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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 성적에 고무된 한국당…민주·국민의당 '아전인수'한국당, 30곳 중 23곳서 후보 내 12곳 승리…TK 완패로 바른정당은 궁지민주당은 호남시장·PK 선전에, 국민의당은 호남 승리에 각각 의미부여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치러진 4·12 재보궐선거에서 4당의 희비와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이번 재보선은 규모가 크지 않아 대선 판도의 가늠자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선거구가 전국에 고루 분포된 만큼 각 지역의 민심을 엿볼 기회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가장 고무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압승한 것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경기도 포천시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 후보를 낸 23곳 가운데 12곳에서 이겼다. 한국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뒤로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허덕여 온 만큼 '선거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반색하는 모습이다.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국민께서 해 주신 것"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5·9 '안보 대선'에서 반드시 필승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정우택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홍 후보를 중심으로 범우파 세력이 다시 한 번 결집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언론 보도와 여론조사가 편향됐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역설했다.한국당은 특히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을 석권한 점에 주목했다. 6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하며 이 지역에서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을 완벽히 제압했다는 것이다.한국당의 명(明)은 바른정당의 암(暗)과 동전 앞뒷면이 됐다. 기초의원 2곳(경남 창녕, 충남 천안)에서만 이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정당은 창당 79일 만에 선거를 치러진 점을 나름대로의 '핑곗거리'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낸 국회의원 후보는 4위에 그치며 친박(친박근혜) 핵심 김재원 당선자에 완패한 것은 정치적 타격이 매우 크다. 애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지만 TK에서, 그것도 친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게 뼈아프다.특히 유승민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 일정을 TK 지원 유세로 잡는 등 잔뜩 공을 들였지만, 아직 '배신자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한 셈이다. "씨앗을 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희망의 새싹을 확인했다"는 공식 논평과 달리, 당 내부에선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당의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한동안 잠잠하던 연대론이나 후보 단일화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유 후보가 이달 말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국당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각자 영·호남과 수도권의 전략적 지역에서 나름의 수확을 얻었다고 자평했다.두 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민심의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각자에게 유리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한국당의 승리 지역은 대부분 보수 성향이 짙은 '집토끼'였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민주당은 수도권 여론이 반영된 하남시장 선거에서 이겼다는 점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11곳의 광역·기초의원 가운데 5곳을 확보하는 등 선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선거 결과였고, 촛불 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라고 자평했다.그러면서도 '텃밭'인 호남에서 5곳의 광역·기초의원 가운데 1곳만 가져가 국민의당(3곳 승리)에 밀렸다는 점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양강 구도가 형성된 문재인 후보 측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 지역의 우위를 재확인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압승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자리를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며 "준비가 미비했던 하남시장 선거에서도 30% 가까이 얻은 것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바람'이 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안 후보 상승세의 동력이 된 TK 지역을 한국당이 싹쓸이한 것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보수표심'이 막판에 한국당 홍 후보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주승용 원내대표는 "보수 강세 지역이기도 하지만, 탄핵 정국에도 소위 '샤이(shy) 자유한국당'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전략적 선택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 TK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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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文-安, 15∼16일 등록 앞두고 사활 건 1위 싸움장미대선 文-安 양강구도(PG)[제작 이태호]후보등록일 기준 여론조사 1위, 예외 없이 대선서 승리文측 "安도전 뿌리치고 선두 안정궤도", 安측 "50% 이상 지지로 새로운 대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번 주 안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장미 대선' 레이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박빙의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15∼16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치열한 승기 잡기 경쟁에 나섰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후보등록 시점에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는 후보가 예외 없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양측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결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일례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계속 뒤처지다가 후보등록일에 앞서 정몽준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간발의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등록 시점에서 이미 독주 체제를 갖췄으며 이변 없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각종 조사에서 큰 폭으로 뒤처져 있던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후보등록일을 기준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을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대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3.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야권 관계자는 "후보등록 이후에는 대선 시계가 매우 촉박하게 돌아간다"며 "그 이전까지는 표의 유동성이 크지만, 후보등록 후에는 유권자들의 지지후보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 및 이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등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이런 '규칙'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후보들로서는 등록 시점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이후 전략을 구상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우선 문 후보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안 후보의 거센 도전으로 대세론이 흔들렸던 만큼 후보등록일을 기준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전열을 정비하면서 다시 지지율을 안정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전날 당사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안보를 앞세워 중도층 표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부각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안 후보 역시 지난 주말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제치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 확실한 1위로 올라서면서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안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정말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이 50% 이상의 지지를 모아주셔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면서 "그래야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단순히 문 후보를 앞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세'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안 후보 역시 지지율을 확장할 수 있는 곳은 중도층이라고 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간 합의를 넘겨받을 책임이 있다"면서 사실상 배치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중원 공략 싸움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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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2.6%, 안철수 37.2%"<리얼미터>文, 3자·양자대결 박빙 리드…홍준표 8.4%, 심상정 3.3%, 유승민 2.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0일 밝혔다. 리얼미터는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244명을 대상으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2.6%를 기록, 안 후보(37.2%)를 5.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8.4%, 정의당 심상정 후보 3.3%, 바른정당 유승민 2.4%, 무소속 김종인 후보 0.8%로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 또는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3.9%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서울(문 47.2%, 안 34.3%)과 경기(문 44.6%, 안 37.1%), 인천(문 47.4%, 안 30.1%), 부산·울산·경남(문 40.8%, 안 33.5%)에서 문 후보가, 강원(안 40.4%, 문 27.2%)과 제주(안 43.4%, 문 36.8%)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안 41.0%, 문 40.1%)과 대구·경북(안 37.6%, 문 34.4%), 광주·전남(안 48.9%, 문 45.5%), 전북(문 44.4%, 안 44.1%)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연령별로는 문 후보는 20대(문 53.4%, 안 24.7%)와 30대(문 60.8%, 안 25.8%), 40대(문 56.6%, 안 29.9%)에서, 안 후보는 50대(안 45.2%, 문 32.6%)와 60대 이상(안 54.3%, 문 17.8%)에서 앞섰다.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문 66.2%, 안 21.3%)에서는 문 후보가, 보수층(안 41.7%, 문 12.1%)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중도층(문 43.5%, 안 41.4%)에서는 박빙의 싸움이 벌어졌다.응답자의 71.1%는 지지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26.8%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안 후보의 지지층(후보 교체 가능 28.6%, 끝까지 지지 69.9%)이, 문 후보의 지지층(후보 교체 가능 21.7%, 끝까지 지지 76.1%)보다 '후보 교체 가능' 응답 비율이 6.9%포인트 더 높았다.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 45.1%, 안 후보 40.3%, 홍 후보 10.1%로 문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7.6%로 안 후보(43.3%)를 앞섰다.이번 조사는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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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검증 전쟁'…화력 보강 나서는 文-安문-안 나란히 안보행보, 찾아간 곳은(평택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7일 안보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경기도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급 부대를 방문하는 것과 달리 안 후보는 군대의 가장 하급자인 훈련병을 만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scoop@yna.co.kr hihong@yna.co.kr文측 "일단은 공개된 정보로만…곧 대응팀 꾸린다"安캠프는 허위정보 감시…文 비판 주포는 당에 맡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서로를 향한 '검증 전쟁'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설전이 연일 이어지자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 모두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며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비하는 양상이다.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의 지휘 아래 '가짜뉴스 대책단'을 운영하며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에 대응해 오던 문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후보 측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문 후보를 향한 안 후보 측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더는 수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한 달에만 공식 석상에서 문 후보를 240여 차례나 언급하고 57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냈다"며 "오죽하면 국민이 국민의당을 '문모닝당'으로 부르겠나"라고 비판했다.문 후보 측은 본격적으로 꾸려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안 후보와 관련한 검증을 전담하고 문 후보 공세에 맞대응하는 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는 안 후보의 언행이나 관련 보도만으로 논평하는 수준이지만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곧 검증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문 후보 선대위 산하에 국민의당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조사위를 꾸리는 등 국민의당과 안 후보를 향한 조직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는 '온라인커뮤니티실'을 통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떠도는 왜곡·허위 정보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데 일단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 공세는 당 지도부와 대변인 등 '주포'에게 맡기는 식으로 양동 대응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최근 문 후보 측이 네거티브 총공세에 나서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졌고, 문 후보 측의 공세 역시 앞당겨지자 신속하게 방어 전선을 펼치는 분위기다.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선공'을 당하자 한 달 동안의 '전면전'을 치를 역량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갑자기 전시상황으로 전환됐다"며 "일단 방어에 주력하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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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초반 안철수 지지율 급등…대선구도 '지각변동'[그래픽] 대선 여론조사 다자대결 文 앞서지만 격차 좁혀져(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의뢰로 5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3%, 안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文 선두 유지…安, 중도·보수 지지율 흡수하며 文 오차범위 추격 양상 '5·9 대선' 판세가 본선 초반부터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각 정당의 당내 경선이 끝나고 본선 진용이 구축되자마자 대선후보의 기존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기면서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정국이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PG)[제작 이태호] MBN·매일경제신문 공동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의 유권자 1천8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조사 때와 비교해 문 후보는 34.9%에서 6.4%포인트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18.7%에서 15.8%포인트나 오르며 격차를 6.8%포인트로 좁힌 것이다. 서울신문·YTN 공동의뢰로 엠브레인이 4일 전국 유권자 1천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38.4%)와 안 후보(34.9%)는 오차범위 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 역시 지난달 18~19일 조사 때에 비해 문 후보가 보름 여 간 34.7%에서 3.7%포인트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안 후보는 13.0%에서 무려 21.9%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PG)[제작 이태호]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이후 선거구도에 '지각변동'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결과는 중도 내지 보수성향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의 경우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상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문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다.또 중도·보수층 표심을 얻고 있던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이들 유권자의 상당수가 대안 카드로 안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도 있다.특히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간 양자대결의 경우 엠브레인(문 후보 40.8%, 안 후보 47.0%)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문 후보 42.7%, 안 후보 50.7%)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그러나 안 후보가 인위적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홍 후보와 유 후보 역시 이를 부정하고 있어 비문연대 성사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안 후보가 '탄핵' 심판을 받은 한국당과 손잡을 경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대선구도의 재편에 따라 향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안 후보는 자력에 의한 대선 승리를 장담하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대세론 유지 내지 반전 기회 모색을 다짐하고 있다.안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에서 지지율 급등에 대해선 "정치인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 가치관,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것 아니겠냐. 제가 생각한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평가받는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보수표가 실망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안 후보에게 모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온갖 검증을 견뎌왔지만 안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홍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운동장이 많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호남 1중대와 2중대가 다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은 (나와 다른 후보의) 양자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한 번도 자신이 보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문재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안철수를 찍는다는 식의 투표는 보수층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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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본선 레이스 점화…적통경쟁·연대론 구도싸움 격화문재인·안철수 '정권교체 적자론'…홍준표·유승민 '보수적통론' 경쟁非文 '패권청산론' vs. 文 '적폐연대론' 프레임대결도 고조문재인 1위 유지에 안철수 약진…安 다자구도서 첫 30%대 여론조사도 '5.9 장미대선' 본선 레이스가 5일 5자대결 구도 속에 스타트 라인을 끊었다.국민의당이 전날 최종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주요 5개 정당의 대진표가 마침내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선 진용은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범보수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나서는 5자 대결 구도로 일단 짜였다.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PG)[제작 이태호] 각 후보는 대선을 34일 앞둔 이날 본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나섰다.이틀 전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경남 양산의 부친 묘소를 참배한 뒤 공식 일정 없이 대선 구상에 집중하고, 안철수 후보는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후 당선사례, 기자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홍준표 후보는 부산과 울산에서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우파 결집'을 호소하고, 유승민 후보는 중앙선대위 발족 및 안보공약 발표에 나선다.심상정 후보는 목포대 특강 등 호남 표심 공략에 들어갔다.이제 막 출발선을 지난 본선 초반전 각 후보의 움직임은 야권과 범보수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연대론을 둘러싼 문 후보와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 프레임싸움으로 요약된다.진영 내부적으로는 야권의 경우 문 후보와 안 후보, 범보수에서는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이어온 문 후보는 대세론을 이어가며 굳히기 전략에 치중하는 모습이지만,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상 급등세를 부각하며 정권교체 적임자론을 강조하고 있다.JTBC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자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문 후보 39.1%, 국민의당 안 후보 31.8%로 나타나는 등 안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양자 가상대결이 아닌 5자 구도에서도 3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문 후보 측은 다자구도에서 여전히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 부동의 1위임을 내세우지만 안 후보 측은 일부 양자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에 앞선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표의 확장성에서 문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범보수 진영에서는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서로 자신이 '보수 적자'임을 호소하며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샤이(shy) 보수'의 표심을 끌어내려는 치열한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와 비문 진영 간 구도 싸움도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후보 간 합종연횡을 통한 비문연대 구축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양측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비문진영이 단일후보를 배출한다면 사실상 문 후보와 일대일 비문 진영은 4개 원내교섭단체 체제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분권형 개헌이나 연정, 협치에 대해 문 후보가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며 패권적 태도를 보인다면서 '패권 청산론'을 내세우고 있다.이에 문 후보는 대통령과 함께 탄핵당한 구(舊) 여권을 중심으로 한 비문 연대를 '적폐 연대'라고 규정하고 '적폐 청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비문연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안 후보를 다분히 겨냥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그러나 안 후보가 인위적 연대에 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강론에 방점을 찍고, 홍 후보와 유 후보 역시 후보 선출 이후 연대와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비문연대 성사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비문 진영의 구심점을 자처해온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개헌'과 '비(非) 패권지대'를 고리로 한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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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대진표 완성…文대세론·비문연대 '구도싸움' 본격화5월 9일 장미대선(PG)[제작 이태호] 일러스트文 대세론에 安 상승세 타며 '자강론' 부각…洪 '4자필승론' 劉 '3자 필승론'비문진영 '새판짜기 연대'에 文 '적폐연대' 반격…프레임대결 고조 '5·9 대선'을 35일 앞둔 4일 5개 주요 정당의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각각 본선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국민의당이 이날 충청권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후보로 선출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을 기점으로 '장미대선' 본선이 5자 구도로 정립됐지만 당장 '문재인 대세론'과 비문(비 문재인) 연대 흐름이 혼재되면서 대선 프레임 대결이 촉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면서 굳히기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기간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지지율 합(合)이 60%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얼마나 자신의 지지로 흡수할지가 대세론 유지의 일차적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약진세를 토대로 '자강론'을 한층 강화할 태세다. 안 전 대표는 인위적 연대에 선을 긋고 '국민 여론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안희정 지사 등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는 것이 문 후보와의 '일 대 일' 양자구도 성사를 위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개혁정부를 희망하는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을 통해 지지세를 확산하는 '진보강화론'을 꺼내 들었다.범보수 진영에서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나서는 '4자 필승론', '3자 필승론' 전략을 통해 대권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홍 후보의 4자 필승론은 문 후보와 심 후보를 '좌파', 안 전 대표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한 뒤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가 되는 4자 구도가 형성되면 보수 지지층을 확실히 등에 업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유 후보의 3자 필승론 역시 자신이 홍 후보를 누르고 보수적자 후보가 되면 문 후보와 안 전 대표와의 3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향후 본선 레이스는 어느 때보다 구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선거라 대선기간이 짧다 보니 정책과 공약보다는 프레임 대결이 주된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기성정당은 물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의 '제3지대' 등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새판짜기'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정립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분권형 개헌, 협치, 통합정부 등이 연대의 고리로 작용하고, 구체적인 형태로는 노무현-정몽준식 후보단일화, 김대중-김종필식 공동정부를 조건으로 한 후보직 양보 등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자구도인 대선 대진표가 '문재인 대 비문재인 후보'의 양자구도로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연대의 접점을 찾기는커녕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도 인위적 연대가 아닌 자강론 또는 '국민에 의한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어 당장은 합종연횡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문재인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비문연대가 이미 탄핵당한 한국당 세력의 생명 연장을 위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는 등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갔고, 이에 맞서 국민의당은 "연대와 단일화에 선을 그었는데 마치 구여권과 연대를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황당무계하다" 반박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앞으로 각 정당의 후보끼리는 물론이고 문 후보와 비문 진영 간 프레임 대결이 본격화할 것을 예고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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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운명의 날'…文 본선직행 유력 전망에 이변 '촉각'文 45% 득표가 결선투표 분수령…文측 "과반 자신"安·李, 8일 결선투표 희망 살릴까…2위 경쟁 최종승자도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선 주자들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권 순회경선을 치른다.이날 전체 선거인단의 60%가 집중된 수도권의 표심에 따라 문재인 전 대표가 누적 투표율 과반을 달성한다면 이날 바로 경선 절차가 종료되며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반대로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바람대로 문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8일 1∼2위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현재로써는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막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주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판도라 상자' 수도권 표심은…'文 득표율 45%' 분수령 = 결선투표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선두인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넘길 수 있느냐다.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가 45% 이상을 득표하면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누적 득표율 과반을 자신하는 분위기다.이제까지 세 번의 순회경선에서 '기준점'인 45%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수도권에서도 무난하게 이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문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는 나아가 수도권에서 50% 이상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앞선 순회투표에서 대세론을 확실히 증명하면서 민주당의 정권교체 대표선수 이미지를 각인하면서 표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다만 문 전 대표 측에서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과반 득표를 넘어 최대한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 지지'를 보여준다면 본선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지지를 받아 이를 동력으로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安·李, 결선 희망 있나…"30%는 넘겨야" =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경우 이날 수도권 선거에서 둘이 합쳐 55%의 지지를 받아야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적어도 수도권 30% 득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물론 자신이 30%를 받더라도, 남은 한 후보가 25%를 채우지 못하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가능성은 적은 것이 사실이다.다만 수도권 순회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의 수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안 지사 측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수직상승 국면에서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안 지사를 선택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이 시장 측은 수도권 지역 지자체장으로서 강점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선거인단은 연령대가 낮은 만큼 이 시장의 선명한 진보노선이 잘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만일 결선투표가 이뤄진다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단숨에 흔들리면서 경선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 安-李 2위 싸움, 최종 승자는…경선 이후에도 영향 = 경선 내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던 안 지사와 이 시장 가운데 누가 최종적으로 2위를 차지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현재까지는 누적 득표율에서 안 지사가 22.6%로 2위를, 이 시장이 18.2%로 3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이 시장은 수도권이 자신의 '본거지'임을 주장하면서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만일 결선이 이뤄진다면 2위를 차지한 사람만 문 전 대표와 승부를 가릴 수 있다.반대로 결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3위가 동시에 탈락하긴 하지만 상징적 의미에서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민주당 관계자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은 53세 동갑내기로 아직 젊은 정치인이다.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계속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번 경선을 2위로 끝내느냐 3위로 끝내느냐에 따라 지지자들에게 남기는 인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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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본게임 시작됐다…금주 본선 진출자 모두 확정[그래픽] 정당별 경선 및 19대 대선 일정홍준표·유승민·심상정 이어 문재인·안철수 본선에 오를듯5자구도서 출발, 文에 맞선 洪-安-劉 단일화 여부 최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5·9 '장미 대선'을 향한 본선 대진표가 이번주 확정된다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치열한 경선을 뚫고 본선 링에 오르면서 2일 현재 3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범보수 진영은 이미 지난주 대선후보를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으며, 바른정당은 이보다 사흘 앞선 같은 달 28일 원내교섭단체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유승민 후보를 대표주자로 뽑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초인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대선주자들 앞서 잇따라 열린 호남, 충청, 영남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3연승을 이어가며 누적 득표율 59.0%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6%, 이재명 성남시장은 18.2%로 뒤를 쫓고 있지만 역부족 상황이다.마지막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3일 마지막 경선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을 50% 밑으로 끌어내리면 오는 8일 1, 2위 주자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마지막으로 후보를 확정한다.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등 전날까지 5연승을 이어가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안 전 대표는 68.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16%,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9.62%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안 전 대표의 승리가 확실시된다.안 전 대표가 4일 누적 득표율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틀 뒤인 6일 1, 2위 주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대선은 일단 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이번 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5자 구도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막판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로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의 비문(비문재인) 또는 반문(반문재인),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오는 4일 국민의당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되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에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퍼즐게임이 수면 위아래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적용,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자 가상 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 40%, 안철수 전 대표 29%, 홍준표 후보 9%, 유승민 후보 5%, 심상정 후보 2%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산술적으로는 안 전 대표와 홍 후보, 유 후보의 합산 지지율(43%)이 문 전 대표를 앞선다.그러나 각 당의 정체성이 다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 등이 까다로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특히 같은 갤럽 조사에서 전주보다 9%포인트 급등한 19%의 지지율로 안희정 지사를 누르고 2위에 오른 안 전 대표는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안 전 대표가 지지율 상승을 이어가며 문 전 대표에 맞선 '대안 후보'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유승민 후보는 한국당에 대해서는 당내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안보문제에 대한 분명한 태도 변화를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의 요구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이미 당내 친박은 없어졌다면서 유 후보에게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후보 단일화시 자신이 안 전 대표에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아닌 정치협상을 주장하면서도 "연대를 하자고 하면 우리당에서 그것을 용서하겠느냐"며 거리를 유지했다. 각 당의 본선행 주자가 확정된 이후 각 후보의 지지율 추이도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는 물론, 이 과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행사할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이 향후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또 제3지대 빅텐트론을 외치다 최근 통합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의 역할 등도 막판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대선은 보수·중도 단일화 여부에 따라 5자(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구도에서부터 4자(민주당, 한국당-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또는 민주당, 국민의당-바른정당, 한국당, 정의당), 3자(민주당,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정의당) 구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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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안철수株' 안랩 이번주만 27% 급등…시총 11위로안철수 테마주 급등(PG)[제작 이태호.최자윤]한국거래소, 오는 3일 하루 투자경고종목 지정압랩 "주가급등할 중요정보 없어", 투자유의 당부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053800]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 연승으로 급등세를 이어가 코스닥 시가총액 11위로 뛰어올랐다.안랩은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보다 7.13% 오른 14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14만9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오후에도 상승 폭을 크게 반납하지 않았다. 이날 안랩의 거래량은 148만여주로 전날의 3배에 육박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오는 3일 하루 동안 안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안랩은 이번 주 5거래일 동안에만 2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4천750억원으로 바이로메드[084990](1조5천5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안랩의 상승세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다. 이 종목은 지난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기간 중 13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6만7천원이던 종가는 그사이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안랩의 강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창업자이자 지분 18.57%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안 전 대표가 최근 당내 경선에서 연승을 달리고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도 높아지자 안랩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26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열린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두 1위를 했다.또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15만원대를 눈앞에 둔 안랩은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만7천200원(2012년 1월 3일)과 종가 기준 최고가 15만9천900원(2012년 1월 4일)에도 가까워졌다. 안랩의 사상 최고가도 대선 여론조사 때문이었다.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18대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안 전 대표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했다는 소식에 안랩이 급등했다. 안랩은 그 영향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안랩은 안 전 대표가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2012년 9월 중순 13만원대에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직후인 그해 11월 27일에는 종가가 3만7천원대까지 추락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대선 지형도에 더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은 최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기업의 실적과 본질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