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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연간 720억 벌어 '수입킹'여배우 1위 로런스, 존슨의 72%…영화계 성차별 만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에서 할리우드 액션 배우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드웨인 존슨(44)이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배우가 됐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남자배우 수입 순위에서 존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 사이 6천450만 달러(약 720억1천425만 원)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액션 배우 존슨 [AP=연합뉴스 자료 사진]그는 3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키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밀어내고 출연료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8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 다우니 주니어는 올해엔 3천300만 달러에 머물러 8위로 내려앉았다.포브스는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의 몸값을 따로 집계했다. 이틀 전 발표한 전 세계 최고 수입 여배우 순위에선 '헝거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제니퍼 로런스(26)가 4천600만 달러를 벌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로런스의 수입을 남자 순위에 대입하면 6위에 해당한다. 미국 프로레슬링(WWE)에서 '더 록'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존슨은 지난해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재난 영화 '샌안드레아스'의 흥행에 힘입어 새로운 무대인 영화계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존슨은 내년 개봉하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작 '모아나'에선 목소리 출연을 했고, 최근엔 해상구조대의 활약상을 그린 '베이워치' 촬영을 마쳤다. 두 영화 출연료가 반영되는 내년 몸값 순위에서도 존슨은 상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존슨의 뒤를 이어 중화권 액션 스타로 한국팬에도 낯익은 청룽(成龍)이 6천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2위를 달렸다. 이어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5천500만 달러), 톰 크루즈(5천300만 달러), 조니 뎁(4천800만 달러) 순이었다.미국 언론은 영화계에 만연한 성차별로 남녀 배우 간의 수입 격차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런스의 수입은 존슨이 번 돈의 72%에 불과하다. 미국 내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약 77%다. 남자가 1달러를 벌 때 여자는 77센트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로런스와 존슨 간 수입 격차는 이보다도 못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또 연 수입 2천만 달러(223억3천만 원)를 돌파한 남자배우가 18명인 데 반해 여배우는 고작 4명에 그친 것도 성차별을 뒷받침한다.장년 배우에 대한 대우에서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나이 40세를 넘은 배우들이 남자배우 수입 순위 상위권의 95%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여자 배우 순위에서 40세 이상은 절반에 그쳤다.존슨에 이어 몸값 순위 2위로 저력을 뽐낸 청룽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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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착수…14년만에 野 국회의장 나오나여소야대·3당체제여서 어느 때보다 협상구도 복잡더민주 5∼6선들 국회의장 자리 놓고 벌써 물밑경쟁 與 율사 출신 3선들 법사위원장 물망…여야 "속단하긴 일러"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현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는다.최근 각 당의 원내사령탑으로 각각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는 3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院) 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에따라 여야 3당간 원구성 협상이 본격 막이 오른 셈이다. 4·13 총선 결과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제2당으로 전락했고, 야당인 더민주가 123석으로 원내 제1당에 등극했으며, 제3당인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됨에 따라 이번 원 구성 협상은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일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지난 9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선을 그어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해 협상할 가능성은 적어졌다. 이로 인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는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인 더민주가 맡는 데 힘이 실리게 됐다. 더민주 역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해 자당 출신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벌써 문희상·이석현·정세균 6선 당선인과 박병석·원혜영 5선 당선인이 물밑에서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지난 16대 국회 후반기(2002년 7월8일∼2004년 5월29일)의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16대 국회 전반기는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출신의 이만섭 의장이 선출됐지만, 이후 DJP 연합 와해로 원내 제1당이면서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의 박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17대 국회 후반기(2006년 6월19일∼2008년 5월29일)의 임채정 의장은 선출될 때는 여당(열린우리당) 소속이었으나 2007년 대선 결과에 따라 야당 출신으로 바뀐 경우다.야당 출신 의장이 나오면 여야가 나눠 맡는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1명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심재철(5선)·김정훈 이군현(4선) 당선인이 국회 부의장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의당은 박주선 조배숙(4선) 당선인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구성은 모든 것을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패키지로 검토할 사안이지, 한두 자리만 놓고 협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의장단 인선을 기정사실화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는 의장단 인선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과도 맞물리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을 본회의로 넘기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이 관건이다.현재로선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을 경우 법사위원장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맡는 형태가 유력시된다.실제로 여야 협상의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장을 맡는 당과는 다른 당(출신)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더민주 출신 국회의장, 새누리당 소속 법사위원장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선 검사 출신의 권성동 3선 당선인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강력히 떠오르고 있으며 판사 출신인 여상규·홍일표 3선 당선인도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힌다.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갈 경우 운영위나 국토교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이른바 '핵심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다시 야당에 양보하라는 요구에 직면하는 게 부담이다.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하고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느냐는 보도가 좀 있던데, (3당 원내지도부 사이에) 그렇게 얘기가 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일단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법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하고, 같은 달 9일까지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해 법정 기한을 지키자는 원칙에만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교문위 등 일부 상임위의 분할 문제, 상임위별 정원 조정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해 원 구성 협상은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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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고속도로 '5일 오전·7일 오후' 최악 정체[연합뉴스 자료사진]어린이날 서울→강릉 6시간20분…토요일 강릉→서울 5시간45분 국토부 특별교통대책 시행…고속도로 갓길차로 확대일부 요금소엔 차량진입 조절…대중교통도 증편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황금연휴를 포함해 4∼8일 닷새간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국토부는 황금연휴 때 고속도로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5일 오전,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은 7일 오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5일 오전 서울에서 대전까지 3시간 20분, 부산까지 6시간 25분, 광주까지 5시간 40분, 목포까지 6시간 40분, 강릉까지 6시간 20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오후 서울로 돌아올 때는 대전에서 3시간, 부산에서 5시간 40분, 광주에서 4시간 45분, 목포에서 5시간 40분, 강릉에서 5시간 45분 소요된다고 봤다.국토부는 이처럼 고속도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평소에도 운영하는 갓길차로(8개 고속도로 21개 구간 224㎞)에 더해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개 고속도로 11개 구간 37㎞)를 운영한다.또 나들목 진·출입 차량에 정체가 빚어지는 것을 막고자 5개 고속도로 10곳에서 감속차로를 연장한다.국토부는 경부·서해안·영동·중부고속도로 23개 요금소에서 진입차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차량진입을 조절한다.고속도로 통행속도가 '시속 40㎞ 이상 80㎞ 이하'면 1단계, 시속 40㎞ 미만이면 2단계 진입조절을 시행한다.예를 들어 평소 4개 차로로 차량이 통과하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요금소는 1단계에서는 3개, 2단계에서는 2개 진입차로만 운영한다.국토부는 황금연휴 때 축제가 열리는 지역 인근 요금소 45곳은 모든 진·출입차로를 개방하고 근무자를 추가 투입해 '통행권 뽑아주기' 등을 실시한다.또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서울외곽순확고속도로 장수나들목(일산방향) 등 8곳에서는 교통상황에 맞춰 신호등을 조작해 진입차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가 달린 무인비행선 4대를 띄워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를 위반하는 '얌체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대중교통도 증편한다.일평균 열차는 26회, 고속버스는 1천758회, 항공기는 13회 늘린다.서울·광명·대전역 등 34개 철도역에서는 기차를 이용하고 나서 자동차로 최종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자동차대여서비스 '유카(YouCar)'를 제공한다.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이용객이 셀프체크인 기기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출국장 2곳은 평소보다 30분 빠른 오전 6시에 문을 열 계획이다.또 공항 외곽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해 총 2만3천723면의 주차면을 확보한다.안내인력 등도 추가로 투입하고 노약자 등은 출입국 수속을 빨리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서비스를 제공한다.국토부 관계자는 "황금연휴 때 주요 교통시설 안전점검도 철저히 하겠다"며 "국민은 이동시간과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에 국토부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제공]혼잡예상구간. [국토교통부 제공]진입조절 요금소. [국토교통부]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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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고 S자로 휘고…전국 도로 무섭다매년 수십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속출…봄철 행락객 안전 위협"위험 요소 없애자" 전국 지자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전쟁' (전국종합=연합뉴스) 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과 대학가 수련회, 기업체 야유회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도로 곳곳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24일 전국 주요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야기할 구조적 문제를 안은 도로들이 전국에 많다. 움푹 패인 강원도내 한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강원도에서는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속초∼인제 간 미시령 동서 관통 도로가 '마의 구간'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이 구간은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47건의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경찰이 2013년 4월부터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 종료 후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00m 지점까지 3㎞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자 교통사고는 연간 20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상당산성∼명암도로 구간이 '공포의 도로'로 꼽힌다.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이곳에서 최근 5년간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청주시는 교차로 및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청주시는 사고 빈발지점인 명암타워 인근 우회차로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혔고 대형표지판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고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부산에서는 백양터널 요금소∼부산 사상구 신모라사거리까지 1.5㎞ 구간이 위험하다.이 구간은 20∼30도 가량의 급한 내리막길인 데다 부산 외곽으로 빠지는 화물차량도 많아 연쇄 충돌 사고의 위험이 있다.사상구는 2011년 이 지역을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교통안전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확보해 공사의 80% 이상을 마무리했다.경기도는 위험도로 25곳을 선정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884억원을 들여 29.7㎞에 도로 선형을 개선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25곳 도로는 김포시 통진읍 국지도 56호선 마룡∼덕천 0.6㎞,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 국지도 82호선 0.4㎞,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농어촌도로 102호 1.4㎞,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지방도 302호선 1㎞, 동두천시 생연동 지방도 364호선 3㎞,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지방도 391호선 2㎞ 등이다.이들 도로에서는 2010∼2012년 교통사고로 25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인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지하에서 이뤄지는 공사구간의 상부도로에 위험 요소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 인근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에서 지름 6m·깊이 5m 가량의 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랐다.경남지역의 대표적 위험 도로인 양산시 1051호 어곡동∼에덴벨리 구간 지방도는 구조 개선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양산 '죽음의 도로' 옛말…새롭게 달라진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양산시는 2011년 3월 26일 이곳에서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추락,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100억원을 들어 지난해 말 구조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2011년 3월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의 급경사 S자형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전남도는 2014년부터 영암 송평면∼금정면 도로(길이 800m·편도 1차선), 고흥 두원면 도로(길이 1.1㎞·편도 1차선)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선형 개선이 필요한 37곳을 선정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전국 지자체가 '공포의 도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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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굿둑 조성 30년> 사라진 생태 ① 재첩'재첩국 사이오!' 부산의 새벽을 열던 재첩, 하굿둑 조성 최대 피해자 지금은 명맥만 유지…"물길 트면 몇년 내 복원 가능" <※편집자주 =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조성으로 민물과 바닷물의 교류가 끊긴 지 올해로 30년을 맞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낙동강의 기수(汽水)지역은 생태계의 보고였습니다. 그러나 바다와 강이 단절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낙동강 재첩을 비롯해 수많은 기수역 어자원과 철새들이 자취를 감추거나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 개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수역 생태 복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라져간 낙동강 기수지역의 대표적인 어자원 등 사라진 생태를 찾아가는 탐방 시리즈를 7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차근호 기자 = "발길에 밟히는 게 재첩이었어요. 발가락으로 꾹 집어 올리기도 하고, 얕은 물에서는 발을 한번 휘저으면 재첩이 새까맣게 드러났어요." 부산 사상구 모라동 재첩 거리에서 '할매재첩'을 운영하는 권영희(70·여) 씨의 말이다.그는 이곳에서 2대째 재첩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과거 이 거리에는 낙동강에서 나는 재첩으로 재첩국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10여 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3∼4곳만 명맥을 잇고 있다. '할매재첩'의 권영희씨가 뜨끈뜨끈한 재첩국을 주방에서 내놓고 있다.<차근호 기자>지금 이곳 식당에서 쓰는 재첩은 낙동강 재첩이 아니라 대부분 섬진강에서 가져온 재첩이거나 종패를 뿌려 키운 양식 재첩이다.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진 이후 낙동강 자연산 재첩은 거의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를 잇는 길이 2천260m, 높이 18.7m, 10개 수문과 1개 갑문으로 만들어졌다. 1천573억원이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다. 낙동강으로 올라오는 염분을 막아 김해평야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마시는 물의 86%를 낙동강에 의존하는 부산 시민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낙동강 하굿둑 낙동강 어귀 구포에서 토박이로 살아온 김한배(66)씨는 "어린 시절 구포나루터에 재첩배가 1㎞가량 일렬로 빼곡히 정박해 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그의 기억에 따르면 낙동강 구포교 아래 둔치에는 재첩 껍데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친구들과 강가에서 놀다가 재첩 한 바구니를 잡아 집에 들고가면 "쓸데없는 것을 왜 잡아왔느냐"고 타박할 정도였다. 그만큼 재첩이 많이 잡혔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다.그러던 것이 하굿둑 조성 후 불과 2∼3년 사이에 재첩 배를 거의 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 그의 기억이다. 민물과 바닷물의 소통이 끊기자 기수지역 물속은 이곳 생물들에게 말그대로 생지옥으로 변했다. 변화를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은 재첩이었다. 김경철 '습지와 새들의 친구' 생태보전 국장은 "수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패류"라며 "민물과 바닷물 속 갯벌에서 영양염류를 빨아먹는 재첩의 경우 물길이 바뀌면 곧바로 폐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둑 조성 후 몇 년 안에 낙동강 하류는 재첩의 무덤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낙동강 재첩은 캐는 족족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다. 정확한 통계 자료가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부산지역 경제활성화에 적지 않은 이바지를 했다. 낙동강 재첩은 다른 지역의 재첩과는 모양부터 사뭇 다르다.우선 크기에서 섬진강 등 다른 지역의 재첩은 자잘하지만, 낙동강 재첩은 엄지손가락 손톱만큼이나 큼직하다. 강과 바다가 끊긴 지 30년. 낙동강 재첩잡이의 명맥은 유지되고 있을까. 1월 중순 하굿둑 아래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를 취재진이 찾았을 때 얕은 물에서 사람 2명이 한 조를 이뤄 재첩잡이 어구로 강바닥을 긁는 모습이 보였다.대나무 쪽을 꽂아 자신의 어장임을 표시해 둔 곳도 눈에 띄었다. 섬진강에서 가져온 재첩 종자를 뿌려서 양식을 하는 곳이라고 주민들이 귀띔했다.대나무가 꽂혀 있는 곳이 재첩 양식이 이뤄지는 곳이다.<차근호 기자>자연산 채첩은 여름과 가을에 서낙동강 지역 녹산수문 인근 노적봉, 송정동 앞바다, 신호대교 일대 갯벌에서 아직도 볼 수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 채취해 팔 정도는 아니다. 강서구 송정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금도 호미로 모래 아래를 살살 긁어 보면 재첩이 걸려서 나온다"며 "내다 팔 만큼은 안 되고 집에서 먹을 만큼은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이면 재첩국을 파는 아지매의 '재첩국 사이오'가 골목골목 울리던 부산. 부산의 새벽을 열었던 이 목소리는 둑 조성 이후 일시에 사라졌다. 그로부터 30년 지난 지금 낙동강 하류는 물 흐름이 멈춘 채 죽음의 강이 되고 있다.주기재 부산대생명공학과 교수는 "재첩은 단순한 기수역 어자원에 앞서 사회문화적으로 부산에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둑이 열리면 재첩도 살아나겠지만 부산이 생태도시란 글로벌 이미지를 가지면서 생태관광 등 어마어마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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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민간부문 빚, GDP의 1.82배…역대 최고치부채 위험성 지표 상승세…"위기 가능성에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전체 부채가 올 3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부채 측면의 위험성 지표인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섬에 따라 부채로 인한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 3분기에 18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작년 4분기 178.5%에서 올 1분기 176.4%로 떨어졌지만 2분기에 18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80%선을 돌파했다. 민간신용은 가계의 대출금과 외상구매, 기업의 금융권 대출금 등 가계와 기업의 빚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국내총생산과 비교해 민간 영역의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스위스 바젤위원회는 시스템 리스크 평가를 위한 공통 참고 지표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과 이 비율의 장기 추세치 차이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 비율이 180%를 넘었다는 것은 가계와 기업 등 정부를 제외한 민간 부문의 부채 규모가 GDP의 1.8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을 장기추세치와 비교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갭은 올 1분기 마이너스에서 2기 플러스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플러스 수치가 더욱 커졌다.가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은 올 3분기 74.34%로 작년 말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기업은 108.3%로 작년 말보다 2.3% 올랐다.한편 은행, 증권, 보험, 상호금융 등 금융권 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이 상호 연계된 규모는 올 3분기 말에 411조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말 404조원에 비해 약 7조원이 늘어난 수준이다.금융권 간의 상호연계 규모는 한 업권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업권에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은은 이런 위험성 지표가 장기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어서 위험성이 크진 않지만 비율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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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음악에 젖는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7일 개막(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경남지역 '록' 마니아들을 흥분시킬 록음악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록음악 축제인 '부산록페스티벌'이 7∼9일 사흘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이 즐겁고, 사람이 즐겁고, 자연이 즐겁다'는 뜻을 담은 '삼락(음악+사람+자연)'이 주제다. 록페스티벌에는 포크록, 하드록, 메탈부터 이모코어, 모던록, 얼터너티브, 펑크, 스카까지 록의 역사가 한 무대에 올려진다. 부산 밴드 언체인드·매닉시브, 부산과 대구의 밴드 연합 과매기, 이승환·장미여관·노브레인·내귀에도청장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46개 팀과 국외 9개 팀이 참가한다. 국외 밴드는 홍콩과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토닉과 마카오의 스케치가 무대에 오른다. 또 인도네시아 국민밴드인 'Killing Me Inside'도 포함됐다. 생소한 밴드지만 이웃 나라 록음악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2000년대 미국의 대표 이모코어(이모션과 하드코어의 합성어·감성적 멜로디를 기반으로 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악) 밴드 핀치의 무대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록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갑작스러운 태풍 내습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방한이 취소돼 많은 팬이 안타까워했다. 이승환의 무대도 놓치기 아깝다. 1990년대 발라드 황제로도 불렸지만 공연장에서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미리 선발한 신인 록밴드 30팀이 출연해 신선하고 음악을 선보인다. YB, 소찬휘도 무대에 올라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록음악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해낸다. 축제는 3일간 무료로 진행된다.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사상구가 후원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rockfestival.c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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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쟁탈전 본선 개막…"승자 누굴까"(종합)면세점, 발 디딜 틈 없어요<<연합 자료사진>> 대기업용 티켓 2장 어디로…중견기업 '8 대 1' 혈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서울 신규 면세점 쟁탈전이 1일 관세청에 입찰 서류 제출을 시작으로 최대 2개월간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2장, 1장이 배정된 황금 티켓의 주인은 관세청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7월 중 결정된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대기업이 7곳이고 중소·중견기업이 8곳이다. 해당기업은 언론 발표를 통해 나름의 사업계획을 밝혔으나, 관세청 입찰 서류에 그동안 발표하지 않은 비장의 카드를 담을 수도 있다. 승부수인 셈이다. 출전 기업들은 경쟁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입찰서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관세청은 전문가를 동원해 경영능력과 입지, 여타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 노력, 사회공헌도를 현미경 관찰해 최적임 기업에 신규 면세점 티켓을 안긴다는 계획이다. ◇ 대기업 황금티켓 2장 어디로 최대 관심은 대기업에 건네질 황금 티켓 2장의 행로다. 사실 백화점·대형마트·아웃렛 등 오프라인 쇼핑시장은 이제 한물갔다. 모바일이 이끄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이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면세점은 유통기업으로선 미래로 가는 비상구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호황인 면세점을 징검다리로 시간을 벌어 미래형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중에선 롯데면세점, 이랜드,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모두투어 등 합작법인, 현대산업-호텔신라 합작법인, SK네트웍스(워커힐), 한화(갤러리아) 등이 출전의 깃발을 올렸다. 이 중 국내 면세점 사업의 양대 축인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에 초점이 모인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 면세점 시장에서 롯데는 60.5%, 호텔신라는 26.5%를 점유했다. 호텔신라가 19.9% 지분을 쥔 동화면세점까지 넣으면 점유율은 33.2%로 껑충 뛰어 시장 지배사업자에 들어간다. 이런 배경에서 호텔 신라는 독과점 논란을 피하려고 일찌감치 우회로를 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합작법인으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한류·관광·쇼핑단지를 만들 면세점 구상을 냈다. 독점 논란을 의식해 머뭇거리던 롯데는 호텔 신라가 우회로를 택한 데 자극받아 뒤늦게 동대문 피트인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연말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코엑스점 특허가 만료돼 다시 입찰전을 벌여야 하는 롯데로선 호텔 신라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출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30년 전통의 면세점 운영 능력을 최대 자산으로 들이밀며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명운을 걸고 있다. 그룹의 모태인 국내 1호 백화점인 명동 본점 명품관 전체를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롯데의 소공점과 함께 명동을 면세점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남대문 시장과의 연계도 신세계로선 큰 자산이다. 한화 갤러리아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황금색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 시설을 유기적으로 엮은 문화쇼핑센터 구상을 내놨다. 한화는 제주 면세점 운영을 통해 경영 능력은 검증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후보지역으로 확정했고, 이랜드는 홍대 입구 서교자이갤러리를 부지로 택하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 강남북 안배론에 재벌 짝짓기론까지…說 난무 강남북 안배론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노동절 연휴, 북적이는 시내 면세점<<연합 자료사진>> 근래 유커가 단체보다 개별 관광을 선호하는 가운데 강남행이 많아져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은 유커의 강남북 분산 효과로 볼 때 최적지라는 것이다. 한화 갤러리아가 여의도,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서울 균형 발전론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재벌 짝짓기론이다. 호텔 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합작법인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출사표를 낸 것은 재벌 짝짓기라는 것이다. ◇ 중소·중견기업 8곳, 티켓 한 장 놓고 '혈투' 대기업의 면세점 쟁탈전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쟁은 말 그대로 혈투다. 티켓 한 장을 놓고 8 대 1의 경쟁이다.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8곳 가운데 유진기업이 선두를 달리는 형국이다.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옛 MBC 문화방송 사옥을 빌렸고, 해당 건물에 서울관광종합상황센터를 유치했다. 유진기업의 이런 공세에 엉뚱하게 한화 갤러리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의도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을 동시에 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유진기업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을 확보하면 한화는 대기업 면세점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합작한 '에스엠면세점'으로 면세점 특허를 노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종로문화재단과 인사동을 특화했다. 카지노·호텔·스파 등으로 유명한 파라다이스그룹은 5년만에 면세점 사업에 다시 나섰다.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도 서울 면세점 유치전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의 파트너사 중원면세점도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한국패션협회도 아웃렛 하이브랜드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속한 기획사 키이스트도 인천·청주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불타는' 동대문 상권…6곳 몰려 유독 눈길이 많이 가는 곳은 동대문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 모두 6곳이 동대문을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파트너사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동대문피트인을, 패션협회 역시 동대문피트인에 면세점을 차린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워커힐)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헬로APM' 건물에 면세점을 둘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동대문 맥스타일 건물에 면세점을 입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주목하는 것은 단연 유커다. 다양하고 저렴하고 질 좋은 물건을 사려고 유커의 단체 또는 개별관광이 늘어 동대문이 유커의 필수 관광 코스로 부상하면서 동대문에 면세점이 생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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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장관 "2년 연속 수능출제 오류는 제도 결함"부산 찾은 황우여 자공고 방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자립형공립고인 부산 사상구 사상고등학교를 방문,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과 관련 "2년 연속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제도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26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자립형 공립고인 사상고교를 방문해 "수능문제에 최종 책임을 지는 교육부가 내년 3월까지 제대로 된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밝혀 수능출제 시스템의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22년 넘은 현행 제도의 출발점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살펴봐라고 하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잘 살피고 미래 교육방향과 안 맞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권위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현행 수능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관한 질문에 "입시제도는 아주 영향이 커 함부러 변경할 수 없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국민이 합의하고 좋은 안이 나오면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장관 부산 사상고서 간담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자립형공립고인 부산 사상구 사상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누리과정은 국회에서 잘 정해줄 것이다"며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리과정이 지체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장관은 5년간 자립형 공립고로 운영한 사상고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황 장관은 "공단이 쇠퇴하면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학력과 인성이 고루 조화를 이룬 모범학교를 만들었다"며 "자공고의 성공사례가 일반고를 자극하고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학생도 살고 학교도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도 사상고 교장은 "사상고를 옛 사상공단을 중심으로 밀집한 주택가에 있어서 교육환경이 낙후돼 학부모들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다"며 "2015학년도부터 자공고로 5년간 재지정됐으나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지원이 중단돼 교육활동 위축이 우려된다"고 계속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