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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아파트 9층 높이서 고공작업으로 진행상부에서 위험 제거한 뒤 하부로 진입해 본격 수색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은 아파트 9층 높이의 고층에서 이뤄지는 고공 작업이다. 목포신항 거치된 세월호1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세월호 선체 수색 방안을 논의 중이다.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당초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 객실 부분을 잘라낸 뒤 세월호 옆에 내려놓고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객실 직립방식'을 고려했으나 증거 훼손 우려로 현재 모습 그대로 수색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일단 하늘을 바라보는 세월호 우현(상부)으로 진입하기로 했다.바닥을 보고 있는 좌현(하부)으로 진입하면 구조물 붕괴·추락으로 작업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먼저 상부로 들어가 위험물을 제거하고 안전성을 점검한 뒤 하부로 진입해 본격적으로 수색을 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왼편으로 누운 세월호는 수직 높이만 22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달한다.고공 작업을 위해 세월호 선수와 선미에 각각 높이 26m의 워킹타워 두 대를 설치한다.워킹타워는 주로 공사장에서 사용되는데 철제빔을 세운 뒤 위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말한다 양쪽에 워킹타워가 설치되면 이를 고층 작업차(일명 스카이)로 연결하고, 수색팀은 이 작업차를 이용해 세월호 우현(상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선체 우현에는 작업자들이 발을 딛고 지나다닐 수 있는 약 1m 높이의 발판,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한다.작업차에 로프나 와이어로 몸을 연결한 수색팀은 선체 창문, 구멍 등을 통해 선체로 들어가 진입을 위한 구조물(사다리 및 발판)을 설치한다.준비가 완료되면 수색팀은 로프나 와이어를 작업차에 연결하고 사다리나 발판을 지지대로 이용, 수색 작업을 펼친다.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 채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어 작업자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하부(좌현)로도 진입하게 된다.3∼4층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수습자부터 수색하고, 내부에 쌓여있는 펄, 화물, 구조물을 밖으로 꺼내 모두 확인할 계획이다.해수부는 다음 주 초까지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수습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선체 내부 상황이 전혀 파악이 안 됐다. 상부(우현)에서 충분히 살펴보고 수색에 들어가겠다"며 "상부로 먼저 들어가 진입로를 확보하고 떨어질 위험이 있는 구조물과 장애물을 제거하면 하부(좌현)로 진입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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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일 오후 1시 상륙작전 돌입…참사 1천89일만(종합2보)[그래픽] 세월호, 드디어 9일 상륙한다…참사 1천89일만(종합)운송장비 추가 후 테스트에서 선체 전부 드는 데 성공해유가족들 "배에 남은 9명 찾을 때 됐다" 기대감 세월호가 9일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서 나와 철재부두 육상에 올려진다.9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9일 만이며,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세월호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도 하중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MT 480대가 동원된 앞선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다.이에 해수부는 MT를 120대 추가해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MT는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480대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120대가 새로 투입돼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해수부는 MT의 높이와 좌우 위치 등을 10㎝ 단위로 미세조정하면서 세월호 선체와 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MT 사이 공간을 밀착시켰다. 600대의 MT 모두 온전히 힘을 써 세월호 선체를 받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조금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에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은 바라볼 수 밖에'(목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 배치를 마치고 이날 오후 육상장비를 테스트한다. 운송장비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육상 운송에 들어가 10일까지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를 바라보는 모습. 2017.4.8 saba@yna.co.kr해수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께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 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도착했으나 해수와 펄 배출 작업 등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육상 운송이 지연됐다.한 대당 최대 40t을 들 수 있는 MT 600대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게 된다.원래는 세월호 객실부가 있는 쪽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으로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등의 요청으로 객실부가 부두 안쪽을 향하도록 변경됐다.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도 착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을 제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10일에는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에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다.해수부는 9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세월호 육상 운송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목포 신항 앞에서 세월호 인양을 초조하게 기다려온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세월호 안에서 9명을 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육상 거치까지 한 번에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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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히고 갈라지고 바랜 세월호, '3년 해저생활' 흔적(종합)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진도=연합뉴스)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6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진도=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기자 = 3년간 온 국민의 마음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얹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완전 부양한 세월호(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 2017.3.26 선체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도 26일 0시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걸터앉았다.세월호는 반잠수선 위에 누워 포획된 것 같은 모양새를 보였지만 평평한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수평을 맞추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색이 옅어진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하단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짙고 검은 띠를 만들었다.바닥 부분에는 좌·우현 프로펠러가 원형대로 달려있었고 두 프로펠러 사이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었다.방향타는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처참한 아픔 드러낸 세월호(진도=연합뉴스)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6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그동안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는 조타수의 실수,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뱃머리 부분 바닥에는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도 목격됐다.다만 바닥 부분의 큰 형체 변형이나 충돌, 파손의 흔적을 찾기는 어려웠다. 세월호 바닥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 2017.3.26왼쪽으로 전도되면서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은 바닷속에서 부식된 탓에 강한 수압의 물을 뿌려도 씻기지 않는 얼룩덜룩한 녹으로 덮였다.침몰 당시 구조자들이 매달리듯 힘겹게 올라탔던 곳이다. 우현에서 두드러졌던 흰 돌출형 계단은 검붉게 바뀌었다.뱃머리에 있는 'SEWOL'(세월)이라는 선명도, 꼬리 부분에 있는 'CHONGHAEJIN'(청해진)이라는 선사명도 이제는 거의 지워져 가까이 다가서야만 어렴풋하게 윤곽을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유리창이 사라진 객실에는 칸마다 유실방지망이 덕지덕지 붙었다.3년간 해저생활과 힘겨운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구멍 뚫렸지만 원형은 옛 모습대로였다.목포 신항 이동을 준비하는 세월호 주변에서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화물차가 많이 실렸던 선미 주변을 중심으로 반잠수선 갑판 바닥에는 차량 등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빨아들이는 흰 흡착포가 깔렸다.방제선들이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싸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고 있다.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려고 주변 선박들은 바닷물을 뿌려대기도 했다.2∼4일로 예상되는 배수를 거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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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오후2시∼2시30분 이동 시작…오후4시 반잠수선에 도착(종합)드디어 13m에 도달한 세월호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막바지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면위 목표치 13m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36시간가량이 인양과정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ityboy@yna.co.kr세월호가 바지선에 선체를 묶는 고박 작업을 바친 뒤 24일 오후 2시∼2시 30분 3㎞ 떨어진 해역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 선박으로 2시∼2시반 사이에 출발할 것"이라며 "출발 후 2시간 정도면 반잠수선이 있는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세월호 거치는 '1m 간격'을 이동하는 정밀작업 인양팀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을 마치고 고박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양팀은 잭킹바지선을 지탱하고 있는 8개씩의 묘박 줄(mooring line, 닻줄)을 회수 중이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월호는 반잠수선이 기다리는 남동쪽 3㎞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세월호, 반잠수정으로 이동 임박(진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해수면 13m로 부상한 세월호가 잭킹바지선과 예인선의 도움으로 반잠수선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지선이 자체 동력이 없어 4~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 척의 바지선을 반잠수선이 있는 지점까지 끌어가게 된다.해수부는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선적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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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흥행할까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3.13 jin90@yna.co.kr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불륜 관계임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국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 감독이 지금까지 선보인 19편의 장편영화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꼽힌다. 주연인 김민희에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자, 두 사람의 불륜 스캔들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이 이전에 선보인 18편의 장편영화들은 대부분 편당 3만∼4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고 흥행작은 28만5천명을 불러 모은 성현아·김태우·유지태 주연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이다. 김승우·고현정이 출연한 '해변의 여인'(2006)이 22만5천명, '우리 선희'(2013)가 6만8천명, '하하하'(2010)가 5만7천여명을 모아 흥행작 축에 속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이전 작품들보다 흥행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홍 감독의 작품은 고정팬층이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번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졌을지 일반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전원사 제공]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헤어진 이후 상황을 그린다. 영희는 한국에서의 스캔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독일로 여행을 떠나 친한 언니 지영(서영화)을 만나 공원 등을 산책하며 정신적 위로를 받는다. 이어 강릉을 찾아 선배 천우(권해효), 명수(정재영), 준희(송선미) 등과 술자리를 가지며 사랑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영화 속 대사들은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든다. 영희는 "그 사람(상원)과 왜 헤어졌느냐"는 지영의 질문에 "그 사람 자식도 있거든. 자식이 진짜 무서운 거야"라고 답한다. 독일 해변 위에 그 사람의 얼굴을 그린 뒤에는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잘생긴 남자 많이 만나봤어. 근데 다 얼굴값 하더라고"라고 말한다. 천우는 강릉에서 우연히 마주친 영희에게 "소문 다 들었어. 유부남과 바람피워 잠수탔다고"라며 아는 척을 한다.홍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품이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면서도 "관객들이 그렇게 오해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전원사 제공]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데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 인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점은 흥행에 걸림돌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스캔들 이슈가 없었다면 김민희의 수상 효과로 흥행할 가능성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영화 자체보다는 스캔들이 더 부각되고 인터넷상에 부정적인 반응도 많아 관객들이 과연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 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작품의 홍보사 무브먼트 관계자는 "전날 배급 관계자들이 영화를 흥미롭게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과거에도 통상 스크린 50∼100개 정도에서만 상영돼 흥행과는 큰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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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라라랜드' 같은 뮤지컬 영화 출연이 목표예요"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서 코믹 연기 강예원[SM C&C 제공]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남성 위주의 범죄 액션물이 넘치는 극장가에 모처럼 나온 여성콤비 코믹액션영화다.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댓글알바 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소속 경찰 나정안(한채아)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 공조수사로 조직의 우두머리를 잡는 내용이다. 강예원(37)은 장영실 역을 위해 얼굴을 반쯤 가린 커다란 금테 안경에 부스스한 곱슬머리, 소매가 늘어진 옷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모를 싹 바꿨다. "커다란 금테 안경은 제가 뉴욕에 여행 갔을 때 빈티지 숍을 일일이 다니며 찾아낸 소품이에요. 처음에 장영실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서 옷과 소품부터 사러 다녔죠. 제가 연기한 기존의 어눌한 캐릭터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강예원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런 열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예원은 코믹한 캐릭터인 장영실을 마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장영실은 인생에서 한 번도 주인공인 적이 없는 루저의 모습이지만, 사실은 축산관리사 등 무려 22개의 자격증을 가진 능력자다. 국가안보국 상사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국가 예산 5억 원이 털리자,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고 직접 범죄조직에 들어간다. 강예원[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제 주변에서도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한 분이 계셨고, 제 가족도 비정규직이고, 저 역시도 계약직이어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죠. 미래가 항상 불안하고 불투명하고…나이가 들면 들수록 살맛이 안 나는 느낌이 드는 세상인데, 이 영화를 보고 관객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강예원은 이 작품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다. 그는 외모에 변화를 주니까 주변의 시선부터 달라졌다고 했다. "제가 장영실로 변신하면 사람들이 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더라고요. 편하긴 했죠. 그래도 남자들의 시선이 저에게 전혀 오지 않고, (한) 채아한테만 쏠리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하하. 그때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를 뼈저리게 깨달았죠. 그래도 저는 프랑스 배우들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아요."강예원은 생활 연기 속에서도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선보인다. 특히 개와 소통하기 위해 바닥을 뒹굴며 개 흉내를 장면이 압권이다. "사실 가장 촬영하기 힘든 장면이었어요. 어떻게 연기해야 정답인지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채아랑 밤새도록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울었어요. 연기라는 것이 할 때마다 어렵다고 생각했죠."강예원은 전날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채아의 깜짝 열애 고백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 채아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저는 남자와 노는 것보다 여자친구들과 영화 보고 밥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언제 남자를 만날지 모르겠네요."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강예원은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영화 '날, 보러와요'(2016), '연애의 맛'(2014), '조선미녀 삼총사'(2014), '헬로우 고스트'(2010) 등 코믹과 스릴러 장르 등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걸그룹 프로젝트에 도전 중이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인 강예원은 앞으로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다. "'라라랜드'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그래서 목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죠. 현재 성대부종을 앓고 있어서 조금만 음을 높여도 새는 소리가 나와요. 약을 먹고 있는데, 언젠가 제가 꿈이 이뤄질 날이 오겠죠?" 강예원[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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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그리워해줘"…원더걸스, 고별송 6개 차트 1위원더걸스 고별송 '그려줘' 재킷 [JYP 제공] (서울=연합뉴스) '그려줘 어리고 순수했던 날/ 가끔이라도 좋아/ 나를 감싸주던 손으로/ 그려줘 그리고 아주 조금은/ 나를 그리워해 줘~.'걸그룹 원더걸스가 10년 활동을 마무리하는 고별송 '그려줘'의 노랫말이 팬들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가사를 쓴 예은과 유빈이 10년간 추억을 공유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냈다. 10일 0시 공개된 이 곡은 오전 9시 기준 엠넷닷컴과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6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https://youtu.be/jCmus8UWFrU]예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더걸스 10주년에 해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 이라서 안타깝고 미안해요"라며 "어떤 말로도 무엇으로도 부족할 이별이지만 가장 저희다운 인사는 늘 그랬듯 음악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그동안 원더걸스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혜림도 인스타그램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란 글을 올려 고마움을 나타냈다. 원더걸스는 2007년 '아이러니'(Irony)로 데뷔해 '소 핫'(So Hot), '텔 미'(Tell me),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8년 발표한 '노바디'(Nobody)로는 복고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더걸스는 댄스곡부터 밴드 음악까지 섭렵하며 전천후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고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독보적인 걸그룹의 위상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원더걸스는 지난달 26일 해체를 발표했으며 네 멤버 중 선미와 예은은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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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데뷔 10주년 원더걸스, JYP 떠나나…멤버들, 새둥지 물색이달 중순 계약 만료…JYP "재계약, 아직 논의 중" 걸그룹 원더걸스 [JYP 제공=연합뉴스]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원더걸스(예은, 유빈, 선미, 혜림)가 기로에 놓였다. 이달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는 이들이 각자 새 기획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5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부 멤버들은 이달 중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친분 있는 가수나 지인의 소개로 다른 기획사와 접촉했다. 해당 기획사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더걸스 멤버 한 명과 만나 이적 관련 얘기를 나눈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고 논의 단계여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진로와 새 둥지에 대한 고민을 지난해부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 측근은 "음악적인 역량을 뒷받침해줄 곳을 찾는 멤버도 있고, 배우와 MC 등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알아보는 멤버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JYP 측은 통화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지난달 말 유빈이가 부친상을 당해 논의가 늦어졌다. 멤버들이 다른 곳을 알아보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JYP와 전속 계약 만료되는 원더걸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보통 재계약은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전부터 논의해 만료일 임박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드물고,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도 막판까지 "포미닛, 비스트와 논의 중"이라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두 팀 모두 재계약이 불발됐다.물론 아직은 극적인 합의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원더걸스의 미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설령 몇몇이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더라도 멤버들의 의지에 따라 그룹을 유지할 수도 있고, 떠난 멤버의 자리에 JYP가 새 멤버를 합류시켜 팀을 이어갈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원더걸스가 술렁이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국민적인 히트곡 '텔 미'(Tell Me)를 내며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는 물꼬를 텄고, 멤버 탈퇴와 교체를 겪으면서도 2015년 3년의 공백 끝에 4인조로 컴백해 건재를 입증했다. 지난해 7월에도 멤버들의 첫 자작곡인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음원차트 1위를 찍고 음악적으로도 호평받았다.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와이 소 론리'가 차트에서 롱런했는데도 지난 연말 방송사 가요 결산 무대에 오르지 않아 궁금했다"며 "2015년 복귀 때 밴드로 변신해 악기 연습에 열의를 보였는데 이런 상황이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홍보 이사도 "지난해 카라와 포미닛, 투애니원, 레인보우 등 2세대 걸그룹이 대거 해체했는데 원더걸스까지 멤버들이 흩어질 경우 올해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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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비결은 호기심…남들 하지 않은 연구 해라"포즈 취하는 마이클 코스털리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마이클 코스털리츠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2016 노벨 물리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스털리츠 교수는 브라운대학 교수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임명되어 한국교수진들과 연구활동을 진행한다. 2016.12.20 mjkang@yna.co.kr올해 노벨물리학상 코스털리츠 교수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물리학이 추구하는 건 지식 그 자체입니다. 물리학자는 뭔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성과가 당장 기술로 응용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73)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2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의 고등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직 자연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남과 다른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노벨상 수상의 비결을 밝혔다.코스털리츠 교수는 1970년대 초 2차원 물질의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현상과 점성이 0이 되는 초유체 현상을 설명한 공로로 데이비드 사울레스 워싱턴대 교수, 덩컨 홀데인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당시 이 분야 연구자는 거의 없었고 그 역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원래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에 가고 싶었는데 서류를 늦게 내는 바람에 영국 버밍엄대로 갔고, 여기서 만난 사울레스 교수의 권유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 이론을 발표하고 수년이 지나서야 이들의 연구는 서서히 학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중요한 일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건 어느 물리학자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럴 때마다 나는 물리학자로 살 수 없으면, 취미를 살려 프로 암벽등반가로 나설 생각이었다"고 말했다.70세가 넘은 그가 여전히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생리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이다. 코스털리츠의 아버지인 한스 코스털리츠 박사는 대학에서 은퇴한 뒤에도 계속 연구해 90세에 뇌에서 분비되는 '엔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발견했다.마이클 코스털리스-이용희 원장마이클 코스털리츠 고등과학원 석학교수(왼쪽)와 이용희 고등과학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2016 노벨 물리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스털리츠 교수는 브라운대학 교수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임명되어 한국교수진들과 연구활동을 진행한다. 2016.12.20 mjkang@yna.co.kr그는 "아버지도 원래 이론물리학자가 되려 했는데 할아버지가 의대에 가라고 해서 포기했다"며 "이 때문인지 아버지는 늘 내게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고, 이론물리학도 알려줬는데 암기에 자신이 없는 나로서는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코스털리츠 교수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매운 한식까지 두루 섭렵한 그의 단골 미국 식당 역시 한인이 운영하는 '국숫집'이란다. 2004년 이후 고등과학원을 거의 매년 방문하며 10년 넘게 연구자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여러 한국인 제자가 있다며, 고등과학원의 이주영 박사가 자신에게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그는 "고등과학원은 연구하는데 방해받을 요인이 없어 연구자가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방문해 공동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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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한국'·'독도 동해' 독도 미생물 아시나요?10월 25일 독도의 날…연세대 교수팀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 유전체 등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국내 연구진이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에 대해 유전체 정보 등록을 마쳤다. 독도의 날은 고종 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공표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일(1900년 10월 25일)을 기리는 날이다.24일 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장) 연구팀에 따르면 '독도 한국', '독도 동해' 등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의 유전체 서열을 모두 해독하고 정보를 해석해 공공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이들 미생물은 모두 독도의 토양과 근처 바닷물에서 분리한 것으로, 이름에 '독도'나 '동해'가 들어가 있다. 이번 유전체 등록으로 우리 땅 '독도'와 우리 바다 '동해'를 세계 과학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또 한 번 마련한 것이다.아울러 연구팀은 이들의 유전체를 분석하면서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효소와 생체분자를 만드는 유전자도 여럿 찾아냈다. 이 연구는 연세대 권순경 연구교수와 곽민정 박사가 주도했다.지난 2005년부터 윤정훈 성균관대 교수,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이정현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성치남 순천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이향범 전남대 교수 등이 독도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 생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분류해왔다. 우선 독도 '앞바다'에서 찾은 신종 미생물로는 ▲ 독도니아 동핸시스(Dokdonia donghaensis·독도 동해), ▲ 마리박터 독도넨시스(Maribacter dokdonensis), ▲ 설피토박터 동히콜라(Sulfitobacter donghicola), ▲ 포르파이로박터 독도넨시스(Porphyrobacter dokdonensis), ▲ 폴라리박터 독도넨시스(Polaribacter dokdonensis) 등 다섯 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등록했다.이중 '독도 동해'의 유전체 정보는 이 세균을 비롯해 빛을 이용해 사는 다른 세균의 에너지 대사를 이해하고, 이들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참조 유전체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독도 동해'를 포함한 해양미생물 2종에서는 비타민A의 재료인 '레티날'(retinal)을 만드는 유용한 유전자와 수소이온을 세포 밖으로 퍼내는 '기능성' 단백질인 '프로테오로돕신'(proteorhodopsin)을 만드는 유전자가 발견됐다.독도 바다에 사는 갈조류 생물인 감태의 헛뿌리에서 찾은 ▲ 크로세이탈레아 독도넨시스(Croceitalea dokdonensis)의 유전체도 이번에 등록됐다. 연구를 진행한 권순경 박사는 "이 세균은 '동해 독도'와 유사하게 프로테오로돕신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듐이온만 골라서 세포 밖으로 퍼내는 펌프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연구진은 독도의 토양에서 발견된 신종 세균인 ▲ 독도넬라 코리엔시스(Dokdonella koreensis; 독도 한국), ▲ 라이소박터 독도넨시스(Lysobacter dokdonensis), ▲ 아이솝테리콜라 독도넨시스(Isoptericola dokdonensis)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정보를 분석했다. 또 해변 모래에서 분리된 ▲ 노카르디오이데스 독도넨시스(Nocardioides dokdonensis)의 유전체 분석도 마쳤다. 김지현 교수는 "이 연구는 우리 연구실의 '독도 탐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미생물학, 유전체학, 생태학, 광생물학 분야의 기초연구와 광유전학과 같은 응용기술 개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연구를 계기로 독도와 동해의 생명자원에 대한 조사와 메타유전체(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체 전체) 분석 등을 통한 유전자원 발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팀은 지난 2013년에 '동해 독도'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소듐을 퍼내는 새로운 로돕신 유전자를 처음 찾아내 국제학술지 '유전체 생물학 및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원천기술개발사업(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10종 중 5종의 유전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공개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한 연구 결과도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독도 토양과 근처 바닷물, 감태에서 분리한 미생물의 유전체 지도. [연세대 제공=연합뉴스]최근 유전체 정보를 새로 등록한 독도 미생물 10종의 유전체 지도와 2013년 논문으로 발표한 '동해 독도'의 유전체 지도. [연세대 제공=연합뉴스]◇ 유전체 정보를 새로 등록한 독도 미생물 10종 발견지미생물 이름미생물 최초 분리자독도 근처 바닷물독도니아 동핸시스윤정훈 성균관대 교수마리박터 독도넨시스설피토박터 동히콜라포르파이로박터 독도넨시스폴라리박터 독도넨시스독도 서식 생물크로세이탈레아 독도넨시스이정현 해양연 박사독도 토양독도넬라 코리엔시스윤정훈 성균관대 교수라이소박터 독도넨시스아이솝테리콜라 독도넨시스독도 해변 모래노카르디오이데스 독도넨시스성치남 순천대 교수 ※ 자료 : 연세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