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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사가 만든 1천440m 볼리비아 최장 다리 개통바네가스 교량[라 라손 누리집 갈무리]한국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볼리비아 최장 다리가 개통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바네가스 교량 개통식에서 "4천990만 달러(약 566억 원)짜리 다리가 어떤 정치적 입장 차이도 고려되지 않은 채 완공됐다"고 밝혔다. 바네가스 교량의 길이는 1천440m로, 산타크루스 주 동부에 있는 그란데 강을 가로지른다. 이 교량은 볼리비아가 브라질, 칠레와 함께 추진 중인 4천700㎞ 길이의 남미 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의 일부분이다. 볼리비아 고속도로 당국의 주관 아래 현대산업개발 등 한국 건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35개월간에 걸쳐 교량을 완공했다. 교량 개통으로 차량이 수 분 만에 그란데 강을 건널 수 있게 됐다. 개통 전에는 위험한 부교 위를 건너는 바람에 최소 2시간이 걸렸었다. 산타크루스 주 오키나와 시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야당 소속인 루벤 코스타스 산타크루스 주지사도 참석했다.코스타스 주지사는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은 산타크루스 주의 북부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볼리비아인들을 위한 진전의 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네가스 교량 개통식에 참석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가운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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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네이마르,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10월 23일 시상식…감독상 후보는 지단·콘테·알레그리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왼쪽부터)[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포함해 내달 23일 수여될 7개 부문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호날두다. 지난해 수상자이기도 한 호날두는 2016-2017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2008년에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도 네 차례 받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10∼2015년 여섯 해 동안은 발롱도르와 통합 운영됐다. 발롱도르 다섯 차례 수상에 빛나는 메시는 지난 시즌 54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를 코파델레이와 스페인 슈퍼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이번 시즌에 벌써 12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로 옮긴 네이마르도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코파델레이와 슈퍼컵 우승을 합작했다. FIFA 올해의 남자팀 감독상 후보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과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선정됐다. 지난 8월 발표된 1차 후보 명단에서 여자팀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영봉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은 최종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 골키퍼상 후보로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올랐다. FIFA 올해의 감독상 후보 콘테, 지단, 알레그리(왼쪽부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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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신태용 감독 '히딩크 파도' 넘을까러시아·튀니지전, 월드컵 본선 경쟁력 첫 시험대'기술 조언' 히딩크 감독과 역할 분담도 고민거리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고의 '소방수'에서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공적'으로 몰린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금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까?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처음 치르는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2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한국 축구에 들이닥친 '히딩크 쓰나미'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7일 러시아, 10일 튀니지와 평가전에 참가할 대표 선수 23명 안팎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국내 K리거 참가가 어려워 '신태용호 2기' 멤버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도 다음 날(26일) 회의를 열어 신 감독이 지휘했던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신 감독으로선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팀을 어떤 선수로 구성할지와 히딩크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당장의 과제다.우선 대표팀 수비 라인의 주축이었던 '전북 3인방' 김민재와 최철순, 김진수 등 K리거들을 소집할 수 없어 그 공백을 해외파로 메워야 한다. 윤석영(가시마),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거와 중국파 김기희(상하이), 김주영(허베이) 등이 있지만, 전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또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은 부상 여파로 최상 경기력을 내기 어렵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아직 실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아울러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 뛰었던 백승호(스페인 지로나FC)와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이진현(오스트리아 빈)도 깜짝 발탁할 계획이어서 선수 점검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특히 앞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불안했던 만큼 러시아, 튀니지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신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히딩크 감독과의 관계 설정도 고민거리다.거스 히딩크 전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기술위원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의 '기술 고문' 등 역할을 맡긴다면 신 감독으로선 히딩크 감독과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더라도 국가대표 선수 발탁과 전술 운영 등에서 히딩크 감독의 입김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설상가상으로 히딩크 감독 영입을 주장하는 일부 축구팬들의 집회까지 맞물리면서 긴장감을 높인다.만약 두 차례 평가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면 그러잖아도 비판을 받는 신 감독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신 감독의 지도력을 문제 삼아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라는 축구팬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K리거를 뺀 해외파로만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건 물론이고 히딩크 감독과 '어색한 동거'를 하며 대표팀 전력 상승효과를 내야 하는 신 감독이 어떤 묘수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헤쳐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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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승우와 '신태용호 2기' 동반 승선 가능성유럽 원정 평가전 앞둔 축구대표팀 차출 요청받아신태용 감독, 25일 '전원 해외파'로 소집명단 발표 스페인 지로나FC 페랄라다에서 뛰는 백승호 [지로나 홈피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태용의 아이들'로 불리는 백승호(20·스페인 지로나FC)와 이승우(19·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가 나란히 '신태용호 2기' 멤버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신태용 감독이 오는 25일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백승호는 소집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백승호 소속 구단인 지로나FC에 대표팀 차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대표 차출 요청을 받은 구단은 FIFA A매치 데이 기간에는 의무적으로 해당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줘야 한다. 백승호는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FC의 1군에서 훈련하며, 2군 팀인 페랄라다에서 선발 멤버로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는 등 출전 시간을 높여왔다.앞서 백승호와 함께 올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승우도 대표팀 차출 협조 요청을 받았다.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운데) [베로나 홈피 캡처=연합뉴스]이승우는 3경기 연속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해 이탈리아 1군 무대인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10일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선 국내 K리거를 부르지 않기로 해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전원 해외파로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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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4골 폭발' 바르셀로나, 개막 이후 5연승 대질주바르셀로나, 에이바르에 6-1 대승…메시 '리그 9호골' 득점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FC바르셀로나가 혼자서 4골을 쏟아낸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를 앞세워 2017-2018 시즌 개막 이후 5연승 행진을 펼치면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에이바르와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파울리뉴와 데니스 수아레스의 득점포가 이어지면서 6-1로 이겼다.승점 15를 쌓아 선두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17골을 쏟아내고 2실점에 그치는 무서운 화력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4골을 터트린 메시는 정규리그 5경기에서 9골을 기록, 득점 선두 자리를 이어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메시의 전천후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바르셀로나는 전반 19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넬손 세메두가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몸이 풀린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데니스 수아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파울리뉴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다.전반을 2-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메시는 후반 8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특유의 가벼운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간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그의 슈팅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흘러나왔고, 골지역 왼쪽에 있는 수아레스가 볼을 잡아 쐐기골을 꽂았다.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에이바르의 세르히 엔리치에게 첫 실점 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메시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메시는 후반 14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자신을 둘러싼 3명의 수비진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 골을 작성했다.기세가 오른 메시는 3분 뒤 파울리뉴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메시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메시는 후반 43분 중원부터 쇄도해 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가던 비달에게 내줬고, 비달이 다시 내준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자신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6-1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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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훨훨나는 김세연-최영규 고국서 한 무대…"궁합 궁금"15~16일 낭만발레 '지젤'로 고국무대 해외 무용스타 김세연-최영규, 낭만발레 '지젤'로 고국무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낭만 발레 '지젤'의 주연을 맡은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세연(오른쪽)과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낭만 발레 '지젤'은 오는 15~1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2017.9.14 (서울=연합뉴스) "세계 무대에서 한창 잘나가는 발레리노와 세계 여러 발레단을 거친 원숙한 발레리나의 만남, 이 둘의 '케미스트리'(궁합)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김세연)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세연(38)과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27)가 15~1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무대에서 공연되는 낭만 발레 '지젤' 주역을 맡는다. 마포문화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공동 제작으로 올리는 공연이다. 두 무용수 모두 세계적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발레 스타들.우선 김세연은 말 그래도 '세계를 무대로' 쓰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는 2004년 훌쩍 미국 보스턴발레단으로 떠난 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네덜란드국립발레단, 다시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2년 9월부터는 현대무용과 네오 클래식 작품을 주로 올리는 스페인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다. 수석무용수 중에서도 최고 무용수를 뜻하는 '리드 프린서플'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안무에도 조금씩 도전하고 있다. 최영규는 201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곧바로 네덜란드국립발레단 군무 단원으로 입단해 작년 수석무용수 자리에까지 오른 무용수다.정확한 테크닉과 빠른 회전, 탄력적인 점프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발레단에서 한 해 동안 가장 활약한 무용수에게 주는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상'의 올해 수상자로도 그가 호명됐다.14일 기자들과 만난 김세연과 최영규는 "고국 무대에서 오랜만에 전막 발레를 선보이는 자리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특히 김세연의 경우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줄리엣의 어머니 마담 캐퓰렛 역) 이후 4년 만에 서는 전막 무대다.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무용수 모두 새 파트너에 대한 큰 신뢰를 보였다. 서로 "너무도 성실하다"며 치켜세웠다. "영규 씨는 여성 무용수가 함께하기에도 최고예요. 파트너링(여자 무용수 들어올리는 동작)이 좋아서 완전히 의자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안정감을 주죠.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은 제가 소속됐던 곳이기도 한데, 발레단에서 영규 씨를 보물처럼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죠."(김세연) "(김세연 씨는) 제가 어릴 적부터 워낙 발레 스타였어요. 그래서 지금도 같은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런데도 늘 먼저 와서 몸을 풀더라고요."(최영규) 14일 열린 '지젤' 리허설 무대[마포문화재단 제공]이들이 함께하는 '지젤'은 낭만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명랑한 시골 소녀에서 광란의 여인이 되는 드라마틱한 주인공의 변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약혼식만 올리고 결혼 전 죽은 처녀 영혼)들의 군무 등이 매력적이다.김세연 "연륜이 쌓이다 보니 예전에는 안 보였던 손끝, 발끝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38살짜리 '지젤'을 추진 않을 거예요.(웃음) 역할에 쏙 들어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3만~6만원. ☎02-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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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영화사상 최고의 데뷔작들' 기획전(부산=연합뉴스)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9월 1일부터 21일까지 영화사상 기념비적인 데뷔작들을 모아 소개하는 '위대한 출발-영화사상 최고의 데뷔작들' 기획전을 한다. 영화의전당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번 기획전은 영화평론가인 정성일, 박인호, 강소원, 정한석 평론가가 꼽은 최고의 데뷔작 18편을 상영한다. 이들 작품은 모두가 공감하는 걸작에서부터 평론가들이 스스로 꼽은 작품, 영화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작품 등을 고루 포함했다.기획전에서는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오슨 웰즈, 조지프 폰 스턴버그, 장뤼크 고다르, 니콜라스 레이, 데이비드 린치의 데뷔작을 만날 수 있다.또 현대적이고 세련된 영화언어로 벵골의 한 소년과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 '길의 노래'(1955년, 사트야지트 레이), 바흐의 아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1968년), 폭력적인 내용과 선정성으로 완성 후에도 몇 년 동안 개봉되지 못했던 '퍼포먼스'(1970년, 니콜라스 뢰그) 등을 상영한다. 청소년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도주와 파국을 그린 '황무지'(1973년, 테렌스 맬릭), 스페인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벌집의 정령'(1973년, 빅토르 에리세), 사랑의 공허함과 절망을 시적이고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레오 카락스)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문제작들도 선보인다.이번 기획전에서는 최고의 데뷔작을 추천한 평론가들의 특별강연도 함께 열린다. 기획전 관련 상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면 된다. ☎ 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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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00일' 서울로 7017, 세계 무대서도 통했다서울로 7017 마케팅, 국제 비즈니스 대상에서 금상·동상 석권판에 박힌 현수막 홍보 지양…"서울로 7017 자체 가치·성과도 평가에 포함"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서울로 7017 트릭아트 옥외 광고물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자고 일어나니 서울도서관 앞에 웬 낯선 고가가 생겨나 지나가는 시민의 눈길을 잡아끈다. 자세히 보니 건물 창문과 교묘하게 이어지도록 한 '트릭아트' 옥외 광고물이다. # 지하철 1호선 전동차는 아예 푸른 나무와 화분으로 도배했다. 달리는 지하철 바닥에 깔린 둥근 화분이 출퇴근 시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장 100일'을 코앞에 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의 공공 마케팅이 국제무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2017 국제 비즈니스 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IBA)에서 마케팅 캠페인 부문 금상, 올해의 홍보 캠페인 부문 동상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국제 비즈니스 대상은 전 세계 기업·조직이 한 해 동안 펼친 경영, 기업조직, 상품, 마케팅, 홍보 등 비즈니스 관련 분야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60개국 3천900여 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펼쳤다.시는 "서울로 7017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통합적이고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에게 일관된 메시지와 이미지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며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200만 명이 돌파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한 서울로 7017 자체의 가치와 성과도 평가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로 7017 [연합뉴스 자료사진]시는 올해 초부터 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공공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릭아트, 변형 사이즈 신문 광고, 지하철 래핑 등 다양한 대시민 홍보를 펼쳤다. 관(官)이 발주하는 광고라면 으레 떠오르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식의 현수막 홍보 대신 참신한 시도로 시민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이같이 통통 튀는 서울로 7017 홍보 프로젝트는 놀랍게도 외주 업체의 작품이 아닌 서울시 내부 조직의 결과물이다. 광고업계에서 20여 년 잔뼈가 굵은 임오현(48) 팀장 등 외부 전문가 출신 공무원 6명으로 이뤄진 시 '소통전략팀'이 연초부터 머리를 싸매고 서울로 7017에 매달렸다.임 팀장은 "서울로 7017은 일반 정책 홍보와는 달리 사업 결과물이 가시적이고 시민이 곧바로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었다"며 "시민의 반응이 바로 오기 때문에, 소비자인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도시재생, 보행 도시 조성, 경제·관광 활성화라는 서울로 7017의 세 복합적인 요소를 잘 설명해야 했다"며 "차가 다니던 길을 보행로로 바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간다는 서울로 7017의 근본 철학을 담아 '찻길에서 사람길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고 부연했다.임 팀장은 가장 애착이 가는 광고물로 서울도서관에 내걸린 트릭아트를 꼽았다. 워낙 눈에 잘 띄는 곳이기도 하고, 관급 홍보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는 "서울로 7017의 고가도로를 도서관 외벽에 '심어보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비주얼에 힘을 싣기 위해서 일반적인 광고 카피는 배제하고 그림 자체로 어필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로 7017 지면 광고 [서울시 제공=연합뉴스]개장 전후로 신문에 실린 지면 광고도 독특했다.일반적인 신문 광고가 지면 하단에 실리는 것과는 달리, 펼친 지면 두 면의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과 오른쪽 면에 1970년과 2017년의 모습을 각각 배치해 서울로 7017의 극적인 변신을 드러내다. 특히 두 개의 비교 이미지는 지면 중간에 자리해 마치 '고가 보행길'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서울로 7017을 알리는 TV CF는 배우 이일화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출연한 데에는 히트작 '응답하라' 시리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임 팀장은 "'응답하라 1994' 등 관련 시리즈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서울역을 빠져나오는 장면 등을 통해 옛 서울역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이 이일화 씨를 통해 서울로 7017의 과거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공공 마케팅은 한 가지 사안이라도 다양한 의견이 부딪칠 수 있어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담당자가 단순히 창의성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시민이 잘 이해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7 국제 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은 10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배우 이일화 씨가 출연한 서울로 7017 TV 광고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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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메시 골대 3번 강타…바르사, 개막전 2-0 승리(종합)'베일 1골 1도움' 레알 마드리드, 데포르티보에 3-0 완승 리오넬 메시의 활약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골대만 3번 맞히는 아쉬움 속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시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메시는 이날 '나홀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MSN'의 공격라인을 구축했던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로 이적했고,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는 여러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자신이 넣은 것과 다름없는 자책골을 유도했다.골대만 3번 맞히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4분 왼발 슈팅으로 새 시즌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10분 뒤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전반 25분 골문 정면에서 메시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레알 베티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4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레알 베티스의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2분 뒤 메시는 선제골에 관여했다.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데울로페우가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 발끝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메시의 발에 살짝만 맞았더라면 골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발에 닿지는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9분 세르히 로베르투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메시는 여러 차례 슈팅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5분 왼발 슈팅이 다시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회심의 슈팅은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했지만 데포르티보를 완파하고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가진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개러스 베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데포르티보를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슈퍼컵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5경기 출전 금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카림 벤제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베일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드했다. 7분 뒤 카세미루가 추가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7분 베일의 크로스를 토니 크루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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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렵지 않다"…스페인 테러 추도식에 수천명 운집국왕·총리·카탈루냐 주지사 참석…축구 경기서도 1분간 묵념 스페인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AF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에서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날 이곳에서 일어난 차량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다.추도식은 각각 테러범들이 차량을 이용해 갑자기 군중으로 돌진하기 시작한 카탈루냐 광장 인근과 차량이 멈춰선 곳에서 각각 열렸다. 테러범들이 차를 세우고 달아난 곳의 도보에는 스페인 출신 미술가 호안 미로의 모자이크 작품이 새겨져 있다.광장의 카날레테스 수도 아래에는 추모객들이 놓아둔 촛불과 꽃, 곰 인형이 한가득 놓였다. 방문객이 이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바르셀로나와 사랑에 빠져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전설을 지닌 유서 깊은 장소다. 스페인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놓인 초와 꽃[AFP=연합뉴스] 한 추도객은 군중을 뚫고 나와 이곳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이 사람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평화와 선의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라며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람블라스거리에 모인 추도객들은 스페인어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함께 외쳤다.비슷한 시각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열린 또 다른 추도식에서는 존 레넌의 '이매진'이 울려 퍼졌다. 추도식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스페인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정관계 인사[EPA=연합뉴스]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무고한 사람들을 이러한 식으로 일상에서 위험해 처하는 상황에 몹시 마음이 아프다"며 펠리페 국왕 앞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르셀로나 추기경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이처럼 잔혹한 행동에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스페인 당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단죄하는 것을 돕겠다"면서 라호이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이날 스페인 축구팀 레가네스와 알라베스도 경기에 앞서 1분 동안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FC도 이날 훈련 중 테러 희생자 추도 시간을 가졌다.축구 경기 전 스페인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선수들[EPA=연합뉴스]한편 스페인 경찰은 사살된 무사 우카비르(17)와 알라(18), 모하메드 히차미(24) 등 모로코 국적의 용의자 3명과 도주한 네 번째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아쿱(22)의 신원을 공개했다.이들이 전날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에서 벌인 차량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람블라스 거리는 관광명소에서 희생자들의 출신 국가가 34개국 이른다.특히, 아내와 첫 결혼기념일을 보내러 여행을 온 미국인 남성 제러드 터커(42), 자신을 희생해 어린 두 자녀의 목숨을 구한 이탈리아 남성 테러로 브루노 굴로타(35) 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슬퍼하는 사람들[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