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리경호 中옌볜조선족자치주장 재선…"아름다운 옌볜 만들겠다"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리경호(李景浩·57·조선족) 주장이 지난 11일 옌지(延吉)아리랑극장에서 열린 제15기 인민대표대회 제1차 회의 투표에서 재선했다고 13일 연변일보가 전했다.자치주 행정을 책임지는 최고위직에 다시 오른 그는 "앞으로 5년은 아름다운 옌볜을 함께 건설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민생문제를 힘써 해결하고 인민의 복지를 부단히 증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치주 안투(安圖)현 출신인 그는 길림공학원(공업대) 관리공정학부 공업관리공정계를 졸업한 뒤 주 정부 공업처 과원으로 시작해 판공실 주임, 계획경제위원회 부주임, 룽징(龍井)시 당위 부서기 겸 시장, 주 당위 상무위원, 부주장 등을 지냈고, 2013년 주 당위 부서기 겸 주장에 뽑혔다.
-
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 '씨름',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 씨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씨름은 각종 유물·문헌·회화 등에 나타나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되는 민속놀이다.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에 우리나라 기예로서의 독자성과 표현미가 남아 있어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씨름이 한반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공유·계승됐다고 판단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와 130호인 '아리랑',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씨름은 2018년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웃산전굴의 용암교.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 지형의 비밀을 간직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들을 말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거문오름부터 북동쪽 바닷가까지 내려가는 선상에 있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모두 천연기념물이 됐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 동굴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이 2천385m, 북오름굴이 221m, 대림굴이 173m이다. 이들 동굴은 2012년 한국동굴연구소의 학술조사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내부에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남아 있다. 특히 다리, 선반 모양의 기이한 용암생성물이 있는 웃산전굴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굴산호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빠졌던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방침이다.
-
추위에도 광장 채운 촛불…"탄핵은 시작, 축배는 일러"(종합2보)전국서 "즉각 퇴진" 외쳐…탄핵안 가결 기념 '축제' 분위기도헌재에 "탄핵 인용하라" 촉구…"이석기·한상균 석방" 구호도보수단체 "촛불은 종북세력 거짓선동" '탄핵 무효' 맞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주말 촛불집회가 10일 전국에서 열렸다.촛불 여론이 국회를 움직여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을 끌어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박 대통령이 이런 민심을 받아들여 즉각 물러나는 쪽이 옳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전국의 여러 광장을 채웠다.탄핵안 가결에 충격을 받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규모가 커졌다.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사태가 '종북세력의 거짓선동' 결과라며 정치권과 촛불 시민, 언론 등을한 묶음으로 성토했다. ◇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추위에도 광화문 촛불로 뒤덮여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집회를 개최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였음에도 오후 8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연인원(누적인원) 80여만명,오후 7시30분 기준 경찰 추산 일시점 최다인원 12만명이라는 많은 수가 다시 거리로 나와 광화문 일대를 촛불로 가득 채웠다.전날 탄핵안 가결로 촛불 민심의 요구에 정치권이 답했지만,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무는 상태인 데다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참가자들은 주장했다.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며 "광장에 모여 황교안 직무대행과 그 내각에 공동 책임을 묻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관저에서 호화생활하며 TV로 촛불을 관람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 촛불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제 발로 내려올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3개 경로로 사전행진과 집회가 진행됐다.행진은 3일 6차 주말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m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쪽은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자하문로16길 21, 서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다.경찰은 광화문 앞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는 행진과 집회 금지를 통고했지만, 법원은 그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법원은 이날 126맨션·자하문로16길 21·효자치안센터 앞을 낀 행진과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신교동교차로·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등 3곳은 오후 10시 30분까지 허용했다.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청와대에서 방 빼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우병우를 체포하라' 등 새로운 구호도 등장했다.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역시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 정부 공안몰이의 피해자라며 석방하라는 구호도 나왔다.본 행사가 끝나고 오후 7시 40분께부터는 사전 신고된 6개 경로로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구간을 지나 청와대 주변을 에워싸는 2차 행진이 진행됐다.헌재 인근에 도착한 시위대는 '국민의 명령이다. 탄핵을 인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가 국민 여론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8천200여 명을 배치해 집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벌였다.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영웅"…'시민혁명' 자축 분위기도 이날 집회는 촛불 민심이 정치권을 견인해 탄핵안 가결을 끌어낸 데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축하는 분위기도 강했다.수원에 사는 최희태(57)씨는 "지난번에 190만명이 모였을 때는 집사람과 같이 나왔는데 오늘은 혼자 나왔다"며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기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매주 토요일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등을 해온 중고생연대 소속 참가자들은 이날만큼은 신명 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를 틀어놓고 즉석에서 '댄스타임'을 열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그간 집회 현장에서 커피를 나눠줬다는 카페 운영자 김인숙(49·여)씨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 나와 "오늘은 '탄핵 축하 커피'이자 '구속 커피'"라며 "생강차 등도 나눠주고 있다.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는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는 뜻으로 시민들이 터뜨린 폭죽이 청와대 주변을 수놓기도 했다.무대에 선 가수들도 시민들과 희열을 나눴다.본 행사 첫 무대를 연 가수 권진원은 "우리는 역사의 고비고비를 잘 넘어왔고, 이번에도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사랑하는 님"이라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전날 탄핵안 가결을 '시민혁명'이라 부르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은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고 계신 여러분"이라며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즉각 퇴진하라" 전국 방방곡곡 계속된 촛불…'해상시위'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멈추지 않았다.광주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금남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참가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폭 25m, 길이 20m의 대형 현수막을 전일빌딩 외벽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렸다. 이어 대형 태극기를 들고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는 주민들이 조업용 어선 10척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 서면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울산, 인천, 충북, 대전·충남, 전북, 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주최 측은 이날 서울 외 지역에 누적인원 24만명이, 경찰은 오후 8시 기준 일시점 최다인원 4만6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을 포함하면 주최 측 추산 104만명, 경찰 추산 16만6천명이다.◇ 탄핵 충격파…보수단체 '탄핵 무효' 맞불집회 보수단체는 탄핵안을 가결한 여당과 야당을 모두 규탄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초유 사태의 충격 탓인지 이날 집회 규모는 전보다 한층 커졌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 뒤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해 2차 집회를 이어갔다.참가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천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당과 야당, 촛불집회 시민, 언론등을 모두 비판했다.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오후 1시20분 기준으로 이날 순간 최다 운집인원을 4만명가량으로 추산했다.일부 참가자는 집회 이후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양측을 격리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김동철 김용태 류수현 박지호 이승민 이종민 임보연 유의주 장덕종 최수호 최은지 임기창 권영전 이대희 박경준 이효석) 촛불 행진(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6.12.10 photo@yna.co.kr 노란 세월호 리본 단 구명조끼(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정렬된 구명조끼를 시민들이 살피고 있다. 이 구명조끼들은 공연예술단체 '창작그룹노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16.12.10 saba@yna.co.kr 대통령 퇴진 촉구 여수 해상 퍼레이드(여수=연합뉴스) 10일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어선 10척에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2016.12.10 [거문도 주민 제공=연합뉴스] cbebop@yna.co.kr 보수단체 맞불집회(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하고 있다.
-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송년국악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올라용인문화재단은12월 17일(토)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용인민예총과 공동으로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용인민예총과 용인문화재단이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국악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세 번째 자리다.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은 이두성(용인민예총 회장)의 기획·연출, 이병옥(용인대학교 명예교수) 해설로, 왕안숙(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정지윤(한영숙 학무보존회 회장)과 더불어 젊은 국악인 조선인(가야금), 김범수(대금산조), 오단해(소리), 이정호‧신재성‧김용환‧서광식(사물놀이) 등이 출연한다. 또한 사)한국전통민요협회 용인지부 회원 51명의 경기민요 떼창과 신세대 국악연주그룹 어쿠스틱앙상블 ‘재비’의 연주로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한다. 신세대 국악 연주 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신세대 국악 연주 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9인의 남자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어쿠스틱, 라이브 음악을 추구하는 단체로, ‘재비’란 우리 음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 예술인을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무대는 ‘금강산타령’을 시작으로 ‘학춤’, ‘판소리(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 ‘사물놀이’, ‘경기민요’, ‘동부민요’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특히 가야금의 멋을 살린 '아랑의 꿈(밀양아리랑의 변주곡)‘과 이생강류 대금산조 ‘바라밀다’는 젊은 명인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전국축제 하루 46건 우후죽순… '대박'과 '쪽박'은 어떤 차이?'보령 머드축제' 세계 축제 발돋움, 추억 살리기로 성공한 '화천 산천어축제'다이어트에도 '단체장 치적용' 늘어…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운명" (전국종합=연합뉴스)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에도 축제는 우후죽순 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축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열린 축제와 행사는 1만6천828개다. 매일 전국에서 46개 축제와 행사가 열린 셈이다.중앙과 지방 정부 예산 8천291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보다 1천582건(10.4%), 966억원(13.2%) 늘었다. 축제 같은 행사, 행사 같은 축제가 뒤섞여 있어 축제와 행사를 똑 부러지게 구분하기 어려워 넓은 의미에서 축제로 보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역적 특성을 차별화하고 재미를 곁들여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크다. 최근엔 입장료를 받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축제 또한 적지 않다. 보여주기에 급급해 충분하지 못한 사전 연구, 부실한 기획과 준비 등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남들이 못보는 소재 주목'…화천 산천어·보령 머드 축제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시작은 미미했다. 화천 산천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대형 관광레저시설을 찾기 어려운 중부전선의 '군사 도시'인 화천군 주민들은 '축제 비수기를 이용해 할 게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만들어내는 얼음에 주목했다.북한강 상류 화천천은 겨울철 골바람이 몰아치며 얼음이 일찍 얼고 그 위에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두꺼운 것으로 유명했다.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얼음 아래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낚시질을 해볼까?축제는 2003년 시작됐다. 13년이 흐른 지금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겨울축제가 됐다.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이 축제를 본따 만든 비슷한 축제가 줄지었다는 점에서 입증됐다.화천군은 2016년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파급 효과가 992억원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생산유발 효과 1천248억원, 소득유발 효과 259억원 등을 합치면 직·간접 경제 효과는 2천499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화천군의 올해 1년 세출 총 예산은 2천840억여원이다.이 축제 하나만으로 1년 예산의 88% 파급효과를 올린 셈이다.보령 머드 축제.서해안의 진흙을 이용한 '보령 머드 축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한민국 간판 축제가 됐다.올해 19회째인 이 축제(7월 15∼24일)에는 399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320만여 명에 비해 25% 늘었다.이가운데 외국인은 43만9천여 명으로 지난해 30만4천여 명과 비교해 무려 44%나 늘었다는 점이다.특히 외국인의 국적이나 직업이 다양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눈에 띄는 또 다른 한가지는 순수 유료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대목이다.4만9천771명이 다녀가 지난해 4만6천326명보다 3천400여 명이 증가했다. 보령시는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유료화를 시도했다.6개 어린이 프로그램, 14개 어른 프로그램의 입장료를 받은 것이다. '머드슈퍼슬라이드'(50M)를 비롯해 대형 머드탕, 머드교도소, 롱슬라이드(70m) 등이 포함됐다.보령시는 '혹시 관람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우려였다. 오히려 축제의 백미로 부각됐다.올해 유료프로그램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김동일 머드축제추진위원장은 "갯벌을 이용한 머드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 입장객이 가장 많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며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보령 머드축제의 유료화 성공은 전국에서 관람객 동원에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이 앞다퉈 도입, 정착 단계에 진입한 것도 많다.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연합뉴스 자료사진]북한강 상류 작은 섬,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도 성공한 축제다.매년 10월 열리는 페스티벌은 해마다 한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재즈를 깊이 있게 재조명한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지난 1일 축제장을 찾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제가 좋은 콘텐츠만 갖고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하지 않아도 심지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찾아온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간조직과 지역사회가 무형의 예술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모범 사례"라고 치켜세웠다.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 들불 축제'도 제주도만의 문화를 관광축제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축제에 접목한 사례다. '만화캐릭터처럼 귀엽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축제도 있었나?"…보여주기에 바빠, 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경북 영천시는 2007년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시작했으나 2015년까지 행사를 하고 올해부터 결국 간판을 내렸다.경창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관람이 저조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 행사에는 도비 1천500만원과 시비 4천500만원이 투입됐다.그러나 올해 경북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도비 지원이 끊겼다.초창기에는 반응이 좋았다.영천한약축제 기간에 맞춰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이 한약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약축제기간과 개최 시기를 달리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줄었다.영천시 관계자는 "비슷한 전국 대회가 많아 참가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하다 보니 대회 시기를 한약축제 기간과 맞출 수 없었다"며 "국악행사에 일반 관람객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몇 년 전부터 대회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도비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기온 변화나 생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부실한 연구와 기획을 거쳐 축제를 열었다가 논란을 일으킨 축제도 있다.함평 나비축제와 같은 친환경 축제를 만들겠다며 춘천시가 2004년 면사무소 공무원을 동원해 가재를 잡아들이고 계곡에 가재 1천200여 마리를 방류하면서 추진했던 가재 축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과 인접한 양구군은 2005년 겨울 야행성 어류인 메기를 풀어놓고 잡는 이벤트성 축제를 열었다가 대낮에 메기가 숨는 바람에 낭패를 보고 축제를 접었다.춘천시도 공지천에서 개최하던 눈·얼음축제가 이상기온으로 얼음조각이 녹아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축제를 중단했다. 춘천 눈얼음축제장 얼음터널[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도는 2001년 1월까지 5회에 걸쳐 해마다 한라산 눈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축제 기간에 눈이 내리지 않거나 폭설 때문에 도로가 통제돼 축제를 망치는 일이 빈번했다. 결국 접었다.부산의 한 축제담당 공무원은 "현재 상당수의 지역 축제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자체장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얼마나 내실을 기하고 인기 축제를 만들기보다는 다수의 축제를 단순히 여는 데 만족하는 경향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축제를 키워야 하는데, 지역마다 비슷비슷한 축제를 열다 보니 관람객도 식상해하고 준비하는 공무원도 거의 매주 동원되다시피 해 힘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은중·강종구·이승형·김선호·이해용 기자)
-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 성황리 막 내려대상을 수상한 신한중학교 사물놀이반의 경연 모습이다.‘전통을 잇는 청소년들의 신명나는 한마당’을 주제로 진행된 제25회 청소년 전통문화 경연대회가 1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고장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청소년과 지역주민 일천여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실시됐다.한국청소년연맹(총재 한기호)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9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선발된 11개 팀이 참가하여 사물놀이와 농악, 전통무용, 오고무 등 전통과 퓨전전통의 한마당이 되었으며 열띤 경합이 펼쳐졌다. 영예의 대상에는 2000년에 만들어져 꾸준히 젊은 국악인을 배출하고 있는 신한중학교 사물놀이반이 선정되어 여성가족부장관상과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또한 최우수상은 웃다리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신명난 가락을 선보인 전라북도 공음중학교 놀이패 벗이 선정되는 등 참가한 총 11개 팀에게는 상장과 총상금 680만원이 수여되었다.대상을 수상한 신한중학교의 참가학생은 경연준비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많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한국청소년연맹 한기호 총재는 “참가한 청소년들이 경연을 즐기고 흥겨워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를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최고의 전통문화예술 경연한마당으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원도 지역 내 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행사인 ‘청소년 문화체험존’에서는 전통놀이 및 복식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실시되었으며 택견 퍼포먼스와 7인조 아이돌 그룹 ‘마이틴’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등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의 화합의 장이 되었다.이번 행사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았으며 한국청소년연맹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와 정선군청, 하이원리조트,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본 행사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정선군청 전정환 군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내가 최고 다문화 가수왕"…이주민 가요제 1일 개최(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축제 '2016 MAMF(맘프)' 2일째를 맞아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가 1일 열린다.오후 7시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가요제 막이 오른다.각국 이주민들로 구성된 478개 팀이 전국 11개 권역별로 1·2차 예선을 거쳤다. 14개 팀이 결선에 올라 실력을 겨룬다.대상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과 함께 한국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이주민 가요제 외에 이날 다문화사생대회, 올해 행사 주빈국인 캄보디아 국립예술단 공연 등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주행사장인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주변에서는 세계음식체험마당, 다문화장터, 몽골초원사진전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국내외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창원대 인문홀에서 이주민의 삶과 문화적 다양성을 논하는 세미나를 연다. MAMF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다.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부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주최로 창원시에서 행사를 연다.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 축제를 국민대통합정책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2016 맘프 개막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
철도파업 이틀째 승객 불편·산업계 피해 '가중'(전국종합=연합뉴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이틀째인 28일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 등의 운행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시멘트 등 물류 수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충북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시멘트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고,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 화물량은 파업 전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산업계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이 평소 60% 수준으로 감축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이 달라진 운행시간 등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충북과 강원지역은 벌크 시멘트 등 화물운송에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충북지역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제천·단양 지역에 몰려 있는 시멘트 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시멘트 업계는 제품 수송의 상당 부분을 철도에 의지하고 있어 파업 일수가 거듭될수록 출하 차질에 따른 영업손실 누적이 우려된다.코레일 충북본부는 화물열차 운행률에 맞춰 전날부터 업체별 수송물량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업체별 철도 수송물량을 보면 한일시멘트가 열차 230량에서 80량으로 줄었고, 아세아시멘트는 120∼140량에서 40량으로 감소했다. 성신양회도 철도 수송물량이 3분의 1로 줄었다.시멘트 업계는 파업을 앞두고 수송 차질에 대비해 지역별로 확보해둔 재고가 짧으면 3∼4일, 길어도 일주일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강원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날 오전 9시 현재 강원지역 철도 노조원 파업 참여율은 첫날 9.3%에서 17.3%로 늘었다.이 때문에 일부 여객·화물열차가 이틀째 감축 운행해 수송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태백·영동선 화물열차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30회 운행에서 14회로 줄어 운행률이 46.7%에 그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화물열차의 감축 운행으로 시멘트 철도 수송은 하루 평균 1만1천t에서 5천여t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쌍용양회 영월공장 이준영(47) 유통과장은 "파업이 장기화하면 출하량이 줄고 내륙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화물수송도 비상이 걸렸다.의왕ICD에 입주한 각 물류회사는 급한 화물을 가려내 열차에 싣고, 화물차량을 수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전날 철도 수송량은 하루평균인 1천32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68.5% 수준인 905TEU에 머물렀다.의왕ICD 내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의 화물열차 운행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탓이다.파업참여자를 대신할 필수유지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부산도 화물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 이후 영남권 화물기지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37회 수준으로 평소 120회의 30.8%로 줄었다.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에는 각각 하루 1천401 TEU, 534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화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주로 장거리 승객이 이용하는 KTX는 평소대로 운행되면서 큰 혼란을 빚지는 않았다. 다만 새마을·무궁화호 같은 일반열차가 평소 60% 수준으로 감축 운행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날 오전 경기지역 주요 역사에서는 출근길 큰 혼잡은 없었다.일부 지하철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안양에서 용산으로 출근하는 김모(31)씨는 "파업 여파에 혹시나 해서 평상시보다 30분 일찍 나오긴 했지만,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며 "퇴근 시간에는 비슷한 시간대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대체인력이 투입되는 부산역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소 대비 60%대 운행률을 보여 일부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아직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코레일은 출퇴근 시간 외에 비교적 승객이 적은 열차를 우선해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파업참여율이 높지 않아 아직은 열차 운행에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이날 부산역을 이용한 승객 박지영(37·여)씨는 "철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도출해 파업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A-트레인(정선아리랑열차)과 O-트레인(중부내륙열차), 바다 열차 등 관광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다만 경춘선 전동열차와 ITX-청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한편, 이날 오전 전체 열차 운행률이 90.9%를 기록해 파업에 따른 큰 혼란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화물열차 운행이 평시 65대에서 18대로 줄면서 운행률이 27.7%에 그쳐 파업 초기부터 물류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 새마을호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률을 보였으나, 무궁화호는 평시 74회에서 50회로 줄며 운행률이 67.6%에 머물렀다.
-
8천647명이 한마음으로 오카리나 연주 '기네스북 도전'국립 亞전당서 광주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종전 기록 3천81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시민 8천여명이 한마음으로 연주한 오카리나 선율이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 울려 퍼졌다. 11일 오후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어린이들.11일 오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학생과 주민 8천여명이 모였다.국내·외 오카리나 전문 연주자, 다양한 음악 장르 종사자, 지역 오카리나 마을밴드·동호회, 오카리나 협동조합도 참여했다.문화전당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합주는 국토교통부 '창조지역 공모사업' 선정과 오카리나 음악도시 조성사업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합주곡으로 '아리랑', '아침이슬', '우리는 행복해요', '첨밀밀', '남구아리랑' 등 5곡이 울려 퍼졌다. 지휘는 김태현 광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가 맡았다.이번 대합주는 단일 악기 최대규모 합주에 관한 기네스북 공식 기록에도 도전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합주에 8천647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참가자 집계 방식은 국내외 인증기관 규정과 지침을 따랐다. 도전에 나선 시민에게 개별 식별번호가 부여됐고, 행사장 출입구에서 전자기기로 식별번호를 인식했다.종전 기록은 2013년 11월 5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3천81명이 참여한 오카리나 앙상블이다.이날 오카리나 대합주는 오카리나 음악도시 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광주 남구청이 후원했다.행사장 주변에서는 오카리나 체험·전시, 버스킹 공연 등이 함께 펼쳐졌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8천여명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
세계인 함께 하는 축제로…정선아리랑제 업그레이드10월 1∼4일…대합창극·연합공연·40년사 발간·작은 인사동 조성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2016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정선아리랑제가 10월 1∼4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 시가지와 아라리공원에서 열린다.정선아리랑은 대한민국 아리랑 시원으로 평가받는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1971년 지정)이기도 하다.정선군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고자 1976년부터 정선아리랑제를 개최했다.올해가 41회째다.40주년이었던 지난해부터 강원도 전통문화축제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규모를 확대해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로 개최했다.지난해 축제 기간 방문 연인원은 약 36만 명이다.올해는 지속 성장을 위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한다.개막공연은 오케스트라, 오페라, 무용, 탭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을 접목한 정선아리랑 대합창극으로 개최한다.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 공연팀과의 연합공연이 열린다.정선아리랑제 역사를 정리한 40년사 발간, 40년 기념 특별전, 사진전시회 등 풍성한 전시회도 준비한다. 줄타기, 강강술래, 관노가면극 등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산 등재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도 있다.고무줄놀이, 묘기 제기차기, 씨름, 새총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정선군민 민속놀이 한마당은 신설한다.축제장 입구는 거리공연, 헌책방, 마술, 마임 등이 있는 작은 인사동으로 꾸며진다.최종천 정선아리랑제위원장은 16일 "현대인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으로 정선아리랑제를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