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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반세기 역사 한눈에…개청 50주년 기념 전시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 개청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세종로, 육조거리를 잇다'라는 제목으로 1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정부서울청사 본관 1층 로비에서 방문객과 입주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전시공간은 '정부서울청사 50주년 역사관'과 '입주기관 소통관'으로 구성된다.50주년 역사관에서는 1970년 12월에 개청한 정부서울청사의 역사적 의의와 정책추진 공간으로서의 발전과정 및 성과 등을 볼 수 있다.소통관에는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 기관의 성과와 홍보영상을 전시한다. 금융위원회, 여성가족부, 외교부, 통일부, 자치분권위원회 등 현재 서울청사에 입주해있는 13개 기관의 올해 실적과 대표정책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1968년 정부서울청사 공사 현장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정부서울청사는 1967년 7월 29일부터 약 3년 5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하 3층·지상 19층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신 설비를 갖춘 현대식 건물이었다.1970년 12월 23일 개청 때는 정부종합청사로 불렸으며 내무부, 법무부, 농림부, 문교부 등 13개 기관이 입주했다. 이후 정부세종청사가 문을 열기 전까지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문금주 서울청사관리소장은 "서울청사의 발전은 직원들의 애정과 국민의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청사 방문객 및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안전한 청사, 행복한 청사, 혁신하는 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985년 정부서울청사에 문을 연 공무원 체력관리실 사진출처,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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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비 발매 50주년 기념 ‘비틀즈 사진전’, 12월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2020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3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비틀즈의 사진전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셔터 속 빛나는 청춘의 기록’전이 열린다.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으로 채워지는 이번 전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휘태커가 사진을 통해 포착한 비틀즈의 공연 모습뿐만 아니라 일상 속 그들의 재치 넘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비틀즈의 명반 ‘Let It Be’ 발매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대중음악계 거장과 사진계 거장의 만남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이른바 ‘저항의 시대’로도 불리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의 주역으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비틀즈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기억되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는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밴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아티스트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비틀즈의 잘 알려진 사진들 외에도 그들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 120여 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사진작가 로버트 휘태커는 에릭 클랩턴, 믹 재거 등 여러 유명인사를 카메라에 담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비틀즈의 최대 전성기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64년부터 1966년까지 2년간 비틀즈의 전속 사진작가로 멤버들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했으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다채로운 색깔을 몸소 느낀 주인공이다. 비틀즈의 세계 투어, 영화 촬영 등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비틀즈의 역사적이고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전시는 ‘Through the LENS’, ‘리버풀의 딱정벌레들’, ‘The Fifth Member, Epstein’, ‘꿈을 노래하다’, ‘몽상가의 뒷모습’, ‘성공의 수감자’, ‘자유의 섬으로 떠나다’와 ‘마지막 콘서트’ 8개의 공간과 한국 비틀즈 팬클럽의 ‘스페셜 공간’으로 구성된다.120여점의 사진과 더불어 비틀즈의 명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단순한 사진전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성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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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재단의 거리두기 실천한 가을 공연을 찾아서!사진출처 :용인문화재단 (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지난 18일(일) 11시, 수지구 동천파크자이아파트를 찾아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Ⅲ>의 첫 문을 열었다. ‘용인시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클래식 시리즈’로 시작된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는 시즌Ⅰ부터 시즌Ⅲ까지 용인 3개구에서 총 13회 공연을 기획했다. 오는 24일(토) 14시 처인구 두산위브2차 아파트, 25일(일) 11시 기흥구 힐스테이트기흥 아파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들은 <우리동네, 발코니음악회>를 접한 이후 ‘위로를 주어 감사하다’, ‘집안에서 많이 지내는 요즘 기분전환이 되고 힘이 된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왔다. 또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 <키즈인비또 : 비발디의 사계>, <토요키즈클래식 : 문 닫힌 동물원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재단 공식 유튜브에 선보여 만 여명의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문화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연장을 재개하여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2020 청소년 드림 콘서트’ <홍이삭>, <멜로우 키친>, 이어서 14일에는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17일 ‘문화의 날’에는 법륜사와 공동기획 하에 <산사음악회>를 올리며 무르익은 가을의 음악회들을 선보였다. 오는 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28일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로 ‘베토벤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태리 출신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를 이끌며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양성원’과 함께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31일(토) 15시, <토요키즈클래식>에서는 탱고 댄스와 해설이 있는 라틴음악으로 가을 음악 여행을 준비 중이다. 사진출처 :용인문화재단 앞으로 용인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한 언택트 공연들에 이어 공연장에서 문화예술의 공백을 다양한 공연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안내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 또는 용인문화재단 CS센터(031-260-3355/3358)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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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재단 기획공연 마티네콘서트, 10월28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지휘 카를로팔레스키 (용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2020년.10월 28일(수) 오전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상설 기획공연 <마티네콘서트>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0년 클래식계에 큰 의미가 있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전 프로그램을 베토벤으로 기획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이끌고 피아니스트 양성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양성원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에그몬트>는 베토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잘 표현하는 곡으로 <마티네콘서트> 10월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지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2019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피아노 독주로 첫머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클래식 스타인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호소력 짙은 화려한 테크닉으로 베토벤 특유의 강력한 피아니즘을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마지막으로 최정상의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와 국내 최고 기량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교향곡 제7번>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훌륭하다고 손꼽히는 곡으로 공연장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용인문화재단은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모든 기획공연의 좌석 축소 운영 및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측정, 손소독,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을 통해 관람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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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창립50주년 기념 물사랑 공모전」시상식 개최물사랑공모전 일반디지털사진분야 대상-강물과아이들-김경훈作K-water(사장 이학수)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교육부가 후원한 「2017 K-water 물사랑 공모전」시상식이 2017.12.20(수) 15시, K-water 한강권역본부(경기도 과천시)에서 열렸다.이 날 행사는 총 3개 분야(스토리텔링, 사진, 시화디자인), 81점 입상작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일반 사진부문 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엔 김경훈 씨의 ‘강물과 아이들’이, 스토리텔링(초등)부문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엔 경기도 남양주시 심석 초등학교 5학년 박호원 학생의 ‘용감한 형제들의 물사랑’이 선정되었다. K-water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1(일)부터 11.16(목)까지, 약 한달 반 동안 ‘물과 함께 50년, 미래로 함께 50년’을 주제로 스토리텔링(초등/일반), 사진(일반/스마트폰), 시화디자인 등 세 분야의 작품을 공모했다. 응모작품은 모두 3,511점이었으며, 전문가 심사와 일반 국민이 참여한 온라인 심사 등을 거쳐 모두 81점의 작품(스토리텔링 22, 사진 45, 시화디자인 14)이 입선했다. 입상작은 K-water 홈페이지(www.kw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집과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확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K-water 창립 50주년 물사랑공모전 시상식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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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덕수궁 걷고 미 대사관저도 엿볼까…26∼27일 정동야행근대 서울 중심지 정동으로 시간 여행…각종 공연도 '풍성' 근대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정동에서 해 질 녘 고종이 머물던 덕수궁 석조전을 거닐다가 유서 깊은 영국제 파이프오르간의 깊은 소리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구는 26∼27일 정동 일대에서 문화 테마 여행 축제 '정동야행'을 진행한다.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동 일대에 흩어진 각종 근대 건물·문화유적을 돌아다니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특징이다. 먼저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이틀간 고궁음악회가 열린다.이날 오후 7시 10분에는 유명 지휘자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콘서트를 한다. 27일 오후 7시에는 배우 황석정과 하림 밴드가 출연하는 음악극 '천변살롱'을 선보인다.평소 쉽사리 가볼 수 없는 도심 속 비밀스러운 이색 장소가 개방돼 들여다볼 수있는 점도 정동야행의 큰 매력이다.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머물렀던 덕수궁 석조전은 오후 6시와 오후 7시 총 4차례 추가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회당 20명씩 총 80명을 뽑아 속살을 드러낸다.미국대사관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옛 미국공사관이던 영빈관 건물을 개방한다.고요하고 신비로운 정경을 자랑하는 성공회성가수녀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정원을 공개한다.1925년 설립된 성가수녀원은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한옥이 정원을 감싼 형태로 돼 있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관람자 80명을 뽑는다. 캐나다대사관에서는 건국 150주년을 기념해 360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로 만든 오로라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와 27일 오후 5시부터 매시 정각과 30분에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영국제 파이프오르간의 깊은 소리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저녁 시간에 두 차례씩 총 4차례 연주회가 열린다.27일 오후 3시와 4시30분 농업박물관에서는 그림자극 '정동으로 떨어진 호랑이', 27일 오후 5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정동 곳곳에 얽힌 근대사를 풀어가는 '고종의 생애와 대한제국' 특강을 즐길 수 있다.정동야행 리플릿을 챙겨가면 정동 일대 여러 전시 시설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밀랍인형 전문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은 성인 입장료를 1만원 깎아주고, 60개월 이하 아동을 무료로 들여보낸다. NH아트홀은 국악 뮤직쇼 '판타스틱'의 관람료를 30% 할인하고, 일민미술관은 입장료를 반값에 판다.조선일보미술관과 한길책박물관도 리플릿을 지참하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 구석구석을 누비며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를 신청하면 된다. 정동극장에 모인 뒤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을 둘러본다.축제를 맞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된다.근대 문화 대중화에 이바지한 경성방송국 부스가 재현되고,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을 3D로 구현한 포토존이 설치된다.연인과 함께 해 진 이후 정동을 찾았다면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이날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를 펼치고, 구 러시아공사관 일대는 LED(발광다이오드) 꽃 정원을 설치해 신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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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붉음에 흠뻑 취한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길산책길 3.2km '황홀경'…조선총독부 건물 잔해 등도 볼거리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안도현 '단풍나무 한 그루')시인 안도현은 단풍나무 혼자서 벌겋게 달아오른다고 했다. '어라~ 벌겋게 물들었네'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해마다 11월초에서 중순 벌겋게 달아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단풍공모전 입상작 중 하나.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 독립기념관 뒤편 단풍나무 길의 단풍나무도 무려 2천 그루가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 '붉음'에 흠뻑 취해간다.달아오른 단풍나무 가지가 늘어져 터널을 이룰 정도다. 천안에서 취암산 터널을 빠져나가면 자동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아우내장터 만세 소리에 귀가 쟁쟁할 삼일절이나 태극기 함성으로 온 나라가 뒤덮였을 광복절 때보다 이맘때인 11월 초에 독립기념관에 더 많이 관람객이 몰린다.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념관 주변 3.2km에 달하는 단풍나무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이다.지난 1995년 4월 독립기념관 직원들의 식목행사로 심은 단풍나무가 20년 넘게 자라면서 제법 그루터기가 굵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소문을 탔다. 사실 이곳은 국내 어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이곳 도로 옆으로 심어진 단풍나무는 봄·여름에는 파랗지만, 가을에는 어김없이 빨갛게 물드는 고유수종 청단풍이다.흔히 '노무라 단풍'으로 알려진 일본 단풍이 봄·여름·가을 할 것 없이 붉은 빛을 띠는 것과 확연하게 구분된다.해발 519m의 흑성산 자락에 있는 탓에 설악산 단풍이 시들해질 때인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은 더욱 붉다. 올해는 1주일가량 늦었다.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기념 홀 역할을 하는 '겨레의 집'을 중심으로 둥글게 난 길은 흑성산 가는 길과 어우러져 단풍나무만 보기에 단조로운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서문에서 들어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흑성산 가는 길 A 코스는 2.5km에 이르는데, 억새밭과 구불구불 난 폭 2m 여가 되는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즈넉하고 잡목들이 풍기는 냄새가 그럴듯한데 인근 신계리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산책할 뿐 외부 사람들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B 코스와 C 코스는 단풍나무 길을 걷다 옆으로 빠질 수 있다.A 코스가 능선을 타고 느긋하게 올라갈 수 있다면 두 코스는 단풍나무 길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저것도 곧 물들겠다'(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단풍길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독립기념관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6.11.5. yykim@yna.co.kr기왕 독립기념관에 왔다면 단풍만 보고 그냥 갈 일은 아니다.동양 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은 반드시 봐야 할 곳이다. 길이 126m, 폭 68m 크기로 축구장만 한 이 건축물은 45m 높이로 아파트 15층에 육박하는데 예산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한식 맞배지붕 건물로 중국 베이징 천안문보다 더 크다고 알려졌다.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건축물이 독립기념관 개관을 코앞에 둔 지난 1986년 8월 어느 날 밤 큰불이 나 한바탕 난리가 난 기억을 더듬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모르고 지나친다.독립기념관은 그런 연유로 1년 늦은 1987년 8월 15일 문을 열어야 했다.겨레의 집 내부에서는 불굴의 독립정신과 강인한 한국인 상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 '불굴의 한국인 상'을 만날 수 있다.무게가 개당 3∼4t이나 되는 화강암 덩어리 274개를 쌓아 올려 하나의 군상을 이뤘다.조각가 고 김영중(1926∼2005)이 제작한 이 작품은 뒷면에 백두산 천지 부조와 함께 창공으로 용솟음치는 듯한 이미지가 볼 만하고 양쪽에 억압의 사슬을 끊고 자유독립을 위해 나가려는 독립투사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겨레의 집 오른쪽에서는 낯선 비행기 한 대를 만날 수 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부주석 김규식, 국무위원 이시영 선생 등 15명이 타고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 1945년 11월 23일 김포비행장에 내린 이 비행기 C-47은 당시 주한 미군 사령관 겸 군정청 사령관 리드 하지 장군이 제공했다.김구재단이 당시 기종과 똑같은 모델을 수소문 끝에 미국에서 구입, 분해해 공수했고 지난 4월 전시됐으니 '영구계류 중'인 셈이다.C-47기 반대편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어디선가 본 듯 낯익으면서도 스산한 느낌의 석조물이 전시돼있다.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에서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다.철거 3년만인 1998년 8월 일부러 해가 지는 쪽 후미진 구석으로 옮겼다. 총독부 건물 돔 꼭대기에 있던 첨탑은 철거된 잔해를 전시할 때 염두에 뒀던 것이 '홀대'였던 만큼 지하 5m 깊이의 낮은 땅에 세워졌고, 다른 부재 조각들도 온전하지 않은 채 흩어져 서 있거나 누워있다. 캠핑장의 가을(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 인기다. 2016.11.5. yykim@yna.co.kr독립기념관은 애국애족만을 강조하지 않아 캠퍼들에게는 이미 낯익은 곳이다.7만2천여㎡ 넓은 땅에 조성된 서곡(西谷) 야영장은 주말이면 최대 수용인원 600명을 다 채울 정도로 인기가 있고, 11월 말까지만 개장하기 때문에 요즘 주말이면 더욱 북적거린다. 단풍놀이와 기념관 관람으로 출출해졌다면 목천읍 사무소 앞 청국장집으로 발길을 돌려볼 만하다.30년 된 청국장집인데, 동네 사람들에게는 '욕쟁이 집'으로 통한다. 손님들이 앉은뱅이 식탁 위에 놓인 반찬 그릇을 옮겨놓으려고 손을 댈라치면 어느새 주인아주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독립기념관 서문에서 1km 남짓 떨어진 신계리 돼지 주물럭집도 맛집 중 하나다.흔히 '짜글이'라고도 하는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 삼겹살을 지글지글 전골냄비에 익혀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천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취암산 터널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해도 좋다. 풍광과 야경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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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대홍수로 손상 르네상스시대 바사리 명화 50년만에 복원문화재 구하기 앞장선 자원봉사자 '진흙의 천사'도 한 자리에 '르네상스의 보고'인 이탈리아 중부 도시 피렌체를 50년 전 집어 삼킨 대홍수 때 손상된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조르지오 바사리(1511-1574)의 명화 '최후의 만찬'이 50년 만에 복원됐다.피렌체 시는 4일 피렌체 시청으로 쓰고 있는 베키오 궁에서 대홍수 50주년 기념식을 열어 당시 손상된 문화재 복구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자원 봉사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50년 만에 복원된 바사리의 그림을 대중에 공개했다. 피렌체에서는 1966년 시내를 관통하는 아르노 강이 대홍수로 범람해 시내를 덮친 탓에 34명이 죽고, 피렌체 시내의 박물관과 왕궁, 성당 등에 전시·보관돼 있던 수 천 점의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손상됐다.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와 동시대에 활동한 바사리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는 성서 속 장면을 담은 '최후의 만찬'은 당초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복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창고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러나 복원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2006년 이탈리아 예술품 복원 전문 회사인 OPD가 복원에 착수, 10년 간의 작업 끝에 작품을 원래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1966년11월 피렌체 대홍수 때 아르노강이 범람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대홍수 50주년 기념식에는 총리 취임 전 피렌체 시장을 지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깜짝 등장해 50년 만에 다시 모인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렌치 총리는 "피렌체가 물에 잠겼을 때 이탈리아 각지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1만 명의 젊은 자원봉사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며 "여러분들의 낙천주의와 에너지는 우리로 하여금 열정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50년 전 피렌체의 홍수 소식을 듣고 한 달음에 달려와 피렌체 대성당의 복원에 참여한 네덜란드의 미술사 전문가 레니 판 회번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당시 상황은 정말 끔찍했고,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당시 흙탕물과 진흙이 범벅이 된 홍수 현장에서 청소와 문화재 복원 등에 팔을 걷어붙인 '진흙의 천사'로 불리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상당 수의 진귀한 그림과 책, 조각작품,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피렌체가 고향인 이탈리아 영화 감독 프란코 제피렐리는 공영방송 RAI와의 회견에서 "피렌체 주민들은 대홍수 이전까지는 위대한 예술작품과 공생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걸작들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며 "피렌체인들은 대홍수 이후에야 비로소 우리의 도시와 집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토목 전문가인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제럴드 갤러웨이 교수는 피렌체가 50년 전 대홍수를 겪은 후 홍수 방지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으나 아르노 강이 다시 범람할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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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환타 가격 오른다…코카콜라, 2년 만에 인상(서울=연합뉴스) 코카콜라는 11월 1일 자로 코카콜라와 환타 가격을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코카콜라와 환타 등 2개 브랜드의 출고가가 평균 5% 인상된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코카콜라는 "이번 인상은 올해 들어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음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콜라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 소주는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 여타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올해 들어 각종 과자와 빙과 제품 가격도 연이어 올랐다.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의 가격을 지난 7월 평균 7.9%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 후렌치파이, 에이스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등 일부 제품 가격과 중량을 조정했다.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삼양식품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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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정 50년…'천년 플랜'으로 관리한다세계 유일 '국제 4대 보호지역' 명성…백록담 등 훼손 아픔 겪어연간 120만명 넘게 방문…생태계 보전ㆍ탐방객 조절 방안 마련 (제주=연합뉴스) 한라산이 국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 12일로 50주년을 맞았다.지난 1966년 10월 12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반세기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라산은 국립공원 지정,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인증 등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찾고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이 됐다.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을 맞아 한라산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천 년 넘게 빼어난 경관과 식생을 보존할 수 있도록 현 실태와 관리 대책을 세 차례의 기사를 통해 진단한다. 한라산 백록담의 웅대한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50년간 명성·아픔 한꺼번에 겪어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섬 한가운데 1천950m 높이로 우뚝 솟은 남한 최고봉 한라산(漢拏山).'능히 은하수를 잡아당길(雲漢可拏引也) 만큼 높은 산'이란 뜻에서 이름 붙여진 이 산은 금강산·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 중 하나다.화산폭발로 형성된 한라산은 바다에서 바라보면 마치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360여 개의 오름을 품은 채 동서로 길게 해안까지 뻗어있다.어머니가 자식을 품듯 마을과 중산간 초원지대를 감싸고 있어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에서 자애로운 모성애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온 섬을 할퀴어 댈 듯 강력하게 몰아치는 폭풍우 속 한라산의 모습에서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을 엿보기도 한다.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한라산은 곧 제주도요, 제주도가 한라산이다.한라산은 각종 희귀 생물의 종 다양성, 빼어난 경관 등 그 가치가 매우 높아 자연자원으로써나 학술적 측면에서 보전·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1960년대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한라산은 1966년 10월 12일 비로소 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그 면적은 백록담을 중심으로 사면에 따라 해발 600m∼1천300m 이상 구역인 90.931㎢에 이른다. 한라산 고지대의 여름 야생화들[연합뉴스 자료사진]이어 3년 뒤 1970년 3월 24일부터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을 중심으로 153.386㎢(제주도 전체면적의 12분의1)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의 국립공원 지정은 수많은 자연자원을 간직한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서의 보존 가치뿐만 아니라 등산을 통해 국민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여가 선용의 대상으로도 그 필요성이 확대됐음을 의미했다. 한라산은 이후에도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또 2008년 물장오리습지, 2009년 1100고지 습지, 2015년 숨은물벵디 습지가 차례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 3관왕과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이 됐다.그러나 드높아진 위상 이면에는 국립공원 지정을 전후해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각종 논란과 심각한 환경훼손, 개발 등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다. 40년 가까이 이어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을 비롯해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 많은 한라산 희귀식물이 관상용으로 몰래 뽑혀나갔다.또 1970년대 초반 백록담에서 등산객들이 야영하며 분화구에서 수영하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등산객들이 버린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았다. 결국, 1976년 7월 백록담을 찾은 박만규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이 백록담 호수 면적이 등산객으로 인한 토사유실 등으로 50년 사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이로 인해 1978년 백록담 분화구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한라산 5개 코스 이외의 입산 행위를 단속했고 이후에도 백록담 주변 훼손이 계속되자 한라산 서북벽코스와 남벽코스 등이 폐쇄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 연간 120만명 넘게 한라산 방문 제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한라산, 그 정상에는 누가 가장 처음으로 올랐을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주 창조 신화에는 '설문대 할망(할머니)'이라는 거대한 여신(女神)이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설문대 할망이 삽으로 일곱 번 파서 던지니 한라산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제주 곳곳에 있는 오름들도 설문대 할망이 치마에 흙을 담아 옮기는 과정에서 흙덩어리가 떨어져 생긴 것이라 한다.한라산을 만들었으니 첫 번째로 오른 주인공 역시 설문대 할망이라는 이야기다.이외에도 중국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 때 불로장생의 불로초를 캐 오라는 황제의 명을 받아 제주에 온 서복(徐福) 일행이라는 말도 나온다.중국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아 선남선녀 3천여 명과 함께 한라산의 불로초를 캐기 위해 제주에 왔다가 서귀포를 경유해 떠났다는 탐방설화가 전해지는데, 당시 서복이 백록담 주변에서 캐간 불로초가 한라산 고산식물인 시로미 열매라고도 한다.누가 가장 먼저 백록담에 올랐는지 알 수 없지만, 삼신산의 하나로 알려진 한라산은 누구나 한 번쯤 오르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라산 등반 기록을 남겼다. 구한말 유학자이자 의병장으로 유명한 최익현은 제주로 유배를 왔다가 유배가 풀리자마자 한라산에 오르기도 했다. 한라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74년부터 매일 탐방객 수가 조사되고 있다.지난해까지 한라산을 찾은 누적 탐방객은 2천62만2천321명, 올해 들어서도 8월 현재까지 67만775명이 다녀갔으니 총 누적 탐방객은 2천129만3천96명이다.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5천107만명)로 따지면 약 40%가 한라산을 오른 셈이다.한라산 탐방객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0년(114만명) 처음으로 한해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13년에는 120만명, 2015년 125만명이 찾는 등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라산 등산로는 어리목코스(6.8㎞), 영실코스(5.8㎞), 성판악코스(9.6㎞), 관음사코스(8.7㎞), 돈내코코스(7.0㎞) 등 5개다.이 중 현재 정상 탐방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코스 등 2개뿐으로, 나머지 3개 코스는 모두 남벽 분기점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다. 정상으로 가는 한라산 등산로인 남벽구간(0.7㎞)은 지난 1986년 5월 훼손이 심한 서북벽 코스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면서 새로 개설됐으나 마찬가지로 훼손이 심하게 진행돼 개설 8년만인 1994년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제주도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반추하면서 한라산보호관리 등 품격 높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한라산 보호 천년 플랜' 용역을 시행, 통제된 남벽구간을 다시 개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남벽 구간이 개방되면 탐방객들이 한라산 5개 등산로를 따라 모두 정상까지 갈 수 있게 된다.한라산 보호 천년 플랜 용역에는 이 외에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정 배경 등 지나온 발자취와 한라산의 동·식물, 등산의 역사 등 자연과 사람의 공존 관계, 생태계 보전, 안전관리, 탐방객 조절 등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