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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 맞아 서울역고가 패션쇼 런웨이로 변신(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개장일인 20일 오후 3시 대우빌딩 연결로 일대에서 '서울로 패션쇼'를 연다고 16일 밝혔다.패션쇼는 총 2부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서울역 일대 봉제의류 업체와 윤리적 패션 디자이너의 합동 패션쇼 '함께 걷는 이 길, 패션쇼'가 열린다. 마누빌딩 연결통로에서는 지역 봉제의류 업체가 참여하는 의류 바자가 펼쳐진다.2부는 '사람길을 걷다, 패션쇼'를 주제로 '루비나'의 루비나 디자이너와 'MUNSOO KWON'의 권문수 디자이너가 꾸민다.시는 이후 명동과 남대문 시장에서도 각각 독특한 패션쇼를 연다.24일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일대에서는 '대한민국 패션 변천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 365 - 패션, 역사를 걷다 패션쇼'가 마련된다. 26일 남대문 시장 아동복 특화거리에서는 아동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이곳이 서울로7017'(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역고가를 사람 다니는 보행길로 바꾼 서울로7017이 5월20일 개장한다. 70년대 산업화 유산으로 안전D등급을 받은 찻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사람길로 거듭난다. 회현역,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 17개 연결로를 잇고, 일대 1.7㎞가 보행특구가 된다. 사진은 25일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로7017의 모습. 2017.4.25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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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마저 세련된…금요일 밤의 판타지 '윤식당'21일 시청률 13.3%로 자체 최고 경신휴양지의 느린 삶 + 외국인 손님 + 파트너십 소박하고 소탈해 보인다.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동남아 휴양지, 코앞에는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머리 위로는 새파란 하늘.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다. 손님은 있다가도 없고, 소나기가 쏟아지면 운치가 더해진다. 마음씨 좋고 센스도 있는 친구들이 있고, 각양각색 이국적인 손님들이 지루할 만하면 찾아준다. 내 노년을, 내 인생의 한 자락을 저들처럼 보낼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싶다. 꿈 같은 판타지다. 그 지점을 붙잡고 tvN의 금요일 밤 예능 '윤식당'(오후9시20분 방송)이 성업 중이다.1회 6.2%, 2회 9.6%, 3회 11.3%, 4회 11.2%에 이어 21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이 13.3%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런닝맨'도 아닌데 초등학생도 '본방사수'를 외친다. 잘되는 식당에는 남녀노소가 몰리는 법, '윤식당'이 그렇다. ◇돈 걱정 없는 휴양지의 느린 삶 김과장(KBS 2TV '김과장' 주인공)은 '마크마크 덴마크'로 가는 게 꿈이었다. 부패지수가 가장 낮고 반대로 복지지수는 높다는 북유럽의 덴마크는 김과장이 꿈에도 그리던 이상향이었다. 그런데 덴마크에 가려면 10억원이 필요했다. (그는 결국 덴마크에 못간 듯 하다.)반면 '윤식당' 운영자들은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왕 제작진이 차린 식당 그래도 파리가 날리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하지만, 생계형 걱정은 아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걱정일 뿐이다. 동남아 휴양지에 열흘간 임시로 세운 식당이다. 사장 윤여정, 상무 이서진, 아르바이트생 신구, 주방보조 정유미는 영업을 위해 열심이지만 절박하지는 않다. 시청자가 '윤식당'에 홀린 것은 돈 걱정 없는 휴양지의 느린 삶 때문이다. 지옥철·지옥버스에 매달려 출퇴근하고, 100번 면접을 봐도 취업이 어려우며, 은퇴 후의 생계가 걱정되는 현실에서 '윤식당'의 삶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저 부러울 뿐이다. 물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성심을 다해 서빙하느라 출연진도 바쁘다. 손님이 밀려들면 혼이 빠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느지막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도 하고, 점심부터 장사하다 저녁이 되면 퇴근해도 먹고 살 수 있다면 이게 바로 천국일 것이다. ◇다양한 외국인 손님이 주는 색다른 재미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를 콘셉트로 해 대박을 친 '삼시세끼'의 정수에, 365일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동남아 휴양지를 접목했더니 판타지가 극대화됐다. 그런데 한가지가 더 있다. 외국인 손님들이다. 제작진도 이들이 이만큼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호주와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 출신 관광객들이 '윤식당'을 찾는데, 이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윤식당'의 계획된 세팅과 설정에 변수로 남아있던 외국인 손님의 존재감이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음을 제작진도, 시청자도 느끼고 있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이 이국적 재미를 키우고, 여기에 더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쪽 손님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윤식당'에 대해 품평하는 모습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시청자의 흥미가 치솟는 시점은 외국인 손님들과 '윤식당' 출연진의 교감이 이뤄질 때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손님들이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내놓는 감탄이나, 한국에 대한 배경지식을 이야기할 때 시청자는 한마음으로 귀를 쫑긋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이들이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리안 라면'을 맛보며 신세계를 경험한 듯 맛있어하는 모습에 시청자는 괜히 뿌듯해진다. 저들과 동업을 한 것도 아닌데, 시청자는 다같이 '윤식당'의 주인이 된 양 손님들이 음식을 맛없어할까 봐, 서빙이 잘못될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멋진 파트너들'혼밥'과 '혼술'이 더는 이상하지 않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윤식당'은 다른 이들과의 협업과 더불어 사는 삶의 향수를 자극한다. 정유미(34), 이서진(46), 윤여정(70), 신구(81). 나이도 제각각이다. 세대 간 단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가족도 아닌 이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손발을 척척 맞춰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캐스팅이 절반인데, 나영석 PD의 안목에 새삼 놀란다.한국에서는 '길거리 자유'를 상실한 이들 스타가 '윤식당'에서는 일개 '무명씨'로서 손님들을 대접해야하는 상황은 이 프로그램이 노린 핵심이다. 한국에서는 대접만 받았을 스타들이 손님을 접대하느라 쩔쩔매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게 재미의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타가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 배우 넷은 마치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듯 매 상황을 함께, 리드미컬하게 헤쳐나간다. 경쟁을 하거나 성과를 내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유가 밑바닥에 깔렸다 해도, 카메라 앞이라 해도 앙상블이 매끄럽다. 각자의 내공과 강단, 센스가 터져나온다. 식당이 영업 하루 만에 철거돼 밤사이 자리를 옮겨 재개업해야 했고, 불고기 전문점을 표방했다가 손님이 안 들자 라면과 만두 튀김을 추가했다. 바다 위에서 이벤트가 펼쳐지는 날인지도 모르고 식당을 열었다가 준비했던 요리를 모두 자신들의 저녁거리로 해치워야 했다. 변수의 연속이고 빈틈도 많다. 그런데 그 빈틈마저 세련됐다. 상황 대처가 능숙하고 부드럽다. 당분간 이 판타지에서 깨어날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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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예약판매 72만8천대 돌파…"혁신 통했다"(종합)다양한 색깔의 갤럭시S8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도우미들이 갤럭시S8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문·홍채·얼굴 등 세 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aba@yna.co.kr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쓰임새 혁신…'덱스'로 PC시장 위협기어VR·기어360 묶어 1천대 한정 할인 판매 [연합뉴스 자료사진]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이 전작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상품의 외연을 확장하려 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매개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인 '덱스'를 내놓는 등 '갤럭시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8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S8을 통해 시도한 혁신을 두루 소개했다.갤럭시S8 시리즈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불과 엿새 동안 72만8천대의 예약판매 실적을 거둠으로써 소비자들이 갤럭시S8이 선보인 혁신에 열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오는 17일까지 100만대를 넘겨 예약판매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문·홍채·얼굴 등 세 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독자적인 생체 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Samsung Pass)와 연계한다.삼성 패스의 범용성 확보를 위해선 다른 회사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삼성전자는 대부분 시중 은행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갤럭시S8의 홍채 인증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력해 홍채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도록 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또 신용카드 결제, 증권 거래, 보험 가입 등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휴대전화 본인 확인, 의료 기록 조회, 온라인 쇼핑 등으로 삼성 패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서 기세 좋게 시도했으나, 갑작스러운 발화 이슈와 조기 단종으로 미완에 그쳤던 삼성 스마트폰의 꿈의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의 모바일 게임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았다.아울러 전용 스마트폰을 다수 내놨다.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로 할인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S8 아시아나폰', 카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 '갤럭시S8 하나카드폰', 인터넷 은행 이용에 최적화한 '갤럭시S8 케이뱅크' 등을 선보인다. 범(汎)삼성가에 속하는 신세계그룹 임직원만을 위한 '갤럭시S8 신세계' 등이다.갤럭시 S8, S8+ 판매 준비(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3일 서울 성동구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관계자들이 사전예약된 갤럭시 S8과 S8+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jjaeck9@yna.co.kr삼성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엑소(EXO) 스마트 커버'라는 액세서리를 출시한다. 커버를 장착하면 삼성 클라우드에서 인기가수 엑소의 미공개 화보, 배경화면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신개념 상품이다.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액세서리를 추가 출시할 전망이다.다만,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된다. 삼성 스마트폰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했고, 개발 도구(SDK)를 제공해 타사 관심을 유도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네이버 등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와의 협력은 언제 성사될지 알 수 없다.이 때문에 빅스비가 갤럭시만의 솔루션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일이 삼성전자의 제1과제가 됐다. 덱스는 다른 의미의 외연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덱스로 모니터와 연결하면 가상의 PC 화면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 본체로 쓰는 셈이다. 이용자는 게임이나 동영상을 더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전자업계에서 갤럭시S8과 덱스가 침체 일로에 놓인 PC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역할이 더는 '전화기'에 국한되지 않음을 의미한다.삼성전자는 이밖에 가상현실(VR) 헤드셋인 '기어VR'와 360도 카메라 '기어360' 신제품을 갤럭시S8 시리즈의 주변 기기로 소개했다. 오키드 그레이 색상의 기어VR은 14만9천600원, 화이트 색상의 기어360은 24만9천700원인데,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두 제품을 묶어 1천대 한정으로 29만9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50달러(약 5만6천원) 상당의 오큘러스 콘텐츠 이용권도 준다.삼성전자는 페이스북 등과 손잡고 VR 사업 확대에도 애쓰고 있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갤럭시S8 시리즈가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더 많은 소비자와 공유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어360[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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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회복신호 보내는데…"왜 우리는 계속 불안할까요"(종합)증시도, 수출도, 생산 지표 개선…소비는 여전히 부진 한국경제의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경기회복 신호가 수출분야 위주인 데다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수출 호조에 따른 긍정적 영향은 일부 수출 대기업에 한정될 가능성이 있다. 주가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기업 위주로 오르고 있어 코스닥의 개미들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 게다가 소비경기가 차갑다. 사교육비 등의 지출이 많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능한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경제환경도 불안하다. 한국의 정치 혼란이 지속될 수 있고, 대외 악재가 악화될 수 있다. 컨테이너 부두 자료사진◇ 곳곳에 경기회복 신호들 한국경제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의 업황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것은 주목할만하다.중소기업중앙회의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 지수(SBHI)가 90.8로, 전달보다 11.2포인트 상승하면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지수가 전달보다 10.5포인트 오른 90.8이었으며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11.7포인트 상승한 89.4를 나타냈다. 건설업은 14.4포인트, 서비스업은 11.0포인트 각각 뛰었다.기준치인 100 아래에 여전히 머물러 있지만, 이전보다는 좋아진 것이다.거시 지표도 회복 신호를 보냈다.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1월 생산은 전월보다 1.0% 늘었다. 작년 11월 1.4%, 12월 0.2%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다.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작년 12월 72.6%에서 올해 1월 74.3%로 올라갔다.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올라갔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째 상승했다.수출은 지난 2월에 432억 달러(통관기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2% 늘었다. 수출금액과 증가율 모두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 철강, 일반기계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해외 경기가 비교적 좋다는 뜻이다.경기 선행지표 성격이 강한 주식시장도 비교적 강세다.코스피지수는 17일 2,164.58로 종료돼 작년 말의 2,026.46에 비해 138.1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15년 4월 23일(2,173.41)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212만 원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 자료 사진◇ 소비경기는 여전히 미진 문제는 국내 소비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이다.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기 어렵다.올해 3월 들어 16일까지 롯데백화점(기존점 기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1~2월 매출이 작년보다 1.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미진한 상태다. 핵심 점포인 소공동 본점은 매출이 오히려 3.5% 줄었다.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3월 들어 작년보다 매출이 소폭 신장했으나 어수선한 정국 등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며 "다음 주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봄나들이 가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의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에서도 이달 1~16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데 머물렀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효과 등으로 기존 점의 기준 매출이 7.1%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세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대형마트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2.5% 감소했다.신선식품(2.3%), 즉석식품(1.4%) 등은 매출이 늘었지만, 의류·스포츠(-8.5%), 유아동·완구(-7.5%), 패션잡화(-2.4%) 등이 부진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 한국경제 불안 요인들 현재의 경기상태가 지표상으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한국경제연구원의 김창배 연구위원은 "산업활동 동향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를 보면, 회복 조짐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소비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청탁금지법 영향 등을 고려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통계청 관계자도 "지표로 보면 경기가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회복 기미가 지속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수출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소비가 계속 안 좋다"고 말했다.그는 "내수에서 건설이 큰 역할을 하는데, 올해 건설은 작년만큼 경제에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경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치적 불안도 경제를 누르는 요소 중 하나다.새 정부가 출범해도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은 불가피하다. 이런 정치환경에서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어려워질 수 있다.신민영 부문장은 "하반기에는 정치적 불안감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 연구위원도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요소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또 고용이 부진한 데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 소비경기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점도 한국경제의 부정적인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대외적 불안요인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보호무역,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세계 경제를 흔들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는 "가계부채,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도 한국경제의 소비심리를 누르는 요소"라면서 "정부가 규제 완화 등을 위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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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사진 250장 남긴 듀이 맥린 박사 작년 타계문화재뿐 아니라 일상·자연풍경 사진 많이 남겨 한국전쟁 참전 당시 듀이 맥린 박사"다시 한국에 갈 수 있다면 남산에 올라 서울의 변한 모습을 머릿속 옛 모습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한국전쟁에 참전해 250장의 컬러사진을 남기고, 이후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세계적 지질학자로 이름을 남긴 듀이 맥린(Dewey McLean) 박사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전해졌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맥린 박사는 지난해 8월12일 지병이 악화해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맥린 박사의 사진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2년부터 1953년까지 미8군 제3철도수송단에서 상병으로 근무하면서 캐논의 1949년형 IIB(Version 1) 카메라로 그 많은 사진을 남겼지만, 자신의 블로그에만 간직했다.그러다 2013년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가 이들 사진을 연합뉴스에 소개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당시 많은 독자가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SNS에 사진을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고, 연합뉴스TV의 관련 리포트도 4만 6천여 뷰를 넘었다.한국전쟁 당시 한강한국전쟁 당시 미군 PX(현재 신세계백화점)맥린 박사의 사진에는 폐허가 된 시내 배경으로 남산자락을 걷는 봇짐장수부터 푸른 한강, 지금은 사라진 조선신궁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특히 전쟁 폐허 속에서도 이어진 서민의 일상과 자연풍경을 많이 찍었다.맥린 박사는 생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 "지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부지런한 국민이 자유를 성취한 훌륭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에 대해서도 "북한에 건설적이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는 게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한국전쟁 당시 남아있던 조선신궁 그는 세 차례 뇌 수술로 신경병을 앓았지만 지질학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사진들을 소개하는 책을 내고 싶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특히 한국에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어 회복될 때까지 구글로 한국 지도를 찾아본다고 전했다.재활치료로 회복 중이던 그는 안타깝게도 갑자기 병이 재발하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맥린 박사가 자신이 찍은 250장의 한국전쟁 사진 중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은 건 사라져버린 조선신궁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시 제출된 한양도성 사진도 아니었다.한국전쟁 중 동생을 업고 폐허가 된 시내를 걷는 한 소녀 그가 반세기 후에도 생생하게 기억한 사진은 '동생을 업고 폐허가 된 서울 시내를 걷는 한 소녀'였다. 그만큼 전쟁 중에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잃지 않았던 그였다. "더운 여름날 군용 트럭들이 다니는 길 사이로 동생을 업고 지나가던 작은 소녀가 잊히질 않는군요. 너무 지쳐 보여 말을 걸고 싶었지만 사라진 후였죠.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그 소녀는 어떻게 됐을까 자꾸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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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처럼 당하면 안되는데…韓 경제 '사면초가'"병자호란처럼 당해서는 안 된다."병자호란은 근본적으로는 명나라와 청나라 두 강국 간의 패권 다툼에서 시작됐다.그 결과, 작은 나라 조선은 '삼전도 치욕'을 겪었다.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인조는 1637년 1월 30일 한겨울에 서울 잠실나루 삼전도에서 청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라는 치욕적인 의식을 치렀다.한국의 지금 상황이 병자호란 당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경제는 만만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허약해서 소비경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권력다툼을 벌이느라 진지한 고민이 없고, 국론은 분열돼 치열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치욕적인 삼전도비◇ 중국의 무차별적인 한국 공격 한국 땅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중국은 한국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에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관광상품 판매의 전면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번 조치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감소비율은 50~60%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806만명) 기준으로 400만~500만명이 안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국내 관광업계는 비상에 걸렸다.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관광금지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어렵게 사업권을 땄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중국의 공격은 무차별적이다.중국당국은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한 무더기 시설점검을 하는가 하면, 일부 식품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재입점 행사에서 예상탈락 통보를 받기도 했다.한 유통매장은 중국당국으로부터 네온사인 간판과 입구광고를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한국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는 지난 2일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 이 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가 모두 다운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측의 보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자동차를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江蘇)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중국의 사드보복은 화장품, 공기청정기 등 제조분야뿐 아니라 문화 분야에도 있었다.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방중 공연까지 잇따라 취소된 바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챙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발표한 '2017 무역정책 어젠다와 2016 연례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도입한 최대 무역협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시에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USTR은 "결과적으로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이는 미국인들이 그 협정으로부터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에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는 최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모두 한꺼번에 모였다"면서 "토론의 논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제자금의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소비경기는 빙하기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기초가 허약한 게 문제다. 무엇보다 소비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주요 유통업체의 올해 1∼2월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1월에 설 특수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2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롯데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1월에는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2월에 4.5% 감소했다.현대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1~2월 매출이 작년보다 0.7% 감소했다.역시 1월에는 1.6% 늘었지만 2월 3.2%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효과 등으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기존점만 보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대형마트도 사정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롯데마트 1~2월 매출 합계는 작년보다 5.4% 줄었다. 1월에 10.1% 매출이 증가했지만, 2월 감소율이 20.4%로 훨씬 컸다.2월 매출은 과일(-20.3%), 축산(-17.5%) 의류·스포츠(-15.4%), 잡화(-12.8%) 등 주요 부문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역신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며 "매주 주말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할 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이마트 역시 1월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2월 매출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2월에는 유아·완구용품 매출이 25.1% 줄었고, 신선식품 매출도 20.7% 감소했다. 그 외 헬스·뷰티용품(-17.4%), 생활용품(-8.6%) 등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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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작년 매출 12조원 사상 최대인데…수익성은 급속 악화매출 전년보다 34% 급증…영업이익률은 하락 국내 면세점의 작년 매출이 1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좋은 시절은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한시라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면세점 업계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분위기다. ◇ 경쟁 격화로 수익성↓…신규면세점은 적자 행진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2조2천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 9조1천984억원보다 33.5%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천326억원에서 2014년 8조3천77억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수가 단기에 크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해 전반적으로 비용 등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을 하다 보니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롯데면세점의 2015년 매출액은 4조3천42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8.9%였다.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5조9천7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으로 떨어졌다.신라면세점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세다.매출은 2015년 2조9천311억원에서 지난해 3조3천25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억원에서 79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1천490억원에 달했으나 2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5.7%에서 2015년 3.1%, 지난해 2.4% 등으로 하락세다.업계 1, 2위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출도 애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2015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각각 3천971억원, 2천2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천489억원, 두타면세점은 1천1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그 외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과 SM면세점의 매출은 각각 3천547억원, 563억원이었다. 사업 초기 적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지만 최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도태되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수수료 1조원 육박…곳곳에 위험 요소 포진 작년까지만 해도 면세점 특허 입찰은 '면세점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했으나 순식간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최근 동화면세점과 호텔신라의 갈등도 이러한 상황 변화와 관련이 있다. 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호텔신라에 700억원대 채무를 변제하는 대신 과반수 지분을 넘기겠다고 밝혔다.지난 2013년 김 회장으로부터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매수한 호텔신라가 풋옵션을 행사하자 김 회장은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 30.2%(57만6천주)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호텔신라에 전했다.기존 19.9% 지분 외에 담보로 맡긴 30.2%를 호텔신라에 넘기면 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의 50.1%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된다.김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인데, 호텔신라는 이를 거부하고 채무 변제를 요구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의 '몸값'이 3년 만에 크게 떨어져 양측이 서로 떠안지 않으려는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이다.경쟁이 격화되자 각 면세점이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할인 등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이 발생해도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송객수수료에서도 면세점 업계의 현실이 드러난다. 지난해 전국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천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8% 증가했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송객수수료는 2013년 2천966억원, 2014년 5천486억원, 2015년 5천63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저가 공세와 과다한 수수료 등으로 시장이 멍들고 있다"며 "작년 1조 정도의 수수료가 지급됐는데 대부분 중국으로 흘러간 일종의 '국부유출'"이라고 말했다.면세점들이 늘어 명품 브랜드 유치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있는 등 불안 요인도 많다.면세점 제도 개편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면세점 특허 기한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는 무산되는 등 업계에는 유리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올해 연말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열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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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에는 5만원짜리 70개인데…360만원 굴비, 350만원 와인 불티(종합)수백만원짜리 최고가격 선물들 매진 속출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올해 설 선물 시장이 유례없이 부진하다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 한쪽에서는 값비싼 선물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가격이 수 백만 원에 이르는 백화점과 호텔의 한우, 굴비, 와인 등 이른바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해마다 한정된 수량만 선보이는데, 올해도 예외없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38만원 한우세트 100개, 90만원 한우세트 1천500개 팔려 백화점들이 올해 설을 앞두고 선보인 한정판 최고급 선물세트들의 경우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넘쳐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엄두를 낼 수 없는 가격이지만, 최고급 선물만 찾는 '고정고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최우수고객(VIP)을 위해 백화점들은 1++등급 중에서도 가장 마블링이 좋은 한우, 특대 참조기를 영백염전 천일염으로 섶간(양쪽 아가미와 입·몸통에 소금으로 염장) 해 36시간 냉풍 건조한 명품 굴비 등 임금 수라상에나 오를법한 진귀한 상품들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의 최고급 선물세트 '프레스티지 엘(L)' 시리즈 가운데 한우 'L-No.9세트'(138만 원)는 1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35㎝ 이상 최고급 참조기만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360만 원) 역시 준비한 30세트 중 24일 현재까지 20세트가 팔려나가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관장 뿌리삼 지삼 20지 세트'(150만 원)는 16세트(20세트 중)가 팔렸고, 'KY 트라피체 마노스 와인세트'(180만 원)는 30세트가 매진됐다. '프레스티지 엘' 매출은 지난해 설 당시보다 6% 넘게 늘었다.이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 설에도 17% 증가하는 등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소득·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실속 선물세트와 더불어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한우, 와인 등 일부 품목은 이미 매진됐으며, 다른 프리미엄 상품 역시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백화점들에서도 초고가 선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참굴비'(200만 원·30세트 한정), '명품 재래굴비 특호'(100만 원·70세트 한정),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 원·120세트 한정), '명품 한우 특호'(100만 원·200세트 한정) 등이 모두 동났다.다섯 병만 선보인 와인 '베가시실리아 우니코 리제르바 에스페샬'(115만 원)도 일찌감치 매진됐고, 돔 페리뇽(69만4천원)·크루그(63만 원) 등 50만 원 이상 고가 샴페인 매출도 작년보다 20~30%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의 '현대프리미엄한우 No.9'(90만 원)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두 배나 늘려 2천 세트를 준비했는데, 현재까지 1천500세트나 나갔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약 50㎏의 갈비 가운데 14% 내외의 최고급 갈비만 사용한 한우선물세트로, 지난해 설에도 1천 세트가 모두 팔린 인기 상품이다. '해다올 영광 참굴비 특호'(100만 원)은 28㎝ 이상의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상품으로, 준비된 20세트 중 현재 12세트가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참굴비 세트'(200만원)◇ 특급호텔 100만 원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도 두 배로 특급호텔에서도 한우와 고급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량이 많게는 작년의 두 배로 불었다.호텔 와인 선물세트는 소믈리에(와인 전문가)가 엄선한 빈티지(포도 수확연도)의 와인들로 구성되고, 정육과 수산물 역시 호텔 셰프가 골라 선보인다.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판매하는 '한우특선세트'의 경우 가격이 무려 100만 원인데도 올해 설을 앞두고 판매량이 작년 설의 두 배로 뛰었다.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아직 설 연휴까지 남은 기간이 있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더 플라자 호텔에서도 한우 꽃등심 세트·한우 갈비 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준비한 물량 대부분을 이미 소진했다. 더 플라자 호텔의 '특진상 냉장 한우 꽃등심 세트'의 경우 3㎏짜리가 97만 원, 4㎏짜리가 127만 원이다. 한우갈비세트 가격은 중량에 따라 53만 원(2㎏), 75만 원(3㎏), 97만 원(4㎏)이다.이 호텔에서 단 한 개만 선보인 350만원짜리 빈티지 와인세트는 나오자마자 곧바로 팔렸다. 이 세트는 샤토 라투르(Ch Latour 1995)와 샤토 무통 로칠드(Ch Mouton Rothschild 1995) 등으로 구성됐다.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정육·생선 설 선물세트가 모두 동났다.와규등심 1.2kg과 와규안심 1.2kg으로 이뤄진 프리미엄 와규 스테이크 세트가 68만 원, 안심 1.2kg과 채끝 1.2kg으로 구성된 명품 한우 스테이크 세트가 89만 원, 제주산 은갈치 세트가 62만 원 등으로 역시 서민으로서는 꿈도 꾸기 어려운 가격대다.물론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호텔에서도 5만 원 이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동시에 이처럼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최고가 선물도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오히려 '어중간하게' 비싼 10만~20만 원대의 상품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프리미엄 상품 중에서도 1천만 원이 넘는 초고가 상품은 제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롯데호텔이 작년 추석에 이어 내놓은 업계 최고가 '루이 13세 제로보암'(4천만 원) 코냑과 웨스틴조선호텔의 1천만 원짜리 '샤또 페트루스' 와인은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인터컨티넨탈호텔 한우특선세트(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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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공연 스타파워 시대…조성진·랑랑 작년 최다관객 모았다롯데콘서트홀·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공연 순위 (서울=연합뉴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3일 저녁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새해 첫 리사이틀을 마치고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1.4 [롯데콘서트홀 제공=연합뉴스]클래식 공연계에서 '스타 파워'가 뚜렷해지고 있다.국내 대표 공연장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의 작년 관람객 수 집계가 이를 보여준다.17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작년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예술의전당 공연은 단연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이 출연한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였다.관객들의 요청 쇄도로 이례적으로 평일 두 차례(오후 2시·8시)의 연주회가 열렸지만 각각 2천449명, 2천477명의 구름관중이 몰리며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예술의전당 전체 객석 수(2천523석)를 고려할 때 시야장애석 등 극히 일부분의 좌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좌석에 관객이 들어찬 셈이다.오페라계 스타인 러시아 소프라노 네트렙코의 첫 내한공연(2천449명),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끈 시카고 심포니 공연(2천413명), 서울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연주회(2천38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성진(왼쪽) 랑랑. [연합뉴스 자료사진]롯데콘서트홀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공연은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독주회였다. 총 1천995명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랑랑의 독주회 역시 롯데콘서트홀 전체 객석(2천36석)을 빈자리 거의 없이 채운 것이다.빈 필하모닉과 정명훈의 첫 국내 공연(1천991명), 프랑스의 전설적인 오르가니스트 장 기유의 파이프오르간 독주회(1천815명),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전곡 연주회-교향곡 8번·9번(1천801명) 등도 흥행에 성공했다.초대권 등을 제외한 유료 관객 수로만 따질 경우 그 순위는 조금 달라졌다. 예술의전당 최고 인기 공연은 '크리스마스 콘서트-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2천281명), '쇼팽 콩쿠르 갈라 콘서트'(오후 2시 공연·2천276명), '쇼팽 음반 발매 기념 임동혁 피아노 독주회'(2천248명) 순으로 집계됐다.롯데콘서트홀의 경우 '장 기유 파이프오르간 독주회'(1천724명), '랑랑 피아노 독주회'(1천705명), 'KBS교향악단 베토벤 전곡 연주회-교향곡 8번·9번'(1천673명) 등의 순으로 유료 관객이 많이 찾았다. 오르가니스트 장 기유[롯데문화재단 제공]◇ 작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객수 상위 공연 일시공연명유료초대총관객수2월2일(화) 20:00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2,1972802,4772월2일(화) 14:00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2,2761732,4493월12일(토) 20:00안나 네트렙코 & 유시프 에이바조프 내한공연2,1702792,4491월28일(목) 20:00리카르도 무티 & 시카고 심포니1,9554582,4137월15일(금) 20:00서울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2,0912912,38212월24일(토) 19:002016크리스마스콘서트유키구라모토와친구들2,281832,3641월23일(토) 20:00인터내셔널 쇼팽음반 발매기념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2,2481152,3634월4일(월) 20:00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 - 아카데미오브세인트마틴인더필즈-2,2882,28812월24일(토) 14:002016크리스마스콘서트유키구라모토와친구들2,0552332,2884월1일(금) 20:002016 교향악축제-KBS교향악단2,1731062,279 ◇ 작년 롯데콘서트홀 관람객수 상위 공연 일시공연명유료초대총관객수12월8일(목) 20:00랑랑 피아노 리사이틀1,7052901,99511월1일(화) 20:00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정명훈1,4145771,9919월20일(화) 20:00장 기유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1,724911,81512월11일(일) 14:00요엘 레비 & KBS교향악단 베토벤 전곡 연주회 1,6731281,8018월19일(금) 20:00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1,3594141,77312월3일(토) 14:00요엘 레비 & KBS교향악단 베토벤 전곡 연주회 1,5891381,72712월10일(토) 14:00요엘 레비 & KBS교향악단 베토벤 전곡 연주회 1,647731,72012월15일(목) 20:00바바라 덴너라인 파이프오르간 재즈 콘서트1,650601,71011월19일(토) 14:00콘서트오페라 <사랑의 묘약>1,481821,5638월29일(월) 20:00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887607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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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쓴다…소비경기 빙하기 진입 우려'소비절벽' 현실로…새해 전망도 '먹구름' 장기 불황에 국정혼란 사태까지 겹치며 '소비절벽' 우려가 점점 현실로 바뀌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더해져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얼어붙은 형국이다.롯데백화점은 11월 매출이 작년보다 0.5% 감소했고, 12월 들어서도 25일까지 매출이 0.5% 줄었다. 겨울 정기세일 매출도 0.7% 감소했다. 겨울 정기세일을 17일 이상 편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출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이 1.5% 감소했고 12월에도 25일까지 매출증가율이 -0.8%였다. 신세계는 강남점 증축 등으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면세점 입점으로 영업면적이 25%가량 준 데다 도심에 위치해 촛불집회 등의 영향을 받은 본점의 경우 11월과 12월(~25일)에 각각 매출이 4.1%, 1.7% 감소했다.유통업체들이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3~25일만 놓고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이를 두고도 우려보다는 소비경기가 양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광군제(光棍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인해 2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결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백화점(-2.8%), 대형마트(-6.1%)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외식, 문화 등 여러 소비 형태가 있어서 유통 매출 증가만으로 내수 경기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이 선전하는 것은 맞지만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일부 '반짝 특수'가 있다고 해도 사회 전반에 걸친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해 소비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최근 소비 상황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새해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여서 당분간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과 같은 수준으로,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경기와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은 앞으로 지출도 줄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151만9천300명으로 전월 184만6천200명에 비해 17.7% 감소했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심리가 굉장히 안 좋은데 실제 소비에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며 "고용이나 임금 전망도 좋지 않고 가계부채 문제도 부각되고 있어 소비 위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