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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4.5%로 출발…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엠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가 지난 22일 밤 방송된 1회에서 지상파를 포함해 전체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엠넷은 '슈퍼스타K6'가 1회에서 평균 4.5%(닐슨코리아 유로방송플랫폼, 엠넷·tvN 등 동시편성 채널 합산), 최고 5.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해 금요일 밤 11시대 가구시청률 1위의 기록이라고 tvN은 설명했다. 엠넷은 지난 시즌5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던 '슈퍼스타K'가 시즌6 첫회에서 다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자 고무된 분위기다. 엠넷은 "슈퍼스타K가 본연의 재미를 찾았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도 계속 상위에 랭크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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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MC도 힘드네…밤 11시 예능 눈물의 시청률>강호동 '별바라기'·유재석 '나는 남자다'·이효리 '매직아이' 고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강호동도, 이효리도, 유재석도 맥을 못추고 있다. 몸값에서 최고 수준인 이들 예능계 스타 MC들이 평일 밤 11시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호동의 MBC '별바라기', 이효리의 SBS '매직아이', 유재석의 KBS2 '나는 남자다'는 모두 각 방송사가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눈물의 시청률'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방송 3사는 광고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이들 스타 MC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마저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별바라기',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위기 MBC '별바라기'는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위기에 내몰린 듯하다. 지난 6월19일 첫선을 보인 '별바라기'는 합동 팬미팅 형식을 빌린 토크쇼로 강호동이 MC를 맡았다. 그러나 첫회 4.1%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지난 7일 2.8%까지 추락했다. 그러자 MBC는 14일 밤 11시 '별바라기'를 방송하는 대신 신동엽을 내세운 파일럿 프로그램 '동네 한바퀴'를 편성했다. 방송사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게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별바라기'가 스타 MC 강호동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MBC의 결정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강호동이 맡은 프로그램을 방송 한달여 만에 폐지 대상으로 검토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과거의 강호동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호동의 위상이 그만큼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별바라기'를 제치고 방송된 '동네 한바퀴'는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 '나는 남자다', 2회에 시청률 하락 KBS2 '나는 남자다'는 지난 8일 5.2%로 출발했지만 2회가 방송된 15일에는 4.2%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1%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절대 시청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1%포인트가 떨어진 것도 큰 의미다. 1회 시청자의 20%가량이 2회에서 빠져나간 셈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밤 11시에 편성된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를 내건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이 메인 MC다. 15일 '나는 남자다'와 같은 시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8.6%, SBS '웃찾사'는 5.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특정 MC가 없는 '떼거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의 스타 파워가 이들에게 밀린 셈이다. ◇ '매직아이', 5%가 어려워 SBS '매직아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8일 3.9%로 출발한 '매직아이'는 이후 줄곧 3~4% 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도중에 포맷도 바꿔보고 출연진의 강도 높은 발언도 내보내는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썼지만 시청률 5% 벽은 높기만 하다. 최근 시청률은 지난 12일 3.4%, 19일 4.2%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은 12일 6%, 19일 5.9%를 각각 기록했다.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매직아이'는 외모부터 패션, 모든 언행이 주목받고 화제를 몰고 다니는 '워너비 스타' 이효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이 주목하지 못했던 뉴스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게 기획의도다. 일각에서는 철저하게 '연예계 스타'인 이효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다. ◇ 케이블 예능은 추격해오고…지상파 시름 깊어가 이들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은 단편적으로는 강호동, 이효리, 유재석이라는 스타 MC의 굴욕이지만, 사실은 스타 MC를 내세우고도 성공하지 못한 지상파 방송 3사의 굴욕이다. 스타 MC에 기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 구조라 일단 히트를 치면 방송사의 효자상품이 된다. 그러나 시청률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 이들 스타 MC를 내세운 신규 프로그램들이 나란히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방송 3사는 광고 매출 면에서도 타격이 크다. 여기에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상파의 시름은 더 깊어가고 있다. 케이블계 전통의 강자 tvN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종편채널인 JTBC가 잇달아 히트 예능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지상파 예능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비지상파 채널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3~5%를 기록하면서 지상파를 무색하게 만든다. 현재 평일 밤 11시대 지상파 3사의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시청률이 10% 아래다. 그나마 MBC '나 혼자 산다'·'황금어장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우리동네 예체능'·'안녕하세요', SBS '힐링캠프'·'자기야' 등이 안정적으로 5%를 넘어서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평일 밤 11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2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한 예능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지향성과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은 방송 3사의 공통된 숙제"라면서 "분명한 것은 갈수록 스타 MC 파워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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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의 힘…OCN '나쁜녀석들' 케이블 최고가 中 판매OCN '나쁜 녀석들'의 박해진 회당 10만 달러…"박해진의 영향력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CJ E&M의 계열 방송사 OCN이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판권이 중국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됐다. 국내 케이블 드라마 최고가이자 지상파 드라마도 무색하게 하는 고가다. 1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회당 10만 달러(약 1억 원)에 판매됐다. 총 판권가는 110만 달러. CJ E&M은 이번 계약 체결 과정에서 다른 드라마의 계약도 잇달아 추진하기로 중국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쁜 녀석들'이 이처럼 높은 금액에 중국에 판매된 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31)의 이름값이 한몫 단단히 했다.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박해진이 주인공인 사이코패스 이정문 역에 캐스팅됐다. 형사는 김상중이 연기한다. 이정문은 IQ 160으로, 최연소 철학·수학 박사 타이틀을 가진 천재 연쇄 살인범이다. 드라마에서 나쁜 악을 상징한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번 판권 수출 과정에서 박해진의 영향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박해진의 이름값만으로 케이블 드라마가 고가에 팔린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최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으로 중국에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그는 여세를 몰아 중국 인기 드라마 '남인방' 시즌2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남인방'은 지난 2011년 중국 절강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돼 전국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인기작으로, 각기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세 남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중국 남성판 '센스 앤 더 시티'다. 시즌2는 총 36부작으로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류드라마의 중국 판권가는 장혁·장나라 주연의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조인성·공효진 주연의 '괜찮아, 사랑이야'가 받은 12만~13만 달러 선까지 오른 상태다. 하지만 이는 최고가 수준이며 회당 10만 달러만 받아도 이른바 대박을 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대륙을 뒤흔든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판권은 회당 4만 달러 선에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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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선배 음악 배우는 과정…새로운 매력도 보여줄 것"엠넷 새 프로그램 '엑소 902014' 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멤버들이 90년대 이후 태어났죠. 어렸을 때부터 K팝을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선배들에 관심이 많아요. 가수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선배들께 배우는 최고의 기회인 것 같습니다."(수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 엑소가 1990년대 K팝의 부흥기를 이끈 가수들과 만난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M센터에서 열린 엠넷의 새 프로그램 '엑소 902014' 기자간담회에서 엑소 멤버들은 "선배들의 음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동시에 멤버 개인의 매력도 보여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그램은 엑소와 1990년대 대중가요계를 이끈 가수들과의 만남이 핵심적인 콘셉트다. 지난 시절 인기 그룹 멤버들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엑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매회 한 편씩 공개되는 엑소 멤버들이 찍은 뮤직비디오는 제작진이 내세우는 핵심 콘텐츠다.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들이 90년대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삼아 엑소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촬영했다. 수호는 "드라마타이즈 형식 뮤직비디오 촬영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기존곡을 재해석하는 것이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하는 부분이 좋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첸은 "아버지가 굉장히 좋아하신다"라면서 김건모의 음악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고 말했고, 카이는 "조성모 선배의 뮤직비디오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다"면서 꼭 촬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인 전현무가 진행을 맡아 상대적으로 '어린' 멤버들과 선배 가수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다. 또 앞으로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에이치오티(H.O.T), 신화, 지오디 등이 향후 프로그램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전현무는 "나는 두 세대를 모두 경험한 사람"이라며 "멤버들에게 조언도 해주면서 매니저 같은 역할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모두 90년대 이후 태어난데다 일부는 중국인이다. 90년대 한국 가요를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루한은 "어렸을 때는 에이치오티 선배들의 광팬이었다. 거의 모든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애정을 보였고, 반면 타오는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배워나가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타오는 여자 선배 가수 재현시 가장 어울릴 멤버로 다른 멤버들에게 꼽히기도 했다. 그는 "여자 가발을 써봤는데 진짜 여자 같았다. 잘 어울리긴 하지만 그런 모습은 싫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배들과 연기 호흡도 맞출 예정이다. 태연과 공개연애 중인 멤버 백현은 "다른 여배우와의 호흡에 감정 이입이 잘 됐나"라는 질문을 받자 조금 당황한 목소리로 "일이니까…(괜찮다).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답했다. 연출을 맡은 정유진 PD는 "노래는 기억을 끄집어내서 감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이런 과거의 명곡과 당시의 문화를 조명해보려 한다"면서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만들자는 취지로 책임감을 갖고 만들었다. 음악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 PD는 이어 "엑소 열 한명 멤버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멤버들이 변신한 새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엑소 멤버들은 시청률이 3% 이상을 기록하면 멤버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회'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첫 방송은 오는 15일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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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연민정을 연기하는 매 순간 가슴 아파"MBC '왔다! 장보리' 악녀 연민정 역 열연 "연민정 같은 캐릭터 언제 또 만나겠어요"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정말 매 순간 가슴이 아파요. 연민정이 어찌나 저주스럽고 독한 말들을 토해내는지…. 게다가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대사 하나하나도 쓰라리고요." 주말이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열을 돋우는 인물이 있다.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이 여자는 그냥 태생적으로 악녀다. 참으로 발칙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성공을 향한 비뚤어진 욕망에 휩싸여 아홉살 때 엄마도 버리고 집을 나가 20년간 온갖 나쁜 짓을 다한 여자다. 그런데 그런 연민정을 연기하고 있는 이유리(34)는 가슴이 아프단다. "캐릭터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남들이 다 욕해도 나만큼은 민정이를 사랑해야하니까 그럴수록 아프다"는 그를 최근 경기 고양 일산 MBC제작센터에서 만났다. "민정이는 죄가 너무 많아요. 어떤 순간에도 거짓말을 하니까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참 어이가 없고 어안이 벙벙해요.(웃음) 얘가 이러다가 어느 순간 정말 진심을 이야기해도 아무도 안 믿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무서워요.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다 거짓말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되면 정말 슬프잖아요. 머리도 좋고 담대하고 순발력도 있는 아이인데 왜 그 머리를 나쁜 데다 쓰는지 모르겠어요. 출연진끼리 연민정이라는 캐릭터한테 '연기대상'을 줘야한다고 말하고는 하는데, 정말 매순간 진심을 다해 거짓말을 하는 이 아이가 불쌍해요." '왔다! 장보리'가 시청률 25%를 찍고 30%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심에는 연민정에 대한 시청자의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연민정의 모든 악행이 까발려져 그가 천벌을 받는 모습을 보고 말리라는 바람이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그래프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의 분노가 커질수록 연민정도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지만 연민정은 더욱 뻔뻔해지고 더욱 강해지고 있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그의 캐릭터 플레이를 두고 방송가 안팎에서는 '미친듯이 연기한다' '신들렸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조심스러운데 연민정에 의해 등장인물들이 좌지우지되는 걸 TV로 모니터하면서 전 연민정이 약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민정이 더 강해져야겠구나, 눌리면 안되겠구나 싶었죠. 그래야 연민정을 꺾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거 아니에요. 마구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연기를 하고 나면 핑 돌아요. 그런데 머리는 더 맑아져요.(웃음)" 실제로 요즘 연민정을 연기하는 이유리를 보면 '접신'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소모가 엄청날 것이라는 게 화면에도 보인다. 그 와중에 희한한 것은 그런 연민정의 마지막 발악을 연기하는 이유리의 얼굴이 초췌해지는 게 아니라 더 광채를 낸다는 것이다. 패션도 점점 더 화려해진다. "많은 분들이 연민정이 어찌 되려나 궁금해하시는 게 힘이 돼요. 연민정을 죄어오는 긴장감도 힘이 되고요. 그런 게 모여서 저한테 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극중 모든 인물과 제가 붙는데, 그들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도움이 됩니다. 겉모습은 최대한 예뻐 보이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처절한 신이 많은데 그럴 때 외양도 처절하고 남루한 게 싫더라고요.(웃음) 일부러 머리도 더 힘을 주고 옷도 멋을 부리죠." 이유리를 아는 사람은 이유리가 이런 악역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 '천사표'로 통한다. 또한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등 내리 세편 출연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서 '청순가련형' 여인을 대표해 시청자에게도 한동안 그는 '착한 인물'로 통했다. 그랬던 그가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청순한 얼굴을 한 악역을 성공시키면서 '노란복수초' 등을 거쳐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는 "앞선 인물들은 처음에는 착했다가 복수 등을 위해 변하는 캐릭터였다면 연민정은 처음부터 악역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실 악역은 배우들이 선호하지는 않는다. 가끔 별미 삼아 하기는 해도 내리 악역만 하고 싶은 배우는 없다. "제가 연기 욕심이 많아요. 캐릭터 욕심도 많고요. 모든 사람을 미워하는 연민정 같은 캐릭터를 언제 또 만나겠어요. 아름답고 예쁜 캐릭터는 많지만 이렇게 남자와 몸싸움을 하면서 발악하는 캐릭터가 얼마나 되겠어요. 싸우는 연기를 하고 나면 온몸에 멍이 들어요.(웃음) 연민정은 그러면서도 슬프고 아픈 캐릭터잖아요. 또 모두가 이런 역할을 피한다면 드라마가 안 되겠죠. 누군가는 해야하는 거잖아요. 무엇보다 전 악역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게 없어요. 계속 악역이 들어온다고 해도 신경 안 써요. 외국에서는 악역 전문 스타도 많잖아요. 연민정을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새로워요." 그래도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영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분은 남다를 것 같다. "되게 어색해요. 마구 소리지르고 몸싸움을 하고나면 창피하고 민망해요.(웃음) 너무 세게 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멀쩡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는 제 모습을 TV로 보면 너무너무 쑥스럽죠. 또 연민정이 그 와중에 섹시한 팜므파탈처럼 나오는데 전 실제로 그렇지 않아 부끄럽죠. 하하." 그의 남편은 곧 목사가 되는 현직 개신교 전도사다. 그는 2010년 결혼했다. "남편이 제 악역 연기를 잘 안 보려고 해요. 착한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요.(웃음) 결혼하고 나서 굉장히 편안해진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연기도 더 폭넓게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평소 많이 웃겨줘요." 실제로 그는 예전보다 훨씬 활달해진 느낌이다. 연민정이 아닌 이유리는 웃을 때 눈이 없어질만큼 파안대소하고 사근사근하게 이야기도 잘 풀어냈다. 그는 "사실 우리 드라마 안 끝나면 좋겠다"며 웃었다. "너무 재미있고 막바지가 되니까 더 긴장되고 어느 한 신 놓치면 안되니까 더 힘이 나요. 연민정 최후의 신들이 너무 기대되고 그런 신들을 연기할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정말 다 귀한 신들이잖아요. 시청자들이 연민정이 망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해요.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은 역시 배우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이유리는 앞으로 어떤 역이 들어와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차기작에서는 밝은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 웃기는 연기를 하면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기사 보시고 연락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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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강타하는 '불멸의' 이순신 열풍>최단기간 500만 돌파, 서점가도 이순신 열기 점화 '칼의 노래' 영화 개봉 후 일일출고량 지난달의 7배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순신 현상이 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다. 연일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영화 '명량'이 신호탄을 쏘면서 열기를 동반한 이순신 바람이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 '명량' 신기록 행진…극장가 싹쓸이 '명량'은 개봉 엿새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싹쓸이하고 있다. 개봉 첫날 68만 명을 동원하며 '군도'가 세운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수 기록(55만 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보유한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67만 명)을 갈아치우며 시작한 '명량'은 이튿날 70만 명을 끌어모으며 전날 자신이 세운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다시 썼다. 아울러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3일), 300만 돌파(4일), 400만 돌파(5일), 500만 돌파(6일)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개봉 나흘째인 토요일에는 약 123만 명을 끌어모으며 '트랜스포머 3'가 세운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95만 6천500명)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일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 이순신 열풍에 '칼의 노래' 출고량 7배 증가 영화에서 촉발된 '이순신 특수'는 서점가로 이어지고 있다. 김태훈 씨가 쓴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를 필두로 '이순신의 제국' '난중일기' '진심진력: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이순신의 리더십'이 최근 수 개월 사이에 출간됐고, 김탁환의 소설 '불멸의 이순신'은 지난달 재출간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순신 관련 서적은 약 150종에 이르고, 판매량은 작년 1천102권에서 올해 7월까지 1천705권으로 작년보다 약 54% 늘었다. 아직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영화 특수'에 대한 기대는 크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출간된 지 1년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개봉 영화가 최근 서점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의 진영균 대리는 "영화 개봉에 맞춰 관련 서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이순신 관련서적이 인기가 많아 기획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순신 관련 서적의 주문량도 크게 늘었다. '칼의 노래'를 출간한 문학동네는 지난 4일에만 700여 부를 출고했다. 7월 초 일일 평균 100여 권을 출고한 것보다 무려 7배나 늘어난 것이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영화 개봉 전후로 출고량이 하루 300~400부로 늘었다가 주말이 지나고 나서 700여 부까지 증가했다"며 "지금은 재고가 부족해 출고량을 조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 '불멸의 콘텐츠' 이순신 사실, 이순신 콘텐츠가 문화계를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순신에 대한 조명은 영화계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유현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성웅 이순신'(1962)을 시작으로 이규웅 감독의 '성웅 이순신'(1971), '난중일기'(1977·장일호), '구국의 태양 이순신'(1981·김성칠) 등이 제작됐다. 이 가운데 배우 김진규는 71년 작 '성웅 이순신'과 '난중일기'의 주인공을 맡아 영화계의 충무공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방송에서는 이순신에 대한 조명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다 김훈의 '칼의 노래'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2000년대 이후 이순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05년 방영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평균 22%의 시청률,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그해 가장 성공한 사극으로 손꼽혔다. 방송대상 최우수작품상, PD들이 뽑은 드라마 작품상, 방송위원회 대상 등도 싹쓸이했다. 이순신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다 보니 '최고다 이순신'(2013)처럼 이름만 빌린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다. ◇ 왜 이순신인가?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층에 대한 불신과 오랜 불황에 따른 실망감이 이순신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사회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클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국민도 많다"며 "이런 위기일수록 국민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명받는 이순신이나 정도전 같은 인물은 강력한 지도력을 갖추고 있지만, 독재와는 거리가 먼 민본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어 더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리더의 부재가 한국 사회의 문제"라며 "'명량'은 이순신이라는 걸출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희생적 리더를 바라는 관객들의 열망은 '광해, 왕이 된 남자'부터 '변호인'까지 '명량'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영화에 투사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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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보다 청춘' 첫 방송 시청률 4.6%(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케이블 채널 tvN의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 3탄 '꽃보다 청춘'이 첫 방송에서 시청률 4.6%를 기록했다고 tvN이 2일 밝혔다. 1일 밤 10시에 방송된 '꽃보다 청춘' 1화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4.6%, 최고 6.1%를 기록했다. 1화에서는 '40대 꽃청춘'인 유희열과 윤상, 이적이 제작진이 만나 지구 반대편의 페루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페루에서 녹록지 않은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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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영화와 드라마, '조선'에 빠지다>조선 초·중·말기 다룬 사극 영화 세 편 잇달아 드라마는 조선 건국과 영·정조 시대 조명 활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조선의 역사를 담으려는 시도가 경쟁하듯 불을 뿜고 있다. 사료가 풍부한데다 일반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계는 바야흐로 조선왕조 붐이다. ◇ 영화를 보면 '조선'이 보인다 여름 극장가는 그야말로 조선 열풍이다. 각각 200억 원 가까운 제작비가 든 세 편의 블록버스터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다. 각각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서 볼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에 대작 사극 세 편이 격돌하는 건 처음.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 건 가장 늦게 개봉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8월6일 개봉)이다.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의 무대는 여말선초. 이성계의 위화도회군(1388)을 첫 장면으로 내세웠다. 김남길은 위화도회군에 반발해 산적이 된 '장사정'역이다. 시대에 대한 고민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시대적 상황을 말 그대로 병풍처럼 배경으로 둘러쳤다. 시대를 배경으로 액션과 산적과 해적이 보여주는 코미디에 치중한 작품이다. 이석훈 감독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역사에 상상을 가미한 점, 굉장히 유쾌한 점, 다양한 액션이 있다는 점이 다른 한국 영화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개봉한 '명량'은 조선 중기의 일대 사건 임진왜란(1592~1598년)을 배경으로 했다. 이순신이라는 희대의 천재가 왜군을 소탕하는 과정을 담았다. 우리 역사에서 '성웅'이라 칭송받는 유일한 장군이라는 점에서 그를 묘사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터. 이 때문에 '해적'과는 달리 드라마 전개가 느리고 극의 톤은 무겁다.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처한 이순신의 고뇌와 결단에 방점을 뒀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진정성을 담아 최대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려 했다. 역사적 틀을 유지한 채 상상력을 발휘했다. 상상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량'이 일종의 영웅 사관에 기반을 둔 영화라면, 윤종빈 감독의 '군도: 민란의 시대'(7월23일 개봉)는 그와는 반대되는 민중사관에 굳건히 뿌리박고 있다. 세도정치의 폐해가 극에 달했던 철종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가렴주구(苛斂誅求) 하는 양반들을 몰아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의적 패거리의 선봉장 도치(하정우)가 어느 정도 극을 이끌지만 완벽한 원톱 주연은 아니다. 윤종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위대한 영웅 한 명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지 않는다. 여러 사람의 공통된 뜻이 세상을 진보시킨다"고 말했다. ◇ 조선의 전성기에 빠진 TV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TV에서도 조선왕조는 주요 소재다. 오는 9월 중순 방영될 SBS의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 없이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사도세자 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다. 한석규가 영조 역에 캐스팅됐으며, 군에서 제대한 이제훈이 사도세자로 분한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에서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이제훈의 시너지가 벌써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SBS는 "'비밀의 문'은 조선왕조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다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표면적으로는 번영을 누렸지만, 왕권과 신권이 끊임없이 대결했던 영·정조 시대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소재였다.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 MBC 드라마 '이산' 등이 이 시대를 조명한 바 있다. 전반적인 사극의 유행 속에 그간 드라마에서 유행했던 퓨전 사극대신 정통 사극을 앞세운 사극도 등장했다. 조선 건국 과정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다룬 '정도전'은 마지막회까지 1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태조 이성계나 태종 이방원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많았지만, 역사의 패자(敗者)로 기록된 정도전을 앞세운 드라마가 성공한 건 이례적이라고 할 만하다. 정도전은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비밀조직 '밀본'의 창시자로 여러 차례 거명되지만, 실제 등장하진 않았다. 드라마뿐 아니다. 역사와 이야기의 만남을 표방한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정조 편을 다룬 첫회를 시작으로 조선의 역사를 차근차근 훑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극은 중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장르"라며 "특히 조선의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져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제작진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고, 현실에 대한 풍자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극은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라며 "다만, 과거 사실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상상력 깃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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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다해 MBC '호텔킹' 11.8%로 종영MBC '왔다! 장보리' 시청률 22.8%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동욱·이다해 주연의 MBC TV 주말극 '호텔킹'이 지난 27일 11.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킹'은 전날 전국 시청률 11.8%, 수도권 시청률 1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4월5일 11.7%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32부 평균 시청률은 10.3%,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3일 방영된 28회의 13.6%였다. 호텔 경영권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 그 가운데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을 다룬 '호텔킹'은 SBS '마이걸'로 큰 사랑을 받은 이동욱·이다해가 8년 만에 다시 만난 데다 이덕화·김해숙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배경으로 7성급의 화려한 호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도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축인 갈등 구조가 식상하고 이야기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멜로 연기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와중에 지난 5월 12일에는 연출자인 김대진 PD가 갑작스레 교체된 배경을 두고 작가와 연출자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주말극 시청률 1위였지만 한자릿수를 오가는 불안정한 시청률을 보였다. 전작 '황금무지개'가 꾸준히 두자릿수를 지켜온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한편, 같은 시간 방영된 황정음 주연의 SBS TV 주말극 '끝없는 사랑'은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는 전국 시청률 22.8%를 기록, 시청률 20%대를 지키며 인기를 이어갔고, KBS2 '참 좋은 시절'은 2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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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출연 중국 예능프로, 최고시청률 기록"(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28)이 출연한 중국 후난(湖南)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콰이러따번잉'(快樂大本營·쾌락대본영)이 중국 전체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박유천은 이 프로그램의 '남신(男神) 특집' 녹화에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초대됐으며 해당 방송은 지난 12일 현지에서 전파를 탔다. '박유천 편' 방송은 시청률 2.242%로 회당 평균 시청률 1.844%와 지난주 방송 시청률 1.92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이날 중국 전체 방송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이 프로그램의 한국 연예인 출연분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방송 당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박유천은 흰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방청객 1천 명을 사로잡았고 현지 진행자 및 다른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콰이러따번잉'은 후난위성TV에서 1997년부터 방송한 중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누적 시청자만 7억 명이 넘고 중국 현지 톱스타와 글로벌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한편, 박유천은 이달 말 자신이 속한 그룹 JYJ로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다음 달 영화 '해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