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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남친과 갈등' 방송인 김정민 "결혼 빌미 사기 아냐"과거 교제하던 사업가가 손배소 제기…첫 변론기일 출석 방송인 김정민 [김정민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과거 교제했던 사업가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는 방송인 김정민(28)씨가 "결혼을 빌미로 사기 친 것도, 결혼 빙자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김씨는 5일 서울동부지법 제11민사부(송경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결혼이 불가능한 점을 서로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인 사업가 S(48)씨는 김씨와 교제할 당시 9억5천만원 이상을 썼다며 지난 2월 김씨를 상대로 7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김씨는 "S씨 측에서 혼인빙자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7억원을 배상하라는데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이 파경에 이른 귀책사유는 S씨 측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S씨는 나에게서 1억 6천만원을 갈취한 혐의에다 여자 문제, 약물 문제 등이 있었다"며 "이별을 요구할 때마다 1억원, 3억원 등에 이어 10억원까지 요구했다"고 털어놨다.김씨의 변호인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손해액을 특정해야 하는데 S씨 측은 10억원의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S씨 측이 최근 김씨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경찰에서 연락이 와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며 헤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김씨 측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날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재판은 공개하는 게 원칙이고, 사생활 보호는 비공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재판부는 S씨가 김씨와 교제한 기간 쓴 금액과 돌려받은 금액, 김씨가 실제로 결혼을 빙자해 S씨에게 돈을 지출하도록 했는지 등 쟁점에 집중해 변론해 달라고 양측에게 요청했다.다음 재판은 10월 27일 오전 11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김씨를 상대로 손배소송을 제기한 S씨는 지난 7월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김씨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뜯어낸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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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8년차 윤종신의 질주…'좋니' 공개 2개월 만에 정상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 [미스틱 제공] (서울=연합뉴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48)이 2개월 전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6월 22일 공개된 윤종신의 '좋니'는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등 5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멜론과 소리바다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좋니'는 윤종신이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채널인 '리슨'의 10번째 곡으로 발표한 노래다. 공개 당시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뒤 70위권까지 상승했으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를 통해 공개된 라이브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20~3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속도로 순위가 차츰 상승한 끝에 워너원의 데뷔곡,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 '롱런' 중인 헤이즈의 곡 등 막강한 음원을 제치는 결과를 냈다. 특히 1990년 데뷔해 올해로 28년 차인 가수가 발라드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돌 가수의 노래도,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댄스곡도 아니며 그가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음악만으로 공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소속사 미스틱은 "대중적인 멜로디와 이별 공감형 가사, 윤종신의 음색이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윤종신 씨의 애절한 라이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많이 따라불렀고, 음원차트 상승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니' 재킷 [미스틱 제공] 윤종신에 따르면 이 노래의 제작 비용은 774만5천960원이 투입됐다. 그는 한 달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합한 제작비를 이같이 공개하면서 "가수 나이 49세, 평균 차트 순위 100위권 밖. 마음에 드는 노래 찾아 들어주시는 여러분 입소문 덕에 '스물스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멜론 10위권에 진입했을 때도 "음원 나온 지 한달 반 만에 여러분의 입소문으로 이런 일을 만들어주시네요"라고, 정상에 오르자 "철 지난 한 올드스쿨 가수의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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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성사될까"…간절한 이산가족, 꾸준히 상봉 신청남북 군사회담 불발에 이산가족들 안타까움 짙어져 남북 군사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지면서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움은 짙어만 가고 있다.앞서 정부는 17일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의했다.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군사회담 날짜로 제시한 21일까지 아무런 답변도 보내오지 않으면서 남북 군사회담은 무산됐고, 이 때문에 북한이 적십자회담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한적) 관계자는 23일 "우리가 회담 날짜로 제시한 8월 1일까지 1주일도 넘게 남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북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에 품은 이산가족들의 상봉 신청과 상봉 관련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 한적, 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8월1일 개최 제의(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2017.7.17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적 관계자는 "남북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날인 17일부터 21일 현재까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을 통해 북녘 가족과의 상봉을 신규 신청한 경우가 3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적십자회담 제의 이후 상봉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분들도 많아 7명의 이산가족에게 신청서를 보내드렸다"라며 "이분들은 곧 우편으로 상봉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청 예정자까지 포함하면 1주일 만에 10명의 이산가족이 추가로 상봉 신청을 한 셈이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신청이 25건(1주일 평균 6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십자회담 제의를 계기로 상봉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적 관계자는 또 이산가족 상봉 신청과 관련한 상담은 3건(방문 2건·전화 1건), 기존의 상봉 신청자가 개인 정보를 수정한 경우는 4건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산가족들은 북한의 호응으로 적십자회담이 성사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를 애타게 고대하고 있다. 강완구(85·서울 노원구) 할아버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에는 꼭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북한에 있는 형을 만나고 싶다"라며 "남북 적십자회담이 꼭 성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 할아버지는 경기도 연천군 출신으로, 1950년 손위의 형이 북한 인민군에 징집되면서 생이별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남북의 이산가족[연합뉴스 자료사진]한편 통일부와 한적이 함께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 1천200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6만 513명이다.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끝내 북녘의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숨을 거둔 이산가족은 7만 687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절반이 넘는 53.9%에 달한다. 6월 한 달에만 상봉 신청자 중 258명이 사망했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연령대는 90세 이상이 19.6%(1만1천866명), 80∼89세 43.0%(2만5천991명), 70∼79세 22.9%(1만3천873명), 60∼69세 8.4%(5천81명), 59세 이하 6.1%(3천702명)로, 80세 이상 비율이 62.6%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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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스무살과 듀엣곡으로 7개 차트 정상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막여친'으로 불리는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남성 싱어송라이터 스무살과 듀엣한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공개된 '남이 될 수 있을까'는 14일 오전 멜론, 엠넷닷컴,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간 정상을 석권한 지드래곤의 '무제'를 제친 결과다. 볼빨간사춘기와 스무살은 소속사 쇼파르뮤직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로, 사춘기와 스무살이란 누구나 겪는 시기의 감성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재킷 이미지 [쇼파르뮤직 제공]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듀엣의 장점을 살려 사랑과 이별 앞에 선 남녀가 겪는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우주를 줄게'가 각종 차트에서 순위가 상승하며 1위까지 올라 '차트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나만 안되는 연애'와 '좋다고 말해', MBC TV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OST 곡 '처음부터 너와 나'가 잇달아 사랑받으며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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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4개국 한국전 참전용사 200명 만난 재미동포 한나 김 씨1∼5월 4개월간 강행군…'감사의 마음' 전하고 구술·사진 자료 받아"직접 들은 사연들 책으로 엮고 '7·27 휴전일=평화의 날' 되도록 노력" 24개국 한국전쟁 참전용사 만난 재미동포 한나 김"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한국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데, 우리가 그분들을 잊을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분들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지난 1월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을 마치고 4개월만에 서울에 도착한 재미동포 한나 김(한국이름 김예진·여·34) 씨의 표정은 착잡하고 어두웠다. 참전용사를 기억할만한 뾰족한 수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4개국을 돌면서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들은 이야기와 그들에게서 받은 사진 등 여러 자료를 책에 담아 후손과 공유하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여정이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민이 더 늘었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생각에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일, 그 평화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런 궁극적인 고민에 봉착했고요. 매일매일 그걸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김 씨는 찰스 랭글(86)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랭글의 정계 은퇴와 함께 워싱턴 정가를 빠져나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랭글 전 의원은 46년(23선)간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6·25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등을 주도했던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다. 김 씨가 정가를 나온 것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지난 1월 19일 미국 LA에서 출발한 그는 캐나다-콜롬비아-영국-러시아 모스크바-스웨덴 등 유럽-그리스-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인도-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일본-중국-부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지난 19일 서울에 들어왔다. 퇴직금 등 사비에다 친척·친구가 모아 준 격려금과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홍명기 회장·스펜서 김 씨 등이 후원한 1만5천 달러를 손에 들고 중간에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채 꼬박 4개월 동안 강행군을 했다.그는 이번 여정에서 만났던 참전용사들과의 사연을 하나씩 기억하면서 꼼꼼하게 전해줬다. 때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보여주고, 나중에 책 집필을 위해 메모했던 현장의 기록들도 들려줬다. 인터뷰 내내 참전용사들을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불렀다.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여러분이 거기(대한민국)에 가서 싸우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는 각 대륙에 맞는 격식을 차려 포옹과 가벼운 키스 그리고 큰절을 하면서 감사의 표시를 했죠. 할아버지들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에 감동하면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어요. 저도 같이 울었죠. 그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은 나의 두 번째 나라이고, 한국인은 나의 패밀리다.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살아생전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어요. 북한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러시아, 중국 할아버지들도 똑같은 바람이었지요."참전 용사들을 만날 때마다 "비록 지금은 집도 없고, 직업도 없지만, 진심으로 행복하다. 이번 여행은 저 혼자가 아니라 뒤에 전 세계 720만 재외동포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에게 감사해 하고 있으며, 단지 제가 그들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하러 왔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이번 방문에서는 나라마다 최소 한가지씩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의 할아버지는 방문 당시 춥고 비가 오는 날임에도 멀리까지 나와 친손자처럼 맞이해 줬고,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에 "너는 지금 어느 나라를 방문하겠구나"라고 글을 남기며 힘을 북돋웠다. 엘리자베스 여왕 메달을 받은 다른 할아버지는 그가 온다는 소식에 제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기다린 후 만나 혹독했던 전쟁역사를 들려줬다.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방문한 스웨덴에서는 101살의 할머니와 운 좋게 상봉했다. 간호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할머니는 여전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당시 참상을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지막 남은 참전용사 지오바니 리볼디(96) 씨를 만났고, 대부분 조종사가 참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공군 대장으로 제대한 할아버지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 여행을 했다. 이 할아버지는 포로로 잡혀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 동상으로 뭉그러져 지금도 흉터가 남아 있는 손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 손만 보면 지금도 전쟁의 기억이 떠올라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콜롬비아 방문때 김 씨는 대통령궁에 두 차례나 초청받았고, 참전용사협회 명예 회원증도 받았다.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한 성당의 '추모의 벽'도 방문했다. "죽으면 꼭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한 네덜란드 참전용사와의 가슴 아픈 이별은 아직도 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고 했다. 태국 참전용사들을 만나 큰절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나 김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북한군 참전용사 안동수의 후손을 만났다. 소련에서 태어나 공부한 안동수는 북한 건국 때 김일성 주석이 불러 들어갔고, 한국전쟁 때 탱크를 몰고 가장 먼저 남한을 향했던 인물이다. 오산 전투에서 전사한 그는 북한 영웅이 됐다. 모스크바에 사는 그의 후손인 고려인을 만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함께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인 핫산에 가서 북한 땅을 바라보고 평화통일을 기원했다.모스크바에서는 북한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숨진 전사자의 기념비 앞에서 생존 할아버지와 7월 27일을 상징하는 오후 7시 27분 정각에 촛불을 켜 들고 평화를 기원했다. 통역병으로 북한군에 자원했던 중국 조선족도 만나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김 씨는 이번 여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 미국군 3만6천여 명의 참전은 정말로 큰 숫자였다는 것을 알았고, 미군 전사자들의 숭고한 뜻도 되새기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지를 고민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또 이번 여정에서 북한군 참전용사 중 한 명이 당시 독일로 망명했고 현재 생존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만큼 서울 체류 기간에 그를 수소문해 볼 생각이다. 찾게 되면 미국행은 조금 더 늦어진다.김 씨는 참전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시간이 되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꼭 방문해 달라. 그들을 만나면 감사하다고 꼭 껴안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평화통일을 위해 마음만 먹으면 자기 위치에서 무언가를 찾아서 할 수 있다. 제 얘기를 통해 '나도 평화통일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겠구나'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그는 "우리는 여전히 휴전상태다. 6·25 전쟁은 과거지만 7·27은 현재이고 미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면서 7·27 휴전일을 '평화의 날'로 만들자고 제의했다.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한나 김씨'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기도하면서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책을 엮을 것이고, 참전용사와 찍은 사진을 전시할 것"이라고 대답과 함께 지난 2007년 9월 17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김 전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저같이 젊은 사람이 지금 당장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김 전 대통령은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고 답했었다고 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 답을 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 대답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김 씨는 초·중·고교를 미국에서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유학해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전용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히면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한 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꽃다운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하고, 끝나지 않은 전쟁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며,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용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겠다는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 기념 촬영 그는 먼저 휴전일에 즈음해 희생자 추모 및 평화 기원 촛불 문화제를 주최하기 위해 한인 1.5세 청년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다. 그리고 매년 이날이 되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행사를 열었다. 문화제는 한국전 발발일을 뜻하는 '오후 6시 25분'에 시작해 정전일을 의미하는 '오후 7시 27분'에 727명의 참석자가 일제히 촛불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2009년에는 연방정부 청사에 국기를 게양하는 기념일로 지정해 달라는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법안을 의회에 청원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모든 의원에게 '전화 로비'를 했고, 당시 랭글 전 의원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 인연으로 랭글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랭글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마지막 목표를 실천하려고 4개월 동안의 여정을 기획·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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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 5월호는 '여권'…박재정이 노래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이 19일 낮 12시 '월간 윤종신' 5월호 곡인 '여권'을 발표한다.18일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여권'은 윤종신과 이근호가 공동 작곡하고 윤종신이 작사한 곡으로 가수 박재정이 노래했다.윤종신은 그간 버스, 기차, 택시, 비행기 등 교통수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낸 바 있는데 이 곡은 이별의 흔적을 지우고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 한 남자의 상념을 담은 곡이다. 여권 안에 가득 찍힌 추억의 도장을 보고 도리어 연인의 부재를 여실히 느낀다는 이야기이다. '어쩜 우린 그렇게 다녔니/ 조심스레 열어본 그 속에선/ 여기저기 찍힌 추억들이 거리보다 가득해/ 니가 더 선명해서 마치 옆에 있는 듯해/ 못생긴 나의 사진 처량해'('여권' 중) 박재정이 출연한 '여권' 뮤직비디오 이미지 [미스틱 제공] 이 곡은 윤종신이 작사한 곡 가운데 이별 후 출국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2001년 하림의 '출국', 이별 후 비행기를 타고 타국에 도착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2012년 '월간 윤종신' 5월호인 박정현의 '도착'에 이은 비행기 연작이다. 윤종신은 "아무래도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이동 수단에 있을 때 가장 많은 생각을 한다"며 "이번 가사에서는 혼자 비행기 안에 앉아 있는 남자를 떠올렸고, 여권이라는 소재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증폭시켰다"고 소개했다.박재정이 신곡을 내는 건 지난해 5월 윤종신이 작사·작곡한 '두 남자' 이후 1년 만이다. 윤종신은 "박재정은 1990년대 생인데 90년대 발라드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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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경단녀 재취업의 힘'…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사상 최고문재인 정부 여성 일자리 공약 시행되면 참가 더 늘어날 듯"저출산 고령화 시대 여성 경제활동 참가 더 활발해야" 여성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에 뛰어들면서 지난달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주로 30대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의 재취업 활동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은 경단녀 지원의 내실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절대 수가 감소하는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합뉴스TV 제공]◇ 일하거나 구직하는 여성 비율 사상 최고…30대 경단녀 취업이 이끌어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3.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이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경제활동참가율이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 중 실제 일을 하고 있거나 구직활동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한다. 경제가 얼마나 활력을 띄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달 여성의 경제 참여 활력이 사상 최고로 높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경제활동참가율도 63.5%를 기록해 작년 6, 7월 사상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을 찍었다.나이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할 때 10대(15∼19세) 1.8%포인트, 20대(20∼29세) 0.2%포인트, 30대(30∼39세) 2.4%포인트, 50대(50∼59세) 1.6%포인트, 60세 이상 0.6%포인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했다. 40대(40∼49세)만 0.2%포인트 감소했을 뿐이다.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주요한 이유는 30대 고용률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30대 여성 고용률은 59.6%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해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30대 여성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이 연령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과 구직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전체 여성의 고용 증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0%), 교육·서비스업(3.8%) 등의 산업에서 높았다.통계청 관계자는 "20대에 결혼하고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30대 들어서 노동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전체 수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최근 경단녀 관련 정책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취업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文 여성 일자리 정책 주목…"저출산 고령화 여성 참여 환경 강화해야"성평등 서약서 든 문재인(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 성평등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1 jeong@yna.co.kr이러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차별 없는 여성 일자리'를 캐치프레이즈로 정책 공약을 내놨다.경단녀의 재취업뿐 아니라 여성의 경력단절 자체를 막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시 5명 미만 고용 사업체에 대한 적용제외 규정' 삭제 등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기로 했다.경단녀 일자리를 발굴하는 '새일센터' 운영 내실화로 과거 경력,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임신, 출산과 관련한 불이익 등 직장 내 성차별에 대한 근로감독 및 차별 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비정규직 여성의 출산·육아휴직 기간을 계약 기간에 포함하지 않고 자동 연장해 출산휴가급여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 밖에 여성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도입하고,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 구성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 격차 현황보고와 개선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성 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최고점을 찍었다고 해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육아나 경력단절 방지 등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하면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정부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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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4월 여자 솔로 경쟁? 마음 내려놓았어요"데뷔 10년 차에 첫 솔로앨범 'h'…"강민경 응원해줘 큰 힘" 19일 첫 솔로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하는 이해리 [CJ E&M 제공] "10년간 활동하며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 나오셨어요. 마음을 내려놓았죠"여성듀오 다비치의 이해리가 쟁쟁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한 가운데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돼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해 활동 10년 차인 그는 19일 오후 6시 솔로 앨범 'h'를 발표했다. 이달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박정현, 태연, 정은지, 공민지, 장재인 등의 여가수들이 컴백했거나 새앨범을 낼 예정이다. 이해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앨범 감상회에서 "평소 좋아하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씨에게 곡 작업을 의뢰했는데 아이유, 박정현 씨와 작업하고 있었다. 시기가 이렇게 겹칠 줄 몰랐다고 당황하길래 '핫하시네요'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다른 솔로들과 다른 강점을 묻자 "비교하긴 어렵고 나의 강점은 최대한 가사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이해리가 이제야 솔로 앨범을 낸 건 의외이다. 그는 "다들 솔로 앨범을 이미 낸 줄 아시더라"며 "빨리 냈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아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앨범에서 제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 'h' 발표한 다비치의 이해리 [CJ E&M 제공] 이번 앨범은 '블랙 h'와 '화이트 h'로 콘셉트를 나눠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곡들과 음악적인 감동을 표현한 곡들을 아울러 수록했다. '블랙 h'를 대표하는 선공개곡 '패턴'은 선우정아가 작곡한 곡으로 리듬감이 강한 비트에 이해리의 냉소적인 보컬이 담겨 변화를 보여준다. 반면 포맨의 신용재가 작곡한 타이틀곡 '미운 날'은 '화이트 h' 콘셉트의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음색이 조화를 이뤄 다비치의 발라드 감성을 이었다.이해리는 "노랫말에도 차이가 있는데 '패턴'이 쿨하고 시크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운 날'은 사랑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신은 "연애할 때 두 가지 면이 섞여 있다"며 "연애할 때는 붙잡는 느낌의 '화이트 h', 마음을 접으면 뒤도 안 돌아보는 '블랙 h' 스타일"이라고 웃었다.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자작곡인 '우린'과 엄마에 대한 노래인 '종이별의 꿈'을 꼽았다. 그는 "'종이별의 꿈'에 엄마란 단어가 나오는데 녹음하면서 힘들었다"며 "데모곡을 듣고도 펑펑 울었다"고 떠올렸다. 다비치 때와의 차이점으로는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멤버 민경이와 듀엣 할 때는 화음을 넣으며 감정을 주고받는데 솔로로는 홀로 노래를 끌고 가야 해 좀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그는 이어 "MBC TV '복면가왕'과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혼자 한 적이 많아 무대에선 괜찮았는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때 토크를 하니 떨리더라"며 "만담할 사람이 없으니 무슨 정신으로 말했는지 모르겠다. 말하는 게 긴장돼 예능은 혼자 안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또 강민경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민경이에게 '패턴'을 들려주니 '언니 춤도 추고 다 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서 '미운 날'을 들려주니 너무 슬프다며 두 시간 동안 그 노래만 들었다고 했죠. 응원도 해줬지만 간섭도 많이 했어요." 데뷔 10년 차에 첫 솔로 앨범 낸 이해리 [CJ E&M 제공] 최근 그는 '복면가왕'에서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이란 이름으로 도전해 2주 연속 가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적절한 타이밍에 똑 떨어졌다"며 "한주 더 했다면 부분 탈모가 생겼을 것이다. 10년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건 처음이다. 선곡부터 힘들었고 대기시간이 길어 이전 가왕들이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활동한 소회도 밝혔다.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철이 드나 봐요. 감사함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노래를 하면서 해외에서까지 사랑받으니 말도 안 되는 행운이죠. 갈수록 감사함을 느끼며 노래해요." 쇼케이스가 열린 스트라디움 1층에서는 이해리의 사진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는 전시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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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그리워해줘"…원더걸스, 고별송 6개 차트 1위원더걸스 고별송 '그려줘' 재킷 [JYP 제공] (서울=연합뉴스) '그려줘 어리고 순수했던 날/ 가끔이라도 좋아/ 나를 감싸주던 손으로/ 그려줘 그리고 아주 조금은/ 나를 그리워해 줘~.'걸그룹 원더걸스가 10년 활동을 마무리하는 고별송 '그려줘'의 노랫말이 팬들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가사를 쓴 예은과 유빈이 10년간 추억을 공유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냈다. 10일 0시 공개된 이 곡은 오전 9시 기준 엠넷닷컴과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6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https://youtu.be/jCmus8UWFrU]예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더걸스 10주년에 해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 이라서 안타깝고 미안해요"라며 "어떤 말로도 무엇으로도 부족할 이별이지만 가장 저희다운 인사는 늘 그랬듯 음악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그동안 원더걸스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혜림도 인스타그램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란 글을 올려 고마움을 나타냈다. 원더걸스는 2007년 '아이러니'(Irony)로 데뷔해 '소 핫'(So Hot), '텔 미'(Tell me),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8년 발표한 '노바디'(Nobody)로는 복고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더걸스는 댄스곡부터 밴드 음악까지 섭렵하며 전천후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고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독보적인 걸그룹의 위상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원더걸스는 지난달 26일 해체를 발표했으며 네 멤버 중 선미와 예은은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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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의 기대 "3번 구자욱, 20홈런"삼성이 점찍은 차세대 중심타자…붙박이 외야수로 심리적 안정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연합뉴스 자료사진]9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를 맡았던 최형우(34·KIA 타이거즈)가 떠났고, '국민타자' 이승엽(41)도 이별을 준비중이다. 이제 삼성이 내세우는 차세대 간판스타는 구자욱(24)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20홈런 달성'을 예고하며 희망을 품었다. 김 감독은 최근 "구자욱을 3번타자로 쓸 생각이다. 이제 풀타임 3년 차가 됐으니 올해는 20홈런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미 타격 능력을 검증받았다. 2015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구자욱은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6년에는 타율 0.343, 14홈런, 77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4할대 출루율(2015년 0.417, 2016년 0.420)을 기록한 구자욱에게 삼성이 주문하는 '다음 과제'는 장타력이다. 김한수 감독은 "첫해 홈런 11개, 두 번째 시즌에 14개를 쳤다. 경험이 쌓이고 힘이 생기면 20홈런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비활동기간에 이한일 전 삼성 트레이너와 훈련하며 근육을 키우고 있다. 이미 체중이 5㎏ 불었다. 외야수로 포지션이 고정되는 것도 구자욱에게는 호재다. 구자욱은 지난해 1루수로 뛰었다. 고교 시절 3루수였던 구자욱은 상무에서 외야수로 뛰었고 삼성에 복귀한 뒤에도 외야수로 뛰길 바랐다. 하지만 채태인이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하면서 삼성은 구자욱을 1루수로 고정했다. 1루 자리가 익숙지 않았던 구자욱은 수비에 부담을 느꼈다. 발이 빠른 그에게는 타자와 가까이 서 있는 1루수보다는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외야수가 편하다. 짧은 거리 송구보다 먼 거리 송구에 자신감도 느낀다. 최형우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면서 삼성 외야에 자리가 났다. 10월 말 무릎 수술을 받은 박한이가 몸 상태를 끌어 올릴 때까지 외야 한 자리가 또 빈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을 붙박이 외야수로 쓰면서, 타격에 더 전념하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 올 시즌 종료 뒤 은퇴한다. 이제 구자욱이 팀의 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구자욱에게 의무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구자욱은 스타성을 갖춘 선수다. 정교한 타격을 갖췄고, 발도 빠르다. 홈런마저 늘어난다면 김한수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더 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