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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올드해도, 제 모습 그대로의 '성인 힙합'이죠"미니앨범 '트라우마' 발표…"젝스키스 재결성, 좋은 시기 볼뿐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냥 올드(Old)해요." 힙합 가수 은지원(37)은 생일인 8일 내놓은 미니앨범 '트라우마'를 이렇게 '쿨' 하게 소개했다. 2012년 싱글 이후 2년 반 만에 내는 신곡이자 2009년 5집 이후 6년 만의 앨범인데도 거창한 포장을 하지 않았다.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지만 보통 가수들이 '전작과 다른 시도를 했다', '새로운 장르가 담겼다'고 소개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은지원은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음악 스타일도 해봤는데 안 맞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내가 잘하는 걸 했다. 수록곡이 전반적으로 내 나이에 맞는 '성인 힙합'이다. 그렇다고 '19금'이란 소린 아니다"고 웃었다. 가수로서 오랜 공백기도 힙합 트렌드의 변화와 연결선 상에 있었다. "제가 들었던 힙합과 다른 지금의 트렌드에 공감대가 없었고 이 흐름에 끼어들어 잘해낼 자신도 없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너무 잘 하니까 못 끼어들겠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잘하는 걸 했다"는 그는 미국의 웨스트 코스트 힙합을 좋아하던 음악 취향을 고수했다. 자칫 지금의 음악팬들에겐 '촌스러운' 사운드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런 비트가 그리웠다'는 평도 있다. 첫 트랙 '왓 유 아'(What U Are)에선 '올드 스쿨 힙합'의 문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990년대 초 미국 서부에서 태어난 지-펑크(G-funk) 스타일로, 드럼을 이용한 브레이크 비트와 묵직한 베이스 선율에 리드미컬한 랩 플로우(흐름)가 흘러나온다. "힙합으로 치면 제가 앞으로도 추구하고 싶은 장르예요. 지-펑크스타일이나 재즈 힙합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은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환경을 회상하며 이 곡의 랩 가사를 썼다. "가사의 대상이 이성 같지만 사실 음악이다. 뻔하고 형식적인 말일 수 있는데 음악 때문에 지금껏 버텨온 것 같고 할 줄 아는 것도 이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트라우마'에선 랩 대신 노래를 했다. 그는 "내가 멜로디를 만들다 보니 부르고 싶었다"며 "젝스키스 시절 보컬도 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보사노바와 힙합 리듬이 조화된 '익스큐즈'(Excuse)와 알앤비(R&B) 장르의 '소울메이트'(Soulmate) 등 전반적으로 수록곡들은 가볍게 리듬을 탈 수 있는 곡들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전작을 죽 들었는데 내 노래는 자면서 못 듣겠더라"며 "그래서 편안하게 들을 음악을 하고 싶었다. 감수성이 풍부해졌는지 눈물이 많아졌고 편안한 음악이 좋아진다. 요즘 몇몇 후배들이 고함치듯 랩하는 걸 보면서 '왜 어린 애들이 화가 많지?'란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웃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유독 "요즘 젊은 친구들이", "이제 나이가 들어서"란 말을 반복했는데 어느덧 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한 지 18년이다. 지금의 후배 그룹들에겐 '아이돌 조상'인 셈.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1990년대 그룹 H.O.T와 쌍벽을 이루며 1세대 아이돌 그룹 시대를 이끌었다. "사실 그때 전 아이돌 그룹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강성훈과 둘이 듀엣을 하는 줄 알았거든요. 물론 젝스키스는 제 인생의 큰 기회가 됐죠." 수년째 소문이 돈 젝스키스 재결성에 대해선 "참여 의사가 있고 멤버들이 좋은 시기를 보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소녀 팬들의 우상이던 그는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듬해 솔로로 나서며 힙합 뮤지션으로 전향해 관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란 '프로필'도 화제가 됐다. 2007~2012년 KBS 2TV '1박 2일'에 출연하면서부터는 철부지 캐릭터의 '은초딩'이란 별명이 붙어 '대세'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그 사이 여성 래퍼 길미와 힙합그룹 '클로버'로도 활동했지만 방송인의 이미지에 치우쳤다. 지금 그는 단발성 출연 외에 고정 MC를 맡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 방송을 한 템포 쉬며 본업으로 돌아왔지만 이번 앨범으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의외다. 그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데 많은 후배 앞에서 하려니 쑥스럽다"며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대신 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7일 홍대에서 팬클럽 '원카인' 창단식 겸 생일파티를 열었고 콘서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제 프로듀싱 팀도 있고 몰래 음악 작업을 많이 했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섣불리 못 내겠단 생각에 시간만 흘러 아까워요. 이젠 꾸미지 않고 제 모습 그대로의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요. 가장 자연스러운 옷을 입은 것 같죠. 타이거JK 형과도 우리 힙합을 공감하는 세대를 위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음악하길 잘 했느냐고 묻자 또 그다운 간결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잘 했다, 못 했다'란 생각은 이제 무뎌졌다"며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음악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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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케이티, 49경기 만에 10승…NC는 8연승(종합2보)4대0 kt 승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위즈 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0 승리를 거둔 kt 선수와 코치진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5.5.28 jihopark@yna.co.kr '탈보트 시즌 최고투' 한화, KIA에 2연승넥센, 이틀 연속 홈런 5개 폭발…삼성 연파'정훈 결승포' 롯데, SK에 위닝시리즈 (서울·인천·대구=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왼손 선발 정대현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49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케이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LG와 상대전적을 3승 3패로 만든 케이티는 올 시즌 49경기 만이자 10개 구단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시즌 10승(39패)째를 챙겼다. 정대현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개인 최다인 9개를 잡았다. 정대현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4년 5월 14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5이닝 3피안타 2실점) 이후 37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의 호투로 케이티는 4월 22일 수원 SK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두 번째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벤치 클리어링 이후 다시 만난 두산 베어스를 제물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NC는 마산구장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에 볼넷 하나를 기록한 이종욱의 활약 덕에 두산을 5-0으로 꺾었다. 전날 7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NC는 8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르고 선두 자리도 지켰다. 선발 등판한 베테랑 손민한은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손민한은 4회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고서 한국프로야구 역대 17번째로 통산 7천 타자를 상대한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미치 탈보트의 '시즌 최고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2연승했다. 탈보트는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인 6⅔이닝을 책임지면서 4안타와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보트의 시즌 3승(3패)째.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를 3-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역시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구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는 이틀 연속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고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13-6으로 제압했다. 넥센은 3타자 연속 홈런을 포함해 홈런 5개를 터트리고 5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토종 에이스' 장원삼과 윤성환이 이틀 연속 무너지면서 큰 충격을 안게 됐다. ◇ 잠실(케이티 4-0 LG) = 1회말 LG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정대현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4회 1사 후 황목치승에게 투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가 끊기고, 이병규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정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대현은 4번타자 잭 한나한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4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케이티는 3회 LG 선발 루카스 하렐이 흔들리는 틈을 타 3점을 뽑았다. 심우준의 중전안타와 이대형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신명철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하준호가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냈다. 김상현은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병살을 막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장성호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등번호 9) 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박용택마저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LG 타선은 무력하게 경기를 끝냈다. ◇ 마산(NC 5-0 두산) =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오재원, 민병헌과 함께 김경문 NC 감독을 찾아가 전날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김경문 감독도 바로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와 주장 이종욱을 불러내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전날 두 팀의 경기 도중 NC 선발 해커가 투구동작에 들어간 상황에서 두산 오재원이 타임을 요청한 것이 발단이 돼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두산 외야수 민병헌이 28일 출장정지 3경기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정대현 역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위즈 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5.5.28 jihopark@yna.co.kr 냉정을 되찾은 두 팀의 대결에서 NC는 이종욱을 앞세워 승리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갔다. 1회 1사 1,2루 기회를 에릭 테임즈의 병살타로 날린 NC는 2회 1사 후 이종욱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3회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날렸지만 4회 1사 후 김태군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려 2-0으로 달아났다. 이종욱은 5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7회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난 뒤 2사 1루에서 다시 방망이를 든 이종욱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 대전(한화 3-0 KIA) =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6이닝 1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탈보트의 호투가 빛났다. KIA 마운드도 한화에 9회까지 3안타만 허용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영패를 떠안아야 했다. 한화는 2회 무사 1,3루에서 주현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3회에는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을 엮은 1사 1,3루 기회에서 조인성의 3루 앞 땅볼로 추가 득점했다. 6회에는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회성이 선발 유창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을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최진행이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처음 등판한 KIA 유창식은 5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6개를 내주고 3실점(1자책)한 채 시즌 4패째를 당했다. ◇ 문학(롯데 3-1 SK) =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다. 롯데 정훈은 2사 1, 3루에서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안타가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지루한 패턴은 7회 말에 깨졌다. SK 나주환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진만이 롯데 불펜투수 이성민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루에 있던 대주자 김재현은 3루에 안착한 뒤 롯데 좌익수 짐 아두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주춤하자 홈으로 전력 질주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또' 정훈이었다. 정훈은 8회초 2사 1루에서 정우람의 시속 123㎞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훈은 지난 26일 SK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홈런 두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 대구(넥센 13-6 삼성) =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넥센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넥센은 2-5로 뒤진 5회초 브래드 스나이더(5호)를 시작으로 박헌도(3호), 박병호(13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차례로 솔로 아치를 그려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시즌 첫 번째, 역대 통산 24번째다. 가장 최근으로는 NC 다이노스가 지난해 5월 7일 목동 넥센전에서 이종욱, 나성범, 이호준이 3타자 연속 홈런을 날린 바 있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넥센은 대타 고종욱의 몸에 맞는 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만루의 기회에서는 박동원이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회초 이택근이 선두 타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넥센은 박동원의 만루포까지 더해 이틀 연속 한 경기 5홈런을 완성했다. 넥센은 이날 6번 타자 3루수로 나선 김민성이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5안타 경기를 펼치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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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成독대 기억 못해"…15시간 조사 후 귀가성완종 의혹, 이완구 전 총리 귀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일 새벽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나와 차로 향하고 있다. 2015.5.15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방현덕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5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1시께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를 나선 이 전 총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지만 장시간 조사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름대로 쭉 입장을 얘기했고, 검찰 얘기도 듣고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진실한 것이 우선"이라며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거 없다. 회유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일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선거 와중이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고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또 측근을 통해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증언한 캠프 관계자 등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강조사를 거쳐 처벌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함께 이 전 총리를 이르면 다음 주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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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성완종 측근 경남기업 前상무 구속(종합)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박준호 상무(연합뉴스 자료사진)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 탄력…비자금 사용처 추적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5일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수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기업 본사 등을 처음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와 함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내역 등이 담긴 주요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기 전 회사 자금과 관련한 주요 서류를 숨겼으며, 압수수색 이후에도 범죄 혐의의 중요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가려내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22일 참고인으로 소환돼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와 관련한 조사를 받던 중 혐의가 드러나 23일 새벽 긴급체포됐다.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성 전 회장이 시켜서 한 것일 뿐 이를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씨도 23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다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와 이씨는 십수년간 성 전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권 일정을 관리한 '심복'으로 꼽힌다. 이번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박 전 상무가 구속됨에 따라 금품 로비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은 이미 박 전 상무 등이 빼돌린 비자금 내역서 일부를 확보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다른 주요 문서의 보관 장소를 계속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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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봉중근,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케이티는 9연패(종합)십년감수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 9회 1사 만루 위기를 탈출하고 승리를 챙긴 LG 봉중근이 축하를 받고 있다. youngs@yna.co.kr LG, 정성훈 2점포 앞세워 한화에 설욕NC 5연승·SK 4연승으로 상위 도약 (서울·대구·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의 '흔들리는' 수호신 봉중근이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터진 정성훈의 역전 2점홈런에 힘입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잘던졌고 셋업맨 이동현도 1⅓이닝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은 가운데 9회말 1사 후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앞서 올시즌 4경기에서 매번 실점하는 등 급격하게 무너졌던 봉중근은 이날 도 첫 타자 주현상을 볼넷, 나이저 모건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은 뒤 정범모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역전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권용관은 3루 방면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LG 3루수 윤진호에게 잡히면서 베이스를 떠난 주자마저 더블 아웃이 돼 순식간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봉중근이 우여곡절 끝에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광주 원정에 나선 NC 다이노스는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3-5로 대파했다. 개막 2연패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거둔 NC는 1위 KIA에 반게임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NC의 주포 에릭 테임즈는 4회초 2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5호를 기록, 홈런레이스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 와이번스는 최정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2-1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첫 등판한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신생팀 케이티는 아쉽게 9연패의 늪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제압했다. 대타 민병헌이 3점 홈런을 터뜨린 두산 베어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9-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한화 3-2 LG) = 한화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고 LG는 쓴맛을 남긴 승리였다. 한화는 1회말 1사 후 김경언이 1루쪽을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로 불러들여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이시찬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나이저 모건이 좌전안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4회까지 2안타에 묶였던 LG는 5회초 문선재가 빠른 발로 추격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3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문선재는 후속타자 최경철의 보내기번트때 2루를 돌아 기민하게 3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 순간 1루 커버를 들어갔던 한화 2루수 이시찬이 급한 마음에 3루에 악송구를 했고 공이 파울라인으로 빠져 나간 것을 확인한 문선재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추격에 나선 LG는 8회초 정성훈이 한화의 '필승조' 권혁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권용관의 직선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병살플레이로 연결돼 땅을 쳤다. ◇광주(NC 13-5 KIA) = NC는 1회초 이종욱의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에릭 테임즈는 볼넷을 골랐고 이호준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1사 2,3루에서 이종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브랫 필과 최희섭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NC는 4회초 테임즈가 2점홈런을 쏘아올려 7-2로 점수 차를 벌렸고 5회에는 이종욱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말 필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NC는 9회초 이호준이 역시 2점홈런으로 응수하며 쐐기를 박았다. ◇문학(SK 2-1 케이티) = 최정의 벼락같은 홈런 한 방이 창단 첫승을 노렸던 케이티에 좌절감을 안겼다. 케이티는 선발 정대현을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를 발판삼아 막판같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SK는 6회말 선두타자 임훈이 케이티 좌익수 김민혁의 실책을 틈 타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 2개를 보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이재원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7회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앤디 마르테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1사 후 김태훈과 대타 신명철이 연속안타를 쳐 1-1이 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용덕한과 박기혁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 아쉬웠다. 알수없던 승부는 8회말 최정의 한방으로 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은 케이티 5번째 투수 이성민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외야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1점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대구(삼성 4-2 롯데) = 삼성은 3회말 무사 1,3루에서 나바로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5회초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초에는 장성우의 희생타로 1점을 보태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1사 3루에서 김상수의 외야 뜬공으로 1점을 보태 4-2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임창용은 4-2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이종운 감독 부임 후 첫 연패를 당했다 ◇잠실(두산 13-5 넥센) = 두산은 1회초 좌완 선발 진야곱이 볼넷을 무려 4개나 남발하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공수교대 후 홍성흔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진야곱은 2회초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또 한 번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2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내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두산은 1사 1, 2루에서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진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2루 주자 정진호가 홈까지 파고드는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리드폭을 늘렸다. 전력질주로 병살 플레이를 막은 김현수는 1루 베이스를 강하게 밟다가 오른쪽 발뒤꿈치를 다쳐 교체됐으나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6-2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3회초 넥센에 1점을 내준 두산은 6회말 2사 2, 3루에서 민병헌의 대타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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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KIA 개막 3연승…LG는 시즌 첫 승리(종합)'이겼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5.4.1 tomatoyoon@yna.co.kr 스틴슨 6이닝 8K 무실점…KIA, SK에 영봉승…'유희관 호투' 두산도 한화 제압'김용의 끝내기' LG, 롯데 꺾고 개막 3연패 탈출삼성 윤성환 6이닝 10K…케이티 4연패 늪으로 (서울·대전·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고동욱 기자 =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개막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의 호투를 발판으로 3-0 영봉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3연승. 스틴슨은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삼진은 무려 8개나 빼앗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도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으며 3실점(2자책), 나름대로 제 몫은 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이겨 역시 개막 3연승했다.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빠졌던 LG 트윈스는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LG는 개막 후 4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일궜다. 반면 롯데는 3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단 첫 승리에 도전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윤성환은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고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한 기대주 구자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케이티는 4연패에 빠졌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지석훈, 에릭 테임즈, 김태군의 홈런포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었다. ◇ 문학(KIA 3-0 SK) = 4회 1사 후 최용규가 때린 KIA의 첫 안타가 호투하던 김광현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등 퍼펙트게임을 펼치던 김광현은 최용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브렛 필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KIA는 필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김원섭 안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김원섭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2015.4.1 tomatoyoon@yna.co.kr 이후 최희섭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되자 이범호가 우적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2사 2,3루에서 투수가 전유수로 바뀐 뒤 이범호 타석에서 3루 주자 필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SK 포수 정상호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행운의 추가 점수를 올렸다. KIA는 스틴슨이 물러난 뒤 7회 박준표, 8회 최영필을 차례로 이어 던지게 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접고 KIA로 돌아와 마무리 보직을 맡은 윤석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대전(두산 6-3 한화) = 민병헌이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의 시속 140㎞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려 두산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에는 1사 후 양의지가 다시 유먼의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밖에 만회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점 차이로 팽팽하던 경기는 6회 유먼에 이어 등판한 한화 추격조 계투진이 연달아 흔들리면서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볼넷 연속 3개와 폭투로 1점을 더 헌납했고, 7회 등판한 임경완이 연속 볼넷으로 추가 1실점의 빌미를 줬다. 한화는 8회 2사 후 안타 3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 등판한 윤명준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종료시키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LG 3-2 롯데) = 1회말 무사 1루, 3회말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2로 끌려가던 LG는 세 번째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LG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최경철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손주인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LG는 이후에도 6회말 1사 만루, 7회말 2사 1, 2루, 8회말 1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과는 무관했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어서야 갈렸다. 동료와 수신호 나누는 스틴슨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SK 공격 2사 만루상황에서 KIA 스틴슨이 동료와 수신호를 나누고 있다. 2015.4.1 tomatoyoon@yna.co.kr 10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잘 막아낸 LG는 공수교대 후 선두타자 이병규(등번호 9번)의 3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LG는 김용의가 롯데의 김승회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쳐내 귀중한 첫 승을 일궈냈다. LG 불펜 이동현은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 수원(삼성 5-1 케이티) = '겁없는 신인' 박세웅이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며 초반 흐름을 케이티가 좋게 가져갔다. 하지만 4회초 박세웅이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볼넷을 골라 팀에서는 처음 출루한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되자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이승엽이 우익수 쪽으로 2타점짜리 3루타를 날렸다. 구자욱도 우전 안타로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구자욱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뷔 첫 홈런으로 승부를 삼성 쪽으로 더 기울였다. 케이티 정대현의 시속 139㎞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0m 솔로포를 날렸다. 케이티는 삼성보다 하나 더 많은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마산(NC 10-3 넥센) = 넥센은 1회초 안타 하나 없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과 폭투, 야수 선택 등 상대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 덕에 두 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자 NC는 바로 1회말에 2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고서는 이호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2회에는 1사 후 지석훈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3회에는 테임즈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모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보내기번트와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 쌓았다. 넥센은 4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팀의 첫 안타를 때렸을 만큼 타선이 침묵했다. 5회초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도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겨우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NC 김태군은 7회 좌월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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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가입비 19년 만에 전면 폐지SKT에 이어 KT·LGU+도 폐지…이통사간 번호이동 활발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 그동안 이동통신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천200원, 9천원의 가입비를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11월 1일 1만1천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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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건창,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넥센, 한화에 역전승(종합2보)신생팀 케이티 개막전 6점차 역전패 '쓴맛' 이범호 결승포·윤석민 세이브…KIA, LG 제압삼성, 선발 전원안타로 SK 완파…두산 김현수·김재환 솔로포 합창 (서울·부산=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지난 시즌 MVP 서건창이 개막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복귀한 '야신'에게 패배를 안겼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서건창이 우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사 후 타석에 나선 서건창은 한화 5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며 승리를 낚았다. 개막전에서 연장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세번째다. 겨우내 '지옥훈련'을 소화한 한화는 비록 패했지만 첫선을 보인 외국인타자 나이저 모건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 위안을 삼게 됐다. 신생팀 케이티 위즈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4회까지 잘던지던 선발 필 어윈은 5회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4⅓이닝 동안 8안타로 8실점(7자책) 했다. 다만 케이티는 공격에서 홈런 두방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친 김상현을 필두로 장단 14안타를 날려 새로운 희망도 찾았다. 롯데는 역전승을 했지만 믿었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3⅓이닝 8안타(1홈런) 4사4구 7실점하고 무너져 불안감도 감돌았다.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의 결승 솔로홈런과 윤석민의 마무리에 힘입어 3-1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윤석민은 8회 2아웃 뒤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로 1실점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 2013년 9월17일 한화전 이후 557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를 6-1로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알프레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시속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 피가로는 다만 볼넷이 4개로 다소 많았다. SK가 믿었던 트래비스 밴와트는 4이닝 동안 7안타로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9-4로 역전승했다. 두산 선발 유니스키 마야는 6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 찰리 쉬렉은 4⅔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1자책)하고 교체됐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는 사직·목동·광주·대구구장이 매진되는 등 5개 구장에 총 9만3천74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직(롯데 12-9 케이티) = 케이티가 김상현의 맹타를 앞세워 8-2로 앞서갈 때만 해도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듯했다. 김상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쳐낸 것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1년 6월 23일 무등 SK 와이번스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1사 2, 3루에서 짐 아두치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케이티 선발 필 어윈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황재균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 아두치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케이티는 포수 용덕한의 태그가 더 빨랐다며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두치의 발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3점 차로 좁힌 롯데는 손아섭의 좌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종윤이 바뀐 투수 정대현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3루에서 아두치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8회말에도 아두치의 '원맨쇼'로 1점을 더했다. ◇목동(넥센 5-4 한화) =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3회초 2사 2,3루에서 김경언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3회말 1사 2·3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모건이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강경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1로 다시 앞섰다. 6회에는 다시 모건이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가 강경학의 우중간 적시타 때 득점해 4-1로 달아났다. 모건은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해 역대 개막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끌려가던 넥센은 7회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중월 2점홈런을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우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이뤘다. 올시즌 첫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경기는 12회말 서건창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넥센이 승리를 가져갔다. ◇광주(KIA 3-1 LG) = 팽팽한 0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KIA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범호의 한 방으로 주도권을 잡은 KIA는 김원섭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최용규는 1사 후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하던 LG 타선은 8회초에 추격 점수를 뽑았다. KIA는 8회초 2사 후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했으나 LG 정성훈이 우선상 3루타, 박용택은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윤석민은 국내 복귀 무대에 오르자마자 실점했으나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최승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친 그는 9회초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LG 선발 소사는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6-1 SK) = 삼성은 2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를 훔치자 이지영이 중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2루타, 구자욱도 우선상 2루타를 날려 3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초 2사 후 정상호가 중월 2루타, 대타 박재상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김상수의 2루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와 박해민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잠실(두산 9-4 NC) = 초반 기세는 NC가 앞섰다. NC는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이호준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4회초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상대 실책속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오재원의 희생 뜬공에 이어 김재호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5회에는 김현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4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정수빈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7-4로 앞섰다. 두산은 8회에도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9번 유격수로 기용된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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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가 그만두면 큰일나"…KBS 최고VIP는 '슈퍼맨의 아이들'압도적인 인기로 재방송까지 광고완판…아이들 건강상태에 촉각아빠와 아이들의 교감 나날이 좋아져…출연 섭외는 여전히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장님 민국이가 감기에 걸렸답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그래? 큰일이네. 그럼 네가 가서 간호해." (KBS 예능국장)다분히 농담이 섞인 대화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기만 한 상황도 아니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이 웃자고 전한 에피소드지만 사실은 제작진에게 꽤나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방송가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다. 반짝 인기가 아니라, 지난 1년 꾸준히 16~20%를 오가는 시청률로 방송가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시세끼' 파란이 거세도, '무한도전'이 잘 나가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성을 넘기는 어렵다. 그런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기의 1등 공신은 역시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송일국의 아들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부터, 이휘재의 아들 쌍둥이(서언, 서준), 추성훈의 딸 사랑이, 엄태웅의 딸 지온이가 주인공. 이 아이들의 대본없는 활약이 매주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기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본방송은 물론이고 재방송까지 광고가 모두 완판되고 있다. 지난 연말 판매한 '삼둥이 달력'은 36만여 부가 팔려나가 KBS를 깜짝 놀라게 했고, 출연 아이들은 광고 시장에서도 주가를 날리고 있다. 해를 넘겨 2015년에도 여전히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KBS 최고의 히트 상품. 자연히 KBS 최고 VIP는 바로 이 슈퍼맨의 아이들이다. ◇ "아이들이 아프면 촬영 못하죠" 아빠와 아이들의 48시간 교감을 카메라에 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다. 미취학 유아들이라 촬영하면서도 갖가지 돌발상황이 발생하지만 그런 돌발상황도 촬영의 일부인 반면, 아이들이 아프면 아예 촬영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작진에게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매주 프로그램별로 보고를 받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보고는 다른 프로그램과 사뭇 다르다. 아이들의 건강이 보고 1순위다"며 웃었다. 박 국장은 "아이들이 최고의 출연자라 늘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아프거나 뭔가 변수가 생기면 촬영이 힘들기 때문에 항상 주의깊게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출연하는 네 가족을 3주에 한번씩 3일간 촬영한다. 촬영 일주일 전부터 해당 가족의 상태를 체크하고, 아이들 건강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아빠들이 바로 병원에 데려가는 등 관리를 한다. 연출을 맡은 강봉규 PD는 "아픈 아이를 데리고 촬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감기 등 몸상태가 안 좋으면 촬영을 미룰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늘 아이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아빠들이 바로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 중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상황은 대개 그 자체로 카메라에 담겨 방송이 되고는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잠들어버리는 경우는 제작진도 속수무책이다. 강 PD는 "매 촬영마다 돌발상황은 아주 많은데 대부분은 그 자체로 방송을 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한 이벤트를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 등이다"라며 "하지만 촬영장소로 이동할 때까지는 차에서 신나게 놀다가 막상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들이 잠들어버린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아이들이 깰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 "말을 막 하기 시작하는 때가 제일 예쁜 듯"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전 출연진이 인기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그중에서도 특히 송일국의 삼둥이가 사랑을 받았다. KBS 예능국이 지난 한해 삼둥이 덕분에 먹고 살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박 국장은 "삼둥이가 그만둔다고 하면 큰일"이라며 웃었다. 그런데 새해 들어서는 인기의 전선이 삼둥이에서 이휘재의 쌍둥이로 옮겨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들이 옹알이를 하던 수준에서 말을 막 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옮겨간 것에 그 '비밀'이 있다. 강 PD는 "아이들이 말을 막 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더 예뻐지는 것 같다. 사랑이 때도 그랬고 삼둥이도 그랬다. 이번에는 쌍둥이가 그런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광고는 사랑이가 제일 많이 찍었다. 꼬마라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광고계에서 더 선호한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소의 차이가 있을 뿐 출연진 모두 고루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기존 출연진 중 타블로-하루가 하차하고 엄태웅-지온이 그 바통을 이었다. 출연진의 '수명'은 언제까지일까. 강 PD는 "우리는 '졸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출연진이 프로그램에서 졸업하는 시기는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다. 처음부터 언제까지 출연하겠다는 기한을 못박고 출연하는 경우는 없다"며 "초등학교 입학이나, 출연자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졸업 시기가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먼저 졸업을 요구한 적은 한번도 없고, 반대로 만류를 해본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출연자 섭외는 어렵다. 아빠와 아이뿐만 아니라 사는 집과 가족 등 사생활이 전부 노출되기 때문에 출연자 섭외는 "엄청난 설득의 과정"이라고 강 PD는 밝혔다. 그는 "간혹 먼저 출연을 타진해오는 연예인도 있지만 시기가 안 맞는 등 무산됐고, 우리가 출연 제안을 하는 연예인들은 모두 엄청난 갈등과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 "아빠와 아이들의 교감 나날이 좋아져"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카메라에 기록되는 것은 아빠와 아이들의 교감지수다. 육아는 엄마에게만 맡기고 바쁘게 밖으로 돌던 연예인 아빠들이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아이들과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많이 키우기 때문이다. 강 PD는 "아빠와 아이들이 나누는 교감이 촬영을 통해 엄청나게 변화되고 강화된다"고 말했다. "타블로-하루가 가장 눈에 띄게 변화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안 친했던 부녀가 나중에는 둘만의 '케미'를 보여줄 정도로 발전했고, 이휘재 씨의 경우는 육아가 힘들기만 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육아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휘재 씨는 이제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추성훈-사랑도 굳이 설명 안해도 엄청난 변화를 눈으로 보셨을 겁니다." 아이들이 많은 다둥이 집과 외동이 집의 차이는 있을까. 강 PD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다둥이 집은 시끌벅적해서 활기차 보이는 게 있고, 반대로 외동이 집은 집중도 있는 그림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출연 가족의 출연료에는 차이가 있을까. "어휴, 그건 워낙 민감한 문제라 말씀 드릴 수가 없죠." (강 PD)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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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웨어러블 경쟁 본격화(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의류업계의 아웃도어 열풍이 이동통신시장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이통사들이 내놓은 착용형(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웨어러블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5일 출시한 'T 아웃도어' 가입자 수가 최근 2만5천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월 1만원 정액제인 T 아웃도어는 현재 자체 통신이 가능한 삼성전자[005930]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어S'에만 적용된다. 가벼운 외출이나 운동 때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문자메시지 전송·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이 50분이지만 모기기인 스마트폰과 기본제공량을 공유하고 데이터·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월 3천원 상당의 착신전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층에 특히 인기가 많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 아웃도어는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1만여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 속도"라고 말했다. KT[030200]가 같은 날 기어S용으로 내놓은 '올레 웨어러블'도 한달 만에 가입자 1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월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은 50분으로 T 아웃도어와 같고 문자는 250건, 데이터는 100MB로 제한돼 있지만 기본료가 8천원으로 더 싸다. 스마트폰 8만7천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7천원의 결합할인을 받아 요금 부담 없이 웨어러블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웨어러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LG유플러스[032640]도 통신 모듈을 탑재한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LTE 기반의 통신 모듈이 탑재된 LG전자[066570]의 'G워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맞춰 경력있는 웨어러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스마트폰의 보조기기 수준에 머물렀던 웨어러블이 기어S 출시를 기점으로 독자적인 통신기기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통사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내년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워치' 출시와 맞물려 국내 이통시장의 웨어러블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워치의 출시 시기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단 출시되면 아이폰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에 국내 이통시장에서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한 '제2의 스마트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단숨에 휴대단말기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웨어러블도 U헬스 등 콘텐츠 보급 상황에 따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대중화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