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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도권 쥔 친박, 與 대권구도 바뀌나…"슈스케 경선""반기문 유리" 전망 고개…비박 후보 지지 김무성·오세훈 타격본선 열세 전망에 '공정경선보다 흥행' 화두…"약자끼리 싸워봐야"신인가수 선발 '슈퍼스타K' 방식 경선 열릴까…"전국 돌며 붐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중책이 호남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새 대표의 어깨에 놓여졌다.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새 대표에 선출됨으로써 내년 12월 열리는 대선 이후까지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된 것이다.무엇보다 이 신임 대표는 총선 참패 후유증과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부진으로 정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여권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대선이 불과 1년 4개월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유력 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여권에서는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매번 대선 때마다 제1과제로 꼽혔던 경선의 '공정 관리'보다는 '경선 흥행'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본선에서 야당 주자에 밀리는 예비후보들끼리 누가 주자가 되느냐를 놓고 다퉈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그것보다는 일단 야당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부터 우리가 끌고 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마침 여당의 새 선장에 오른 이 대표는 출마 전부터 경선 흥행이 최우선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특히 당내 유력 주자가 없다는 점을 역이용해 대한민국의 인재라면 누구든 소정의 검증 과정을 거쳐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신인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처럼 당내 인사는 물론 외부 영입 인사까지 다수가 참여해 전국을 돌며 자신의 재능과 국정 철학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방송사가 이 과정을 중계해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이들을 단계적으로 탈락시킴으로써 최종 2~3명까지 후보를 압축한 뒤에 본격적인 공식 경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이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에게 "슈퍼스타K 방식이어야만 흥행도 되고 보수의 숨은 인재도 발굴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찾다 보면 보수에도 안철수 같은 분들이 수없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류 친박인 이 대표의 당선에 더해 최고위원단까지 강석호 최고위원 1명을 빼고 여성·청년까지 모두 친박 일색으로 채워진 것은 앞으로 당내 대선후보 결정 과정이 비박계 주자에 불리하고 친박계 후보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선거인단 숫자, 선거인단 구성 비율, 컷오프 여부 등 경선 룰을 의결하는 것부터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벌이는 세 불리기 경쟁까지 친박계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 같은 전망은 그 수혜자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될 것이란 논법으로 연결된다. 현재 가시적인 친박 주자가 없는 만큼 지난해부터 친박계 일부에서 '애드벌룬'을 띄워온 반 총장이 결국 친박의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란 얘기다.이미 여권 내부에서는 충청 출신인 반 총장에 당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이 결합하는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반면 이번 대표 경선에서 비박(비박근혜)계 단일화를 종용하고 비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또 다른 비박계 잠룡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이번 전대 결과는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다만 이 같은 일련의 관측은 친박 지도부와 청와대를 위시한 주류 친박계가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이번 전대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만약 임기 후반기에 대형 악재가 생기거나 친박 지도부가 착근하지 못할 경우 이번 전대에서 지리멸렬함을 보여준 비박계가 위기감 속에 재결집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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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번주 '청년수당' 제소…'비금전적 지원'도 모색전방위 홍보전 나서…사회보장법령 개정 야당에 협조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직권취소에 맞서 이번주 중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첫 달 분 청년수당은 우여곡절 끝에 지급했지만, 둘째 달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비금전적 지원 방안 등 대안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아울러 시는 정책의 정당성을 알리고자 전방위 홍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직권취소 부당"…이르면 11일 대법원에 소송 제기 서울시는 11∼12일 대법원에 복지부의 청년수당 직권취소에 대한 취소처분과 가처분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지방자치법상 직권취소 처분에 이의가 있는 경우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복지부가 4일 직권취소를 통보해 19일까지 시간이 있지만 이번주 중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대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둘째 달 수당 지급의 법적 근거가 생기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구하려는 의도다.서울시 관계자는 "법리 검토를 거쳐 이르면 11∼12일 소장을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법원도 신속히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소장에서 사회보장기본법에서 복지부와 하도록 한 '협의'는 합의나 승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난 6개월간 성실히 협의에 임했는데도 복지부가 직권취소를 결정한 것은 지방자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계획이다.시는 가처분신청이 인용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정부의 올해 예산 집행지침에 따라 청년수당 예산 만큼 지방교부세를 삭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도서관에 걸린 '청년수당' 관련 포스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퍼주기 오해 불식"…대대적 홍보전 나서 서울시는 시민을 상대로 청년수당 정당성 알리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퍼주기' 우려 등은 청년수당 정책을 정확히 몰라서 빚어지는 오해라는 판단에서다.시는 직권취소 처분이 내려지자 즉시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건물에 '청년의 삶까지 직권취소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도 청년수당 정책의 내용과 집행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서울 곳곳을 운행하는 버스에도 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시는 청년수당 직권취소의 근거가 된 사회보장기본법·시행령 일부 조항의 개정도 추진한다.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사회서비스를 신설·변경할 때 복지부와 '협의'하도록 한 것을 '합의'나 '승인'으로 넓게 해석해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권이 침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중앙정부에 법 개정을 공식 건의하고 야당 등 국회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청년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청년활동기본법' 제정도 촉구할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정책 사각지대였던 청년활동 지원 법제화는 서울시가 이미 반대·논쟁 등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정보가 있어 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정책담당관실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양한 비현금 지원 방안 모색…"끝까지 책임지려 최선"서울시는 청년수당의 현금 지원이 어려워지자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먼저 직권취소 통보를 받은 뒤 청년수당 대상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불편한 소식을 접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다음 달 지속 지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전달한 활동지원금은 목적에 맞게 쓰면 된다"고 안내하고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당장 내달 청년수당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는 비금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8일부터 청년수당 대상자 3천명 전원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와 경력 쌓기 등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전문 업체를 통해 전수조사한다.또 청년·일자리 전문가와 청년단체 관계자,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 등 10명 안팎으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의견을 수렴하고 청년에게 필요한 양질의 지원 프로그램을 고민한다.이 과정에서 청년수당 지원자 6천여명이 요청한 지원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서울시의 뉴딜 일자리, 직업교육, 창업 정책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살펴본다.이를 위해 별도 예산을 편성해 청년 지원사업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수당을 계속 지원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당초 청년들과 한 약속을 책임지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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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2인1조로 서류 조작 지시 인정(종합)[연합뉴스TV 제공]시의회, '갑질 계약' 추궁…서울메트로 "건설 당시부터 부실시공"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메트로는 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사고와 관련,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에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을 인정했다.서울메트로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시의회 특별 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 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정수영 사장대행은 또 8월1일 출범하는 스크린도어 정비 자회사에는 정비 인원을 최소 20명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시의회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갑질 계약'을 집중 추궁했다.김상훈 의원은 은성PSD가 승강장 안전문 고장 사고 발생 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조항 등을 지적하며 "이 계약을 보면 누가 보아도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며 "서울메트로는 처음부터 이를 알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이것은 '슈퍼 갑질'이다. 상대편에 대한 지시사항이지, 이것이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지난 2011년 은성PSD 설립 당시 125명 가운데 무려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사실도 드러났다.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2011년 설립 당시 서울메트로 출신은 90명이었지만, 퇴직 등으로 남은 이는 현재 36명"이라며 "서울메트로 출신의 연봉은 평균 5천1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5년 내 퇴직한 이가 태반이었다는 점에서 실제 현장 업무와는 무관한 고연봉·고령의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은성PSD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정 직무대행은 이들 서울메트로 출신들이 주로 관리업무·시설물 상시점검·비상대기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기본적인 순회점검에는 비정규직 직원들과 함께 나간다고 설명했다.서울메트로 정수영 사장직무대행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에서 유독 스크린도어 고장이 많이 일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정 직무대행은 "건설 당시부터 사실 문제가 많았다"며 "너무 짧은 기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다 보니 외국 기술이 제대로 표준화되거나, 우리 기술화되지 않은 채 설치돼 문제점이 많았다"고 말했다.또 "부실 시공된 것을 가지고 운영하다 보니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 사고 발생 당시 서울메트로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대로 보고를 신속하게 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발생 10분 이내에 문자메시지로 상황 전파가 됐다. 이후로 이차적으로 관제소에서 상황을 전파했다"면서도 박 시장에게 핫 라인으로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성중기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별도의 보고 채널이 없느냐"며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처럼 문자메시지 하나로 알리느냐"고 따져 물었다.서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대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장이 엄중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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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균열 조짐…10년만에 '친박·친이' 사라지나쇄신 움직임 맞물려 '친박계' 퇴조 흐름…"No 계파로 가야"脫朴 흐름에 일부 친박계 "결집해야 보수정권 재창출 가능"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신영 기자 = 공고했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결속력에 서서히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4·13 총선 공천까지만 해도 당내 주류인 친박 진영은 위세가 대단했다.심지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당시 경쟁관계였던 박근혜캠프에 '창'을 겨누고 MB 정부 고위직까지 지냈던 한 인사는 계파 성향에 대한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당연히 친박으로 분류해 달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참패 후폭풍 속에서 당내에서 책임론이 본격 제기되고 일각에서 '희생양'을 찾으려는 조짐마저 보이자 잔뜩 웅크리는 모양새다.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벌어질 원내대표, 당 대표 경선과 관련, "친박, 비박 이런 것 없이 노(No) 계파로 가야 한다"면서 "친박 색채를 지우고 대통령한테 제대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후보에 승산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하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앞세워야 득표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번 국회 초반만 해도 당청이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하에 돌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톱니바퀴론'을 제기했던 친박계지만 상황이 달라졌다.언론을 통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진박이네 친박이네 하는 계파를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새누리당 권력 투쟁 양상을 분석하는 주요 척도였던 '친박-친이(친이명박) 구도'가 10년 만에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지난 2006년 6월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임한 후 같은 해 9월 여의도에 경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고, 역시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고 뛰어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게 기나긴 친박-친이 대결의 시작이었다.이미 구(舊) 주류 친이계는 이번 총선에서는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마저 낙천한 후 야당에 패하면서 거의 명맥이 끊겼다. 심지어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제19대 총선에서는 '주이야박'(晝李夜朴·낮에는 친이명박, 밤에는 친박근혜) 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권력 질서가 재편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부터는 친박, 친이의 대결보다는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주박(晝朴)' 의원들이 남아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아직 뚜렷한 당권·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밤에는 어디에 줄을 설지 명확지 않은 상황이다.쇄신론이 분출하면서 계파간 경계는 더욱 옅어지는 분위기다. 신박(新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막은 게 단적인 장면이다. 친박계는 '현실론'을 들어 내심 원 원내대표를 추대하고자 했지만 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이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 의원 등과 합세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다.반면, 탈박(脫朴·탈박근혜) 움직임에 대응해 임기 후반을 맞이하면서 친박계 결집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주도했던 세력이 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주도해야 한다"면서 "이는 계파를 떠나 책임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래야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여권내 구심력이 사라지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운영 동력이 더욱 떨어지고 보수 진영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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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低野高' 기울어진 대권 레이스…'세대교체론' 부상 변수지지도 상층부 野 후보들 차지…與 후보군 뚜렷한 퇴조與 '50대 기수론' 고개…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 거론 野도 與 세대교체시 영향 불가피…김부겸 안희정 등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20대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새로운 의회 지형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대선 기상도마저 판이하게 바꿔놓았다.새누리당 참패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여권 유력 주자로 인식되던 후보군이 일거에 경쟁 구도의 상층부에서 사라지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반면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레이스 초반전에 상위권을 거의 독식할 만큼 주자들이 차고 넘치게 됐다. '호남 성적표'와 정치 생명을 결부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상처를 입었음에도 차기 지지도는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 등이 급부상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기존 주자들도 대기하는 양상이다.이는 현재의 야권이 대패했던 2007년 대선 이전의 '데자뷔' 같은 상황이다.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인물난'에 시달렸던 반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유력 주자가 넘쳐났다.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란 금언처럼 이런 초반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처럼 야권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대권 판세는, 역설적으로 대선 구도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체됐던 여권이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려서다.따라서 대권 구도의 유동성과 불안정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우선 '필승 후보'로 꼽을 주자를 찾기 어려워진 새누리당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구도가 그대로 간다면 '필패'가 불가피한 만큼 현재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게 세대 교체론자들의 논리다.이들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요건으로 '과거 대선에 출마한 적이 없으면서 참신하고 젊은 정치인'을 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신한 얼굴들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 새누리당의 '올드한' 이미지를 씻어내고 여권발 정치 개혁을 주도해야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58) 의원과 남경필(51) 경기지사, 원희룡(52) 제주지사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55) 전 서울시장과 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김기현(57) 울산시장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다.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급격히 이탈한 '중도층'의 표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도적 이미지를 지닌데다, 모두 50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이처럼 집권 여당에서 50대 기수론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면, 야권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국민의당은 이미 50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54) 상임공동대표를 앞세워 일찌감치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더민주는 적지에서 생환하며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58) 당선인과 충청권에서 야권 맹주 역할을 해온 안희정(52) 충남지사가 버티고 있다. 막 60대에 접어든 박원순(60) 서울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더민주의 경우 차세대 정치인들의 약진이 정치권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과거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기존 주자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분류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는 환경에서는 정치권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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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도 31.5% 취임후 최저…더민주 첫 1위"(종합)[연합뉴스TV 제공]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민 30.4%, 새 27.5%, 국 23.9% 順""與 텃밭 맞아?…부산·경남·울산서 민 34.1%로 새 31.9% 제쳐""차기지지도, 1위 文 24.7%·2위 安 18.9%…김무성 8.7% 4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락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누리당도 급락세를 보이며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정당지지도에서 선두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남녀 유권자 1천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전화 38%, 표본오차 95%±3.1%p)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31.5%를 기록, 지난주보다 8.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해온 국정지지도 추이 주간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청 갈등이 잇달아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 포인트 급등,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 포인트로,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비율이다.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연령·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역별로 살펴볼 때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56.3%→48.8%)에서 7.5%포인트 하락했고, 부산·경남·울산(47.1%→31.0%)의 하락폭은 16.1%포인트로 가장 컸다.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30.4%(2.8%포인트 상승)로 창당 후 첫 1위에 올라섰다.[연합뉴스TV 제공]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상승한 23.9%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7.3%포인트 하락한 27.5%로 2위로 밀려났다.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로 역시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함께 여권의 '정치적 안방'인 부산·경남·울산(43.0%→31.9%)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11.1%포인트 떨어져, 오히려 더민주가 부산·경남·울산에서 전주보다 8.1% 포인트가 급등한 34.1%를 차지해 정당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24.7%)가 1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8.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0.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5.9%→23.5%)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경남·울산(18.6%→27.4%)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끌어올리며 지지층을 결집,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반면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8.7%)은 당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014년 7월 2주차(7.0%) 이후 약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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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野, 연대론 두고 '밀당'…일각선 벌써 통합론도더민주 "형제의 당" 구애, 국민의당 "어느 당이든…" 대선前 통합론에 김부겸 "따로 갈 필요 있겠나"…安, 독자노선 고수할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기자 = "형제의 당이다"(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정당에 관계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4·13 총선에서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야권 두 정당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가 1당이긴 하지만 여당에 겨우 한 석만 앞서 연대 없이는 정국을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작정 더민주 편에 서기보다는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더민주의 구상대로 연대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연대·통합론까지 고개를 들지만, 이 역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더민주 '구애'…국민의당 "단순 캐스팅보트 아냐" = 우선 123석의 더민주는 38석의 국민의당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낸다면 단숨에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더민주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처럼의 여소야대도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형제 당이고, 훌륭한 지휘자 아래 협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CBS라디오에서 "통합이나 연대는 필요하다"며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 순망치한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조건적인 연대보다는 사안별로 '선택적 연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새누리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해줄 것은 해주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하겠다"며 "(여야) 정당에 관계없이 (연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단순한 균형추 역할을 넘어 의제를 주도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김성식 당선인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책을 주도하겠다. 여야정 정책협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할 때부터 더민주가 2, 3당을 존중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해 민의를 왜곡한다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제2의 3당 합당이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 "정권교체 위해"…'대선전 통합론' 이어질까 = 이처럼 양당의 연대 논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야권 안팎에서는 통합 논의로까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 나오고 있다.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 같은 슈퍼스타들이 희망을 만들거나 이런 일이 없다면, 또 단일화가 안 된다면 야권이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안 대표나 문 전 대표 등 여러분이 공정하게 경쟁할 토대만 만든다면, 대선 전에 따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 복안이 있지만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통합론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박 시장도 "대권 운운하고 권력다툼을 한다면 국민들과 주파수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내에서의 견해차도 변수가 될 수 있다.특히 안 대표와 그 측근 그룹은 독자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의 경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했다가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에서 이번 총선에서 벌어진 통합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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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입법권력 재편된다…정치권 총선 후폭풍 예고[연합뉴스TV 제공] 與과반 여부에 주목…선거 통한 20년만의 3당 체제 유력총선이후 정계개편 불가피할 듯…'총선 성적표'에 따라 현정부도 직접 영향권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가미…여야 명운가를 투표율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향후 4년간 의회 정치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실시된다.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1만3천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지하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1표씩을 행사하게 된다.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1년8개월여 남기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으로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재연되느냐에 따라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전면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될 수 있고 노동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 4대 개혁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된다.반면 집권 여당이 과반에 실패하면 남은 국정 과제의 추진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권력이 급격히 분산되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는 상황이 오면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 여권의 주요 정책을 견제하면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권 실정을 부각시키는 등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둘로 쪼개진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도 패한다면 지난 18대 총선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내홍이 불가피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명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연합뉴스TV 제공]이번 총선 결과가 정계 개편을 촉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년 만에 선거를 통한 3당 체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구축이 유력한만큼 그동안의 양당체제가 갖는 극한 대립과 비효율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캐스팅보트'를 쥘 국민의당이 과거 양당 체제에선 없었던 완충 역할을 할 경우 각종 현안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나아가 국민의당이 국회 내에서 원내교섭단체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야권 내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고,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양상도 띠고 있어 이른바 '잠룡'들의 성적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레이스의 초반전 우열이 가려지게 된다.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주목된다.만약 비주류인 이재오·유승민·주호영·조해진·류성걸 의원 등이 당선되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조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여권 역시 권력 구도 재편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각 당과 선거 전문가들이 보는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 145~165석 사이, 더민주 95~105석 사이, 국민의당 30~40석 사이, 정의당 4~8석, 무소속 8~15석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 때의 54.2%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또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은 낮아지고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은 각각 75%와 80%를 기록, 지난 총선 때 투표 의향보다 약 10% 포인트 안팎 떨어졌다.반면 20대 유권자의 투표 의향은 19대 총선 일주일 전 62%에서 이번에는 7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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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송일국·이용…연예 스타들도 총선 뛴다전문가 "친근감 후보에 전이돼 유리"…"흥미 위주 본질 흐려"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4·13 총선 유세 현장에 연예인·스포츠 스타들도 '대거 출연'해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정치인이 딱딱한 공약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스타들이 지지 연설을 하거나 함께 인사를 다니면 아무래도 지명도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가장 관심을 끄는 후보는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송파병에 나선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이다. 지 후보의 아내는 배우 심은하이고, 김 의원은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삼둥이'의 할머니다. 두 후보 측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이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직 지원유세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심은하씨는 조용히 지구당사에 들러 지지자들을 격려해온 '그림자 내조'를 이어갈 예정이고, 김 의원측은 삼둥이 대신 송일국이 시간나는대로 어머니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함께 투표하는 지상욱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배우 심은하 [연합뉴스 자료사진]새누리당 강동을 이재영 의원의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씨 행보도 관심사중 하나. 한류 드라마의 원조 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씨는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 대장금 복장을 하고 유세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이후보측 관계자는 귀띔해 주목된다.친구·선후배·지인인 스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보들도 있다. '격전지' 노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가수 장혜진과 방송인 박은지를 초대한 데 이어 자신의 방송계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새누리당 성북을 김효재 후보 편에서는 '잊혀진 계절'로 유명한 가수 이용이 뛴다. 그는 히트곡 '서울'을 개사해 선거 로고송을 녹음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이 용은 직접 유세 현장도 찾을 계획이지만 선거법 때문에 현장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즉석 콘서트'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축구선수 김태용은 새누리당 동대문을 박준선 후보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택수 대우증권탁구단 감독은 중랑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을 지원한다.더민주 기동민 후보는 탤런트 이재룡·윤승원·장기용, 연극인 최종원, 유도선수 김재엽, 작곡가 김영석 등 유명인을 대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초청했다. 기 후보는 유세가 시작되면 이용수 축구협회기술위원장과 함께 조기축구회에도 찾아가기로 했다. 같은 당 도봉을 오기형 후보는 배우 문성근씨의 도움을, 노원갑 고용진 후보는 야구선수 출신인 박노준 우석대 교수·권투선수 김광선·컬링선수 김지선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성북갑 도천수 후보는 친구인 탤런트 한정국과, 같은 당 중랑을 강원 후보는 십년지기인축구 묘기선수(프리스타일러)인 우희용과 함께 유세를 다닐 예정이다.같은 당 도봉을 손동호 후보는 직접 도움을 받는 유명인사는 없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쌍문약국이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진보정당인 녹색당 후보들은 최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102명의 지지 선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유명인이 동원되면 유권자의 주목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연예인에게서 느끼는 친근감이 후보에게 전이돼 후보에게 우호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예인의 선거 유세는 지나치게 이미지 중심이고 흥미 위주라 유권자들의 눈을 흐린다"며 "정책과 사람의 자질로 판단해야 하는데 유명인을 동원하는 유세는 제대로 된 선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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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① 서른다섯살 KBO리그 4월 1일 '플레이볼'< ※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프로야구 2016 KBO 리그 정규시즌이 4월 1일 개막함에 따라 관련 기사 8건을 송고합니다. >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 총 720경기 열전 NC·두산·삼성·한화가 4강 후보…KS 중립경기 폐지(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봄소식과 함께 출범 35년째를 맞는 프로야구도 기지개를 켠다.한국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4월 1일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금요일에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리기는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처음으로 10구단 시대를 맞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10개 팀이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팀 간 16차전(홈 8경기·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4월 1일 오후 7시에 '플레이볼'이 선언될 개막 경기는 2014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 팀 간 대결로 치러진다.이에 따라 올 시즌 개막 3연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 마산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가 맞붙는다. 넥센이 안방으로 쓸 한국 최초의 야구 전용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삼성의 새 보금자리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KBO 리그 개막전으로 홈팬과 만난다.포스트시즌도 10구단 체제에 맞춰 와일드카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치른다.정규리그 4위와 5위끼리 4위 팀 홈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해 자칫 맥이 빠질뻔했던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끝까지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와일드카드를 거머쥔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을 벌여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다만,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리던 한국시리즈 중립경기는 폐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팀의 홈 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단일구(스카이라인의 AAK-100) 사용, 홈플레이트 충돌방지 조항 신설, 심판 합의 판정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리그를 만들어 '클린 베이스볼'을 실현하려는 KBO 리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올 시즌 판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NC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NC는 창단 후 처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지난해 전력에서 누수가 없었다. 게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역대 최고 몸값인 최대 96억원까지 주기로 하고 내야수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까지 보강하는 등 정상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도 올해 2연패를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꼽힌다.비록 지난해 통합우승 5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삼성 역시 시범경기에서 투·타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변함없이 우승 전력으로 분류된다.최근 몇 년간 화끈한 투자와 김성근 감독의 영입 등으로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성공한 한화도 올해는 어느 정도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겨우내 알차게 전력 보강을 한 롯데를 비롯해 SK, KIA. LG 등은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반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고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올해는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케이티)까지 없는 타선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데다 마무리 손승락은 롯데로 떠나고 조상우, 한현희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군 데뷔 2년 차를 맞는 '막내 구단' 케이티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는 올 시즌 또 하나의 관심사다.지난해에는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상위 네 팀 삼성, 넥센, NC, LG의 감독만이 계속 자리를 지켰다.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5개 팀 감독은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 10개 팀 사령탑 중 새 얼굴은 프로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조원우 롯데 감독뿐이다.사령탑들이 팀을 더 잘 알고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된 반면 성적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커져 지략대결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올해 KBO 리그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에 재도전한다.KBO는 올해 정규시즌의 목표 관중을 868만3천433명(경기당 평균 1만2천60명)으로 잡았다.이는 역대 최다인 736만530명(경기당 평균 1만223명)이 경기장을 찾은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수치다.경기 수가 늘어난 지난해에는 800만 관중 시대까지 열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즌 초반 궂은 날씨와 5월 말 발생한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깨는 데 만족해야 했다.2015년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