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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일 오후 1시 상륙작전 돌입…참사 1천89일만(종합2보)[그래픽] 세월호, 드디어 9일 상륙한다…참사 1천89일만(종합)운송장비 추가 후 테스트에서 선체 전부 드는 데 성공해유가족들 "배에 남은 9명 찾을 때 됐다" 기대감 세월호가 9일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서 나와 철재부두 육상에 올려진다.9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9일 만이며,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세월호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도 하중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MT 480대가 동원된 앞선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다.이에 해수부는 MT를 120대 추가해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MT는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480대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120대가 새로 투입돼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해수부는 MT의 높이와 좌우 위치 등을 10㎝ 단위로 미세조정하면서 세월호 선체와 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MT 사이 공간을 밀착시켰다. 600대의 MT 모두 온전히 힘을 써 세월호 선체를 받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조금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에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은 바라볼 수 밖에'(목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 배치를 마치고 이날 오후 육상장비를 테스트한다. 운송장비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육상 운송에 들어가 10일까지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를 바라보는 모습. 2017.4.8 saba@yna.co.kr해수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께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 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도착했으나 해수와 펄 배출 작업 등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육상 운송이 지연됐다.한 대당 최대 40t을 들 수 있는 MT 600대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게 된다.원래는 세월호 객실부가 있는 쪽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으로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등의 요청으로 객실부가 부두 안쪽을 향하도록 변경됐다.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도 착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을 제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10일에는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에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다.해수부는 9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세월호 육상 운송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목포 신항 앞에서 세월호 인양을 초조하게 기다려온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세월호 안에서 9명을 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육상 거치까지 한 번에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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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올라온 세월호 여행가방…주인은 단원고 학생 김모양(종합)질문에 답하는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목포=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5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며 세월호 육상이동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jjaeck9@yna.co.kr 세월호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의 수학여행 옷가방이 발견됐다.가방 주인은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희생된 김모양이다.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 선박 갑판에 떨어진 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학생용 여행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가방 안에서 명찰이 나와 주인이 확인됐고 유가족협의회와 가방 처리 방안을 협의했다"며 "세척 등 처리한 다음 적절한 시기에 유가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가방 주인의 실명은 "유가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세월호에서 수거된 펄(목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세월호의 육상거치가 임박한 5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세월호의 펄 수거작업이 한창이다. mtkht@yna.co.kr김양은 사고 1주일 정도 지난 후 인양된 것으로 알려졌다.가방 속에서는 김 양의 반팔 교복 등 옷가지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김양의 친척이 목포 신항으로 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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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4월 6일께 육상으로…수색방식은 변경 가능"브리핑 하는 이철조 단장세월호가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도착한 31일 오후 목포신항만 내 기자실에서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미수습자 있을 만한 곳부터 최우선 진입로 확보"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4월 6일에는 육상으로 옮겨진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내 유류혼합물 제거와 배수 등 준비작업을 거쳐 4월 6일께 세월호를 육상거치할 것"이라며 "거치작업이 끝나면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 등을 거쳐 선체정리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어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이기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세월호 목포 신항 도착 후 작업 일정 특히 세월호의 객실부분만 잘라내 똑바로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물음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와 선체정리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필요 시 방식 변경이 가능토록 가능성을 열어놨다.이 단장은 수색 시기에 대해서는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최우선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선체 진입로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명확한 수색 개시 날짜는 내놓지 않았다.세월호 바라보는 가족들(목포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앞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4월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수색작업은 4월 초부터는 시작된다. 해수부는 인양에 앞서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철제펜스 내부에 투입해 3만2천㎡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가 '동물 뼈'로 드러난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남은 작업 전 과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유골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목포신항에서 가동 중인 현장수습본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 등으로 신원확인팀이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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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올리려면 무게 줄여야…왼편 천공작업 재개'잊지 않았습니다'(목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3.31 superdoo82@yna.co.kr세월호 현재 무게 1만3천600t 추정…바닷물·기름 빼야펄 제거작업에 최대 80명 동원, 유족대표 3명도 참관 가능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작업이 재개된다.1일 오전 해양수산부 선체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는 4자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작업방법을 논의했다.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나 침몰 사고 후 1천80일만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경제 본문배너 세월호를 육상에 올릴 때는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사용한다.모듈 트랜스포터 76대를 길게 결합해 한 줄로 만들며, 이런 식으로 총 456대를 여섯 줄로 만들어 반잠수식 선박 갑판과 세월호를 올려놓은 리프팅빔 사이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모듈 트랜스포터 1대당 약 26t의 무게를 분담, 456대 전체가 약 1만2천t을 감당하게 작업이 설계했다.그런데 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1만3천600t으로 추정돼 무게를 줄이지 않으면 육상 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작업자들은 자연배수만으로는 무게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에 세월호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어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수중에서는 세월호의 왼쪽 면에 해저에 닿아있어 작업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리프팅빔의 높이 2.5m만큼 세월호 왼쪽 면이 반잠수식 선박 바닥에서 떠 있어 천공작업이 가능하다.해수부는 지난달 27일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세월호를 이송하기 전 최대한 무게를 줄이자며 세월호 왼쪽 면에 지름 10㎝의 구멍 32개를 뚫어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시도했다. 마지막 여행 끝마친 세월호(목포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3.31 photo@yna.co.kr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 6개 탱크 총 11곳, 화물칸인 D데크 21곳을 표시하고 먼저 4개 지점에 지름 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했으나 소량의 기름이 흘러나와 해양오염을 우려해 작업을 중단했다.현재는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에 접안해 안정적 작업이 가능하고, 구멍을 뚫은 지점 밑에 통을 받쳐 물과 기름을 받아내면 된다.작업자들은 세월호 왼쪽면에 32개의 배수구를 뚫고, 필요하면 개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평형수탱크에 구멍을 뚫는 것을 두고 '평형수 부족이 세월호 침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는데 육상거치 전 평형수를 다 빼내도 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이미 침몰하면서 바닷물이 평형수에 섞였고 수중작업을 통해 모든 평형수탱크에 각각 2개씩 위아래로 구멍을 뚫었고 이번에 추가로 뚫는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평형수 문제를 선체조사위에서도 고민했다. 그러나 세월호의 육상거치 자체가 불가하거나 모듈 트랜스포터 용량을 초과하면 그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전제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펄 제거작업에 대해 "펄 조사는 전쟁피해자 유골 발굴방식과 똑같다"며 "유해발굴 전문가 박선주 교수가 어제 와서 작업자들을 상대로 유해발굴을 위한 교육을 했고, 전문가를 작업 현장에 투입해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투입되면 좋은데 법률상 지원이 불가하다고 한다"며 "갑판 위 펄이 약 300㎥ 규모라 제거작업에 8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해수부가 50명만 투입한다 해서 30명을 증원하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펄 제거작업은 4일 자정까지 마칠 예정이며 유족대표 3명이 언제든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협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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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유출 피해 보상하라"…어선 200척 해상시위(종합)인양 현장 500m 접근 '정부 우선 보상' 촉구…해경 경비정 30척 경계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기름 유출 피해를 본 동거차도 주민들이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해상 시위에 나섰다. 해상 시위에 나선 동거차도 어민[독자 제공=연합뉴스]동거차도 어민 70여명은 30일 오전 8시께 어선 17척에 나눠타고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있는 세월호를 향해 출항했다.어민들은 기름 유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각 어선에 매달고 오전 한때 세월호 인양 현장 500여m까지 접근했다. 어민들은 '정부의 우선 보상'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1시부터 동거차도와 조도 등에서 어선 200여척을 동원해 본격적인 해상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해경은 어선의 근접으로 인양 작업이 방해될 것을 우려해 경비정 30여척을 동원해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동거차도 어민들은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기름 피해보상도 보험사와 소송 등이 여태 이어지는 등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보험사가 아니라 정부가 우선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서는 미역·조개류·해삼 등을 키우는 16개 어가 양식장 391.2ha 가량이 기름 유출 피해를 봐 17억8천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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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선 위에서 발견(종합)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 오열하는 가족들(진도=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 발견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인근 미수습자 가족 임시 거처에서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왼쪽)씨와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오열하고 있다. yangdoo@yna.co.kr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28일 오후 3시25분께 밝혔다.유해발견 현장에는 해수부는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경찰 등 각계 인원들이 급파돼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진도군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유해는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됐다. 세월호 미수습자는 총 9명이며, 해수부는 2014년 10월28일 단원고 여학생 황지현 양의 시신을 수습한 뒤 그동안 한 명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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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찾으면 천리길도 업고 갈텐데" 세월호 가족의 간절한 '꿈'미수습자 가족들 "산화한듯 붉은빛, 현장안전 확보·실종자 수습 서둘러야" "은화가 오기만 한다면 '엄마한테 업혀'라고 하고 집에 갈 때까지 한 번도 안 내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의 모습을 하루하루 위태롭게 바라보는 미수습자 가족들.미수습자 가족 5명은 27일 오전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린 세월호 선체를 확인하고자 또다시 배를 타고 인양 현장으로 떠났다. '높은 파도' 걱정하는 미수습자 가족들'높은 파도' 걱정하는 미수습자 가족들 (진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선에 실려 마지막 항해를 위해 해수 배출 등 준비작업 중인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는 배수와 방제 작업을 마치고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2017.3.27 seephoto@yna.co.kr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씨는 한번이라도 더 남편을 보려 또 바다에 나섰고 권재근씨·권혁규군 친척 권오복씨도 아직 답답함이 남았다며 배에 올랐다.깔끔한 것을 좋아하던 딸을 위해 말끔히 면도를 마치고 배에 탄 허다윤양 아버지 허흥환씨와 어머니 박은미씨, 혼자 무서워할 딸에게 엄마가 가까이 있다는 걸 또다시 알려주고 싶은 조은화양 어머니까지…. 가족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또 같은 이유로 배에 올랐다.전날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처음으로 보고 "더 보고 있기 힘들다"며 뱃머리를 다시 돌렸던 가족들은 이날 사고 해역을 향하는 내내 서로를 다독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어제 가족들과 목포신항에 가서 10분가량 배가 어느 쪽으로 들어오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순간 배(세월호)를 바로 눈앞에 두고, 우리가 정말 끔찍한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은화를 찾으면 업고 목포에서 안산 집까지 천 리 길도 그대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며 이내 밝은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가족들을 태운 배는 출발 한 시간 3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2층 갑판 위로 올라가자 진흙과 따개비가 덕지덕지 붙은 채 곳곳이 붉게 변한 세월호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높은 파도' 걱정하는 미수습자 가족들'높은 파도' 걱정하는 미수습자 가족들 (진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선에 실려 마지막 항해를 위해 해수 배출 등 준비작업 중인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는 배수와 방제 작업을 마치고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2017.3.27 전날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선체를 보게 된 가족들은 "선체 일부분이 더 붉은빛으로 변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선체가 오랜 세월 바닷물에 잠겼다가 올라오면서 산화현상이 급속도로 일어나 육지 인양 후 빠른 속도로 미수습자를 찾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염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금희씨는 "저 바닷속에 저 배를 저렇게 놔두고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게 뭐가 있어. 일단 인양하고 사람부터 찾고 (그다음) 조사하면 되잖아"라고 탄식했다.선체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도 "그냥 내가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찾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다"며 "배를 육상에 거치하는 일이 어렵겠지만, 안전검사 등을 마치는대로 미수습자들을 가장 빨리 찾을 방법을 도입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가족들을 태운 배는 높은 파도로 인해 세월호 선체 주변을 5분여 동안 돈 후 서둘러 회항하기 시작했다. 갑판에 선 가족들은 "다 찾아야지. 힘들고 고통스러운 곳에서 이제는 좋은 곳으로 보내줘야지"라고 혼잣말을 되뇌며 세월호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했다.세월호는 오는 28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4대 종단 관계자들로부터 온전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하는 인사를 받은 뒤 오는 30일께 목포신항을 향해 본격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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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히고 갈라지고 바랜 세월호, '3년 해저생활' 흔적(종합)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진도=연합뉴스)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6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진도=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기자 = 3년간 온 국민의 마음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얹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완전 부양한 세월호(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 2017.3.26 선체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도 26일 0시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걸터앉았다.세월호는 반잠수선 위에 누워 포획된 것 같은 모양새를 보였지만 평평한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수평을 맞추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색이 옅어진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하단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짙고 검은 띠를 만들었다.바닥 부분에는 좌·우현 프로펠러가 원형대로 달려있었고 두 프로펠러 사이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었다.방향타는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처참한 아픔 드러낸 세월호(진도=연합뉴스)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6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그동안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는 조타수의 실수,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뱃머리 부분 바닥에는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도 목격됐다.다만 바닥 부분의 큰 형체 변형이나 충돌, 파손의 흔적을 찾기는 어려웠다. 세월호 바닥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 2017.3.26왼쪽으로 전도되면서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은 바닷속에서 부식된 탓에 강한 수압의 물을 뿌려도 씻기지 않는 얼룩덜룩한 녹으로 덮였다.침몰 당시 구조자들이 매달리듯 힘겹게 올라탔던 곳이다. 우현에서 두드러졌던 흰 돌출형 계단은 검붉게 바뀌었다.뱃머리에 있는 'SEWOL'(세월)이라는 선명도, 꼬리 부분에 있는 'CHONGHAEJIN'(청해진)이라는 선사명도 이제는 거의 지워져 가까이 다가서야만 어렴풋하게 윤곽을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유리창이 사라진 객실에는 칸마다 유실방지망이 덕지덕지 붙었다.3년간 해저생활과 힘겨운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구멍 뚫렸지만 원형은 옛 모습대로였다.목포 신항 이동을 준비하는 세월호 주변에서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화물차가 많이 실렸던 선미 주변을 중심으로 반잠수선 갑판 바닥에는 차량 등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빨아들이는 흰 흡착포가 깔렸다.방제선들이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싸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고 있다.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려고 주변 선박들은 바닷물을 뿌려대기도 했다.2∼4일로 예상되는 배수를 거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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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오후 9시 15분 완전 부양…이르면 28일 목포행(종합)이것이 세월호 선체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서 2척의 잭킹바지선이 완전 분리돼 세월호 선체가 거의 드러나 있다. 2017.3.25 seephoto@yna.co.kr(진도=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기자 = 세월호가 해수면 위로 완전히 부양해 목포 신항 행을 앞두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완전 부양한 세월호의 선체에 남아 있던 해수를 배출하면서 같이 섞여 나오는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에 3~5일 소요되는 만큼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 앞바다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5일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정 '화이트 마린' 호가 오후 9시 15분 해수면 위 9m까지 부양해 세월호 전체 선체가 바닷물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처참한 선체(진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서 2척의 잭킹바지선이 완전 분리돼 세월호 선체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2017.3.25 seephoto@yna.co.kr반잠수선은 16m까지 더 올라가면 항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그러나 바닷속에서 나온 세월호에서 해수가 배출되면서 기름이 섞여 나올 수 있어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와 반잠수선 주위에 3중 방제막을 펼쳐놓고 잔존유 등 오염물질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세월호 해수 배출은 자연식 배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밀폐된 화물칸 위주로 조그만 구멍도 뚫을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반잠수선 갑판 주변에는 해수 배출로 인한 선체 내부 물품 유실 방지와 기름 방재를 위해 1m 높이의 사각 펜스가 설치됐다.구겨진 세월호(진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서 2척의 잭킹바지선이 완전 분리돼 세월호 선체가 드러나 있다. 2017.3.25 seephoto@yna.co.kr해수부는 세월호 배수 작업에 3~5일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흘 만에 해수 배출 및 방제가 완료되면 세월호는 28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된다.목포 신항까지 거리가 87㎞밖에 안 되고 반잠수선이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이동하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앞서 이날 오후 6시 세월호를 양옆에서 지탱하고 있던 잭킹바지선 두 척이 분리됐고, 30분 후 반잠수선이 부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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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오후2시∼2시30분 이동 시작…오후4시 반잠수선에 도착(종합)드디어 13m에 도달한 세월호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막바지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면위 목표치 13m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36시간가량이 인양과정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ityboy@yna.co.kr세월호가 바지선에 선체를 묶는 고박 작업을 바친 뒤 24일 오후 2시∼2시 30분 3㎞ 떨어진 해역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 선박으로 2시∼2시반 사이에 출발할 것"이라며 "출발 후 2시간 정도면 반잠수선이 있는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세월호 거치는 '1m 간격'을 이동하는 정밀작업 인양팀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을 마치고 고박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양팀은 잭킹바지선을 지탱하고 있는 8개씩의 묘박 줄(mooring line, 닻줄)을 회수 중이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월호는 반잠수선이 기다리는 남동쪽 3㎞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세월호, 반잠수정으로 이동 임박(진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해수면 13m로 부상한 세월호가 잭킹바지선과 예인선의 도움으로 반잠수선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지선이 자체 동력이 없어 4~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 척의 바지선을 반잠수선이 있는 지점까지 끌어가게 된다.해수부는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선적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