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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가족 몽골행…SBS '추블리네가 떴다' 26일 첫방송[S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종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가족이 출연하는 SBS TV 새 예능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첫 방송 한다.SBS는 17일 "새 예능 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에 추성훈과 아내 야노 시호, 딸 추사랑, 그리고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배우 김민준이 출연한다"며 "프로그램은 이들이 몽골로 떠나 2주간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고 소개했다.[SBS 제공]연출을 맡은 정순영 PD는 추성훈 가족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하게 된 데 대해 "추성훈 부부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사랑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주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들이 호텔 대신 집을 빌리고, 재래시장에서 산 재료로 요리하는 등 현지인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26일 저녁 6시 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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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초반 돌풍…찻잔 속 태풍? 판도변화 시작?이틀 만에 가입자 4만명 돌파…스마트폰 OTP, 이자 혜택으로 인기은행권 긴장 고조 '디지털 퍼스트' 박차 인터넷 전문은행이 초반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가입자 수가 출범 이틀이 지나지 않아 4만명을 돌파했고, 비대면 거래 계좌 수도 4만3천여건에 달했다. 하루 만에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합산 건수를 넘은 것이다.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천 건에 불과했다.초반 개점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돌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시중은행에 견줘 예금이자가 높고 대출금리가 낮아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판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관련 금융서비스 시연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편리성 높고, 이자 혜택 쏠쏠 일단 편리하다. 실물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TP) 대신 스마트폰 OTP를 탑재했다.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번거롭게 실물 OTP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OTP를 구현한 건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여기에 24시간 365일 동안 대출거래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새벽에라도 대출상품에 가입한 뒤 가까운 GS25 편의점에 가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가격 경쟁력도 있다.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아 고객에게 유리한 금리를 책정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2%대인 점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1%대 중반이다. 정기예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인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30일 단위로 받을 수 있고, 현금 대신 음원으로 받을 수도 있다.대출 이자는 시중은행보다 낮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73%로 주요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낮다. 이번 달 빚을 잘 갚기만 하면 다음 달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내려가는 '슬림K 중금리대출'도 있다. 최저 연 4.19%까지 낮출 수 있어 저축은행이나 P2P 대출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긴장하는 시중은행…"ICT 은행의 최대 적 되나" 은행권은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중은행장들은 너도나도 '모바일 퍼스트'를 주문하고 나선 상황이다.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이라며 국민은행은 "경쟁자보다 한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9년째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긴장의 파고가 높다. 위성호 행장은 아예 차기 경쟁자가 은행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다. 세계적인 금융사들은 IT로 급속히 전환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그룹 내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 등의 인력은 약 9천명으로 전체 정규직 3만3천명의 27%에 달한다.시중은행들은 지난 1~2년간 모바일뱅킹을 착착 준비했다. 우리은행[000030]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원큐(하나), 리브(KB) 등 플랫폼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무인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라운지(신한)까지 등장했다. 기술력만 보면 케이뱅크에 전혀 밀릴 게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높은 예금이자와 싼 대출금리라는 '닥공'(닥치고 공격)에 은행권의 긴장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부분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서비스까지 생각하면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지점...모바일 퍼스트에 몰두하는 시중은행[연합뉴스 TV 제공]◇ 전문가들 "개점 효과" vs "높았던 은행 문턱에 대한 대안"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금의 돌풍은 일종의 개업 효과일 수 있다"며 "돌풍이 지속하려면 결국 킬러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중금리 대출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이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 금융에서 가장 큰 시장인 주택담보대출에서 어떤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그동안 은행 문턱이 높았는데 그런 불편함을 느꼈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초반 성과가 좋은 것 같다"며 "기존 은행과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아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 통과와 정책 변화를 꼽았다.김 선임연구원은 "지금처럼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인터넷은행은 자생적으로 탄생했다기보다는 금융당국의 후원 속에 탄생한 만큼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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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7등급 고객도 한 자릿수 금리로 신용대출"제1금융권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출범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케이뱅크는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4시간 365일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leesh@yna.co.kr"올해 여신목표 4천억…전체 대출의 30%는 중금리 대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3일 "시중은행 거래가 사실상 어려운 4∼7등급의 고객에게 한 자릿수 금리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또 올해 4천억원의 여신과 5천억원의 수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과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김근식 위험관리본부장의 일문일답. -- 올해 안에 은산분리 완화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 (심 행장) 현재로는 법이 바뀌지 않으면 사실상 증자가 어려워 국제결제은행(BIS) 자본금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 올해 목표가 여신 4천억원, 수신 5천억원이다. 수신이 더 들어오면 그만큼 대출도 늘릴 순 있다. 그러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증자에 들어가야 한다. -- 중금리 대출은 얼마나 계획하고 있나.▲ (심 행장) 전체 대출액의 30% 정도는 중금리 대출로 가져갈 계획이다. --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와 다른 방법으로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사람도 대출 받을 수 있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통신요금 정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에 맞춰 주주사들이 가진 비식별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모델보다 뛰어난 변별력으로 옥석을 가려낼 계획이다. (안 본부장) 중금리 상품 대상은 4∼7등급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다. 케이뱅크는 기존의 신용평가 모델보다 더 세분화해 신용등급을 구분한다. 이렇게 되면 4등급이라도 케이뱅크에서는 1등급일 수 있고 7∼8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으로 보면 4∼7등급 고객의 상당수가 대출 승인 대상이며 대출 금리도 한 자릿수로 가져갈 계획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안 본부장) 오늘 새벽에 1천명이 넘었다. 오늘 안에 1만명을 넘길 것 같다.--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금융, 외환거래 등은 언제 도입하나.▲ (안 본부장) 주택담보대출은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전자등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서 할 계획이다. 외환거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사업성이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외환서비스를 하긴 할 건데, 기존 은행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찾고 있다. 방카슈랑스나 펀드판매도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며, 간편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다. 기업 금융은 IT로 설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소호 대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기업계좌나 법인계좌가 필요하다. 여기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해야 해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초기 단계의 기업뱅킹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는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심 행장) 카카오뱅크를 경쟁자보다는 협력자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은행은 아직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고 리테일 영역만 한다. 시중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기존 은행이 다루지 않는 부분, 놓치고 안 하는 부분을 찾아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는 협력해서 인터넷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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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류현경-박성훈 최근 교제 시작…연극으로 인연연상-연하, 류현경-박성현 커플(서울=연합뉴스) 배우 류현경(왼쪽)과 박성훈이 최근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3.21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성현 공식 홈페이지] photo@yna.co.kr박성훈 공식홈페이지 제공배우 류현경(34)과 박성훈(32)이 최근 교제를 시작했다.류현경의 소속사 프레인TPC 관계자는 21일 "좋은 동료 관계로 인연을 이어오던 두 사람이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류현경은 1996년 SBS TV 드라마 '곰탕'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박성훈은 '히스토리 보이즈' 등 다수 연극에 참여했으며 SBS '육룡이 나르샤' 등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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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희, 3월 13일 입대…육군 군악병 합격3월 13일 입대하는 광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29)가 3월 13일 입대한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광희는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광희는 육군 전문특기병 중 군악병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방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희가 입대 전까지 MBC TV '무한도전' 촬영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부터 결방 중이던 '무한도전'은 최근 녹화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광희는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 멤버로 활약 중으로 입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하차한다. 그 때문에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설 등이 흘러나와 광희의 입대 시기는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그는 지난달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인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광희는 내년 12월 제대한 뒤 이곳에서 새롭게 예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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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제네시스오픈 우승…세계랭킹 1위 등극노승열 공동 11위·최경주 공동 17위 더스틴 존슨[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 우승으로 존슨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존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2위인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스코 브라운(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존슨의 시즌 첫 우승, 통산 13번째 우승이다.존슨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톱3'에 들었다.세계랭킹 3위로서 이 대회에 출전한 존슨은 이 우승으로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작년 3월 27일부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데이는 존슨은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더라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하위권인 공동 64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에 그치면서 존슨에게 자리를 내줬다. 존슨은 2라운드부터 단독 1위를 달렸다. 악천후로 대회가 수차례 지연·순연하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마지막 날인 이날은 막판에 다소 흔들렸지만, 우승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존슨은 이날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9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을 약 5㎝ 빗겨가면서 보기를 추가했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또 보기를 적어냈다.우승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존슨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예약했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노승열(2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47)는 이날 3타를 줄이고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려 공동 17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맏형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성훈(30)은 공동 22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안병훈(26)은 공동 5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한편,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34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에 머물렀지만, 쇼트 게임의 달인답게 그린 주변에서 3개의 그림 같은 칩샷에 성공해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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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PGA 첫 우승 향해 진군…2R 공동 선두(종합)강성훈 1타차 공동 3위…마쓰야마도 1타차 추격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공동 선두에 나선 안병훈.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이틀 연속 66타를 친 안병훈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브랜던 스틸(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올해는 안병훈에게 사실상 PGA투어 진출 원년이나 다름없다.작년까지 주 무대는 유럽프로골프투어였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한국인 첫 신인왕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 초청 선수로 나선 14차례 PGA 투어대회에서 92만6천 달러의 상금을 받아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투어 카드를 땄다. 지난해 가을부터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이번 대회가 올해 두 번째 출전한 PGA투어 대회다.큰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장타 덕을 봤다. 평균 비거리 311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안병훈은 러프에서도 손쉽게 그린에 볼을 올렸다.1번,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로 321야드를 날려 가볍게 버디를 수확했다.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이 무려 83,3%에 이를 만큼 아이언샷을 잘 쳤다.7번홀(파4)에서 14m 버디 기회에서 3퍼트 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였다.안병훈은 그러나 공동 선두 스틸뿐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맷 쿠처(미국) 등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작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 스틸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마쓰야마는 3언더파 68타를 쳐 안병훈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했다.1라운드 선두 쿠처도 2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1타차 3위를 달렸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고난의 행진을 이어가던 강성훈(30)도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7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강성훈은 6언더파 65타를 때려 마쓰야마, 쿠처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3언더파 68타를 친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7위(7언더파 135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엿봤다.이 대회에 1991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안방마님' 필 미컬슨(미국)은 마지막 2개홀 연속 보기로 힘이 빠졌다.1언더파 70타를 친 미컬슨은 공동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8위(4언더파 138타)에 머물렀다.조던 스피스(미국)도 미컬슨과 함께 공동 28위에 그쳤다.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2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이번 시즌 다승 1위(3승), 상금 1위(380만 달러)에 최연소 59타를 기록하는 등 가장 뜨거운 선수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1타를 까먹어 1타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최경주(47)와 김시우(22)도 컷 탈락했다.이날 경기장에는 16만9천명이 입장해 작년에 세운 2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6만명)을 넘어섰다.지난해 수립된 최다 관중 기록(61만8천명) 경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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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속 타는 3인, 여유만만 황재균…'극과 극' FA 미계약 4인한국복귀 가능성 열어둔 이대호 역시 시장 주시 롯데 황재균의 타격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선수에게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은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9시즌을 꼬박 채워야 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선수 가운데 선택받은 일부 선수만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FA가 된다고 해도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FA 계약 시 원소속팀에 보상선수 지급'이라는 규정 때문에 일부 '특급' FA 선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는 칼자루를 구단에 넘겨준다. 해가 다 가도록 아직 계약하지 못한 정성훈(36), 이진영(36), 조영훈(34)이 그렇다.정성훈과 이진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지만, 이번이 세 번째 FA 자격 행사로 이제는 구단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여전히 이들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 올해 정성훈은 LG 트윈스에서 126경기에서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이진영 역시 케이티 위즈에서 115경기 타율 0.332, 10홈런, 72타점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하지만 보상선수가 따라붙는 현행 FA 제도에서 만으로 37세가 되는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하는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정성훈과 이진영은 잔류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 정성훈.[연합뉴스 자료사진]보통 베테랑 타자는 FA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이 쟁점이다. 정성훈은 LG로부터 1년을, 이진영은 케이티로부터 2년을 각각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이진영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임종택 케이티 신임 단장은 부임한 지 얼마 안 됐고, 협상 실무 책임자는 내년 초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조영훈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NC 다이노스의 백업 1루수로 활약하며 109경기에서 타율 0.335, 5홈런, 35타점을 기록한 조영훈은 최근 구단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에 고민을 거듭한다.이들의 계약 소식은 해를 넘겨서야 나올 가능성이 크다. NC 조영훈(맨오른쪽).[연합뉴스 자료사진]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나머지 한 명인 황재균(29)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과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영입을 원하는 구단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한창이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다.이미 원소속팀 롯데, 그리고 공개적으로 영입을 선언한 케이티 모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작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 장타력을 키운 황재균은 여전히 미국 무대의 꿈을 접지 않는다.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까지 거둬 자신감은 더욱 높다.황재균은 "저스틴 터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계약이 됐으니 이제부터 메이저리그 3루수 FA 시장도 풀릴 것"이라는 자체 분석과 함께 느긋하게 여러 곳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입장이다.손에 '꽃놀이패'를 쥔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시장의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본 뒤 국내 구단을 결정해도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FA 미계약 4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대호(34) 역시 국내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FA 신분이다.올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며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팀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메이저리그는 내년에도 이대호에게 올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해 계약 가능성이 크지 않고, 이미 이대호의 장타력을 체험했던 일본 야구계는 이대호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낸다.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대호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재도약을 위한 핵심 카드로 그를 지목했다. 연말을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서 보낸 이대호는 28일 귀국 예정인데, 마찬가지로 올해가 지난 뒤에야 최종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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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최두호 "스완슨과 싸우고 더 큰 자신감 생겼다"UFC 무대 첫 패배 이후 한국에서 최두호(25·부산팀매드)를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반응부터 '답답한 뉴스만 보다가 최두호 선수의 경기를 보니 속이 후련하다'는 감사 인사까지 받느라 정신이 없다. 세계 최고의 '격투사'가 혈전을 벌이는 UFC 무대에서 최두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페더급 4위 컵 스완슨(33·미국)을 상대로 3라운드 판정패를 기록했다.UFC 진출 이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코리안 슈퍼 보이'라는 별명을 널리 알린 최두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좌절이다. 대신 최두호는 수준 높은 타격전으로 최정상급 선수에게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까지 챙겼다.최두호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부산에서 쉬면서 회복하고 있다. 이런 혈전을 펼쳐본 건 처음인데, 힘들었지만 대신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사실 최두호는 스완슨을 만나기 전까지 지는 법을 잠시 잊었었다.2009년 일본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최두호는 2010년 6월 가기지마 유스케(일본)에게 판정패를 당했는데, 이후 6년 6개월 동안 12연승 행진을 벌였다.세계에서 주먹이 가장 강한 선수들이 모인 UFC에서도 최두호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샘 시실리아(미국)를 1라운드 1분 30초, 티아구 타바레스(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때려눕혀 단숨에 페더급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최두호는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스완슨과 싸워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고, UFC가 이를 받아들여 대전이 성사됐지만 남은 건 첫 패전이다.그래도 얻은 건 적지 않다. 최두호는 "제일 큰 혈전을 해봤기 때문에 이제 이런 게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 경기에서 너무 쉽게 이겨서 깨달은 게 많이 없었다. 이제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고, 이걸 고쳐서 챔피언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UFC 첫 패배 상대가 스완슨이었던 것도 최두호에게는 작은 행운이었다.그는 "스완슨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도전한 건 결코 아니었다. UFC에서 쉬운 선수는 아무도 없다. 원래 팬이었고, 정말 싸워보고 싶었다. 그리고 역시나 경기해보니 멋있는 사람이었다. 경기 직후에도 와서 격려해줬는데, 어떻게 경기가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벌써 팬들은 최두호가 스완슨에게 재도전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이러한 반응에 그는 "이번 경기로 정말 크게 느낀 게 있다. 진짜 한 번은 졌어야 했다"며 "다시 스완슨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있지만, 일단은 더 올라가서 싸우고 싶다. 또 낮은 랭킹에서 도전하는 건 실례다. 스완슨이 더 높은 랭킹에 올라가면 그때 재도전하겠다"며 다음에는 타이틀전에서 만나기를 고대했다.최두호의 UFC 첫 패배를 놓고 '전략 부족'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해외 격투기 전문코치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뒤따랐다.하지만 최두호는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 지도자인 양성훈(부산팀매드)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그는 "감독님이 준비해놓은 전략은 거의 완벽했다. 전략대로만 했다면 이길 경기였는데, 길게 경기해본 적이 없어서 (경기 막판) 내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해서 진 경기"였다고 강조했다.최두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경기 스타일이 유사한 스완슨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스완슨을 잠시나마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결국 스완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3라운드 막판 무방비 상태로 주먹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최두호는 "가끔 기사 리플도 보는데, 속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양성훈 감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하는 게 속상하다. 감독님의 격투기를 보는 수준이 무척 높다. 이번 경기 역시 그랬는데, '케이지에 몰려서 큰 거 맞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경기하면 힘들어진다' 등 말씀해주신 것들이 모두 맞아떨어질 정도로 정확했다. 전략에서 잘못된 것은 없다"고 항변했다.태어나서 가장 힘겨운 '15분'을 보냈던 최두호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이제까지 "아시아 최초의 UFC 챔피언"을 목표로 말했던 그였지만, 스완슨전 이후 "이번 경기로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걸 채우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번 계기로 훨씬 강해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UFC 첫 패배는 뼛속까지 아팠지만, 이대로 쓰러질 수 없는 최두호는 내년을 준비한다.UFC 사무국으로부터 회복에 필요한 '60일 메디컬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아 내년 2월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우선 라운드당 5분씩 3라운드를 꾸준히 싸우려면 기초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주 무기인 라이트 펀치도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그는 "이제까지 전략과 기술적으로는 감독님과 함께 많이 발전했다. 그렇지만 체력과 신체능력이 부족한 걸 느꼈다. 그리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해 기본적인 제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한 경기로 수많은 격투기팬을 확보한 최두호는 팬들에게 남기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는 "멋있는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 경기하면 보실 건데, 다음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보여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이어질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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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朴대통령은 공범, 피의자 수사" vs 靑 "사상누각…인격살인"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반박 입장 발표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의혹 관련 수사발표를 하고 있고(왼쪽)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반박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1.20 mtkht@yna.co.kr leesh@yna.co.kr검찰, 최순실·안종범 공소장에 "'대통령과 공모 범행' 적시청와대, "수사결과 전혀 사실아니다…대면조사 거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전성훈 이한승 기자 =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및 청와대 문건 유출혐의를 함께 받는 '공동 정범'이라고 규정하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 범죄 사실에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적어, 박 대통령을 '공동 정범'으로 적시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검찰에 입건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맹비난하고 향후 검찰의 대면조사 등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 탄핵절차를 통해 진실을 가려보자는 강력한 배수진까지 치고 나왔다. 검찰이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전개함에 따라 정치권의 탄핵 논의도 힘을 받고 있어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대통령은 崔·安 등과 공동정범"검찰은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하도록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범) 등으로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구속기소 했다. 두 재단의 강제 모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에게 청와대와 정부 부처 문건을 넘겨준 혐의(공무비밀누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1시 최씨, 안 전 비서관, 정 전 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 3명을 상대로 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 자료를 근거로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박 대통령이)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헌법 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특수본은 위와 같은 판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공소장과 검찰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안 전 수석을 통해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순차적으로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3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도록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검찰에서 출연 기업들은 안 전 수석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각종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거나 세무조사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두려워해 출연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일련의 과정에 박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박 대통령도 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법조계에서는 대통령의 명시적·노골적인 지시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또는 의중을 헤아려 이뤄진 것인지에 따라 대통령의 법적 책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 결국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차원에서 두 재단을 출범시키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인지, 최씨 측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묵인했는지가 법적 책임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다.검찰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해 입건했고, 12월초로 예상되는 특검 출범 전까지 관련 수사를 계속해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일단 직권남용 혐의를 주로 적용했지만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삼성의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검찰수사에 "사상누각·인격살인"…당혹→유감→격앙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공모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예상을 뛰어넘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촛불 민심에 역주행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야권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검찰 조사 거부와 더불어 탄핵절차를 통해 진실을 가려보자는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다"라며 "검찰 수사가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정 대변인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부당한 정치 공세에 노출되고 인격 살인에 가까운 유죄의 단정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앞으로 진행될 특별검사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본인의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검찰 출입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직접조사 협조에 응하지 않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어차피 마무리 단계인 검찰을 상대로 힘을 빼기보다는 내달 초부터 최장 120일 동안 진행될 특검 수사를 '본게임'으로 보고, 신중하게 법리 다툼에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대통령 탄핵론 본격 점화 가능성 청와대가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수사는 12월초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다만 특검에 의한 수사 시작 전까지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염두에 둔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이후 수사는 수사 기간이 최장 120일이나 되는 특검에 의해 진행될 전망이다. 특검 수사에서는 국민적 관심사가 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국정농단 비호 여부도 규명될지 주목되고 있다.검찰의 후속수사와 특검에 의한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힘을 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청와대도 대변인 브리핑에서 부당한 정치공세로 인한 국정 혼란을 지적하면서 "그런 경우라면 차라리 헌법상·법률상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이 논란이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탄핵으로 가보자'고 제안하고 나서 정치권의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