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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방시장 매출 1위 영화는 '곡성''부산행'은 이용 건수 1위 '곡성'[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지난해 영화 '곡성'이 안방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IP TV 및 디지털 케이블 TV(이하 TV VOD)의 전체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곡성'은 78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1천156만명을 동원하며 극장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던 '부산행'은 6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687만명을 동원한 '곡성'은 지난해 극장 흥행 순위 8위에 머물렀지만, TV VOD 시장에서는 7주 연속 주간 이용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영진위 관계자는 "'곡성'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모호한 열린 결말이 주목을 받았다"면서 "영화의 숨은 메시지를 읽어내기 위해 반복해서 관람하는 'N차 관람' 열풍도 안방극장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55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럭키'는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검사외전'(54억3천만원), '내부자들'(44억7천만원), '주토피아'(44억4천만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43억7천만원), '터널'(43억6천만원), '아가씨'(37억9천만원), '인천상륙작전'(34억6천만원) 등의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부산행'은 이용 건수 면에서는 1위(124만4천380건)를 차지했다. '곡성'은 117만9천372건으로 2위였다. '부산행'의 이용 건수가 '곡성'보다 많음에도 매출액이 적은 것은 가격 인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행'은 TV VOD 출시와 함께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함께 패키지 할인 행사 등을 펼쳤다. '부산행'[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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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로건' 개봉 5일째 100만명 돌파'로건'[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이 주말 극장가를 평정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건'은 주말 이틀간(4∼5일) 51만2천128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로건'은 개봉 닷새째인 5일에는 총관객 100만 명(107만9천922명)을 넘어섰다. '로건'의 이런 개봉 첫 주 스코어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가운데 종전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첫 주 스코어(99만3천904명)를 뛰어넘었다.조진웅 주연의 '해빙'은 주말 동안 34만1천95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0만9천697명으로 늘어났다.할리우드 심리스릴러 영화 '23아이덴티티'가 3위, 정우·강하늘 주연의 '재심'은 4위를 차지했다. '재심'의 총관객 수는 226만6천966명으로 집계됐다.애니메이션 '트롤'이 5위에 올랐고,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눈길'은 6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눈길'을 본 관객 수는 8만9천464명이다. 한국영화 '조작된 도시'가 7위에 오르며 뒷심을 발휘한 가운데 최근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을 받았던 '라라랜드'(8위), '문라이트'(9위), '사일런스'(10위)가 나란히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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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지창욱의 '조작된 도시' 1위 등극…신작도 대거 개봉'조작된 도시'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영화 '조작된 도시'가 개봉 첫날 '공조'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50가지 그림자:심연', '레고 배트맨 무비', '스노든'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대거 극장가를 새로 찾았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작된 도시'는 개봉일인 9일 15만7천668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2005)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권유(지창욱)가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몰린 뒤 게임 멤버들의 도움을 얻어 누명을 벗는 범죄 액션이다. 게임 속 가상세계를 반영한 듯한 현실 모습과 주인공들의 화려한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작된 도시'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조'는 전날 9만813명을 불러모으며 2위로 밀려났다. 총관객 수는 671만8천779명으로 7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조작된 도시'와 '공조' 둘 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다. '같은 집안'인 두 작품의 스크린 수는 현재 각각 771개와 743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을 계기로 흥행 윤곽이 더욱 명확해지면 스크린 수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액션 배우 빈 디젤의 묘기에 가까운 액션이 돋보이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3위에 올랐다. '더 킹'은 4위로 밀려났지만, 관객을 꾸준히 불러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은 515만7천192명이다. '50가지 그림자:심연'[UPI코리아 제공]전날 개봉한 '50가지 그림자:심연'(5위)은 전작 '50가지 그림자'의 속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제이미 도넌)와 유일하게 그를 변화시키려는 여자(다코타 존슨)가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영화 '스노든'도 간판을 내걸었다. 테러방지라는 명분 아래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감행해온 미국 정부의 불법 행태를 폭로한 미 국가안보국(NS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다뤘다. 봄방학 시즌을 맞아 신작 애니메이션들도 대거 개봉했다. '명탐정 코난: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7위), '레고 배트맨 무비'(9위), '발레리나'(10위)가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레고 배트맨 무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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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가> 日 애니 '너의 이름은.' 개봉초부터 돌풍'너의 이름은.' [미디어캐슬 제공]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보기 드물게 국내에서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개봉 첫주 말인 이번 주말 관객 반응에 따라 순항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너의 이름은.'의 기세에 밀려 주춤했던 한국영화들도 이번 주말 흥행 반전을 노린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전날 13만2천340명을 추가하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스크린 수는 개봉 당일 555개에서 779개로 늘어났다. 입소문이 좋은 편이어서 스크린 수는 주말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는 전날 9만2천108명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한 단계 내려앉았지만, 꾸준히 하루 10만 명 안팎이 들고 있어 이날 중 6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총 595만3천357명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뉴(NEW) 제공]박스오피스 5위와 8위에 각각 오른 '사랑하기 때문에'와 '여교사'도 주말 관객 동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의 주지홍 감독과 주연 배우 차태현은 오는 8일 수도권 8개 극장을 돌며 관객들을 만난다. '차태현표 영화'답게 웃음과 감동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가족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교사'의 주연인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은 7∼8일 서울과 경기 지역 극장을 돌며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여교사'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파격적인 소재와 김하늘의 연기변신 등을 앞세워 성인 관객층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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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가> '마스터' 흥행독주 속 애니메이션 '풍성'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극장가가 한국영화 기대작들과 애니메이션 영화로 한층 풍성해졌다.이번 주말에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스터'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로맨스 영화들이 성탄절 극장 나들이에 나선 관객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전날 34만7천493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은 62.6%로, 2위 '판도라'(10.9%)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간판을 내건 지 이틀 만에 총 76만3천여명을 동원한 '마스터'는 개봉 3일째인 이날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조의석 감독이 연출한 '마스터'는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희대의 사기꾼간 추격전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오달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마스터'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도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총 관객 350만명을 넘어선 '판도라'는 원전 폭발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에 가족애와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가족 관객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전국 각지의 환경단체와 학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져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라라랜드'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업 포 러브'는 장르는 제각각 다르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다. '라라랜드'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영화로, 지난 7일 개봉 이후 150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한 여인을 평생 잊지 못해 과거를 바꾸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영화 '업 포 러브'[엣나인필름 제공]로맨틱 코미디 '업 포 러브'는 136cm 작은 키의 남자와 금발 미녀의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다.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새로 간판을 내걸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은 코알라 '버스터 문'이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개최한 오디션에 참여한 동물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이외에 '포켓몬 더 무비 XY&Z-볼케니온 : 기계왕국의 비밀', '극장판 도라에몽 : 신 진구의 버스 오브 재팬', '아기배달부 스토크'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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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개봉 첫날 39만명 동원…박스오피스 1위영화 '마스터'가 개봉 첫날 39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휩쓸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스터'는 개봉 당일인 21일 1천448개의 스크린(6천618회 상영)에서 상영되며 39만3천247명을 불러모았다. 극장 매출액 점유율은 66.3%에 이른다. '마스터'는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지능범죄수사대 팀장(강동원)과 희대의 사기꾼(이병헌), 그리고 그 사기꾼을 보좌하는 브레인(김우빈)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오달수 등 충무로의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는 데다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개봉 이틀째인 이날 오전 53%가 넘는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원전 소재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전날 각각 6만2천68명과 5만1천36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와 3위에 올랐다. 영화 '마스터'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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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판도라' 300만 관객 넘었다영화 '판도라'가 주말 극장가를 휩쓸며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7일 선보인 '판도라'(1위)는 주말 이틀 동안 79만6천147명을 동원하며 개봉 12일째인 18일 누적관객 300만 명을 넘겼다.이에 따라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 450만명(제작비 총 155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판도라'는 원전 폭발로 인한 재난을 다룬 영화로,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배우들의 열연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국회의원과 각종 환경단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단체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고 강진을 경험한 적이 있는 울산의 CGV울산삼산이 '판도라' 관객수 1위 극장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판도라'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은 20일 CGV울산삼산에서 관객과 만나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와 판타지 멜로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주말 이틀 동안 각각 32만6천141명과 30만3천974명을 추가하며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코미디 영화 '형'과 '신비한 동물사전'은 각각 4위와 6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형'의 누적 관객수는 292만9천573명으로 3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외에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5위)와 '스노우타임'(9위), 스릴러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8위), 코믹수사극 '목숨건 연애'(10위) 등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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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개봉 첫날 15만 동원…흥행 시동영화 '판도라'가 개봉 첫날 15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판도라'는 개봉 첫날인 7일 15만4천654명(매출액 점유율 42.4%)을 불러모았다.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라라랜드'(6만2천260명)와는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판도라'의 개봉일 성적은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7번방의 선물'(15만2천808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의 초유의 재난 속에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 네티즌 평점(네이버 기준)은 8점대 초반으로 기대치가 낮은 편이었으나, 개봉 후 평가는 9.44로 올라갔다. 12세 관람가인 데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지금 시국에 봐야 할 영화"라는 평가가 주를 이뤄 이번 주말 가족 관객들을 더 많이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영화 '판도라'[배급사 뉴(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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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안방극장서도 효자 노릇 '톡톡'최근 극장가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재개봉 영화가 안방극장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의 '8월 IPTV 및 디지털케이블 TV VOD(주문형 비디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영화 '500일의 썸머'는 지난 8월 한 달간 TV VOD를 통해 1만196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며 다양성 영화 VOD 상위 10위에 올랐다. '500일의 썸머'는 지난 6월 극장에서 재개봉해 14만 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당시(13만8천명)보다 더 인기를 끈 작품이다.이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던 7월에 TV VOD에 공개돼 두 달간 총 2만3천863건의 이용 건수를 올렸다.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도 올해 들어 8월까지 총 3만4천615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11월 재개봉해 개봉 당시 관객의 두 배가량인 32만 명을 동원했다.이처럼 최근 재개봉 영화들이 극장 흥행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며 영화 수입사들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달 19일 개봉한 '노트북'은 개봉 4주 만에 14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재개봉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노트북'은 '닥터 스트레인지', '럭키' 등 쟁쟁한 흥행작들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를 유지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이달 3일 16년 만에 재개봉한 '글루미선데이'도 개봉 4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김성희 영진위 산업정책연구팀 객원연구원은 "재개봉 영화는 수입가도 낮고 기존의 인지도를 이용해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TV VOD의 경우 극장 동시 상영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재개봉 영화가 점점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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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멜로영화 '실종'에 빈자리 채우는 재개봉 외화들(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가을은 멜로영화의 계절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가슴을 덥히고 감성을 채우는 사랑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극장가에서 한국의 멜로영화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도 정통 멜로영화는 정우성·김하늘 주연의 '나를 잊지 말아요'(이윤정 감독)와 공유·전도연이 호흡을 맞춘 '남과 여'(이윤기) 정도가 꼽힌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멜로물 위상은 달랐다. '접속'(1997)이나 '편지'(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동감'(2000),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 '연애의 목적'(2005) 등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명작 멜로영화들이 쏟아져나왔다.이후 2010년대 들어서 411만 명이 본 '건축학개론'(2012)과 665만 명을 동원한 판타지 멜로 '늑대소년'(2012)이 정점을 찍은 뒤 멜로영화는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모든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매력적인 주제로 꼽히는 사랑 이야기가 한국 영화계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영화계 관계자들은 관객들이 굳이 극장까지 와서 멜로장르를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한국영화의 인기 장르는 스릴러, 범죄, 액션 등 남성 중심의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2∼2016 한국영화 흥행 장르를 보면 멜로 및 로맨스 영화는 6위에 머물렀다. 흥행이 안 되다 보니 멜로영화가 제작 자체가 안 되고, 극장에서 설 자리도 없어진 것이다.영화계 관계자는 "영화를 만들 때 제작비를 고려할 경우 통상 100만 명 이상 관객을 목표로 하는데,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도 멜로영화는 그 정도의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여심을 뒤흔드는 톱스타 정우성이 출연한 '나를 잊지 말아요'도 43만 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다.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TV에서 다양한 멜로드라마들이 넘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관객들이 굳이 돈을 내고 보는 영화에서까지 멜로를 찾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가을 극장가도 토종 멜로영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두 번째 스물' 정도가 대기 중이다.그러나 멜로영화 수요는 항상 있는 법이다. 한국영화의 빈자리를 이미 한차례 검증받은 재개봉 외화들이 채우고 있다. 지난 19일 간판을 내건 영화 '노트북'은 재개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5일 만에 4만5천 명을 불러모으며 흥행 중이다. '노트북'은 사랑스러운 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로, 2004년 개봉한 뒤 '로맨스 영화의 교과서 같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노트북'이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재개봉 멜로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쓸지 주목된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해 11월 재개봉해 개봉 당시 관객의 두 배가량인 32만 명을 동원해 재개봉 영화 열풍의 정점을 찍었다. 다음 달 10일에는 탕웨이와 양조위가 주연한 영화 '색계'도 극장에 내걸려 한국 관객을 다시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