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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미국 출격 카운트다운…'초콜릿폰 신화' 재현할까(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G4를 들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등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G4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침에 따라 LG전자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G4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스마트폰은 유독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데다 이번 G4에 대한 현지 반응도 역대 제품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 LG전자가 피처폰 시절 이곳에서 일군 '초콜릿폰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 4번째 모델인 G4는 지난달 29일 전 세계에 공개되고서 같은 날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G4 제작을 진두지휘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공개행사를 뒤로하고 미국 뉴욕 행사에 참석, 직접 G4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이토록 미국을 챙기는 이유는 이곳이 매출액 기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수년간 글로벌 매출액 3위를 지키고 있는데, 3위 수성은 물론 조 사장이 앞서 언급한 '의미있는 3위(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의미)'를 거두려면 미국에서의 성공이 관건이다. 또 애플,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이 지역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도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12%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애플(36.6%)의 점유율이 2년간 1.4%포인트, 삼성전자[005930](26.9%)는 1%포인트 빠지는 동안 LG전자는 4.8% 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G시리즈의 성공과 아울러 보급형 스마트폰의 꾸준한 출시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LG전자 휴대전화가 10년 넘게 이곳에서 쌓은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조 사장이 뉴욕행사에서 "G4의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1천200만대"라고 공언한 것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자신감에서였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북미 지역에서 LG 스마트폰이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는 원동력으로는 피처폰 시절인 지난 2005년 초콜릿폰으로 거둔 성공 경험이 꼽힌다. 이른바 '초콜릿폰 신화'를 이끈 인물은 바로 조 사장이었다. 당시 휴대전화 사업 북미 법인장(부사장)으로 있던 그는 2004년 초콜릿폰에 이어 2007년 샤인폰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LG전자를 판매 점유율 2위에 올려놓았다. G4 미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현지 매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IT 유력 매체인 GSM아레나는 최근 실시한 프리미엄폰 선호도 조사에서 G4가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G4는 선호도 대결에서 아이폰6를 5천827:1천493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눌렀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와의 대결(3천845:3천560)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미국 IT 매체 GSM아레나 웹페이지 캡처 화면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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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반도체 전략은…40년미래 내다본 '통큰 투자'대기업 해외투자로 촉발된 제조업 공동화 우려 불식메모리·시스템반도체 양산 품목은 시장상황 따라 결정 (평택=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005930]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 '제조업 공동화' 우려 씻는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005380]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현대제철[004020]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 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 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 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실적 악화 국면에서 과감하게 내린 결단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천552억 달러에서 2018년 3천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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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공백 1년…현재 건강 상태는(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오는 10일이면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치료 1년을 맞는다. 지난해 5월 10일 저녁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4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의료진이 구체적인 상태를 상세히 밝힐 순 없지만, 발병 당시 위중함에 비하면 지금은 상당히 호전됐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재활 운동을 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심폐 활동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작년 5월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했다. 이 회장은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이어 입원한 지 약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이 회장은 여전히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그리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이 수시로 병실을 오가며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이 회장의 상태는 꾸준히 호전됐다. 현재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자극에 일정 정도 반응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지기능이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한 달째인 지난해 6월 초 의료진은 "이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며 하루 중 눈을 뜨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8∼9시간 정도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용산구 이태원동 이 회장의 자택에는 병원 침상이 들어가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가 진행됐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퇴원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초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 등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이 회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병세 악화설' 혹은 '위독설'이 불거지지만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병세와 치료 방법이 환자의 사생활 영역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건강 상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되도록 하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종전과 변함이 없다"며 "말씀드릴 변화가 있으면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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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공백 1년…이재용 부회장 역할은삼성 이건희ㆍ재용 부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해 5월 1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장경색으로 입원한 직후 그룹 안팎에서 제기된 가장 큰 현안은 경영승계 문제였다. 갑작스레 경영권을 물려받게 된 이재용 부회장이 과연 '천재 경영자'로 불린 이 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당시 외신의 반응을 살펴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 부회장이 다년간 경영 수업을 거쳤지만 그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이 삼성그룹 경영 승계 문제가 삼성의 장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원했던 방식의 데뷔는 아니였지만 이 부회장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개월이 지난 뒤 나온 블룸버그의 평가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블룸버그는 "그의 절제된 감각과 친근한 태도, 유창한 언어 능력 등은 삼성의 초점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국제적 제휴 확대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이 갑자기 입원해 공백을 맞게 된 지 1년, 요즘은 오히려 아버지와 다른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그동안의 성과가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그룹 안팎의 불안한 분위기는 어느새 잊혀지고 있는 듯하다. ◇ 지구 한 바퀴 돌며 아버지 공백 메웠다 이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세간의 초점은 늘 이 회장 본인이었다. 아버지인 이 회장이 간헐적으로 해외 출장을 위해 입·출국할 때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005930] 사옥으로 출근할 때 이 부회장은 지근거리지만 뒷자리를 지켰다. 그저 자리를 지킨 것만은 아니다. 전면에 나선 적은 없지만 핵심 사업에 포괄적으로 관여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글로벌 기업 대표와 국가 정상들을 만나면서 조용히 인맥을 넓혀왔다는 것이 삼성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경영 스타일은 물론 외부 노출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이 회장은 주로 자택 근처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경영을 챙겼다. 이 회장의 동선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고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론은 이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했고 삼성 안팎의 현안이나 국내외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이 회장의 언급은 경제계는 물론 전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이 회장의 입·출국 시에는 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은 물론 삼성전자 주요 사장단까지 동행하거나 보좌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들은 아버지와 달리 출장이나 특별한 약속이 없을 경우 늘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다. 아침 출근 시간대 출근하는 이 부회장을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해외 출장을 오갈 때 이 부회장 곁에는 별다른 수행 인력이 없다. 사장단이 함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차원의 동행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언론에 노출될 때 아버지와 달리 '특별한 코멘트'는 하지 않지만 굳이 뒤로 숨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삼성이라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이 부회장은 지난 1년 간 광폭 행보를 펼쳤다.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을 가리지 않고 오간 거리만 지구 한 바퀴에 이를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국내를 방문한 주요 기업인이나 유력인사들과의 만남도 소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나아가 삼성이 직면한 문제를 외부의 시각으로 냉정히 바라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업의 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구글 CEO 래리 페이지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달여 뒤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독일과 영국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특허 소송을 전격 취하했다. 9월에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특허분쟁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프랭크 CEO,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 호주의 광산재벌인 지나 라인하르트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차세대 지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 경제 분야를 맡고 있는 마카이(馬凱) 부총리 등 중국의 현 실세는 물론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활발히 교류했다. ◇ 속도감있는 사업구조 재편…갤럭시S6라는 결과물도 내놔 삼성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그룹은 지난 1년 간 이 부회장의 주도 아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젊은 3세 경영인으로서 이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삼성이 갖추지 못한 기술과 해외 기업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외형이나 명분에만 치우치지도 않았다.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지난해 5월 이후 삼성전자는 무려 8개의 해외 기업을 사들였다. 브라질의 프린팅솔루션 업체 심프레스,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와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 사이드,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 등 삼성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유망 기업이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단순히 외형 불리기에만 집중하지는 않아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 방위산업 및 석유화학분야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면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전자와 금융이라는 큰 틀 아래 슬림화했다. M&A와 계열사 매각이 중장기를 내다본 행보였다면 지금 당장의 곳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다. 전작인 갤럭시S5는 이 회장 입원 이전에 공개됐고 지난해 9월 IFA 2014에 앞서 공개된 갤럭시노트4와 노트엣지는 이 부회장이 초기 과도기에 있을 무렵 세상에 나온 만큼 갤럭시S6야말로 '이재용 체제' 하에서 나온 첫 번째 결과물로 해석된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던 하드웨어 성능에다가 애플의 전유물이던 혁신적인 디자인을 더한 갤럭시S6는 갤럭시S4의 7천만대를 넘어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아래로 향하던 삼성전자의 실적에 브레이크를 걸고 반등의 토대를 마련한 점 역시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방증하는 것 중 하나라는게 그룹 내부의 시각이다. 2013년 3분기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공교롭게도 이 회장이 쓰러진 지난해 2분기 이후 실적이 악화돼 3분기에는 4조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애플과 중국 저가업체의 공세로 스마트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카리스마 경영자'인 이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것 아니냐는 호사가들의 검증되지 않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1분기 6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2분기에는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라는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기는 구원투수 역할을 훌륭히 해 낸 셈이다.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이 부회장이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가 주목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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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 최저 44만원에 산다…지원금 상한액까지 제공(종합)최저 판매가 48만원선인 갤럭시S6보다 저렴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29일 판매가 시작되는 LG전자[066570]의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를 최저 40만원대 중반부터 살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3사가 이날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공시 지원금과 판매가를 각각 공개했다. 이들 3사의 지원금 가운데 최고액은 정부가 정한 상한액인 33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장 높고, KT[03020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고요금제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를 기준으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책정했다. G4의 출고가가 82만5천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할인(공시 단말기 지원금의 15% 이내)을 더하면 44만5천원에 개통할 수 있다. KT도 상한액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실었다. KT는 순 완전무한 99요금제를 기준으로 지원금 32만7천원을 책정했다. 추가할인을 받으면 판매가는 44만9천원까지 떨어진다. SK텔레콤[017670]은 LTE 전국민 무한 100요금을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26만원의 지원금을 줌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는 추가할인을 더해 52만6천원부터 개통할 수 있다. G4는 출고가도 경쟁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데다 이통사들의 초반 지원금도 더 많이 실림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갤럭시S6 시리즈에 맞설 수 있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4의 출고가는 같은 32GB 메모리용량의 갤럭시S6(85만8천원)보다 3만3천원 낮다. 이동통신 3사가 이처럼 초반부터 G4에 최대 지원금을 실은 것은 출시 첫주에 상한액에 훨씬 못미치는 12만∼21만1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탓에 갤럭시S6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2주째에 부랴부랴 갤럭시S6의 지원금을 상한선에 육박하는 선까지 올려 판매가를 최저 4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뜨렸으나 출시 첫 주에 더 낮은 지원금으로 개통한 고객들의 반발을 사며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 선택요금 할인제가 지난 24일부터 기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뒤 소비자 상당수가 지원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요금 할인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동통신사들로서는 G4의 단말기 값을 최대한 낮춰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말기 할인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적절히 분담할 수 있으나 선택요금 할인의 경우 향후 고스란히 이동통신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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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후약' 코스피…기관 매물에 2,150선 횡보(종합)코스피지수 0.10%, 원.달러 환율 6.4원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0.10%) 하락한 2157.54로 장을 마쳤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내린 1,07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의 모습. 코스닥은 나흘 만에 반등 성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코스피가 27일 2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2,150선에서 횡보했다. 코스닥은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한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포인트(0.10%) 내린 2,157.5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0.43%) 오른 2,169.14로 출발했지만 점차 하락해 2,150선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요인보다는 수급 요인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단기적으로 2,200선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는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2천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3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2천4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측은 그리스와 다른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다며 다음 달 11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70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1.74%)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연기금 등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도 1.23% 하락했다. 섬유·의복(-1.13%), 철강금속(-0.75%), 화학(-0.56%) 등도 약세였다. 종이·목재(4.88%), 의약품(2.54%), 비금속광물(1.99%), 유통(1.42%), 증권(1.36%), 운수·창고(1.1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06% 내린 139만5천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2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130만원대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2.97%), 현대모비스[012330](-3.56%), 제일모직[028260](-2.06%), 현대차[005380](-0.85%) 등도 약세였다. NAVER[035420](2.55%), SK텔레콤[017670](1.21%), 기아차[000270](2.37%), 한국전력[015760](0.3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나 반등하며 7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포인트(1.25%) 오른 699.3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에 나서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인한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억원, 2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51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0.37%), 동서[026960](4.42%), CJ E&M[130960](1.77%), 메디톡스[086900](2.21%), 컴투스[078340](5.82%)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나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4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4원 내린 1,073.0원으로 마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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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지문인식 기능 보안결함 발견"갤럭시S5(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5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에서 지문이 해커에게 노출될 수 있는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해커들이 갤럭시S5에서 사용자 지문 정보를 빼내 악용할 수 있다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조사 결과를 전했다. 갤럭시S5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문 정보는 보안 영역에 저장되지만, 인식된 지문 정보가 보안 영역에 도달하기 전에 해커들이 이를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어아이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운영체제의 심층부(커널)를 뚫으면 보안 영역에 접근할 수 없어도 지문 정보를 언제든 읽어낼 수 있다"며 "사용자가 지문 센서를 터치할 때마다 해커가 지문 정보를 가지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 5.0 및 그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전부 발생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갤럭시S5의 경우 운영체제 커널까지 뚫지 못해도 메모리에만 접근해 지문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해커들은 이 지문 정보를 이용해 가짜 잠금화면을 만들고 이를 해제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여 돈을 결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사생활과 데이터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파이어아이의 주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잠금 해제나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 리서치랩스(SRL)는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인식장치에 접착제로 만든 가짜 지문을 인식시키는 방법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에는 독일 해커들이 타인의 지문을 입수해 고해상도 사진으로 만들고 이를 손가락에 붙여 아이폰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해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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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1년새…韓 6→3개, 中 22→46개16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수(전날 기준)는 3개로 1년 전(6개)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위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8위)와 현대차(360위), SK하이닉스(445위)였다. 사진은 서울 서초 삼성타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26→28위, 현대차 201→360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국 주요 기업들의 가치가 1년 새 크게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시가총액 500위 안에 든 기업수가 1년 만에 배로 늘어나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16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수(전날 기준)는 3개로 1년 전(6개)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위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8위)와 현대차(360위), SK하이닉스(445위)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963억달러(215조3천억원)로 1년 전(1천931억달러·211조8천억원)보다 늘어났지만 순위는 6계단 하락했다. 현대차 순위는 지난해 201위에서 크게 밀려났지만 작년 462위에 올랐던 SK하이닉스는 17계단을 뛰어올랐다. 작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현대모비스(작년 393위), 포스코(435위), 한국전력(482위)은 목록에서 사라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위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8위)와 현대차(360위), SK하이닉스(445위)였다. 현대차 순위는 지난해 201위에서 크게 밀려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후퇴한 것은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오르고 있지만 미국, 일본, 중국 증시와 비교할 때 상승 강도가 약했던 점도 시가총액 순위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눈부셨다. 500대 기업에 든 중국 기업 수는 46개로 1년 전(22개)의 배 이상이었다.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에 경기부양책이 쏟아졌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정책 기대감이 커진 점이 시가총액 증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트로차이나(4위), 공상은행(7위)이 세계 10대 기업에 포함되면서 미국 기업 일색의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건설은행(31위→16위), 중국은행(55위→21위), 농업은행(50위→25위) 등 은행들의 순위도 큰 폭으로 올랐다. 500대 기업에 든 중국 기업 수는 46개로 1년 전(22개)의 배 이상이었다. 특히 페트로차이나(4위), 공상은행(7위)이 세계 10대 기업에 포함되면서 미국 기업 일색의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사진은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주유소 전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제친 텐센트는 지난해(53위)보다 23위 뛰어오른 3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알리바바는 한때 10대 기업에 들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올해 23위까지 떨어졌다. 일본 기업수의 변화(30개→32개)는 크지 않았지만 순위는 1년 전보다 대체로 높아졌다. 일본 1등 기업인 도요타의 순위가 26위에서 17위로 올랐고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110위→91위), 닛폰 텔레그래프(158위→120위), NTT도코모(138위→123위), 재팬 토바코(146위→142위) 등의 순위도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은 건재했다. 애플이 시가총액 7천356억달러(806조8천억원)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구글(작년 3위)과 엑손모빌(작년 2위)이 각각 2위, 3위에 올라 지난해 순위를 서로 맞바꿨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와 같은 5위였지만 존슨앤드존슨(6위→9위)과 GE(7위→10위)는 중국 기업들에 밀려 순위가 내려갔다. 미국 기업들은 건재했다. 애플이 시가총액 7천356억달러(806조8천억원)를 기록해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500대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 수는 198곳으로 1년 새 3곳 늘었다. 다만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미국 수출업체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미국 기업들의 순위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가파르게 이어진 미국 달러화 강세가 낳을 역효과를 우려하면서 "강달러가 기업의 투자 심리를 훼손해 미국 경제의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브라질(5개)과 러시아(6개)는 500대 기업수가 작년보다 각각 2개씩 줄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 '모디노믹스'(Modinomics)가 주목을 받는 인도는 500대 기업에 작년(9개)보다 6개 늘어난 15개가 포함됐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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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삼성·현대차 '채용 대전'…"역사를 잡아라"삼성 직무적성(SSAT) 고사장에서 응시자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SSAT·HMAT서 역사 비중 늘어…"역사관·인문학 깊이 측정"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연숙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의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현대차그룹 7개 회사의 인적성검사(HMAT)가 이번 주말 실시된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7개 회사는 오는 11일,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등 삼성그룹 17개 회사는 12일 전국 각지에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역사에 관한 소양과 역사관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11∼12일 전국 각지서 시행…'마지막 SSAT' 9일 업계에 따르면 SSAT는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50문항으로 2시간 20분간 시험을 치른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에 영어회화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SSAT 응시기회를 주는 새 채용방식으로 바뀐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누어진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현대차는 오후 2시에 종료된다. ◇ 삼성·현대차 합격?…역사를 잡아라 현대차 인적성검사 마친 취업준비생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출제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왔다. 2013년 하반기에는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등을 주제로 에세이를 쓰는 문제가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라거나 '갑신정변 급진개화파 김옥균과 온건개화파 김홍집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다음 중 예시문(3·1운동의 상황 설명)에 나온 사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잘못 설명한 것은'처럼 단순히 역사적 사실 하나만을 묻는 게 아니라 맥락을 묻는 문항이 많다. 또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 기술 등 문항 50개를 25분 만에 풀어야 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 엣지,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과 관련한 문제도 등장했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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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엣지 휘어짐 논란"…삼성 "내구성 문제없다"(종합)(서울=연합뉴스) 옥철 권수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가 '벤드게이트'(Bendgate)를 겪은 아이폰6 플러스처럼 휘어지며 더 쉽게 파손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6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가 최근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 결과, 갤럭시S6 엣지에 149파운드(67.6㎏ 가량)의 압력을 가하자 수리할 수 없는 정도로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 반면 아이폰6 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같은 방식의 시험에서는 179파운드(81.2㎏)의 압력에서야 비슷한 정도로 파손됐다. 다만 기기를 원래 모양으로 되돌리지 못할 수준으로 휘어지는 압력 정도는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 플러스 모두 110파운드(50㎏)로 같았다. 스퀘어트레이드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가 개발한 로봇인 '벤드봇'(Bendbot)을 사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이 로봇은 사람들이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깔고 앉는 등의 상황에서 기기가 얼마나 견디는가를 시험하도록 고안됐다. CNN머니는 삼성전자에 이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IT기기 전문 리뷰어를 비롯한 네티즌들이 아이폰6 플러스에 맨손으로 힘을 가하면 휘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잇따라 공개해 '벤드게이트'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전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스퀘어트레이드 관계자는 "업체들이 더 큰 화면에 얇은 두께를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하려고 애를 쓰면서 기기들이 휨과 부러짐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에 '스퀘어트레이드의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 결과에 대한 입장'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50㎏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며, 스마트폰 앞뒷면을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가 없는 만큼 테스트가 현실을 반영하려면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이어 "갤럭시S6 엣지는 자체 테스트 결과 앞면과 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낙하, 휨, 충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 내구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