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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예술 품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 완료마마무플러스 문별(왼쪽)과 솔라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9월 9일과 10일 청와대 헬기장에서 열린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가 시민 약 3000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소리꾼 고영열, K-팝 아티스트 마마무플러스(솔라, 문별) 등 한국을 대표하는 K-뮤직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예매 사이트 오픈 1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청와대 야외 콘서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9일은 클래식 음악과 국악, K-팝 등 K-뮤직을 총망라한 무대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홍석원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브람스 등의 대표적인 춤곡을 연주하며 가을의 포문을 열었다. 협연자로 나선 2017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했다. 강렬하고 낭만적인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이 그의 손끝에서 부활해 청와대를 화려하게 물들였다.이어 민요 ‘새야새야’를 연주한 박종성(하모니카)과 우효원의 ‘아리랑’을 노래한 고영열(소리)은 한국의 멋을 노래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전했다.실험적인 무대도 있었다. 마마무플러스의 대표곡 ‘댕댕’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사한 것이다. 클래식 음악과 K-팝이란 이색 융합이 관객의 흥을 끌어올렸다.공연의 대미는 라벨의 ‘볼레로’ 연주에 일제히 밤하늘을 수놓은 300여 대의 드론이 장식했다. 변화무쌍한 리듬 변화에 맞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 드론쇼가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10일에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소프라노 임세경, 바리톤 양준모 등이 함께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들이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장윤성의 지휘로 무대에 오른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단장 김수정)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호흡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이번 무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연출과 감독을 맡은 양정웅이 총감독을 맡았다. 아트(Art)와 테크(tech)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레이저와 드론이 음악에 맞춰 안무를 펼치는 장면에서 복합 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가을 청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청와대 야외 잔디밭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접하니 만족감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앞으로 청와대 야외 콘서트를 활성화시켜 오스트리아의 쇤브룬궁, 독일의 발트뷔네 페스티벌 못지않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라며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국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청와대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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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열린다섬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열린다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섬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섬, 대한민국 문화다양성의 보고 - 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10월 20일부터 사흘간 자은도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신안군은 ‘예술로, 미래로, 바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섬마을의 생태와 다양성, 문화를 녹여낸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먼저 전야제와 개막식이 열리는 뮤지엄파크 특설 무대 일원은 행사 기간 내내 ‘예술’의 향연으로 채워진다.‘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 총감독은 행사 첫째 날 전야제에서 100+4(104대)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인다.서남해안 도서 지역 축제 문화인 ‘산다이’에서 영감을 얻은 자작곡 ‘아름다운 피아노 섬, 자은도’를 시작으로 바이엘, 찬송가, 클래식, 영화 OST, 대중가요를 재해석한 연주곡을 104명의 수준급 피아니스트와 협연한다.뮤지엄파크 이벤트광장에서는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과 먼 거리를 표류했던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의 경험담을 엮은 ‘표해시말’(漂海始末·정약전)을 극화한 공연도 펼쳐진다.둘째 날에는 박우량 군수와 100+4 피아노의 신안아리랑 공연과 압해동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과 비금중학교 뜀뛰기 강강술래, 무형문화재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과 제자들의 줄타기, 살풀이와 법고앙상블, 무형문화제 심청가 보유자 신영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을 비롯한 8인의 명창 판소리 등이 피아노와 어우러진다.판소리 무대 이후에는 역동적인 흥이 휘몰아치는 연주곡 ‘칠채휘모리’를 임동창 피앗고와 김영길 아쟁, 류경화 철현금, 최진 가야금, 이용구 대금, 김동원·김주홍 타악, 더블베이스, 기타 협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마지막 날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여개 댄스팀의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경연대회와 100+4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나도 피아니스트’ 무대가 마련된다.예술섬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학술 행사와 함께 신안의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푸드트럭, 1004 로컬푸드 요리도 맛볼 수 있다.첫째 날부터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이어지는 ‘신안의 미식’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조리 시설을 갖춘 특급 푸드트럭과 오너 세프들이 제철 로컬푸드를 선보인다.특히 참가 세프당 신안의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1가지 이상 준비, 음식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사전 고지함으로써 다회용기 사용 등 지역과 관람객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로 꾸며진다.둘째 날 자은도 라마다호텔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섬 문화 다양성을 소개하는 포럼이 열린다. 아시아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독특하고 진귀한 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이 밖에도 행사 기간 내내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둔장마을미술관에서는 ‘신안, 섬의 삶, 삶의 섬’ 사진전이 10월 한 달 동안 열린다. 오랜 기간 섬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노순택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메인 무대 일원에서는 줄어드는 쌀 소비 촉진과 신안 청정 농수특산물 홍보를 위한 ‘제1회 신안 김밥 페스타’도 사흘간 열린다. 김밥 쿠킹쇼와 판매, 피크닉존 운영, 농수특산물 전시 판매, 어린이 놀이터 운영 등으로 맛과 흥을 함께 느낄 수 있다.임동창 문화의 달 행사 총감독은 “가을날 신안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축제를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피아노와 섬, 그리고 섬 문화를 통해 신안의 잠재력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972년부터 매년 10월을 문화의 달로 지정해 개최지 공모를 거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유명한 신안군은 2022년 9월 유치전에 뛰어든 13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쟁 끝에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개최지로 선정됐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신안군 문화의 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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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평화와 화합, 낭만의 메시지를 전하다" 축구연극 PASS2023 연극 패스 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축구연극 <패스(PASS)>는 경평대항축구전이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기획된 남북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1946년 한반도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 축구를 소재로 남한, 북 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디테일하게 그린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 <패스(PASS)>는 경평대항축구전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질곡의 일제강점기 속에서 민족 단합 과 극일의 저항 정신을 소재로 한 민중 화합 스토리가 돋보인다. ‘경평대항축구전’은 경성축구단과 평양축 구단이 서로 장소를 바꾸어 가며 가졌던 친선경기로 조선일보 주최 아래 1929년 첫 경기가 개최됐다. 경평대항축구전은 회를 거듭할수록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일제 치하의 민족의 단합 정신을 키우는 데도 기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42년 일제의 구기종목금지 조항이 신설돼 더는 이어지지 못 했다. 그리고 1945년, 한반도는 일제로부터 독립했다. 하지만 북위 38도를 기준으로 북은 소련군이, 남은 미군 이 주둔하게 되었고 이는 한반도 분단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1946년 3월,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 ” 경평대항축구전“을 11년만에 개최하게 되는데 연극 <패스(PASS)>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 작품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향해 뛰는 청춘들의 열정, 낭만적인 사랑을 유쾌하게 표현하며 평 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서사가 두드러진다. 또한 스포츠를 소재로 남과 북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리며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격렬한 축구 대회의 역동적 서사,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 한 전개, 다이나믹한 경기 흐름 등과 더불어 로맨스까지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전한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만해 한용운의 시도 주목할 요소다. 일제강점기 최고 문장가 중 한 명으로 만해의 시가 종교적 해석을 떠나 국가와 민족, 동포 전체의 염원을 대신 표현하기에 최적의 선택이란 설명이다. 축구연극 <패스(PASS)>의 윤정환 연출은 "이 대회를 통해 남과 북이 경기에 몰두한 나머지 싸우기도 했 지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이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했는데 특히 38선 왕래 금지 조치 이후에도 목숨을 걸고 모인 젊은이들의 열정이 놀라웠다."며 "이 작품을 통해 축구의 격렬함, 다이나믹이 장면 곳곳 에 느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유통협력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역의 재단, 민간단체, 민간 기획사 와 협업하여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8월 16일까지 공연되는 서울 공연에 이어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 장(8월 25~26일) △정선아리랑센터(8월 31일) △부산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9월 6~7일)에서 진행된다. 광복 78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해방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 축구로 다시 만 난 이야기 축구연극 <패스(PASS)>를 만나보면 어떨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반도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열정과 치열한 사랑을 그린 연극 <패스(PASS)>는 8월 1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 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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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연극<패스(PASS)>, 8월 4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킥오프2022년 연극[PASS] 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극단산(대표 윤정환)'의 레퍼토리 연극 <패스(PASS)>가 다가오는 8월 4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패스(PASS)>는 1946년 해방 직후 ‘경평대항축구전’을 모티브로 분단으로 미완이 될 수밖에 없었던 남•북한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 이야기의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문화재단과 민간단체, 민간기획사가 함께 협업하여 기획된 공연으로 8월 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8월 25~26일) △정선아리랑센터(8월 31일) △부산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9월 6~7일)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 <패스(PASS)>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합을 위해 목숨 걸고 경기를 펼쳤던 남북의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안무와 노래, 타악퍼포먼스 등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경쾌하게 표현한다. 공격과 방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 전후반 90분 동안 쉴 새 없이 노래하며 움직이는 31명의 배우진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팀워크에 드라마틱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한강산役과 백지연役에는 작년 초연에 이어 홍성민과 문수아가 맡았으며 올해 새롭게 박승일과 조슬아가 함께해 한용운의 서정적인 시에 감성적인 멜로디를 더한 노래로 벅찬 울림을 만들어 낼 것이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정수한, 최재섭, 최정화, 김경환, 이정근, 채송화가 함께하며 열정적인 신인 배우들을 대거 등용하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속초 극단 파.람.불. 배우들이 단 4회 공연에 특별 출연한다. 속초를 배경으로 하는 연극 <패스(PASS)>에 지역극단이 참여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마치 월드컵 경기장에 나와 있는 듯한 생동감을 안겨줄 연극 [패스]는 오는 8월 4일부터 1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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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 10월 15일까지 전시(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을 26일 개막한다. 1953년 7월 27일 경기도 북부의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념해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참상과 정전협정, 그리고 정전협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대해 조명해보는 특별기획전이다. 전시는 지난 2020~2021년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합동으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굴․수습한 영웅들의 유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2부 '두 얼굴의 DMZ',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 제4부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연출했다.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는 6․25전쟁과 정전협정을 다룬다. 6․25전쟁에서 사용한 대표적인 무기인 M1 소총과 이른바 '따발총'이라고 불리우는 소련제 슈파긴 기관 단총 등을 전시한다. 전쟁 때 뿌려진 아군과 적군의 삐라, 유엔군이 돌아갈 때 기념으로 가져간 아리랑스카프 등도 전시한다. 또한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전협정 본문(복제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원래 정전협정서에는 유엔군 대표와 북한군·중공군 대표들이 서명했으므로 정전협정서 원본은 미국과 중국 북한에 있고 한국에는 원본이 없다. 제2부 '두 얼굴의 DMZ'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안보․역사유적 및 생태환경을 다룬다. 1953년 7월 유엔군과 공산군이 정전협정문 제1조를 통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2km씩 후퇴한 지점까지 설정된 비무장지대(DMZ)는 지금껏 남과 북의 군인들이 대치하는 '중무장지대'이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회복돼가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여 동안 문화재청과 경기도, 강원도의 산하 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원, 경기문화재연구원, 강원문화재연구소의 고고․역사․문화․생태 등 각 분야 전문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정전 이후 최초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결과의 내용을 선보인다. 또한 '철의 삼각지대'라 불리우는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전투의 전사자 6분의 유품이 전시된다. 백마고지에서 전사한 고 편귀만 하사의 유품인 만년필과 '전사자신원확인통지서', '호국영웅패'와 유해를 감쌌던 태극기가 든 상자 등도 전시한다.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에서는 6․25전쟁에 전투부대와 의료지원을 해준 국제연합군의 22개 국가의 희생을 기억하는 국내의 기념비를 소개한다. 또한 70년 전의 정전협정 지도를 통해 그 안에 있었던 사라진 마을과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도 전시한다. 비무장지대가 탄생하면서 사라진 마을은 총 2개 도, 9개 군, 35개 면, 116개 행정리와 401개의 부속마을이다. 여기에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전쟁․분단․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대중가요, 전쟁을 다룬 영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기록한 사진집, 다시 가 보고 싶은 '그리운 금강산' 관련 유물과 자료, 비무장지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실태조사 자료 등도 전시한다. 제4부는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이다. DMZ 실태조사 때 촬영한 가장 최근의 사진들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갤러리에서 따로 전시한다. 실태조사 사진 외에도 2009년 국방부 의뢰로 최초로 휴전 이후 비무장지대 기록 사진을 촬영한 박종우 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도 있다. 비무장지대는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금단의 땅'이다. 이 사진들을 통해 70년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무장지대 안의 감시초소와 전방을 수색하는 병사들의 모습, 그 곳에 서식하는 식물과 조류, 포유류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포럼과 전시연계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통일부가 제작한 'DMZ 메타버스, 사라진 마을'이 상설돼 있다. 6.25전쟁 이전 DMZ에 있었던 400여 개의 마을 중에서 연천 고랑포리, 항동리, 철원 외촌리․유정리, 양구 문등리, 고성 대강리․사비리 등 큰 규모의 마을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문헌과 생존 주민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1940년대 배경의 사라진 마을을 게임과 미션을 통해 당시 주민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아래에는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과 전쟁의 잔해, 그리고 선사시대부터 있었던 선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땅 밑에 지뢰와 폭탄이 숨어있고 전사자의 유해와 유품, 문화유적과 사라진 마을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들을 무심히 덮고 회복해가는 자연생태계의 모습을 통해 DMZ의 내일,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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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산책 관련 인터뷰 질의응답용인대댄스프로젝트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이번에 진행되는 공연산책이 가지는 의미는 지역 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축제로 기획되었다는 것이다. 공연산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 2023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 공연산책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역예술인 주체가 되어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고, 전통과 현대, 신·구 지역 예술인들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전 세대가 공감하는 지역 축제를 만들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출연진들에 대한 이야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용인지부인 용인예총에서 연예 협회와 무용협회가 협업해 6월 30일에 진행되는 OST와 댄스의 콜라보레이션 <Hey yongin, 댄스 위드 미>를 기획하게 되었다. 연예협회에 소속된 MC 박진희의 진행과 용인경음악단의 유쾌한 연주로 통기타 가수 써니, 양하영밴드와의 협연을 통해 대중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OST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장르의 향연을 보여 줄 예정이고, 용인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정연댄스프로젝트팀과 무용협회의 합작을 통해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용인지부인 용인민예총은 할미성농악보존회, 용인아리랑보존회, 한우리예술단, 발광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합작한 ‘심청이는 정말 효녀가 맞는가?’라는 물음에서 창작된 <쾌걸심청>을 선보인다. 경기민요, 국악연주, 전통무예, 판소리, 재담 등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총체연희극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고, 민족예술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 기대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 본 사업을 진행함에... 지역 예술인이 중심으로 되는 지역 축제가 많이 있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양하게 국가적으로 문화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서 진행함에 공연산책과 같은 지역 예술인이 중심이 되면서 무료인 공연기획이 이뤄지는 거 같다. 이번 공연산책이 가지는 의미는 지역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축제를 기획한다는 점이 가장 의미가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날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에 이러한 사업과 지원이 사업 담당자로서 충분히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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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더플러스여성합창단, 창단연주회 개최용인시더플러스여성합창단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시더플러스여성합창단(단장 송진숙)은 오는 6월 29일 오후 7시 30분에 용인 포은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의 창단을 기념한 첫 번째 공연이다. 지난 2022년 2월 창단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송흥섭 지휘자의 지도 아래 창단연주회를 열게 됐다. 공연 지휘자 맡은 송흥섭 지휘자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 후 캘리포니아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 L.A.) 지휘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한국 합창계를 이끄는 ‘합창 소리 만들기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지난 2019년에는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성료 했으며, 세계합창올림픽 국제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더플러스여성합창단과 함께 중·장년 남성으로 구성된 남성합창단 '올드보이즈콰이어'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은 '꽃 파는 아가씨', '나의 친구', '못 잊어', '꿈꾸는 섬' 등 가곡으로 연주회 포문을 연다. 이어 올드보이즈 콰이어가 '제비', '당신이란 이름으로' 등을 비롯해 한국 민요 '강원도 아리랑'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은 심사무엘 퍼커셔니스트의 타악 연주가 더해진 'Fame', 'Swingin' with the Saints' 등 4곡의 리듬감 있는 팝송으로 신나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두 합창단이 입을 모아 부르는 대중가요 4곡도 준비돼 있다. 특별 게스트로는 장호진 색소포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송진숙 더플러스여성합창단 단장은 "용인 시민 모두가 건강한 가정을 이뤄가도록, 작지만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딛겠다"라며 "큰 불씨를 일으킬 용인시 더플러스합창단의 시작을 응원해달라"라고 말했다. 용인시 더플러스여성합창단(단장 송진숙)은 여러 사람들에게 달콤한 휴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2022년 2월에 창단되었다. 평소 중소기업체를 방문하여 지친 직장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병원·요양원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돕기 등 자원봉사에 앞장서며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파하는 ‘선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합창단이다. 한편,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은 65세 이하 노래를 사랑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단원 모집에 한창이다. 모집분야는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기흥구청 다목적홀에서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문의 : 단장 송진숙(010-300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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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처인성의 승리는 용인특례시와 대한민국의 자긍심…그 뜻을 면면히 이어가겠습니다3일 처인성에서 열린 제32회 처인성문화제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5번째가 이상일 시장)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물리친 용인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는 처인성 문화제가 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이날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에서 제32회 처인성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처인성문화제는 용인특례시가 예산지원을 하고 용인문화원과 처인성기념사업회과 주관하는 지역문화 축제로,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처인성 대첩을 널리 알리고,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개최된다. 전날 오후 6시에 열린 기념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남기화 처인성기념사업회장 등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방명록에 “800여 년 전 몽골의 침략을 물리친 선조들의 뜻 잘 이어받겠습니다. 처인성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의 자긍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문화제는 그 자긍심의 표현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축사에선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홍보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게끔 노력하자“면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처인성에 대한 학술논문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하고, 처인성의 역사가 더 많은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 오늘 문화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인성문화제는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처인성역사교육관 앞 무대와 처인성 등 2곳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처인성골든벨’, ‘단우리공연’, ‘얼쑤아리랑 공연’, ‘마당극 <맹진사댁 경사>’, 인기가수 현숙과 윤태화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같은 시각 처인성에서는 가족단위의 ‘남나비 사생대회’, ‘숲속에서 들려주는 처인성이야기’, ‘숲속 버스킹’ 등이 진행됐다. 4일 무대에서는 농악, 사물놀이, 처인성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처인성 가요제 예선 및 본선이 진행되고, 처인성에서는 ‘제1회 처인성활쏘기대회’와 함께 ‘양궁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활쏘기 체험’이 진행된다. 처인성 전투는 1232년 몽골의 고려 2차 침략 당시 승장 김윤후가 이끄는 지역 주민들이 용인시 처인구 소재의 토성인 처인성에서 몽골군에 대항한 전투다. 당시 적장 살리타이가 김윤후 승장이 쏜 화살에 맞아 숨지면서 몽골군은 모두 회군했다. 이로 인해 고려의 최우 정권은 강화도의 방어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돼 강화도 조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32회 처인성문화제 역사분과 이종영 위원장은 "이번 문화제에는 판매 부스를 200여 개를 준비하였으며, 용인문화원과 처인성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준비되었고, 처인성 전투에 의미를 알리는데 홍보를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번 판매부스에 뚝마켙 30여 팀이 참여하고 있다. 판매부스에서 K 작업실 바느질 공방을 운영하는 김광경 씨는 "용인의 뜻깊은 장소에서 뜻깊은 문화제가 열리게 된 것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하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판매부스에 참여하고 있는 K 작업실 바느질 공방 김광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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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19일 티켓 오픈아리아라리 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공연이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이에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랜드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뮤지컬이다. 조선 시대 산골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경복궁 중수를 위해 떠나는 떼꾼들의 여정 등을 무용, 노래, 연기, 타악연주와 전통연희 등으로 꾸며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통 예술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K-뮤지컬, 글로벌 공연예술콘텐츠를 표방하며 신개념 뮤지컬 퍼포먼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각 분야 전문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쳐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설립 15주년 기념 기획 공연이자 애들레이드 프린지 참가 귀국 공연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올해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코리아 시즌 작품으로 처음 참가하여 아츠씨어터 공연장에서 총 7회 공연을 선보였다. 그 결과 애들레이드 프린지 2023 위클리 어워드 수상 성과를 거두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연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율과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뮤지컬이자 뮤지컬 퍼포먼스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성별, 연령, 언어의 한계를 초월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아리 아라리’ 공연은 오는 4월 19일부터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가능하며 특히 5월 7일 이내 조기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신분증 지참 시 똑같이 4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 또는 용산구민이라면 학생증, 신분증 소지자에 한해 30% 할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단체관람은 예술과마음으로 전화문의하여 별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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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리꾼들의 ‘힙’하고 ‘딥’한 소리 판 국립창극단 <절창>절창 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표방한 ‘절창’ 시리즈를 4월 27일(목)부터 5월 7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절창Ⅰ>(4.27~28)과 <절창Ⅱ>(5.2~3), <절창Ⅲ>(5.6~7)까지 총 세 편이 각각 2회씩 이어진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이 시대 젊은 소리꾼의 진면목에 주목해 2021년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참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를 바탕으로 소리꾼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관객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공연이다. <절창Ⅰ>과 <절창Ⅱ>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판소리가 그 자체로 ‘힙’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판소리와 창극이 지닌 장점을 두루 살린 새로운 형식” 등 호평을 받았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국립창극단은 이번 시즌 두 편의 레퍼토리에 이어 신작까지 차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신작 <절창Ⅲ>에서는 국립창극단 단원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소리꾼으로까지 출연진을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2021년 초연한 <절창Ⅰ>(연출·구성 남인우)은 국립창극단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부르는 ‘수궁가’다. 완창하려면 4시간가량 소요되는 원전을 100분으로 압축하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각색해서 들려준다. 초연 시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대목을 독창뿐만 아니라, 판소리 장단에 맞춰 가사를 주고받는 등의 다양한 입체창 방식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평소 막역한 친분을 보여 온 김준수와 유태평양의 더욱 차진 호흡을 기대할 만하다. <절창Ⅰ>은 7월 지방 공연(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_7.7.~8. 세종예술의전당_7.14.~15.)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절창Ⅱ>(연출·구성 남인우)는 국립창극단 민은경과 이소연이 꾸미는 판으로 2022년 초연했다. 민은경과 이소연은 각자의 주 전공인 ‘춘향가’와 ‘적벽가’를 중심으로 서로의 소리를 넘나들며 연극적 재담의 묘미를 살린 입체창과 역할극을 선보인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적벽가’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그 흐름에 맞춰 ‘춘향가’ 장면을 뒤섞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전쟁’과 ‘사랑’을 다룬 전혀 다른 두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며 조화를 이룬다. 판소리 ‘적벽가’가 영웅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원전 소설과 달리 군사들의 고통을 노래한다는 점에 주목,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새기며 지금도 유효한 전쟁과 평화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이번 무대는 최근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창극 <정년이>에서 ‘윤정년’(이소연)과 ‘박초록’(민은경) 역으로 사랑받은 두 배우가 정통 소리꾼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주는 시간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신작 <절창Ⅲ>(연출·구성 이치민)의 주인공은 밴드 ‘이날치’의 보컬로 이름을 알린 안이호와 국립창극단에서 매 작품 열연을 펼치는 이광복이다. 안이호가 부르는 ‘수궁가’와 이광복이 부르는 ‘심청가’로 구성되며, 판소리의 본질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각 작품의 주요 대목을 원전 그대로 충실하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음악적으로는 북․장구․징 등 여러 타악기를 활용해 볼륨감을 풍성하게 살리고, 동해안별신굿 가락을 판소리에 접목해 기존 소리 장단을 변형해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펼친다. 여기에 몽환적인 전자음악 사운드를 가미해 판소리의 공감각적 확장을 이끈다. 소리는 원형에 가깝지만, 두 사설을 엮고 캐릭터를 풀어내는 방식은 현대적이다. <절창Ⅲ>에서는 아비의 눈을 띄우기 위해 물에 몸을 던진 심청과 병든 용왕을 살리기 위해 뭍으로 가는 별주부가 ‘효(孝)’와 ‘충(忠)’이라는 관념에서 탈피해 각자의 자유를 찾아가는 캐릭터로 새롭게 그려진다. 이를 통해 저마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