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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방한 70만 명①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다제주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가 한국에 기항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2008년 7만 명 수준이던 크루즈 입국자는 지난해 69만 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의 수가 45만 명이었다. 외국인 크루즈 여행자는 1∼2년 내에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방한 관광객의 증가 원인과 현황, 과제를 정리했다. ◇ 5년 사이에 급속하게 증가한 크루즈 방한 여행자 크루즈는 특별한 선박이다. 운송이 목적인 여객선과 달리 크루즈는 관광과 휴양에 초점을 맞춘 완성된 여행 상품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크루즈에 대해 "최단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관광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크루즈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크루즈를 타러 가는 여행자도,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완만한 증가세를 그리던 크루즈 선박의 한국 기항은 2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147회, 15만4천 명이던 크루즈 입항 횟수와 입국자는 2012년 223회, 27만8천 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433회, 69만9천 명을 기록했다. 전체 입국자에서 크루즈 탑승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0%에서 2010년 1.8%, 2012년 2.5%, 2013년 5.7%로 커졌다. 크루즈 입국 횟수와 방문자 증가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바람과 맞물려 일어났다. 나라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많아지면서 크루즈 선사들이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노선을 마련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크루즈를 통한 입국자는 대부분 중국인"이라며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 크루즈로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 여행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좋지 않은 중일 관계도 크루즈 입국자 증가의 원인이 됐다. 중국 내에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많은 선사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회하던 노선 중 상당수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여행사나 기업체가 선박을 통째로 빌리는 경우도 있을 만큼 크루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기항 노선을 많이 운항하는 선사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한중 노선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14만t급 배가 다니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크루즈 선박에 견줘 시설이나 선내 프로그램이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즈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항구는 부산, 인천, 제주, 여수 등 네 곳이다. 그중 크루즈 관광객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도시는 제주다. 제주는 중국인이 비자를 받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년까지는 부산항에 들어가는 크루즈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는 제주가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대략 제주항에 약 250회, 부산항에 135회, 인천항에 105회, 여수항과 목포항에 10회 크루즈가 입항해 외국인 9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입항한 크루즈 선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 크루즈 입국자의 여행 행태, 이렇게 다르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크루즈 여행의 행태는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2천7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를 통해 언어권별로 크루즈 입국자를 비교했다. 2013년 크루즈 여행자의 한국 체류 시간은 중국인이 7.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일본인 여행자는 6.4시간, 영어권 여행자는 5시간이었다. 여행 목적에도 차이가 있었다. 중국과 일본 여행자는 크루즈 여행을 택한 이유로 '편리하고 여유 있는 휴식'을 중시한 반면, 영어권 여행자는 '기항지에서의 문화 관광 체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크루즈 여행 자체가 기항지 관광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크루즈 여행의 동반 인원수와 동반자를 살펴보면 중국인 여행자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국인은 크루즈 여행을 할 때 주로 단체로 움직였다. 크루즈 여행의 동반 인원수가 3인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중국인은 65.6%인 반면, 일본인과 영어권 여행자는 각각 27.4%와 21.4%였다. 중국은 기업체의 포상 관광이 많고, 3인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은 비자 없이 상륙 신청을 할 수 있어서 단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배우자나 연인이 동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영어권 여행자와 달리 중국인의 동반자는 부모나 자녀가 35.6%, 친구와 동료가 31.2%였다. 중국인 여행자가 큰손이라는 사실은 크루즈 입국자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크루즈 입국자가 한국에서 쓴 평균 쇼핑 비용은 중국인이 912달러, 일본인이 367달러, 영어권 여행자가 163달러였다. 쇼핑 장소에서도 중국인은 면세점과 백화점을 선호하는 반면, 영어권 여행자는 전통 시장이나 항만 기념품점을 많이 들렀다. 또 중국인 중에는 화장품과 향수를 구입한 사람이 73.7%에 달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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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금동관모 복원 마무리 일반 공개백제 금동관모 복원 공개 (홍성=연합뉴스) 충남도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최근 복원 작업을 마친 금동관모 9점과 사리기 3건 8점을 백제역사문화관에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충남도)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관모(金銅冠帽)와 사비백제기 부여와 전북 익산지역 절터에서 출토된 사리기(舍利器)가 일반에 공개된다. 충남도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최근 복원 작업을 마친 금동관모 9점과 사리기 3건 8점을 백제역사문화관에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사업소는 백제 권역 고분 가운데 공주 수촌리와 서산 부장리, 익산 입점리, 나주 신촌리, 고흥 길두리 등 5곳에서 출토된 금동관모를 복원했다. 금동관모는 백제시대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설명하는 지방권력의 위세품으로 지역 최고 권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에서 주로 출토됐다. 사업소는 백제 금동관모 외에도 평양 진파리 출토 금동장식(고구려)과 경주 금관총 출토 관모·관식(신라), 일본 구마모토 에다후나야마 고분 출토 관모까지 복원·전시해 고대 삼국과 일본의 문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사리기는 사리를 넣어둔 용기로, 대부분 탑 또는 탑지의 맨 아래 기단부에서 출토된다. 이번에 복원·전시되는 사리기는 부여 왕흥사지 목탑지 사리기와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기 및 사리 봉안기, 왕궁리 5층 석탑 출토 사리기 등이다.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금동관모와 사리기는 백제시대 중앙과 지방의 관계, 문화·예술의 우수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물"이라며 "추석 명절을 맞아 백제문화단지를 찾는 관람객들은 백제시대 찬란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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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이야기> 천년 고도 경주에 박물관은 왜 하나?국가가 유물 독점, 국립경주박물관은 미어터져"경주박물관이 죽는다"며 사사건건 박물관 신축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주 분황사 동편 일대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999년 이후 2004년에 걸쳐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정원 유적인 원지(苑池)를 확인했다. 안압지(雁鴨池), 그리고 용강동 유적에 이어 세 번째로 드러난 원지였다. 인공섬 두 개를 갖춘 원지는 동북쪽 모서리가 줄어들어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전체 모양이 장방형이다. 규모는 남북 46.3m, 동서 26.1m, 둘레길이 193m, 면적 1천49㎡로 안압지의 15분의 1 정도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배수로를 비롯한 각종 부대 시설이 발견됐으며 각종 기와·벽돌류와 토기·자기류, 금속류 등 1천33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수습됐다. 한데 이런 조사성과는 애초 이번 발굴의 목적을 무색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빚었다. 문화재청이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이곳을 발굴하려 한 목적은 황룡사지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함이었다. 유적 전시관은 해당 유적 내부나 그 인접 지점에 위치해야 하지만, 황룡사지전시관은 황룡사터 경관과 지하 유적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현장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분황사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다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관 건립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그리하여 신라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 불교문화를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 격인 황룡사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를 교육하고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계획 단계에서 허무하게 좌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과연 전시관 건립 계획은 정말로 유적 보호를 위해 무산되었을까? 이 분황사 동편 원지가 한창 발굴조사가 이뤄지던 무렵,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국립중앙박물관장 출신 한 지도위원은 아예 공공연히 이런 말을 했다. "황룡사지전시관이 들어서면 국립경주박물관이 죽는다. 누가 (황룡사 유물을 보러) 경주박물관을 찾겠는가?" 그는 당시 문화재위원이었다. 당시 문화재계에 영향력이 막강했던 그는 문화재위원이기도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런 논리는 유적 보호라는 그럴 듯한 명분과 결합해 경주에 제2의 국립박물관(전시관)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게 만든다. 2004년, 당시 경주시는 역사문화도시환경 조성 사업 일환으로 경주 역사문화도시문화관을 설립하려 하면서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충남 부여에 들어선 백제문화재현단지 비슷한 문화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현재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한데 이날 공청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인사가 나서 제2의 박물관 전시계획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 국립박물관이 내세운 논리는 정리하면 이렇다. "경주박물관과 유사한 박물관이 될 우려가 크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끼칠 만한 제2의 경주지역 박물관 건립계획은 한사코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경주는 동로마제국 수도인 콘스탄티노플과 더불어 한 왕조가 줄곧 천년 동안이나 수도로 기능한 두 곳 중 한 곳이다. 세계사를 통틀어 단 두 곳뿐인 수도 유적이다. 그에 어울리리만치 경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한데 이런 경주에 국공립박물관은 달랑 한 곳에 지나지 않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을 계승한 이스탄불에 수십 곳에 달하는 박물관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중국의 고도(古都)들인 시안(西安)과 뤄양(洛陽)에도 무수한 박물관이 있다. 각종 박물관이 적어도 10곳 이상은 있어야 정상인 경주에 왜 국공립박물관이라곤 오직 경주박물관 한 곳에 지나지 않을까. 그 원인으로 경주지역 인사들과 문화계에서는 한결같이 국가(중앙정부)에 의한 유물의 독점을 지적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을 산하에 거느린 국립중앙박물관의 과욕이 이런 사태를 일으켰다는 의견이 많다. 근자에 들어 유물 관리 방침에 변화가 있어 국립박물관 아닌 다른 기관에서도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유물을 위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모든 출토 유물은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이 독점했다. 그 어떤 기관에서 발굴했건, 모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리권을 독점했다. 그중 일부를 박물관이 다른 공립박물관, 혹은 대학박물관에 관리를 '위탁'해주곤 했다. 이렇게 되자 경주지역 출토품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아니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독점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은 다른 국공립박물관 증설 움직임이 일 때마다 내리눌렀다. 황룡사지전시관과 경주역사문화전시관 건립 계획은 이런 반대 움직임에 희생됐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립경주박물관의 과포화를 불러왔다. 유물 욕심 내다가 스스로 동맥경화를 초래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이 취하는 움직임에서 읽어낼 수 있다. 박물관은 발굴 이후 40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던 황남대총 발굴유물을 최근 전면 공개했다. 비단 황남대총뿐만 아니라 천마총 유물도 이런 방식으로 특별전 형태를 빌려서 외부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유물은 우선 그 수량이나 질 모두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천마총박물관, 황남대총박물관을 따로 세워서 전시해야 할 압도적인 유물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물은 쌓이고, 보관할 장소도 모자라게 되자 경주박물관은 최근 현재의 박물관 뒤편 세계유산 남산을 바라보는 지점에다가 유물보관동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보관동 건립에 앞서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그 자리는 신라시대 유적 유물로 바글바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물보관동 설립 계획은 일단 무산되었지만, 최근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에 지하 유적에 가하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건립계획이 다시 제출돼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자 유적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 정책을 실시한 경주시에서는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른 건축 계획은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힘겹게 막고 있는데, 다른 곳도 아닌 국가기관인 경주박물관에 저렇게 나오면 우리가 어떻게 유적을 보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이 대표하는 중앙정부의 유물 독점과 관련해 현행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이 유물의 중앙집권화를 더욱 조장한다는 비판이 많다. 이 법 제2장을 보면 국가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소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둔다고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을 ▲ 국내외 문화재의 보존·관리 ▲ 국내외 박물관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 등으로 규정한다. 이 중에서도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는 대표적인 악법 조항으로 꼽힌다. 여타 국공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혹은 사립박물관에 대한 국가박물관의 독점적 우월권을 명문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를 근거로 국립박물관은 여타 박물관에 대한 사실상의 감독기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법인화 이전 국립 서울대학교가 다른 국립대학이나 사립대학에 대해 지도·지원한다는 말은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이라도 해도 여타 다른 국공립, 혹은 대학·사립박물관에 대해서는 같은 박물관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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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내디딘 '9시 등교'…수능 앞둔 고3 딜레마첫 9시 등굣길(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이 9시에 맞춰 등교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9시 등교 정책 시행계획을 각급학교에 통보한 이후 첫 사례다. 2014.8.25 andphotodo@yna.co.kr 탄력 적용 목소리에 교육감 의지 요지부동…학교는 '고심중'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25일 의정부여중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정책을 두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술렁이고 있다. "수능시험에 최적화한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고3 학부모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이재정 교육감의 전면 시행 의지는 요지부동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 9시 등교 정책과 관련해 "고3에 대한 예외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내 생각에는 고3일수록 (9시 등교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일찍 일어날수록 학업성취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등교 시간을 늦춘 이후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한 발언으로, 학생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교육감은 이어 "단계적, 탄력적 방식보다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며 "비정상적인 학교문화를 정상적인 학교문화로 바꾸는 것이기에 큰 틀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9시 등교 시행을 재차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3학년에 대한 교육감의 언급은 학부모들의 반대여론과는 전혀 딴판이다. 고교생 학부모들은 절대적인 학습시간이 감소할 것이라는 걱정과 더불어 등교시간과 수능시간의 불일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수능시험은 8시 10분 입실, 8시 40분 시험을 시작하기 때문에 9시 등교를 하게 되면 시험 당일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능시험시간 변경은 교육감 권한 밖이어서 도교육청은 교육부에 관련 지침 개정을 건의하는 방법밖에 없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학부모 게시판에서는 9시 등교에 관한 글이 500여건 올라와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이다. 아직 한산한 교실(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중학교에서 9시를 앞둔 교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모씨는 "백 번 천 번 양보해도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교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서울은 7시 등교하는 학교도 많은데 경기도만 9시까지 한다는 게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고3 수험생 학부모 윤모씨는 "수능이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9시 등교라니 황당하다"며 "수능시험과 똑같이 훈련을 해야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고3 자녀를 둔 정모씨는 "교육감 생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대입이라는 관문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재고를 요구했다. 도교육청이 25개 교육지원청별 협의회에 이어 강력한 장학지도(컨설팅)에 나서자 학부모들이 나서 학교에 자율권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성남시 15개 고교 학부모운영위원 30여명은 지난 22일 긴급 모임을 하고 학교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자체적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면 해당 학교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공문을 시행해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교육감이 학교장에게 자율권이 있다고 말하지만 학교장들은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문을 통해 자율권을 보장하라는 주장이다. 일선 고교는 물론 도교육청 내부에서도 학교 자율권의 테두리 안에서 시험을 두 달여 앞둔 고3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완충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교육감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가 예외를 뒀을 때 자칫 정책의 원칙이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 1·2학년과 3학년의 수업시간이 다를 경우 교사들의 근무시간에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교육이 수능의 노예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큰 틀에서 학습의 양보다 학습방법을 개선을 통한 학력 향상을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도내 434개 고교 대상 등교시간 조사에서는 7시 40분 이전이 62곳(14%), 7시 40분∼8시 사이가 216곳(50%), 8시 이후가 156곳(36%)이었다. 이 가운데 1·2학년과 3학년의 등교시간이 다른 학교는 48곳(11%)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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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9시 전 수업형태 활동 금지"지난 7월 등교하는 고교생들을 격려하는 이재정 경기교육감(연합뉴스DB) 의정부여중 '25일부터 9시 등교' 첫 결정 교총 "무늬만 자율, 사실상 강제 시행"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다음 달부터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하는 경기도 초·중·고등학교에서 오전 9시 이전 수업 형태의 모든 활동이 금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건강한 성장·활기찬 학습을 위한 9시 등교'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통해 '맞벌이 가정, 농·산촌지역 등의 조기등교 학생을 위한 대책'을 각급학교에 제시했다. 조기등교 대책은 ▲도서관과 특정교실 활용 독서, 음악감상 등 세이존 설치 ▲다양한 아침운동 프로그램 운영 ▲아침에 하는 방과 후 활동(희망 학생 대상 '일과 전 활동'으로 전환) ▲교사 지도 아래 아침 동아리 활동 등이다. 아침활동을 담당하는 인력은 교사, 스포츠 강사, 방과 후 강사 등을 유연근무제로 활용해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9시 이전에 수업 형태의 방과 후 학교 운영을 금지하는 등 '방과 후 학교 운영 기본계획'을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정규수업 전에 각종 활동을 진행할 때에는 수업이 아닌 형태의 학교 자율 교육활동이나 수업료를 내지 않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이 올해 2월 마련한 '2014 방과 후 학교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고려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되 정규수업 이전(0교시)과 오후 10시 이후 프로그램 운영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이 지난 14일 '2학기 9시 등교' 시행계획을 각급학교에 통보한 이후 처음으로 의정부여중이 9시 등교를 결정했다. 의정부여중은 지난 18일부터 교직원, 학생자치회, 학부모회 토론과 찬반 설문조사를 거쳐 '25일부터 9시 등교, 9시 10분 수업시작'(종전 8시 30분 등교, 8시 40분 수업 시작)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학교 설문에서는 학생 70.3%, 학부모 66.5%, 교사 74.5%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어쩔 수 없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는 상담실을 개방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할 계획이다.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은 지난 6월 사회과목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벌여 9시 등교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교육감에게 직접 제안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5일과 18일에 이어 2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무늬만 자율 시행이지 사실상 강제 시행하고 있다"며 "학교 압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5개 교육지원청별 학교장협의회를 통해 "학교별 자율사항이지만 시행하지 않는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9시 등교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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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던디 월드컵서 개인종합 동메달…70.250점(종합2보)손연재, 소피아 월드컵서 개인종합 3위 (서울=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IB월드와이드 제공) 네 종목 모두 종목별 결선 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수확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 개인종합 경기에서 리본 17.600점, 후프 17.550점, 볼 17.750점, 곤봉 17.350점 등 합계 70.25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 3월 모스크바 그랑프리 이후 올 시즌 출전한 6차례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4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이후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10경기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종목별 결선이 아닌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민스크 월드컵에서 리본 17.816점, 곤봉 17.433점, 후프 17.133점, 볼 15.350점 등 합계 67.733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의 '리듬체조 신동'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 등 현역 최강자들이 빠짐없이 출전했다. 손연재는 이러한 세계적인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또한 손연재는 각 종목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후프·볼·곤봉에서 3위, 리본에서 4위를 기록했다. A조 8번에 편성된 손연재는 먼저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치고,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를 배경으로 후프를 연기했다. 손연재, 던디 월드컵서 개인종합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수확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시상식 모습. (IB월드와이드 제공) 볼은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했다. 손연재는 지난 민스크 월드컵에서는 볼과 사람이 모두 장외로 나가는 큰 실수로 저조한 점수(15.350점)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구성을 조정해 17.750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작곡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선율에 맞춰 곤봉 연기를 펼치고 전 종목 점수를 17점대로 장식했다. 1위는 쿠드랍체바(73.900점)가 차지했다. 쿠드랍체바는 후프 18.700점, 볼 18.550점, 곤봉 18.500점, 리본 18.150점 등 전 종목 18점대를 받았다. 역시 러시아 선수인 마문은 후프 17.100점, 볼 18.700점, 곤봉 18.650점, 리본 17.750점 등 합계 72.2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라이벌 구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덩썬웨는 후프 17.450점, 볼 17.450점, 곤봉 16.250점, 리본 17.000점 등 합계 68.150점으로 7위에 그쳤다. 또 다른 아시안게임 경쟁자인 엘리타베타 나자렌코바가 67.950점으로 뒤를 이어 8위, 자밀라 라크마토바(이상 우즈베키스탄)는 66.450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사쿠라 하야카와(64.750점), 미나가와 가호(61.500점)는 각각 20위, 28위를 기록했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김윤희(22·인천시청)는 63.050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경기 후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하반기 첫 월드컵에서 개인 종합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면서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은 만큼 더 분발하겠다.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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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주민등록번호 체계 전면 개편해야"목적별 번호 도입·개인정보 배제한 새 번호체계 채택 등 권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국무총리에게 주민번호를 주민등록 관련 행정업무에 한정해 사용하고 민간부문에서 주민번호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법령을 재정비할 것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국회의장에게 임의번호로 구성된 새로운 번호를 채택하고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현재 만능키로 작용하는 주민번호를 주민등록 관련 행정업무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목적별 번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운전면허번호·여권번호처럼 건강보험 업무에는 건강보험증 번호를, 복지서비스 업무에는 사회복지번호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수많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 대부분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상황에서 새로운 주민번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주민번호에 포함된 생년월일, 성별, 출신지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무작위 난수의 임의번호 체계로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정보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으로부터 개인정보 등 정보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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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사랑하자.(국민문화칼럼) 경기도내 기독교계가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경기도 기독교총연합회 내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7월 23일 부천 여의도 순복음 중동교회에서1차 생명 사랑 캠페인을 열었다.지난 3월 21일 개소한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지역 교회와 함께 생명사랑 보듬이 조직을 만들어 도내 권역별 생명사랑캠페인, 자살예방 상담 등 생명사랑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날 캠페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및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특별예배와 생명사랑 보듬이 발대식 생명사랑 거리 캠페인순으로 진행됐다.우리나라 자살인구는 OECD 가운데 가장 높은편에 속한다.경기도내 자살인구도 최근 10년간 2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생명경시 풍조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세계인을 놀라게하고있고 스포츠나 연예인들의 한류열풍은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로 대단한 성장을 가져왔지만 생명사랑은 너무 부족하다. 생명은 자신에게 가장소중한 자산이며 전부이고, 또한 국가에 최고의 자산이며 보배이다. 생명은 가장 소중한 분에게 부여받은 사랑의 선물이다. 생명은 사랑없이는 탄생할 수 없다. 생명을 가졌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이미 받았다는 증거가된다. 잠시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질수는 있지만 극단적 위험한 결정은 해서는 안된다. 우리모두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워줄 의무를 갖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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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서동연꽃축제 성료…20여만명 다녀가><부여 궁남지 서동연꽃축제 성료…20여만명 다녀가>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17∼20일 열린 '천만송이 연꽃의 향연' 충남 부여 서동연꽃축제에 전국에서 20여만명의 관람객과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여군에 따르면 부여읍 궁남지 서동공원 일원에서 '연꽃애(愛) 피어나는 백제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부여서동연꽃축제에 22만명의 관람객과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40만여㎡의 넓은 면적에 대하연(오오가하스), 2박 3일간만 핀다는 밤의여왕 빅토리아연, 가시연 등 50여종이 심어진 서동공원에는 아름다운 연꽃을 보고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여군은 올해 관람객이 보고 느끼기만 하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가 될 수 있게 종이연꽃 만들기, 연꽃문양 목걸이만들기, 연꽃문양 헤나, 연지탐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행사장에 서동(백제 무왕)의 어린시절부터 신라 선화공주와 사랑을 맺기까지의 사랑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한 서동의 생가, 마 터널인 서동의길, 물안개터널, 사랑의 동전던지기, 하트터널 등을 각 구간을 테마관으로 조성,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여군은 야간에도 연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궁남지 포룡정 주변과 주제관, 테마관의 경관조명을 다음 달까지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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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는 충남 휴양림으로'…시설단장 피서객 '유혹'>(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야영장을 갖춘 충남지역 휴양림으로 피서오세요" 충남도와 일선 시·군이 최근 휴양림 내 물놀이장 시설 정비를 마치고 가족단위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19일 충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는 금강자연휴양림 내 물놀이장 정비를 끝내고 지난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그늘막과 평상, 샤워장, 워터슬라이더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숲속의 집이나 야영장 이용객, 휴양림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정비 등을 위해 휴장한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은 금강자연휴양림 내 야영장에서 '숲을 품은 힐링콘서트'도 열린다. '한여름밤의 꿈, 요들레이'를 주제로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프로 요들러 서용률, 오지탐험가 김성선, 휘슬 연주자 김기범 등이 출연해 한여름 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아산 영인산휴양림 내 물놀이장도 이날 개장한다. 아산의 명산으로 통하는 영인산에 자리 잡은 물놀이장은 주변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인기가 높은 웰빙 물놀이장으로 피서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되는 영인산 물놀이장은 총 1천㎡의 면적에 유아, 청소년, 성인 풀 등 3개의 풀에 매점, 평상, 탈의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어린이 2천원, 청소년 2천500원, 성인 3천원이다. 영인산자연휴양림 측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25인승 셔틀버스 3대를 영인산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물놀이장까지(약 10분 소요) 운영할 계획이다. 예당저수지가 훤히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예산군 봉수산자연휴양림도 19일부터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예산군은 물놀이장 안전을 위해 1천8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레탄 방수 등 보수 공사를 지난달 마쳤다. 봉수산자연휴양림은 88㏊의 울창한 산림과 펜션, 휴양관, 족구장등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봉수산 정상(484m)을 정점으로 2시간 내외의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등산 코스로 구성돼 있다. 시원한 계곡물을 이용해 운영되는 부령 성주산휴양림 물놀이장도 19일 개장한다. 이곳 물놀이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가족·단체들의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아 온 부여 만수산자연휴양림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권남옥 충남도 산림녹지과장은 "최근 도내 12개 시·군 자연휴양림 담당자들과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맞춤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국 으뜸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자연휴양림 이용객 수와 수입액에서 전국 1위, 숙박시설 가동률 4위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