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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한주 정치이슈> 결국 해넘긴 선거구획정·쟁점법안정의장, 획정안 직권상정 수순 돌입…여야 모두 반발쟁점법안 하나도 처리 못해…무쟁점 법안 212건만 가결軍위안부 합의에 與 "의미있는 결과"…野 "졸속·굴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동현 기자 =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선거구가 전면 무효화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했다. 이에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초 담화를 통해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며 직접 획정 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시, 획정안 직권상정 수순에 돌입했지만 여야 모두 반대하면서 난항이 거듭될 전망이다.여야는 여전히 노동개혁·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네탓'만 거듭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최종 타결을 놓고 야당은 '졸속·굴욕' 협상이라고 비판하며 대여 투쟁을 시작했고, 여당은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협상을 타결했다며 엄호막을 펼쳤다.한편 더민주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에도 내부 수습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일 혼란 양상을 연출했다.◇ '선거구 증발'…정의장案에 여야 반대 = 여야가 수차례 회동에도 올해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합의하는 데 실패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1일부터 현행 선거구가 모두 무효가 됐다.정의화 의장은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선거구획정위에 획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가이드라인 핵심은 현행 의석비율(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하되 농어촌 지역구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일부 경우에 대해선 자치 시·군·구의 분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정 의장이 제시한 기준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획정위가 단일 획정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쟁점법안 연내 처리 무산 = 국회는 2015년 마지막날 본회의를 열어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 212건을 무더기로 통과시켰지만, 쟁점법안은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다.새누리당이 요구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 5개 법안과 더민주가 요구한 사회적경제기본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은 모두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더민주의 관심 법안인 최저임금법 개정안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기반조성지원법(일명 탄소법) 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새누리당이 쟁점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에 항의하면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새누리당은 더민주의 당내 분열과 발목 잡기로 '입법마비'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고, 더민주는 법안을 원안대로만 처리하려는 정부·여당의 '고집불통'이 문제라며 서로 책임으로 돌렸다. ◇'위안부 문제' 최종타결…여야는 엇갈린 반응 =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양국간 해묵은 과제이자 난제 중의 난제였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단락지었다.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총리대신 자격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시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일본 측에서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키로 합의했다.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한다"는 표현을 사용, 이것이 '법적' 책임인지 '도의적' 책임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더욱이 우리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일본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더민주는 "많이 미흡하다"면서 협상 무효와 재협상을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그동안의 어떤 합의보다 잘 된 합의"라면서,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협상결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野, 김한길 탈당 초읽기…분당 가시화 = 더민주 내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전 대표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안철수 신당의 창당준비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더민주의 분당 사태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최재천, 권은희 의원이 먼저 탈당하면서 안철수 의원의 뒤를 이어 당을 떠난 현역 의원이 모두 7명으로 늘었다.최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총선 준비 총괄 등 핵심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고 권 의원은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합류가 거론되고 있다.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오는 10일을 전후로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향우회 임원진 29명이 집단 탈당하면서 당내에서는 호남 민심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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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2월초까지 신당 창당…"새정치연합과 연대·통합 안해"(종합)안철수 의원, 신당창당 공식 선언(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호남 신당 세력과는 연대 열려있어…정권교체 정당 만들겠다""총선 목표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청산대상과는 연대 안해" 野 지형 빅뱅…야권 분열로 내년 총선 '一與多野' 구도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1일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2월초까지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안 의원의 독자신당 창당 방침 공식화에 따라 호남지역을 비롯한 텃밭 균열이 가속화되는 등 야권 지형의 빅뱅이 예상된다.특히 안 의원은 호남 신당세력과의 연대는 열어두면서도 새정치연합과는 연대·통합 불가 원칙을 밝혀 내년 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치와 세상을 바꾸라는 국민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채 실망을 안겨드렸고, 국민과 새정치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안철수 의원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 의원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황주홍, 문병호, 안철수, 김동철, 유성엽 의원.안 의원은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부패에 단호한 정당 ▲실력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대화·토론하는 정당의 '비전'을 제시한 뒤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않고 수구적 생각을 갖지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안 의원은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라 낡은 정치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며 "'미래정당', '국민정당', '통합정당' 건설에 용감하게 모두 나서달라.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를 뜯어고치는 새정치의 역사적 장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내년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가급적 설 전인 2월초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창당 로드맵을 제시한 뒤 이번주부터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창당실무준비단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 "연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안철수 의원,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부터 무소속 황주홍, 문병호, 안철수, 김동철, 유성엽 의원.호남 신당세력들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저나 신당의 최우선적 과제는 새로운 시대요구와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협력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결이 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신당 참여 대상과 관련, "당내외에서 연락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연락 드려야 될 분들도 계시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며 "참여 여부에 대해선 확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와 관련, "아직 창당되기도 전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는 못하다"면서도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확장의 가능성들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문제 인식을 하고 계신 분들, 현 야당에 대해서 문제 인식 갖고 계신 분들이 오히려 국민들 절대 대다수라고 보고 있다. 그분들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적극적으로 좋은 분들 소개시켜 드려서 꼭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7일 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집중토론을 진행키로 했으며 공정성장론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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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2월15일까지 교섭단체 만들면 국고 88억 '실탄' 확보1·4분기 국고보조금 18억에 총선 보조금 70억원 지급받아독자세력화 첫 과제는 현역 20명 확보·교섭단체 구성일부 '문제의원' 신당행 가능성…安, 명분이냐·실리냐 고민클듯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세력화를 통해 총선에 참여하는 '물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현역 의원 20명을 확보, 원내 교섭단체를 별도로 구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자간에 이뤄지는 여야간 협상에 한 축으로 참여, 국회운영은 물론 쟁점법안 처리 및 선거구획정 협상 등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을 상대로 새정치연합과 펼치게 될 야권내 주도권 내지 선명성 경쟁에서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훨씬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원내 교섭단체 구성은 재정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 배분에 있어서도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따라 상당한 차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안 의원이 내년 2월 15일 이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별도로 구성(현역 의원 20명 확보 기준)할 경우 안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최대 87억9천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이럴 경우 안철수 신당은 먼저 내년 2월15일에 1분기 국고보조금으로 17억9천533만원을 받게 된다.이어 3월 24∼25일 총선 후보등록을 마치면 이틀 이내에 총선 보조금으로 1년치 국고보조금에 육박하는 70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국고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50%를 우선 균등배분하고 그 외의 정당 중 5석 이상의 의석을 얻은 정당에 5%, 5석 미만의 의석을 얻은 정당에 2%를 각각 지급하며, 그래도 남는 보조금은 의석수와 최근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 실탄이면 신당으로선 총선을 치르는데 '천군만마'의 지원세력을 얻는 셈이 될 수 있다.그러나 현역 의원 20명 확보에 실패,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면 국고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의 규모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반면에 안철수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다른 정당의 국고보조금은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지급하는 50%를 절반씩 나눠 가졌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한 '안철수 신당'이 출현하면 삼분(三分)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내년 1분기에만 적어도 올해 4분기에 비해 각각 8억2천여만원, 9억7천여만원 정도 보조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정치적·재정적 이점을 고려할 때 안 의원은 당분간 신당 창당 작업과 함께 현역 의원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경우 안 의원의 정치철학과 노선에 공감해서라기보다는 새정치연합에서 총선 공천탈락을 우려해 신당을 택할 가능성도 있어 안 의원으로선 '새정치'라는 명분과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실리 사이에서 고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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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탈당…"정권교체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 만들겠다"(종합)탈당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 대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13 jjaeck9@yna.co.kr"더 큰 혁신 배척 당해…당안에서 변화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안에서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제1야당 분당 수순…총선 앞두고 야권 지형 빅뱅 시작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2일 김한길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만이다.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야권은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며 야권 지형의 빅뱅이 예고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하며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한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다"며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 전 대표는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고 밝혔다.그는 "나침반도 지도도 없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날 오전 통화한 사실과 관련, "문 대표께 지금 현재 당이 어느정도 위기상황인지 말씀드렸고, '그 위기 의 타개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제가 오래 고민 한끝에 혁신전대라고 결론내렸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이어 "'지금은 문 대표나 저나 모든걸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할 때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 모두 열어놓고 당 살리겠다고 의지(를) 천명(할 것)'을 부탁드렸다. 그러나 제가 결국 설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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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김무성·문재인 공동1위"金·文 15%…박원순, 안철수, 오세훈 순으로 뒤이어朴대통령 국정지지도 43%…전주 대비 1%p 하락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나란히 1위에 올랐다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갤럽이 11일 밝혔다.갤럽이 지난 8∼11일 전국 남녀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각각 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2%),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10%),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김문수 전 보수혁신위원장(3%), 이재명 성남시장(2%) 등의 순이었다. 4%는 기타 인물, 30%는 답변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 11월 조사 대비 김무성 대표는 2% 포인트, 문재인 대표는 3% 포인트씩 각각 상승한 결과로, 갤럽이 지난해 8월 이래 매월 1회 실시하고 있는 조사에서 양당 대표가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갤럽은 밝혔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최근 5개월 연속 1% 포인트씩 하락했는데, 이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하면서 점차 주목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김 대표의 선호도 최고치는 15%이며, 문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인 올해 2월 25%를 기록한 바 있으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한때 절반 수준인 13%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와 비교해 1% 포인트 내린 43%로 나타났다.긍정 평가 사유로는 ▲'외교·국제 관계'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사유는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공약 실천 미흡' 등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같은 기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22%로 양당 모두 전주와 동일했고, 정의당은 1% 포인트 상승해 6%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이 1%, 의견유보가 30%였다.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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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함께 당 바꿀 생각없으면 말하라…더이상 물러날수 없어"(종합)안철수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5.12.6 toadboy@yna.co.kr文 혁신전대 거부결정 재고 요청…"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요구도 않을 것""기득권 연연할 때 아냐…대결 피하고 누른다고 리더십 서지 않아""전대 재신임 묻는 선택 왜 못하나…분열 막겠다고 대통령 추대해야 하나"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표에게 자신의 혁신전대 제안 거부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며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함께 할 뜻이 없다고 간주, 탈당 감행도 불사하겠다는 '마지막 경고'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현 체제와 리더십으로 당의 분열과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가. 지금 우리 당으로 총선 돌파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며 "정치 리더십은 누르고 억압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짓누를수록 불신과 갈등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화합은 멀어져 갈 것"이라고 정면비판했다.이어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진정 당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거부하며 제시한 논리도 정면반박했다.그는 "문 대표의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이제 끝내야 한다"며 "그 각오와 결기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께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은 왜 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특히 문 대표가 분열과 대결을 이유로 든 대목과 관련,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며 "대통령선거가 국민들에게 분열과 대결을 불러오기 때문에 선거를 피하고 대통령을 추대해야겠다는 말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정론관 나서는 안철수(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 전 공동대표가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2015.12.6 toadboy@yna.co.kr그러면서 "대결을 피하고 누른다고 해서 당 내부의 리더십이 온전하게 서지는 못한다"며 "치열한 혁신 논쟁과 경쟁이야말로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러일으키고 단단한 리더십을 새롭게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표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데 대해서도 과거 사례들을 들어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살리려는 결단과 의지"라고 비판했다.문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대에 나가라는 게 상식에 맞지 않다고 한데 대해서도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대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려운가"며 "문 대표의 결정이 진정 당을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는 문 대표가 자신의 10대 혁신안을 수용키로 한 것에 대해 "왜 외면하고 비판했었는지, 그리고 석 달이 지난 후 왜 갑자기 수용하게 되었는지, 국민께 설명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특히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해 "형용모순",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던 점을 상기,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정체성을 문제 삼는 사고와 인식으로 어떻게 우리 당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을 대변하고, 정치에 절망한 청년들과 무당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이어 "저의 목표는 지금도 정권교체이고 국민 삶을 바꾸는 정치의 변화인데, 이대로 총대선에 나서면 정권교체는 어려워진다"며 "제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저는 문 대표 개인과 권력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당과 야권 전체의 존망이 달린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절망하는 지지자와 국민에게 희망을 갖고 투표해달라고 요청하려면 지금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안철수의 미래나 문재인의 미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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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또 '치킨게임'…혼돈의 野, 끝내 제 갈길가나文 마이웨이 선언에 安 "당 어디로 끌고갈지 우려"비주류 "누가 부러져도 부러질 것"…탈당사태 현실화 경고중진 당혹속 "동트기 전 가장 어두워" 중재노력 다짐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조성흠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 내홍이 3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정면충돌로 번지면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주류와 비주류의 대표격인 두 사람의 갈등이 심화되고 협력의 여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대로라면 탈당 사태 등 당이 깨질 것이라는 비주류의 경고음까지 나온다.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것임을 선언했다.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것이자 비주류의 사퇴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문 대표가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를 제안한 이후 안 전 대표와 불붙은 지도체제 논쟁이 결국 도돌이표처럼 '문재인 단일체제'로 귀결된 것이다.이날 회견은 안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며 기약없는 협력을 기대하진 않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자, 비주류를 향해서도 혁신과 기강을 내세워 타협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그는 "꺾일 때 꺾이더라도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문 대표의 회견에 당은 발칵 뒤집혔고, 안 전 대표와 비주류는 거세게 반발했다.안 전 대표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지만 혁신전대를 거절당한 여파가 어디로 튈지 예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이 살 길은 혁신전대밖에 없다는 것이 안 전 대표의 확고한 생각이었다"며 "문 대표가 그것을 거부한 것이니 앞길이 없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계획된 지방 혁신토론회 일정의 전면 조정을 검토하는 등 심각한 분위기 속에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주변에서 탈당 주문이 적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비주류 의원들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가 자신들을 거듭 '공천요구세력', '구태세력'이라고 낙인찍기에 나섰다고 성토했다.비주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윗 글에서 "일방적인 혁신이 당의 혼란과 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더이상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문병호 의원은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 누가 부러져도 부러질 것"이라고 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김동철 의원은 "결별하려면 결별하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문 대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 길을 찾아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당무감사 거부로 징계 심사를 받게 된 유성엽 의원은 "당 수습과 통합이 무망하다면 뭔가 야권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한 비주류 의원은 "문 대표가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탈당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주류와 비주류 사이에서 중재 공간을 모색해온 중진들은 닭쫓던 개격으로 허탈해하면서도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중진인 문희상 의원은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토로했다. 중진들은 오는 10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중재작업을 추진했지만 문 대표의 갑작스런 회견으로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오영식 전 최고위원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세대교체형 지도부 구성을 위한 산파역을 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며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전 원내대표, 영남·호남·수도권 대표인사,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으로 구성된 지도부 구성을 제안했다. 당밖의 신당 추진세력은 문 대표를 비판하면서 당내 균열이 커지는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 이런저런 내부 논의든 갈등이든 혁신 노력이든 이미 아무런 약효도 있을 수 없다"며 "신당 창당을 통한 주도세력의 교체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전날 안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날 전북 순창에서 정동영 전 의원과 회동했다.정 전 의원은 "야당이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안타깝다. 새로운 신당을 여러 갈래로 만들지 말고 통합해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박 의원은 "정 전 의원은 신당에 함께 하자는 제안에는 소이부답이었다.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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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부패, 원스트라이크아웃제…기소되면 당원권정지"(종합)"지도부가 부패 감싸…대법원 판결 불복 설득력 없어""계파·친분떠나 '反부패' 공정 적용…막말도 부패기준에 적용"文 겨냥 "재신임, 그들만의 싸움…관철돼도 분열 지속"(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부패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구퇴출해야 하고 그 기준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고 말했다.또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되기만 해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이례적인 강력한 부패척결을 촉구해, 당내 고강도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안 대표는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부패를 감싸고 있다며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하고, 계파와 친분을 떠나 반부패기조가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부패에 대한 이중잣대를 정면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정계입문 3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하고 자신이 제안한 3대 혁신인 ▲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 가운데 '부패 척결'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밝혔다. 최근 당 혁신위의 혁신활동을 실패했다고 주장한 안 전 대표는 부패 척결을 위한 3대 원칙으로 ▲무관용 ▲당내 온정주의 추방 ▲당 연대 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무관용 원칙과 관련, "유죄가 확정되면, 자진탈당하지 않을 경우 즉시 제명해야 한다. 부패 연루자와 연을 확실히 끊어야 한다"며 "피선거권 및 공직 임명권을 영구 제한하고, 뇌물죄는 자유형과 함께 30∼50배 과징금을 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패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되면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일체의 공직후보 심사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정치검찰의 공작이나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은 명확한 소명이나 국민의 이해가 전제될 때만 극히 제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정주의 추방에 대해선 "우리 편이라고 감싸면 당의 미래는 없다. 손가락질 받는 정당에 집권의 길이 열리겠나"라며 "제역할을 못하는 윤리기구와 방관하는 지도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리심판원은 법적 관점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반부패기구로 거듭나야 다"며 "엄격한 윤리기준 확립을 위해 당헌을 즉각 개정하고 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에도 나서달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태도는 국민의 정서에 비쳐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최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뇌물수수 유죄 확정판결시 문재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진영이 보여준 태도를 정면 공격했다.당 연대책임제 도입에는 "부패지수를 만들어 정당의 반부패 성적에 따라 국고지원금을 연동 지원해야 한다"며 "부패지수가 많이 쌓이면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는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부적절한 언행과 일탈은 부패의 또다른 이름"이라며 "언행으로 지탄을 초래했다면 반부패 원칙을 적용, 공직후보로서의 적격성을 국민적 기준에서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언제까지 당의 이미지가 몇몇 개인의 저급한 정치로 좌우돼야 하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막말 한마디에 물거품이 된다"며 "또 기득권 갑질,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 등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부패무제와 관련,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그는 "의원의 부패를 지도부가 거꾸로 감싸고, 제지해야 할 혁신위는 침묵했다. 계파와 친분을 떠나 반부패기조를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에 대해 "그들만의 싸움이고 혁신과는 관련이 없다. 재신임 투표의 전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여러 형식을 통해 재신임을 관철해도 혼란과 분열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원장 제안이 들어오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도 "형식보다는 원칙을 정립해 실천에 옮길 때"라며 "형식만 만들고 내용이 따르지 않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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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6일 중앙위 연기·재신임 투표 취소 요구(종합)(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표가 문 대표의 재신임 문제와 연계시킨 혁신안 통과를 위한 16일 중앙위원회의 개최를 연기하고 재신임 여론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표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문 대표가 말한 재신임은 당의 근본적인 혁신 문제를 개인 신상문제로 축소시킴과 동시에 혁신논쟁을 권력투쟁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 대표가 전날 당내 중진의원들과 회동을 통해 재신임 투표를 일단 연기하고 중앙위는 예정대로 열기로 결정한 데 이어 나온 입장이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요구로 전날 문 대표와 중진들의 합의를 계기로 수습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새정치연합의 재신임을 둘러싼 내분은 새로운 변수를 맞은 셈이 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성명에서 "공천룰과 대표직 신임을 연계하는 중앙위 개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책임지는 방식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아니고 또 다른 갈등만 양산할 뿐이다. 그런 중앙위의 결정이 어떤 당위와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중앙위 핵심 안건인 공천혁신안에 대해서도 "혁신의 본질도 아닐 뿐더러, 이미 2012년에 모바일 경선과 선거인단 모집 과정의 참담한 결과를 봤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공천룰을 갖고 승부를 거는 것은 문제해결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뒤 "중앙위를 강행한다면 찬반이 격렬하게 나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은 혼란과 분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신임 투표의 방식 중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조사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의미부여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한 "제도를 편법으로 운용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 악용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한다"며 "19대 총선 공천과정이 그랬고, 지금도 전화여론조사에 대한 당내 불신이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국민의 관점과 기준에서 밤을 지새워서라도 당의 새 길을 찾는 '혁신 끝장토론'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전당원 혁신토론제'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앞서 혁신위 활동을 '실패'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진솔한 성찰과 진단도 없었다. 의원정수 증원처럼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주장을 하더니 정작 당 인사들의 문제에는 침묵했다"고 거듭 비판했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중국 전국책(戰國策) 중 '같은 욕심을 가진 자는 서로 미워하고, 같은 걱정을 가진 자는 서로 친하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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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해운대에 '우산으로 지붕얹은 거리' 조성부산 해운대에서 선보일 '우산지붕 거리'(부산=연합뉴스) 올해 여름 부산 해운대에서 선보일 '우산지붕 거리' 개념도. 해운대해수욕장 앞 인도 등지에 설치해 그늘을 만들고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5.1.25 << 부산 해운대구 제공 >> youngkyu@yna.co.kr(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피서철 부산 해운대에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지붕을 만든 거리가 생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하는 7월부터 9월까지 해수욕장 주변에 '우산지붕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공중에 철선을 거미줄처럼 설치하고 다양한 색깔의 우산 수백 개를 얹어 그늘을 만들고 볼거리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오른쪽 끝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까지 800여m 구간의 인도 상공에 폭 4∼5m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이벤트 광장에서 구남로 중간 지점까지 100여m 구간은 도로와 인도 위를 우산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3천만원을 확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태풍 등으로 우산이 날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최근 10년간 기상을 분석, 최적기에 10∼15일간만 우산지붕 거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작은 도시인 아구에다에서 매년 7월 축제 때 선보이는 '우산 하늘'(Umbrella Sky)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안철수 해운대구 늘푸른과장은 "애초 땡볕더위를 피해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그늘을 만들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볼거리도 함께 제공할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