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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빅리그 첫 멀티홈런…시애틀 역전승 영웅(종합)이대호 7회 결승 투런포 (AP=연합뉴스)박병호, 3타수 1안타 1볼넷에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강판시켜'최고 95마일' 오승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 발판'6할타자' 김현수는 3경기 연속 결장…볼티모어, 양키스에 완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김승욱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풍성한 어린이날 선물을 선사했다. '맏형'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결승 투런포 포함 시즌 3, 4호 연타석 홈런으로 팀에도 역전승을 선물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5경기 연속 안타에다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의 대활약으로 9-8 역전승의 수훈갑이 됐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껑충 뛰었다. 시즌 3, 4호 홈런을 연이어 쳐낸 이대호는 타점도 6개로 불렸다.오클랜드의 좌완 선발 숀 마나에아를 겨냥해 시애틀은 좌투수에 약한 주전 1루수 애덤 린드 대신 백업 1루수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지만, 초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대호는 마나에아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상대 2루수 실책,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이대호가 위력을 발휘한 것은 우완 불펜투수를 상대하면서부터였다.이대호는 4-8로 뒤진 6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중간 담을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초에도 식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대는 우완이었다.7-8로 추격한 7회초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우완 존 액스포드의 5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이대호 7회 결승 투런포 (AP=연합뉴스)오클랜드는 이대호가 9-8로 앞선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승부를 포기하고 만루 작전을 폈다. 시애틀은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결국 9-8 승리를 지켜내 오클랜드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시애틀은 16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박병호도 안타에 이어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박병호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6(79타수 20안타)으로 끌어올렸다.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도 선발 필 휴즈의 2이닝 6실점 부진에 이어 불펜진의 집단 난조 속에 4-16으로 대패했다. 휴스턴과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미네소타는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지구 선두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2회초 2사에서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병호는 3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으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하지만 박병호는 두 번 속지는 않았다. 박병호는 4-9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파이어스를 상대로 또 한 번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다.이번에는 박병호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대형 파울 홈런을 쳐내자 파이어스는 승부를 피했다.박병호 3타수 1안타 1볼넷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박병호는 결국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휴스턴은 파이어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댈러스 카이클, 콜린 맥휴에 이어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진기록을 남겼다.박병호는 4-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의 4번째 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상대했으나 8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오승환은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오승환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3-4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이날 팀이 0-4로 끌려가다가 5회말 3점을 뽑아내고 역전의 기회를 잡자 불펜에서 호출을 받았다.오승환은 첫 타자 타일러 괴델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냈다.이어 오두벨 에레라를 맞아서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에 절묘하게 제구된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가 볼 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오승환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하지만 오승환은 프레디 갈비스를 공 2개 만에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마이켈 프랑코마저 슬라이더 2개를 연거푸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오승환은 이날 투구 수 13개에 직구 최고 시속은 95마일(약 153㎞)을 기록했다. 15경기에서 15⅔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72로 떨어졌다. 오승환 1이닝 무실점 호투 (AP=연합뉴스)오승환은 9회초에는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뒤진 상황에서 '필승조'인 오승환과 시그리스트를 연이어 투입한 승부수는 적중했다.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스텐판 피스코티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이어 맷 홀리데이가 끝내기 안타를 쳐내 5-4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14승 14패)에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7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1일 3안타 경기를 펼치고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에 0-7로 완패했다.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5)은 사흘 연속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최지만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투수 캠 베르도시언을 대신해 8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최지만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그는 밀워키와의 3경기에서 내리 대타로 출전했으나 삼진 2개 등으로 무안타에 그쳤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067(15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에인절스는 8회초 마이크 트라우트의 솔로포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9회초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7-3으로 이긴 에인절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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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득점권서 첫 3루타…멀티히트 활약(종합)박병호[AFP=연합뉴스 자료사진]3타수 2안타 1볼넷…타율 0.250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때렸다. 득점권에서 주자 2명을 싹쓸이하며 승리를 이끈 영양가 높은 장타였다.박병호의 활약 덕에 미네소타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박병호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는 이번이 시즌 4번째다.이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박병호는 3-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시속 약 137㎞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를 5-1로 벌렸다.타구는 중견수 뒤쪽으로 움푹 들어간 지점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은 이 3루타를 맞고 강판당했다.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다. 득점권에서 나온 3루타여서 더욱 반가웠다. 박병호는 이전 경기까지 득점권 성적이 1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첫 득점권 안타는 전날 경기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카이클과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27㎞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그러나 에두아르두 에스코바르의 삼진에 이어 데이 로사리오의 병살타로 진루·득점에 실패했다.4회초 1사 1,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미네소타는 에스코바르의 좌전 적시타와 로사리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카이클이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던지면서 미네소타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밀어내기로 득점한 박병호였다.미네소타는 5회말 휴스턴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에 앞서 미네소타 포수 존 라이언 머피가 구심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커트 스즈키로 교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6회초 에두아르두 누네스의 솔로포로 다시 6-2로 달아났다.박병호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50(72타수 18안타)로 상승했다.미네소타는 9회말까지 2사 2, 3루 위기를 막아내며 4점 차(6-2)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미네소타 선발투수인 신인 호세 베리오스는 5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 2타점 3루타[AFP=연합뉴스]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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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타율 0.286(종합)이대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으로 시애틀 3연승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5~6번째 안타를 연이어 쳐내고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이대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사흘 만이자 올 시즌 7번째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날려 시즌 타율을 0.235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5푼 이상 끌어올렸다.이대호가 맹활약한 시애틀(11승 9패)은 로빈슨 카노의 만루포 포함 6타점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을 11-1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이대호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이 타구는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진루타가 됐다.이대호는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카이클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약 142㎞)를 잡아당겨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올 시즌 첫 내야 안타, 세스 스미스의 볼넷으로 엮은 만루 기회에서 케텔 마르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로빈슨 카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카노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을 때는 마르테가 그 빈틈을 노려 홈을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이 됐다.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투수가 좌완 카이클에서 우완 투수 마이클 펠리스로 바뀌었지만, 그전까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했던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타석에 그대로 세웠다.이대호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펠리스의 5구째 직구(약 151㎞)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하고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애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카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2타점 적시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280번째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채운 카노는 역대 8번째로 그랜드슬램 10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이대호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등장한 포수 출신의 에릭 크래츠. 크래츠의 2구째 볼이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해 타점 기회를 맞은 이대호는 그러나 크래츠의 3구째 체인지업(약 134㎞)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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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m 홈런' 박병호 괴력, 빅리그서도 통한다올 시즌 비거리 2위 기록…시즌 6안타 중 장타가 4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KBO 리그에서 활약하던 작년 8월 26일, 목동 케이티 위즈전에서 왼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시즌 45번째 홈런은 목동구장 외야 그물망까지 아예 넘겨버렸다. KBO 공식 비거리는 135m였지만, 군사용 레이더를 이용한 비거리 측정 시스템 '트랙맨'은 159m로 측정해 발표했다.당시 목동구장에서 박병호 괴력을 눈으로 직접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대단한 힘을 지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말했다.미네소타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고 믿었고, 빅리그에서 첫 달을 보내는 중인 박병호는 실력으로 자신의 힘을 증명했다.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팀 6-4 승리를 이끈 시즌 2호 홈런이었다. ◇ 비거리 140.8m,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2위 = 박병호는 8회말 1사에 바로 앞 타석에서 오즈월도 아르시아가 5-4로 앞서는 홈런을 친 뒤 타석에 등장했다.상대한 투수는 에인절스 잠수함 불펜투수 조 스미스,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7㎞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는 잠시 타구를 쫓다가 포기했고, 박병호의 홈런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 2층 관중석에 착지했다.박병호의 시즌 2호 홈런이자, 홈 구장인 타깃 필드에서 친 첫 번째 홈런이다.중앙 펜스 쪽 2층 관중석은 통산 612홈런을 친 강타자 짐 토미가 미네소타에서 뛰던 때 자주 타구를 보낸 곳이라 '토미의 영역'이라는 별칭이 붙은 장소다.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박병호 홈런 비거리가 462피트(약 140.8m)였다고 발표했다.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의 이 홈런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2위에 해당한다.1위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4월 11일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쿠어스 필드에서 친 471피트(약 143.6m) 홈런이었다.박병호의 지난 9일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도 441피트(약 134.4m)로 올해 비거리 23위에 해당한다.메이저리그에서도 박병호의 괴력은 충분히 통한다. ◇ 안타 6개 중 장타가 4개, 미네소타의 '마지막 퍼즐' =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기대한 건 장타 생산 능력이다. 박병호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홈런 20개는 때려주길 원한다.작년 미네소타는 팀 홈런 156개로 아메리칸리그 10위, 장타율 0.399로 12위에 그쳤다.83승 79패, 승률 0.512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승률 5할을 넘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던 미네소타는 장타자 박병호를 '마지막 퍼즐'로 삼았다.이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도, 장타능력 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여줬다.31타수 6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0.194에 불과하지만, 안타 6개 중 2루타 2개·홈런 2개로 장타만 4개다.덕분에 장타율은 0.452를 기록 중이다. 작년 시즌을 기준으로 잡으면, 메이저리그 전체 50위권에 해당한다. 앞으로 타율이 올라가면 박병호의 장타율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박병호는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한때 많은 삼진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벌써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렸다.2경기 연속 볼넷도 얻어내면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걸 입증했다. 17일 시즌 2호 홈런을 친 박병호가 팀 동료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홈런을 직감한 순간' 17일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가 타구를 눈으로 쫓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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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m 홈런' 박병호 괴력, 빅리그서도 통한다올 시즌 비거리 2위 기록…시즌 6안타 중 장타가 4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KBO 리그에서 활약하던 작년 8월 26일, 목동 케이티 위즈전에서 왼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시즌 45번째 홈런은 목동구장 외야 그물망까지 아예 넘겨버렸다. KBO 공식 비거리는 135m였지만, 군사용 레이더를 이용한 비거리 측정 시스템 '트랙맨'은 159m로 측정해 발표했다.당시 목동구장에서 박병호 괴력을 눈으로 직접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대단한 힘을 지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말했다.미네소타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고 믿었고, 빅리그에서 첫 달을 보내는 중인 박병호는 실력으로 자신의 힘을 증명했다.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팀 6-4 승리를 이끈 시즌 2호 홈런이었다. ◇ 비거리 140.8m,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2위 = 박병호는 8회말 1사에 바로 앞 타석에서 오즈월도 아르시아가 5-4로 앞서는 홈런을 친 뒤 타석에 등장했다.상대한 투수는 에인절스 잠수함 불펜투수 조 스미스,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7㎞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는 잠시 타구를 쫓다가 포기했고, 박병호의 홈런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 2층 관중석에 착지했다.박병호의 시즌 2호 홈런이자, 홈 구장인 타깃 필드에서 친 첫 번째 홈런이다.중앙 펜스 쪽 2층 관중석은 통산 612홈런을 친 강타자 짐 토미가 미네소타에서 뛰던 때 자주 타구를 보낸 곳이라 '토미의 영역'이라는 별칭이 붙은 장소다.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박병호 홈런 비거리가 462피트(약 140.8m)였다고 발표했다.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의 이 홈런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2위에 해당한다.1위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4월 11일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쿠어스 필드에서 친 471피트(약 143.6m) 홈런이었다.박병호의 지난 9일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도 441피트(약 134.4m)로 올해 비거리 23위에 해당한다.메이저리그에서도 박병호의 괴력은 충분히 통한다. ◇ 안타 6개 중 장타가 4개, 미네소타의 '마지막 퍼즐' =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기대한 건 장타 생산 능력이다. 박병호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홈런 20개는 때려주길 원한다.작년 미네소타는 팀 홈런 156개로 아메리칸리그 10위, 장타율 0.399로 12위에 그쳤다.83승 79패, 승률 0.512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승률 5할을 넘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던 미네소타는 장타자 박병호를 '마지막 퍼즐'로 삼았다.이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에 31타수 6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0.194에 불과하지만, 안타 6개 중 2루타 2개·홈런 2개로 장타만 4개다.덕분에 장타율은 0.452를 기록 중이다. 작년 시즌을 기준으로 잡으면, 메이저리그 전체 50위권에 해당한다. 앞으로 타율이 올라가면 박병호의 장타율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박병호는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한때 많은 삼진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벌써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렸다.2경기 연속 볼넷도 얻어내면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걸 입증했다. 17일 시즌 2호 홈런을 친 박병호가 팀 동료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홈런을 직감한 순간' 17일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가 타구를 눈으로 쫓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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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지옥 훈련 추신수 "15년 만에 한국서 운동하는 듯"(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착실한 동계 훈련으로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해 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량에 깜짝 놀랐다.추신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레인저스의 첫 훈련에서 쉼 없이 구장을 돌아다니며 정해진 일과를 마무리했다.몸을 간단하게 푸는 스트레칭, 달리기부터 수비, 타격 연습까지 예년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다.특히 첫날부터 투수의 공을 직접 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텍사스 투수들은 닷새 전인 19일부터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고, 야수들은 이날 합류했다.추신수, 첫날부터 라이브 배팅 (서프라이즈=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4일(현지시간) 팀의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라이브 배팅에 나서고 있다. 2016.2.25 cany9900@yna.co.kr추신수는 "첫날 라이브 배팅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15년 만에 한국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열심히 훈련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단내가 나도록 이어지는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야구팀 시절을 떠올린 것이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왔다.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추신수는 "이제 10대도 아니어서 힘들다"면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추신수는 라이브 배팅 훈련 때 왼손 투수 데릭 홀랜드, 오른손 투수 닉 테피시와 마주했다.이 맘 때 타자보다 페이스를 일찍 올린 투수들의 빠른 공을 눈에 익히는 데 주력했다.추신수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고르기 위해 공을 많이 보는 연습을 했다"면서 라이브 배팅 결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텍사스는 모든 훈련을 로테이션으로 진행하는 고강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번트하는 추신수 (서프라이즈=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4일(현지시간)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번트 연습을 하고 있다. 2016.2.25 cany9900@yna.co.kr추신수는 배팅 기계에서 나오는 공에 번트를 대는 번트 훈련도 세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했다. 수비 훈련 때도 추신수는 코치가 던져주는 작은 고무공을 잡는 연습을 하고 나서 직선타를 잡는 연습으로 단계를 옮겼다.주루 훈련도 홈에서 2루까지, 2루에서 홈까지로 나눠 도는 등 첫날부터 비지땀을 흘렸다.훈련 도중엔 다른 운동장에서 진행하는 투수들의 주자 견제 훈련, 번트 수비 훈련에도 참여해 약속된 플레이를 숙지했다.텍사스는 이날부터 딱 일주일간 투수와 야수 간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벌인 뒤 3월 2일 같은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들어간다.텍사스 타선의 구심점 추신수와 벨트레 (서프라이즈=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의 구심점인 추신수와 애드리안 벨트레가 24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 첫날 스트레칭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6.2.25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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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창' vs 일본의 '방패'…불뿜는 MLB 한·일전이대호 가세하면 빅리거 한국인 타자 6명·투수 2명일본 다르빗슈 등 투수 6명…이치로·아오키만 타자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우리나라와 일본의 스포츠 팬에게 한·일전만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벤트가 또 있을까.올해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때보다 한·일전이 빈번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끝판대장' 오승환(34)이 11일(현지시간) 내셔널리그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전격 입단함에 따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한국 선수는 7명으로 늘었다.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576억 원)라는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를 필두로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기존 선수에 올겨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 등 3명이 가세했다.여기에 '룰 5 드래프트'를 거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거포 유망주 최지만(25)도 빅리그 규정(룰 5 드래프트 이적 선수는 다음해 팀 25인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4)가 빅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하면 한국인 빅리거는 8명으로 늘어난다.이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선수와 같은 수다.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를 비롯해 이와쿠마 히사시·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 매리너스), 다르빗슈 유 (텍사스), 우에하라 고지·다자와 준이치(보스턴 레드삭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새로 진출한 마에다 겐타(다저스)가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다.◇ 한국 타자 6명…일본은 투수 6명 =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한국과 일본 선수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류현진과 마에다 뿐이다. 팀 승리와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각 팀의 중추인 상대 나라 선수를 넘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대호의 빅리그 계약을 가정하면, 한국인 타자는 6명으로 증가한다. 이에 반해 이치로와 아오키를 뺀 6명의 일본인 빅리거는 모두 투수다.한국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4명), 내셔널리그(3명)에 고루 분포했지만, 일본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6명)에 주로 있다. 결국, 추신수·박병호·김현수·최지만 등 한국인 타자들은 이와쿠마·다르빗슈·우에하라·다자와·다나카 등 일본 투수들과 자주 접할 것으로 보인다.어깨를 수술하고 팀에 돌아오는 류현진과 카디널스의 셋업맨 오승환은 이치로와, 일본의 샛별 마에다는 강정호와 투타 대결을 준비한다.◇ 뒤바뀐 한국인 빅리거 진출 유형…불꽃 튀는 한·일 투타 대결 예고 =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입증한 한국인 타자들이 대거 빅리그로 무대를 옮기면서 일본 투수들과의 '창과 방패' 대결이 성사됐다.수비 중 불의의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지 못했지만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야수인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수준급 파워와 견실한 수비로 한국 선수의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그 덕분에 박병호(포스팅시스템)와 김현수(자유계약)가 빅리그 구단과의 계약이라는 평생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강정호의 성공 사례는 그간 일본인 투수의 우수한 기량에 주목하던 빅리그 구단으로 하여금 즉시 전력감인 타자를 한국 선수로 뽑도록 영입 전략을 바꾸는데에도 영향을 끼쳤다. 타격 실력이 돋보이는 박병호와 김현수는 체격과 내구력에서 일본 선수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과거엔 한국에서 고교 졸업 후 또는 대학 재학 중 빅리그로 온 선수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KBO 리그를 거친 선수들이 주를 이룬 게 한국인 빅리거 지형도 변화에서 큰 차이점이다. 그만큼 한국 야구와 KBO 리그에 대한 빅리그의 평가가 상승했다는 걸 뜻한다.2005년엔 박찬호·김병현·서재응·김선우·구대성(투수)과 최희섭·추신수(타자) 등 한국인 빅리거 7명 중 KBO 리그 출신은 구대성이 유일했다. 투수가 5명으로 타자의 2배 이상이었던 때다.하지만, 11년이 지난 올해엔 KBO 리그 출신이 아닌 선수가 추신수와 최지만 2명에 그칠 정도로 크게 바뀌었다.프로를 거친 후 메이저리그행을 타진하는 일본의 관례와 달리 현재 일본인 빅리거 중 사회인 야구에서 곧장 미국으로 온 다자와만 자국 프로에서 뛰지 않았다.◇ 미리 보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 두 나라 선수들의 활약상은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일본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부상이나 구단의 특별한 제약이 없다면 빅리거가 두 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메이저리그에서 직접 상대하는 타자와 투수의 정보와 경험은 상대 전력을 연구하는 데 결정적이다.한국과 일본은 2006년 출범한 WBC에서 흥행의 쌍두마차이자 최대 호적수로 자리매김했다.한국은 해괴한 대회 규정과 일본의 벽에 막혀 4강(2006년), 준우승(2009년)에 머물렀다. 2013년 3회 대회에선 예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1,2회 대회 거푸 우승한 일본은 3회 대회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챔피언을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프리미어 12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내년 WBC 첫 우승과 함께 국제대회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도전한다.안방에서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일본 역시 WBC를 통해 급반등을 시도할 참이어서 한국과 일본 모두 빅리그에서 뛸 대표 선수들의 결정적인 한 방과 짠물 투구에 기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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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ESPN 이어 SI에서도 MLB 신인왕 후보 2위환호하는 박병호(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2, 3루 때 대한민국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관중석을 향해 두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2015.11.21 hihong@yna.co.kr(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예비 빅리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내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를 리그별로 3명씩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서 박병호는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는 우완 투수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전망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유망주인 루이스 브린슨에 이어 박병호를 2위에 올린 바 있다.SI는 "KBO 슬러거인 박병호는 아직 공식적으로 트윈스 선수가 아니지만,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으로 1천285만 달러를 적어내고 다음 달 8일까지 단독 교섭권을 얻어냈다"며 "29살의 이 1루수는 지난 2년 동한 한국에서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2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에 출루율 0.434 장타율 0.701에 10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강정호가 올해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강정호에 비해선 수비적인 측면에서 이바지하지 못하겠지만, 타격에서는 훨씬 검증된 타자"고 평가했다.SI는 박병호에 이어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3위로 외야수 타일러 나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을 꼽았다.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위는 내야수 코리 시거(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고, 좌완 투수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와 역시 좌완인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SI는 내년 MVP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 순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내셔널리그에서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의 MVP 수상을 점쳤다.내년 사이영상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순으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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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에게 147억원 베팅한 구단은 미네소타(종합2보)거포 박병호MLB 포스팅 공개 하루 앞둔 박병호 (타오위안<대만>=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한 야구 국가대표팀 박병호가 9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미네소타, 구단 트위터 통해 공식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를 영입하겠다며 1천285만달러(약 147억원)를 걸고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합의에 도달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박병호는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리고,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다.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박병호, '대만에서 진가 보여주겠어!'하지만 팀 타격에서는 약점이 분명히 존재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미네소타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라면 그 배경에는 공격력 증강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미네소타는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가 포수에서 전업해 1루수를 맡고 있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하다.미네소타는 ESPN에서 미네소타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대런 울프슨이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16살 때부터 지켜봐왔다"고 말할 정도로 박병호에게 오랜 기간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올 시즌에도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자주 찾은 구단 중의 하나였지만,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구단이었기에 포스팅에 1천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 영입을 놓고 쟁쟁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팀은 바로 미네소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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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추신수 PS 2호 홈런…텍사스 ALDS서 탈락(종합)홈런 예감이야(토론토 AP/더 캐내디언 프레스=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 3회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었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두 번째. bulls@yna.co.kr7회 3연속 실책으로 자멸…5차전서 토론토에 3-6 패배 (토론토=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은 결정적인 3연속 실책으로 자멸해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추신수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끝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 너머 동료 투수들이 있는 불펜에 솔로 아치를 꽂았다.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래 2년 만에 가을 잔치에서 나온 통산 두 번째 홈런이다. 또 로저스 센터에서 때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추신수는 토론토 우완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힘으로 걷어 올려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고 포효했다.그러나 텍사스는 3-2로 앞선 7회 연속 3개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토론토 주포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점을 헌납하고 3-6으로 패했다.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무려 22년 만에 가을 잔치에 출전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한 데 반해 4년 만에 리그 서부지구 챔프에 오른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을 아쉽게 멈췄다.추신수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도 아울러 막을 내렸다.토론토는 16일부터 또 다른 ALDS인 캔자스시티 로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승자와 ALCS에서 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추신수나 텍사스나 짙은 허무함만 남은 한 판이었다.지난 12일 4차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1회 무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땅볼 진루타를 기록해 선취점의 발판을 놓았다.텍사스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1루 땅볼 때 민첩하게 홈을 판 3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의 영리한 주루로 1-0으로 앞서갔다.추신수는 1-0이던 3회 마침내 장타를 터뜨렸다. 스트로먼의 2구째 빠른 볼이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리자 거침없이 스윙해 타구를 펜스 바깥으로 보냈다.하지만, 2-1이던 5회 1사 1루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추신수, '솔로' 홈런(토론토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 3회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달리고 있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었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두 번째. bulls@yna.co.kr추신수의 7회 타석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2-2로 맞선 2사 3루에서 나온 추신수는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볼이 들어오자 볼을 고른 뒤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방망이를 곧추세운 채 오른쪽 발을 뒤로 풀었고, 그의 양발은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다.이때 토론토의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 에런 산체스에게 공을 던진다는 것이 그만 추신수의 방망이를 맞혔다. 방망이를 맞고 굴절된 공이 토론토 내야로 굴렀고, 그 사이 3루 주자 루구네드 오도르가 홈을 밟아 텍사스는 3-2로 앞섰다. 토론토 벤치에서 '볼 데드' 상황이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추신수가 엄연히 타석에 있던 만큼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었다. 공식 기록은 공을 제대로 투수에게 전달하지 못한 마틴의 실책이다.기쁨은 잠시, 진정한 행운의 여신은 토론토를 향해 미소 지었다.공수 교대 후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선두 마틴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1루에서 살려줬다. 후속 타자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2루에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로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곧바로 라이언 고인스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3루 커버를 들어온 안드루스에게 안전하게 던졌지만, 안드루스가 이를 놓쳤다.마치 귀신에 홀린 듯 나온 3연속 실책으로 텍사스의 ALCS 티켓은 사실상 날아갔다.토론토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의 2루수 키를 넘는 타구(2루 주자 아웃으로 기록은 땅볼)로 3-3 동점을 이룬 뒤 바티스타의 짜릿한 좌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텍사스는 8회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얻었지만 조시 해밀턴과 안드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한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추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홈런 1개, 2타점, 4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50(24타수 6안타), 홈런 2개, 3타점, 6득점이다.한편,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충돌하는 등 과열을 띠면서 관중석에서 쓰레기를 투척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