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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6명 수상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및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첼로 전공 학생들이 젊은 첼리스트의 등용문이라 불리는‘제7회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비롯하여 각 부문 1위 및 2위에 6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헝가리 바르펄로터(Várpalota)에서 열린 ‘제7회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음악원 송민제(23세, 예술사 4) 군이 카테고리5(1994-1996년생) 부문 1위와 특별상, 그리고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으며, ▲이진주(19세, 예술사 3) 양이 카테고리4(1997-1999년생) 부문 2위, ▲민찬흥(18세, 예술사 1) 군이 카테고리3(2000-2002년생) 부문 1위를 차지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음악분야 영재 ▲한재민(12세, 서원주초교 5) 군과 ▲권지우(10세, 우촌초교 3) 양이 카테고리1(2006-2008년생) 부문 공동 1위, ▲조예원(15세, 예원학교2) 양이 카테고리2(2003-2005년생)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실상 모든 카테고리 부문을 석권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순수 국내파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첼리스트 이강호 교수로부터 전공지도를 받고 있다. 체코출신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주로 활동한 세계적인 작곡가 다비드 포퍼(David Popper, 1843~1913)를 기리기 위해 5개 연령의 카테고리로 치러지는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는 수많은 세계적인 첼로 영재들을 배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22개국 104명의 출전자 중 88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경쟁하였다. 카테고리는 연령에 따라 카테고리1(2006-2008년생), 카테고리2(2003-2005년생), 카테고리3(2000-2002년생), 카테고리4(1997-1999년생), 카테고리5(1994-1996년생)로 구분된다. 이번 대회 그랑프리를 비롯해 3관왕에 오른 송민제 군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신으로 지난 2014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크누아 첼로 시리즈와 크누아 실내악의 밤 콘서트, 서울예고 60주년 기념공연, 이화경향콩쿨 60주년 기념연주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금호 아트홀 영 아티스트, 2017년 금호 영체임버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제54회 동아음악콩쿨 2위, 2015년 제24회 성정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국내 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며 2018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독주자 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음악원 이진주카테고리4 부문 2위 수상자인 이진주 양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출신으로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영재 입학하였다. 2011년 음악교육 신문사콩쿠르 현악 전체 차상, 2011년 CBS콩쿨 1등, 2013 성정음악콩쿨 중등부 1위를 차지하였다. 촉망받는 첼리스트로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카테고리3 부문 1위 수상자 민찬흥 군 역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출신으로 201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영재로 입학하였다. 2011년 서울 오케스트라 콩쿠르 우수상, 2011년 예원 음악콩쿠르 1등, 2014년 한국현악기협회 콩쿠르 1등, 2015년 이화경향 콩쿠르 중등부 1등, 2016년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및 수원음악상, 2016년 부산음악콩쿠르 1등으로 입상하는 등 국내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2015년 금호영재오디션에 합격하여 금호영재독주회를 가졌으며, Krishima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과 성정트리오에서 연주하고, 부산시향과 협연하는 등 활발한 공연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성정황진장학생, 성정재단, 송강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한 카테고리1 부문의 공동 1위를 수상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한재민 군은 2015년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7년 스트라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영재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명화 명예교수에게서 전공지도를 받고 있다. 같은 부문 공동 1위인 권지우 양 역시 2016년 음악춘추 콩쿠르 1위, 2016년 스트라드 콩쿠르 1위 등의 수상실력을 지닌 재원이다. 카테고리2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조예원 양은 2015년 이화경향콩쿠르 2위, 2016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재로 2017년 금호영재독주회 및 KT&G장학재단의 예체능 특기자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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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5·18 진실 알리는 택시운전사 김사복입니다"광주시 운영 '5·18 택시운전사' 100명 넘게 이용 "제가 외지 승객에게 5·18의 진실을 알리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사복이 된 느낌입니다."지난 22일부터 광주 송정역, 광주시청, 옛 전남도청, 금남로 등지를 운행하는 '5·18택시'가 화제다.영화 '택시운전사' 흥행과 함께 전국에서 광주를 찾아오는 외지 탐방객을 위해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무료로 운영하는 '5·18택시운전사' 차량이다. 택시를 타고 운전사의 해설을 들으며 국립 5·18민주묘지, 옛 광주MBC사옥, 옛 적십자병원, 금남로(옛 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5·18 역사 현장과 영화 속 장소를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이다.애초 택시 5대로 시작했으나 탐방 프로그램에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몰려들면서 광주와 5·18에 대한 해설이 가능한 개인택시 기사 2명을 추가로 선정해 총 7대의 택시를 운행 중이다. 5·18택시 운영하는 기사들. [광주문화재단 제공=연합뉴스] 25일 현재 '5·18 택시운전사'를 이용한 승객은 총 51팀 115명으로 서울·춘천·이천·용인·부산 등 다양한 지역의 시민이 함께했다.이들 택시운전사는 '5·18 택시'의 주인공이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김사복처럼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주인공은 한진수(57)·송형섭(56)·정봉섭(53)·김일수(55)·김진웅(57)·조성수(66)·남영관(56) 씨 등 7명이다.이들은 1980년 5월 당시 직·간접적으로 겪거나 목격한 아프고 참담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당시 택시운전사였던 조성수씨는 "택시 운전을 시작하고 3개월 만에 일어난 5·18민주화운동 당시 대인동에서 군인들이 대검으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찌르고 때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았다"며 "위르겐 힌츠페터가 5·18을 세계에 알린 첫 외신기자였다면 5월 21일 이후에는 곳곳에서 많은 외신기자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던 남영관 씨는 시민군에 가담해 활동하다 롯데백화점 앞쪽에서 군인에게 붙잡혔다.친구들과 함께 당시 시청(현 구 시청 음식문화의 거리) 지하실로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하다가 상무대 영창(현 5·18 자유공원)으로 옮겨져 풀려났다.남씨는 "그때 상황이 너무나 생생하고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고 회고했다.김일수 씨는 "서울에서 온 손님이 옛 전남도청에서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먹고 나서 '영화에서 송강호가 5·18현장을 버려두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른 국숫집에서 주먹밥을 먹으며 느꼈던 그 복잡한 감정을 알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들으니 절로 힘이 나서 더 열정적으로 설명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23일 '5·18택시운전사'를 이용한 한 승객은 개인 블로그에서 "4시간 동안 위르겐 힌츠페터가 되어 나만의 김사복과 함께 5·18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직접 몸으로 그날의 현장을 느꼈다"며 "이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운영돼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감상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5·18 택시운전사'는 오는 9월 3일까지 다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2∼4시간 걸리는 2개 코스를 1일 14회 무료 운행한다.이용하고 싶은 외지 방문객은 1∼4명 단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택시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다. 문의 ☎ 062-670-7483, 7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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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개봉 25일째 1천100만 관객 돌파영화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25일째인 26일 1천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관객 1천100만5천391명을 기록했다.개봉 25일째 1천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택시운전사'는 이로써 주연 송강호의 첫 '천만 영화'이기도 한 '괴물'(1천91만7천221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4위에 올랐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2위(25일 기준)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역대 흥행순위 13위인 '실미도'(1천108만1천명)의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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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객 800만 돌파…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군함도'는 646만명 영화 '택시운전사' 800만 돌파 감사 인증샷[쇼박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주말 이틀간(12~13일) 138만7천871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개봉 13일째인 이날 오전에는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면서 781만명을 동원한 '공조'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개봉 3주차에도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택시운전사'가 실시간 예매율 30.9%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25.4%로 '청년경찰'(18.6%)을 제치고 '택시운전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코미디 영화 '청년경찰'은 주말 이틀간 102만1천792명을 동원하며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194만8천282명으로 개봉 5일째인 이날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55만3천267명을 모아 3위를 차지하면서 누적관객 93만4천822명을 기록했다. 좌석점유율은 60.2%로 최근 개봉작 중 가장 높았다.이밖에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이 13만6천199명을 모으며 4위를 차지했다. '군함도'는 8만2천642명을 더하며 5위에 랭크됐다. 누적관객수는 646만2천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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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남우주연상2007년 '우아한 세계' 이후 10년 만에 또 수상 영화배우 송강호[쇼박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폐막한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가 3일 밝혔다.송강호는 2007년 제11회 판타지아영화제서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폐막식에는 '택시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참석, 송강호를 대신해 수상했다. 영화제측은 "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 안에서 송강호가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섭이라는 캐릭터에 몰입시켰다"고 호평했다.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판타지아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경쟁 부문에 '부산행', '곡성' 등이 초청됐다.2일 국내에 선보인 '택시운전사'는 개봉 이틀째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실시간 예매율 54.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8월 11일에는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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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예매율 1위…'군함도'와 쌍끌이 흥행?영화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를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오후 3시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 33.6%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예매 관객수는 11만4천40명이다.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7시만 해도 '군함도'와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에 이어 예매율 3위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량이 늘면서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재 예매율 2위(21.3%)인 '군함도'와 예매 관객수 격차도 4만명 이상으로 벌렸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우연히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그날의 참상을 목격하는 이야기다. '흥행 보증' 배우로 통하는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고, '의형제'(2010), '고지전'(2011)의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3주 전부터 전국을 돌며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해 이미 8만6천여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입소문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이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불과 4시간 만에 예매 관객수가 2만5천명이 몰리는 등 예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택시운전사' 역시 1980년 5월의 광주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만큼 '군함도'의 논란이 옮겨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함도'는 지난달 31일까지 총 453만5천515명을 불러모았다. 흥행 순위는 압도적인 1위지만, 개봉 첫날 52.9%에 달했던 좌석점유율은 26.5%로 떨어진 상태다. '군함도'는 개봉 초기에는 스크린 독점, 역사 왜곡 논란 등에 휩싸이며 혹평을 받았지만, 관객 수가 늘면서 "볼만하다"는 호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택시운전사'가 '군함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아니면 두 작품 모두 윈윈하며 쌍끌이 흥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영화계 관계자는 "둘 다 역사적 소재를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영화의 결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관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함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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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람한 황석영 "광주는 소중히 간직해야할 가치""특정세력 아닌, 동시대 우리 전부의 영화" 황석영 [문학동네 제공]"영화에 나오는 독일 기자처럼 광주에서의 며칠이 평생을 지배한 사람이 많습니다. 광주는 어느 지역의 문제, 한 시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보편적 휴머니티의 문제예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가치입니다."소설가 황석영(74)은 18일 저녁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달 2일 개봉에 앞서 이날 열린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미리 봤다. '택시운전사'는 독일인 외신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서울 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겪은 이틀을 그린 영화다. 황석영은 "지금까지 광주를 다룬 영화들이 투사 또는 시민군으로 활동한 사람의 시점이었다면 '택시운전사'는 광주와 상관없는, 광주에 살아보지도 못한 국외자의 시선이다. 이렇게 다루니까 보편적 휴머니티가 발동되고 계속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작가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치적 신념이 있었던 이들이 아니다. 평화롭게 다 같이 살자, 이런 걸 꿈꾸던 소시민 내지 서민들이었다"며 "어느 정치세력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전부의 영화여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황석영은 영화 속 외신기자 못지않게 오월 광주를 기록으로 남기는 데 애썼다. 1970년대 중반부터 해남과 광주 등 전남 지역에 머물며 소설을 쓰고 문화운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항쟁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16일 연극공연 준비를 위해 상경했다.작가는 최근 출간된 자전 '수인'에서 "내가 공교롭게도 항쟁 직전에 상경하여 그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 광주 사람들에게 늘 미안했다. 나는 뒤늦게나마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썼다. 그는 1985년 항쟁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기록물로 꼽히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대표로 집필했다.작가는 책의 기초자료가 된 광주·전남지역 민주화운동단체들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보다 잔인하고 극악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군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 민주화가 필요한 겁니다. 광주는 한국 현대사에 이어져 온 우리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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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광주의 아픈 비극…부끄럽지 않게 전달하고 싶었다"5·18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서 주연 송강호[쇼박스 제공]"광주의 아픈 비극을 부끄럽지 않게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습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송강호(51)를 만났다. 멀리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부터 '효자동 이발사'(2004), '변호인'(2013), '밀정'(2016)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에 늘 있었던 송강호이지만,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의 출연 결정은 쉽지 않았다. " '변호인'때와 비슷한 연장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 부담감과는 좀 다르고요. 실제로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치적으로 작품을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가 책임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 있는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았죠. '변호인'때도 '그 분'의 삶에 누를 끼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작품도 그런 부담감이 있었어요. 정부가 혹은 어떤 세력이 싫어해서라든지 하는, 그런 부담감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한차례 외면했던 이 이야기는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점점 더 커졌고, 송강호는 결국 일주일 만에 시나리오를 다시 집어 들었다. 영화 '변호인'으로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던 송강호는 "배우로서 대중적으로 편견된 이미지를 가질까 자기검열을 하게 되더라"며 "어떤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을 획일화시킨다는 점이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폐해"라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맡았다. 아내와 사별하고 11살짜리 딸과 단둘이 사는 만섭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돈을 밝히는 속물이다. 그러나 택시비를 받았으면 목적지까지 손님을 모시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택시의 뒷좌석을 내주는, '인간의 도리를 아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그가 밀린 4개월 치 사글세에 해당하는 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신분을 속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고, 그날의 참상을 목격한다. 송강호는 만섭의 심경 변화를 단 몇 장면만으로도 강렬하게 표현한다. '연기의 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다.극 초반 택시 안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신나게 따라부르던 그는 힌츠페터를 광주에 두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차를 다시 광주로 돌린다. 그는 이 장면을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꼽았다. "운전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감정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데, 촬영 장소가 택시를 몰고 가면 금방 막다른 지점이 나와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그 장면을 찍을 때 '제3한강교' 노랫말에 주목했어요. '이 밤이 새면 첫차를 타고 행복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에요'라는 가사가 광주의 새벽 같은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감정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송강호는 "이 작품에 흐르는 정신은 민주화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사가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체험한 것처럼, 과거의 아픈 기억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참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1973년식 브리사 택시를 직접 몬다. 그는 "지금은 브리사가 우리나라에 없어서 일본에서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귀한 차"라며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 운전에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차 내부가 상당히 좁아 연기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고 떠올렸다.그는 영화 '피아니스트'에 출연했던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려줬다. "예전에 '피아니스트'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토마스 크레취만과 연기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죠. 저보다는 너덧 살 많은 분인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작품을 찍는 배우다 보니 태도가 프로페셔널했죠. 또 지난해 폭염 속에서 촬영했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배려해줄 정도로 인품도 훌륭해 감동적이었습니다." 송강호[쇼박스 제공]만섭은 광주로 가는 길에택시 안에서 힌츠페터와 '콩글리시'로 의사소통을 한다. '설국열차'(2013)에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송강호는 "영어는 잘하지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만섭처럼 못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송강호는 지난해 '밀정'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는 '올해의 영화상' 남우 주연상을 받은 뒤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개 배우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중적, 상업적인 목적을 달성하면서 관객들이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송강호는 '설국열차'(2013), '관상'(2013), '변호인'(2013), '사도'(2015), '밀정'(2016)까지 최근 몇 년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했다. 배우로서 더 바랄 게 있을까.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받느냐보다는, 좀 더 획기적이면서 신선하고, 창조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배우로서 태생적인 욕망, 목마름이 있습니다."송강호는 차기작으로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을 촬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촬영에 들어간다. 캐스팅 기사가 자주 나오다 보니 '열일 하는 배우'로 대중에 각인돼있다. 그러나 그는 "일 년에 한편씩 영화를 찍기 때문에 '다작'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고 했더니 "하도 저어서 팔이 아플 지경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송강호[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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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너무 아픈 현대사…비극보다는 희망 전하고 싶다"(종합)5·18민주화운동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서 주연 질문에 답하는 송강호(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6.20ryousanta@yna.co.kr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습니다.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죠. 일종의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저 자신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배우 송강호가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강호는 그러나 "영화 '변호인'도 마찬가지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속에 떠나지 않았다"면서 "힘들겠지만, 이 이야기의 뜨거움과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결국 출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5ㆍ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상식과 도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뿐만 아니라 '효자동 이발사'(2004), '변호인'(2013), '밀정'(2016) 등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전하는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다. 그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근현대사를 다룬 소재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역사나, 혹은 알고는 있었지만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면서 "이런 영화를 통해 비극과 아픔을 전하기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에 메가폰을 잡았다. 장 감독은 기존의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과 차이점에 대해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독일 기자, 두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는 광주의 이야기"라며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 일을 해낸다는 점이 차이점이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준비하던 당시에는 작품 소재가 광주를 다루다 보니 위축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시대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른 분위기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장훈 감독, '제작 당시 어려움 있었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장훈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6.20ryousanta@yna.co.kr 이 영화에는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한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영화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감독이 나를 원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에 응해줘서 깜짝 놀랐다"면서 "처음에 독일 에이전시에 문의했더니 캐스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이 왔다. 그래도 영문 시나리오를 보내봤는데, 토마스 크레취만이 미국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역을, 류준열은 대학가요제 나가는 것이 꿈인 광주 청년 구재식역을 맡았다. '택시운전사'는 8월 개봉한다. 개봉 앞둔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 열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송강호, 유해진, 장훈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발표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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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대작열전…'2천만 영화' 탄생할까'군함도'[CJ엔터테인먼트 제공]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극장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톱배우들과 스타감독이 호흡을 맞추고, 총 제작비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특히 역사 속 인물과 실화 사건을 다룬 시대극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2013년 7월 개봉한 '명량'의 1천700만명을 뛰어넘는 '2천만 영화'가 나올지 주목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도 도전장을 내밀어 한국영화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박열'[메가박스 플러스엠]◇ 스크린으로 소환되는 역사…시대극 열전 올여름 극장가는 시대극이 대세다. 먼저 '박열'이 이달 28일 포문을 연다. 간토(관동)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의 실화를 그린다.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내놓는 시대극마다 호평을 받았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7월 말 개봉하는 '군함도'는 최고 화제작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의 해저 탄광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로, 제작비만 약 250억원에 이른다.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들어선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군함도'는 민감한 소재인 만큼 영화 외적으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2015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렸다. 당시 일본은 한국인들의 강제노역을 인정하고, 이를 안내판 등에 표기했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껏 이행하지 않고 있다. 영화 공개 이후 일본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은 지난 2월 한국영화 '군함도'가 "거짓 폭로"라며 시비를 걸었다.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 '택시운전사'도 올여름 관객을 찾는다.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인 데다, 현 정부 들어 5.18 민주화운동이 재조명되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한다. '덩케르크'[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다음 달 20일 간판을 내거는 할리우드 영화 '덩케르크'도 시대극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1940년 5월 26일부터 8일 동안 덩케르크 해안에서 독일군에 포위된 40여만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900여척의 선박을 이끌고 영국으로 철수하는 과정을 다뤘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올해 상반기에는 임팩트 있는 작품이 별로 없어서 관객이 분산된 경향이 있었다"면서 "성수기 대작 영화에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선을 마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일제강점기 등 모든 국민이 공감할 만한 역사적 소재가 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기적으로 한 편당 2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얼'[CJ엔터엔인먼트 제공]◇ 새로운 시도 '리얼', '옥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도전장'이달 28일 개봉하는 '리얼'(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로, 김수현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기존 액션 누아르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라며 "파격적인 장면도 많다"고 말했다. 순제작비만 115억원이 투입됐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옥자'는 이달 29일 개봉한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600억원)을 투자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들이 넷플릭스와의 동시 상영을 거부하면서 '옥자'는 단관 영화관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크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이달 21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하는 마지막 '트랜스포머' 시리즈다. 제작비는 약 3천억원. 막대한 물량공세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 달 5일에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이 관객과 만난다. 스파이더맨이 본격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작품으로,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주인공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적 '벌처'에 맞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그렸다. 8월 15일 개봉 예정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오는 세 번째 시리즈다. 바이러스로 인류의 대부분이 목숨을 잃은 반면 유인원 사회는 더욱 커지고 강해진다. 살얼음판을 걷듯 아슬아슬하던 인간과 유인원, 두 종족의 갈등이 결국 폭발하는 내용을 담았다.'스파이더맨:홈커밍'[소니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