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석규·손현주·최민식·송강호…'연기의 신(神)'들 귀환한석규, 최민식, 송강호(왼쪽부터)한석규, 손현주, 최민식, 송강호.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신(神)'들이 극장가를 차례로 찾는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을 색다른 배역으로 연기변신을 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먼저 한석규가 이달 23일 영화 '프리즌'을 통해 데뷔 후 첫 정통 악역에 도전한다. '프리즌'은 밤만 되면 감옥 밖으로 나와 범죄를 저지른 뒤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한석규는 감옥에서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며 범죄를 진두지휘하는 죄수 익호 역을 맡았다. 최근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그는 '프리즌'에서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익호로 변신하기 위해 목소리 톤과 말투, 걸음걸이까지 바꾸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프리즌'[쇼박스 제공]'보통사람' 손현주[오퍼스픽쳐스 제공]손현주는 같은 날 개봉하는 '보통사람'으로 한석규와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강력계 형사가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손현주는 열심히 범인을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1980년대의 '보통 형사'이자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평범한 가장 성진 역을 맡아 그의 장기인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연기를 펼친다. '특별시민' 최민식[쇼박스 제공]4월 개봉을 앞둔 '특별시민'은 최민식의 귀환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은 30년 연기 인생 최초로 정치인 연기를 선보인다. 최민식은 속을 알 수 없는 '정치 9단'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택시운전사' 송강호[쇼박스 제공]송강호는 올여름 '택시운전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택시운전사'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맡아 '변호인'(2013)에 이어 또다시 사회성을 지닌 영화에 출연한다. 이 가운데 한석규와 최민식, 송강호는 1999년 개봉한 최초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의 주역들이다. 남북한 정보요원들의 맞대결을 그린 '쉬리'에서 한석규와 송강호는 남측 정보기관 요원, 최민식은 북측 요원으로 출연해 영화 흥행을 이끌었다. 이들 세 사람이 올해 출연한 세 작품 모두 쇼박스가 배급하는 영화인 점도 공통점이다. '쉬리'[쇼박스 제공]
-
배우자들도 뛴다…대선레이스 점화에 막오른 '내조전쟁'2015년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 대구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의 부인 김정숙씨가 문 후보를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편 대신 전국 다니며 '민심잡기'…건강관리하며 '그림자 내조'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내조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과거에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각양각색의 면면을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자들을 대신해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소통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동지형' 또는 '가교형'과 남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대언론 활동을 자청하는 '대변인형'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살인적 일정을 시달라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내조형'이 여전히 주종을 이룬다.◇ 전국을 누비는 배우자들…인터뷰도 마다 안해 =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아내인 김정숙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났다. 매 방문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티타임도 가지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정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문 전 대표와 호남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설 연휴 이후에 광주 등 호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는 언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22일 안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서 "남편이 왕자병인 것 같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 여성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민씨는 앞으로도 기회를 피하지 않고,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남편의 '매력 전도사'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정을 병행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씨도 노동운동을 함께 하면서 쌓아온 '동지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내조를 하고 있다.특히 자신의 전남 순천에 남편을 적극 홍보, 여고동창모임·호남향우회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정치인 남편의 '인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는 나의 몫"…조용한 내조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017년 1월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실제로 유 여사가 반 전 총장과 함께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기자회견과 이튿날 동작 현충원 참배와 고향 방문 일정 등 제한적이었다.대신 남편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반 전 총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여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오더라도 집에서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여사도 외부활동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유 의원 스스로 가족을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이다.한 캠프 관계자는 "오 여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부활동 대신 정치현안에 대해 조언하고 주변 여론을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조용한 내조' 콘셉트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해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8일에는 친정인 전남 여수에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돕고있다"며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에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되 화려하게 축사한다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조용히 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23일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행사에도 이 시장과 함께 했다.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19일에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
-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 21.6%·반기문 17.2%·이재명 12.4%文, 潘과 양자대결·潘-安과 3자 대결서 모두 승리…연합뉴스 여론조사이재명 3강 주자로 대약진…안철수·박원순 한자릿수 추락내년 대선 최대 쟁점은 경제정책…개헌 찬성, 반대보다 배 이상 많아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전 대표가 유일하게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달리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특히 현 시점에서 문 전 대표는 범여권 후보로 인식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 반 전 총장·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와 KBS가 지난달 28~2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2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2.2%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1.6%가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로 문 전 대표를 꼽았다. 2위인 반기문(17.2%) 전 총장을 4.4% 포인트 차이로 앞선 수치다.그 다음은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로 3위에 올랐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4.6%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3.4%), 박원순 서울시장(3.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1%), 개혁보수신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1.8%)과 유승민 의원(1.7%) 등이 뒤를 따랐다. 문 전 대표는 약 11개월 전인 지난해 2월 14일 연합뉴스-KBS 공동조사 때보다 3.7% 포인트 상승한 반면, 당시 압도적 1위였던 반 총장의 선호도는 11.1% 포인트나 급락했고, 안 전 대표 역시 3.2%포인트 떨어졌다.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도(28.0%)와 서울(26.1%)에서, 연령별로는 30대(30.6%)와 40대(30.0%), 20대 이하(28.3%)에서, 이념 성향으로는 진보층(37.1%)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대구·경북(25.1%)과 대전·충청도(23.2%), 60대 이상(36.0%), 보수층(36.1%)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반 전 총장이 범보수 후보로 출마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른바 '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에서는 야권의 3강 주자들이 반 총장을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문 전 대표(42.9%)는 반 전 총장(30.7%)을 12.2%포인트나 앞섰고, 이 시장(40.3%)도 반 전 총장(30.2%)을 10.1% 포인트나 따돌렸다. 안 전 대표(31.6%)는 반 전 총장(30.4%)을 오차 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섰다.진보 진영이 분열하고 반 전 총장이 범보수 후보로 출마하는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민주당 유력 주자들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문 전 대표-반 전 총장-안 전 대표 간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39.4%로 반 총장(27.5%)과 안 전 대표(12.1%)를 압도했다. 이 시장-반 전 총장-안 전 대표 간 대결에서도 이 시장이 33.7%로 반 총장(27.3%), 안 전 대표(14.7%)를 모두 앞섰다. 이 시장은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야권 단일 후보 또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양자와 3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는 대약진을 보였다. 19대 대선의 최대 쟁점은 과반(50.1%)의 응답자가 경제 정책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복지(15.0%), 개헌(11.3%), 안보·통일(10.1%) 등의 순이었다.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민주적 소통 리더십'이 41.0%로 가장 많았고, '경제 리더십'도 34.1%로 적잖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뒤를 '카리스마형 결단 리더십(14.8%)'과 '통일안보 리더십(6.5%)' 등이 따랐다.안철수 전 대표 등이 요구해온 대선 결선 투표제에 대해서는 찬성(51.3%)이 반대(39.5%)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6.3%로 압도적 1위였고, 최근 집단 탈당 사태를 겪었던 새누리당은 12.4%에 머물렀다. 이어 국민의당 9.7%, 가칭 개혁보수신당 5.9%, 정의당 3.6%의 순서를 보였다.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시 소속 정당을 물어본 결과 독자적인 정당 창당 23.4%, 개혁보수신당 15.9%, '국민의당 등 제3지대 정치세력' 13.4%, 새누리당 12.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변경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65.4%로 반대(28.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개헌을 찬성한 응답자들은 개헌 시기로 '내년 대선 전(51.8%)'을 '차기 대통령 임기 중(45.3%)'보다 조금 더 선호했고,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중임제 45.9%, 이원집정부제 29.2%, 의원내각제 16.1%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36.1%로 조사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51.3%를 밑돌았다.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nesdc.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내년에도 아픈 역사·현실비판 영화 쏟아진다올해 극장가에는 현 세태를 꼬집는 영화들이 재난, 범죄오락, 액션 장르의 외피를 쓰고 쏟아져나왔다. 내년에도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김훈 중위 사건 등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들도 스크린 속으로 불려 나왔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저예산영화가 아니라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직접 나서 대형 상업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역사적 아픔을 상업화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1987'은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다. '지구를 지켜라'(200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 E&M이 투자배급에 나선다.김윤석, 하정우, 강동원이 캐스팅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 그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쇼박스가 투자배급하는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역을, 토마스 크레치만이 특파원 역을 맡았다. 연출은 '고지전'(2011)의 장훈 감독이 담당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군함도'는 내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조명했다.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도 CJ E&M이 투자배급을 맡았다.임성찬 감독의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숨진 고 김훈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다.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 예비역 육군 중장이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초점을 맞췄다. 민감한 소재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하다가 최근 투자자가 나타나면서 제작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대립군'은 20세기폭스코리아가 '곡성'에 이어 5번째로 투자·배급하는 한국영화여서 관심이 쏠린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버리고 피란한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인 광해가 조선을 지켜야만 했던 역사 속 이야기와 고된 군역을 피하려는 사람들을 대신해 돈을 받고 군 생활을 하는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겼다.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립군을 이끄는 대장 토우 역은 이정재가, 광해 역은 여진구가 맡았다.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대립한 조정의 대신들과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 앞에 놓인 민초들의 삶을 다룬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영화들은 내년에도 쏟아진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이 내년 1월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권력을 휘두르며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렸다.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면서 권력의 민낯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인제 감독의 '특별시민'은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민식이 생애 첫 정치인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영화로, 현실정치에 대한 풍자가 담겼다. 역사와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계속 제작되는 것은 관객들의 취향과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흐름으로 분석된다. 스타급 배우들을 투입해 대작영화로 만들면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점도 새로운 흐름이다. 대형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픈 역사를 다루면 관객들이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암살'처럼 역사적 소재를 대중적인 장르로 녹여낼 경우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사회성'은 한국영화의 흥행 키워드가 돼 왔다. '변호인', '베테랑', '내부자들' 등의 흥행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최근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내년은 대선을 앞둔 해여서 이런 흥행 코드가 그대로 적용될지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대선시즌을 맞아 내년에는 20대 관객층이 이전보다 더 영화의 흥행을 주도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현실이 심각할 경우 소재가 심각하지 않은 영화가 흥행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비박 의원 35명 "27일 새누리 탈당"…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종합)기자회견 마친 새누리 비주류 의원들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유승민 의원, 김무성 전 대표, 황영철 의원. superdoo82@yna.co.kr집단 탈당계 작성…"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26년만에 4당 체제 부활, 대선정국 변수…비박 신당, 정계개편 핵 부상 "박근혜 사당·가짜 보수와 결별…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같이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현역의원 4명까지 포함해 모두 35명의 의원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분당(分黨)이 현실화됐다.1995년 민주자유당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측근 의원 9명을 데리고 탈당해 만든 자유민주연합,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신당 등이 있었지만, 집단 탈당을 통해 이탈한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20명)를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분당은 새누리당과 그 전신의 역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30여 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중도보수 성향의 신당을 창당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비박계 신당, 국민의당의 4당 체제로 구도가 급변하면서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 이후 유일한 4당 체제는 1988년 총선 결과로 형성됐던 구도가 마지막이었다.4당 체제는 지난 90년 5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을 통해 허물어진 이후 26년만에 다시 구축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중도보수신당이 정계 개편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과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회동에 참석한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이어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개혁적으로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황 의원은 "분당 결행은 12월 27일 하겠다"면서 "오늘까지 확인된 숫자는 35명이다. 오늘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분 중에서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날 탈당을 선언한 31명 외에 탈당 의사를 전해왔다는 의원은 심재철 박순자 홍일표 여상규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또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탈당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비박계 탈당파는 뜻을 함께 한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 등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과 관련, 탈당 의사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출당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비박계 잠룡인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국민이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우리 자식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도록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김무성 전 대표는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김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을 목숨 걸고 싸우며 막아야 했지만,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
다시 뛰는 최두호 "스완슨과 싸우고 더 큰 자신감 생겼다"UFC 무대 첫 패배 이후 한국에서 최두호(25·부산팀매드)를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반응부터 '답답한 뉴스만 보다가 최두호 선수의 경기를 보니 속이 후련하다'는 감사 인사까지 받느라 정신이 없다. 세계 최고의 '격투사'가 혈전을 벌이는 UFC 무대에서 최두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페더급 4위 컵 스완슨(33·미국)을 상대로 3라운드 판정패를 기록했다.UFC 진출 이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코리안 슈퍼 보이'라는 별명을 널리 알린 최두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좌절이다. 대신 최두호는 수준 높은 타격전으로 최정상급 선수에게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까지 챙겼다.최두호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부산에서 쉬면서 회복하고 있다. 이런 혈전을 펼쳐본 건 처음인데, 힘들었지만 대신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사실 최두호는 스완슨을 만나기 전까지 지는 법을 잠시 잊었었다.2009년 일본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최두호는 2010년 6월 가기지마 유스케(일본)에게 판정패를 당했는데, 이후 6년 6개월 동안 12연승 행진을 벌였다.세계에서 주먹이 가장 강한 선수들이 모인 UFC에서도 최두호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샘 시실리아(미국)를 1라운드 1분 30초, 티아구 타바레스(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때려눕혀 단숨에 페더급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최두호는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스완슨과 싸워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고, UFC가 이를 받아들여 대전이 성사됐지만 남은 건 첫 패전이다.그래도 얻은 건 적지 않다. 최두호는 "제일 큰 혈전을 해봤기 때문에 이제 이런 게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 경기에서 너무 쉽게 이겨서 깨달은 게 많이 없었다. 이제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고, 이걸 고쳐서 챔피언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UFC 첫 패배 상대가 스완슨이었던 것도 최두호에게는 작은 행운이었다.그는 "스완슨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도전한 건 결코 아니었다. UFC에서 쉬운 선수는 아무도 없다. 원래 팬이었고, 정말 싸워보고 싶었다. 그리고 역시나 경기해보니 멋있는 사람이었다. 경기 직후에도 와서 격려해줬는데, 어떻게 경기가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벌써 팬들은 최두호가 스완슨에게 재도전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이러한 반응에 그는 "이번 경기로 정말 크게 느낀 게 있다. 진짜 한 번은 졌어야 했다"며 "다시 스완슨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있지만, 일단은 더 올라가서 싸우고 싶다. 또 낮은 랭킹에서 도전하는 건 실례다. 스완슨이 더 높은 랭킹에 올라가면 그때 재도전하겠다"며 다음에는 타이틀전에서 만나기를 고대했다.최두호의 UFC 첫 패배를 놓고 '전략 부족'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해외 격투기 전문코치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뒤따랐다.하지만 최두호는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 지도자인 양성훈(부산팀매드)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그는 "감독님이 준비해놓은 전략은 거의 완벽했다. 전략대로만 했다면 이길 경기였는데, 길게 경기해본 적이 없어서 (경기 막판) 내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해서 진 경기"였다고 강조했다.최두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경기 스타일이 유사한 스완슨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스완슨을 잠시나마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결국 스완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3라운드 막판 무방비 상태로 주먹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최두호는 "가끔 기사 리플도 보는데, 속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양성훈 감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하는 게 속상하다. 감독님의 격투기를 보는 수준이 무척 높다. 이번 경기 역시 그랬는데, '케이지에 몰려서 큰 거 맞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경기하면 힘들어진다' 등 말씀해주신 것들이 모두 맞아떨어질 정도로 정확했다. 전략에서 잘못된 것은 없다"고 항변했다.태어나서 가장 힘겨운 '15분'을 보냈던 최두호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이제까지 "아시아 최초의 UFC 챔피언"을 목표로 말했던 그였지만, 스완슨전 이후 "이번 경기로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걸 채우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번 계기로 훨씬 강해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UFC 첫 패배는 뼛속까지 아팠지만, 이대로 쓰러질 수 없는 최두호는 내년을 준비한다.UFC 사무국으로부터 회복에 필요한 '60일 메디컬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아 내년 2월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우선 라운드당 5분씩 3라운드를 꾸준히 싸우려면 기초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주 무기인 라이트 펀치도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그는 "이제까지 전략과 기술적으로는 감독님과 함께 많이 발전했다. 그렇지만 체력과 신체능력이 부족한 걸 느꼈다. 그리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해 기본적인 제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한 경기로 수많은 격투기팬을 확보한 최두호는 팬들에게 남기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는 "멋있는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 경기하면 보실 건데, 다음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보여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이어질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평화의 소녀상, 美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등장한다10일 임시 제막행사, 영구 설치 장소는 물색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수도이자 세계 정치·외교의 중심 무대인 워싱턴DC에 처음 등장한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 안 야외공연장인 내셔널 실번 시어터에서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을 개최한다.이날 공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동일한 크기다.한국에서 제작돼 지난달 미국에 도착했으며, 이날 '임시 제막식'을 통해 첫선을 보이게 됐다. 환영식에는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메릴랜드 주(州)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인 단체, 주의회 한인 의원 등이 참석한다.그러나 소녀상은 워싱턴DC 내 영구적인 설치 지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임시 제막식 후 인근 모처에서 보관될 예정이다. 건립추진위 이재수 사무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회와 성당, 대학 등과 접촉했으나 워싱턴DC는 여러모로 상징적인 지역이어서 영구 설치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추진위는 그동안 백악관 주변 교회와 아메리칸 대학, 조지타운 인근 지역을 물색했으나, 일부 기관에서는 소녀상 설치를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무총장은 "소녀상이 하루빨리 영구적인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장소 물색과 관계기관 협의에 더욱 속도를 붙여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자매결연 도시인 워싱턴DC 무리엘 바우저 시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임시 제막행사를 내셔널 몰에서 열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소녀상 영구 설치 장소가 선정되는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소녀상이 빨리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앞으로 워싱턴DC에 소녀상이 영구 건립되면,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미시간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서는 것이다.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는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이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미 의회가 있는 의미 있는 곳"이라며 "영구 설치 장소가 최대한 빨리 확정돼 워싱턴DC가 평화와 인권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워싱턴=연합뉴스)
-
'평창올림픽 특수' 해외관광객 유치 노린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라는 국가적 행사를 해외관광객 유치의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해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가 손을 맞잡고 공동 관광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자 88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유치한 올림픽으로서 총경제적 효과는 64조9천 억 원, 추가 관광 효과는 32조2천 억 원, 대회기간 중 방한하는 해외관광객은 39만 여 명, 이들의 지출규모는 7,21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공동 관광마케팅의 핵심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이 올림픽 행사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인근 서울, 경기 지역까지 다녀가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도가 총 50억 원(서울시 30억 원, 경기도 10억 원, 강원도 10억 원)을 투자해 해외 TV광고, 온라인 홍보영상, 팸투어, 대형 이벤트 등 다방면으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내년에는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도시의 거리로 직접 나가 홍보하는 ‘해외 로드쇼’를 통해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도 펼친다. 공동 마케팅 사업비는 방한 관광객 방문비율과 재정여건을 감안해 3개 시‧도가 각각 3:1:1로 분담, 사업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화) 14시15분 서울시청에서 만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동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시가 주관 지자체가 되어 12월 중에 3개 시․도 실무협의체를 구성, 사업별 실행시기 및 방법과 시‧도별 역할 분담 등 구체적 협의에 들어간다. 특히,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부 사업은 전문기업에 맡기기로 하고 기업 선정에 대한 부분도 논의할 예정이다.3개 시‧도가 추진할 주요 마케팅 사업은 ①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대형 이벤트 개최 ②해외 TV광고 제작‧방영 ③온라인 관광 홍보영상 제작‧확산 ④해외 매체 팸투어 ⑤해외 도시 로드쇼(길거리 홍보)다.□ 첫째, 대형 이벤트는 3개 시‧도 공동주최로 평창올림픽 개최 G(Game)-1년(’17.2.9), G-200일(’17.7.24), G-100일(’17.11.1) 즈음에 맞춰 각 지역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우선 G-1년을 맞아 올림픽 개최장소인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둘째, 해외 TV광고는 한류스타가 출연해 평창올림픽과 더불어 각 지역의 겨울과 스포츠,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제작한다. 겨울과 동계스포츠에 흥미를 가질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방영할 예정이다.셋째, 3개 시‧도의 역사‧문화와 결합해 가지각색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담은 온라인 관광 홍보영상을 만든다. 파급력이 높은 유튜브, 바이두(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등 SNS를 통해 ‘꼭 와보고 싶은 서울‧경기‧강원’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한다.넷째, 사전 답사 여행 성격의 팸투어는 해외 언론, 여행사 관계자를 비롯해 최근 중국 유통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왕홍’ 등 세계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한다. 평창올림픽 G-행사, 지역 축제, 관광 성수기에 맞춰 초청해 3개 시‧도의 연계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왕홍’은 중국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라는 뜻의 ‘왕루어홍런(网络红人)’을 일컫는 말로서, SNS에서 활동하며 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파워블로거’들을 의미한다.다섯째,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 등이 함께 한국 관광 주요 시장의 도시로 나가 거리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관광 세일즈를 펼치는 해외 도시 로드쇼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3개 시‧도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은 서울시가 지리상 인접해 있는 2개 도에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서로 상생 협력해 중복되는 마케팅 비용은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는 높이자는 서울시의 의견을 경기도와 강원도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서울시는 공동 관광마케팅 제안 배경으로 ▴올림픽 대규모 관광 특수를 활용한 ‘2천 만 서울관광시대’ 조기달성 ▴서울-지방 간 관광 콘텐츠 개발 협력으로 상생관계 구축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들었다. 우선, 올림픽 관람을 위해 방한한 해외 관광객들의 서울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시가 목표로 하는 ‘2018년 2천 만 서울관광시대’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올해 역대 최대인 1,3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방한 관광객의 약 80%가 서울을 찾고 있고 평창올림픽 전후 서울을 찾을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2천 만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의 인프라만으로는 2천 만 관광객 수용에 한계가 있고 지방 역시 관광산업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서울-지방 간 협력을 통한 공동 관광 상품 개발이 필수적이다. 시는 3개 시‧도의 특성을 살린 관광 콘텐츠로 외래 관광객이 지방으로 분산되는 효과는 물론, 지방 관광을 위한 체류기간도 늘어나는 등 상생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포츠 관광은 고부가․고품격 관광상품으로 전 세계에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특수목적 관광(Special Interest Tourism, SIT)’이다. 따라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스포츠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스포츠관광은 스포츠와 관광이 융‧복합된 관광상품으로 세계 관광시장의 5~10%(Biddiscombe, 2004)를 차지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발전 핵심산업 중 하나로 적극 투자‧지원되고 있으며 ’20년 까지 매년 10%씩 성장(Hudson, 2003)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외래 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개최하고, 지역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체험형‧체류형 스포츠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원순 시장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적 의미는 물론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 관광마케팅을 펼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지역관광까지 유도, 2천 만 서울관광시대를 조기에 열고 서울-지방 간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원순·염태영 시장 “대통령 퇴진이 국민을 위한 길”제78회 수원포럼 강사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한목소리로 퇴진을 촉구했다. 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포럼에서 박 시장은 “최순실을 수사한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공동정범’이라는 표현이 8번이나 나오는데,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지 않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퇴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방분권, 원순씨에게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박 시장의 강연과 박원순 시장과 염태영 시장이 함께한 토크콘서트로 이어졌다. 포럼의 화두는 ‘박근혜·최순실 정국’과 ‘지방분권 개헌’이었다. 염태영 시장은 토크콘서트에서 “지난 한 달여 동안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에게 탄핵 이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관저에 있었다는 사실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하고 번복해 법치를 어긴 것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며칠 만에 어기는 것 등 세 가지를 탄핵 사유로 들었다. 염 시장은 “(왜 탄핵·퇴진을 해야 하는지) 국민은 다 알고 있는데, 한 사람만 모르고 있다”면서 “이렇게 단절된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서비스는 진정한 사과와 퇴진”이라며 “대통령의 임기를 줄이는 ‘원 포인트 개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대통령이 퇴진하면 해결되는 일을 왜 5000만 국민이 투표까지 해서 결정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받드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른바 ‘빵틀 교체론’을 주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반죽을 아무리 다르게 한다 해도 붕어빵틀에서 구워내면 붕어빵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다른 빵을 만들려면 빵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번 촛불시위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낡은 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며 “그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촛불시위는 ‘위대한 국민의 명예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장은 한목소리로 “반드시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재정, 조직 구성, 입법권 등의 권한을 넘겨야 한다”면서 “중앙정부가 모든 걸 움켜쥐고 있어서 지자체를 숨 못쉬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또 20여 년 동안 국세와 지방세의 세수 규모 비율은 80% 대 20% 수준에 머무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방세 세수 규모 비율이 30~4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국가는 ‘이것만큼은 안 된다’는 기준만 정하고 그 외에는 지방 정부에 권한을 줘야 하는데, 국가는 옹색한 기준으로 통제한다”면서 “무작정 권한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중앙집권적 틀로는 더는 발전하기 힘들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1~2년 안에 반드시 지방분권 개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시장과 박 시장은 포럼에 앞서 오후 4시 30분 지동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 목소리를 듣고, 시장 상인들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못골시장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했다.
-
에드윈 리 센프란시스코 시장,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에드윈 리(Edwin M. Lee)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11.27(일)~12.3(토) 일정으로 방한 중인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12.1(목) 오전 9시부터 서울시를 방문,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서울시를 찾은 외빈으로서 서울특별시 외빈 영접 기준에 의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올해, 몽골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 국가원수들과 네덜란드 총리가 명예시민이 되었으며, 국가원수 외에 거스히딩크(2002) ▴미국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2006) ▴영화배우 성룡(1999) ▴국내 최초 서양인 한의사 라이문드 로이어(2010) 등이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1976년 5월 양 도시가 자매도시를 맺은 이후 40주년이 되는 해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 미국방문시 샌프란시스코에서 40주년 기념 서울의날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에 대한 답방으로 샌프란시스코시장과 샌프란시스코자매도시위원회의 서울시 방문이 성사되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1월 30일 서울혁신파크에 들러 서울시의 공유․혁신정책을 청취하였고, 12월 1일 박시장과의 환담을 통해 향후 협력 및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아시아계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당선된 에드윈리 시장은 2015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014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시장과 공통점이 매우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드윈리 시장님은 미국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분으로 아시아계 최초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서 서울시와 샌프란시스코 교류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힘써주실 것을 기대한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공유․혁신을 이끄는 세계적인 도시로서 서울시가 배우고 교류해야할 분야가 너무나 많다.”라고 말하며 향후 더욱 활발한 교류 및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