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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내부자들' 2주 연속 주말 흥행 독주'검은 사제들' 11월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다 관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 '내부자들'이 2주 연속 주말 흥행을 독주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7∼29일 113만6천634명(매출액 점유율 55.4%)이 관람하며 누적관객 수가 358만9천437명에 이르렀다. 영화는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29개관에서 1만6천163회 상영됐다. 개봉 10일 만인 지난 28일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100만명, 200만명 돌파 때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또 개봉 이후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는 윤태호 웹툰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연기 맞대결을 펼치는 점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해 한국영화 처음으로 구마(驅魔·엑소시즘)예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보인 '검은 사제들'은 지난 주말 사흘간 23만6천992명(10.8%)의 관객을 끌었다. 지난 주말 전국 538개관에서 5천148회 상영됐다. 전날(29일)까지 누적 관객 수가 490만5천662명에 달해 역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1천527명)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지난해 11월 27일 개봉해 성수기로 접어든 12월에 흥행 성과를 거뒀다면, '검은 사제들'은 비수기인 11월에 수립한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지난 25일 개봉해 첫 주말을 맞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전국 7천677개 스크린에서 560회 상영되면서 사흘간 22만5천202명(10.2%)이 관람했다. 신문사 연예부 수습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통해 사회 초년병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박보영이 수습기자로, 정재영이 언론사 연예부장으로 각각 분했다. 같은 날 개봉한 '도리화가'는 첫 주말 사흘간 13만8천68명(6.2%)을 모았다. 여성이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소리꾼의 꿈을 실현한 여류명창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 사랑'이라는 별칭을 얻은 배수지가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다. 같은 기간 '헝거게임' 시리즈의 완결판인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11만7천251명(5.3%),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괴물의 아이'는 8만273명(3.6%)이 관람했다. 이밖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더 무비'(4만5천269명), 007시리즈 24번째 영화 '007 스펙터' 4만1천547명(4만1천547명), 판타지 장르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크림슨 피크'(2만582명), 처음으로 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뛰어넘은 재개봉작 '이터널 선샤인'(1만7천943명)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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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스무살 작곡가로 시작한 음악…이제 노래도 잡고 싶어요"미국서 먼저 가수 데뷔, 최근 한국서 2곡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스무 살 때는 작곡과 프로듀싱 쪽에 더 관심을 뒀어요. 하지만, 지금은 노래까지 다 잡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대중께서 저의 음악적인 부분을 먼저 봐 주시고, 그다음에 제 인간적인 부분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올해 가수로 데뷔한 알앤비(R&B) 신예 딘(DEAN·23)의 음악에 관한 욕심은 대단했다. 평범한 학생이던 딘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취미로 랩을 만들고 노래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은 저스틴 비버의 노래와 엑소 '으르렁' 등을 만든 작곡가 신혁의 손에 들어갔다. 신혁이 이끄는 줌바스뮤직그룹에 합류한 딘은 20세 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했다. 딘은 빅스의 '부두 돌'(Voodoo Doll), 엑소의 '블랙 펄'(Black Pearl) 등 여러 보이그룹 노래를 작곡했고 지난해 매드타운의 미니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작곡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가수 데뷔는 미국에서 먼저 했다. 올해 7월 첫 싱글 '아임 낫 소리'(I'm Not Sorry)를 미국에서 발표했고 9월에는 '풋 마이 핸즈 온 유'(Put My Hands On You)를 선보였다. 각각 미국 유명 알앤비 음악가인 에릭 벨린저와 앤더슨팍이 피처링했다. 이어 한국에서 최근 잇따라 발표한 신곡 '아이 러브 잇'(I Love it)과 '풀어'에는 스타 래퍼 도끼(Dok2)와 지코가 랩을 붙였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딘은 "데뷔는 미국에서 먼저 했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더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제 면에서나 가사로나 한국말로서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곡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말 많은 곡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이 첫 단추가 되는 거니까 잘 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한국을 쉽게 보진 않았어요."한 번 곡을 만들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무조건 작곡을 끝낼 만큼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딘은 "노래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듯 곡을 쓴다"고 설명했다. '아이 러브 잇'은 금요일 밤 10시 반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풀어'는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상처받은 남자가 다른 여인을 만나며 고통을 잊으려 하는 이야기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썼다. 한국에서 발표한 노래는 미국 데뷔곡과 어떤 차이를 뒀는지 물었다. "미국서 발표한 노래는 완전히 현지인을 타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음향 면에서나 보컬 면에서나 '저다운 색깔'을 내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한국에서 발표한 곡은 제 음악의 가장 기본이 된 알앤비 흑인음악의 특징이 두드러졌죠. 대중이 '이 사람이 어디서 출발했구나'를 잘 알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거든요."미국 음악인의 반응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동양인이 '흑인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자주 만나고 나서는 서로 인종과 상관없이 존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풀어'에 래퍼로 참여한 지코, 그리고 또 다른 알앤비 신예인 크러쉬는 모두 1992년생, 딘과 동갑이다. 하나같이 무서운 신인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들이지만 여전히 풋풋한 20대 초반 청년들이다. "음악 하는 동갑내기 친구들하고 자주 만나요. 음악 얘기를 할 때도 있고 여느 남자애들처럼 의미 없이 놀 때도 있는데, 솔직히 의미 없이 놀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음악에 할애하는 시간이 가장 많지만, 술 마시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걸그룹도 좋아하고요. (웃음)"그는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은 선배로 다이나믹 듀오를, 본받고 싶은 음악가로 카니예 웨스트를 꼽았다. 그는 "카니예 웨스트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멋있다"며 "저도 그와 비슷한 방향을 갈지, 다른 방향을 찾아갈지 모르지만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다는 점 자체가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인 딘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다음에 어떤 음악이 나올까 궁금하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 출연도 좋지만, 공연으로 관객과 더 만나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로 인정받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제 음악인생의 이정표는 '로'(raw), '레벨'(rebel), '루트'(root), 이렇게 세 가지예요. 앞으로도 언제나 신선한 것을 추구하고, 반항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도 제 뿌리를 지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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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MA 주인공은 빅뱅…아티스트상 등 4관왕앨범상 엑소, 신인상 아이콘·여자친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그룹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아티스트상과 베스트송상, '톱 10'상, 네티즌 인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빅뱅은 아티스트상 수상 소감에서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오랜만에 다섯 명이 모두 참석한 시상식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송상에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화려한 변주가 특징인 빅뱅의 '뱅뱅뱅'이 뽑혔다. 2015 멜론뮤직어워드 마지막 무대 장식하는 빅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빅뱅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방송 무대로 선보이지 않은 '이프 유'(IF YOU)를 노래했고 '루저', '뱅뱅뱅', '맨정신',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현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상에는 발매 40일 만에 73만 장이 판매된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가 선정됐다. 신인상의 영광은 보이그룹 아이콘과 걸그룹 여자친구에 돌아갔다. 아이콘은 벅찬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여자친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음원 판매량과 투표로 10명의 가수를 선정하는 '톱10'에는 에이핑크, 빅뱅, 엑소, 산이, 자이언티, 샤이니, 소녀시대, 씨스타, 토이, 혁오가 올랐다. 무대 꾸미는 에이핑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걸그룹 에이핑크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발라드 부문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댄스 부문은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와 레드벨벳의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랩·힙합 부문은 매드클라운의 '화'가 선정됐다. 알앤비·솔 부문은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록 부문은 김성규의 '너여야만 해', 팝 부문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가 차지했다. 핫트렌드상은 올해 여름 음원 차트를 점령한 MBC TV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받았고 뮤직비디오상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에 돌아갔다. 음원사이트 멜론과 MBC플러스가 주최하는 '멜론뮤직어워드'는 1년간의 멜론 이용 데이터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 무대는 음악가와 팬이 음악으로 소통함을 의미하는 '뮤직커넥트'(MusiConnect)라는 주제 아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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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총출동했다…MBC '아육대' 28∼29일 방송(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의 대표적인 명절 예능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8일과 29일 오후 5시 55분 2회에 걸쳐 방송된다.역대 최다인 300명의 아이돌이 참여한 '추석특집 2015 아육대'는 전현무, 김정근, 허일후, 김영철, 전진, 이특, 황광희가 진행을 맡았다.2010년 육상 대회로 시작한 '아육대'는 60m 남여 달리기, 400m 남녀 단체 계주에 여자 양궁, 남자 풋살, 남자 농구에 올해는 씨름까지 종목으로 추가했다.올해 '아육대'에는 그룹 엑소(EXO), 미스에이(Miss A), 2PM, 비스트, 방탄소년단,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에이오에이(A.O.A), 빅스 등이 출연한다.다국적의 아이돌 스타가 많아진 것을 반영해 '월드팀'을 구성해 흥미를 높였다.윤여춘 MBC 육상해설위원, 윤혜영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을 비롯해 우지원(농구) 이태현(씨름), 이창환(풋살)이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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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 엑소더스…"독일까지 걸어서 간다"(종합2보)부다페스트∼빈 도로 난민행렬…헝가리, 버스 100대로 국경이동 지원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 1천여명 경찰과 충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독일행 기차를 기다리며 노숙하던 난민 수천명이 4일(현지시간) 독일로 가는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헝가리에서 도보 이동에 나선 난민들 (EPA=연합뉴스)헝가리의 이민자 수용소 2곳에서 난민들이 담장을 넘어 탈출하고 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헝가리 정부는 버스 100대를 동원해 난민들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지대까지 실어다 주기로 했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도 아프가니스탄 난민 1천여명이 본토로 가는 페리선에 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는 등 유럽 난민위기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 독일행 기차 포기한 난민들 오스트리아로 240㎞ 도보행진 켈레티 역에서 나흘 넘게 노숙하던 난민 3천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이날 오후 기차 탑승을 포기하고 걸어서 독일까지 가는 행진을 시작했다.이들은 1차 목표인 오스트리아 수도 빈까지 241㎞ 구간의 차도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목에 건 한 난민은 영국 BBC 방송에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걷겠다, 그리고 독일로 가겠다"며 "메르켈은 우리의 엄마다"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EPA=연합뉴스)난민행렬에는 동생을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어린이, 노인을 휠체어에 태우고 가는 청년, 목발로 걷는 한쪽 발목이 없는 남성, 어린 아이를 목마 태운 남성 등도 목격됐다.부다페스트에서 빈까지 자동차로는 2시간30분 거리지만 걸어서 가려면 50시간이 걸린다. 헝가리 경찰들은 차도를 따라 난민행렬을 보호하고 있으며 밤이 다가오자 어두운 색 옷차림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줬다. 차도로 나와 음식과 물 등을 건네는 부다페스트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온 한 시리아 남성은 어린 자식들 때문에 차도로 걸어가던 행렬에서 뒤쳐지자 지나가던 승합차 운전자에게 1㎞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독일이 더블린 조약을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항의 표시로 난민들이 독일행 기차에 타도록 방치했다가 지난 1일부터 지난 1일부터 여권과 비자를 가진 이민자들만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독일행 기차를 타지 못하고 켈레티 역 등지에서 노숙해왔으며 상당수가 도보행진에 참여했지만 켈레티 역 등지에 남은 난민도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이날 부다페스트 외곽 비츠케와 남부 세르비아와의 접경지 로즈케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 2곳에서는 난민 360여명이 탈출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고 헝가리 국영 뉴스통신 MTI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로즈케 수용소에서 탈출한 300명은 담장을 부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긴장이 고조되자 헝가리 정부는 버스 100대를 동원해 난민들을 오스트리아와의 접경지까지 데려다주기로 했으며 일부 난민은 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정부는 "교통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오스트리아로부터 난민들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AP와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내무부가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으며 난민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의 항구에 내리는 난민들 (AP=연합뉴스)◇ 레스보스 섬 난민사태 악화…시장 "배 1척 말고 함대를 보내달라"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1천여명이 이날 본토로 가는 페리선에 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그리스 언론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레스보스 섬에서 아테네 외곽의 피레우스항으로 가는 페리선에 태워달라며 "아테네! 아테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난민 일부는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연막탄 등을 쏘며 난민들을 해산시키는 등 충돌을 빚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부터 페리선을 이용해 에게해 섬들을 돌면서 난민들을 본토로 옮기고 있으나 시리아 난민들만 태우고 있다. 스피로스 칼리노스 레스보스 시장은 이날 국영방송 ERT가 생중계한 인터뷰에서 레스보스 섬에 난민과 불법 이민자 1만5천여명이 있다며 현 상황은 곧 터질 폭탄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칼리노스 시장은 중앙정부가 페리선을 임시로 운행하고 있지만 매일 천여명씩 섬으로 몰려들어 역부족이라며 "우리는 배 1척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대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전날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에게해 섬 주변에서 난민선 12척 구조에 나서 535명을 구조했으며 이는 이들 섬에 무사히 도착한 난민 수백명을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새벽 에게해의 코스 섬에서 극우 폭력배 20여명이 난민들을 둔기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코스 섬에서는 전날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간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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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광복·분단의 의미 되새겨”2015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 행사가 25일 성황리에 마쳤다.“DMZ 일원을 돌아보며 분단의 아픈 상처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경기도는 올해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양일간 연천·파주 등 경기북부 DMZ 일원에서 ‘2015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에 열린 1차 행사에 이은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다.‘평화를 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행사에는 중고생 및 대학생 250명이 참가해 DMZ 일원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적 가치를 되새기고 안보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탐험대는 첫째 날 연천군 임진물새롬랜드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임진적벽길’을 탐방했다. 물새롬랜드에서 출발한 탐험대는 4.5km의 코스를 걸으며 임진강 중상류에 형성된 수직형 주상절리의 절경을 감상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강우(14, 수원 율현중)군은 “휴전선까지의 거리가 15K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이처럼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숨겨져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서 파주시 임진각으로 이동한 탐험대는 DMZ 자전거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했다. DMZ 자전거 퍼레이드 행사는 민통선 내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탐험대는 평소 도시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훼손되지 않은 DMZ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전거 퍼레이드 행사를 마친 탐험대원들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15 DMZ 평화콘서트’를 관람했다. 무대에서는 소녀시대, AOA, 에이핑크, EXID, 엑소 등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탐험대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누리공원 음악의 언덕에서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젊음의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다. 탐험대원들은 콘서트 관람을 마치고 미군반환 기지를 리모델링한 민통선 내 최초의 숙박시설인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이동해 첫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춘천에서 온 김가희(14, 춘천 봉의중)양은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과 많이 어색했는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친해질 수 있었다.”며, “특히,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면서 더욱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서울에서 온 공숙희(17, 서울 신목고)양은 “오늘 북녘 땅이 바라 보이는 민통선내를 자전거로 달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가슴한켠이 뭉클해졌다.”면서,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이뤄져 남과 북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통일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다음날 탐험대는 파주시 민통선 내에 위치한 안보시설들을 견학했다. 우선 북한의 개성시와 송악산을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휴전선 이북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분단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탐험대는 1978년 발견된 남침용 군사도로인 제3땅굴을 찾아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겼다.허수완(18, 의정부고)군은 “굳건한 안보가 이뤄져야 평화도 이룩할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이 뒷받침해주듯이 평화는 물론 안보 역시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탐험대는 이후 DMZ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도라산 평화공원과 경의선 남한구간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환경정화활동인 클린티어(Cleanteer, Clean과 Volunteer의 합성어)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해단식을 통해 2일간 펼쳐진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서진(16, 안산 성안중)양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TV나 교과서로만 접했던 DMZ를 눈으로 보고, 향기를 맡고, 손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가해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탐험대에 참가한 여러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파이팅을 보낸다.”며, “탐험대원들이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체험활동이 되었길 바란다.”고 마무리 말을 전했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 소년들이 남북분단 현장체험을 통해 보다 굳건한 안보의식을 갖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청소년들이 평화누리길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의 참가자에게는 탐험대용 티셔츠, 배낭, 모자, 팔토시 등 지급품과 완주증(메달)을 제공됐다. 아울러, 학생 참가자의 경우 자원봉사활동 8시간, 대학생 및 성인 지도자의 경우 자원봉사활동 16시간이 주어졌다. 이밖에도 우수참가자 및 우수지도자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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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지 않겠다'…악플과 전쟁 선포한 연예인들소녀시대 태연·JYJ 김준수, 악플러 법정대응 예고미쓰에이 수지·2PM 준케이 등은 이미 고소…실제 처벌받은 경우도 여럿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스타가 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악플(악성 댓글)이다. 인터넷이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대중은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는 연예인들에게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쏟아낸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들은 악플도 관심이라며 이에 따른 심적 고통을 그대로 감수하고 만다. 김수미는 최근 악플로 마음고생을 한 대표적 연예인이다.그는 지난 13일 열린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악플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했다. 김수미는 "인터넷 기사 밑에 댓글을 보니 '김수미 니가 같은 고향이라고 박명수 꽂았냐. 전라도끼리 잘 해먹어라'라는 글이 있었다"며 "너무 충격이어서 1분도 못 잤고,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 때문에 스스로 머리를 잘랐다며 울먹였고, 다른 출연자인 조영남과 갈등을 빚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연예인들이 김수미처럼 악플을 참고 견디는 것은 아니다. 악플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몇몇 연예인들은 고소 등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에 대한 법정 대응을 예고하며 팬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심한 악플 때문에 가족과 주변 지인, 팬들이 심하게 상처받고 있다"며 "내 사람들이 자꾸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울 정도로 아팠다"고 설명했다.이어 "몇 달 전 소속사와 상의 끝에 악의적인 글과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법적인 방법으로도 진행이 시작됐고, 추가로도 할 생각이다. 팬들도 자료가 있다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악플에 대해 법정 대응을 고려한 연예인은 태연이 처음이 아니다.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도 지난 6일 트위터에 악플러를 고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제가 더 열심히 하면 진심을 알아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넘어갔다"며 "그러나 도가 지나치다는 판단을 했고,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준수는 "회사 법무팀과 진지하게 상의할 생각이다"라며 "팬들이 본 자료가 있다면 소속사로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고소에 나선 연예인들도 여럿이다. 미쓰에이의 수지는 악플에 몸살을 앓은 대표적 가수다. 수지의 태어난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려라'라는 내용의 악플에도 시달렸다. 보다 못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악플을 단 누리꾼을 처벌해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지난 6월에도 소속 그룹 2PM의 준케이와 가족을 모독하는 글을 남긴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도 아버지가 친일파라는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에 대해 작년 11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터넷의 특성상 악플러에 대한 추적이 어려워 고소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처벌에 성공한 경우도 찾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아내인 탤런트 김가연은 악플러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뒤 고소에 나서 프락시 우회(다른 컴퓨터의 아이피를 빌려 접속)를 쓴 악플러까지도 찾아내 처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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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북한> ① 북한 간부들, 김정은 '공포정치'에 동요해외 중간 간부 '엑소더스' 움직임…"최근 10여명 한국 망명"횡령이나 불륜 저지르고 '공포정치' 탓하는 것 검증도 필요(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최근 북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고위 간부들에 대한 잇단 숙청과 처형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중간 간부들의 동요와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6일 "당·정·군 간부들의 탈북과 망명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조짐은 북한 내부 인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해외 간부들 사이에서 뚜렷하다. 이 소식통은 "해외에 나가 있던 북한 간부와 외화벌이 일꾼 상당수가 동요하고 있으며 이중 10여명이 한국으로 들어왔고 일부는 제3국에 체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탈북단체 대표의 증언은 한층 더 구체적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난 북한 사업가들은 '젊은 놈(김정은)한테 모욕당하고 있고 어린애들 세상이 됐다'면서 '당장 튀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나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홍콩으로 파견됐다가 올해 초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중견급 간부는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두려워 탈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하던 조선대성은행 간부가 벌어들인 돈을 김정은에게 바치지 않고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국가안전보위부 간부 1명도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과 정부 간부들 외에 북한군 고위 장성들도 탈출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실명을 언급한 북한 군부 장성의 국내 망명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언론은 2000년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북측 차석대표로 참석했던 박승원 인민군 상장(한국의 중장급)이 러시아를 통해 국내로 들어와 우리 정부에 신병이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는 또 노동당 39호실의 부부장급 인사 이모씨를 비롯한 39호실 간부 3명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폭로했다. 사실이라면 동요 수준을 넘어 북한 권력층 하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측은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고 신빙성이 떨어진다", "사실과 다르다" 등 입장을 내놓으면서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북한 간부들의 탈출 러시가 사실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개인의 일탈을 '정치 망명'으로 포장한 게 아닌지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횡령이나 불륜 등을 저지르고 북한을 탈출한 인사들이 망명 이유를 '공포정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의 폭압통치 스타일을 봤을 때 탈출 러시 같은 여파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체제 불안의 전조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북한 간부들의 '엑소더스' 움직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은신해있던 인물들이 최근 들어서야 움직이기 시작했거나 최근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의 처형으로 딴 생각을 품는 간부들이 더 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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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7일째 1위 '롱런'…셰이크잇 소녀 군무 화제(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씨스타(효린, 소유, 보라, 다솜)가 7일째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평정하며 '롱런' 신화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공개돼 10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씨스타의 신곡 '셰이크 잇'(SHAKE IT)이 28일까지 7일째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정상을 지켰다. 또 멜론을 포함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지니 등 총 6개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여름 대표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28일 유튜브에서 약 440만 뷰를 기록 중이며,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인위에타이·유쿠·투더우·아이치이 등에서 917만 뷰를 돌파해 총 1천300만 뷰를 넘어섰다. 또 지난 27일 모바일 앱 몬캐스트에는 농구장에서 챙이 긴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치마를 똑같이 맞춰 입은 소녀들이 '셰이크 잇'에 맞춰 군무를 선보이는 커버 댄스 영상이 공개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다. 씨스타가 이번엔 '남녀노소 다 같이 흔들자'란 콘셉트로 율동 같은 춤을 내세운 만큼 집단 커버댄스가 잇따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로써 씨스타는 이번에도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특히 빅뱅과 엑소의 경쟁 구도, 에이오에이(AOA)의 견제와 마마무의 상승세 속에서도 '음원 깡패'로 불리는 팀답게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앞서 2010년 데뷔한 씨스타는 첫 싱글 '푸시 푸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음원차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두번째 곡 '가식걸'(2010)을 시작으로 '니까짓게'(2010), '소 쿨'(2011), '나혼자'(2012), '러빙 유'(2012), '기브 잇 투 미'(2013), '터치 마이 바디'(2014), '아이 스웨어'(2014), '셰이크 잇'(2015)까지 잇달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또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 나인틴'의 '마 보이'(2011)와 '있다 없으니까'(2013), 효린의 솔로곡 '너밖에 몰라'(2013), 소유와 래퍼 매드 클라운이 듀엣한 '착해빠졌어'(2013), 소유와 정기고가 듀엣한 '썸'(2014)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 같은 흥행은 팬덤에 기대기보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드물게 대중의 호응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특히 여성들의 호감도가 높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비결로는 효린과 소유라는 걸출한 보컬, 흥이 넘치는 멜로디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의 곡들이 '믿고 들을민한 음악'이란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 멤버들의 털털한 성격과 솔직한 입담 등이 어우러지며 여느 걸그룹과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그러나 6월 말 가요계에서 우뚝 선 씨스타가 7월 아이돌 대란을 만나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신곡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를 평정한 빅뱅이 7월 1일 출격하며 6일 걸스데이를 비롯해 소녀시대, 에이핑크,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등의 인기 그룹들이 새 앨범을 예고해 어떤 팀이 승기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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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떠나는 PD들…"고정관념 탈피·중국시장 노린다"케이블·종편 이어 연예기획사로도 이직…"더 많은 비전과 더 높은 대우"(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상파 방송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시청률 하락에다 광고가 줄어드는데 이어, 이제는 전문 인력까지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언론계 최고의 직장으로 꼽혀온 KBS, MBC, SBS에서 PD들이 잇따라 떠나고 있다. TV PD들도 의사, 판사, 변호사처럼 전문직이고, 그중에서도 지상파 3사 PD는 되기도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는 제목의 드라마 '프로듀사'가 등장할 정도로 언론계에서는 방송 3사 PD가 선망의 직업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간 방송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 케이블 채널이나 연예 기획사로 이직하거나 아예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PD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 중국 시장을 노린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 C&C는 17일 KBS 예능국 출신 이예지 PD를 영입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SM C&C는 그러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예지 PD는 KBS에서 '안녕하세요' '달빛프린스' '우리동네 예체능' '두근두근 인도' 등을 연출했다. SM C&C는 "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기획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예지 PD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실을 신설해 글로벌,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장르와 포맷의 영상 콘텐츠 콘텐츠를 개발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치 앞을 알 수도 없는 중국 시장이지만,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이자 무궁한 잠재력을 평가받는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SM C&C의 정창환 대표는 "콘텐츠 기획실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방송용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뉴미디어 콘텐츠까지 포괄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MBC 예능국 간판 PD이자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대중에도 친숙한 김영희 PD가 MBC를 떠났다. 그 역시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6년 MBC에 입사해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와 '양심 냉장고', '칭찬합시다', '느낌표'에 이어 '나는 가수다'까지 히트작을 잇달아 내놓았던 김 PD는 "중국으로 건너가 프로그램을 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중국은 규모가 크고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서 도전하고픈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여러 제안이 왔고, 무엇보다 중국에서는 제작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했던 이병혁 PD, 김남호 PD 등도 MBC에 사표를 냈다. 이들은 김영희 PD와 함께 회사를 세워 중국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위대한 탄생' 등을 기획했던 이민호 PD도 중국 프로덕션으로 옮기기 위해 MBC를 퇴사했다. ◇ 고정관념 탈피·새로운 도전 그에 앞서 케이블채널과 종편채널이 개국하면서 지상파 PD들이 한차례 대거 이직을 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대상을 거머쥔 CJ E&M 나영석 PD는 KBS에서 '1박2일'을 성공했던 주인공이다. 이명한 CJ E&M 국장도, '응답하라 1997'을 만든 신원호 PD도 모두 KBS 예능국 간판 PD였다. 또 JTBC '비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임정아 PD와 JTBC 여운혁 CP는 MBC 예능국 간판 PD였다. SBS에서는 주로 드라마국 PD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나섰다. '외과의사 봉달희' '싸인' '유령'의 김형식 PD, '타짜' '상속자들'의 강신효 PD,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의 유인식 PD, '추적자' '황금의 제국'의 조남국 PD 등이 모두 프리를 선언했다. '별에서 온 그대'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PD는 사표를 썼다가 SBS가 휴직으로 처리해 현재 중국에서 영화 작업 중이고, '찬란한 유산' '닥터 이방인'의 진혁 PD도 아직 SBS에 적을 둔채 중국 드라마 '남인방'을 연출했다. 지난해 tvN '미생'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김원석 PD는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로 대박을 쳤던 연출자다. 이들은 모두 안정된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이직할 때 많은 '이적료'를 받은 데다, 지상파 특유의 규제와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매체와 환경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보겠다는 계획으로 지상파를 등졌다. 실제로 예능 PD의 경우는 지상파에서는 편성 등 이런저런 제약과 고정관념 탓에 시도하기 힘든 참신한 기획들을 tvN을 중심으로 한 케이블채널에서 구현해내며 많은 성공작을 냈다. 환경의 변화가 콘텐츠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 더 많은 비전과 더 높은 대우 지상파가 과거 '신의 직장'으로 평가받은 데는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대우와 많은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 급변에 따라 시청률과 광고가 지상파에서 이탈하고, 반대로 케이블채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PD들은 능력이 되면 케이블이나 연예기획사에서 지상파에 비해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MBC의 경우는 파업 등을 거치면서 과거의 MBC와는 근무 환경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이 PD들의 엑소더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