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국인의 밥상’ 국민생선 고등어,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운 고등어가 가장 맛있는 제철값싸고, 흔한 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DHA 등 영양도 풍부한 고등어. 사진 : KBS1 푸른 등을 가진 은빛 물고기, 늘 밥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국민생선, 고등어!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운 고등어가 가장 맛있는 제철, 제주 인근 바다는 고등어잡이로 불야성을 이룬다. 값싸고, 흔한 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DHA 등 영양도 풍부한 고등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1위 생선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지글지글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땀내 가득한 고된 날들,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던 오랜 친구 같은 생선, 고등어를 만난다. 돌아왔다, 부산항에! - 고등어 전초기지를 지키는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 어두운 새벽, 고등어를 싣고 돌아오는 운반선들이 부산항에 속속 도착하면,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 고등어의 90%가 거래되는 곳. 하루 최대 10만상자, 약 500만 마리의 고등어가 매일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배에서 내린 고등어들을 어시장 바닥에 부려놓으면 일일이 부녀반의 손을 거쳐 크기별로 1번부터 5,6번까지 선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고등어 선별작업이 끝나면, 경매가 시작되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거쳐 주인을 만난 고등어들은 다시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29년차 중매인 박동욱 씨는 매일 낙찰받은 고등어를 들고 단골식당을 찾곤한다. 직접 먹어봐야 좋은 고등어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가시에 붙은 살을 바짝 구워 놓으면 갈비처럼 맛있다 해서 이름이 붙은 ‘고갈비’와 갓 잡아 온 싱싱한 고등어에 묵은지가 더해진 ‘고등어묵은지찜’까지, 고등어에 울고 웃으며 살아온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의 고된 하루의 희망을 담은 고등어 밥상을 만나 본다. 국민 생선 고등어, 그 비릿하고 그리운 추억 고등어가 본격적으로 우리 밥상에 오른 것은 기록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조선시대. 처음엔 칼처럼 생겼다 해서 고도어(古刀魚), 푸른 무늬를 가졌다는 뜻의 벽문어(碧紋魚), 등이 부풀어 오른 고기라는 뜻의 고등어(皐登魚)등으로 불렸다. 먹는 방법도 지금과는 달리 국을 끓이거나 젓갈을 담아 먹었던 고등어가 1920년대 이후 대량으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값도 싸고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국민생선의 지위를 얻게 됐다. 수입산 고등어가 들어오면서 위세는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생선’ 이라고 하면 당연히 고등어부터 떠올린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 지글지글 연탄불에 굽는 고등어 냄새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40년 넘게 골목에서 고등어를 굽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 냄새를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고, 고소한 고등어 한 점에 고향과 가족을 떠올리곤 한다. 최불암 선생 역시 고등어 하면 젖은 손이 마를 날 없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늦은 저녁 집으로 퇴근하던 아버지의 손에 들려있던 고등어 한 손처럼, 그 짜고 비릿한 냄새에는 저마다의 추억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등어, 산을 넘다 - 안동 간고등어 전국에서 고등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안동. 안동의 이름을 알린 주인공은 바로 ‘간고등어’다. 바다에서 먼 내륙에서 고등어가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제사상에 고등어를 올리는 안동에는 고등어들이 대량으로 모이곤 했다. 당시 냉장 보관이 어려웠던 터라, 쉽게 상하는 고등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고, 소금을 치는 일을 하는 ‘간잽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간고등어 만드는 일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 솜씨 좋은 간잽이들손에서 탄생한 간고등어가 유명세를 타면서, 저마다 비법을 간직한 간고등어집들이 중앙신시장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40년째 시장 터줏대감이 된 김영자 씨도 그중 하나. 함께 차가운 시장 바닥을 누비던 남편이 먼저 떠나고 고무장잡에 앞치마를 두른 채 학교로 달려오곤 하셨다는 어머니가 부끄러웠던 아들이 이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며 든든하게 곁을 지키고 있다. 아직도 어머니를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말하는 아들과 고등어가 있어 자식 키우며 먹고 살수 있었다는 어머니. 손님상에 내어놓기 좋았던 ‘고등어추어탕’과 자식들을 위해 고등어살을 다져 구워주던 ‘고등어완자전’에는 40년 고등어 팔며 살아온 모자의 지난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짜고 비린맛은 잊어라 -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간고등어 음식 간고등어 하면 짜고 비린맛이 먼저 떠오른다. 굽고 기름이 튀기는 조리법도 요즘은 피하고 싶어한다. 안동의 향토음식전문가 조선행 씨가 간고등어를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 때문이다. 쉽고 간단하게 조리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게 간고등어를 먹는 방법, 그 지혜는 할머니의 음식에서 힌트를 얻을수 있었다. 어린시절 할머니는 소금단지안에 짜게 절여놓았던 간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갔가 밥 위에 올려 쪄주곤 했다. 이때 된장의 메주콩을 함께 올려 찌면 밥물과 어우러져 짠맛도 비린맛도 사라지고, 감칠맛 나는 찜이 만들어지곤 했다. 안동에서 많이 나는 생강과 마를 이용해 찜을 하는 것도 그녀만의 비법. 특히 고등어 위에 치자반죽을 올리고 검은깨와 참깨로 색과 모양을 더한 다음 호박잎과 마, 단호박을 깔고 찐 고등어치자찜은 제사상에도 오르던 귀한 음식. 그리고 고등어살 위에 알록달록 갖가지 색을 가진 채소들을 채썰어 올린 후, 말아서 찐 ‘고등어삼색말이’는 그야말로 눈이 호사를 누리는 별미. 할머니의 그리움 가득 담긴 옛 음식부터 맛도 모양도 색다른 별미까지, 고등어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매력을 만나 본다. 제주, 오래된 고등어 맛의 기억을 품다 고등어가 긴 겨울을 나는 제주바다는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고등어 주산지였다. 김녕마을도 고등어잡이로 유명했던 곳. 고등어를 가득 실은 배가 만선 깃발을 흔들며 돌아오던 시절엔 미처 먹지 못해 버려진 고등어를 밭에 거름으로 쓸 만큼 흔했단다. 고등어가 흔하다보니 저장법이 발달했는데, 어린 고등어인 ‘고도리’는 고등어보다 기름기가 적은 탓에 맛을 덜했지만 소금에 절여 젓갈을 만들어 먹기엔 제격이었단다. 통살은 소금위에 꾹꾹 눌러 항아리에 차곡 차곡 담아 1년 이상 삭혀서 먹고, 내장과 아가미도 따로 젓갈을 담아먹곤 했다. 바닷바람에 바짝 말려 보리항아리안에 넣어 두면 1년 내내 맛있는 고등어를 먹을수 있었다. 말린 고등어는 살이 쫄깃쫄깃해서 달큰한 무와 함께 조림을 해 먹으면 맛이 일품! 밀가루를 개어 고춧잎, 깻잎을 섞고 고도리젓으로 간을 맞춘 임지장은 지금은 맛보기 힘은 귀한 밥도둑이다. 이젠 더 이상 고등어잡이 배들도 사라지고, 고등어 말리던 풍경도 볼수 없지만, 바닷가 마다 그물 당기며 부르던 옛 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고, 옛 추억이 담긴 고등어음식들이 밥상에 오른다. 고등어 양식으로 옛 영광을 꿈꾸다 – 욕지도 고등어 이야기 통영에서 배로 1시간, 한려수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욕지도는 한때 고등어 파시가 설만큼 고등어잡이로 유명했던 곳이다. 집마다 고등어를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던 간독이 있었고, 배가 돌아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길에 떨어진 동전 줍는게 일이었을만큼 고등어 덕분에 돈도 사람도 넘쳐나던 섬이 욕지도였다.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욕지도 바다에는 고등어잡이 대신 고등어를 키우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30여년전, 처음 고등어양식을 시작한 아버지에 이어 양식장을 지키고 있는 전재석 씨. 어린 고등어를 잡아 먹이를 주어 키우는 고등어 양식 덕분에 살아있는 상태의 활고등어를 맛볼수 있게 됐다. 전국에서 팔리는 고등어회는 대부분 욕지도산 양식 고등어란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싱싱한 ‘고등어회’는 한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고, 고등어회를 썰어 갖은 채소와 함께 무치면 욕지도 아니면 맛보기 힘든 별미다 고등어를 푹 삶아 체에 거른 다음 끓인 ‘고등어죽’도 신선한 활고등어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 그 흔한 고등어도 맘껏 먹기 힘들었던 시절, 자식들을 위해 버려지던 고등어로 주워다 손에 가시가 박히도록 죽을 끓이고 콩가루로 ‘고등어전’을 부치던 옛 일들이 떠오르고, 눈물을 삼켜가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들도 이젠 웃으며 추억할 수 있다는데. 고단했던 섬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준 고등어 밥상을 만나 본다.
-
용인시, 따뜻한 나눔으로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설 명절역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인 설 명절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예년과 같은 명절을 보낼 수는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그 어느 해 보다 컸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용인시에도 따뜻한 나눔이 넘쳐났다. 먼저 이날 관내 기업인 ㈜딩동(대표 정인희)의 안용석 부회장과 우림그룹의 심영섭 회장이 백군기 용인시장을 찾아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연휴를 보내고 있을 소외된 이웃에 전해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심영섭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곳곳에서도 온정이 이어졌다. 처인구 포곡읍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인선)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정명순)가 백옥쌀로 만든 가래떡과 떡국 재료를 취약계층 50가구에, 모현읍에서도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동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종순)가 김, 떡국 떡,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해 130명의 홀로 어르신에 전달했다. 남사읍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임경선)와 대한적십자사 처인봉사회(회장 서강애)가 취약계층 30가구를 위한 명절 음식을, 새마을부녀회(회장 이경애)가 100명의 홀로 어르신을 위한 5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역북동에서도 대한적십자사가 기금으로 마련한 떡국 떡과 명절 음식을 취약계층 40가구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목인석)가 홀로 어르신 50가구를 위해 찜질팩과 쌍화차를 전달했다.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신문철)도 만두와 동그랑땡, 사골곰탕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21명의 홀로 어르신에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삼가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남상희)가 취약계층 25가구에 10만원 상당의 스팸, 식용유, 참기름, 과일 등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했다. 기흥구 구갈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선희)가 홀로 어르신 15가구를 위해 명절 음식을 정성껏 만들었고, 상갈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성태)가 장애인 가구를 위해 떡국 떡과 사골국 50인분을 준비했다. 보라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나태기)가 홀로 어르신 20가구를 방문해 사골국과 김, 통조림 햄으로 구성된 5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전달했고, 나태기 위원장(홍도해물탕 대표)이 저소득 가정에 전해달라며 보라동에 성금 100만원을 별도로 기탁했다. 서농동에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권영지)가 홀로 어르신 30가구를 위해 떡국과 모듬전을, 마북동에서도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수양)가 홀로 어르신 15가구에 설 음식을 전달하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동백3동에서는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민주)가 떡국 떡을 소외계층 20가구에 전달했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곽근배)가 고기와 과일을 준비해 저소득 어르신 20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수지구 풍덕천1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말선)가 지역 농산물로 만든 명절 음식 선물세트를 구매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20가구에 전달했고, 상현1동에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경원)가 명절선물세트를 취약계층 12가구에 전달했다. 성복동에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명희)가 떡국과 전 등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을 홀로 어르신 10명에 일일이 전달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살폈다. 백군기 시장은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모든 분께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설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
경기도-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 프로젝트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경기도 지역주제를 살린 ‘아트 정류장’(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의 첫 시범사업으로 2021년 9월 17일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정류장(08215)을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의정부 디지털 도서 정류장)’으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2021년을 마무리하는 12월 30일에 평택 신리농업예술학교 공간미학 ‘무지개쉼터’와 연천 신망리역 ‘DIFFUSION(확산) 아트 정류장’을 조성하였다. 경기문화재단은 3회에 걸친 국내 공공예술 작가와 건축가의 자문을 통해 공공 편의시설 기능을 유지하고, 예술 가치를 갖는 공공예술 공간을 기획하였다.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경기도 주민참여 예산으로 조성되어 의미가 있다.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는 ‘생활공간 속의 예술’, ‘이용 가능한 예술작품’이라는 기획의도를 담아 일상 생활에서 도민들이 누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1년 프로젝트는 공동기능공간인 버스정류장을 대상으로 삶의 여유와 문화적 향유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 계획이다. 2022년에는 도심 속에 방치되었던 놀이터를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2021년 5월 기존 제안공모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1차 선정 작가 4개팀에게 제안료 100만원씩을 지급하여 디자인 제안을 받고, 최종 선정 과정을 통해 3개팀(팀코워크_의정부, 패브리커_연천, 한승구_평택)를 선정하였다. 기존 제안공모에서는 작가들이 제안료 없이 제안에 참여해왔다면, 이번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는 공모 참여 또한 프로젝트 참여의 일부분으로 보고 기본창작대가를 지급한 것이다.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의정부, 2021.9.17. 제작) 의정부 정류장에 선정된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의정부 디지털 도서 정류장)’작품을 디자인·제작한 팀코워크(장석준, 디올림)은 예술의 가치를 의정부시 문화주제인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책 읽는 도시’라는 의정부의 슬로건과 함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정류장을 도서관과 결합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반복되는 시간을 풍요로운 지혜의 시간으로 채워주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정류장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 동안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과학도서관 등 6곳의 도서관 홈페이지와 추천도서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접속된 페이지를 통해 만나게 되는 한 권의 책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우연한 기회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하였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 정류장을 통해 반복적인 일상에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무지개 쉼터’ (평택, 2021.12.30. 제작) 평택 신리는 경기남부의 중요한 쌀 생산지이며, 삼성반도체 공장이 인접한 농업과 4차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전통적인 노동과 현대적인 노동이 공존하는 공간에 ‘무지개 쉼터_한승구’는 치유를 의미하는 자수정 형상으로 주변의 어둠을 밝게 만들어 노동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심리를 이완 치유시키고자 한다. 낮에는 자수정에 반사되는 무지개를 정류장 안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LED라이트를 이용한 안전경관이 주변을 따뜻하게 비추는 역할을 한다. 오롯이 작품으로써 감상 기능을 갖는 것이 아닌 너와 나의 공간에 생활공간 기능을 더한 것이다. 기존 신리 정류장은 변변한 조명시설도 이정표도 없이 방치되었던 버스정류장이었다. 작가는 이러한 생활공간 속 소외된 장소를 선택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생활의 편리함과 예술의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게 되었다. 신리 마을대표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정류장이 생겨 좋으며, 여름에는 그늘막, 겨울에는 바람을 피하는 쉼터로 조성되어 의미있다.”라고 하였다. 연천 아트 정류장 ‘DIFFUSION(확산)’(2021. 12. 30.) 연천은 우리나라 지질환경을 연구하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2020년 ‘한탄강 지질생태공원’은 유네스코에 4번째로 세계지질공원을 등록되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역사적 흔적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연천 아트 정류장 ‘DIFFUSION(확산)’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역사적 기록인 지질 단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류장이다. 연천 아트 정류장은 지질단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유닛과 유닛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시간의 공간’이다. 참여 작가 패브리커(Fabriker)는 “우리 주변의 모든 대상은 일련의 조직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조직은 아주 작은 사물에서부터 거대한 건축물까지 다양한 합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라고 했다. 시각화된 묘듈은 또 다른 묘듈과 결합하여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가 일어나는 휴식의 장소_정류장이 된다. 정류장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스테인레스 반사체가 만들어내는 연천의 계절의 시간 풍경을 볼 수 있게 제작되었다. 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팀이 만들어가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해 지역과 교감하고, 함께 어우르는 공간을 제시한다. 일반 공공예술 조형작품이 아닌 삶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예술을 지향하며 다양한 문화장르 결합을 통해 구현해나갈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에서 공공예술의 역할에 대해서 문화콘텐츠가 다시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
SBS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할머니 차미경과 ‘눈칫밥’ 식사최우식, 김다미 할머니 차미경과 ‘눈칫밥’ 식사. 사진제공= 스튜디오N·슈퍼문픽쳐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이단,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측은 10회 방송을 앞둔 4일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 그리고 국연수의 할머니 강자경(차미경 분)의 세상 어색하고 불편한 삼자대면을 포착해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방송에서 최웅, 국연수는 더욱 복잡 미묘해진 마음을 안고 여행에서 돌아왔다. 그날 맞은 비 때문인지 최웅은 감기 기운에 심하게 앓아누웠고, 이를 알 리 없는 국연수는 연락 한 통 없는 그에게 서운했다. 결국 술에 취해 최웅의 집을 찾은 국연수.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친구 하자”라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다. 이에 발끈한 국연수는 최웅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다음날 찾아온 김지웅(김성철 분)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국연수의 집을 찾은 깜짝 손님 최웅의 모습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국연수의 유일한 가족, 할머니 강자경까지 함께 둘러앉은 저녁 밥상에는 왠지 모를 적막이 흐른다. 애지중지 키운 손녀와 헤어지고 5년 만에 나타난 최웅이 반가울 리 없다. 할머니의 쌀쌀한 응대에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눈치를 살피는 최웅. 어렵게 한술 뜬 밥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과연 ‘친구 1일(?)’을 선언한 최웅이 국연수를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4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국연수가 감정의 격변을 맞는다. 앞선 예고편에서는 최웅, 엔제이(노정의 분)의 만남에 신경이 곤두섰다가도 혼란스러운 마음에 눈물 흘리는 국연수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 해 우리는’ 제작진은 “드디어 국연수가 최웅을 향한 마음을 자각한다. 김지웅, 엔제이(노정의 분)와는 또 다른 가슴 저릿한 짝사랑이 시작될 예정이니 그의 감정선에 집중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10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한국인의 밥상>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한국인의 밥상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 사진: KBS1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찬 바람 부는 겨울의 문턱. 한 해의 끝,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속풀이 해장국. 뜨끈한 한 그릇으로 위로를 건네다. 칼칼한 강원도의 맛, 섭국을 아시나요. 강원도 강릉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해장음식이 발달해왔다. 해장국마다 저마다의 역사가 남다르고, 해장국을 보면 그 지역의 산물이 보일 정도로 방방곡곡이 해장 천국, 전국 어딜 가나 해장국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접어들면서 해장 문화도 전국구 되어가는 추세나, 강원도의 섭국만은 다르다. 섭이 귀한 탓에 속초, 강릉 등 강원도 해안가의 토속음식으로 독특한 해장 문화를 형성해왔고, 지금도 섭국을 맛보려면 먼 길 나들이를 각오해야 한다. 섭은 토종 홍합을 일컫는 말이다. 큰 것은 어른 손바닥을 웃돌고, 남해안 등에서는 갯바위 등지에서 딸 수 있지만, 강원도 바닷가에서는 깊은 바다까지 잠수를 해야 한다. 강원도 사람들의 섭국 사랑은 절대적이다. 섭의 매력에 빠져 산업잠수부로 활동을 하다가, 섭을 캐는 어부가 됐다는 최영복(57)씨와 함께 섭의 세계로 떠나본다. 깊은 바다의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장국의 어원은 속을 풀어주는 장국, 즉 된장으로 간을 맞춘 장국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강릉의 섭국은 고추장으로 끓인다. 고추장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밀가루를 더 해서 걸쭉하게 끓여내는 것이 강릉 섭국의 특징! 강릉 사람들의 고추장 사랑은 섭국만이 아니라 다른 음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칼국수도 고추장을 넣은 장칼국수를 즐기고, 심지어 추어탕에도 고추장을 넣는다. 칼칼한 맛의 선두 주자 하면 아귀술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빨 부위를 제외하고 버릴 것 없다는 아귀는 주당들의 해장 용도는 아니더라도 못생겨서 사료로나 쓰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준다는 이른바 ’먹는 즐거움‘의 선두주자! 속이 헛헛하다면 강릉의 겨울 바다를 만나보자! 숙취가 괴롭다는 섭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스트레스가 쌓였다면 아귀술찜이 답답한 속을 확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오면 더 그리운 고향의 맛, 명태밥상. 경기도 가평 경기도 가평에는 매년 이맘때면 명태를 말리는 이들이 있다. 이근길(52), 김도정(47)씨 부부가 그들인데, 강원도도 아닌 경기도에서 드문 풍경이지만, 여기에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도정 씨는 탈북민이다. 15년 전에 한국살이를 시작했는데, 한국에 와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고향에서 먹던 명태였단다. 매일 명태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도정 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명태를 말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덕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다행히 남편의 고향은 가평은 겨울철 온도 차가 커서 명태를 말리기에도 적당했다. 그녀의 덕장은 탈북민들에게 일터이자 아지트이기도 하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고향밥상을 나누는 것은 아직 타향살이가 낯선 탈북민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고향의 맛이 속풀이라는 탈북민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김도정씨 고향에서는 매년 이맘때 명태가 잡혔다. 바다 사정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명태가 흔치 않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풍경 속에는 지붕에 고드름처럼 매달려있던 명태가 한 장의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녀가 기억하는 명태 밥상을 들여다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명태대가리순대다. 명태내장을 곱게 다져서 양념을 한 뒤 명태대가리에 채워 먹는 이 음식은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 나눴던 명절 음식! 명태살은 특별한 양념 없이 쪄낸 후에 실고추 등의 고명만을 얹는데 담백한 맛이 익숙해지면 밥도둑이 따로 없단다. 감자녹말가루로 면을 뽑는 농마국수는 우리가 즐기는 함흥냉면의 원조! 백반을 넣어서 면발이 찰지고 질긴 것이 특징인데, 북한에서는 명절 때 농마국수를 대접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단다. 육수는 꿩을 삶아서 준비한다. 손님에게 전하는 따스한 정성! 그 가운데는 온반도 빼놓을 수 없다. 온반은 밥 위에 녹두전을 올리고 그 위에 채소나 고기 고명을 올리는 음식을 말하는데, 탈북민들은 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전을 준비했다. 따스한 한 상을 나누는 탈북민들! 그들의 고향 이야기도 들어본다. 우리는 언제부터 해장국을 먹었을까. 경기도 양평 우리는 언제부터 해장국을 먹었을까! 만일, 해장국의 원형이 국밥이라면 해장국은 장터를 중심으로 발달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조선 후기에 팔도의 시장이 무려 1천여 곳! 전국 어디서나 닷새마다 오일장이 섰고, 꼭두새벽부터 꽃단장하고 장 보러 나온 장꾼과 장사꾼들의 허기를 달래준 장터국밥이 지금의 해장국 문화로 이어졌으리라 추정하는데, 조선은 과음을 금하던 나라였으니, 당시에는 해장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그리 흔하게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제강점기부터 본격화되리라 추정하는 해장 문화 가운데 하나로 전문가들은 효종갱을 손꼽는다. 효종갱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남한산성에서 한양 북촌의 양반가로 날랐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 밤새 끓여서 행여 식을까 솜으로 단지를 감싸서 날랐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니,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해장국의 역사를 요리 연구가 이경숙(61)씨 가족과 함께 재현해본다. 조선 시대에는 ’국‘보다 건더기가 많을 때 ’갱‘이라는 표기했다. 효종갱이 그러하다. 효종갱은 사골국물에 된장 양념으로 무친 시래기를 넣고 끓여낸다. 여기에 전복, 해삼, 소갈비 등 몸에 좋다는 식자재를 다시 한번 듬뿍 넣어서 완성하는데, 어찌 그 맛이 좋지 않을 수 있으랴~ 한겨울 보양식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다. 예로부터 강변마을에는 해장떡 문화도 존재했다. 해장떡은 강변마을에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먹던 명물로 된장국에 인절미를 넣어서 허기를 달래주던 음식이다. 따끈한 차도 때로는 훌륭한 해장음식이 된다. 해남지방 양반가에서는 유자 철이 되면 유자 껍질에 대추, 밤, 석이버섯, 유자의 속살을 설탕과 버무린 후 유자 껍질에 쟁여두었다가 겨우내 따끈한 차로 즐겨왔다. 그 모양새가 단지와 비슷해서 유자단지라 불렀는데,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일품! 음식은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속풀이가 된다. 이경숙씨와 함께 그 따스한 밥상을 함께 한다. 홍 선장의 천연 피로회복제, 문어와 노래 한 가락. 강원도 동해 문어는 자산어보에도 전복과 더불어 최고의 천연 피로회복제로 알려져 있다. 비늘이 없는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제사상에 오르는 물고기이기도 하다. 강원도 동해에서도 제사상에 반드시 문어를 탕의 형태로 올린다. 동해의 문어는 남해의 돌문어와는 달리 돌 틈에서 잡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다. 그래서 크기가 남다르고 50kg 가까이 되는 대왕 문어도 있다. 8년 차 문어잡이 어부 홍현표(53)씨와 함께 문어도 잡고 문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본다. 우리가 흔히 문어 머리라 여기는 부분은 실은 문어의 배다. 머리는 눈 주변에 동전만 한 크기로 작은데, 사람의 입장에서 문어를 보다 보니, 억울하게도 문어는 머리가 큰 녀석이 됐다. 문어 한 상과 함께 홍현표씨와 그의 아내 이학영(50)씨의 인생 이야기도 들어본다. 희로애락 인생의 풍랑을 겪어온 부부는 살만해지면서부터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 잔치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정이 넘치는 문어 밥상! 문어 어부만 먹을 수 있다는 귀한 내장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홍현표(53)씨, 이학영(50)씨 부부는 추운 겨울, 일하느라 수고한 서로를 위해 문어로 보양식 한 상을 차린다. 이학영(50)씨는 큰 문어에 비해 내장의 양이 적어 문어잡이만 먹을 수 있다는 문어 내장으로 뜨끈한 탕을 준비한다. 이 댁에서는 탕이나 국을 끓일 때는 문어 육수를 주로 사용한다. 문어의 감칠맛이 문어 육수만으로도 조미료가 필요 없을 정도! 문어 육수에 문어내장과 묵은지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깔끔한 맛이 매력인 묵은지문어내장탕이 완성된다. 이맘 때먹으면 제격이라는 양미리조림! 이학영(50)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바닷바람에 말려 쫄깃한 양미리에 양념을 더 해 자글자글 끓인다. 홍현표(53)씨, 이학영(50)씨 부부는 다시 고향으로 귀어했을 때 도와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속풀이 한 상을 마련한다, 모이기 어려운 이 시기에, 같이 한 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속풀이가 되는 이곳에서 진정한 의미의 해장 밥상을 만나보자.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TV 방영 예정
-
마을살이 기록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남양주 용진정미소「2021 보이는 마을」 남양주 용진정미소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실은 지역문화자원을 활성화를 위한 「2021 보이는 마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12월 4일 “송촌리 마을살이 기록관, 용진정미소”가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다고 밝혔다. 새롭게 마을살이 기록관으로 문을 여는 용진정미소는 12년 전 그 기능을 다하고 최근까지 창고로 방치되었던 곳이다. 정광희•이영자 부부가 운영해온 용진정미소는 송촌리 마을 사람들을 위해 쌀도 찧고 밀도 빻고 국수와 가래떡도 뽑으며 마을 사랑방 역할을 했었지만 정광희씨가 작고하며 문을 닫게 되었다. 최근 정미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자 부부의 맏딸이자 송촌리용진정미소재생추진모임 대표인 정은하씨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기억, 흔적을 간직하고 마을사랑방 역할을 했던 공간을 다시 되살리고자 마을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새롭게 마을살이 기록관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앞으로 용진정미소에서는 곡식이 아닌 마을 구석구석 쌓인 이야기를, 정을, 희로애락을 담아내려 한다. 오랜 세월 식구처럼 살아온 송촌리 사람들은 팔당댐 건설, 유기농생산지 조성, 4대강사업 등을 한 몸으로 겪으며 함께 울고 함께 한숨짓고 함께 웃었다. 2021년 겨울에도 여전히 품앗이로 김장을 하는 송촌리 사람들의 마을살이를 이제 막 옷을 갈아입은 용진정미소에서 차곡차곡 쌓을 예정이다. 12월 4일(토) 11시부터 시작하는 개관행사는 평생을 용진정미소에서 가래떡을 뽑고 국수를 뽑았던 이영자 어르신의 시루떡 절단 퍼포먼스와 정은하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한다. 김병인 농부의 하모니카 연주에 이어 송촌리 주민들과 용진정미소 공간조성에 참여한 이들의 담소가 이어질 것이다. 이날 주된 초대 손님은 송촌리 마을 주민이다. 농사지은 낟알을, 때로는 불린 쌀을 들고 와 쌀이며 떡이며 해 갔던 송촌리 어르신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공사 기간 동안 소음이며 불편함을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봐주신 이들께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 이번 「2021년 보이는 마을」 지원사업은 남양주 “마을살이 기록관 용진정미소”뿐만 아니라 부천 약대동과 안산 백운동에도 마을박물관을 조성,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송창진 지역문화본부장은 “보이는 마을 사업은 어렵고 거창한 사업이 아니다. 마을을 사랑하고 마을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한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하지만 그 영향은 마을 전체를 살기 좋고, 지키고 싶은 마을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보이는 마을 사업을 계기로 지역민들이 지역과 이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용인시, 어려운 이웃 돕는 김장 나눔 이어져기흥구, 기흥구기독교연합회서 김장김치 5kg짜리 200박스 기탁 25일 기흥구기독교연합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kg짜리 200박스 분량의 김치를 기흥구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김치는 기흥구 관내 55개 교회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김준성(주보라교회 목사) 기흥구기독교연합회장은 “어려운 이웃과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관내 교인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갈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24일엔 기흥구 상갈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처인구 납사읍 소재 남사농원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열었다. 이날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17명은 10kg짜리 50박스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관내 취약계층 5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갈동, 신세계교회서 김장김치 10kg짜리 250박스 기탁 23일 기흥구 신갈동은 관내 소재 신세계교회가 1750만원 상당의 김치 10kg짜리 250박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탁한 김치는 교인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동은 기탁받은 김치를 관내 홀로 어르신, 장애인 가정 등 250가구에 전달했다. 중앙동, 용인라이온스클럽 김장김치 10kg짜리 40박스와 쌀 10kg짜리 30포 전달 같은 날 처인구 중앙동에선 용인라이온스클럽이 10kg짜리 40박스 분량의 직접 담근 김치와 백미 10kg짜리 30포를 동에 기탁했다. 동은 관내 저소득층 40가구에 김치와 쌀을 골고루 전달했다. 용인라이온스클럽은 이날 역북동 유림동에도 10kg짜리 40박스 분량의 김치와 백미 10kg짜리 30포씩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추운 날씨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시 곳곳을 훈훈하게 데웠다”며 “따뜻한 공동체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히 살펴주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4대 관광벨트 구축, VR 투어 등 수도권 5개 시도 위드 코로나 관광 중심에 서야”4대 관광벨트 구축 관광밸트 구축안. 사진제공 : 경기도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수도권 5개 시도(경기, 서울, 인천, 강원, 충북)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할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4대 관광벨트 구축, VR(가상현실) 투어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5개 시도는 26일 이천의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수도권 5개 시도 관광협력사업 활성화 및 향후 발전 방향’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수도권 5개 시도는 지역 관광활성화 및 상생 발전을 위해 1999년 수도권관광진흥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매년 관광진흥 공동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주관 시도는 경기도다. 경기도는 이날 ▲2021년 공동사업 결과 ▲수도권 광역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 ▲2022년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경기관광공사가 발표한 광역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내용을 보면 코로나19로 주요 관광객이 2020년 초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해외여행객 대비 비중이 커진 내국인 관광객 대상 사업 확대, 언택트(비대면) 콘텐츠 개발, 5개 시도의 정체성‧지역성을 살릴 문화‧예술 연계 상품 개발 등을 주요 개선 방향으로 꼽았다. 구체적인 중장기 사업으로는 ▲5개 시도 연계 테마관광사업(문화관광자원 유형별 관광벨트 조성) ▲가상현실(VR)로 보는 안전한 언택트 문화관광지 ▲문학기행 확장현실(XR) 버스 투어 등을 제시했다. 관광벨트로는 ▲인천 강화도에서 파주, 포천, 연천을 거쳐 강원 고성으로 이어지며 분단국 역사를 탐방하는 비무장지대(DMZ) 역사관광 벨트 ▲서울 강남, 오산(아스달연대기 촬영지), 충남 논산(미스터션샤인 촬영지) 등을 포함하는 한류관광 벨트 ▲인천 소래포구, 이천 쌀문화관 등 지역 특산물과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관광 벨트 ▲강원 속초부터 충북 제천까지 산·바다·계곡을 두루두루 다니는 자연힐링관광 벨트 등 4개가 정리됐다. 이어 안전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었던 곳을 홍보하고,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는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사업도 포함됐다. 올해 공동사업 결과 보고를 보면 5개 시도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영상 10편을 제작해 총 조회 수 456만회 이상을 달성하는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두 차례 오프라인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해 최우수 콘텐츠상을 받는 등 위드 코로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
용인시, 로컬푸드 판매 '드라이브 스루 마켓' 개최(국민문화신문=구명석 기자)용인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돕고자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개최한다. 오는 29일 오후 2~4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드라이브 스루 마켓에선 지역 내 농가에서 생산한 샐러드채소·표고버섯·풋고추·고구마·생땅콩·현미누룽지·오미자젤리·구운계란 등 8종이 들어있는 농특산물 꾸러미와 고구마(5kg), 백옥쌀(10kg) 등 3개 품목을 판매한다. 가격은 농특산물꾸러미와 백옥쌀이 각 3만 원, 고구마는 1만5000원이다. 3개 품목 700개(농특산물꾸러미 300개, 고구마 200박스, 햅쌀 200포)를 선착순 판매하며 1인당 판매 개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농가도 돕고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로컬푸드 소비 확산을 위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내일 아침 최저기온 0도…큰 일교차 유의저절로 움츠러드는 날씨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 쌀쌀한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목요일인 21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에 맑아지겠다. 경상권 동부는 맑다가 오전부터 대체로 흐리겠다. 경남권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은 오후에 비가 내리고 일부 해안지역은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동부와 울릉도·독도 5∼20㎜, 경북 남부 동해안 5㎜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0∼12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가 되겠고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내륙, 산지에는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예상되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다음은 21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맑음, 구름많음] (5∼14) <10, 20> ▲ 인천 : [구름많음, 맑음] (6∼14) <20, 10> ▲ 수원 : [맑음, 구름많음] (5∼15) <10, 20> ▲ 춘천 : [맑음, 구름많음] (4∼15) <0, 20> ▲ 강릉 : [맑음, 구름많음] (7∼17) <0, 20> ▲ 청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5∼16) <20, 20> ▲ 대전 : [구름많음, 구름많음] (4∼16) <20, 20> ▲ 세종 : [구름많음, 구름많음] (3∼15) <20, 20> ▲ 전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5∼16) <20, 20> ▲ 광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6∼17) <20, 20> ▲ 대구 : [구름많음, 흐림] (6∼16) <20, 30> ▲ 부산 : [구름많음, 흐리고 비] (12∼18) <20, 60> ▲ 울산 : [구름많음, 흐리고 비] (9∼17) <20, 60> ▲ 창원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9∼17) <20, 60> ▲ 제주 : [흐림, 구름많음] (13∼18) <3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