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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김원희 "20년전 제게 MC권했던 PD분들이 고맙죠"카메라 응시하는 김원희(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여성MC로 활약하는 배우 김원희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6 scape@yna.co.kr'백년손님' 300회 진행…최근 33주 연속 목요일 밤 시청률 1위4개 프로 진행 독보적 여성MC로…"치열하고 소중하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나운서 출신도 아니고 매끄럽고 윤기나게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편하고 친근하다. 소탈하고 웃기다. 어쩜 그 웃음과 유머가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바비인형처럼 생긴 예쁜 '언니'가 가끔 허를 찌르게 웃기면 열만큼 웃을 일이 백만큼 웃게 된다. 흔한 오버액션도 없다. 자연스럽게 웃고 울고, 궁금해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나온다. 배우에서 출발해 최근 몇 년은 여성 MC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김원희(43)를 눈발이 날리던 날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림 속 '바비인형'이 현실로 걸어오는 것 같다. "제가 진행의 스킬도 없고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도 못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할 줄도 모르고요."그런데 김원희는 지금 무려 4개 프로의 MC를 맡고 있다. 3개는 단독 MC, 1개는 메인 MC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여성 단독 MC의 '씨가 마른' 방송가에서 전문 진행자도, 개그맨 출신도 아닌 김원희가 지금 가장 잘나가는 여성 MC가 된 것이다. "배우로 시작했지만 MC를 병행한 지도 어느새 20년 가까이 됐어요. 그런데 솔직히 이 일이 얼마나 치열하고 귀한 일인지는 오랫동안 알지 못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현실을 깨닫고는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뭐 겉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책임감은 더 강해졌죠. 그리고 이 일의 소중함에 더 감사하게 됐고요."일단 SBS TV 예능 '자기야 - 백년손님'을 만 6년 넘게 진행하며 지난 10월 300회를 넘겼고, TV조선에서 정보프로그램 '살림 9단의 만물상'을 2년 넘게 진행 중이다. 여세를 몰아 지난 9월부터 TV조선 유아 관찰 프로그램 '난생처음'을 맡았고, 내년 1월부터 방송되는 TV조선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아름다운 당신'도 현재 녹화를 뜨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9년 '스타 부부쇼 자기야'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자기야'에서는 김원희가 김용만, 김성주, 최양락, 신현준 등의 남자 MC들과 호흡을 맞추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개의 장수 프로그램에서는 남자 MC가 여성 MC를 갈아치우며 해를 거듭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거꾸로다. 게다가 지난 3일까지 33주 연속 목요일 밤 11시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야 - 백년손님'의 제작진은 "김원희는 편안하면서도 살가운 진행 솜씨로 출연진과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제가 결코 최고도 최선도 아니다. 그걸 바란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라며 "다만 나만의 방식과 스타일은 보여주는 것 같다. 40대 중반으로 가는 여성의 모습과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짜 궁금하고 재미있어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로서 한 사람의 게스트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에요. 그 사람의 인생이 제게 걸어들어오는 것이고 살아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잘 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일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건 MC로서보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와 아무리 다른 사람이어도 그 사람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듣고, 그의 삶을 인정하면 모든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그런 제 궁금증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그래서 그는 아무 프로그램이나 맡지 않는다. 평소 남들 몰래 봉사활동을 숙명처럼 실천해오고 있는 김원희는 특히 가족과 여성, 아이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난달 법무부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돼 인권에 대한 홍보영상을 촬영한 것도 같은 맥락. "어릴 때는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잠깐 자고 나가는 바쁜 생활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정(그는 15년간 지고지순한 연애 끝에 2005년 결혼했다)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끼고 있어요. '자기야'의 경우는 부부토크에서 시작해 지금은 장모와 사위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의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매주 녹화가 너무 기다려지고요. 진행자도, 출연자도, 시청자도 모두 치유와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그 어떤 드라마나 시트콤보다 재미있어요. '만물상'의 경우는 처음에는 '내가 정보 프로그램을?' 싶었지만 해보니까 주부로서 살림 노하우를 전해드리는 게 흥미롭고 뿌듯하더라고요. '난생처음'은 매 녹화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절로 울게 되고, '아름다운 당신'은 주저앉은 여성들을 일으켜 세우는 프로그램이라 의미가 있어요."4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원희는 특히 지난 한달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가 속한 연예인 봉사단체 길미니스트리가 4년째 진행하는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 환자들의 수술 지원 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12명의 환아와 부모 등 30명이 입국했는데, 이 단체의 특성상 연예인들이 직접 환아들의 입국부터 입원, 퇴원까지 다 돌보고 후원했다. 그는 한달간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을 했다. "내가 주축도 아니고, 그저 행동대원 중 한명이라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 김원희는 "다행히 12명 모두 수술을 잘 마쳤고 11명은 돌아갔다. 남은 1명만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는 동료들이 많다.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지쳐서 못한다. 아픈 아이가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요즘 어린 세대에게는 김원희가 유머러스한 MC로만 보이겠지만 사실 그는 '인현왕후' 출신이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출발해 '서울의 달' '이 여자가 사는 법' '부자유친' '장희빈' '꿈의 궁전' '홍길동' 은실이' '퀸' 등을 거치며 정상의 인기를 누린 배우다. 하지만 2008년 OCN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후 가정생활과 봉사활동에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그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시간이 안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연기를 하려면 지금 하는 많은 일을 그만둬야 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영원히 배우이고 언제든 연기는 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지금 하는 일들이 좋고 이미 너무 바빠요.(웃음)"그는 "20년 전쯤 드라마 촬영장으로 꾸준히 찾아와서 내게 MC를 하라고 권유했던 예능국 PD분들이 고맙다"며 웃었다. "당시 저는 MC는 생각도 안했는데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면 좀 웃겼는지 그렇게들 권유와 설득을 하시더라고요. '10년만 내다봐라. 일본이나 홍콩처럼 배우가 연기랑 MC를 병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면서요. 그렇게 해서 '기쁜 우리 토요일' MC를 맡게 됐죠. 저도 몰랐던 제 잠재 재능을 알아보셨던 그분들께 감사드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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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살해하는 성폭력…SBS '아치아라의 비밀'성폭력의 끔찍한 결과와 인생이 파괴당한 피해자들의 절규, 호러에 접목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사람을 파괴하는 것은 사람이다. 때로는 죽이는 것보다 파괴하는 것이 더 무섭다. 영혼을 살해하는 성폭력은 사람을 파괴한다. SBS TV 수목극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이 성폭력의 끔찍한 결과와 인생이 파괴당한 피해자들의 절규를 호러에 접목하며 올 겨울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섬뜩한 장면과 설정으로 겨울 밤을 공포 분위기에 젖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30여년 전부터 자행돼온 한 짐승의 범죄가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낳고, 그 피해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지난 15회 동안 하나하나씩 까발렸다. 서서히 밀려드는 밀물을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몸을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마는 것처럼 드라마는 공포의 실체가 무엇인지 여러겹의 베일로 싸놓았다가 하나씩 벗겨 내면서 시청자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치정과 욕망, 신생아 유기와 혈연 찾기 등에서 시작했던 드라마는 그러나 예측 가능한 이동 경로를 벗어났고 지금까지 우리가 보았던 것은 거대한 숲의 나무 하나하나에 불과했음을 알려줬다. 앞서 보여줬던 에피소드들은 법망을 피해 수십년간 범행을 저지른 한 짐승의 악행이 야기한 커다란 그림의 조각들이었던 것이다. 이제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았음에도 여전히 모든 비밀과 악행이 다 드러나지 않아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은 근래 보기 드물게 탄탄한 구성으로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끌고간 드라마로 남게 됐다. 지난 2일 시청률은 KBS 2TV '장사의 신 객주'(12.4%)와 MBC TV '달콤살벌 패밀리'(7.8%)에 뒤진 6.8%로 수목극 꼴찌지만 드라마는 경쟁작들과 비교가 안될만큼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고 매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범죄의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에 종종 자극적인 뉴스로 관심을 끌고는 하지만, 사실 성폭력의 잔인함과 치명성은 피해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또한 그러한 범죄로 태어난 불행한 생명들 역시 선천적인 피해자다. 몸은 살아남았지만 영혼은 죽임을 당했고, "잊고 살라"는 위안도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성폭력은 상황이 끝났다 해도 결코 끝난 게 아니고, 피해자의 인생 전체에 걸쳐 떨쳐낼 수 없는 악령처럼 따라다닌다는 점을 드라마는 천천히, 그러나 강렬하게 묘사했다. 특히 피해자의 나이가 어릴 경우 어떤 결과를 낳는지, 그 앞에서 인륜과 도덕이 갈가리 찢겨지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막장'이라는 비난이 설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드라마는 또한 파브리병이라는 희귀병을 소재로, 극중 성폭행 피해자들의 몸에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고 그로 인해 이들이 끝내는 죽음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조명하며 이 범죄의 죽지 않는 생명력과 끔찍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보는 소녀에, 불쑥불쑥 치고 들어오는 혼령의 모습 등 숨을 멎게 하는 공포가 이어졌지만 드라마는 결국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임을 보여줬다. 주체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한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결과 앞에 귀신 따위는 무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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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신드롬> ①너도나도 "바로 내 얘기야!"시청률 12.2%·SNS 화제성 압도…쌍문동 5인방에 보라·정봉까지 캐릭터 생생"80년대 청소년기 보낸 세대, 안락하고 아득했던 시절로 기억" <※편집자 주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초등학생부터 40~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라며 관전평과 감상을 쏟아내고 있고, 1980년대의 시대상을 되짚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당시에 유행하던 음악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발빠르게 1980년대 복고 붐에 편승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을 타고 온 1980년대의 추억을 3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학교 공부만 빼고 뭐든 잘하던 동네 형은 진짜로 있었다. 우표를 수집하고 정갈하게 글씨를 쓰며, 정성껏 엽서에 사연을 적어 라디오 프로그램에 수시로 보내던. 정봉이는 옆집에 있던 오빠요, 형이다. 또 독서실만 가면 프라임 영어사전이나 정석을 벤채 잠을 달게 자는 학생들이 있었다.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잤다. 덕선이는 아랫집에 살던 아이였다. '응답하라 1988'은 지난 28일 방송된 8화에서 평균 시청률 12.2%,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면서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성적인 '응답하라 1994'의 11.9%(마지막 21화)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인기의 일등공신은 살아있는 캐릭터다. 1988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현재의 초등학생부터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40~50대까지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재미와 그들이 부딪히며 내는 하모니가 살갑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EBS 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자들이 '응답하라 1988'에서 성균과 덕선이 즐겁게 주고받는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요란하게 흉내내고, 극중 선우-정환-동룡이 춤추며 불렀던 '어젯밤 이야기'의 소방차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응답하라 1988'의 존재감을 설명한다.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처럼 1988년에 고등학교 2학년이 아니었다고 해도, 19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너나 할것 없이 '응답하라 1988'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 이는 5인방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어, 나이를 건너뛰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꿈보다 해몽…"바로 내 얘기잖아"시청자들은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저마다의 기억으로 1988년을, 1980년대를 기억해내며 웃고 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운다고 고백하는 것은 드라마의 정서와 시대상이 자신의 아련하고 애틋한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려니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앞다퉈 자신만의 해몽을 내놓고 있다. 예비군복을 불량하게 걸친 채 동시상영극장을 찾았고, 소독차가 하얀 연기를 뿜으며 지나가면 소리를 지르며 좋다고 그 뒤를 쫓아달렸다. 경주로 간 수학여행에서 수십명이 바퀴벌레 나오는 큰방에서 한데 엎어져서 잤고, 엄마 심부름으로 집앞 가게에 두부와 콩나물을 사러 갔다왔다. 오락실에서 갤러그 오락을 하며 초 집중해서 미친듯이 손가락을 튕기고,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시고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켰으며, 3단 보온밥통을 두개씩 들고 등교했다. 하지만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 채가 5천만원이고, 은행 금리가 15%하던 '판타스틱한 시절'에 대한 기억이 사실 지금 얼마나 정확하고 생생할까. 또 그 기억이 드라마의 배경인 1988년의 기억인지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상관없다. 시청자는 잊고지냈던 어린시절 친구가 연락을 온 것처럼 반갑게, 혹은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시절을 호기심 어리게 소비하면서 나이를 떠나 '응답하라 1988'에 빠져들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사람들이 과거를 떠올리면 나쁜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비율적으로 좋았던 것을 더 많이 기억해 낸다"면서 "지나고보면 좋았던 것 같고, 그때가 지금보다 편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이전에도 90년대 복고 붐이 불었지만 90년대와 80년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현재 '응팔'에 열광하는 시청층은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세대이고 그들에게는 당시가 각박함이나 엄혹함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안락하고 아득했던 시절로 기억된다. 특히 아동기였다면 귀여움을 한껏 받았던 좋았던 시절로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그리고 보라·정봉 화장을 귀신같이 덕지덕지하고 맥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며, 공부와는 담을 쌓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덕선의 해맑고 씩씩한 모습은 88년에만 유효하지 않다. 한영사전을 펴본 적이 없어 새하얗고, 어떤 때는 뇌가 없어 보일 정도로 백치미를 과시하지만 깡과 배짱, 착한 마음씨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얼굴도 예쁘다. 이런 애 꼭 있다. 일차로 수학을 포기했고, 이차로 대학을 포기했다고 선언한 동룡은 '쌍문동의 박남정'이라는 별명처럼 춤꾼이다. 교복 입고 현란한 춤사위를 펼치면서, 잔머리가 탁월하게 발달한 동룡은 '하필' 자기 학교 '학주'(학생주임)의 아들이다. 실제로 당시 학생들에게 하늘 같고, 무서웠던 선생님의 아이들이 다 모범생은 아니었다.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며, 햄 반찬에 비싼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까칠한 정환과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며 성격마저 좋은 선우는 이 드라마에서 여심을 사냥하는 4번 타자로 등장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기억 속에는 이런 아이들도 비슷하게 남아있다. 다만 천재 바둑기사를 이웃으로 두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 극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드라마는 택이가 바둑 외에는 모든 면에서 어수룩한 점을 부각하며 '상등신'이라는 별명을 붙임으로써 매사 서툴렀던 어떤 친구에 대한 기억을 일깨웠다. 인터넷에서는 드라마 초반 동물원의 '혜화동'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정지 화면을 통해 이들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의 어린시절을 조명한 대목이 가슴을 쳤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1980년대 주택가 골목길에 대한 기억이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가슴 한켠 매일같이 어울려다니던 골목 친구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을 것이다. 드라마는 이들 5인방의 뚜렷한 개성을 부각하면서도 이들이 10여 년간 한결같이 붙어다니며 끈끈한 우정을 쌓은 시간들에 애틋함을 부여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여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라면서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 부딪혀오는 거센 억압에도 우리는 반드시 모이었다"를 결연하게 부르고, 가래를 뱉어가며 아버지 몰래 담배를 피우는 보라의 다분히 '시크'한 모습도 이 드라마의 묘미다. 공부는 잘하지만 '못돼 쳐먹고 이기적인 언니'인 보라의 불같은 성질은 은근히 톡 쏘는 맛이 있다. 또 보라와는 정반대로 순하기 그지없는 대입 6수생 정봉의 한 템포 쉬어가는 엉뚱함도 드라마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하며 채널 고정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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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한끝차이…화끈한 '금사월' vs 고뇌하는 '애인있어요'출생의 비밀·기억상실·살인·불륜·악녀·거짓말 등 공통분모 다양게임 같은 '내딸금사월'은 코믹한 막장·애틋한 '애인있어요'는 절절한 멜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세상만사 한끝 차이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는 합격 커트라인도 한끝 차이이고, 출근할 때 지각을 결정하는 지하철 시간도 한끝 차이다. 근데 그 한끝이 살다 보면 상상 이상의 차이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우리는 심심치않게 경험한다. 현재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붙는 두 편의 드라마도 그러한 사례 중 하나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살인, 폭행, 불륜, 악녀, 엇갈린 운명, 거짓말 등 공통분모가 한두 개가 아니다. 캔디 같은 여주인공과 그를 향한 남자들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는 '유치한 막장'이라는 주홍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면, 다른 한편에는 '절절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가 따른다. 이러한 평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누리꾼들로부터 나온다. 두 드라마에 대한 또 다른 평가지표인 시청률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따른다. '유치한 막장' MBC TV '내 딸 금사월'의 시청률은 26~27%까지 오른다. 반면 '절절한 명품 드라마' SBS TV '애인 있어요'의 시청률은 7%대다. 요즘 시청률은 50대 이상 시청층이 좌우한다. 어느 드라마가 '옳다'라고 할 수 없다. 두 드라마 모두 대중을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김순옥 표 코미디와 할리퀸 로맨스 '내 딸 금사월'은 화끈하고 단순하다. 누구나 쉽게 규칙을 알고 시작할 수 있는 게임 같다. 한회만 봐도 드라마 전체 내용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고, 반대로 몇회를 내리 놓쳐도 흐름을 따라가는 데 별 지장이 없다. 이야기는 늘 같은 구도이기 때문이다. 오혜상(이세영 분)과 강만후(손창민)의 끝도 없는 악행에 복수의 화신 신득예(전인화)가 부지런히 추격하는 구도다. 여기에 순진무구 씩씩한 오뚝이 금사월(백진희)과 그를 향한 강찬빈(윤현민)의 순애보, 악녀 오혜상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며 사랑을 주는 주세훈(도상우)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사고가 반복되며 전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왔다! 장보리'로 최고 시청률 37.3%를 기록했던 김순옥 작가는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자기복제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뚜렷하고 흔들림없는 집필관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상사에 지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소비하면서 웃을 수도 있는, 선악이 명확한 선명한 이야기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신득예 가정사의 처절한 이야기와 그 원흉인 강만후의 악행은 천인공노할 짓이지만 '내 딸 금사월'은 남녀노소를 웃기는 단순하고 과장된 코미디로 무거운 이야기의 체중을 덜어낸다. 보고 있으면 분노와 함께 어이없는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것은 그 때문. 심술궂은 놀부 같은 강만후의 모습이 영화 '덤앤더머'나 '오스틴 파워'식 코미디와 오버랩되고, 최마리(김희정)와 임시로(최대철)의 얼굴에 철판 깐 슬랩스틱 코미디가 신득예의 복수심을 따라가던 시청자의 열을 순식간에 식히고는 한다. 지난 22일에는 개그맨 유재석을 출연시키면서 '내 딸 금사월'은 처절한 복수극에 유치찬란한 개그를 섞은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확고히 했다. 마치 스스로를 패러디한 'SNL코리아'를 보는 듯했다.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채 천재화가 행세를 하는 유재석을 사이에 두고 손창민과 전인화가 진지하기 이를 데 없는 표정으로 "메뚜기가 방아찧는 것도 아니고"라는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제작진은 앞서 유재석을 캐스팅하면서 "김순옥 작가님이 공들여 쓴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1980~90년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할리퀸 로맨스' 시리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여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는 온갖 막장요소가 버무려져 있으며, 멋진 남자들의 순애보와 짜릿한 사랑이 펼쳐진다. 어렵지 않되, 자극적이고 강렬한 게 특징인 '할리퀸 로맨스'에 한국식 끈끈한 가족 이야기와 허를 찌르는 코미디를 배치한 게 '내 딸 금사월'인 것이다. ◇ 배유미 표 고뇌와 절절한 사랑'애인 있어요'는 고뇌하고 방황하느라 복잡하다. 그러느라 감정은 깊어지고 애틋함과 절절함이 곰삭는다. 김현주가 무려 1인3역(혹자는 중국인 행세까지 1인4역이라고 주장)을 해내고 있고,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쌍둥이가 활개치고 다니는 탓에 주변 인물들이 극심한 혼돈에 빠지는 '애인 있어요'의 이야기는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드라마 이해 머리'가 떨어지는 남성들에게는 프리미어12 중계로 이 드라마를 결방하는 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알길이 없다. 하지만 시청률 7%짜리 이 드라마가 야구 중계로 최근 두 차례 결방되자 누리꾼들은 입에 거품을 물었다. SBS를 성토하는 '악플'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왔고, 배유미 작가에게 다시는 SBS와 일하지 말라는 당부도 들렸다. '태양은 가득히' '로망스' '위풍당당 그녀' '반짝반짝 빛나는'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등 배유미 작가도 그간 막장에 서 비켜가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고뇌하고 방황하는 주인공과 그가 펼치는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깊이를 추구했고, 그를 통해 막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애인 있어요'는 늘 물기를 머금고 있다. 촉촉하고 축축하다. 증오와 슬픔, 배신감이 살을 에는 아픔을 주지만 바닥을 친 감정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기억을 잃은 도해강(김현주)이 흘리는 눈물은 영롱하고 맑고 애잔하고, '불륜남'이지만 다시 전처를 사랑하게 된 최진언(지진희)의 회한 섞인 순애보에 여성 시청자들이 쓰러지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린 후배와 바람 난 최진언의 모습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해 따귀 맞기 딱 좋지만, 배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에 개연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최진언의 방황도 용서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인간사 막장의 모습이 펼쳐지지만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명작이라 손꼽히는 게 가슴을 울리는 한편의 시처럼 전개됐기 때문이듯, '애인 있어요' 역시 기막히고 폭력적인 상황이 이어지지만 "생살을 도려내듯 아프다, 네가"라는 최진언의 대사에 이 드라마의 흠결은 메워진다. 빠르게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내 딸 금사월'과 달리 한 템포, 두 템포씩 쉬어가는 호흡으로 노를 저어가는 '애인 있어요'는 그 느린 속도감의 사이사이 사랑에 집착하고, 지쳐하고, 후회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어루만지듯 조명하며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 이란성 쌍둥이 같은 두 드라마 두 작품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여주인공의 1인 다역이다. '내 딸 금사월'의 해더 신을 보고 강만후는 "도플갱어야? 영락없는 집사람인데…"라며 의심한다. '애인 있어요'에서는 도해강과 독고용기, 독고용기가 돼버린 도해강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돌아버릴 지경이다. 분노지수 상승시키는 시월드와 피 한방울 안 섞인 아이들을 돌보는 여주인공의 모습도 비슷하다. 박원숙과 나영희가 며느리를 구박하는 얄미운 시어머니 역을 맡고, 금사월과 기억잃은 독고용기가 얼결에 피붙이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 노릇을 하게 되는 이야기도 닮았다. 금사월과 독고용기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고, 친엄마가 어린 시절 그들을 버렸기에 지금은 그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 사랑과 욕망을 지키기 위한 오혜상과 강설리(박한별)의 거짓말 행진이 이어지는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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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윤두준의 '퐁당퐁당 러브' 다음달 2부작 편성(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슬기와 윤두준이 주연을 맡은 MBC TV 특집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가 다음달 2부작으로 편성된다. MBC는 창사기념 특집극 '퐁당퐁당 러브'를 다음 달 6일과 13일 밤 12시5분 방송하며, 방송 전 일부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먼저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드라마는 시간 이동을 소재로 비 오는 날이면 어디든 살 수 있는 고3 소녀 단비와 조선시대 왕 이도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단막극 '원녀일기'로 호평을 받은 김지현 PD가 다시 한번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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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MBC '내딸 금사월'에 2천만원 카메오 출연SBS '애인있어요' 지연 방송에도 10% 돌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민 MC 유재석이 지난 22일 밤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이날 방송에서 해더 신(전인화 분)의 수행 비서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 앞서 유재석은 MBC TV '무한도전'이 21일 방송한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에서 '내 딸 금사월' 제작진에게 경매 최고가 2천만 원에 카메오 배우로 낙찰됐다. '무도 드림'은 연말을 맞아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종 프로그램에 특별 출연한 후 그 출연료를 기부하는 이벤트다. '내 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는 유재석을 위해 해더 신을 도와 만후(손창민)에게 복수하는 유비서 역을 맡겼다. 이에 유재석은 드라마에서 해더 신의 지령에 따라 긴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가짜 천재 화가와,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다면서 몰래 만후의 와인에 약을 타는 수행 비서의 1인2역을 해냈다. 드라마 녹화 직후 유재석은 "촬영 전날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대선배님들 연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많이 배우게 됐다"며 "프로는 프로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됐고, 이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NG 한 번 없이 촬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특히 전인화, 손창민 선배님께서 많은 지도를 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라고 말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날 '내 딸 금사월'의 시청률은 26.7%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7.2%에는 못 미쳤지만, 인터넷에서는 '무한도전' 팬들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2일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KBS 2TV '부탁해요 엄마'가 30.7%로 다시 30%를 넘었으며, MBC TV '엄마'가 18.4%를 기록했다. 한편, SBS TV '애인 있어요'는 지난 21일 1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SBS TV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중계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이끌었던 '애인 있어요'는 21일에도 프리미어 12 결승전 중계로 평소보다 1시간 지연 방송됐음에도 10%를 돌파했다. 칼을 맞았던 주인공 도해강(김현주)이 의식을 회복하고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는 과정을 조명한 드라마는 도입부 최진언(지진희)의 절규에 도해강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깨어나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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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해병대에 간 '진짜 사나이2' 18계단 상승11월 첫째주 콘텐츠파워지수 7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귀신 잡는 해병대 체험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한다.해병대에 입소한 MBC TV '일밤 - 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 사나이2'가 11월 첫째 주(2~8일)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전주 대비 18계단 뛰어오른 7위를 차지했다. CPI지수는 222.6. 지난 8일 방송에서 '진짜사나이'들은 본격적으로 해병대 내무 생활을 시작했고, '해병대 정신'으로 가는 길에 얼차려는 이어졌다. 이날 방송의 재미는 개그맨 허경환이 책임졌다. 얼결에 분대장 훈련병이 된 그는 개그본능을 억제한 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수시로 웃음을 유발했다. 누리꾼들의 관심·관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직접 검색' 순위에서도 '진짜 사나이2'는 전주보다 26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시청률도 높았다. SBS TV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경기인 한일전을 중계하면서 야구를 보지 않는 시청층이 보태져 '진짜 사나이2'의 전국 시청률 17.5%까지 올랐다. 한편, CPI 지수 1위는 285.2를 기록한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차지했다. 5주 연속 1위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지난 6일 시작한 tvN '응답하라 1988'이 단숨에 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65.1.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소셜 버즈'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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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영애, 국군 부사관 음악회에 4억 '쾌척'13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서 4천명 초청 공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이영애가 국군 부사관들을 위한 음악회의 경비 4억원 전액을 후원했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부사관 사랑 음악회 - 더 히어로스'의 경비를 전액 후원했다고 육군부사관학교측이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참전용사 가족 등 4천명이 초청되며, 가수 남진과 박상민, 홍진영 등이 공연을 펼친다. 육군부사관학교측은 "나라를 위해 희생했고 현재도 땀을 흘리는 용사들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는 소식에 이영애 씨가 전 비용을 모두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지뢰도발로 중상을 당한 두 병사에게 성금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평소 육군부사관학교발전기금을 통해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 한편, 이영애는 내년 방송되는 SBS TV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통해 11년 만에 연기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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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민아의 '그녀는 날씬했다'…KBS '오 마이 비너스'소지섭과 호흡 맞춘 로맨틱 코미디…16일 첫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과거 '얼짱'이었는데 현재 '얼꽝'이 된 여자의 이야기가 끝나니, 이번엔 과거 '몸짱'이었는데 지금은 '몸꽝'이 된 여자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출발부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류작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인공이 매력이 넘치고 흐르는 소지섭과 신민아다. 이렇게 되면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면죄부가 주어질까.KBS 2TV가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16일 첫선을 보이는 새 수목극 '오 마이 비너스'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고대에는 풍만한 몸매의 비너스가 각광 받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비너스는 '비만'으로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다. 드라마는 2015년 바로 그런 고대 비너스의 몸매가 돼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자 헬스 트레이너의 비밀 다이어트 도전기를 그린다. MBC TV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이 연기했던 망가져버린 외모의 여주인공이 이번에는 신민아의 몫이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주은은 로펌 2년차 변호사로 170㎝-77㎏ 덩치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도 과거에는 48㎏의 날씬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타고난 미모로 남성들을 쓰러지게 했던 강주은은 미모로 승부하는 대신 머리로 승부해 사법고시를 패스했고,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어느날 보니 '몸꽝'이 돼버렸다. 그래도 15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던 연인이 있어 별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날 연인이 떠나버리자 강주은은 '절체절명의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나선다. 1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는 "강주은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특수분장을 하고 살이 찌는 모습임에도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보다 어른스러운 이야기일 것 같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조련해온 트레이너 김영호를 맡았다. 전형적인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지만 속마음은 여린 캐릭터다. 그런데 그에게는 베일에 감춰진 의료법인 가홍의 후계자라는 숨겨진 신분도 있다. 김영호는 어느날 자신의 약점을 잡고 나타난 강주은의 당돌한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그의 트레이너가 되고만다. 소지섭은 "설정이나 캐릭터가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일 수 있지만 안에 담겨진 내용은 새롭고, 따뜻하고, 건강하다"며 "보시는 내내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여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정겨운이 강주은의 15년 연인 임우식을 연기하고, 강주은과는 정반대로 과거에는 120㎏의 거구였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날씬해진 변호사 오수진은 유인영이 맡는다. 또 성훈, 헨리, 김정태, 진경, 조은지 등도 출연한다. 제작진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비너스는 사랑과 아름다움과 풍요의 여신이지만 21세기의 비너스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마르고 아프고 고통받고 있다"며 "비너스의 완성은 예뻐지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임을 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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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박형식 등 스타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잇따라 응원의 메시지 전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16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스타들이 잇따라 수험생 응원에 나섰다. 배우 최강희, 김재원, 온주완 등 윌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 7명은 11일 오전 윌엔테인먼트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nlfdpsxj)을 통해 수험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드디어 2016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잠은 푹 잤나요? 많이 떨리시죠? 막히는 문제가 있더라도 잘 찍고,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잘 풀고,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떡 하니 합격하길 바랄게요! 대학 새내기가 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각자의 손글씨로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릴레이로 사진 촬영을 했다. 앞서 1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의 정은지, 이원근, 지수 등 주연배우 5인방도 같은 방식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정은지는 "곧 다가올 수능! 얼마나 떨릴까요. 하지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충분히 잘 지나갈 거예요. 믿어요! 힘내세요! 아자!"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밝게 웃었다. 수지, 옥택연, 윤박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도 JYP액터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 수지는 "수능 대박! 힘내세요! 아자아자!", 옥택연은 "수능 대박! 길이 열린다!"라고 응원했다. 박형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함께 "수험생 여러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