는 게 최선입니다." 시간당 11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5일 부산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졌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됐지만 제때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차량 침수에 따른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굳이 운전을 하려면 저지대나 지하차도,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 주변 등지로는 가지 않는 게 좋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가 침수됐을 땐 일단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면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하는 게 좋다. 시동이 꺼져 스스로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차량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타이어의 3분의 2지점까지 물이 차 배기관으로 물이 들어가면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김남훈 교수는 26일 "침수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다시 걸면 오작동할 개연성이 훨씬 높아진다"며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차를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량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을 땐 주변 상황을 살펴보고 나서 문을 열고 대피해야 한다. 차량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이상 차량 문을 열 수 있지만 혹시 문이 안 열리면 유리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한다. 차량에서 나오고 나서 급류 때문에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차량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게 좋다. 도로교통공단 김남훈 교수는 "차량이 침수되면 당황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비상상황 때 유리를 깨고 안전띠를 자를 수 있는 장비를 시중에서 구입해 차량에 비치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