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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첫 경선 압승…광주·전남·제주 60.69% 1위(종합2보)安 "문재인 꺽고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안철수, 최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 압승으로 후보선출 유력 6만2천176표 중 安 60.6% 득표…손학규 2위·박주선 3위 국민의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실시한 첫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6만2천176표에서 3만7천735표(60.69%)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천246표(22.91%)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1만195표(16.40%)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전체 당원 19만여 명 중 7만여 명이 광주·전남 지역의 당원이다. 안 전 대표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이 지역의 민심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전 대표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안 전 대표는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첫 경선이 뜨거운 열기 속에 공정하게 치러졌다"면서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달라는 광주, 전남, 제주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투표자 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6만2천441명으로, 애초 국민의당이 전망한 2∼3만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제주에서 '총선 민심이 아직 국민의당에 있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오늘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은 26일 전북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치르며 주말 '호남대전'을 마무리한다. 전북도 당원이 3만여 명에 달하는 등 광주·전남과 함께 국민의당의 '텃밭'인 만큼, 이 지역 투표 결과가 전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안 전 대표가 전북 경선에서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국민의당 경선 판세를 사실상 결정지을 전망이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전북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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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무용론?…"깊이있는 해석으로 예측 정확도 보완해야"(종합)한국언론학회 '대선 여론조사 보도의 새로운 방향 제시' 세미나 브렉시트 이어 美대선까지…또다시 빗나간 여론조사(CG)[연합뉴스TV 제공]지난해 우리나라 총선, 미국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여론조사 예측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당시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점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반대였고, 같은 해 6월 전 세계 여론조사 기관 대다수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우리나라의 20대 총선도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해 16년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이처럼 여론조사의 오류가 잇따르면서 전세계적으로 '여론조사 무용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국내에서는 다시 무용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여론조사 폐지를 외치기보단 깊이 있는 선거보도의 소재로 여론조사를 활용하고 여론조사업체의 등록기준을 강화해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일권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가 주최 '대선 여론조사 보도의 새로운 방향 제시'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선거여론조사 보도를 선호하고 이를 대체할 선거보도 콘텐츠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미래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며 "예측 정확도에 집착하지 말고 여론조사를 활용해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활발하게 토론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지지율 나열과 당락 예측 중심의 여론조사 기사에서 벗어나 지지율 변화를 보인 후보자의 공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그 공약이 어떤 유권자를 움직였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해석이 담긴 여론조사 기사가 언론의 객관성을 침해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선거여론조사 해석 기사의 가치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불리한지가 아니라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지로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선거보도 과정에서 '객관성' 원칙을 지나치게 고수하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막아 결국엔 피상적인 뉴스로 귀결된다고 경고했다.이날 세미나의 또 다른 발표자인 중부대 송인덕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가중치 적용방식을 개선하는 등 여론조사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선거여론조사 보도의 관행인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여론조사 기사 심의,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공동 주최로 '공영방송,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공영방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개혁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발제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등 내부 시스템으로 인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공영방송 이사 수 확대, 사장추천위원회 운용 등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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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브라질 위상 흔들…신자 2년새 900만명 줄어가톨릭 50%, 개신교 31%…'무종교' 갈수록 늘어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로 불리지만, 신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개신교는 신자를 빠르게 늘리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종교를 갖지 않는 계층도 증가하고 있다.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별 인구 비율은 가톨릭 50%, 개신교 31%, 기타 종교 5%, 무종교 14%로 나왔다.다타폴랴의 1994년 8월 조사에서 가톨릭 75%, 개신교 18%, 기타 종교 2%, 무종교 5%였다. 20여 년 만에 가톨릭 신자는 15%포인트 감소했지만, 개신교 신자는 13%포인트, 무종교 계층은 9%포인트 늘었다는 의미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년여 사이에 가톨릭 신자가 최소한 90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세 이상 인구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에서도 가톨릭 위축-개신교 확장 현상을 읽을 수 있다.IBGE 기준으로 전체 인구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은 1872년 99.7%에서 1890년 98.9%, 1940년 95%, 1960년 93.1%, 1980년 89.9%, 2000년 73.6%, 2010년 64.6%로 감소세를 계속했다.개신교 신자 비율은 1890년 0.1%에서 1940년 2.6%, 1980년 6.6%, 2000년 15.4%, 2010년 22.2% 등으로 증가세를 계속했다. 상파울루 시내 가톨릭 교회의 미사 장면[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브라질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내 한 대형 교회의 예배 장면[출처:브라질 시사주간지 에포카]개신교 확장 현상은 정치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고 정권을 장악한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은 새 내각을 구성하면서 일부 각료에 복음주의 성직자들을 등용했다.주로 농촌이나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복음주의 성직자들은 상당한 유권자 동원 능력을 과시하며 가톨릭 성직자들과 달리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말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는 브라질공화당(PRB) 소속으로 복음주의 대형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의 성직자 출신인 마르셀루 크리벨라가 압승을 거뒀다.크리벨라는 과거 쓴 책에서 가톨릭 신자를 악마로 묘사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1999년에 쓴 이 책에 힌두교도가 자녀들의 피를 마신다고 적었고 동성애자 역시 사악하다고 표현했다. 아프리카계 종교가 사악한 영혼을 숭배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치안불안과 높은 범죄율 때문에 신음하는 리우에 법과 질서를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브라질 사회에서 나타나는 종교적 다원성에 힘입어 개신교의 실용주의가 정치·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20년 후쯤에는 브라질이 더는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라는 타이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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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미 선거인단 과반 확보"…경합주도 잠식 대승 거둘까?(종합)리얼클리어폴리틱스 '경합주 제외' 집계도 힐러리 272명 vs 트럼프 126명경합주 포함시 힐러리 333명 확보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혼전중인 '경합주'를 제외하고도 이미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미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州)를 비롯한 전통적인 '텃밭'과 버지니아 주 등 '우세지역'만 계산해도 2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을 확보하면 승리하게 된다. 트럼프는 1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25일 美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릭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나머지 140명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아직 승패를 단언할 수 없는 9개 주 경합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다.RCP는 플로리다, 오하이오와 함께 전통적 3대 경합주에 속했던 펜실베이니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 우세지역으로 확실하게 분류했다. 반면 전통적 공화당 지지기반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텍사스는 경합주에 포함시켰다.실제 애리조나 주의 경우 클린턴과 트럼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초방빅의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평균적으로는 클린턴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RCP가 집계한 애리조나 주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이 43.5%대 42%로 트럼프에 1.5%포인트 앞섰다. 다만 전날 공개된 미 몬마우스 대학의 여론조사(10월21∼24일·401명)에서는 트럼프가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두 사람이 애리조나에서 사실상 동률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또 RCP 집계로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가 46.3%대 42.3%로 평균 4%포인트 앞서 공화당 성향 경합주이긴 하지만 미 언론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의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25일 美플로리다주 샌퍼드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이처럼 클린턴이 공화당 텃밭까지 야금야금 잠식하면서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CP는 경합주를 포함한 클린턴의 예상 선거인단 확보 규모를 333명으로 예측했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전문 블로그 '더 픽스'는 최근 클린턴이 선거인단 341명을 확보해 압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CNN, ABC, NBC, 폭스 등 주요 방송사들 역시 클린턴이 현재 287∼30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65명, 3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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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이닝 3K 퍼펙트…강정호 1안타·박병호 침묵(종합2보)오승환 6경기 연속 무실점…김현수, 상대 실책으로 출루이대호 결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김승욱 이대호 기자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 동안 세 명의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로키스의 5∼7번 타자를 상대했다.첫 타자 마스 레이놀즈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오승환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약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다음 타자 헤라르도 파라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48㎞ 포심만 3개 연속 던져 간단히 물리쳤다.이어 타석에 들어선 DJ 르메이유에게는 초구에 시속 135㎞(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볼-2스트라이크 상황을 만든 뒤 역시 시속 148㎞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이날 오승환은 11개의 공으로 한 이닝을 끝냈다. 스트라이크가 9개였고, 볼은 2개뿐이었다.구종은 시속 146∼150㎞(91∼93마일) 포심이 10개였고, 슬라이더 1개를 섞었다.오승환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사흘 만에 등판, 2경기 연속 무안타 경기를 펼쳤다.또 지난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경기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오승환 대신 딘 킥헤퍼를 마운드에 올렸다.킥헤퍼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9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1-3 패배를 당했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작년 9월 무릎을 다쳐 그라운드를 잠시 떠났던 강정호는 복귀 후 8경기 모두 방문 경기만 치르다 올해 처음으로 홈 경기에 나섰다.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 기회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3루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신고했다.올 시즌 9번째 타점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이후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의 중견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타점을 시작으로 1회에만 7점을 내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2회말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강정호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강정호의 이날 유일한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9-3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버드 노리스의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하지만 후속 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0.276(29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피츠버그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애틀랜타에 12-9로 승리했다.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박병호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박병호의 4번 타자 출전은 3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4번째다.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1루주자 호르헤 폴랑코의 도루로 2사 2, 3루의 찬스를 맞았다.박병호는 펠프리에게 공 10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0㎞(93마일) 싱커를 노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로 끝낸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48(113타수 28안타)로 낮아졌다.지난 15일 8연패를 끊은 뒤 2연승을 거둔 미네소타는 이날 2-7로 패하며 다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맞붙었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와 이대호(34·시애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이대호는 이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김현수는 9회초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15일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후 이틀을 쉬고 잡은 기회였다.김현수는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시애틀 2루수 션 오말리가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으로 살아나갔다.그러나 1사 이후 김현수는 페드로 알바레스의 1루수 땅볼에 포스아웃됐다. 경기는 시애틀의 10-0 압승으로 끝났다. 볼티모어는 2연패에 빠졌고, 시애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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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힐러리·억만장자 트럼프 美 대선서 맞붙는다(종합4보)[연합뉴스TV 제공]인디애나 압승 트럼프, 힐러리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확정…크루즈 하차 대권재수 공통점 외에 주류 vs 아웃사이더 '극과 극'…"가장 지저분한 선거" 전망한·미 안보·경제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 공포' 현실화하나 트럼프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 경선승리 공식선언…당 수뇌부 '줄서기'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다.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특히 공화당의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이날 경선 레이스를 중단하고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수뇌부도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언함으로써 6월까지 예정된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전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 '대권 재수 후보 간 대결'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세기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특히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발언과 공약을 내걸고 대선전에 뛰어든 트럼프의 행보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CNN은 이날 오후 7시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 공화당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천237명의 80%가량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거의 싹쓸이하면서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인디애나 승리가 확정된 후 트럼프는 연설에서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질주에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아웃사이더인 그를 낙마시키고 제3의 인물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당 수뇌부의 구상은 사실상 수포가 됐다. 실제 당내 극우세력인 '티파티'의 총아로 트럼프의 질주를 저지할 거의 유일한 후보로 여겨졌던 크루즈는 인디애나 주 패배가 확정되자 연설에서 "나는 그동안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길이 불가능해보인다"며 레이스를 접었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뭉쳐 힐러리 클린턴을 무찌르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당 대선후보임을 선언하는 등 수뇌부의 '줄서기'도 봇물이 터질 조짐이다.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텍사스) 상원의원에게 6%포인트 정도 차로 패했으나,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으로 굳어진 상황이다.샌더스 의원은 승부와는 무관하게 오는 6월14일 마지막 경선전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을 수차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아웃사이더 반란' 등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3개월여의 경선 레이스 못지않은 파란이 펼쳐질 전망이다.대권 재수 끝에 8년 만에 다시 대선에 출마한 클린턴 전 장관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2차례의 상원의원을 거쳐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워싱턴 정가 주류 중의 주류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인 반면, 트럼프는 빈곤과 실직에 '분노한' 백인 노동자를 지지기반으로 끌어낸 철저한 아웃사이더 주자이기 때문이다.특히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여성카드'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만지작거리고 '이메일 스캔들'에 공세를 퍼부을 것을 예고하는데 맞서 클린턴 전 장관 역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등 인종차별 및 여성비하 발언을 도마 위에 올린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어서 충돌은 격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파란을 예고했다.한편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거쳐 각각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총 3차례의 TV토론과 전국단위의 유세 등을 거쳐 오는 11월8일 총 538명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사실상의 대선을 치른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승리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트럼프 저지운동에 큰 타격을 가해 결국 사업가이자 리얼리티 TV스타인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후보 지명을 확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열었다"며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을 기정사실화했다.WP는 "트럼프는 계속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를 매우 흠이 많은 후보로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 캠프는 이번 대선전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이 쏟아지면서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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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경선 트럼프 압승 '괴력'…힐러리도 샌더스에 큰 승리(종합2보)트럼프 자력 대선후보 지명 길 다시 열리나 vs 힐러리 매직넘버 '8부 능선' 올라 WP "샌더스, 힐러리 따라잡기 거의 불가능…트럼프는 대의원 과반확보 접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분수령으로 꼽히는 '뉴욕 결전'에서 나란히 큰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 확보를 위한 '8부 능선'에 올라섰으며, 트럼프 역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자력으로 당 주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다시 열었다는 관측이 나왔다.민주당은 46%가 개표된 이날 오후 9시5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이 60.3%의 득표율을 얻어 39.7%에 그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크게 이겼다. 이날 CNN 등의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간의 여론조사대로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두 자릿수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상원의원을 2차례 지낸 '텃밭'이자 승부처로 꼽혀온 뉴욕에서 낙승해 대의원 확보 면에서 '매직넘버'의 80% 수준에 도달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크게 앞서면서 샌더스가 그녀를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이 확실한 승리를 챙기면 그의 시선은 이제 대선 본선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측했다.29%가 개표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62.7%의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23.0%로 2위를 차지했고, 트럼프를 위협해온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14.2%로 꼴찌에 그쳤다.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통한 자력으로는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매직넘버'(1천237명)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관측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뉴욕 주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레이스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졌다.WP는 "당 후보 지명권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대의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캠프 내 혼란 등을 겪은 트럼프가 선두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며 "뉴욕 대승으로 대의원 과반 확보에 접근하게 됐다"고 전했다.트럼프가 오는 6월 7일 경선까지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천237명을 확보하면 7월 전당대회에서 그대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된다.하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가 열리게 된다.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에 반대해온 당 수뇌부는 이 전대를 통해 트럼프를 주저앉히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후보를 주자로 옹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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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떠난 새누리, 1당마저 내줬다…16년만에 '여소야대'(종합3보)<선택 4.13> 심각한 새누리당 지도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히 지켜보고 있다.새 122석, 민 123석, 국 38석, 정 6석, 무 11석더민주, 수도권 압승·호남 완패…정당득표 국민의당에 추월당해국민의당, 호남 '석권'…3당구도 '캐스팅보트' 확보의회권력 지각 변동…박근혜정부 국정운영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민심이 새누리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제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선택 4.13> '꽃대신 그림자만 가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3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20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이 당선 축하 스티커 대신 그림자만 가득 차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으며,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무소속을 제외한 야(野) 3당만 합치더라도 무려 167석에 달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연됐다.<선택 4.13> 밝은 표정의 김종인 이종걸(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한때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145석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민주에 내주며 국회 주도권을 상실하게 됐으며,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입법 등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유승민(대구 동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강길부(울산 울주),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인천 남구을) 당선인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 가운데 2명 이상 복당해야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복당 불가론'을 주장했던 친박계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선택 4.13> 당선 축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함께 당선 확정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아울러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 압승을 토대로 독자적인 개헌 저지선(100석)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을 훌쩍 넘기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영남에서만 9석을 차지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지지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소득을 거뒀다.<선택 4.13> 묘한 미소 짓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다만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하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도 국민의당에 추월당해 향후 야권 역학 관계에서 불리한 입지에 처하게 됐다.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통한 '야권 적통' 계승과 정당 지지도 급상승 등을 통해 38석을 확보함으로써 3당 구도의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다만 권역별로 호남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게 한계로 지적됐다.<선택 4.13> 당직자와 인사하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구조사결과를 보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이 무너지면서 지역구도가 상당부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은 전남 순천의 이정현,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으며, 더민주는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등 영남권에서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택 4,13> 비례대표 당선인들 인사(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국회대로 정의당 개표상황실에서 김세균,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균 공동선대위원장,추혜선,이정미,김종대 당선인,천호선공동선대위원장. 2016.4.13 chc@yna.co.kr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수도권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책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기치를 끌어가며 현 경제상황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면서 "우려했던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고, 오히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자평했다.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이 각각 63.7%, 62.9%로 1,2위를 기록한 반면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고 부산이 55.4%로 그 뒤를 잇는 등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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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뉴욕 길목 와이오밍서 승리…크루즈 콜로라도 압승전망(종합)(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다. 샌더스는 이날 와이오밍 주에서 당원대회 형태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55.7%를 득표해 44.3%를 얻은 클린턴을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눌렀다. 이로써 샌더스는 워싱턴·알래스카·아이다호·유타·하와이·위스콘신 주에 이어 7개주 연속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몰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와이오밍주는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90%를 넘는 서부 농촌지역으로서, 유권자 구성상 애초부터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클린턴은 여전히 백인 진보층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선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보인다. 샌더스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숫자 확보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숫자는 14명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샌더스와 클린턴 모두 7명씩을 확보했다. 지역별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임의로 지지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 4명은 이미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상태이다.이에 따라 클린턴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천756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뜻하는 '매직넘버'까지는 627명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천68명을 얻은 샌더스는 클린턴의 두배가 넘는 1천31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날 콜로라도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는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투표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발생하는 등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은 13명으로 이 중 대부분을 크루즈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루즈는 특히 이미 콜로라도 주에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8개 의회선거구에서 치러진 사전 경선을 통해 확보한 21명을 확보한 상태다.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크루즈가 이처럼 크게 승리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바닥 표심을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지역 선거캠프 국장 한 명을 고용했을 정도로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는 평가다.트럼프 선거캠프는 콜로라도 주 경선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주류가 주도하는 경선이어서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며 "만일 프라이머리 형태로 경선이 치러졌다면 우리가 선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지난 5일 위스콘신 주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크루즈로서는 이번 경선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살려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크루즈가 남은 경선 기간 트럼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74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직넘버까지는 494명이 부족하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532명을 얻은 크루즈는 앞으로 70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케이싱은 고작 143명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수 달성에 실패해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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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워싱턴·알래스카 경선 완승…힐러리 대세론 `주춤'(종합2보)[AP=연합뉴스]하와이도 압승 예상…경제이슈 앞세워 '저력' 과시힐러리와 근본적 격차 좁히기에는 한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의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주(州)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완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반(反) 무역협정과 경제 개혁을 전면에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턴턴의 대세 굳히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였던 워싱턴 주에서는 샌더스가 75.5%(개표 31% 기준)를 기록해 24.3%를 얻은 클린턴을 상대로 5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또 알래스카 주에서도 샌더스는 79.2%(개표 72% 기준)로 20.8%의 클린턴 후보를 크게 누르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하와이 주에서도 샌더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샌더스가 22일 유타와 아이다호 주에 이어 일명 '서부 트리오'(trio of Western states)로 불리는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그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에 승부를 확정 지으려는 클린턴 독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득표전이 첨예하게 불붙었던 워싱턴 주에서 클린턴과 격차를 무려 50%포인트 이상 벌린 것은 그만큼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샌더스가 강력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반 무역협정을 내세우며 미국이 잃어버린 제조업과 일자리를 되찾고 중산층을 다시 살리겠다는 공약이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소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업이 발달해있는 워싱턴 주에서는 청년·진보층이 몰려있는 도시와 백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EPA=연합뉴스]선거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반 유권자가 아니라 등록당원만이 참여하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이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샌더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클린턴에 크게 밀리는데다가, 이날 경선을 치른 3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숫자가 많지 않아 어 현실적으로 격차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천692명(슈퍼대의원 469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를 뜻하는 '매직넘버'인 2천383명의 7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샌더스는 40%인 958명(슈퍼대의원 29명)에 그쳤다. 특히 앞으로 경선이 치러질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와 같은 대형 주는 클린턴이 크게 유리한 구도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샌더스는 최근 전국적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클린턴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지난주 1천249명의 민주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47%의 지지율을 얻어 46%를 얻은 샌더스를 1%포인트 앞섰다. 또 블룸버그 통신이 셀처 앤 컴퍼니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샌더스가 클린턴보다 1%포인트 높은 49%를 기록했다. 선거전문가들은 샌더스가 자유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월가와 대형기업에 유리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놓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 속에서 클린턴으로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무역·산업·통상 분야의 공약을 재점검하고 월가 개혁과 같은 진보적 어젠더를 놓고 선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