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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순국선열의 날」기념식 개최(대구=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대구시는「제78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7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애국지사와 유가족, 기관・단체장,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광복에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해 애국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한다.기념식은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지부장 김명환) 주관으로 개최되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약사보고, 기념사, 연극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대구가 구한말 의병활동의 본거지였고, 주권수호를 위한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로서 국채보상운동 당시 기록물 2,400여점의 가치가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아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었고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지정된 후 개최되는 행사라 더욱 뜻 깊다.권영진 시장은「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최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확정과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지정 등 우리 대구가 호국보훈의 도시로 인정받는 것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국난 극복에 앞장서 오신 독립유공자 및 유족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로, 앞으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시장으로서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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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딸 사망사건 경찰이 재수사…검찰 사건 지휘(종합)중앙지검 형사6부 배당 후 서울 중부서가 수사토록 지휘 예정 2016년 열린 김광석 20주기 추모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의 사망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의 주소지를 고려해 이날 중으로 관할 경찰서인 서울 중부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할 계획이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료 확인서, 모친의 진술 등을 검토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서연 양이 타살된 의혹이 있고, 모친 서모씨가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서연 양은 김광석씨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였다.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서연 양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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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투병' 조동진, 별세…"자택에서 쓰러져"(종합)포크계 대부 조동진 별세(서울=연합뉴스) 28일 오전 방광암으로 별세한 가수 고 조동진의 빈소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scape@yna.co.kr'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내달 공연 무대 끝내 못 올라 조동진 [푸른곰팡이 제공] (서울=연합뉴스)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이 28일 오전 3시43분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동진의 여동생인 조동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택 욕실에서 쓰러지신 것을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 중 돌아가셨다"며 "연세가 있는 상태에서 암투병을 하시고 심장도 안 좋으셔서 쓰러지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오빠가 수술을 앞둬서 오늘 고려대학교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며 "오빠가 서는 공연이 매진돼 모두들 기뻐했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셔서 슬프고 황망하다"고 말했다.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는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릴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13년 만에 서는 콘서트였지만 끝내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조동진의 젊은 날 [푸른곰팡이 제공]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당시 한대수, 김민기 등이 시대 유감을 담은 포크의 흐름을 이끌었다면 그의 음악은 관조적인 시선의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물길을 바꿔놓았다.1980년대 동아기획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잇달아 등장하자 '조동진 사단'을 이뤘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의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1집 이후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한 그는 제주에 머물며 오랜 시간 칩거했다. 그러나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에서 한 곡을 수록했고, 하나음악 출신들이 다시 모인 레이블 푸른곰팡이가 2015년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다시 한 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하며 변함없이 아름다운 시어와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줬다. 유족으로는 2남(조범구, 조승구)이 있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30분이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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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영상, 다시보기서 삭제"'리얼스토리 눈' 과잉 취재 비난에 "유족과 협의하에 조치" MBC TV '리얼스토리 눈'[MBC 제공] (서울=연합뉴스)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이 최근 논란이 된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영상을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전날 '리얼스토리 눈' 방송에서는 최근 일어난 송선미의 남편 미술감독 고모 씨의 피살사건을 다루면서 고인의 장례식장 모습까지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담아 과잉 취재라는 비난을 받았다.MBC 관계자는 "'리얼스토리 눈'은 외주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장례식장 영상을 담은 과정을 확인 중"이라며 "일단 유족과 협의해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장례식장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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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예우받도록 하겠다"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 함께'(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 사라질 것""2019년 건국 100주년 맞아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할 것""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독립 유공자 등 240여명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오찬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묵념'(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유철 광복회장과 서상교 독립유공자. kjhpress@yna.co.kr 문 대통령은 "정말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또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진정한 보훈은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립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문 대통령은 "총칼로 항거했던 독립투사와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국민들, 삼천만의 한결같은 염원은 오직 조국의 해방이었다"며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한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며 이날 오찬의 의미를 밝혔다.문 대통령, 독립유공자들과 '건배'(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scoop@yna.co.kr이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은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 분들"이라며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쓰고, 우리의 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소중한 일상이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숭고한 애국심이 병역의무가 없는 해외동포 청년의 자원입대로, 연평해전 젊은 용사의 심장으로 이어졌다"며 "어떤 말로도 충분한 위로와 보답이 되지 못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중 하나가 보훈 정책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보훈 정책은 선열들을 기리는 동시에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이제 독립 유공자 1만5천여 분 중에 생존해 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유족과 인사(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scoop@yna.co.kr이어 "예산을 다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며 "보훈처와 관련 정부 부처가 함께 보훈 보상체계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찬에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4명과 문 대통령에게서 직접 포상을 받는 친수자(親受者) 10명, 국외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3명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참석자 중 김우전 광복회 고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헬렌 안 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 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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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5·18 왜곡했다"…법원, 배포 금지(종합)5월 단체·유가족 가처분 받아들여…"어기면 1회당 500만원" (광주=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전두환 회고록[연합뉴스TV 제공]광주지방법원 민사21부(박길성 부장판사)는 4일 5·18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재판부는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고, 전 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헬기 사격이나 폭력진압이 없었다는 내용은 허위사실 혹은 의견표현"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5월 단체와 유가족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또 5·18 왜곡 내용 삭제 없이 회고록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를 금지했고, 이를 어기면 가처분 신청인에게 1회당 500만원씩 지급하도록 명령했다.5월 단체가 지적한 5·18 왜곡 내용은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서 33곳에 걸쳐있다. 5·18 당시 광주 거리에서 시민을 구타하는 계엄군[연합뉴스 자료사진]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 '계엄군은 죽음 앞에 내몰리기 직전까지 결코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다', '북한 특수군의 개입 정황이라는 의심을 낳고 있는 것'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법적,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진실까지 왜곡하는 행위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전두환을 다시 법정에 세워 5·18 진실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5월 단체는 '전두환 회고록' 손해배상(본안) 소송도 제기했는데, 재판은 광주에서 진행 중이다.법원은 5월 단체가 지만원(75)씨를 상대로 제기한 '5·18 영상고발' 화보 발행 및 배포금지 가처분도 함께 받아들였다.지씨는 화보에서 5·18 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특수군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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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섬, 감옥섬이었다" '군함도' 시사회서 생존자 증언강제징용 피해자·유족들 "역사 잊으면 안 돼" 한목소리 강제징용 유가족 참석한 '군함도' 시사회(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군함도' 특별시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시사회는 양대 노총이 참여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이날 영화관 로비 모습. 2017.7.25 mjkang@yna.co.kr "나라가 없는 민족, 조국이 없는 민족이 처절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영화를 통해 민족이,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주길 바랍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주최로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시사회에서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구연철(87)씨는 역사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징용된 아버지를 따라 9∼15살까지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냈다는 구씨는 "그 섬에는 '하시마'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우리는 '귀신섬', '감옥섬'이라고 불렀다"고 기억했다.구씨는 영화 개봉에 대해 "'군함도'라는 이름 자체는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라며 "군함도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징용 피해자 유족인 이희자(76)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이 영화로 나온 것은 이 시대의 큰 재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 구연철씨(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특별시사회에 앞서 군함도 강제징용 유가족 구연철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7.25 mjkang@yna.co.kr이 대표는 "많은 젊은이가 영화를 통해 일본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배우고, 다시 한 번 역사의 아픈 날을 되새기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시사회에는 8월 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위해 뜻을 모은 노동·시민단체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등이 함께 참석했다.추진위 관계자는 "영화 '군함도'는 우리 역사가 힘들고 아팠던 일제 강점기를 전면으로 다루고 있다. 오는 8월 '노동자 상'을 세우기 위해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도 뜻과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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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류샤, 시신 화장 반대…유품도 못 받아"지난 13일 간암으로 사망한 중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부인 류샤(劉霞·55)가 시신 화장을 반대했으며 옥중 유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류샤가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장(海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자유로운 기자회견이 가능해지면 직접 이를 밝힐 것이라고 16일 류샤의 친척을 인용해 밝혔다.이 센터가 전한 바에 따르면 류샤의 친척은 류샤오보 시신이 해장됨에 따라 전 세계 바다가 있는 곳에 류샤오보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해변에 서 있을 것이며 당신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이 류샤오보의 친필 원고, 표지에 류샤오보의 서평이 쓰인 서적 등 옥중 유품 일부를 류샤에게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류샤는 이를 받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수감 기간 많은 문학 평론과 산문, 시를 작성했으며 많은 책을 읽고 표지에 서평을 썼다.센터는 중국 법과 과거 사례에 따르면 류샤가 류샤오보의 모든 원고와 서평을 쓴 서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남긴 원고 모두 교도소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문학작품이라고 강조했다.또다른 류샤오보 가족은 류샤를 만나 홍콩의 친구가 슬픔에 빠진 그의 기분 전환을 위해 홍콩으로 초청한 사실을 전할 것이라며 류샤가 법률적으로 아무런 출국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센터가 전했다.센터는 류샤가 류샤오보에게 노동교화형이 내려진 1996년 이후 10여 년간 전화통화 때 홍콩 관련 사안을 언급하는 등 홍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당국이 정상 국민인 류샤의 홍콩 방문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많은 의혹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센터는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이 반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류샤오광 친척을 인용해 밝혔다.류샤오광은 회견에서 당국이 동생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배려"를 해줬다며 중국공산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지난 8일 선양(瀋陽)으로 향하기 전 센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공산당의 전제정치가 이렇게 악독하다"며 당국을 비판한 것에 비춰보면 반어적이라는 주장이다.센터는 장례식에 참석한 류샤오보 가족과 친척이 류샤와 류샤오광 부부, 동생 류샤오쉬안(劉曉喧) 부부, 처남 류후이(劉暉) 등 6명뿐이라며, '형제·친지·친구들이 참석했다'는 당국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언급한 친구는 의사와 간호사, 류샤오보를 안 지 오래되지 않은 인사일 것이라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류샤오보 친구인 시인 예두(野渡)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날 장례식에 나타났다고 소개된 류샤오보의 '친구들'은 국가안전부 관리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예두는 류샤오광이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시위 이후 류샤오보와 관계를 단절했기 때문에 동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 센터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 SCMP는 류샤오보 부부와 친분이 깊은 중국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일부 활동가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을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후자는 중국 당국이 아무도 류샤오보를 조문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장례식을 급하게 마련했다며 "노벨상 수상자를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시신을 사망 이틀만인 15일 화장 처리해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신을 베이징 집에 모시고 싶었는데…(선양 AP=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유골 단지가 15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 앞바다 물 속으로 내려지는 모습을 아내 류샤(오른쪽)가 지켜보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유족들은 류샤오보의 유해를 베이징의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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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샤오보 시신 '속전속결' 화장처리…논란 조속 잠재우기'中 민주화의 별'은 지고…(홍콩 AP=연합뉴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13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사망했다. 류샤오보 조치를 관장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사법국은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아온 류샤오보가 지난 10일부터 중태에 빠지더니 13일 오후 다발성 장기기능 상실로 숨졌다고 밝혔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일 후 가석방됐다. 사진은 이날 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앞에서 시위자들이 류를 추모하며 꽃다발을 바치는 모습. bulls@yna.co.kr中당국 "유해 바다에 뿌려라"…유족, 외부와 연락차단하기도중국 당국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을 사망 이틀만에 화장 처리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현지시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원난(溫南)구 빈의관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비롯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류샤오보 시신을 화장했다.제대로 된 장례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사망 이틀만의 시신 처리다. 당초 유족들은 망자가 숨진 지 7일째 되는 날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두칠(頭七)이라는 중국의 민간장례 풍속대로 류샤오보 시신을 7일간 보존하길 바랐으나 중국 당국의 성화로 서둘러 화장을 치르게 됐다고 홍콩 소재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가 전했다.중국 정부는 또 류샤오보 시신을 화장한 다음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류샤 등 유족들이 외부와 연락을 하지 말도록 차단하기도 했다.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는 해외에서 일고 있는 중국 인권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고 자국내 민주화 요구의 싹을 잘라버리려는 의도가 묻어있다.국제 인권단체와 외신들은 류샤오보가 지난 5월말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서 2개월도 안돼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을 따져보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여기에 류샤오보의 해외 이송치료 요구도 거부했다.이에 따라 류샤오보의 건강 악화와 관련한 의혹을 은폐하고 류샤오보 문제가 자국의 인권침해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기 화장을 밀어붙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또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의 묘지가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될 것을 우려해 시신의 화장 처리를 강요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류샤오보 사망이 중국내 또다른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되는 것은 가장 기피하고 싶은 사태다.실제 중국에서는 중요 인사의 사망과 추모가 큰 사태로 번지는 일이 많았다. 1989년 6월 100만명이 참여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사태도 당시 개혁파 지도자였던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을 추모하며 재평가를 요구하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중국은 후야오방 전 총서기나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사망 주기에는 추모 활동을 봉쇄하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한다.류샤오보 사망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영매체에서 류샤오보 관련 소식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와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류샤오보와 관련한 정보가 모두 차단돼 있다. 심지어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처음으로 열린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 기록에서도 류샤오보와 관련한 질문들은 모두 삭제된채 게시됐다.특히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는 올 가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2기 체제를 맞이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내부의 정치사회적 안정이 긴요한 시점이다.사망 이틀만에 류샤오보 시신을 화장 처리하고 나선 것은 중국 지도부가 류샤오보 문제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과 조급증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 중국 전문가는 진단했다.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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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사망 중국책임론 부각…"병보석 안주려 진료기록 조작"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 "中당국, 시급히 화장하라고 요구"日아사히 "中당국의 시신화장 동의요구에 유족이 거부했다" 보도 중국 당국이 13일 간암으로 숨진 노벨평화상 수상 인권활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수감 당시 간경화를 앓는 걸 알고도 병보석 치료를 하지 않으려고 진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아울러 류샤오보가 사망한 이후 중국 당국이 조속한 시신 화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런 주장을 폈다. 이 단체는 우선 류샤오보 가족이 시신의 냉동 보존을 희망했으나 당국은 이른 시일 내 화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시신을 바로 화장하고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유족에게 요구했지만, 유족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구체적으로 전날 밤 중국 당국이 시신 화장 등에 동의할 것을 유족에게 요구했으나 유족은 "유골과 유해는 돌려주길 바란다"며 "(이는) 우리들의 권리"라고 거부했다고 전했다.중국 당국은 류샤오보 시신을 냉동 보존하거나 매장할 경우 해당 장소에 추모객이 몰려 반체제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어 보인다.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이날 오전 현재 류샤오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류샤오보 친척은 물론 아내 류샤(劉霞·55)도 현지 공안의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단체는 또 류샤오보가 수감돼 있던 2015년 하반기부터 간경화를 앓기 시작했지만, 그의 병보석 치료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진료 검사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류샤오보가 만성 B형간염 환자이기 때문에 중국법상 병보석 치료가 가능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한 권력자들이 류샤오보의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2015년 류샤오보가 복역한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교도소 관리직원의 친척으로부터 류샤오보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었지만 이후 이 소식통과 연락이 끊어졌고, 왕훙보(王洪博) 진저우교도소 부소장이 2015년 11월 자살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홍콩 주민 수십 명은 전날 밤부터 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 부근에서 류샤오보의 사망을 애도하고 류샤오보의 해외치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중국 당국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잘 사시오"…류샤오보, 아내에게 마지막 말 남겨(AP=연합뉴스) '중국 민주화의 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사망(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