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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최강창민·최시원, 나란히 전역시원-최강창민, 전역신고(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경찰홍보단 소속 의무경찰 복무를 마친 슈퍼주니어 시원(왼쪽)과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역인사를 하고 있다. 2017.8.18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9)과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30)이 나란히 전역했다.2015년 11월 19일 입대한 두 사람은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은 별도의 소감을 밝히지 않고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대신했다. 시원-최강창민, 팬 향한 인사(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경찰홍보단 소속 의무경찰 복무를 마친 슈퍼주니어 시원(왼쪽)과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역인사를 하고 있다. 2017.8.18 mjkang@yna.co.kr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전역 행사가 없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팬 1천여 명(경찰 추산)이 몰려 한류 스타인 이들의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다. 많은 팬들이 전날 저녁부터 현장에 몰려들어 밤을 꼬박 지새웠다. 서울지방경찰청 앞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은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등의 플래카드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빨간 풍선을 흔들며 이들의 전역을 축하했다.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시원의 전역을 기다리는 팬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최강창민과 시원은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의경으로 병역 근무를 마친다. 2017.8.18 mjkang@yna.co.kr 두 사람은 각기 소속 그룹으로 복귀해 컴백 준비를 한다. 최강창민은 지난 4월 전역한 멤버 유노윤호와 21일 서울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열어 향후 계획을 밝힌다. 최시원은 10월 발매될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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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규현, 입대…"아프지 말고 잘 지내요"[슈퍼주니어 규현 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슈퍼주니어의 규현(29)이 25일 입대했다. 규현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 규현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삭발한 사진을 올리고서 "적응 안 된다.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잘 지내야 해! 규 노래 외롭지 않게 함께 해줘요! 다시 만나는 날까지 이젠,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24일 입대 전 마지막 싱글 '다시 만나는 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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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아이돌스타 찾아보세요"…인기작에 고루 포진육성재·유리·박형식·준호·찬열·예성·신원호 등 활약과거와 달리 연기력 수준급…연기자 전향 아이돌도 잇따라 드라마 속 아이돌 스타의 활약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특히나 풍년이다. 시청률 높은 인기 드라마가 잇따른 결과다. 드라마가 뜨니 그 안에 크고 작은 역할로 포진한 아이돌 스타도 고루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최근 종영한 '도깨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을 비롯해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스' '김과장' '피고인' '화랑' 등에는 모두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다. K팝 팬들, 해외 시장을 겨냥해 캐스팅한 아이돌 스타가 가수를 몰랐던 일반 시청자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속 아이돌 풍년 남궁민의 느물느물한 연기가 일품인 KBS 2TV '김과장'에서 김과장(남궁민 분)을 장기판의 말처럼 조종하려고 하는 서율은 2PM의 준호(27)다. 검사 출신의 안하무인 시건방진 캐릭터로, 작정하고 나쁜 짓 한번 해보겠다고 나선 인물이다. 전작 '기억'에서는 정의의 편에 섰던 준호는 이번에는 대놓고 '화이트칼라 범죄'에 나서는 냉혈한이 됐다. KBS 2TV '화랑'에는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26)이 신라 진흥왕으로 출연하고 있다. 박서준-고아라와 함께 드라마 톱3를 이루는 박형식은 다른 아이돌 스타와 달리 이미 2013년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을 기점으로 연기자로서 뚜렷한 행보를 보인다. SBS TV '피고인'에서는 소녀시대의 유리(28)가 국선변호사 서은혜를 맡고 있다. 피고인을 맡은 연기파 지성과 호흡을 맞추는 기회를 잡은 유리는 허구한 날 패소한다고 멸시받지만 특유의 패기와 정의감으로 성장하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MBC TV '미씽나인'에는 엑소의 찬열(25)이 싱어송라이터 이열로 등장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이열이 살해된 것으로 처리돼 찬열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안겼으나 미스터리 드라마인 만큼 앞으로 어떤 반전이 나올 수도 있다. tvN '보이스'에는 슈퍼주니어의 예성(33)이 112신고센터의 막내 대원 오현호를 연기하고 있다. 천재 해커 출신으로, 열의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센터장 강권주(이하나)를 적시에 돕는 영민한 인물이다. 이들에 더해 tvN '도깨비'에는 비투비의 육성재(22)가 재벌3세 유덕화 역으로, SBS TV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크로진의 신원호(26)가 해커 사기꾼 태오 역으로 각각 출연해 방점을 찍었다. 또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에는 2PM의 찬성(27)이 탈영범의 친구 역할로 두 차례 카메오 출연했다. ◇"처음 보는데 비중있는 역이면 아이돌스타"아이돌 스타는 가요 팬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익숙한 얼굴이지만 대부분의 일반 드라마 시청자에게는 처음에 낯선 얼굴로 다가온다. 동방신기가 아시아를 뒤흔드는 인기를 끄는 때였음에도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한 박유천을 난생처음 봤다는 시청자가 대부분이었던 게 단적인 예다. 이후 '처음 보는 배우인데 비중있는 역을 맡고 있으면 아이돌스타'라는 공식 아닌 시청 공식이 생겼다. 신인에게 저런 역할을 줄 것 같지 않다 싶으면, 그 배우는 이미 가수로서는 인기가 있는 아이돌스타인 것이다. 과거에는 연기에 뛰어든 가수들이 형편없는 연기력으로 '가수 출신'인 티를 냈지만,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력은 이미 수준급에 올라서 있다. 가요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키울 때부터 연기 교육을 하는 데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게 트렌드가 되면서 너도나도 연기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윤아나, 아이유는 이미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지 오래고, 후발주자 아이돌 스타 중에서도 동급 배우들을 위협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보이스'의 제작진은 오현호 역의 예성에 대해 "오현호 캐릭터는 해킹을 통해 사건의 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혼자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많고 감정선이나 연기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성은 처음 경험하는 캐릭터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돌 스타, 잇따라 연기자로 전향 최근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와 젝스키스가 컴백을 했지만, 아이돌 스타로서의 생명은 대부분 길 수가 없다. 어린 후발주자들이 하루가 멀게 새롭게 탄생하고, 음악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아이돌 그룹의 생명력이 언제까지고 지속하긴 어렵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가수들은 연기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아이돌 스타와 달리 배우는 자리만 잡으면 정년 없이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임시완이 잡음(?)에 시달렸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있는 제국의 아이들을 떠나 연기자 회사로 옮긴다는 루머가 났다. '화랑'의 박형식과 '미생'으로 대박을 친 임시완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제국의 아이들 소속사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곧바로 부인했지만, 소속사 이적과 상관없이 박형식과 임시완이 앞으로 연기에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세하다. tvN '안투라지'에 나온 소희는 원더걸스 출신이고, 3월 시작하는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 나오는 이준은 엠블랙 출신이다. 이달초 방송된 MBC TV '빙구'의 주인공 한선화도 시크릿 출신이다. 방송가는 연기력만 갖춘다면 아이돌 출신이 얼마든지 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아이돌 스타로서의 영광만 생각하고 섣불리 연기에 뛰어들었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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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록밴드 이브 "화장하는 남자들이라고 욕도 먹었죠"원년멤버로 15년 만에 새 앨범…"아이유가 김희철 피처링 섭외" 15년만에 재결합한 밴드 이브 [미스틱 제공=연합뉴스] 1998년 등장한 밴드 이브는 '한국형 비주얼 록'의 개척자로 불렸다. 해외 글램 록 뮤지션처럼 당시로선 파격적인 머리색과 화장으로 시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팝 록을 선보였다. H.O.T, 젝스키스,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시장을 주도할 때였지만 데뷔곡 '너 그럴때면'(1998)을 비롯해 '아가페'(2000), '러버'(2000), '아윌 비 데어'(2001)는 록 팬을 넘어 대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그러나 2001년 4집을 끝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걸으며 이브는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추억의 팀이 됐다. 15년이 흘러 어느덧 40대 가장이 된 원년 멤버들(김세헌 46, 지고릴라 44, 김건 40, 박웅 40)이 재결합해 새 음반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크리스마스이브에 싱글 '멜로디'를 공개했고 11일 5곡이 담긴 미니앨범을 선보인다.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멤버들은 "떨어진 기간이 길어 다시 모이는 게 어려웠지만 마치 때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미니앨범 발표하는 이브 [미스틱 제공=연합뉴스]다시 뭉치겠다는 마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각자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박웅(기타)은 "2010년 말쯤 김건(베이스)에게 전화해 재결합 뜻을 내비치자 부정적이었다. 형들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했지만 역시 애매모호하게 말했다"며 "하지만 그때부터 연락하고 지내 2013년께 모였는데 지고릴라(프로듀서 겸 키보드) 형의 컴퓨터에 이브를 위해 만들어둔 곡이 있어 반갑고 놀라웠다. 다들 재결합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들은 흩어질 때도 갈등이나 미움 탓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소속사 월드뮤직과 계약 기간이 다 달랐고, 회사가 부도나면서 팀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대신 김세헌(보컬)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홀로 또는 다른 멤버를 구축해 간헐적으로 이브를 이어갔다. 이브의 곡을 만들던 지고릴라는 솔로로 앨범을 내고 지금의 부인과 밴드 앤지로 활동했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아이유 등의 곡을 쓰면서 프로듀서로 대성했다. 박웅은 밴드 바이러스로 활동했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 세션을 하면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김건은 바이러스, 세븐그램스 등의 밴드를 하다가 수원에서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했다.함께 인터뷰하는 게 까마득하다는 이들은 잊고 있던 옛 기억도 꺼내놓았다. "신화와 같이 컴백해 1, 2위를 다투다가 역전당했다", "이브는 크리스마스이브처럼 전야(Eve)의 설렘이란 뜻인데 '아담과 이브'의 이브로 생각하더라", "화장하는 남자들이라고 욕도 먹었다"고 웃었다.15년 만의 작업은 서로의 강점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박웅은 "이브 초창기부터 지고릴라 형이 음악을 주도했는데 다시 모이니 그래야만 하더라"며 "지고릴라 형의 음악에 세헌이 형의 목소리가 입혀지니 이브의 색깔이 고스란히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지고릴라도 "'세헌이 형이 노래를 이렇게 잘 불렀나?' 싶어 놀랐다"며 "다만 예전 형의 목소리에는 아수라 백작처럼 남자와 여자가 공존했는데 그 사이 남자의 소리만 커져 있더라. 이번 작업 때 형 목소리의 여성성을 되찾는 게 관건이었다"고 했다. 원년 멤버로 뭉친 밴드 이브 [미스틱 제공=연합뉴스] 앞서 공개한 '멜로디'는 빠른 기타 리프에 슬픈 감정이 깃든 곡으로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피처링하고 SS501 출신 김규종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이 쏠렸다. 김희철과 김규종은 공개적으로 이브의 팬임을 밝혀 이번 작업으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도 불렸다. 지고릴라는 "희철이는 과거 '인기가요' 대기실로 이브 CD를 다 갖고 와 사인을 받았고, 규종이는 우리 팬클럽이었던 적도 있다"며 "희철이가 아이유와 방송을 같이 하며 '언젠가 이브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고 해 아이유가 이번 섭외를 맡았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선 이브를 상징하는 록과 오케스트라의 조합을 추구했다. 공백을 건너뛴 듯 4집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요즘의 트렌디한 요소를 섞었다고 한다. 타이틀곡은 블루스 계열의 록 발라드로 "세헌이 형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지고릴라의 설명이다.다음 행보를 묻자 지고릴라는 "밴드 여건상 '투잡'을 해야 해 다음 계획을 바로 세워두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웅은 "난 뭐든 다 하고 싶다"며 "그런데 형들이 나이가 들어선 지 몸을 사린다. 내 인맥을 사용해서 스케줄을 잡아오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밴드를 이어나갈 생각은 분명히 공유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이브는 이런 의미이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현재진행형인 추억이죠."(김건) "제게는 언제나 전야의 설렘입니다. 떠올리면 소풍 가기 전날처럼 들뜨니까요."(지고릴라) 김세헌은 "인생"이라고, 박웅은 "아기 뮤지션일 때부터 자라 온 둥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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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20년> ① 10대 전유물에서 한류 수출 첨병으로H.O.T가 시작점…육성 시스템 정착·산업화 거쳐 2·3세대 활약 아이돌 봇물에 음악시장 작년 4조8천억 규모로 성장 <※ 편집자 주 = 1996년 9월 그룹 H.O.T의 등장은 지금의 K팝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문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는 7일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으며 아이돌사(史)도 어느덧 20년 성년으로 접어듭니다. 청소년 팬 문화에서 시작된 아이돌 문화는 그 사이 한류 수출의 첨병이자 국가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동력으로 위상이 바뀌었습니다. 연합뉴스는 아이돌 산업의 발전과 경제적인 파급 효과, 사회적인 영향, 세대별 주역들의 소회를 네 꼭지로 나눠 살펴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H.O.T(에이치오티)? 이름이 그게 뭐야."1996년 8월 그룹 H.O.T의 첫 무대는 한국이동통신 주최 '삐삐 012' 콘서트의 오프닝 공연이었다. 그해 1월 서태지와아이들의 은퇴에 충격받은 청소년들은 머리에 고글을 끼고, 헐렁한 바지 차림으로 군무를 추는 이들에게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그해 9월 7일 MBC TV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이들이 '전사의 후예'로 정식 데뷔 무대를 선보이자 대반전이 일어났다. 한 달 만에 소속사로 팬레터가 세포대씩 배달됐고, 멤버들의 집까지 팬들이 몰려들었다. 1999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흰색 풍선을 흔드는 소녀들의 모습에 빗대 '백색당 전당대회'로 불렸다. H.O.T란 이름처럼 10대의 승리(High-five Of Teenagers)였고, 열광적인 팬덤을 이끈 1세대 아이돌의 탄생이었다. '아이돌 시조새'로 불리는 H.O.T가 오는 7일로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아이돌 문화가 대중과 함께한지도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아이돌의 기세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빅뱅이 지난달 펼친 데뷔 10주년 콘서트에는 국내외 6만5천 관객이 몰렸다. 올해 16년 만에 재결성된 1세대 그룹 젝스키스가 이달 펼칠 공연 티켓 2만장도 진작 동났다. 아이돌 가수의 위상도 바뀌었다. 과거 10대 팬들의 전유물로 치부됐지만 2000년대 가수 육성 시스템 정착과 연예기획사의 산업화를 거치며 한류를 이끄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아이돌이 주름잡은 국내 음악 산업 규모는 2005년 매출액 약 1조8천억원에서 2015년 4조8천억원(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으로 10년 사이 3조원이 증가했다. 아이돌 20년사(史)의 시작점인 그룹 H.O.T [연합뉴스 자료사진] ◇ 1세대 아이돌 등장…3대 기획사 구도 H.O.T는 1989년 SM기획으로 출발해 1995년 사명을 SM엔터테인먼트로 바꾼 이수만의 첫 성공작이다. 이수만은 국내외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 춤과 노래를 트레이닝시켰고 철저한 기획 아래 팀을 꾸려 데뷔시켰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문화가 먼저였지만 10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획 상품처럼 데뷔시키는 방식은 유례없는 시스템이었다. H.O.T의 등장은 아이돌 그룹 시대의 서막이었다. SM이 1997년 걸그룹 S.E.S를 잇달아 성공시켰고 여러 기획사가 젝스키스, 핑클, 지오디, 베이비복스, NRG 등의 그룹을 선보이며 1세대 아이돌 시장을 형성했다. H.O.T-젝스키스, S.E.S-핑클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열광적인 10대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고 지오디는 밀리언셀러 앨범을 내놓으며 국민 그룹으로 떠올랐다. 1996년 서태지와아이들 출신 양현석이 YG엔터테인먼트를, 박진영이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SM과 함께 3대 기획사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2001년 H.O.T 마지막 공연에 모여든 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육성 시스템 확산…신한류 이끈 2세대 아이돌 이러한 구도 아래 2003년 SM의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등장했다. SM은 이후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 에프엑스(2009)를, YG는 빅뱅(2006)과 투애니원(2009)을, JYP는 원더걸스(2007)와 2PM(2008)을 각각 데뷔시키며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등장은 주류 가요계가 아이돌 시장으로 완전히 돌아서는 분기점이 됐다. 대부분의 기획사가 SM이 처음 도입한 아이돌 그룹 육성 시스템을 벤치 마킹했고 비슷한 스타일의 아이돌 그룹이 봇물처럼 쏟아졌다.그 가운데 원더걸스의 '텔 미'(2007)가 국민적인 히트를 했고,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함께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가 'K팝'이란 이름으로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앞서 K팝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초석을 다진 건 SM이었다. 2000년 한국 가수 최초로 H.O.T가 중국 베이징 궁런(工人)체육관에서 1만 명 규모의 콘서트를 열었고, 중국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하며 한류라는 단어를 보급시켰다. 2001년 H.O.T가 해체됐으나 그해 일본에 데뷔한 보아가 2002년 현지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르며 해외 진출 성공의 아이콘이 됐다. SM은 이어 2005년 동방신기를 일본에 진출시켜 현지 해외 아티스트 중 각종 기록을 갈아엎는 성공을 거뒀다. 비는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한류의 핵은 '겨울연가' 등의 드라마였다. K팝은 2000년대 후반 2세대 아이돌의 활약과 함께 한류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먼저 아시아를 아우른 K팝은 미주와 유럽, 남미, 중동 지역까지 번지며 한류 2라운드를 열었다. 2011년 SM 가수들이 파리에서 연 공연은 유럽까지 번진 K팝 열풍을 확인시켜준 계기였다. 한국어 음반으로 현지 프로모션 없이 성과를 거둔 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디지털 미디어의 힘과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였다. 해외 '영 제너레이션'을 흡수한 K팝 붐은 '한류=드라마', '한류팬=중장년층'이란 고정관념도 깼다. 데뷔 10주년 맞은 2세대 대표 그룹 빅뱅 [연합뉴스 자료사진] ◇ 3세대는 중국 시장 집중…인큐베이팅 시스템 수출까지 이제 K팝 가수가 일본의 오리콘,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새롭지 않을 정도로 K팝은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마니아 장르로 자리잡았다. 기획사들이 해외 시장 경쟁력을 위해 그룹에 외국인 용병 멤버를 영입하는 것도 흔한 풍경이 됐다. 중국인 멤버가 있는 엑소, 대만·일본인 멤버가 있는 트와이스 등 3세대 아이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3세대 아이돌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코스닥 상장사가 된 3대 기획사와 FNC엔터테인먼트 등은 모두 중국 자본을 유치하거나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손잡았다. 아이돌 가수 육성 시스템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시대도 왔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 기획사들은 한국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자국 가수를 데뷔시켰다. 코트라(KOTRA) 콘텐츠융합팀의 이상윤 전문위원은 "보컬과 안무 등 트레이닝 시스템과 작곡, 프로듀싱 등 K팝 제작 시스템 자체까지 수출된다"며 "미국 빌보드에 K팝 차트 신설과 구글에 K팝 허브 페이지가 구축되는 등 글로벌 음악의 한 장르로 포진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3세대 대표 그룹 엑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3세대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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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사고 '슈주' 강인 기소의견 검찰 송치[연합뉴스TV 제공]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 0.157% 확정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경찰이 음주 사고를 낸 아이돌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1·본명 김영운)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모두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그의 진술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산출한 0.157%로 확정했다. 면허취소 수준(0.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강인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께 술을 마신 채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는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에서 강인은 사고를 내기 전인 전날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3시간 동안 한 식당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소주 3병을 나눠마셨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인은 대화를 나누면서 1시간가량 자리에 더 머무르다 인근 다른 술자리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는 술은 마시지 않고 2시간여 앉아있다가 이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애초 경찰은 강인이 음주량 등을 축소해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인과 함께 술을 마신 동석자 중 1명과 식당 주인의 진술이 강인의 진술과 거의 일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강인이 가로등이 완전히 구부러질 정도의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인정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도 적용했다.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며 운전자 등 3명이 탄 택시를 친 뒤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를 냈다. 자숙 기간을 거친 뒤 최근 연예 활동을 본격 재개하려던 그는 다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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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새기록 수립 시동…"역시 엑소란 말 듣고파요"(종합)'최고의 아이돌' 엑소(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엑소가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3집 EX`ACT)이그젝트) 발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6.8 jin90@yna.co.kr정규 3집 선주문량 66만장…"세번째 100만장? 가문의 영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엑소는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공식 팬클럽 회원수 369만명 돌파, 정규 1집과 2집 더블 밀리언셀러, 연말 가요 시상식 3년 연속 대상, 빌보드 앨범차트 한국 남자 가수 최고 기록(95위)…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하는 엑소가 막강한 팬덤을 과시하며 새 기록 수립에 시동을 걸었다. 3집 선주문량이 66만180장(한국어 음반 44만2천890장, 중국어 음반 21만7천290장)으로 엑소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 기록을 세웠다.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할지도 큰 관심이다.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욕심일 수 있어 기대를 안 했는데 66만장이라니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세 번째 100만장을 돌파한다면 가문의 영광일 것 같아요. 의욕 잃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동기부여가 됩니다."(수호, 첸) 엑소는 폭발적인 선주문량에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모든 기록이 감사하지만 베스트는 많은 팬들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8일 오전 11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3집 쇼케이스에서다. 진행을 맡은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엑소에 대해 "엑소에게 이제 가능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세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와 기록을 세울지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멤버 찬열은 "역시 엑소란 말을 듣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 설레면서도 긴장된다는 수호와 찬열은 "괴물 같은 음악을 준비했고 퍼포먼스가 완벽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히트 작곡가 켄지, 디즈, 런던노이즈,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스테레오타입스 등이 참여했으며 일렉트로닉 팝, 프로그레시브 알앤비(R&B)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곡 9곡이 수록됐다.백현이 "다양해서 골라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레이는 "어떤 곡이든 엑소가 해서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이들은 그중 사운드가 웅장하고 강렬한 '몬스터'와 밝고 경쾌한 '럭키 원'(Lucky One) 등 상반된 매력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화려한 컴백' 엑소(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엑소가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3집 EX`ACT)이그젝트) 발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6.8 jin90@yna.co.kr수호는 "두 곡의 음악 색깔이 극명하다"며 "엑소를 좋아하는 분 중 음악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도 있어 양면성을 가진 곡을 선보였다. 두 곡 모두 좋아서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몬스터'는 이전곡인 '으르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등 밝은 분위기의 곡들과 달리 데뷔곡 '마마'(MAMA)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백현은 "'마마' 때의 모습을 좋아해 준 분들도 많아 경쾌한 곡들을 세곡 했으니 원래 엑소의 색깔을 보여주려 했다. 퍼포먼스에 치중할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카이도 "이번 퍼포먼스가 강렬하다"며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중 찬열은 피아노 선율과 랩이 어우러진 팝 '헤븐'(Heaven)의 작사에 참여했다. 찬열은 "곡 작업에 욕심이 있고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며 "지금은 미숙해 독학도 하고 회사 작곡가들에게도 배우며 수련 중이다"고 말했다.앨범 공백기 동안 백현, 시우민, 첸 등 멤버들은 각기 컬래버레이션(협업) 음원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미쓰에이 수지와 듀엣한 '드림'으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백현은 "기대 이상으로 사랑받아 깜짝 놀랐다"며 "여자 가수와의 듀엣은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첸도 "자작곡으로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며 음악적인 욕심을 나타냈다. 이번 앨범의 1위 공약으로는 시우민이 "어린 시절 댄스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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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또 임수정'…연예계 동명이인 해프닝배우 임수정 결혼설 알고보니 동명가수 결혼소식김현주·주진모·이민호·김수현·김민희도 동명이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동명이인 여성 둘의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18일 연예계에서도 동명이인으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유명 배우 임수정(37)이 오는 28일 동갑내기 치과의사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임수정은 공개적으로 연애 중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깜짝 결혼소식은 많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간 직후 임수정의 소속사는 물론이고 임수정 본인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심지어 임수정은 "제가 누구랑 결혼한대요?"라고 되물기까지 했다. 배우 임수정 사건의 전말은 오후 들어 밝혀졌다. 본명이 임수정인, 34세의 무명 가수 시현이 오는 21일 치과의사랑 결혼하는 게 '심각하게' 잘못 보도된 것이다. 시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본명이 임수정인 가수 시현의 인스타그램 사진 드라마 '또 오해영'은 이름은 같지만, 외모와 성격, 성적 등에서 차이를 보인 두 오해영의 '악연'이 10여 년 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다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특히 '평범한' 오해영(서현진 분)이 '잘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겪었던 많은 '피해 사례'들을 다루는데, 수많은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러한 에피소드는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붙인 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누구에게나 이름은 중요하지만, 특히 인지도와 인기가 생명인 연예계에서는 이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래서 본명을 숨긴 채 예명을 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아예 개명하기도 한다. 동명이인 세 배우 김지영 연예계에는 김지영, 최윤영, 김현주, 주진모, 심혜진, 이민호, 정경호, 정유미, 김수현, 김민희, 김정민, 이지훈, 이민우, 이현우, 김태우, 박준형, 황정민, 유리, 이은, 김영철, 최정원, 장윤정, 한혜진, 김효진, 김성수, 박선영, 이승환 등 많은 동명이인 스타가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 배우 임수정과 혼돈된 '가수 임수정'도 두 명이나 된다. 5월의 신부로 밝혀진 가수 임수정이 34세이고, 그 외에 7080 가수인 53세의 임수정이 있다. 동명이인 두 배우 이민호 아이돌의 세계에서도 같은 이름이 종종 충돌한다. 샤이니의 종현과 씨엔블루의 종현, 비투비의 민혁과 씨엔블루의 민혁이 대표적이다. 이미지 때문에 예명을 쓰기도 하지만, 동명이인 '선배'가 신경 쓰여 예명을 쓰는 경우도 많다. 배우 한가인의 본명은 김현주이고 김수로의 본명은 김상중이다. 한채영은 김지영, 한지혜는 이지혜, 박시연은 박미선이 본명이다. 또 주지훈은 주영훈, 아이비는 박은혜, 김민은 김민정, 김지우는 김정은, 슈퍼주니어 은혁은 이혁재, 슈퍼주니어 이특은 박정수가 각각 원래 자신의 이름이다. 또 클라라와 슈퍼주니어 성민의 본명은 동명의 인기 배우와 같은 이성민이다. 같은 이름의 연예인이 있음에도 개명을 한 경우도 있다. 1997년 데뷔한 배우 김민선은 어릴 적 이름이 '규리'였다면서 한창 활동하던 지난 2009년 '김규리'로 개명했다. 그에 앞서 1994년 데뷔한 같은 이름의 배우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한동안 혼선이 왔다. 심지어 둘은 1979년 동갑내기다. 동명이인 두 배우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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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배우 최초"…'박해진 우표' 중국서 나온다(종합)중국 국가우정국서 5월초 발행…중국 문화분야 최고 스타 100명 중 5번째 발탁전화카드와 주화도 출시…우표는 일반우표와 한정판 100세트 잇달아 나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진짜가 나타났다.' 한류스타 박해진의 사진을 활용한 '박해진 우표'가 5월초 중국 전역에 출시된다. 또 '박해진 전화카드'와 기념주화도 출시된다. 한국배우 최초다.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정식 우표 발행이라는 점에서는 중국에서 출시되는 한국인 최초의 우표다. 18일 중국 소식통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해진 우표'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100세트에 이어 향후 중국 전역서 상시 통용되는 일반 우표로 출시된다. 또 '박해진 전화카드'도 나온다. 이미 심의를 통과했고 5월초께 출시될 예정이다. 박해진 우표 한정판은 698위안(한화 약 12만3천490원), 전화카드는 120위안(약 2만1천230원)에 나온다. 중국 전역 우정국에서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우표는 80전(약 140원)이다. 박해진의 얼굴이 새겨진 은빛 기념 주화도 나온다. 중국에서 발행될 박해진 우표 이는 중국 국가우정국과 통신부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원몽중국'(중국의 꿈을 이루다)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문화분야 종사자 중 최고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사진을 활용한 우표와 전화카드를 만든다. 박해진은 견자단, 담요문 등 중국 '국민 배우' '국민 가수'에 이어 5번째로 모델로 선정됐다. 박해진은 한류스타이지만, 중국에서의 활동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업에 대해 "문화 사업 분야에 종사하는 스타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분들과 배려가 남다른 연예인들이 문화사업으로 더 큰 성과를 얻게끔 안내해 국가 예술업이 건강하게 발전하는 걸 촉진하려는 목적"이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출판 허가를 받은 후에 제작된 기념우표첩"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한국인을 모델로 한 우표가 발행된 것은 2008년 K팝스타인 슈퍼주니어-M(슈퍼주니어의 중국어권 유닛)의 우표가 처음이다. 이 우표는 당시 발생한 원촨(汶川)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우표로, 일회성으로 특별 발행됐다. 이번 박해진 우표는 상시적으로 통용되는 일반 우표로 발행되고, 중국 문화계 대표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훨씬 크다는 게 중국 연예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 국가우정국이 주도하는 '원몽중국' 한정판 표지 중국 소식통은 "박해진이 중국에서 평소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많은 기부와 선행을 이어오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작품 한두 편의 인기로 중국에서 광고만 찍고 가는 한류스타들이 많은데, 박해진은 그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고 중국인들에게 '중국을 사랑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박해진은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중국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이후 '또다른 찬란한 인생' '연애상대론' '멀리 떨어진 사랑' 등 잇달아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는 또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로도 중국에 상륙했고, 최근에는 '치즈 인 더 트랩'이 중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기도 전에 박해진의 이름값으로 웨이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들 네 편의 한류 드라마는 박해진이 주연으로 참여했다는 이유가 강점으로 작용해 중국에 모두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박해진은 지난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콘텐츠 기업 LETV의 2016 LETV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수상했다. 해외 스타들에게 주는 '아시아 스타상'이 아니라 중국 배우들과 경쟁하는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받은 것이다. 그의 소속사는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받은 것은 배우로서 현지 배우들 이상의 네임 밸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박해진은 그동안 중국에서 각종 기부를 이어갔으며, 중국에 진출한 롯데시네마는 2013년 2월 톈진(天津)을 시작으로, 선양(瀋陽),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와 쑤저우(蘇州) 지역 롯데시네마에 '박해진 관'을 개관하고 해당 관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체를 기부해왔다. 한편, 박해진이 오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10주년 기념 무료팬미팅도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중국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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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중국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SM 4관왕'음악풍운방 연도성전'서 강타·엑소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강타·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패밀리가 중국의 그래미로 불리는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상을 휩쓸었다. SM은 지난 9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 선전(深천<土+川>) 완춘지엔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 강타가 '한류 우상 대상', 엑소가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과 '연도 최고 해외그룹상' 등 모두 4관왕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은 중국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도 화천위(華晨宇), 저우비창(周筆暢), SNH48, 웨이천(魏晨) 등 중국어권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 제공]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수상 소감에서 "H.O.T와 보아부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레드벨벳과 오늘 이 자리에서 데뷔한 NCT까지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양국이 발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품질의 한중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관왕에 오른 엑소도 "얼마 전 데뷔 4주년이었는데 팬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히트곡을 중국어 버전으로 선보여 1만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엑소는 실시간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기타 수상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찬열이 인기 해외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수여하는 '최고 인기 해외 우상상'을, 레이가 영화 '전임2:비태반격전'의 OST 곡 '한 사람'으로 '연도 최고 영화 OST상'과 최고 신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연도 최고 인기 신인상'을 받으며 멤버별 인기를 입증했다. 텐센트를 통해 생중계된 시상식에서는 SM이 최근 선보인 초대형 신인그룹 NCT의 유닛(소그룹) 'NCT U'도 참석해 현지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엑소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