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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학생에게 너무 높은 서울대 수시의 벽서울대(자료사진) 3년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7천명 '고배'…자사고 18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이 7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대에서 받은 '2012∼2014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불합격자 1만498명 중 일반고 출신이 7천309명(69.6%)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술고는 1천244명(11.8%), 자율형 공립고는 476명(4.5%), 자율형 사립고는 397명(3.8%), 검정고시 출신은 303명(2.9%), 특성화고는 256명(2.4%)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사례를 보면 사범대 지구과학교육과는 201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8명을 뽑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9명을 합격시켰으나 일반고 출신 4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5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2013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10명을 뽑을 계획이었던 농업생명과학대 산림과학부는 합격자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떨어졌다. 이들은 전원 일반고 출신이었다. 같은 해 미술대 디지인학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1천494명이 고배를 마셨고 이 중 일반고 학생은 77.2%인 1천153명에 달했다. 서울대는 현재 고교 3학년부터 적용되는 2015학년도부터 기회균형선발전형(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정원외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균형선발전형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오히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다. 지역균형전형은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교과 성적 우수자로 뽑는 만큼 일반고나 지방고 학생에게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런 방침으로 오히려 일반고 학생의 합격 문턱을 더 높인 셈이다. 김 의원은 "상당수 일반고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고배를 마시는게 현실"이라며 "말로만 '일반고 살리기'를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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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꿈을 만나 행복을 만들다청소년에 유익한 정보와 문화 예술 학습 프로그램이 가득한 청소년 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10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3일간 킨텍스(고양시 소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인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 ‘꿈을 만나 행복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박람회는 △체험프로그램 △무대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 구성됐다. 우선 체험프로그램에는 상상마당, 창의마당, 진로마당, 건강마당, 참여마당 등 테마별로 총 240여 부스로 구성되며 150개 청소년시설과 단체가 참여한다. 72개 부스로 구성된 상상마당은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꽃과 식물을 이용한 청소년 감성 표현 체험’, 창동 청소년수련관의 ‘로봇 체험’, 보라매 청소년수련관의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로마당은 해피캔버스의 ‘진로 체험캠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학교 밖 청소년 부스체험’, 서울대학교 드림컨설턴트의 ‘청소년 진로 컨설팅 및 드림멘토링’ 등 72개 부스에서 미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5개 부스로 운영되는 창의마당은 삼괴고등학교의 ‘캐스트 퍼즐과 보드게임’, 경기도청소년 수련원의 ‘질서, 예절, 언어예절’,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항공 우주과학 분야 상담’, 도하 청소년문화의집의 ‘투표체험’ 등이 마련됐다. 6개 단체가 참여하는 건강마당은 서울청소년수련관의 ‘스포츠 게임 및 스트레칭 체험’, 시흥시청소년수련관의 ‘올바른 식습관 방법 안내’, 마천청소년수련관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한국 청소년 스킨스쿠버협회의 ‘스킨스쿠버 및 수상안전 교육’ 등이 진행된다. 8개 부스로 운영되는 테마버스에는 서울시청소년이동쉼터 여우별의 ‘청소년 문화 및 상담서비스’, 이동쉼터 작은별의 ‘진로프로그램 및 이동쉼터 이용 정보’,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의 ‘미디어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무대프로그램으로는 공식행사인 개회식 폐막식을 비롯해 톡톡드림콘서트, 두드림 특강, 도전골든벨, 뮤지컬 및 청소년참여공모전, DMZ투어(사전신청자), 청소년동아리 공연 오디션, 10주년 특별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특별 프로그램으로 △부모가 꼭 알아야하는 스마트 소통방법(10.23) △글로벌 시대의 청소년으로 살아가기(10.23) △용돈 속 경제(10.24) △스포츠로 배우는 리더십(10.25)과 △진로 탐험을 위한 조종사(10.23) ․ 항공정비사(10.24) ․ 아나운서(10.24) ․ 승무원(10.24,25)의 꿈과 직업 등 특강이 준비돼 있다. 10월 23일(목) 첫째 날에는 조용갑(성악가/권투선수) 연사, 김종근 사회로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뤄진다’는 주제로 희망특강을 펼친다. 10월 24일(금)는 아웃사이더(가수)가 연사로 나서 ‘나만의 개성을 긍정에너지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진로특강을 한다. 10월 25일(토) 박람회 마지막 날에는 서경덕 교수가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주제로 도전특강을 한다. 이와 함께 장위안(중국),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다니엘 린데만(독일)의 패널과 허일후 아나운서 사회로 ‘대한민국 청소년, 세계를 만나다!’의 톡톡드림콘서트도 진행된다. 경기도 이을죽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예술·학습·교류 등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박람회를 유치했다.”며 “청소년․청소년지도자․교사․학부모 등 청소년 관련 단체(기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연락처 》 구 분 성 명 사무실 번호 담당과장 고광갑 031-8008-2630 담당팀장 김복호 031-8008-2548 담 당 자 김영옥 031-80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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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씨 조명>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씨(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무대에서 한국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진은숙(53)씨가 주목받고 있다. 진씨가 작곡한 클라리넷 협주곡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됐다.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고 핀란드 출신 클라리넷 연주자인 카리 크리이쿠가 연주한 이 곡은 26일, 27일, 30일에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된다. 진씨가 작곡한 오페라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내년 2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연주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공연도 계획돼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자에서 진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다채롭고 대담하며 블랙유머로 가득하다'고 진씨의 작품을 표현한 NYT는 그의 곡들이 '한국적이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동양인 작곡가들이 동·서양 전통의 조화를 작품에서 추구한 것과 달리, 진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이에 대해 "그렇게 하는게 훨씬 쉬웠지만, 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진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1985년 독일 함부르크음악대학으로 유학해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인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당시에 대해 진씨는 "너무 어려웠다. 리게티의 (작품세계)는 변화하는 과정이었고 그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진씨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피아노를 쳤고 한국과 미국의 대중음악을 접하며 자랐지만, 이런 요소들은 '응축'돼 작품 속에 표현적인 방식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NYT는 소개했다. 진씨가 작곡한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협주곡은 개인 연주자에게나, 오케스트라에게나 연주 하기 어려운 곡들로 알려져 있다. 앨런 길버트는 뉴욕타임스에 "진씨의 작품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명확성, 높은 수준의 장인정신이 있다"고 호평했다. 또 진씨의 작품이 다른 작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대목은 '독특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이라며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색채과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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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의 대장정 오송 바이오 엑스포 '팡파르'"바이오산업의 메카, 오송으로 오세요"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014 오송 국제 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행사 기간에 활동할 도우미들이 마지막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오송바이오엑스포는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서 열린다. (충북도청 제공)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014 오송 국제 바이오 산업엑스포가 26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막했다. 이 엑스포는 충북도와 청주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인사말에서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흐름과 성과는 물론 미래 가치를 집대성한 바이오 엑스포장에서 유익한 정보와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의 축하 비행, 퓨전국악, 비보이팀 공연이 식전 공연도 열린다. 오후 4시 30분에는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 지사와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개막 선언에 이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격려사, 이원종 지역개발위원장과 이언구 도의장, 변재일 국회의원의 축사, 이승훈 청주시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정홍원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카노버 박사, 박원순 서울시장, 요코우치 쇼우메이 일본 야마나시현 지사, 방송인 송해 등의 축하 메시지 영상도 상영된다. 공식행사 후에는 블락비, 보이프랜드, 크레용팝, 타히티 등 인기 K팝 가수들과 강진, 김상배, 이동준 등 전통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엑스포는 바이오미래관, 주제영상관, 바이오건강체험관, 뷰티체험관, 에듀체험관, 인체탐험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과 바이오마켓이 운영되고 아론 치카노버 박사를 비롯, 세계적인 석학이 참가하는 학술회의가 예정돼 있다. 엑스포장에서는 서울대 수의과학대 이병천 교수팀이 탄생시킨 천연기념물 제540호 '동경이' 복제견도 볼 수 있고 가수 씨스타의 K뷰티 홀로그램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이 엑스포에는 국내외 303개 바이오 기업과 7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이차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다양하고 특별한 이벤트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됐다"며 "여러분 앞에 국내 최고의 바이오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사이트 : 2014 오송 국제 바이오 산업엑스포(http://bio-osong.kr) ▲ 문의 : 2014 오송 국제 바이오 산업엑스포(☎043-230-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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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이야기> 천년 고도 경주에 박물관은 왜 하나?국가가 유물 독점, 국립경주박물관은 미어터져"경주박물관이 죽는다"며 사사건건 박물관 신축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주 분황사 동편 일대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999년 이후 2004년에 걸쳐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정원 유적인 원지(苑池)를 확인했다. 안압지(雁鴨池), 그리고 용강동 유적에 이어 세 번째로 드러난 원지였다. 인공섬 두 개를 갖춘 원지는 동북쪽 모서리가 줄어들어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전체 모양이 장방형이다. 규모는 남북 46.3m, 동서 26.1m, 둘레길이 193m, 면적 1천49㎡로 안압지의 15분의 1 정도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배수로를 비롯한 각종 부대 시설이 발견됐으며 각종 기와·벽돌류와 토기·자기류, 금속류 등 1천33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수습됐다. 한데 이런 조사성과는 애초 이번 발굴의 목적을 무색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빚었다. 문화재청이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이곳을 발굴하려 한 목적은 황룡사지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함이었다. 유적 전시관은 해당 유적 내부나 그 인접 지점에 위치해야 하지만, 황룡사지전시관은 황룡사터 경관과 지하 유적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현장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분황사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다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관 건립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그리하여 신라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 불교문화를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 격인 황룡사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를 교육하고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계획 단계에서 허무하게 좌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과연 전시관 건립 계획은 정말로 유적 보호를 위해 무산되었을까? 이 분황사 동편 원지가 한창 발굴조사가 이뤄지던 무렵,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국립중앙박물관장 출신 한 지도위원은 아예 공공연히 이런 말을 했다. "황룡사지전시관이 들어서면 국립경주박물관이 죽는다. 누가 (황룡사 유물을 보러) 경주박물관을 찾겠는가?" 그는 당시 문화재위원이었다. 당시 문화재계에 영향력이 막강했던 그는 문화재위원이기도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런 논리는 유적 보호라는 그럴 듯한 명분과 결합해 경주에 제2의 국립박물관(전시관)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게 만든다. 2004년, 당시 경주시는 역사문화도시환경 조성 사업 일환으로 경주 역사문화도시문화관을 설립하려 하면서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충남 부여에 들어선 백제문화재현단지 비슷한 문화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현재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한데 이날 공청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인사가 나서 제2의 박물관 전시계획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 국립박물관이 내세운 논리는 정리하면 이렇다. "경주박물관과 유사한 박물관이 될 우려가 크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끼칠 만한 제2의 경주지역 박물관 건립계획은 한사코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경주는 동로마제국 수도인 콘스탄티노플과 더불어 한 왕조가 줄곧 천년 동안이나 수도로 기능한 두 곳 중 한 곳이다. 세계사를 통틀어 단 두 곳뿐인 수도 유적이다. 그에 어울리리만치 경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한데 이런 경주에 국공립박물관은 달랑 한 곳에 지나지 않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을 계승한 이스탄불에 수십 곳에 달하는 박물관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중국의 고도(古都)들인 시안(西安)과 뤄양(洛陽)에도 무수한 박물관이 있다. 각종 박물관이 적어도 10곳 이상은 있어야 정상인 경주에 왜 국공립박물관이라곤 오직 경주박물관 한 곳에 지나지 않을까. 그 원인으로 경주지역 인사들과 문화계에서는 한결같이 국가(중앙정부)에 의한 유물의 독점을 지적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을 산하에 거느린 국립중앙박물관의 과욕이 이런 사태를 일으켰다는 의견이 많다. 근자에 들어 유물 관리 방침에 변화가 있어 국립박물관 아닌 다른 기관에서도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유물을 위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모든 출토 유물은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이 독점했다. 그 어떤 기관에서 발굴했건, 모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리권을 독점했다. 그중 일부를 박물관이 다른 공립박물관, 혹은 대학박물관에 관리를 '위탁'해주곤 했다. 이렇게 되자 경주지역 출토품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아니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독점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은 다른 국공립박물관 증설 움직임이 일 때마다 내리눌렀다. 황룡사지전시관과 경주역사문화전시관 건립 계획은 이런 반대 움직임에 희생됐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립경주박물관의 과포화를 불러왔다. 유물 욕심 내다가 스스로 동맥경화를 초래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이 취하는 움직임에서 읽어낼 수 있다. 박물관은 발굴 이후 40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던 황남대총 발굴유물을 최근 전면 공개했다. 비단 황남대총뿐만 아니라 천마총 유물도 이런 방식으로 특별전 형태를 빌려서 외부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유물은 우선 그 수량이나 질 모두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천마총박물관, 황남대총박물관을 따로 세워서 전시해야 할 압도적인 유물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물은 쌓이고, 보관할 장소도 모자라게 되자 경주박물관은 최근 현재의 박물관 뒤편 세계유산 남산을 바라보는 지점에다가 유물보관동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보관동 건립에 앞서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그 자리는 신라시대 유적 유물로 바글바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물보관동 설립 계획은 일단 무산되었지만, 최근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에 지하 유적에 가하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건립계획이 다시 제출돼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자 유적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 정책을 실시한 경주시에서는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른 건축 계획은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힘겹게 막고 있는데, 다른 곳도 아닌 국가기관인 경주박물관에 저렇게 나오면 우리가 어떻게 유적을 보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이 대표하는 중앙정부의 유물 독점과 관련해 현행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이 유물의 중앙집권화를 더욱 조장한다는 비판이 많다. 이 법 제2장을 보면 국가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소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둔다고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을 ▲ 국내외 문화재의 보존·관리 ▲ 국내외 박물관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 등으로 규정한다. 이 중에서도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는 대표적인 악법 조항으로 꼽힌다. 여타 국공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혹은 사립박물관에 대한 국가박물관의 독점적 우월권을 명문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를 근거로 국립박물관은 여타 박물관에 대한 사실상의 감독기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법인화 이전 국립 서울대학교가 다른 국립대학이나 사립대학에 대해 지도·지원한다는 말은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이라도 해도 여타 다른 국공립, 혹은 대학·사립박물관에 대해서는 같은 박물관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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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올해 첫 추월인산인해 취업의 문(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학교 정하상관에서 열린 '제12회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문 입구에 서서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국공립·사립대 모두 신입생 충원율 감소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4년제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추세로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장학금 수혜 현황, 회계별 결산 현황,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 현황 등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29일 공개했다. ◇지방대 취업률 55.1%, 수도권은 54.3% = 고등교육기관 취업대상자 48만4천729명 중 취업자는 28만4천116명으로 취업률은 58.6%였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1년 58.6%에서 2012년 59.5%로 오른 뒤 지난해 59.3%, 올해 58.6%로 연이어 떨어졌다. 비(非)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5.1%, 수도권 대학은 54.3%로 올해 처음으로 지방대학이 취업률에서 수도권 대학을 앞섰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취업률이 85.9%로,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전체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9.7%로 수도권 대학(57.0%)보다 2.7%포인트 높아 2년 연속 우위를 이어갔다.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 해 취업률이 좋지 않은 반면 지방의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다 보니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0.4%포인트 감소 = 대학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작년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국·공립대학은 99.7%, 사립대는 98.0%이고, 전년 대비로는 국·공립대 0.1%포인트, 사립대는 0.5%포인트 떨어져 사립대가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174개교 중 158개교가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이었으나 8개교는 70% 이상∼90% 미만, 나머지 8개교는 70% 미만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은 99.1%, 비수도권 대학은 97.9%로 1년 전보다 모두 0.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보다(8.5대 1)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13.1대 1로 비수도권 대학(5.8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재학생 충원율은 113.9%로 저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늘었으나 학자금 대출이용자 늘어 =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57만3천원이었다. 국가장학금 확충 등으로 인해 1인당 장학금은 전년보다 44만4천원(20.9%) 증가했다. 사립대가 21.8% 늘어나 국·공립대(17.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대학별로 보면 금강대(825만원), 수원가톨릭대(781만6천원), 울산과학기술대(589만3천원), 포항공과대(571만원), 중원대(490만5천원) 등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 대부분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대학 167개교의 올해 1학기와 지난해 2학기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43만4천700명으로 전년보다 9천200명 증가했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1만5천300명 준 반면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2만4천500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생활비대출 한도 확대, 군 복무 중 이자 면제 등 제도 개선의 영향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포항공과대가 1위 = 대학의 재정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1천321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대학별로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천447만3천원에 달했다. 이어 울산과기대(4천5608천원), 차의과대(4천418만6천원), 서울대(4천161만4천원), 광주가톨릭대(3천191만4천원) 순이었다. 법정 정원 대비 전임교원 수를 뜻하는 전임교원 확보율은 올해 83.1%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국·공립대가 84.0%로 사립대(82.8%)보다 높았다. 대학별로는 차의과대(207.3%), 영산선학대(187.5%), 광주가톨릭대(177.8%), 한림대(176.9%), 가톨릭대(171.7%) 등은 100%를 넘었다. 올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5.3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감소했다. 2013회계연도 결산 총액은 31조 9천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조9천571억원), 서울대(1조7천760억원), 고려대(1조525억원) 등 3개교는 결산 규모가 1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신입생의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2천200원으로 지난해(5만2천500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입학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총신대(8만4천800원)이고 가장 싼 곳인 목포대(1만6천800원)의 5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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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뇌졸중, 흡연·음주 연관성 더 크다"(종합)(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대병원·길병원, 뇌졸중환자 2만5천여명 조사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40세 중반 이전의 '젊은나이 뇌졸중'은 흡연과 음주의 연관성이 더욱 크다는 국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데,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뇌졸중의 70~80%가 뇌경색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팀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전국 29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2만5천818명을 젊은층(15~45세)과 노년층(46세 이상)으로 나눠 발병 원인과 치료 예후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환자 중 젊은층 뇌경색은 5.5%인 1천431명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46세 이상 노년층 환자그룹에서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의 만성질환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았지만, 유독 흡연과 음주는 젊은층에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 흡연의 경우 한번이라도 피운 적이 있는 환자가 젊은층의 57%, 노년층의 40%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뇌경색으로 병원에 옮겨질 당시 흡연자 비율은 젊은층이 48%로 노년층(25%)의 약 두 배에 달했다. 45세 이전 젊은층 뇌경색 환자의 절반가량이 발병 시점에서 '골초'였다는 분석도 가능한 셈이다. 음주도 젊은층의 53.1%가 평소 즐겼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노년층에서는 음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29.7%였다. 뇌경색 발생 전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뇌경색' 비율 역시 젊은층이 80%로 노년층(67.8%)보다 높았다. 무증상 뇌경색은 글자그대로 평소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지만,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에서 뇌경색이 확인되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치료 중 사망률은 젊은층(1.1%)이 노년층(3.1%)보다 낮았으며, 치료 예후도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양호한 것으로 의료진은 평가했다. 국내 젊은층 뇌졸중의 발병 추세를 처음으로 연구한 이번 논문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실렸다. 조진성 교수는 "젊은층에서의 과도한 흡연과 음주가 뇌졸중 발생의 연관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국내 젊은 연령층의 뇌졸중 발생빈도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라도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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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시 비중 66.7%…1년만에 2.7%p 반등인파 붐비는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수시 학생부 중심, 정시 수능 위주 전형 기조 정착 논술, 적성 실시 대학과 모집인원 감소 추세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내년에 치르는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 인원이 다시 늘어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계속 커지고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 수와 모집인원은 감소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교의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6일 발표했다. 201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6만5천309명으로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만1천558명(3.1%) 감소한다. 수시 모집인원은 24만3천748명으로 전년보다 2천655명 늘어나 수시 비중은 64.0%에서 66.7%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수시 비중은 시행계획 기준으로 2014학년도 66.2%에서 2015학년도 64.2%로 수시 도입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후 1년 만에 반등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결과 발표 등을 반영해 대학이 학생부 중심 전형을 늘려 수시 모집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입도선매'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대를 포함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로 70% 이상 선발하는 데다가 우수한 수험생들 대부분이 수시에 복수지원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수시 규모를 확대했다"며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가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등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모두 20만9천658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2014학년도 44.4%에서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는 57.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이 정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이 85.3%(20만7천812명)에 달했고,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이 86.6%(10만5천30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선발 규모는 9천980명으로 전년보다 2천502명 확대된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치·한의예과는 646명을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정부 정책 영향으로 수시에서 논술과 적성시험으로 뽑는 인원이 모두 줄어든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 모집인원은 1만5천349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대학 수는 1개교, 인원은 2천68명 감소한다. 적성시험을 보는 대학은 11개교, 인원은 4천639로 역시 전년 대비 2개교, 1천196명이 각각 준다. 논술은 덕성여대가, 적성시험은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폐지한다. 고른기회 전형의 선발인원은 정원 내 1만5천814명, 정원 외 2만4천513명 등 모두 4만327명으로 전년보다 2천455명 증가한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 시도교육청,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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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굴렁쇠 소년' 교황방한에 자원봉사>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황방한 자원봉사자 발대미사 (서울=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2층 소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홍보분과 자원봉사자 발대미사.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교황 방한 행사를 위한 자원봉사자 4천400여 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14.7.21 <<문화부 기사 참조. 서울대교구 제공>> kong@yna.co.kr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 자원봉사자 4천400여명 선발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굴렁쇠 소년'이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교황 방한 행사를 위한 자원봉사자 4천400여 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구별 자원봉사자 수를 보면 시복미사가 열리는 서울대교구가 3천600여 명,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교구 450명,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이 예정된 청주교구가 352명이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해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배우 윤태웅(31) 씨도 포함돼 있다. 윤씨는 8월 16일 교황이 광화문에서 집전할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서 봉사자 소그룹을 이끄는 청년리더 역할을 맡는다. 그는 가톨릭 평신도 사도직 운동인 '꾸르실료'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봉사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지원했다. 윤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 아직은 모르지만 어디에서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느라 교황님을 뵐 수 없어 아쉽지만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교황방한 자원봉사자 된 88올림픽 '굴렁쇠 소년' (서울=연합뉴스) 교황 프란치스코의 8월 방한 때 자원봉사로 활동할 배우 윤태웅(31) 씨.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해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굴렁쇠 소년'이 바로 윤 씨다. 2014.7.21 <<문화부 기사 참조.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kong@yna.co.kr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현역 군인 변무근(24) 씨도 8월 15∼16일 연휴를 이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고,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김승현(34) 씨는 여름휴가 대신 교황 방한 행사 봉사를 택했다. 아시아 청년대회와 함께 열리는 한국청년대회 대전교구 참가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간호사 오명옥(52) 씨도 자원봉사자로서 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의 건강을 돌봐줄 예정이다.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교구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하는 대전교구 청년 전원이 자원봉사자로 함께한다. 교황방한 방한준비위 봉사자분과위원장 김연범 신부는 "자원봉사 모집에 분야별로 많게는 정원의 3배가 몰리는 등 신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행사 진행, 통역, 안내데스크, 환경미화 등을 맡게 된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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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태봉산보루서 고구려 쇠비늘 갑옷 출토쇠비늘과 살포 연천 무등리보루 이어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기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태봉산 한 봉우리에 있는 고구려시대 군사보루 시설인 태봉산 보루(堡壘)에서 쇠비늘 갑옷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창수)은 태봉산보루를 정비·복원하고자 하는 양주시 의뢰로 이 보루 유적 북쪽 구간 171㎡를 올해 1차로 발굴조사한 결과 고구려시대 건물터 흔적 2곳을 확인하고 갑옷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 쇠비늘 100여 조각과 투구 꼭대기 부분인 복발, 그리고 각종 토기류 등을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쇠비늘과 복발은 남동쪽 성벽 인접 지점 보루 내부 구역 숯층에서 4~5점의 대형 토기, 완형의 살포(삽 모양 농기구 일종) 등과 함께 발견됐다. 찰갑(札甲)이라고도 하는 이들 쇠비늘은 쇳조각을 두들겨 펴고 모서리는 얇게 뒤로 말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쇠비늘을 서로 연결하거나 갑옷에 매달기 위한 실 구멍들도 발견됐다. 남한에서 고구려 시대 철갑이 발견되기는 2011년 서울대박물관이 조사한 경기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제2보루(堡壘) 유적 이후 두 번째다. 두 건물터 중 1호 건물터는 경사진 암반을 황갈색 점토나 암갈색 사질점토 등으로 일부 다짐한 다음에 바닥을 만들었다. 규모는 길이 620㎝에 너비 250㎝ 정도로 추정되며 장축 방향은 북서-남동쪽으로 드러났다. 쇠비늘 내부에서는 구들이 확인됐으며, 아궁이는 북서쪽에 마련하고 연기를 빼내는 배연부는 남동쪽으로 낸 것으로 추정됐다. 2호 건물터는 일부만 드러났지만 축조 방식이나 장축 방향은 1호 건물지와 같을 것으로 짐작됐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