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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화장절차 중단…"부검해 사인 밝힌다"(종합)신해철 추도하는 서태지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가수 서태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4.10.31 "화장하면 의문사로 남아…정확한 사인 알아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31일로 예정됐던 신해철의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동료 연예인들이 이날 밝혔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침통한 동료들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발인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가수 싸이(좌로부터), 윤종신, 이승철이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10.31 xanadu@yna.co.kr 윤종신도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싸이도 "유족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부검 이후 소송 여부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족들도 원하지 않는다.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의식 불명 상태에서 사경을 헤맨 끝에 27일 세상을 떠났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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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력 1년' 55세 주부도 국민연금 받을수 있다(종합)추후납부 대상 확대…일정조건 갖추면 장애·유족연금도 받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젊은 시절 1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전업주부 A씨(55세). A씨는 지금 '임의가입자' 자격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해도 60세이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다. 남은 4년동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더라도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10년)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와 같은 이른바 '경력단절' 전업주부 등도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국민연금 보험료 '추후 납부'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는 보험료를 한 번이라도 낸 이력만 있다면, 결혼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 의무대상에서 완전히 빠진(적용제외) 기간의 보험료를 나중에 한 꺼번에 낼 수 있다(추후납부). 국민연금·공무원연금 가입자의 배우자, 기초수급자, 1년이상 행방불명자 신분이었던 시기의 보험료를 일괄 납부하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 현행법에서 추후납부는 당연가입자(사업장·지역 가입자)가 실직·휴직·재학 등 때문에 '납부예외'로 인정받은 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이와 비교해 개정안은 추후납부 적용 범위를 '납부예외자' 뿐 아니라 아예 지금까지 국민연금 가입자로 간주되지 않던 '적용제외자'까지 크게 넓혔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주부 A씨도 당연가입자는 아니지만 지금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해 4년동안 보험료를 붓고, 그래도 부족한 5년치 보험료를 추후납부 제도를 통해 모두 내면 60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제외 기간에 대한 추후 납부 보험료 수준은 '현재 소득'의 9%로 책정되는데, 경력단절 주부처럼 현재 소득이 없는 경우 지역가입자의 중위소득(2014년 기준 99만원)~국민연금 A값(국민연금액 중 소득재분배 부분·2014년 기준 198만원) 범위에서 소득을 신고하면 된다. 추후 납부액이 많아 부담스럽다면, 60개월에 걸쳐 나눠(분할납부) 낼 수도 있다. 추후 납부는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를 방문하거나 공단 홈페이지(www.nps.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경력단절 주부 등 국민연금 적용제외자가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현행법에서는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한 장애만을 장애연금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국민연금을 낸 적이 있어도 현재 전업주부 등은 장애에 따른 연금을 받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 가입대상기간(18세부터 질병·부상 초진일까지) 3분의 1 이상 납부 ▲ 최근 2년(초진일 2년전부터 초진일까지)간 1년이상 납부 ▲ 10년 납부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가입대상기간에 18~27세 사이 납부예외(실직·휴직·재학 등)·적용제외 기간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2~30세까지 8년동안 직장을 다니다 육아 때문에 31세에 퇴직한 전업주부 B씨(35)의 경우, 병원으로부터 2급 장애 진단을 받더라도 국민연금 가입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8년의 납부 이력과 상관없이 장애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가입대상기간 13년(22~35세) 중 3분의 1 이상인 8년동안 보험료를 냈기 때문에 B씨는 장애연금 대상자로 인정된다. 마찬가지로 개정안은 유족연금의 수령 조건에도 ▲ 가입대상기간 3분의 1 이상 납부 ▲ 최근 2년간 1년이상 납부 기준을 추가했다. 지금은 전업주부 등 적용제외자가 사망한 경우, 과거 10년이상의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어야만 유족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나머지 두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해도 유족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조남권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그동안 국민연금 혜택에서 소외된 전업주부 등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법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번 개정안은 전년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령액을 인상하는 시점도 매년 4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이 같은 조정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1명당 연간 2만2천원 정도 수령액이 늘어난다는 게 복지부의 분석이다. 현재 20%인 유족연금 중복 지급률도 30%로 높였다. 노령 또는 장애연금을 받는 가입자가 유족연금까지 받게 되는 경우, 지금은 원래 기대할 수 있는 유족연금 전액의 20%만 줬지만 앞으로는 30%를 지급한다는 얘기이다. 복지부는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추가납부를 통한 노령연금 예상수령액> 구분 종전 가입기 간 추납 기간 보험료 총액 연금수령액(20년) 종전 추납 사례① 소득 100만 원 3년 7년 324만원 756만원 4,200만원 200만 원 3년 7년 648만원 1,512만원 5,609만원 사례② 소득 100만 원 5년 5년 540만원 540만원 4,249만원 200만 원 5년 5년 1,080만원 1,080만원 5,674만원* A값 : 198만원 종전가입기간 : 2009~2013년도 가정 추납년도 : 2015년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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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나의 독재자'(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성근(설경구)은 연극배우다. 선배들의 등만 바라보고 쫓아왔지만 변변한 역을 맡아본 적은 없다. 게다가 치고 올라오는 후배 탓에 연기는 고사하고 광고 전단이나 붙이는 신세다. 그래도 연습은 열심이다. 남몰래 '리어왕'의 대본을 외며 무대에 설 그날을 꿈꾸던 그. 어느 날, 주연 배우가 펑크를 내면서 리어왕 역을 맡는다. 단지 리어왕의 대사를 암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오랜만에 무대에 서 본 그는 혀와 뇌가 동시에 얼어붙는다. 연극은 엉망이 된다. 무대 뒤에서 연출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아들 태식에게 들킨 성근은 결국 홀로 남겨진 분장실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 그에게 정체불명의 연극과 교수(이병준)가 찾아와 오디션에 응해보라고 권고한다. 살 길이 막막해진 성근은 오디션에 응하지만, 연기 대신 매질과 고문만이 이어진다. 이상한 오디션이지만 성근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온 힘을 다한다. '나의 독재자'는 7·4 남북공동성명으로 남북 간의 해빙 기류가 이어졌던 1972년부터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까지, 격변했던 22년간 한 가정에서 빚어졌던 원망과 화해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영화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역사라는 도도한 물결 속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인간들, 하지만 그 탁류 속에서도 피고 지는 인간들의 꿈과 부정(父情)을 소재로 했다. 일단 배우들의 호연에 눈길이 간다. 깡말랐다가 김일성의 체중에 맞춰서 몸무게를 불려야 하고, 22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연기를 해야 했던 설경구의 '무한도전'과, 어떤 영화에서건 제 몫 이상을 해주는 박해일의 절제된 감정연기가 시선을 끈다. 리허설을 기획하는 중앙정보부 오계장 역의 윤제균과 성근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연극과 교수 이병균의 백업도 튼실하다. 유머 코드를 얹어 엄혹한 시대상을 표현한 이해준 감독의 필력(이 감독은 시나리오도 집필했다)과 화사한 화면 속에 부조리한 상황을 얹어놓는 역설 화법의 묘미도 흥미롭다. 그러나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 영화의 이음매가 덜커덕거리는 점은 다소 아쉽다. 배역과 완벽하게 동일화돼야 한다는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극론에 따라 김일성 자체가 돼 버린 무명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전반부와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앓는 아들 태식의 이야기는 유기적이지 못하다. 무명배우의 이야기 속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녹아들거나 부자간의 이야기에 무명배우의 이야기가 스며들든가 해야 하는데, 둘의 이야기가 어설프게 뒤섞였다. 성근이 왜 그렇게 배역에 미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고, 성근과 태식이 나누는 추억의 두께도 깊지 않다. 영화 후반부에 태식이 아버지를 위해 오열하는 장면이 다소 공허하게 보이는 이유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김씨표류기'(2009) 등을 연출해 주목받았던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0월3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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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리세도 사망…故은비 이어 비보(종합)교통사고로 7일 세상을 떠난 리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레이디스코드의 리세(본명 권리세·23)가 뇌 수술을 받았지만 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수원 아주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리세가 오늘 오전 10시 10분께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머리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고인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며 "죄송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 본문배너 리세는 사고 직후 머리와 배 부위를 크게 다쳐 아주대학병원에서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혈압이 떨어지고 뇌가 너무 많이 부은 상태여서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로 옮겨 경과를 지켜봤으나 5일째 의식 불명 상태였다. 재일동포 출신인 리세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으며 2010~2011년에 걸쳐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화제가 된 멤버다. 교통사고를 당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이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난 해 3월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리세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해 지난 5일 장례를 치렀으며, 소정은 얼굴을 다쳐 위턱뼈 부분접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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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 장재열 입원하면 지해수와 헤어질 것"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 노희경 팬인 정신과 전문의가 바라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질병에 대한 몰이해 안타까워…정신과 문턱 낮춘 긍정적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정신과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질병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나 안타깝습니다." 영화도, 케이블채널도 아닌 지상파 드라마의 주인공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는다. 환시가 보이는 등 그 상태가 꽤 심각하다. 그러한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도발적인 SBS TV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종영까지 3회가 남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정신과의사들과 각종 정신병을 앓는 현대인들. 드라마는 이들을 내세워 그동안 음지에 머물던 정신질환을 양지로 끌어내, 성적인 코드를 전진 배치한 로맨스와 버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니아층을 확보한 노희경 작가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며 풀어내는 이야기에, 현재 '절정의 미모'를 뽐내는 조인성의 매력적인 눈빛과 자연스럽고 시크한 연기의 달인 공효진이 만나 빚어내는 화음으로 드라마의 광고는 완판됐고, 젊은층은 다시보기 광풍으로 '괜사앓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인기'로 모든 논의가 불필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어떤 모습일까. 문제는 없을까. '노희경 팬'임을 자처하는 용인정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철 진료과장은 "정신과적으로 질병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는 드라마"라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정신과 병원과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태도가 드라마적으로 새로운 소재와 차원을 제공한 것 같은데,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정신질환과 관계된 상황들이 너무 작위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인상이 든다"며 "드라마적 재미와 별개로 정신과 의사로서는 현실감이 많이 떨어져 불만족스럽고 안타깝다. 한마디로 세련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비롯해 노 작가의 작품을 다 봤다는 그는 "노 작가는 지금까지 쭉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드라마를 써왔고 그래서 팬으로서 너무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했다. 오히려 정신과를 표방하지 않은 전작들이 더 설득력 있게 정신질환을 다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 장재열(조인성 분)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조현병을 앓고 있고 자신만의 환시를 경험하고 있다. 박 과장은 "아동기 외상이 조현병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어설프고, 자칫 그게 인과관계로 도출될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환시 등 장재열이 겪는 상황이 매력적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조현병에 대한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초반 등장한 조현병 환자와의 자동차 추격전을 보면 조현병 환자는 위험하게 묘사되는데 장재열은 별반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재열은 진단분류체계로 보면 사실 정체불명질환입니다. 다중인격장애까진 아니어도 조현병보다는 해리성 장애에 더 가깝죠.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것은 정신분열증이 명칭처럼 정신이 분열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조현병으로 명칭이 바뀐 것인데, 드라마에서는 정신분열이라는 그 단어에 매몰된 느낌이에요. 또 조현병 환자는 대부분 환청을 앓습니다. 환시는 정신질환보다는 대부분 뇌종양이나 간질 등 뇌의 질병에 따른 현상입니다." 그는 장재열보다는 투렛증후군(틱 장애)을 앓는 박수광(이광수)의 캐릭터가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투렛증후군은 정서적인 백그라운드가 있고 성인이 될 때까지 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만성으로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점에서 박수광의 캐릭터가 현실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노희경 작가가 박수광에 자신을 이입한 게 아닐까 싶어요. 노 작가 스토리를 예전에 읽었는데, 자신이 부모에 대한 원망을 극복해 나간 과정을 박수광을 통해 표현해낸 것 같아요." 극중 등장한 '아미탈 인터뷰'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장재열 형 장재범(양익준)에게 투여한 아미탈 소디움에 대해 '바르비탈계의 수면제'라고 설명하며 이를 활용한 아미탈 인터뷰는 '아미탈을 서서히 정맥주사하여 긴장을 이완시켜 유사 최면상태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자막을 통해 소개했다. 박 과장은 "아미탈이 만병통치약처럼 그려진 것 같은데 지금껏 나는 물론이고 내 주변에서 아미탈을 사용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 과거 역사 속 치료법이고 지금은 쓰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이제 장재열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게 되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장재열은 앞서 지해수(공효진)의 '섹스 기피증'을 치유해줬고, 지해수에게 청혼도 했다.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박 과장은 "만약 장재열이 입원하면 지해수와는 헤어질 것"이라며 "조현병 환자는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데 입원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결국 부모님 말고는 곁에 아무도 안 남게 된다"고 잘라 말했다. "조현병을 오래 앓게 되면 제일 먼저 형제가 떠나고 그 다음에 배우자가 떠납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장재열의 병도 잘 치료가 되겠지만 완치라는 것은 없고 평생 고혈압, 당뇨처럼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환자는 늙어가고 50세쯤 되면 곁에 부모님 말고는 아무도 안 남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이 투쟁과 같습니다. 치료하는 과정에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하는데 드라마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어요. 너무나 패셔너블하게 조현병을 다루고 있죠." 하지만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고 극성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한 영역이다. 이 드라마는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직업적 시선에서 벗어나면 그들에게도 '괜찮아 사랑이야'는 '드라마적으로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박 과장은 "정신과 의사나 환자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날도 오는구나'라는 감회는 있다. 또 이 드라마를 통해 정신과 문을 두드리는데 주저하던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면 그건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 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해 "정신분열이라는 설정이 사실 부담스럽지만 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극복방법을 제시한다면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무엇보다 작가와 연출자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실제로 잘 소화해냈다고 본다"면서 "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 강박증, 편집증, 성도착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질환을 숨길 것이 아니라 밖으로 끄집어 내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자는 의도가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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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자살 1위 우리시대의 비극, 사랑으로 극복”(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23일 부천서 ‘생명사랑 캠페인’ 개최(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23일 부천서 ‘생명사랑 캠페인’ 개최지역교회 중심으로 생명사랑 보듬이 결성해 이웃 보살펴 ◇ 23일 부천 여의도 순복음 중동교회에서 열린 ‘생명사랑 캠페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경기도내 기독교계가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주남석 목사, 이하 경기총) 내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23일 부천 여의도 순복음 중동교회에서 1차 생명사랑 캠페인을 열었다.지난 3월 21일 개소한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지역 교회와 함께 생명사랑 보듬이 조직을 만들어 도내 권역별 생명사랑캠페인, 자살예방 상담(전화 1899-0127) 등 생명사랑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날 캠페인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특별예배, 생명사랑 보듬이 발대식, 생명사랑 거리 캠페인 순으로 진행됐다.경기총은 이날 부천을 시작으로 수원, 용인, 시흥, 의정부 등에서 연이어 생명사랑 캠페인을 개최하고 생명사랑 보듬이 조직도 참여 희망교회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사랑 보듬이로 위촉된 신도들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계와 건강 등을 살피고 무한돌봄사업 등 복지 시스템과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남경필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이 자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보다 두세번째 시도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 이들의 자살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오늘 캠페인을 계기로 생명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의 그늘을 밝히고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기를 기대한다, 경기도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한편, 2012년 OECD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인구는 OECD 평균의 2.4배로 10년째 불명예스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내 자살인구도 3200여 명으로 10년간 2배 가량 증가해 생명경시 풍조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 남경필 지사는 이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보다 두세번째 시도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 이들의 자살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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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천시 생명사랑캠페인'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4부천시 생명사랑 캠페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내 기독교계가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주남석 목사, 이하 경기총) 내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7월 23일 부천 여의도 순복음 중동교회 1차 생명사랑 캠페인을 열었다. 지난 3월 21일 개소한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지역 교회와 함께 생명사랑보듬이 조직을 만들어 도내 권역별 생명사랑캠페인, 자살예방 상담 등 생명사랑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캠페인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및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특별예배(1부), 생명사랑 보듬이 발대식(2부), 생명사랑 거리캠페인(3부)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총은 이날 부천을 시작으로 수원, 용인, 시흥, 의정부 등에서 연이어 생명사랑 캠페인을 개최하고 생명사랑보듬이 조직도 참여 희망교회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사랑보듬이로 위촉된 신도들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생계와 건강 등을 살피고 무한돌봄사업 등 복지시스템과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캠페인을 계기로 생명사랑 정신이 우리사회의 그늘을 밝히고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2012년 OECD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인구는 OECD 평균의 2.4배로 10년째 불명예스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내 자살인구(2012년 기준)도 3천200여 명으로 최근 10년간 2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생명경시 풍조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 기사제보- powerman02@hanmail.net / 윤청신- 010-2255-3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