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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발전 37년…LF쏘나타 70만5천대 수출 효과윤상직 장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권고(서울=연합뉴스) 에너지 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2차 회의를 열어 고리 원전 1호기(부산 기장군)의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맨오른쪽이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연합뉴스 자료사진)작년까지 1천436억kWh 누적생산…산업발전·에너지 자립에 기여사업비 1천560억원…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의 12일 결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고리 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산업과 원전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국내서 원자력 발전 역사를 연 고리 1호기는 건설 당시 국가적 리스크를 안고 추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1969년 건설 협상 당시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1971년 착공 당시 사업비 1천560억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으로 많다. 고리 1호기는 1979년 2차 오일쇼크 극복에 견인차 노릇을 하는 등 1970년대 '한강의 기적'과 에너지 자립에 크게 기여했다. 1978년 고리 1호기 운전시 설비용량은 58만7천kW로, 당시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 659만kW의 약 9%를 차지했다. 당시 고리 1호기 발전 단가는 9.21원/kWh로 화력 발전단가 16.0원/kWh에 비해 42%나 저렴해 연간 약 21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득을 낳았다. 고리 1호기는 그동안 한국 원전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자 원전 기술 축적의 산실 역할도 수행했다. 1960년대 초 국내 원전 인력들은 선진국에서 기술을 배워왔으나 고리 1호기 경험을 토대로 기술인력 양성의 자립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등 국내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을 수출하고 해당 분야 전문 인력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등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고리 1호기를 토대로 한국형 원전 OPR1000, 국내 자체 기술에 의한 차세대 원전인 APR1400, APR+ 등을 개발하는 등 원전 수출 기반도 닦았다.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 누적발전 3조kWh 달성(지난 4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고리 1호기는 2004년 7월 1일 단독으로 전력 누적 생산량 1천억kWh를 달성했으며 2014년 말까지 모두 1천436억kWh의 전력을 생산했다.이는 2013년 기준으로 서울시(465.5억kWh)가 3.1년, 울산공단(255.1억kWh)이 5.6년, 국내 최대 전력사용 공장인 현대제철[004020] 당진공장(55억kWh)이 장장 26.2년이나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요 수출품목과 비교하면 현대자동차[005380] LF 쏘나타(2천255만원 기준) 70만5천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4 2천840만대(16G, 56만원 기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고리 1호기는 지난해에도 약 45억4천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다른 연료로 대체시 석유 90만t(약 5900억원), 석탄 130만t(1천400억원), LNG 66만t(5천500억원)에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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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일자리 창출능력 4년 만에 6분의1 토막고용기여도 2010년 35.6% → 작년 5%대로 급락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2010년에는 새로 생긴 일자리 100개 중 36개를 상장사가 창출했다. 상장사들이 새로 직원을 뽑아 생산에 박차를 가하자 이내 코스피가 움직였다. 코스피는 이듬해 8월 2,100선을 뚫고 올라갔다. 불과 4년 만에 상황은 바뀌었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새로 생긴 일자리 100개 가운데 채 6개도 창출하지 못했다. 일자리 창출 능력이 2010년과 비교해 6분의 1토막 난 것이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상장사들의 기여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9일 통계청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장사 1천749곳(유가증권시장 727곳, 코스닥시장 1천22곳)의 국내 부문 전체 종업원 수는 151만4천29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126만2천943명, 코스닥시장 25만1천86명이다. 지난해 상장사 종업원 수는 전년(148만3천779명)보다 2.0%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4%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상장사들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 각종 조건을 채워 증시에 입성한 만큼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업의 고용 기여도가 낮아진 것은 질 좋은 일자리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장사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010년 11만4천958명으로 절정을 이루고서 2011년 8만5천968명, 2012년 5만1천487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5만3천71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3만250명으로 또다시 꺼졌다. 2010년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억눌렸던 고용 수요가 폭발한 해다. 한 해 동안 늘어난 취업자 32만3천명 가운데 상장사가 고용한 취업자가 35.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11년 20.5%로 줄어든 뒤 2013년 13.9%까지 내려갔다. 지난해엔 연간 취업자 수가 53만3천명 늘어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지만 이 가운데 상장사가 고용한 취업자는 5.7%에 그쳤다. 고용 규모가 큰 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특히 낮아졌다. 종업원 수 상위 20위 상장사의 직원은 지난해 총 55만388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증가율이 2013년 5.5%에서 대폭 줄었다. 작년 말 현재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9만5천794명이다. 그다음이 현대차(6만4천956명), LG전자(3만7천835명), 기아차(3만4천112명), LG디스플레이(3만2천434명) 순이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C&S자산관리가 5천611명으로 가장 많다. 콜센터 아웃소싱·텔레마케팅 업체인 엠피씨가 4천200명, 포스코ICT가 2천440명, CJ프레시웨이가 2천413명으로 종업원 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투자에 기반해 일자리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소비가 줄어들자 상장사들도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내수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가 지난해 53만개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시간제 일자리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기업투자로 늘어난 고용이 아니어서 일자리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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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70선 '후퇴'…메르스·환율 악재 겹쳐(종합)메르스와 엔저에 코스피 후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현대차 13만원대로 추락…코스닥도 1.5% 급락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르스 우려에 여행, 항공, 레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달러당 125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대까지 떨어지기는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대차가 10%대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에 급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해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던 내수주들이 타격을 받은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환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시장 반등을 이끌 동력이 약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132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천24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천5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93% 오른 13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19%),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1%), 삼성생명[032830](1.84%)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10.36% 폭락해 138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8.47%), 기아차[000270](-4.1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외 아모레퍼시픽[090430](-4.52%), 한국화장품[123690](-14.84%), 에이블씨엔씨[078520](-7.48%)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투어[039130](-8.87%)와 CJ CGV(-7.39%), AK홀딩스[006840](-7.41%) 등 여행·레저 관련주도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37%), 운수·창고(-3.86%), 음식료품(-2.24%), 기계(-2.11%) 등의 낙폭이 컸다. 의약품(2.53%), 전기전자(0.86%), 전기가스(0.62%), 통신(0.4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1.53%) 내린 704.7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1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글 벳, 제일바이오[052670], 케이엠[08355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등 메르스 수혜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3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12.4원으로 마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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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혁신적 기업' 1위 구글…삼성전자 5대 기업미국외 기업 중 유일…혁신 주도 기술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꼽혀(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기업 관계자들이 뽑은 가장 혁신적 정보기술(IT) 기업 1위는 구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5대 IT 혁신 기업에 포함됐다.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테크프로 리서치(Tech Pro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IT 이노베이션 리포트 2015'에서 기업 혁신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테크프로 리서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술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363명의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IT 기업 혁신 순위, 기업들의 혁신 인식, 혁신 주도 기술 등에 대해 조사했다. 답변 결과 구글이 가장 많은 응답자의 83%(복수응답)로부터 혁신적인 IT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애플(78%), 아마존(67%), MS(58%), 삼성전자(4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시스코(42%), IBM(37%), VMWare(33%), 어도비(32%), 세일즈포스(27%)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 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들은 기업이 혁신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술로 클라우드 컴퓨팅(61%)을 꼽았고 모빌리티(54%), 소프트웨어 제공(SaaS·50%), 협업 툴(46%), 가상화(43%) 등도 혁신 주도 기술이라고 지목했다. 혁신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는 기술 채택(61%), 신제품 개발(59%), 업무 방식 개선(58%), 비전을 갖춘 리더(56%)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비전없는 리더(52%), 내부 관료주의(45%), 시대에 뒤처진 기술(41%), 재능있는 인력 부재(38%), 부족한 자금 지원(38%) 등이 지적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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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저> 에버랜드, '장미축제' 다양한 가족 이벤트(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에버랜드는 온 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장미원에서 '에버랜드 추억 사진전', '장미 제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가족 이벤트를 준비한다.올해 장미축제 30주년을 맞아 SNS(교호네트워크서비스)에서 모집한 추억의 가족사진을 장미원에 특별 전시하는 '에버랜드 추억 사진전'을 열고 있다. 추억사진전.지난달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 '추억의 가족사진 공모전'에는 과거 자연농원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방문해 촬영한 1천100여 건의 가족사진이 응모됐다.에버랜드는 이 중 SNS 회원의 온라인 투표와 사진 전문가 심사를 종합해 총 33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작뿐만 아니라 주요 응모작 200점과 임직원이 촬영한 에버랜드 사진 70점 등 총 300여 점의 에버랜드 추억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6월 14일까지 삼성전자의 고성능 미러리스 스마트 카메라 NX500과 함께하는 '에버랜드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자유 주제의 사진을 SNS에 응모하면 총 30명을 선정해 삼성 스마트 카메라 NX500, 가족 연간회원권,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가족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온 가족이 함께 장미꽃으로 다양한 자연친화 제품을 만들어보는 '장미 아로마 제품 만들기'를 장미원에서 진행한다.장미꽃에서 추출한 장미 오일을 활용해 캔들, 립밤, 공기정화스프레이 등 장미 아로마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제품에 따라 6천원에서 1만원까지 별도 체험비가 있다. 장미 아로마 제품 만들기 체험. = 롯데월드 어드벤처, 다양한 마술공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공원내 곳곳에서 카드·동전·심리마술 등 길거리 매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민속박물관내에서는 재능기부자가 무료로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행사를 연다.31일 오후 3시부터 어드벤처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함께 하는 마술공연인 '판타지 매직 인 롯데월드'가 진행된다. 롯데월드 길거리 매직 퍼포먼스.아쿠아리움은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벨루가 수조 앞에서 벨루가 생태설명회를 시작으로 벨루가만을 위해 펼쳐지는 감미로운 음악공연을 개최한다.주말 오후 4시부터 메인수조앞에서는 '바다왕국 뮤지컬 쇼'가 열린다. 아쿠아리움 바다왕국 뮤지컬쇼.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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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시가총액, 합병발표 이틀만에 1조5천억 증가(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의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결정 발표 이후 이틀 새 1조5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17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330조6천693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329조1천1억8천300만원보다 1조5천691억2천100만원(0.48%)이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천290조4천921억900만원에서 1천267조4천316억1천400만원으로 1.79%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5.50%에서 26.09%로 0.59%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코스피가 뒷걸음질을 한 가운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정 소식에 해당 회사의 주가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일부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장 시작 전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핵심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물산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합병법인의 지주회사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 발표 당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관련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제일모직은 22일 16만3천500원에서 27일 19만500원으로 주가가 16.51% 오르며 아모레퍼시픽과 현대모비스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22조725억원에서 25조7천175억원으로 3조6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삼성물산도 주가가 18.81% 뛰면서 시가총액이 8조6천388억4천200만원에서 10조2천635억700만원으로 증가하며 31위에서 25위로 6계단 상승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S는 이틀 새 주가가 13.58% 오르며 시가총액 비중 1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호텔신라(63위→58위), 삼성SDI(35위→31위) 등도 순위가 상승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분 이동이 발생할 때마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7.96%), 제일기획(-6.47%), 삼성전기(-4.06%) 등 일부 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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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 지배구조 개편에 '신바람'제일모직·삼성물산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합병 결정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8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3천50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증권거래소. 2015.5.2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 결정으로 삼성그룹주가 동반 초강세를 펼치면서, 삼성그룹주펀드도 덩달아 신이 났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2004년 7월 첫선을 보인 삼성그룹주펀드는 11년째에 접어들었다. 전체 삼성그룹주펀드의 규모는 3조5천억원 수준으로, 이 중 3조4천억원을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대형 이슈를 만나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삼성SDS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오는 7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법인은 기존 삼성생명[032830] 지분 19.4%와 삼성전자[005930] 지분 4.1%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 지분도 51.2%로 높아져 연결 이익에 이바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재용 부회장 그룹 지배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 합병 결의에 따라 삼성그룹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사진)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015.5.26 kimb01@yna.co.kr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삼성전자 8조1천억원 등 모두 12조5천억원에 이른다. 또 제일모직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도 4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시가총액 합계액 30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바이오로직스의 가치와 현재 두 회사의 사업가치를 고려하면 합병 법인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부장은 "삼성전자 등 계열 기업의 실적이 턴어라운드(개선)하고 있으며 합병을 통해 합병 법인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추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뒤따라 펀드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10월에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1(주식)(C 5)(1천296억원)은 연초 이후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에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주식)(C-F)(2천275억원)도 연초 이후 7.45%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액 규모가 8천570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1(주식)(C 5)은 2004년 11월 설정 이후 230.79%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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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실적 '비상벨'울렸다…매출·영업익 동반추락CEO스코어 500개사 경영실적 분석…5대 수출 전략업종도 고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수익성이 급격한 내리막길을 탔다. 5대 수출 전략업종 중 철강을 제외한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고 조선·기계·설비는 적자가 확대됐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유통, 통신마저 실적이 악화돼 500대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톱10'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7개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톱50' 기업도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 명단에서 탈락해 교체된 기업은 총 34개에 달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 조사한 결과, 매출은 총 2천527조9천450억 원, 영업이익은 125조7천670억 원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각각 4.4%(115조8천30억 원), 10.2%(14조3천430억 원) 감소했다. 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삼성, 현대차 등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마저 거꾸러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25조250억 원)이 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현대차(7조5천500억 원)가 9.2%, 기아차(2조5천730억 원)가 19%, 한국가스공사(1조720억 원)가 28% 각각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2천310억 원), 현대중공업(-3조2천495억 원), GS칼텍스(-4천560억 원) 등 3곳은 적자로 전환됐다. '톱50'으로 범위를 넓혀도 절반인 25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18개)하거나 적자(7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5대 수출 전략업종과 유통, 통신 등 내수업종이 모두 부진해 경제 전반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업종은 매출(397조330억 원)이 7.5% 감소했고 영업이익(35조5천460억 원)도 26.6%나 줄어들었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은 매출(297조9천290억 원)이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3조3천720억 원)은 무려 65.5%나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를 필두로 견실한 성장이 기대됐던 자동차·부품 업종조차 매출(268조1천920억 원)이 0.5% 감소했고 영업이익(17조6천340억 원)은 12.6%나 줄었다. 조선·설비·기계 업종은 매출 감소율이 0.8%에 그쳤으나, 영업적자는 3조3천30억 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영향이 컸다. 내수 업종인 유통은 매출(108조3천600억 원)이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조750억 원)은 9.8%나 줄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 여파로 통신 매출(51조5천850억 원)도 0.5% 줄었고, 영업이익(2조1천100억 원)은 37.8%나 감소했다. 그나마 보험, 철강 등 10개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보험은 매출(204조2천250억 원)과 영업이익(7조2천120억 원)이 각각 9.3%, 23.3% 증가했다. 건설은 전년도의 기저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매출이 7.3% 늘고 영업이익은 4천654.9% 폭증했다. 철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11.5% 늘었다. 이밖에 상사, 식음료, 서비스, 증권, 생활용품, 여신금융, 제약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 선방했다. 500대 기업 2014년 주요 업종별 실적 매출 순위 업종 기업 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1 IT전기전자 40 397,033 35,546 -7.5% -26.6% 2 석유화학 44 297,929 3,372 -13.5% -65.5% 3 자동차.부품 46 268,192 17,634 -0.5% -12.6% 4 보험 31 204,225 7,212 9.3% 23.3% 5 공기업 24 177,185 14,248 -31.7% -10.9% 6 은행 13 155,696 8,872 -5.1% 51.4% 7 조선.기계.설비 18 150,682 -3,303 -0.8% 적자확대 8 건설 38 139,439 3,110 7.3% 4654.9% 9 철강 23 133,850 6,600 1.6% 11.5% 10 유통 32 108,360 5,075 5.0% -9.8% 11 운송 19 71,250 2,216 -2.6% 249.5% 12 상사 9 69,674 908 0.1% 59.0% 13 식음료 34 62,432 4,341 4.7% 5.1% 14 서비스 28 53,601 4,428 11.5% 16.9% 15 통신 3 51,585 2,110 -0.5% -37.8% 16 에너지 24 48,312 1,648 -2.1% -15.7% 17 증권 16 39,579 1,665 4.6% 134.3% 18 생활용품 22 37,420 3,622 19.3% 31.9% 19 여신금융 11 31,874 3,765 22.4% 27.9% 20 기타 16 18,134 686 -11.0% -16.8% 21 지주 5 7,991 1,804 73.3% 71.5% 22 제약 4 3,500 208 91.1% 47.7% 전체 500 2,527,945 125,767 -4.4% -10.2%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십억 원) 이 같은 부진 속에서 팬택, 성동조선해양, 동부팜한농, 포스코엠텍,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전북은행 등 34곳은 지난해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를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인천도시공사, 중흥토건, 에프알엘코리아, 다이소아성산업, 삼표, 이테크건설 등이 채웠다. 상위 10대 그룹 중 500대 기업 내에 계열사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삼성(21개)이었고, 현대차, SK, 롯데가 각각 18개, LG 14개, 포스코·GS 각 10개, 한화·LS 각 9개, CJ 8개 순이었다. 이 중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는 500대 기업 내 계열사가 전년보다 각각 1개씩 줄었다. 이와 달리 GS는 2개사가 증가했고 롯데, 한화, LS는 1개씩 늘었다. 상위 50대 기업 2014년 LIST 2014순위 순위변화 회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1 - 삼성전자 206,205,987 25,025,071 -9.8% -32.0% 2 - 현대자동차 89,256,319 7,549,986 2.2% -9.2% 3 - SK이노베이션 65,865,269 -231,276 -1.2% 적자전환 4 - 포스코 65,098,445 3,213,530 5.2% 7.3% 5 - LG전자 59,040,767 1,828,557 1.5% 42.3% 6 ▲1 한국전력공사 57,474,883 5,787,565 6.4% 281.0% 7 ▼1 현대중공업 52,582,404 -3,249,454 -3.0% 적자전환 8 - 기아자동차 47,097,049 2,572,549 -1.1% -19.0% 9 - GS칼텍스 40,258,357 -456,325 -11.8% 적자전환 10 - 한국가스공사 37,284,866 1,071,906 -2.0% -28.0% 11 - 현대모비스 36,184,974 3,070,594 5.8% 5.0% 12 - S-Oil 28,557,562 -289,704 -8.3% 적자전환 13 ▲1 삼성물산 28,445,512 652,364 0.0% 50.6% 14 ▲1 롯데쇼핑 28,099,567 1,188,378 -0.4% -20.0% 15 ▲1 삼성생명 27,426,368 1,405,532 -2.0% 47.5% 16 ▲2 LG디스플레이 26,455,529 1,357,255 -2.1% 16.7% 17 ▼4 삼성디스플레이 25,646,109 594,462 -13.0% -79.0% 18 ▲2 케이티 23,421,673 -291,653 -1.6% 적자전환 19 ▼2 한국산업은행 22,755,260 106,931 47.1% 흑자전환 20 ▲1 LG화학 22,577,830 1,310,761 -2.4% -24.8% 21 ▼2 SK네트웍스 22,408,068 201,341 -13.7% -16.4% 22 - 현대오일뱅크 21,324,071 226,180 -4.8% -43.9% 23 ▲4 한국토지주택공사 21,241,861 1,111,868 16.1% 34.0% 24 ▼1 삼성화재해상보험 20,997,560 1,116,613 3.3% 18.1% 25 ▲4 대우인터내셔널 20,407,753 376,066 19.3% 136.7% 26 ▼2 두산중공업 18,127,522 888,238 -5.6% -7.3% 27 ▼2 우리은행 17,560,074 897,064 -5.6% 81.1% 28 ▲11 현대건설 17,386,959 958,903 24.7% 20.9% 29 ▲1 SK텔레콤 17,163,798 1,825,105 3.4% -9.2% 30 ▲8 SK하이닉스 17,125,566 5,109,466 20.9% 51.2% 31 ▲3 대우조선해양 16,786,278 471,135 9.7% 6.9% 32 ▲9 현대제철 16,762,359 1,491,138 23.9% 95.5% 33 ▼5 국민은행 16,283,971 1,376,772 -6.7% -4.3% 34 ▼2 기업은행 14,946,680 1,368,183 -4.7% 19.9% 35 ▼4 롯데케미칼 14,858,969 350,928 -9.6% -28.0% 36 - 한화생명 14,845,448 484,412 3.0% -14.8% 37 ▲5 동부화재해상보험 14,458,787 528,799 9.9% 11.3% 38 ▼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14,451,884 -127,726 1.8% 적자전환 39 ▲6 하나은행 14,371,082 1,097,410 12.4% 3.1% 40 ▼14 한국지엠 14,279,708 -119,261 -22.3% 적자전환 41 ▼1 현대해상 14,083,681 330,201 3.3% -10.5% 42 ▼9 신한은행 13,988,240 1,797,395 -9.5% 4.5% 43 ▲1 현대글로비스 13,922,020 644,629 8.2% 1.2% 44 ▲13 교보생명보험* 13,705,678 653,712 - - 45 ▼2 이마트 13,153,607 582,977 0.9% -20.7% 46 ▼11 삼성중공업 12,879,061 183,019 -13.2% -80.0% 47 ▲2 농협생명보험 12,456,900 223,090 3.7% 14.6% 48 ▲6 한국씨티은행 12,401,1 95 158,343 18.0% -43.1% 49 ▼2 농협은행 11,991,0 29 683,559 -1.6% 6.0% 50 - 대한항공 11,909,7 48 395,047 0.5% 흑자전환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백만 원)*회계기준 변경으로 전년 대비 불가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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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사람들의 용인 안전문화체험 성황리에 종료용인소방서는(서장 서석권) 지난 5월 11일~13일까지 용인시청광장에서 진행된 제1회 사람들의 용인 안전문화체험이 9,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간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한 9,000여명의 시민이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피난탈출 체험, 재난사고 체험, 소방관 체험 등 20여종의 안전체험에 참여하여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안전문화체험은 용인시와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소방서가 함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백군기․이상일 국회의원, 오세영․김준연․김치백․지미연․조창희 도의원이 참석하여 함께 체험하며 시민의 안전에 뜻을 모았고, 그 외 용인교육청 등 관내 유관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화재보험협회,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산청, 용인시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였다. 체험을 진행한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실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기위해서는 체험을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앞으로도 용인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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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비웃는 '표인봉 지원금'…30만원대 갤S6 등장(종합)자료사진 비공개 커뮤니티서 호객해 오프라인 판매점서 현금 거래 방통위 단속은 한계…"음성 지원금 원천차단 어려울 것"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휴대전화 대리점과 판매점의 단말기 지원금 과다 지급이 법률로 금지됐지만 불법 지원금으로 박리다매 영업을 하는 업자들이 여전히 횡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공개 모바일 커뮤니티를 이용, 실시간으로 지원금 규모를 공지해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지원금 살포에 당국의 단속은 무력하기만 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 32기가 모델을 최저 30만원 초반대에 판매한다. 합법적인 가격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예를 들어 KT[030200] 가입자가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갤럭시S6 32기가 모델을 구입할 경우 공시 지원금 20만1천원과 추가 지원금 명목의 페이백 29만원을 지급해 단말기 가격을 36만7천원까지 떨어뜨리는 식이다. 판매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기기 변경이나 번호 이동을 할 때도 페이백을 지급한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판매점이 지급할 수 있는 최대 추가 지원금은 공시 지원금의 15%인 3만150원이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지원금이다. 시중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단말기를 살 수 있는데도 가입자가 넘치는 '지원금 대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판매점과 가입자 사이의 거래가 극비리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판매점은 네이버 밴드에 비공개 모바일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비정기적으로 지원금 규모를 공지한다. 단속이 적은 주말에 액수를 높이는 등 '치고 빠지기'식 영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불법 지원금은 날씨에 비유한다. '흐림'이면 페이백 액수가 적다는 뜻이고 '맑음'이면 많다는 뜻이다. 어린이날을 앞둔 연휴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쾌청'을 공지하기도 했다. 판매점은 페이백을 초성이 같은 '표인봉'이라고 지칭한다. '사은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휴대전화 단말기 불법 지원금을 지급하는 판매점이 개설한 비공개 모바일 커뮤니티 캡처 화면. 판매점은 커뮤니티 보안을 철저히 관리한다. 회원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커뮤니티 존재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하기만 해도 경고 조치하거나 강제 탈퇴시킨다. 커뮤니티에 가입하려 해도 기존 회원의 초대를 받아야 한다. 판매점은 초대한 기존 회원의 실명과 연락처를 제시해야 신규 회원의 가입을 승인한다. 현재 커뮤니티 회원은 800여명에 달한다. 실제 단말기 거래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 판매점이 "방문 시간은 오늘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라고 공지하면 커뮤니티 회원은 직접 판매점을 찾아 상담 없이 공지된 조건으로 단말기를 산다. 간혹 커뮤니티 회원이 아니더라도 판매점을 방문한 사람에게 단말기를 파는 '묻지마 방문'을 허용하기도 한다. 가입자가 단말기 출고가에서 공시 지원금을 뺀 금액을 은행 계좌로 입금하면 판매점이 즉석에서 페이백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단말기 값을 일시불로 계산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거래로 위장하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불법 거래인지 알 수 없다.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휴대전화 판매점은 수도권에만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커뮤니티를 통해 게릴라처럼 활동하기 때문에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달 초 네이버 밴드에 가입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한 20대 학생 A씨는 "수십만원이나 더 저렴한 구입 방법을 알면서도 일반 대리점에서 정상 가격에 구입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적인 방법으로 지원금을 살포하면 방송통신위원회도 단속하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단통법을 비웃는 듯한 불법 지원금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불법 지원금을 지급하는 판매점이 개설한 비공개 모바일 커뮤니티 캡처 화면.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