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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본드걸은 눈요깃감? 천만의 말씀"미 학자 "1960년대 본드걸이 훨씬 다면적…여전히 진화중"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주 영국에서 개봉한 24번째 영화 '스펙터'까지 첩보 영화의 대명사인 007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늘 당당하고 지적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인물로 나온다.그렇다면, 본드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본드걸'은 어떨까. 아름답고 성적인 매력이 넘치며 때로는 본드를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물 정도로 요약된다.쉽게 말해 본드의 옆에서 그의 존재감을 떠받치는 '눈요깃감' 정도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리사 펀넬 교수는 본드걸이 영화에서 늘 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여성과 성별 연구 전문가인 그는 007 영화의 본드걸 캐릭터를 분석한 '오직 그의 시선을 향한 : 제임스 본드의 여자들'이라는 책을 썼다.본드걸은 본드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007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용어다. 펀넬 교수는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 007 영화만 해도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정형화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다양했다"면서 "본즈의 남성성에 도전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평했다. '골드 핑거'에 출연한 아너 블랙먼, '여왕 폐하 대작전'에 나온 다이애나 리그와 같은 여배우는 영국 TV 첩보물 '어벤저스'에서 남자 주인공인 영국 첩보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모습 그대로를 007에서도 보여줬다고 펀넬 교수는 봤다.그는 '007 위기일발'에서 살인 용역 단체 스펙터의 킬러로 끝까지 007을 죽이려 드는 로사 클레브, '옥토퍼시'에서 본드의 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본드를 돕는 머드 애덤스와 같은 이들도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 출신 중화권 여배우 양쯔충(양자경·'두 번 살다'), 할리 베리('다이 어나더 데이') 등 007 최근작에 등장한 이들도 적극적이며 지적인 여성으로 출연해 '섹시함'으로만 무장한 본드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았다.본즈의 소속인 영국 해외정보국(MI6)에서 그의 상사로 출연한 M과 M의 비서인 이븐 머니페니의 존재도 007시리즈에서 여성 배역의 진화를 보여준다.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는 1995년 17번째 작품인 '골든 아이'부터 그간 남자 배우가 맡던 M을 연기했다. 펀넬 교수는 007의 상사로 여배우 덴치가 등장한 점과 덴치가 007을 향해 "세상은 바뀌었는데 자네는 여전히 과거에 묻혀 사는군"과 같은 대사를 통해 007시리즈에서 여성성의 진보를 발견했다고 했다.머니페니의 비중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목소리도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다.2012년 '스카이 폴'에 이어 '스펙터'에서 머니페니로 분한 흑인 여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본드걸은 과거처럼 정형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다.펀넬 교수는 최근 개봉한 '스펙터'가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원인이 영화 속 여성의 비중 증대에 있다면서 본드와 함께 모험에 휘말린 본드걸이 지적 능력과, 본능, 신체적인 능력 등을 본즈에게 제공함으로써 대등한 지위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영화 007 '스펙터'의 멕시코 시사회에 등장한 주인공 대니얼 크레이그(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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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비 "평소 거짓말 못해서 연기 더 재미있었어요"병적인 거짓말 다룬 영화 '거짓말' 주연배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거짓말'(감독 김동명)의 주인공 아영은 예쁜 옷을 입고 부동산에서 고급 아파트를 구경하고 백화점에서 대형 전자제품을 주문한다.아영은 직장 동료들에게 곧 결혼할 부자 남자친구가 있다고도 말하기도 하고 곧 주문할 것처럼 수입차 매장에서 차를 고르기도 한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피부관리사인 아영은 적은 월급을 받으며 알코올 중독자 언니, 취직이 안 되는 동생과 함께 좁은 집에서 어렵게 살아간다. 그는 자신이 지어낸 거짓을 진짜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이어가는 리플리 증후군 또는 공상허언증 환자다. 그런 아영에게 순정적인 남자 태호(전신환)가 청혼할 때 즈음 아영의 거짓말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주변의 의심도 커진다. 아영 역을 맡아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배우 김꽃비는 22일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거짓말을 잘 못해서 연기하기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김꽃비는 "어렸을 때 친구들이 흔히 하는, 책이나 학용품 산다고 부모님한테 거짓말하고 돈 타내는 일도 하지 못했다"며 "아영이를 연기하면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봐서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김꽃비는 다만 "아영이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싶은지, 왜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영화에서 아영이 조금씩 하는 거짓말들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남들에게 사소한 불편을 줄 수는 있지만 큰 해를 가하는 것도 아니다. "내 남자친구가 부자"라고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판매원이 사은품을 내밀자 콧대를 세우고 "됐어요"라고 거절하는 정도의 허영심이다.김동명 감독은 "나 역시 백화점을 가면 (아영처럼) 거들먹거리는 심리가 올라온다. 그 부분을 관객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태호가 정말 순박한 사람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거짓이 있기에 거짓말이라는 소재가 태호의 모습으로 둔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거짓말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아영처럼 병적 수준에 다다르면서 아영이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이 아영의 삶을 움직이는 것이 된다. 김 감독은 아영과 거짓의 관계를 '동반자'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는 "아영의 거짓말은 이미 거짓말 자체가 돼버려 그 거짓말 속에 아영이 기생하는 형국"이라며 "이미 영원한 동반자가 있는데 태호와의 관계가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말했다.태호 역을 연기한 전신환도 "나 역시 이런 상황에는 이 정도 거짓말을 해도 되겠지 싶었던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심해지고 습관이 되면 무서워질 수 있겠구나 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태호도 아영을 위해 거짓말을 하지만 그러다가 아영처럼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받았다.29일 개봉. 98분.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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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단체노역·구걸 동영상 워싱턴서 공개갈렙선교회 시사회…"철길서 자갈깔고 탄광서 노역"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 어린이들의 단체노역과 이른바 '꽃제비'(집 없이 구걸하는 아동)들의 참상을 담은 동영상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공개됐다.북한 선교단체인 갈렙선교회 소속 김성은 목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에서 북한 내륙에서 최근 촬영한 동영상의 시사회를 가졌다.동영상에는 10대 초반의 아동들이 단체로 철길에서 자갈을 깔고 탄광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금까지 북한 어린이들의 단체노동은 주로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지만 북한 내륙에서 직접 촬영된 적은 거의 없었다.또 꽃제비 3남매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고 어린이들이 메뚜기 시장에서 미나리를 팔거나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끌고 가는 장면이 촬영됐다.이어 길가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죽어가는 꽃제비 소년의 모습도 담겨있다.동영상은 자막에 "꿈 같은 행복만을 안겨주신다고 노래하는 북한 내부에서는 꽃제비들이 거리에서 추위와 굶주림 속에 구걸을 하며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김 목사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조직적인 강제 노동과 꽃제비들의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보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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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영빈 전혜진 "영화 보는 시선 달라져…최대한 즐기며"(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혜경궁 홍씨가 다급히 달려와 사도세자가 칼을 빼들고 경희궁으로 갔음을 알린다. 이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는 넋 나간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는다.영화 '사도'에서 아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비극의 후궁 영빈 역을 맡아 중년부터 노년까지 나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는 전혜진(39)이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사도'가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25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혜진은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왜 나한테 이걸 주셨지?" 싶었다고 한다. "대본이 워낙 세더라고요. '어떻게 나를 아시지?', '왜 나한테 이걸?'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극단 차이무 선배인) 송강호 선배가 영조 역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 그럼 더 잘해야 되는데?' 하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막상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니 '영광이라고 전해 드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웃음)"그렇게 들어간 '사도'는 배우 전혜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사도'는 배우들이 연기력 대결이라도 하듯이 주연부터 조연까지 쟁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무대를 누비는 영화다. 그 가운데서도 왕에게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죄를 고변하고, 그 참혹한 결과에 정신을 놓아버리는 영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배우가 원래 저렇게 대단했나"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다. 전혜진은 무엇보다 촬영 현장이 마음을 열고 연기할 환경이 됐다고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캐스팅 보드를 보고 마음을 쫙 열었어요. 친한 극단 선배들이 쭉 있는 거죠. 마음이 확 열리면서 현장이 편안해졌어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막 살갑게 대하고 그러진 않거든요. 또 제가 나오는 장면들이 대비, 중전 등 여자들만 방에 줄줄이 늘어앉아 있는 거였으니 긴장감도 상당했고요. 그런데 배우들이 서로 좋아하고 통하는 게 느껴졌어요. 한명 한명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영화라는 게 이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선배 송강호(영조)와 김해숙(인원왕후)의 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역시 친한 선배인 박명신(정성왕후)은 물론이고 후배 문근영(혜경궁 홍씨)과 유아인(사도세자)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다. "강호 선배는 배우로서 좋은 지점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여태껏 보지 못했던 눈빛도 봤고, 송강호라는 배우의 다른 겹을 하나 더 보여준 것 같아요. 김해숙 선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뵀는데,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라도 선배가 나오는 장면을 옆에서 듣고 있었어요. 듣고만 있어도 좋더라고요." 게다가 이준익 감독은 전혜진을 특히 '격하게' 아꼈다고 한다. 현장에서 이 감독과 가장 오랜 시간 붙어 있으면서 영화와 연기, 인생에 관해 대화하고 고민을 상담한 것도 그였다. "감독님과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고민을 많이 얘기하고 상담했어요. 저더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즐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안에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 생각하게 됐죠. 이 감독님 때문에 영화를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는 최대한 즐기면서 해요." 영빈뿐 아니라 배우 전혜진도 엄마다. 그는 남편인 배우 이선균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는 '사도'가 여러 세대가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도 완성된 영화를 볼 때 자식 입장과 부모 입장 양쪽에서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연기할 때는 '사도' 속 모든 인물이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영빈 역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하며 접근했다. "영빈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을 거예요. 왕이 아들의 행동을 어떻게든 알게 될 테니 선처를 바란다는 마음이 있었고, 제 새끼를 먼저 생각하는 독한 며느리의 부추김도 있었고. 그리고 아들 이상으로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 친정엄마를 보면 이해가 가죠. 이렇게 제가 나와서 일할 때 저희 엄마가 아이들을 보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 '엄마는 나한테는 왜 안 그랬을까' 싶을 때도 있어요. (웃음)"남편 이선균도 시사회에서 '사도'를 함께 봤다고 한다. 평가는 어땠을까? "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영화가 좋다고 했어요. (웃음) 저보다 더 울더라고요. 본인도 아빠니까요. 그리고 작품도 작품이지만, 제가 촬영하면서 어떻게 했고, 사람들과 어떻게 지냈고, 그런 걸 다 아니까 '좋은 영화가 만들어져 부럽다'고 하더라고요."부부간에 연기에 대한 조언을 서로 해주는지 묻자 "멋모를 때나 그랬다"며 웃었다. "연애할 때는 얘기했지만, 갈수록 남편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배우로서 지는 책임감과 험난한 과정이 어떤 것인지 저도 알게 되니까 조심스러워져요. 또 남편은 연기에도 워낙 꼼꼼한 편이니 더 함부로 얘기를 못 하죠. 요즘은 잘한 부분을 얘기하려고 노력해요."전혜진은 이선균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2013년 연극 '러브, 러브, 러브'에서 부부로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과 앞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한다. "연극을 해보니 주위에서 너무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이제 되도록 안 하려고요. 육아 예능이요? 어휴, 절대 안 돼요. 우리 집 얘기는 너무 '세서' 드러나면 큰일 나요. 배우 생활 못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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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필모,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www.miral.org)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필모(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www.kstarent.co.kr)가 지난 수년간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위해 펼친 나눔활동을 인정받아 9일(수) 오후 2시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2015 서울시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필모는 2011년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위촉을 시작으로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질병이 있으나 치료받지 못하는 오지주민들을 위한 이동진료사업에 동참하였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장애인 합동 걷기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몸소 전달하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이필모 홍보대사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한결같은 관심과 나눔 행보를 보이며 많은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과 자원봉사 저변확대에 기여해 준 이필모 홍보대사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9일(수) ‘나눔으로 성장하는 서울 사회복지’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는 임종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박래학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등 내빈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사회복지 종사자, 일반시민 등 약 800명이 참석하며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활동소개, 제1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었다.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주최로 2001년부터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행사로, 서울시내 모든 사회복지현장의 자원봉사자, 후원자, 사회복지종사자 등 서울특별시 사회복지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을 통해 사회복지활동의 장려와 시민 참여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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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아 "영화 첫 주연…감각 더 키워 세련된 연기하고파"데뷔 10년차에 '메이드 인 차이나'서 강렬한 눈빛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06년 데뷔한 이래 드라마를 많이 했어요. 영화에 출연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죠. 드라마나 영화 모두 배우가 그 안에서 연기하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현장 분위기나 카메라가 돌아가는 방식에서 영화가 주는 매력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도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최근 서울 중구 약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배우 한채아(33)는 연예계 데뷔 10년차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한채아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식약처 검사관 '미'로 분해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중국산 장어를 소재로 한국사회 전반에 깔린 편견, 불통, 계층 간의 대립, 환경오염 문제를 다룬 '메이드 인 차이나'는 한채아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2012년 코미디 영화 '아부의 왕'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코미디 영화 '한탕'에 신구·이문식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나 제작이 무산됐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촬영을 끝내고 1년 반 뒤에 개봉하는 영화라 제게도 새롭게 다가왔어요. 객관적으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죠. 그만큼 제 연기에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미'라는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고, 그 감정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어요." '메이드 인 차이나'는 김기덕 감독이 여섯 번째로 제작과 각본을 맡은 영화로, 김동후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 영화로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영화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한채아가 '김기덕표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후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각시탈'을 인상깊게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김기덕 감독님이 제작과 각본을 맡으신 영화라고 해서 시나리오 읽기 전부터 궁금하기도, 겁이 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무엇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실까 이런 선입견이 제게도 있었죠. 그러나 저는 그런 것보다 '미'라는 캐릭터의 심리를 관객들이 잘 느끼고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한채아는 30대에 접어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싯적 털털한 성격에 영화를 보면서 우는 모습마저 창피해했던 그였다. "외로움조차도 귀찮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털털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죠. 감정을 남에게 보이는 게 창피해서 영화 보면서 우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려 했어요. 근데 30대가 되면서 감정표현이 자연스럽고 솔직해지네요. 너무 외롭다고 친구에게 말하는 제 모습은 예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도 없죠." 한채아는 배우 유해진이 나오는 영화를 유달리 좋아한다고 했다. "유해진 선배가 나오면 누워 있다가도 앉게 돼요. 연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분이에요. 영화가 지루하다가도 유해진 선배가 나오면 뭔가 새로운 내용이나 반전이 나올 것 같아요. 겉치장보다는 연기 내공을 쌓아가시는 모습이 참 좋아요."그녀는 지금보다 감각을 키워 세련된 연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에 필요하다면 노출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발성이나 호흡 등 제 연기가 너무 정형화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감각을 키워서 세련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번 영화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아직 작품에서 노출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노출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 필요하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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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6·25 65주년에 17만명 관람…이틀째 관객수 1위누적관객 33만3천명, 초반 마케팅·정치적 요소 부각 양상(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전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하고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전날 전국 717개 상영관에서 관객수 17만388명(매출액 점유율 38.7%)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3만3천13명에 이르렀다. '연평해전'은 21세기 대한민국 첫 현대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휴먼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특히, 6·25전쟁 발발 65주년인 날을 맞아 '연평해전'을 상영하는 극장 수가 전국적으로 개봉일(667개)보다 50개가 늘어났다. 상영횟수도 개봉일보다 149차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개봉일보다 각각 10%(1만6천986명), 30%(2억5천574만원) 증가했다. '연평해전'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상영되면서 많은 국회의원이 관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는 숨진 장병 영결식에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 참석하지 않고,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치적인 논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날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6·25전쟁 제65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언급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평해전'은 초반 작품성보다는 마케팅과 정치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개봉 이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인터넷 모금) 참여자, 해전으로 숨진 장병의 유가족과 생존 대원, 일반 관객 등 2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시사회가 열렸다. 개봉 직전에는 5대 도시 릴레이 시사회, 국방부·합참·해군·계룡대 시사회가 이어졌다. 개봉 이후에도 단체관람이 다른 일반영화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다음 주 초반 관객 수 상승·하락 폭을 보면 초반 흥행세가 인공적인 것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관객 천만 영화는 주중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말을 앞둔 현재 '연평해전'의 예매율은 29.5%로, 쥬라기 월드(31.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는 전투 상황을 한국 전쟁영화로는 처음으로 3D로 재현했고,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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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6일 시작(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9일(현지시간) 공식 개막에 앞서 6일 언론공개와 시사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을 올린다.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오쿠이 엔위저(51)는 56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를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로 제시했다. MOON Kyungwon & JEON Joonho, 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 2015, HD Film Installation, 10’ 30” © the Artists 지난 200년간 일어난 사회의 급진적 변화가 예술가들에게 새롭고 매혹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왔다며 예술과 예술가들이 '현재의 물질(또는 사물)의 상태'(Current State of Things)와 맺는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평가를 위해 이 같은 주제를 제안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올해 행사가 여느 비엔날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일 인터넷에 게재한 '베니스 비엔날레: 정치적 쇼(Political Show)'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는 그간 봤던 행사와는 다를 것이라며 "엔위저는 예술이 시민사회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굳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MOON Kyungwon & JEON Joonho, 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 2015, HD Film Installation, 10’ 30” © the Artists 그러면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구절을 일부 작가가 낭독하기로 한 퍼포먼스 등을 소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행사를 찾을 약 30만 관람객이 낯선 작가들을 대거 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전(본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136명 중에는 그림을 거꾸로 거는 것으로 유명한 1938년생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같은 인물도 있지만 89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작가들이다. 한국에서는 6년 만에 3명의 이름을 올렸다. 김아영,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셸3' 김아영(36)은 중동에 근로자로 파견됐던 아버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물질이자 에너지원인 석유와 이를 둘러싼 국제외교 등을 다룬 작품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셸3'를 설치 퍼포먼스로 발표한다. 남화연(36)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 파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영상작품 '욕망의 식물학'을 출품한다. 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촬영한 임흥순(46)은 아시아 여성 문제를 소재로 불안한 내면을 이해하고 위로해 갈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영화작품 '위로공단'을 보여준다. 참여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에는 90여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화연, 욕망의 식물학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관에선 배우 임수정이 출연한 영상설치작품 '축지법과 비행술'(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을 선보인다.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진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현대미술의 틀에 대한 진단과 재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관 커미셔너는 이숙경이 맡고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미국관에선 조앤 조나스가 '그들은 말 없이 우리에게 온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고, 독일관에선 '공장'을 주제로 전시물품만 60t에 이르는 대형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임흥순, 위로공단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관이 '그밖의 다른 미래'라는 주제로, 일본관은 '손에 쥔 열쇠'라는 주제로 각각 작품을 보여준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이 승인한 병행전시로 국제갤러리가 후원하는 단색화전이 열리고, 이와는 별개로 박병춘 작가의 '채집된 풍경'전이 카 포스카리 대학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등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마련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보통 6월께 개막했지만, 올해에는 밀라노 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두 행사의 시너지를 위해 시기를 5월초로 앞당겨 11월22일까지 이어간다. 1895년 시작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은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미술전으로 꼽힌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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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10배 히트한 영화와 20%에 그친 영화는?(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각 극장에서는 영화 개봉에 앞서 상영관 편성을 위해 관객 수를 예상한다.그 예상에는 각 극장이 나름대로 정교하게 개발한 지표가 동원된다. 줄거리나 스타일과 같은 영화 내적인 요소뿐 아니라 시사회 반응, 극장 손님들의 기대치, 계절 특성, 경쟁 환경, 해당 영화와 비슷한 다른 영화들의 성적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이런 예상치가 잘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많게는 예상치보다 11배 많은 관객이 들기도 하고 적게는 5분의 1 수준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예상 외 대박 낸 '비긴 어게인', '님아…', '인터스텔라'11일 CJ CGV에 따르면 이 극장은 작년 8월 개봉한 다양성 영화인 '비긴 어게인'에 30만명이 들 것으로 사전에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343만명이 관람해 예상치의 1천143.3%에 달하는 성적을 냈다.작년 11월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친 영화다. CGV는 이 영화를 50만명이 볼 영화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960% 많은 480만명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다녀갔다.올해 2월 개봉한 외화 '킹스맨'은 200만명짜리 영화로 점쳐졌지만, 296.5% 많은 593만명이 들었다.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한국영화 '명량'은 예상부터 '1천만 관객' 영화로 점쳐졌는데, 실제 성적은 그보다도 좋았다. 1천761만명이 관람해 176.1%의 성적을 낸 것.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변호인'도 예상치인 650만명보다 174.9% 많은 1천137만명을 모았다.우주와 관련한 다소 난해한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는 600만명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가 실제로는 1천27만명을 모아 외화로서는 3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 기대 이하 성적 '미스터고', '그레이의…', '우는 남자'예상이 빗나가면서 배급사와 극장을 동시에 울린 영화도 여럿 있다.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고'는 감독의 이름값이나 제작비 규모, 컴퓨터그래픽(CG) 등 여러 요인에서 흥행이 점쳐졌던 영화다. CGV도 이 영화가 700만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예상은 빗나갔고 당초 예상치의 19% 수준인 133만명이 드는 데 그쳤다.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는 관객 180만명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36만명(-500%)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아저씨'로 성공했기에 기대를 모은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도 기대치(300만명)보다 500%나 적은 60만명밖에 모으지 못했다. 디즈니 영화 '숲속으로'는 438.7% 적은 34만명, 한국 청춘영화 '노브레싱'은 377.8% 적은 45만명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에도 예상보다 298% 적은 151만명이 들어 블록버스터로서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강경호 CGV 프로그램팀장은 "관객 수 예측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다"며 "입소문이 빠른 시대라 영화의 콘텐츠가 관객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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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 박스오피스 역주행하는 '위플래쉬'(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이냐 천재 드러머 학생과 폭군 선생의 광기 대결이냐.한국영화 '살인의뢰'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가 사흘 만에 도로 되찾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앞에 강적이 나타났다. 지난 12일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한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플래쉬'는 전날 전국 435개 상영관에서 관객 4만3천165명(매출액 점유율 20.7%)을 동원하며 전국 547개 상영관에서 3만8천328명을 모은 '살인의뢰'를 가볍게 제치고 2위에 올랐다.전날까지 '위플래쉬'의 누적관객수는 40만9천140명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이 전부다. 하지만 극 중 앤드루와 플렛처 교수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하듯 몰아치는 영화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온몸에 전율을 선사한다. 이미 언론·배급 시사회는 물론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낸 영화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점유율도 17.3%로 2위다. 영화 '위플래쉬'의 한 장면.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라는 한계를 딛고 승승장구 중인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예매율 12%·4위)는 주말을 앞두고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누적관객수는 497만636명으로, 주말새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인 '추격자'(507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이번 주에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예매율 16%·3위)도 개봉한다. 모두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를 그대로 가져 온 '신데렐라'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강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동화책 속 장면을 화면에 고스란히 살려냈다. 본편 상영에 앞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격인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가 상영된다는 점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한 평범한 남성의 시련을 그린 영화 '리바이어던'도 이날부터 관객과 만난다. '제2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라고 불리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억압하는 현실을 묵묵히 담아냈다. 작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런던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리바이어던'의 한 장면.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를 모델로 해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를 비롯해 리암 니슨의 액션물 '런 올 나이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 등도 이번 주 개봉작이다.한국 영화로는 프로야구 출범의 해인 1982년 고국의 마운드를 내달렸던 재일동포 야구단을 조망하는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김명준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이밖에 정단우 감독의 '몽골리안 프린세스', 강지환이 3년 만에 선보이는 '태양을 쏴라' 등도 개봉한다. 한편 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율 1위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김우빈·이준호·강하늘 주연의 영화 '스물'(20.2%)이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