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이야기 “우리는 근로자인가? 아니면 근사자(勤思者)인가?”김상국 교수 (국민문화신문) 김상국 교수 = 우리는 몇십 년 동안 근로자라는 말을 사용해 왔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 말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니 이미 상당히 지난 것 같다. 그 이유를 말해보겠다. 우선 근로자라는 말을 설명한다면, 단어 그대로 ‘정해진 룰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비해 『근사자(勤思者)』는 한자(漢字)가 뜻하는 바와 같이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언어는 자기 실현의 의지”가 있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이 말이 뜻하는 바는 ‘말’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심리에 작용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이 우리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즉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격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은 누구나 쓰는 단어지만 “청년실업”이라는 말도 지금부터 10여년 훨씬 이전 내가 주간매경에 글을 연재할 때 처음 쓴 단어다. 단어는 특히 경제관련 용어는 우리들의 관심 방향을 정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근로자라는 단어 대신에 근사자(勤思者)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왜 좋겠냐는 이유를 말해 보겠다. 거기에는 대단히 큰 경제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경제 환경의 ‘심각’한 변화』다. 글을 쓸 때 최고의 표현은 자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는 여기서 『심각한』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0여년을 제외하고 약 1만년 이상을 우리는 항상 공급이 수요(소비)를 따라가지 못한 상태에서 살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일반 백성들은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필요한 만큼의 물건이 원천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고 누구나 대부분 가난했다. 더욱이 그때는 인권이라는 말도 없었다. 국가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개념도 없었다. 그래서 민중은 수탈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정도가 심해지면 옆 나라를 침략하여 뺏어 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반란이 일어나서 왕조가 바뀌는 일이 흔히 벌어졌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었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랬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지배한다.” 이 말을 듣고 바로 이해하신 분에게 나는 깊은 경의를 표한다. 나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기 까지 20여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 문장의 뜻은 경제가 잘되어야 그 위에 있는 도덕, 윤리, 정치와 같은 상부구조가 잘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쉽게 말하면 ‘먹고 사는 것이 풍부해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 뜻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속담이 떠오른다. “코 밑에서 인심 나는 것이여!” 코밑에 뭐가 있는가? 입(口)이 있다. 즉 먹고 사는 것이 풍부해야 인심도 풍요로워 진다는 뜻이다. 한자도 마찬가지다. 평화롭다 할 때의 화(和)자를 보자. 벼 화(禾) 앞에 입 구(口)가 붙어 있다. 즉 먹는 입 앞에 먹을 것(벼, 쌀)이 있어야 평화롭다는 것이다. 어찌 그리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서양이나 똑 같이 말하는지 신기로울 정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그런데 이런 일만년 넘게 지속되었던 시장, 즉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에 일대 변화가 생겼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장이 영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바로 『산업혁명』이다. 사람과 동물 기껏해야 풍력이나 수력으로 소규모 생산 밖에 가능하지 않았던 생산력이 증기기관을 이용함으로써 『대규모 공장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영국 국민이 소비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러면 이렇게 과잉 생산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해야겠는가? 당연히 나에게 싼 원료를 제공하고, 내가 만든 물건을 비싸게 사줄 나라가 필요하게 되었다. 곧 식민지가 필요해 진 것이다. 그래서 식민지를 개척할 필요성이 생겼고 그 식민지 개척을 위해 전쟁을 벌린 것이 바로 1차 세계대전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성공한 영국은 해가지지 않은 나라 ‘대영제국’이 된 것이다. 비록 영국 보다는 늦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불란서도 제법 많은 식민지를 경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는 수십개의 국가로 나뉘어져 힘을 못썼으나 가리발디 장군의 혁혁한 도움으로 엠마뉴엘 2세는 이탈리아를 통일할 수 있었다. 당시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수백개의 공국으로 쪼개져 있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의 맹활약으로 빌헬름1세는 독일을 통일하고 황제의 직위에 올랐다. 통일은 국가의 힘을 극대화하고, (우리도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시에 자기의 극대화된 힘을 외부에 사용하고 싶어 한다. 즉 통일을 이룬 이 두나라 독일과 이탈리아는 자기의 남는 힘을 세계를 지배하는데 한 몫하고 싶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는 영국, 불란서 그리고 옛날부터 식민지를 경영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그럼 어떠해야 그들의 식민지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방법은 단 한 가지 뺏어오는 것이다. 국가 간에 땅을 서로 뺏어오고 뺏기는 것이 곧 전쟁이다. 그래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편을 짜서 일으킨 전쟁이 바로 2차 세계대전인 것이다. 조금 긴 설명이었지만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우루과이라운드(UR)나 1997년 우리나라 IMF 경제 위기를 예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여튼 이런 산업혁명과 그 후 엄청난 속도로 발달한 산업생산 능력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만들었다. 즉 『초과공급』이 생기는 시장이 된 것이다. 초과공급이 생기면 반갑지 않은 결과물이 반드시 생긴다. 바로 팔리지 않는 제품 『재고』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기업도 재고를 반기지 않는다. 그러니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내 물건을 팔아야 한다.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 이것이 현실화 된 것이 요즘 말하는 경쟁의 심화고 ‘무한경쟁’이며 고객 감동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박차를 가한 것이 또 생겨났으니 바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등장이다. 이제 사람을 대체 가능할 수도 있는 기술이 등장함으로써 잉여 생산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잉여 인간’이 생기게 된 것이다. 잉여 생산물을 우리는 재고라고 부르고, 잉여 노동력을 우리는 『실업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 세태는 특히 우리나라 언론들은 『3D』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힘들다』라는 말을 유행시킨다. 우리나라는 청년실업이 문제인데, 외국인 노동자는 넘쳐나고,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실업세태인가가 궁금하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말로 안타깝게도 미래 경제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있으면 중소기업 자리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금까지는 과거 화려한 경제성장 시절에 쌓아 놓은 부(富)가 있어서 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식들도 부모도 나이 들어간다. 아마 곧 결혼도 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10년 후 모습이 어떻게 될지는 너무 뻔한 상황이다. 언론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나는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제는 더 이상 포퓰라리즘에 빠지지 않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경제상황의 변화가 우리가 이제 『근로자가 아니라 근사자(勤思者)』가 되어야 하는 명백한 이유인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여 『제품(製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팔릴 수 있는 『상품(商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제는 정해진 룰을 따라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이제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든 물건이 팔릴 수 있겠는가? 원가나 디자인이 어떻게 하면 경쟁자 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근사자(勤思者)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가 근사자를 주장하는 진정한 이유다. 나는 나의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한 말이 있다. “99% 곰같이 일하고, 1% 뱀같이 영리해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과거와 같은 높은 고도성장 시절에는 누구나 직장을 잡을 수 있었고, 때가 되면 진급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100명이 입사했다면 몇 명이나 임원 또는 부장이 될 수 있을 까? 아마 1%도 채 안될 것이다. 너희들이 탑 1%가 되고 싶다면 탑 1% 답게 행동해라. 기업은 너희들이 8시간 일했기 때문에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다. 너희 들이 초과공급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는데』 도움이 되어서, 또는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월급을 주는 것이다. 이 말을 잘 기억해라.” 일부 부모 또는 배우자들은 “힘들면 그만두어라. 내가 번 것으로 카페 등을 해라.”라는 분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몇 달밖에 생존하지 못하는 카페가 많이 생기고 없어진다는 말도 들었다. 두어번 실패하면 부모의 재산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을 것이다. ‘힘들면 하지 말아라.’라는 자식 사랑이 진정한 자식 사랑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는 포화시장의 길로 더욱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AI와 로봇은 특히 나를 걱정시킨다. 그렇다고 우리가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근사자(勤思者)가 되는 길밖에 없다. 청년실업이 문제이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넘쳐나며, 실업수당을 타기 위해 면접을 보고 제출용 명함만을 받아 가는 우리나라 현실이 정말로, 정말로 안타깝다.
-
한국잡지협회, 잡지주간2022 개최 새창으로 읽기백동민 잡지주간2022 집행위원장이 잡지주간2022 개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 이하 잡지협회)가 잡지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잡지 문화적 가치 확산을 위해 ‘잡지주간2022’를 11월 1일(화)부터 10일(목)까지 10일간 개최한다.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9일(화) 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기본계획(2022~2026)을 발표했고, 잡지협회는 정기간행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잡지의 날(11월 1일)이 포함된 기간을 잡지주간으로 지정했다.잡지주간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잡지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 첫 잡지주간 지정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잡지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잡지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잡지주간2022는 잡지라는 미디어 매체가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 지혜와 취향을 전해주면서 우리 삶이 얼마나 풍부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잡지의 영향력을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다.잡지주간은 ‘잡지가 있는 삶’을 주제로 △근현대 잡지 특별전 △제15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전시회 △제57회 잡지의 날 기념식 △매거진 콘서트 △코리아 매거진 콘퍼런스 등 잡지 산업 분야의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기는 잡지계 축제로서 흥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전시 프로그램인 ‘근현대 잡지 특별전’은 오늘, 당신의 잡지란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과 공동 주최로 본관 1층 전시실에서 10월 28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개최한다. 공공성과 전문성, 대중성을 지닌 150여종의 다양한 근·현대 잡지를 전시해 문화적 사료인 고(古) 잡지부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잡지들을 통해 문화와 생활상, 대중의 취향 등 시대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제15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 전시’는 한국잡지정보관 내 M미술관에서 10월 28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개최한다. 잡지를 주제로 글쓰기·만화·그림·사진·영상 등 잡지에 관심 있는 독자가 직접 기록하고,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우수 작품을 선정·시상하고 이를 전시하는 행사다. 잡지 읽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11월 1일(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각계 주요 인사와 잡지 발행인, 정부 훈포상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7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진행한다.잡지의 날은 우리나라 근대 종합잡지의 효시인 소년(少年)지 창간(1908년 11월 1일)을 기념해 정한 날로, 잡지의 날 기념식에서는 잡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제56회 한국잡지언론상을 시상해 잡지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한다.‘매거진 콘서트’는 11월 5일(토) 서울 송파책박물관 어울림홀에서 개최된다. 미래 독자층과 MZ 세대를 위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잡지를 주제로 대담과 작은 공연을 열어 잡지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와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한다.11월 10일(목)에는 잡지주간 마지막 프로그램인 ‘코리아 매거진 콘퍼런스’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의 잡지계 산학연과 함께 국내외 잡지계와 언론 및 출판계 종사자 등이 참석해 4차 산업 시대 매거진 미디어의 미래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내외 잡지 산업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따른 미래 잡지 산업 진흥 방안을 논의한다.잡지협회는 성공적인 잡지주간2022의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등 추진조직을 구성해 9월 6일(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범 잡지계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위촉된 위원은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상기 서울문화사 회장 △(조직위원회/부위원장) 이창의 한국문화관광미디어 대표 △(조직위원회/위원) 남궁영훈 CM미디어 대표 △(조직위원회/위원) 김기원 스포츠미디어 대표 △(조직위원회/위원) 정광영 건축세계 대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동민 아트인포스트 대표 △(집행위원회/부위원장)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김기태 객석컴퍼니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김길수 시사매거진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김병훈 행복한가정문화원 원장 △(집행위원회/위원) 김용찬 엠제이미디어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손정순 도서출판 작가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오상옥 골프저널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윤태석 아웃도어글로벌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이선자 안전정보 대표 △(집행위원회/위원) 조성수 골프먼스리코리아 대표이다.잡지협회 백종운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대조선독립협회회보(1896) 이후 126년의 역사 속에서 잡지는 시대 의식과 여론 형성을 견인하고, 지식 정보의 중요한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또한 여전히 다양한 이슈와 주제를 담아 역사와 문화가치를 전달·기록·보존하는 잡지는 지식 콘텐츠의 보고(寶庫)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잡지협회 창립 60주년과 첫 잡지주간 행사를 계기로 잡지계의 분위기와 활력을 제고하고, 잡지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행사 개최[한국민속촌] 대감집 송편 나눔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송편빚기, 성주고사, 한복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행사가 가득하다고 한국민속촌이 밝혔다. 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리뉴얼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 나눔한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생활 습관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쌀 탈곡부터 올벼심리 전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 이 외 성주고사, 직접 키운 목화를 실로 만드는 물레댁의 솜실 시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한가위에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하여 꾸민 이번 공연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재치있는 상황극과 콩트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어린 시절의 운동회도 열린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낭만 오락실’은 청팀과 적팀으로 나뉘어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찧기, 박 터트리기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추석에 관람객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곡천에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고즈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곡천 전체를 밝게 비추는 한국민속촌의 보름달은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개장 대표 콘텐츠 ‘연분’은 조선 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초대형 공연이다. 추석기간 중에도 연분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추석 특별 이벤트로 한국민속촌의 대표캐릭터 ‘속촌아씨’가 추석 당일(9월 10일) 정문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송편을 선물하고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밌는 우리 전통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민속촌] 송편 떡메치기 [한국민속촌] 보름달 [한국민속촌] 추석_연분공연 현장
-
갈등과 폭력, 혐오의 시대를‘예술로 헤쳐나가기’홍순명_레버쿠젠(2021)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오는 8월 27일(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아티스트 토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예술 평화: 0시의 현재》의 연계행사로, 전시 작가인 김승영, 박재훈, 홍순명 3인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행사장소는 울산시립미술관 1층 다목적홀이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립미술관 기획 전시《예술 평화: 0시의 현재》를 기념하는 것으로, 인류가 처한 사회적 대립, 갈등, 폭력, 혐오 현상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타자와 공생하는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오는 9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전시의 참여 작가는 동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작가들로 총 11명(팀)이 참여했다. 김승영, 박재훈, 이용백, 홍순명(이상 한국), 아이다 마코토, 오자와 츠요시, 스노우플레이크, 침↑폼 프롬 스마파!그룹(이상 일본), 장 샤오강, 쉬빙, 송동(이상 중국)이 참여작가이다. 작품장르는 설치, 회화, 영상, 사진, 퍼포먼스를 아우른다. 이번 행사는 5월 19일 전시 개막일에 진행한 일본 작가 아티스트 토크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다. 울산시립미술관 서진석 관장 및 김승영, 박재훈, 홍순명 3인의 한국 작가가 관객들과 함께 전시 작품을 중심으로 예술로서 현시대를 진단하고 인류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김승영 작가는 <쓸다> 연작으로 영상과 사운드 오브제 설치, 관객의 행위가 총체적으로 어우려져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공간을 마련했다. 작가는 관객들이 전시장 안에 잠시 머물며 내면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박재훈 작가는 3D 스캐닝과 사진 측량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의 사물과 풍경을 가상의 공간으로 가져온 이번 출품작인 <사건의 지평>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재난, 전쟁 후의 종말론적 모습 등을 담아냈다. 작가는 <사전의 지평> 외에도 현시대를 담고 있는 4점의 3D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홍순명 작가는 <타국서 온 장군상>에서 포장 비닐랩으로 감싸진 맥아더 장군상과 동상 아래 LED 전광판을 통해 대상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4국의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이 외에 대형 회화 작품 <레버쿠젠>, <폭발> 2점도 함께 전시한다.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를 희망하자는 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ulsanartmuseum@korea.kr, 선착순 50명) 1인 2명까지 신청가능하다. 미취학 아동은 관람 불가이며 초등 3년 이하는 부모 동반 하에 입장 가능하다.
-
수원농협, 취약계층 수원시민에게 효원미 1000포 기부사랑의 쌀 나눔행사에서 이재준 시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수원시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수원농협이 “저소득층·취약계층 수원시민에게 전해 달라”며 수원시에 효원미 1000포를 기부했다. 수원농협은 8일 수원농협 경제사업장에서 ‘수원농협 창립 52주년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열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형식으로 수원시에 10㎏ 효원미 1000포(33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효원미’는 수원에서 생산된 쌀 브랜드다. 수원시는 수원농협이 기부한 쌀을 4개 구에 250포씩 배부한다. 각 구는 저소득층·취약계층에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사랑의 쌀 나눔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수원농협 임직원, 수원시 농민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코로나19, 물가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에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신 수원농협에 감사드린다”며 “효원미와 수원농협의 따뜻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농협이 우리 지역 영농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랑의 쌀 나눔행사에서 이재준 시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천쌀 소비 촉진도「행복한 동행」함께인진건설 이웃사랑 쌀 나눔 (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 = 이천쌀 소비촉진 범시민 운동이 이천시 이웃돕기사업 「행복한 동행」에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로 전해졌다. 인진건설㈜에서 백미 10kg 313포(1,000만 원 상당)를 기탁하며 지난 29일 김경희 이천시장의 증포동 초도방문 행사에서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이천쌀 소비촉진 범시민 운동이란 쌀의 넘쳐나는 재고량으로 쌀값의 하락폭이 4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은 쌀 산업을 위해 이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인진건설㈜(대표 황인희)은 2015년 설립된 관내 건설업체로 꾸준한 지역 사회 환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8년 이천시 양정여자고등학교에 1,000만 원, 지난 4월에는 증포동에 백미 10kg 100포를 기탁한 바 있다. 기탁식에 참석한 황인희 대표는 “너무나 귀한 임금님표 이천 쌀이 많이 남는다는 이야기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귀한 쌀이 귀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기탁 소감을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 소비촉진에 이렇게 발 벗고 나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천시 지역 농가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까지 돕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기탁”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뜨거운 피><좋.댓.구> 뉴욕아시안영화제 공식 초청 쾌거영화 좋.댓.구_스틸 (I Haven’t Done Anything)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키다리스튜디오가 선보인 영화 <뜨거운 피>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좋.댓.구>(좋아요.댓글.구독)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었다. “반드시 봐야 할 하드보일드 갱스터 영화!” 웰메이드 느와르 <뜨거운 피> “짜릿하고 독창적이다” 국내 개봉 전 최초 상영 앞둔 <좋.댓.구>까지 제 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공식 초청 겹 경사이다. 뉴욕아시안영화제는 한국,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의 다양한 신작 및 고전 작품을 상영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제다. 2002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상업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부터 아트하우스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만을 선별하여 매년 뉴욕 현지 관객에게 꾸준히 소개해왔다. 오는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는 키다리스튜디오가 투자 배급한 영화 <뜨거운 피>, <좋.댓.구>와 함께 <한산: 용의 출현><장르만 로맨스><스텔라><자백> 등이 상영될 예정이며, <외계+인 1부>가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뜨거운 피」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 <뜨거운 피>(Hot Blooded)가 7월 27일(수)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영화 <뜨거운 피>는 세계적인 K-느와르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 「뜨거운 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천명관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다룬 스토리와 날것의 액션부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웰메이드 느와르로 호평 받았다. 「좋.댓.구」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좋.댓.구>(I Haven’t Done Anything)가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쾌거를 이뤘다. 영화 <좋.댓.구>는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아역 출신 배우 ‘오태경’이 한 순간에 ‘떡상’ 유튜버에서 ‘주작’ 유튜버로 전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세자매>의 제작사 ㈜영화사 업의 차기작이자 <곤지암>의 공동각본가인 박상민 감독의 데뷔작으로, OS 운영체제와 유튜브 실시간 방송화면 등으로 구성되어 기존의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스타일로 담아낸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이다. 북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 축제,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쾌거를 이뤄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좋.댓.구> 두 작품이 현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수선화의 섬으로 불리는 선도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6개국의 워크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분들과 힘을 모아 섬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한국, 스위스,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네팔, 멕시코의 청년이 수선화의 섬 선도에서 6.27(월) ~ 7.2(토) 캠프를 시작했다. 선도는 귀어(귀농)를 한 청년들이 있어 역동적이고 젊은 섬이다. 그런 만큼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섬과 바다의 생태환경에 관심이 크다. 수선화의 섬으로 불리는 선도 섬은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에 속해 있는 섬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맥류, 주요 어획물은 낙지이며 면적은 5.26㎢.이다. 이섬이 지금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도 섬뿐 아니라 대부분의 섬들이 그렇다. 선도는 봄마다 노란 수선화로 뒤덮이는 270여 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섬 주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일터인 바다를 정화하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곳이다. 6개국의 워크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분들과 힘을 모아 섬 쓰레기를 수거해서 바다와 섬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 모은 쓰레기 중 선별해 멋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마을 주민분들이 준비해 주시는 섬의 밥상을 대할 때마다 매번 감탄을 하고 있답니다. 주민분들의 애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사함과 동시에 책임감도 되새기게 되고요. 식사시간은 섬에서 지내온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그 삶의 깊이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고단한 생을 통과하신 수고와 오랜 세월이 담긴 지혜를 엿보게 됩니다.”라고 했다.
-
한국교회총연합, 어떠한 전쟁행위도 반대한다.성명서를 발표하는 대표회장단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4일 10:30 신촌성결교회당에서 <6.25 전쟁 72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이번 기념예배는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의 인도로 공동회장 윤문기 목사(나성 총회감독)의 기도, 공동회장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레이스 중창단의 특별찬송,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설교,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기념사, 회원교단 대표들의 릴레이 특별기도, ‘6.25 한국전쟁 72주년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에 이어 명예회장 이 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이영훈 목사는 요한복음 8장 31~32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진리와 자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진리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의 진리 수호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였고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의 삶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장 많은 것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그들이 참된 자유를 얻도록 도와줘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념사를 맡은 류영모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전폭적인 은혜로 우리는 해방의 선물을 받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허리는 끊어지고 말았다.”고 말하며,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대하여 설명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다. 이 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국민들의 애국심 때문이었다. 불꺼진 애국심을 되찾고 잃어버린 통일의 꿈을 되살리자.”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는 회원교단의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 등으로 구성된 24명의 순서자들이 감사, 참회, 호국영령, 이산가족, 화합, 교계의 연합, 우크라이나, 평등법, 코로나와 경제위기 극복, 생명존중, 다음세대 등 다양한 주제로 릴레이로 기도했다. 이날 한교총 대표회장단이 낭독한 성명서는, ‘진행형인 전쟁,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그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을 억제해온 평화가 흔들리면서 강대국들의 충돌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러시아의 서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력 재편과,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미국과 중국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의 평화 또한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며,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참혹한 속살을 드러내며 무고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있다. 그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을 억제해온 평화가 흔들리면서 강대국들의 충돌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러시아의 서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력 재편과,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미국과 중국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의 평화 또한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6.25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이한 한반도는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의 길을 찾지 못하면서 경쟁적 군비확장으로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어느 한 곳에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한국교회총연합은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 1.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바라며, 무력으로 공격하는 어떠한 전쟁행위도 반대한다. 2.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바친 외국 군인들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한다. 3.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안보 능력을 바탕으로 남북의 평화로운 협력 방안을 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 4. 북측 정부는 ICBM, 핵실험 등 대화 없는 무력 증강이 민족의 생존과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므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5.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동북아와 전 세계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드넓다, 그 평야 –전라북도 김제드넓다, 그 평야 –전라북도 김제 사진출처 : KBS 1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이로 드넓은 평야 지대가 펼쳐지는 풍요의 고장, 전북 김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68번째 여정은 광활한 땅만큼이나 넉넉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나러 전라북도 김제로 떠난다. ▶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대 수리시설 ‘벽골제’ 김제의 옛 이름은 ‘벼의 고장’이란 뜻의 벽골(碧骨)이었다. 그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곳. 백제 비류왕 27년인 330년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초의 저수지, 벽골제가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고대 저수지 중 가장 큰 규모로 면적이 37㎢(1천120만 평)에 달했다고 알려진다. 보수 공사에 연 인원 32만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벽골제 옆에는 인부들이 짚신에서 털어낸 흙이 쌓여 산을 이뤘다는 전설을 가진 신털미산도 함께 남아있다. 배우 깅영철은 자랑스러운 농경문화의 역사를 둘러보며 김제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해본다. ▶ 보릿고개를 이기는 별미 한 그릇, 김제전통시장 ‘팥칼국수’ 예부터 음력 11월 동짓날이 되면 한해의 농사를 점치고 평안을 빌며 팥죽을 나눠 먹던 풍속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팥죽은 복날 즐겨 먹어 복죽이라고 불렀을 만큼 여름이 제철인 음식이다. 팥이 가진 찬 성질이 무더운 여름철 몸의 열을 낮춰주기 때문이라고. 특히 묽게 끓인 팥죽에 얇은 밀가루 면을 더해 만든 팥칼국수는 초여름 보릿고개 때 농사짓는 김제 사람들에게 든든한 보양식이 돼줬다는데. 100년 역사의 김제전통시장을 찾아가 배고픈 시절을 함께한 추억의 별미 한 그릇을 맛본다. ▶ 시아버지의 70년 한약방을 잇는 며느리의 옷공방 김제전통시장을 걷다 보면 각종 약재가 모여 있는 한약재 골목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시아버지가 평생 약을 짓던 한약방 자리를 이어가는 며느리의 특별한 가게가 있다. 엄한 시아버지 밑에서 40년 넘게 옷수발을 들었던 한영선 사장님의 옷공방이 바로 그곳. 사장님은 시아버지가 즐겨 입던 모시옷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천연 마섬유를 이용한 옷만을 제작한다. 전통 모시옷부터 생활한복, 각종 액세서리까지. 전부 직접 디자인하고 천연염색으로 고운 색까지 입혀 만든다고. 7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자리를 지키며 인생의 날개옷을 짓는 맏며느리 사장님을 만난다. ▶ 인생을 그리는 화가의 포장마차 떡볶이집 김제의 중앙에 위치한 원도심 요촌동에는 특별한 동네 스타를 만날 수 있다. 50여 점의 초상화가 전시된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성연 사장님. 23년 전 건강 악화로 쓰러진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된 사장님은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편히 쉬는 날 없이 달려온 사장님에게 그림은 오랜 꿈이자 유일한 휴식이 돼줬다는데. 흔한 붓도 물감도 색연필도 없이 오직 샤프 한 자루와 스케치북이 전부. 손님이 없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꿈을 이루고 하루하루 행복을 더해가는 박성연 사장님의 일상을 엿본다. ▶ 오늘도 행복을 공사 중! 오 남매의 트리하우스 이야기 만경읍 대동마을에는 특별한 집 한 채가 있다. 300년 된 느티나무와 갈참나무 사이로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트리하우스.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곳의 주인장은 일본 삿포로 출신의 아빠 미즈노 씨와 김제 출신의 아내. 그리고 사랑, 기오, 선화, 태양, 수아 오 남매다. 2004년 아내의 고향 마을로 온 미즈노 씨 가족은 폐가로 방치됐던 한옥을 수리하고 아이들을 위한 트리하우스를 짓기 시작했다. ‘오늘도 우리 집은 공사 중’이라는 가훈을 따라 8년째 그들만의 낭만하우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는데. 오 남매의 추억과 꿈이 담긴 공간이자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트리하우스를 만나본다. ▶ 김제평야의 젖줄인 만경강 하류의 아픈 역사 ‘새창이다리’ ‘만개의 밭이랑’이란 뜻에서 이름 붙은 만경강(萬頃江)의 하류, 김제와 군산을 오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신창마을. 예부터 서해로 통하는 포구였던 새창이나루(新倉津)가 있는 이곳은 1905년경 시장 인근에 자리 잡은 일본인 농장주와 상인들이 군산으로 가기 위해 나룻배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생긴 마을이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 김제평야에서 거둬들인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가 남아있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새창이다리를 걸으며 기억해야 할 역사를 되새겨본다. ▶ 정육점과 식당까지 한자리에! 마을의 유일한 만능 슈퍼 한 가운데에 맑은 물이 솟는 샘이 있어 이름 붙은 명천마을. 한적한 농촌 마을인 이곳에 정육점과 식당까지 함께 운영되는 만능 슈퍼가 있다. 27년 전 평범한 슈퍼로 처음 문을 열었지만, 2000년도 마을에 큰 도로를 내는 공사 현장이 들어서면서 밭에서 나는 소박한 재료들로 인부들의 밥을 차려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식당의 주메뉴는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그리고 텃밭에서 키운 반찬들로 차려낸 한 상이다. 그때 시작된 또 하나의 인연. 슈퍼집 딸이었던 상윤 씨와 당시 공사 현장의 관리자였던 진석 씨. 영화 같은 만남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이 부모님의 슈퍼식당을 이어받아 차려내는 집밥 한 상을 맛본다. ▶ 젊은 농부들이 일구고 지키는 고향 땅, 용지면 실향민 마을 중심부인 시내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평야가 동쪽에는 모악산 줄기 따라 구릉지가 자리한 김제. 그래서 쌀과 함께 밭작물도 많이 키워지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배를 타고 피난 나온 450여 가구가 군산항을 거쳐 자리 잡은 곳도 김제의 동쪽, 용지면이다. 이곳에 모인 실향민들은 황무지와 같았던 야산을 옥토로 일구며 마을을 이뤘다. 이제 남은 1세대는 90여명 남짓이지만 어르신들의 망향가를 듣고 자란 2, 3세대들이 고향 땅을 새롭게 일궈가고 있다. 마을의 역사와도 같은 1세대들의 삶을 기록하며 고향을 지키는 청년 농부들을 만나본다. 풍요로운 땅에 새겨진 삶의 이야기가 빛나는 곳. 그래서 걷는 내내 드넓은 기억과 정겨운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전라북도 김제는 4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