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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3당체제' 20대 국회 첫발…제때 원구성은 불투명정진석, "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가슴에 달고 있는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가리키며 "국회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배지를 늘 착용하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與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자"…野 "정부여당, 경제심판 인식못해"院 구성 협상 난항에 내달 7일 첫 본회의·대통령 시정연설 안갯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제20대 국회가 30일 법정 임기를 시작했다. 4·13 총선 당선인 300명은 이날부터 국회의원 신분이 됐다.회기(會期)가 바뀌면서 제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 9천809건은 자동폐기됐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국회로 출범했다. 전체 재적 의석 300석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전락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으며 신생정당인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이다. 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 16년만에 3당체제가 됐다.여야 3당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날 각각 '1호 법안'을 발의하고 지도부 회의와 의원 총회를 여는 등 '새 출발'을 다짐했다.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20대 국회 더민주 첫 비대위원 회의(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두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발동을 예로 들며 정부·여당이 스스로 '상생과 협치'를 저버린 채 국정의 어려움만 가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했고, 이 경제 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정부·여당은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단순히 한 법안에 대한 재의 요구가 아니라 총선 민의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여야는 지난 19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원(院) 구성의 법정 시한을 준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실무 협상을 진행한다.국회법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로부터 7일째가 되는 다음 달 5일 임시국회가 소집된다.올해의 경우 5일이 일요일이고, 6일이 현충일 공휴일이기 때문에 국회는 내달 7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손 맞잡은 국민의당 지도부와 초선의원(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초선 의원들에게 의원 배지를 달아주고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공동대표, 김수민 의원, 안철수 공동대표, 손금주 의원, 채이배 의원, 박지원 원내대표.의장단이 선출되면 곧바로 개회식이 열리고, 박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국회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상임위원회 구성은 다음 달 9일 두 번째 본회의에서 의결된다.그러나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 의석수 변화에 따라 국회의장은 더민주 출신이 맡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씩 배분하는 정도의 윤곽만 잡힌 상태다.특히 '법안·예산안의 출입구'로 불리는 운영·법제사법·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놓고 여당이 이를 가져가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법사위원장은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두 야당의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2∼3일 내 끝내자"며 "더 오래 끌 게 뭐 있나"라고 반문했지만,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는 우리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해오고 있다"고 난색을 보였다.재의요구된 국회법 개정안의 자동폐기 여부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원 구성 협상마저 진통을 거듭할 경우 20대 국회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각 출범'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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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7주기…여야 정치인들 봉하마을 집결(종합)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참배객들이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현기환 정무수석도 추도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이신영 서혜림 기자 =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7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민경욱 원내 대변인이 추도식에 함께 한다.이는 정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여당에서는 1주기와 4주기 행사 때 각각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참석했고, 6주기에도 김무성 당시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선인들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할 예정이다.노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 추도식을 계기로 지지층의 표심을 한층 결집시키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더민주 원내부대표들은 소속 의원 및 당선인들에게 직접 참석을 독려했다.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 당 소속 의원 및 당선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지난 선거에서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국민의당은 지역민심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끌어안기 위한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에서는 현기환 정무수석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당초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려고 했으나 노 전 대통령 측이 조화는 일절 사양한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보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에선 2013년엔 당시 이정현 정무수석, 2014년엔 당시 박준우 정무수석, 2015년엔 김재원 정무특보가 각각 추도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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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님∼행진곡' 셀프 제창…정의화 정진석도 동참'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참석자들(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5·18 기념식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태극기 흔들며 '제창'황총리·현기환 정무수석은 일어선 채 입 다물고 무대만 응시 (광주=연합뉴스) 박수윤 서혜림 류미나 기자 =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로 정부와 야권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들과 당선인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정·관계 주요 인사가 대거 자리했다.가장 앞줄에 앉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둘째 줄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웃으며 서로 인사하는 등 두 야당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정치 본문배너 그러나 전날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개최 무산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추인이 좌절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유족으로 보이는 참석자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5ㆍ18 유족 항의 받는 정진석(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의 항의를 받고 있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최근 논란의 중심인 마지막 순서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서는 대부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각각 일어서서 오른팔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제창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태극기를 든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제창에 동참했다.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등도 마찬가지였다.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태극기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5ㆍ18 기념식장의 여야(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여야 대표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그러나 황교안 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어서서 가만히 무대 위를 바라볼 뿐 태극기를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진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에 대한 야권 인사의 항의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문재인 전 대표는 행사 시작 전 유족들을 만나 "오늘은 당당하게 부르고요, 다음에 저희가 지정곡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했고, 안철수 대표도 입장하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사회통합을 위해 제창돼야 한다"고 밝혔다.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아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침묵의 시위를 벌였다. 5·18 기념식장 떠나는 박승춘(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려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행사가 끝나자 "말이 안 되는 행사잖아요 이게 무슨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에요"라며 외쳤다.박지원 원내대표는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을 '보안처장'으로 잘못 말했다가 곧바로 정정했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분자'라는 표현도 곧바로 '사람'으로 고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승춘 보훈처장은 5·18 유족의 반발 속에 결국 자리에 앉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후 "5·18 민주화운동이 그야말로 화해와 용서, 국민화합,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승화되길 진심으로 빌고 간다"며 민주묘지에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합동묘 앞에 무릎 꿇고 비석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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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정책위의장 김성식(종합만장일치 합의추대…전당대회 연기 최종 결의해 安-千 공동대표 체제 (양평=연합뉴스) 류지복 조성흠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27일 박지원 의원을 20대 국회의 초대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박 의원을 원내대표, 김성식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박 원내대표는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차례나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국민의당은 또 당헌상 8월2일까지 개최토록 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의해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확정했다.이로써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 중 가장 먼저 당과 원내를 진두지휘할 지도부 진용 구축을 끝냈다.박 원내대표는 수락사에서 "19대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로 낙인이 찍혔다. (20대 국회도)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진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때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때로는 새누리당과 협력하면서 견제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상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생각한다면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국민의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잘 담아서 정곡을 찌르는, 이 시대 문제 해결의 처방을 만들어내야 하고, 또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캐스팅보트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워크숍에서는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피력한 유성엽 의원이 "최근 당의 흐름이 안타깝다. 전대 연기론이 그렇고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있는 것이 그렇다"며 "일련의 일들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경선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동섭 당선인은 "경륜과 정치력이 풍부한 분으로 추대했으면 한다"며 박 의원 추대론에 힘을 실었고, 천정배 공동대표와 주승용 의원도 합의추대가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이에 유 의원은 "대부분 의견이 모아진 것같다. 아쉽지만 박수 치고 가려고 한다"고 합의추대 수락의사를 밝혔고,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 합의추대에 이르렀다.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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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低野高' 기울어진 대권 레이스…'세대교체론' 부상 변수지지도 상층부 野 후보들 차지…與 후보군 뚜렷한 퇴조與 '50대 기수론' 고개…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 거론 野도 與 세대교체시 영향 불가피…김부겸 안희정 등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20대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새로운 의회 지형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대선 기상도마저 판이하게 바꿔놓았다.새누리당 참패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여권 유력 주자로 인식되던 후보군이 일거에 경쟁 구도의 상층부에서 사라지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반면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레이스 초반전에 상위권을 거의 독식할 만큼 주자들이 차고 넘치게 됐다. '호남 성적표'와 정치 생명을 결부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상처를 입었음에도 차기 지지도는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 등이 급부상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기존 주자들도 대기하는 양상이다.이는 현재의 야권이 대패했던 2007년 대선 이전의 '데자뷔' 같은 상황이다.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인물난'에 시달렸던 반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유력 주자가 넘쳐났다.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란 금언처럼 이런 초반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처럼 야권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대권 판세는, 역설적으로 대선 구도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체됐던 여권이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려서다.따라서 대권 구도의 유동성과 불안정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우선 '필승 후보'로 꼽을 주자를 찾기 어려워진 새누리당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구도가 그대로 간다면 '필패'가 불가피한 만큼 현재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게 세대 교체론자들의 논리다.이들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요건으로 '과거 대선에 출마한 적이 없으면서 참신하고 젊은 정치인'을 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신한 얼굴들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 새누리당의 '올드한' 이미지를 씻어내고 여권발 정치 개혁을 주도해야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58) 의원과 남경필(51) 경기지사, 원희룡(52) 제주지사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55) 전 서울시장과 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김기현(57) 울산시장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다.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급격히 이탈한 '중도층'의 표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도적 이미지를 지닌데다, 모두 50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이처럼 집권 여당에서 50대 기수론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면, 야권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국민의당은 이미 50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54) 상임공동대표를 앞세워 일찌감치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더민주는 적지에서 생환하며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58) 당선인과 충청권에서 야권 맹주 역할을 해온 안희정(52) 충남지사가 버티고 있다. 막 60대에 접어든 박원순(60) 서울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더민주의 경우 차세대 정치인들의 약진이 정치권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과거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기존 주자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분류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는 환경에서는 정치권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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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도 31.5% 취임후 최저…더민주 첫 1위"(종합)[연합뉴스TV 제공]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민 30.4%, 새 27.5%, 국 23.9% 順""與 텃밭 맞아?…부산·경남·울산서 민 34.1%로 새 31.9% 제쳐""차기지지도, 1위 文 24.7%·2위 安 18.9%…김무성 8.7% 4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락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누리당도 급락세를 보이며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정당지지도에서 선두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남녀 유권자 1천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전화 38%, 표본오차 95%±3.1%p)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31.5%를 기록, 지난주보다 8.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해온 국정지지도 추이 주간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청 갈등이 잇달아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 포인트 급등,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 포인트로,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비율이다.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연령·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역별로 살펴볼 때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56.3%→48.8%)에서 7.5%포인트 하락했고, 부산·경남·울산(47.1%→31.0%)의 하락폭은 16.1%포인트로 가장 컸다.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30.4%(2.8%포인트 상승)로 창당 후 첫 1위에 올라섰다.[연합뉴스TV 제공]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상승한 23.9%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7.3%포인트 하락한 27.5%로 2위로 밀려났다.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로 역시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함께 여권의 '정치적 안방'인 부산·경남·울산(43.0%→31.9%)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11.1%포인트 떨어져, 오히려 더민주가 부산·경남·울산에서 전주보다 8.1% 포인트가 급등한 34.1%를 차지해 정당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24.7%)가 1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8.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0.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5.9%→23.5%)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경남·울산(18.6%→27.4%)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끌어올리며 지지층을 결집,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반면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8.7%)은 당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014년 7월 2주차(7.0%) 이후 약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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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野, 연대론 두고 '밀당'…일각선 벌써 통합론도더민주 "형제의 당" 구애, 국민의당 "어느 당이든…" 대선前 통합론에 김부겸 "따로 갈 필요 있겠나"…安, 독자노선 고수할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기자 = "형제의 당이다"(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정당에 관계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4·13 총선에서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야권 두 정당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가 1당이긴 하지만 여당에 겨우 한 석만 앞서 연대 없이는 정국을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작정 더민주 편에 서기보다는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더민주의 구상대로 연대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연대·통합론까지 고개를 들지만, 이 역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더민주 '구애'…국민의당 "단순 캐스팅보트 아냐" = 우선 123석의 더민주는 38석의 국민의당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낸다면 단숨에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더민주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처럼의 여소야대도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형제 당이고, 훌륭한 지휘자 아래 협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CBS라디오에서 "통합이나 연대는 필요하다"며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 순망치한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조건적인 연대보다는 사안별로 '선택적 연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새누리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해줄 것은 해주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하겠다"며 "(여야) 정당에 관계없이 (연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단순한 균형추 역할을 넘어 의제를 주도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김성식 당선인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책을 주도하겠다. 여야정 정책협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할 때부터 더민주가 2, 3당을 존중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해 민의를 왜곡한다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제2의 3당 합당이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 "정권교체 위해"…'대선전 통합론' 이어질까 = 이처럼 양당의 연대 논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야권 안팎에서는 통합 논의로까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 나오고 있다.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 같은 슈퍼스타들이 희망을 만들거나 이런 일이 없다면, 또 단일화가 안 된다면 야권이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안 대표나 문 전 대표 등 여러분이 공정하게 경쟁할 토대만 만든다면, 대선 전에 따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 복안이 있지만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통합론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박 시장도 "대권 운운하고 권력다툼을 한다면 국민들과 주파수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내에서의 견해차도 변수가 될 수 있다.특히 안 대표와 그 측근 그룹은 독자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의 경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했다가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에서 이번 총선에서 벌어진 통합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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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떠난 새누리, 1당마저 내줬다…16년만에 '여소야대'(종합3보)<선택 4.13> 심각한 새누리당 지도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히 지켜보고 있다.새 122석, 민 123석, 국 38석, 정 6석, 무 11석더민주, 수도권 압승·호남 완패…정당득표 국민의당에 추월당해국민의당, 호남 '석권'…3당구도 '캐스팅보트' 확보의회권력 지각 변동…박근혜정부 국정운영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민심이 새누리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제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선택 4.13> '꽃대신 그림자만 가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3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20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이 당선 축하 스티커 대신 그림자만 가득 차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으며,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무소속을 제외한 야(野) 3당만 합치더라도 무려 167석에 달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연됐다.<선택 4.13> 밝은 표정의 김종인 이종걸(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한때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145석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민주에 내주며 국회 주도권을 상실하게 됐으며,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입법 등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유승민(대구 동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강길부(울산 울주),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인천 남구을) 당선인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 가운데 2명 이상 복당해야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복당 불가론'을 주장했던 친박계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선택 4.13> 당선 축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함께 당선 확정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아울러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 압승을 토대로 독자적인 개헌 저지선(100석)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을 훌쩍 넘기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영남에서만 9석을 차지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지지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소득을 거뒀다.<선택 4.13> 묘한 미소 짓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다만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하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도 국민의당에 추월당해 향후 야권 역학 관계에서 불리한 입지에 처하게 됐다.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통한 '야권 적통' 계승과 정당 지지도 급상승 등을 통해 38석을 확보함으로써 3당 구도의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다만 권역별로 호남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게 한계로 지적됐다.<선택 4.13> 당직자와 인사하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구조사결과를 보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이 무너지면서 지역구도가 상당부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은 전남 순천의 이정현,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으며, 더민주는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등 영남권에서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택 4,13> 비례대표 당선인들 인사(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국회대로 정의당 개표상황실에서 김세균,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균 공동선대위원장,추혜선,이정미,김종대 당선인,천호선공동선대위원장. 2016.4.13 chc@yna.co.kr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수도권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책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기치를 끌어가며 현 경제상황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면서 "우려했던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고, 오히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자평했다.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이 각각 63.7%, 62.9%로 1,2위를 기록한 반면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고 부산이 55.4%로 그 뒤를 잇는 등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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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입법권력 재편된다…정치권 총선 후폭풍 예고[연합뉴스TV 제공] 與과반 여부에 주목…선거 통한 20년만의 3당 체제 유력총선이후 정계개편 불가피할 듯…'총선 성적표'에 따라 현정부도 직접 영향권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가미…여야 명운가를 투표율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향후 4년간 의회 정치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실시된다.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1만3천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지하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1표씩을 행사하게 된다.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1년8개월여 남기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으로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재연되느냐에 따라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전면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될 수 있고 노동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 4대 개혁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된다.반면 집권 여당이 과반에 실패하면 남은 국정 과제의 추진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권력이 급격히 분산되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는 상황이 오면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 여권의 주요 정책을 견제하면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권 실정을 부각시키는 등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둘로 쪼개진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도 패한다면 지난 18대 총선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내홍이 불가피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명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연합뉴스TV 제공]이번 총선 결과가 정계 개편을 촉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년 만에 선거를 통한 3당 체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구축이 유력한만큼 그동안의 양당체제가 갖는 극한 대립과 비효율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캐스팅보트'를 쥘 국민의당이 과거 양당 체제에선 없었던 완충 역할을 할 경우 각종 현안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나아가 국민의당이 국회 내에서 원내교섭단체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야권 내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고,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양상도 띠고 있어 이른바 '잠룡'들의 성적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레이스의 초반전 우열이 가려지게 된다.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주목된다.만약 비주류인 이재오·유승민·주호영·조해진·류성걸 의원 등이 당선되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조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여권 역시 권력 구도 재편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각 당과 선거 전문가들이 보는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 145~165석 사이, 더민주 95~105석 사이, 국민의당 30~40석 사이, 정의당 4~8석, 무소속 8~15석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 때의 54.2%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또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은 낮아지고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은 각각 75%와 80%를 기록, 지난 총선 때 투표 의향보다 약 10% 포인트 안팎 떨어졌다.반면 20대 유권자의 투표 의향은 19대 총선 일주일 전 62%에서 이번에는 7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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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서울에 모두 집결해 '종횡무진' 유세김무성, 강동→송파→강남→광진 거쳐 저녁 울산行김종인, 서울·성남·용인·광주 찍고 또 서울로안철수, 서울서 고양으로…천정배 광주에서 서울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여야는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1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치열한 '표심 쟁탈전'을 벌였다.수도권은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박빙의 경합 지역이 많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어 여야가 막판 화력을 총집중하는 양상이다.◇김무성, 서울에서 영남으로…'과반의석' 호소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9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살인적인' 유세 강행군을 이어간다. 강동갑에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뒤이어 강동을, 송파병, 강남 갑·을·병, 광진을, 광진갑, 동대물을, 동대문갑, 중·성동갑까지 30분~1시간 단위로 서울 동부벨트의 각 지역구를 옮겨다니며 '야당 심판론'을 역설할 예정이다.그는 서울 유세 후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 안효대 후보가 출마한 동구에서 '한밤 유세'를 벌인 뒤 현지에서 1박을 하고 11일에도 지방 유세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에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집권야당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 '운동권 세력'의 국회 진입을 막아야만 19대 국회와 같은 최악의 국회가 재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장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새누리당은 특히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텃밭'인 영남권의 투표율이 호남권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과 50~60대 이상 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부심했다. ◇김종인, 15개 유세 일정…"문제는 경제" =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영남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으로 변경했다. 막판 대혼전 양상을 빚는 수도권 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김 대표는 지금까지 유세 지원 중 가장 많은 15개의 일정을 잡아 서울과 경기도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오전 성북갑 유승희 후보 지원을 위한 북한산 등산객 인사를 시작으로 중·성동, 광진, 송파, 강동, 노원 등 서울 북부·동부 라인과 성남, 용인, 광주 등 경기 동·남부 벨트에 집중했다.김 대표는 중·성동을 이지수 후보를 지원을 위한 명동성당 앞 유세에서 "더민주가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내세웠는데 이 의미를 유권자분들이 잘 새기리라 생각한다"고 '경제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그는 "지지부진한 경제상황을 더 끌고가서 나중에 후회할거냐, 이것을 바꿔서 우리 미래를 보다 나은 경제를 도출할 것인지 판별해달라는 것이 저희 당이 내세운 구호"라며 "여러분의 권리인 투표를 갖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경제심판을 꼭 해달라"고 호소했다.전날까지 1박2일 호남 일정을 끝낸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남양주병 최민희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고양, 서울, 분당, 안산 등을 차례로 돌면서 더민주의 수도권 집중 전략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천정배 '투톱', 서울 총력전 = 국민의당도 이날 수도권에 당력을 총결집했다. '투톱'인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모두 서울에서 유세를 벌였고, 비례대표 유세단까지 가세해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호남의 지지 분위기를 수도권으로 확산시켜 안 대표 외에 추가 당선자, 즉 '수도권 1+α'를 배출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종교행사와 체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등 지역구 다지기에 주력했다. 당 대표로서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지역구를 한동안 비워둔 대신 선거 전 마지막 휴일 오전을 투자해 다시금 '수성' 태세를 갖춘 것이다.이어 오후에는 서울 중·성동, 관악갑, 관악을, 구로을 지원유세를 벌이고 이어 강서와 은평, 경기 고양·파주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다.천정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집중유세를 마친 뒤 상경해 서울 중·성동을, 중·성동갑, 종로 등 지역 후보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천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울에 상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