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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 22만 명 넘어…넉 달째 증가[연합뉴스TV 제공]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난달 22만 명을 넘어서며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불법체류 외국인이 22만510명으로 집계돼 전체 국내 체류 외국인(202만4천813명)의 10.8%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4월보다는 3.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 20만8천971명, 지난 1월 21만1천320명, 2월 21만4천615명, 3월 21만7천141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본부 측은 "월별로 새로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난해 12월부터 6천101명, 6천952명, 6천965명, 8천338명, 9천173명으로 매월 늘면서 전체 불체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본부 측은 "월별로 신규 발생한 불법 체류자가 12월 6천101명, 1월 6천952명, 2월 6천965명, 3월 8천338명, 5월 9천173명으로 늘면서 전체 불법 체류자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국내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98만4천771명으로 48.6%를 차지했고, 베트남 7.7%, 미국 7.3%, 태국 5%, 필리핀 2.8% 등으로 뒤를 이었다.외국인 유학생은 12만3천462명으로 전월보다 2.8% 감소했고, 외국인 배우자는 15만3천672명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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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 연속 증가 조짐…5월들어 20일까지 3.4%↑(종합)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촬영 정회성]반도체·석유제품 호조…대 미국 수출 6.5% 감소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 조짐을 나타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5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수출액은 지난달 24.1% 증가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510억 달러로 2014년 10월(516억 달러)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액수를 기록, 긴 부진을 털어냈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현재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증가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4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반도체(41.0%), 석유제품(35.2%)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부품(-20.3%), 무선통신기기(-39.9%) 수출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 베트남 수출이 48.3%, 일본 9.1%, 중국 2.0% 늘었다.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6.5% 감소했다. 한편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난 248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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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콩쿠르 동양인 첫 우승자 "조성진 훌륭한 균형지닌 연주자"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내달 3년 만에 내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마스트미디어 제공] "조성진은 지성과 감성, 감수성과 이성 사이의 균형을 지닌 훌륭한 연주자입니다. 이러한 균형 감각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입니다." '쇼팽 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59)은 같은 콩쿠르의 2015년 우승자 조성진의 장래를 밝게 점쳤다. 그는 내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시아 연주자들이 과하게 감성적인 측면이 있는 데 반해 조성진은 훌륭한 균형 감각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가 2009년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처음 만난 14세의 조성진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조성진은 당시에도 이미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가 너무 어려서 2010년 쇼팽 콩쿠르에 나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조성진이 2010년 대회에 참가했더라도 우승을 거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조성진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출신 연주자들이 세계적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음악과 관련한 정보를 어디에서나 풍부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양과 서양 간 문화 장벽도 크게 낮아졌죠. 그러나 아시아권 연주자 중 아주 높은 수준의 음악가가 부족한 점, 개성이 부족한 점 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전쟁의 포연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음악의 불모지' 베트남 출신으로 그가 일궈낸 쇼팽 콩쿠르 우승은 지금까지도 '기적'으로 회자된다. 그는 베트남 전쟁 발발로 피난을 간 상태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한 달 동안 들소를 이용해 피아노를 산속으로 옮겼고, 해가 날 때마다 비에 젖은 피아노를 말렸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는 연습을 쉬지 않았다. 오케스트라와의 단 한 번의 협연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을 일궈낸 그의 스토리는 세계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콩쿠르 우승 이후에도 당 타이 손은 고국 상황 때문에 서구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했다. 같은 대회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유고슬라비아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가 훨씬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콩쿠르 우승은 제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어요. 콘서트 경험도 없었고, 서구에서의 연주를 위한 비자도 발급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 자신은 영어를 한마디조차 할 수 없었고요. 우승 이후 해외에서 아주 제한적인 연주만 했던 이유입니다." 그는 1991년 캐나다로 이주한 뒤 뒤늦게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는 내달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쇼팽의 전주곡과 마주르카, 스케르초 등을 조금씩 선보인 뒤 리스트의 '순례의 해' 중 '제네바의 종',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등을 들려준다. "로맨틱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이뤄진 로맨틱 프로그램입니다. 쇼팽 프로그램에서는 늘 그렇듯 많은 시적 요소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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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5연타석 히트 청신호…'시그널' 7개 차트 1위'시그널'로 돌아온 트와이스(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1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어 5연타석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트와이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그널'은 16일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가수 싸이의 8집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과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2' 출연진으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의 음원 '맞아?'를 제친 결과다. 새 앨범은 또 16일 기준으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아이튠스 앨범차트 1위에 랭크됐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 3위, 브라질과 멕시코 4위, 캐나다 15위, 미국 17위 등 유럽과 남미, 북중미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시그널'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건을 넘겼다. 새 앨범 '시그널' 재킷 이미지 [JYP 제공] 이 곡은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와 처음 작업한 곡이다. 힙합 리듬에 전자 악기를 배치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특징으로 반복되는 비트와 귀에 박히는 노랫말 '사인을 보내 시그널을 보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양손을 머리에 얹고 신호를 보내는 듯한 춤과 '4단 하트 춤'이 포인트 안무다.이로써 트와이스는 5연속 히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은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켜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6월 17~18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 '시그널 앙코르 트와이스랜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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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무릎?…韓 대미무역흑자 25%↓ 상위10개국중 감소폭1위1분기 韓 흑자액 20억 달러 감소…對美 흑자국 순위 韓 6→8위로중국·일본·멕시코·캐나다·아일랜드는 대미무역흑자 늘어 '대조' 올해 1분기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25%나 감소해 대미 무역흑자대국 상위 10곳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무역전쟁의 타깃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면서 무역전쟁을 우려해 대미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항구[AP=연합뉴스 자료사진]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1천77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1천652억 달러)에 비해 7.3%(120억 달러) 늘어났다. 이 기간 수출은 3천728억9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천475억6천만 달러)보다 7.3%(253억3천만 달러) 늘어났지만, 수입도 5천50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5천127억8천만 달러)보다 7.3%(373억 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2월 무역적자액은 499억5천만 달러로 작년 2월(543억4천만 달러)보다 8.1%(43억9천만 달러)나 축소돼 그동안의 엄포가 반짝 효과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3월 적자액은 592억2천만 달러로 작년 3월(532억8천만 달러)보다 11.1%나 늘며 미국의 적자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중국 철강[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의 무역적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등 주요무역상대국을 겨냥해 철강과 알루미늄 등의 수입제한과 징벌적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조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배경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난달 30일 한미 FTA를 비롯해 그동안 미국이 체결한 모든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180일 내 각 무역협정이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지 조사한 뒤, 이에 관한 해결책을 포함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renegotiate)하거나 종료(terminate)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NAFTA에 대한 재협상에도 조만간 공식 착수할 예정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국가안보에 타격을 주는지 특별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안보에 타격을 준다는 결론이 나면 긴급수입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에는 국가·상품별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구조를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교역상대국별로 보면 1분기 주요 교역국 중 한국과 독일, 인도, 이탈리아, 베트남 등은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중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은 오히려 늘었다. 한국의 1분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6%(19억9천700만 달러)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97억6천만 달러)보다 15.8%(15억4천만 달러) 늘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174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78억9천만 달러)보다 2.5%(4억5천만 달러) 감소한 덕이다.이와 관련,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서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는 같은 기간에 5.7%(8억8천만 달러), 인도는 11.8%(7억6천만 달러), 이탈리아는 7.0%(4억6천만 달러), 베트남은 0.8%(7천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반면에 중국과 일본, 멕시코, 아일랜드, 캐나다 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었다.중국은 1.2%(9억300만 달러), 일본은 2.7%(4억5천만 달러), 아일랜드는 44.1%(32억8천만 달러)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묶인 멕시코는 13.9%(20억4천만 달러), 캐나다는 91.3%(33억 달러)씩 대미무역흑자가 늘어났다. 일본 도쿄항[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이에 따라 대미무역흑자 대국 순위도 뒤바뀌었다. 1분기 대미무역흑자대국 순위는 1위 중국(788억5천만 달러), 2위 일본(173억8천만 달러), 3위 멕시코(167억4천만 달러), 4위 독일(145억7천만 달러), 5위 아일랜드(107억3천만 달러), 6위 베트남(81억3천만 달러), 7위 캐나다(69억1천만 달러), 8위 한국(61억4천만 달러), 9위 이탈리아(60억9천만 달러), 10위 인도(56억5천만 달러) 순이었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순위가 6위에서 2계단, 독일이 3위에서 1계단, 베트남이 5위에서 1계단, 이탈리아가 8위에서 1계단, 인도가 9위에서 1계단 각각 떨어졌지만, 멕시코의 순위는 작년 4위에서 1계단, 아일랜드는 7위에서 2계단, 캐나다는 13위에서 6계단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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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인턴십 32명 사전교육 수료 "창업 목표로 노력할 것"재외동포재단은 해외 한상 기업에 파견할 인턴십 2기 36명에 대한 사전교육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한상기업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글래드라이브 호텔에서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2기' 교육을 받았으며, 5월 말까지 미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15개국의 26개 한상기업으로 파견돼 6개월간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다.재단은 사잔교육으로 재외동포 사회와 한상에 대한 이해, 직무·소양, 해외 안전 수칙, 글로벌 매너 등에 대해 소개했다. 교육 기간에 인도에서 건축·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김창현 AA Studio 대표의 '글로벌 자존'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렸다.대만의 온라인 게임 기업인 해피툭에 파견 예정인 최아름 씨는 교육 후 "장래에 중화권 시장을 무대로 비즈니스를 해볼 꿈이 있기에 인턴 기간 최선을 다해 배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아르헨티나의 한상기업 비즈드래곤에서 6개월간 일하게 된 김승보 씨는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쓸만한 인턴이란 소리를 듣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청년의 해외진출은 우리 경제지평을 넓이는 중요한 발판이라 성공적으로 인턴십을 마치기 바란다"며 "의욕도 중요하지만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 사고가 없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재외동포재단은 2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글래드라이브 호텔에서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2기'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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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공격 집단, 세계 은행들 상대 1천억 탈취"(종합)[제작 최자윤] 일러스트시만텍 보고서…"각국 은행 겨냥 공격서 북한 관련 증거 발견"이메일 131개 중 1개가 악성·랜섬웨어도 36% 급증 [시만텍코리아 제공]글로벌 보안회사 시만텍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집단이 지난 2015∼2016년 세계 각국의 은행을 상대로 1천억원 이상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시만텍은 이날 공개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제22호'에서 "방글라데시, 베트남, 에콰도르, 폴란드 등의 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만텍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집단이 2015∼2016년 2년 동안 최소 9천400만달러(약 1천60억원)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작년 초 방글라데스 중앙은행을 상대로 한 사이버 절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사이버 공격 집단은 보안 취약점을 뚫고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후 사기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8천100만달러(약 915억원)을 탈취했으며, 악성코드를 심어 범죄 노출을 지연시켰다. 이후 시만텍은 이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에서 유명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Lazarus) 그룹과 동일한 코드를 발견했는데, 라자루스 그룹의 배후에는 북한 정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만텍은 최근 정치적 동기를 가진 사보타주와 체제 전복을 노린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금융권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절도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시만텍은 전 세계 157개국에 설치한 9천800만대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보안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커졌다.작년에는 이메일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자원을 동원한 '자력형' 사이버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눈에 잘 띄지 않고 공격의 흔적을 덜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방식이다.이메일 131건 중 1건의 이메일에 악성 링크나 첨부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시만텍코리아 제공]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이 정교한 '업무 송금 유도 이메일 사기'(BEC)를 통해 지난 3년간 기업에서 빼낸 돈이 30억달러(약 3조3천795억원)에 달한다. 매일 400개 이상의 기업이 표적이 되고 있다.일반적인 스크립트 언어인 파워셸(PowerShell)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을 무기로 사용한 경우도 발견된다. 중요한 파일을 암호화한 후 이를 푸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인 랜섬웨어는 작년 한 해 36%나 증가했다. 시만텍은 100개 이상의 새로운 랜섬웨어 집합을 추가로 찾아냈다. 지난해 랜섬웨어 범죄자들이 요구한 돈은 평균 1천77달러(약 122만원)로, 2015년의 294달러(약 33만원)와 비교해 3.7배로 늘어났다. 랜섬웨어 공격 대상 1위는 미국이었는데, 시만텍 조사에서 64%의 미국인이 랜섬웨어의 금전 요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34%보다 높은 수치다. 이밖에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플랫폼이 점차 사이버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보안 위협이 정교화, 전문화하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이 우리 사회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만텍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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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이어 행정부도 칼뺐다…美 대북압박 '총동원 체제'의회 이어 행정부도 칼뺐다…美 대북압박 '총동원 체제' (PG)[제작 최자윤]"모든 수단 동원해 단계적 압박" 틸러슨 공언 구체화미중정상회담 앞두고 '대북거래 끊는 게 좋다' 무언 메시지"'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대북 구상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1일 미 재무부가 전날(현지시간) 대북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독자 제재대상에 새로 추가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틸러슨의 대북 구상이 구체화한 일로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17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 계기에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겠다. (미국의 조치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재무부 조치는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미 행정부 차원에서 북한만을 상대로 이뤄진 첫 제재 대상 지정 사례라는 점 뿐 아니라 제재 대상에 오른 11명이 중국, 쿠바, 베트남, 러시아 등 북한과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국가에 체류하던 '현장 책임자'들이라는 점에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화학무기프로그램 지원에 관여해온 북한 기업과 금융기관 일꾼들을 제재한 것은 미국의 '블랙리스트'가 상징적인 거물들을 넘어 현장의 실무자에게까지 본격 확산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서 일하던 북한 인사 5명(강철수, 박일규, 장승남, 조철성,김문철)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美 정부, 첫 對北제재…北석탄기업과 제3국 근무 11명(워싱턴DC AFP=연합뉴스) 미국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대북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국의 양자 제재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이번 제재의 특징은 크게 ▲북한의 석탄기업을 직접 타깃으로 삼은 점 ▲북한의 핵심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베트남, 쿠바 등 제3국에 근무 중인 북한인들까지 정조준 한 점 ▲화학무기 관련 기업 연루 인사들을 제재한 것 등 3가지. 사진은 지난 3월10일 워싱턴의 미 재무부 건물 앞에서 꽃이 핀 모습. bulls@yna.co.kr작년 11월 3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2321호)로 인해 북한의 석탄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석탄과 금속 교역을 관장하는 '백설무역'이 제재 대상에 올라간 것도 눈길을 끈다. 북한의 주된 석탄 판로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와 거래 실적이 있는 중국 기업들은 거래를 지속하는데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을 불법 유무와 관계없이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2차 제재)을 중국의 대북 압박 견인책으로 쓸 수 있다는 복선을 깐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최근 대북 제재·압박 법안 및 결의안 3개를 통과시킨지 이틀 만에 행정부가 나섰다는 점은 북핵과 미사일을 미국 정치권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재확인시킨 일로 풀이된다. 하원 외교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주도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H.R.479),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발의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규탄 결의안'(H.Res.92) 등 2건의 법안과 1건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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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남중국해…中 영유권강화 '박차'에 주변국 촉각·반발(종합)中, 분쟁해역에 환경감시소 설치 추진…군사시설용 매립 공사도필리핀, 군사시설 확충 등 '강온전략'…베트남, 中에 "주권침해 멈춰라" 남중국해에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속도를 내자 그동안 침묵하던 필리핀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강온 전략을 병행할 태세이며, 베트남은 반발하고 있다.19일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필리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암초에 환경 감시소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하이난성 싼사(三沙)시의 샤오제(肖杰) 시장은 중국이 올해 스카보러 암초를 비롯한 여러 섬에 환경 감시소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해남일보(海南日報)가 보도했다.이에 대해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한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와 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그런 일(환경감시소 설치)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무력분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에 문제의 분쟁해역을 개방하고 필리핀의 해안경비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자국이 실효 지배하는 티투 섬의 군사시설을 정비·확충할 계획을 세워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델피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티투 섬에 새로운 항구를 만들고 현 활주로의 포장공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사태를 우호적인 방법으로 풀겠다는 입장을 가진 가운데 필리핀 정부의 이런 계획은 중국을 상대로 강온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해역의 중국 해양경비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매립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의 반발이 예상된다.대만 중국시보는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중국이 파라셀 군도의 노스 섬(중국명 베이다오<北島>)에서 섬 확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공사의 목적은 군사시설 설치인 것으로 관측된다.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크루즈선 운항과 항공 관광을 추진, 베트남과 갈등을 빚고 있다.레 하이 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파라셀 군도 등에 대한 중국의 관광 프로그램과 관련, "베트남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1월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OANA=연합뉴스 자료사진]이처럼 남중국해 분쟁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의 해양 방위 지원에 나섰다.일본은 필리핀에 임대를 약속한 5대의 해상자위대 'TC-90' 훈련기 가운데 2대는 오는 27일, 나머지는 연말까지 인도할 계획이다.일본은 지난 17일 베트남에 순시정 1척을 전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1월 베트남을 방문해 순시정 6척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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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中대신 동남아"…엑소·김재중, 말레이·태국 공연 성황지난 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엑소 공연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가 확산한 가운데 K팝 스타들의 동남아시아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동남아시아는 오래 전부터 한류가 전파됐지만 가요계가 한동안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스타들의 활동이 시들해졌다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으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그룹 엑소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 메르데카에서 세 번째 투어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인 쿠알라룸푸르' 공연을 열어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이들은 작년 3월 두 번째 투어에 이어 1년 만에 연 공연에서 정규 3집의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러키 원'을 비롯해 '늑대와 미녀', '러브 미 라이트', '으르렁', '중독' 등의 대표곡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4월 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 18일 태국에서 열린 김재중 공연 [씨제스 제공] 지난 12월 제대 후 일본과 홍콩 등지를 돌며 아시아 투어 중인 김재중은 태국을 방문했다. 2013년 3월 이후 4년 만에 태국을 찾은 그는 지난 18일 방콕 후아마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태국을 비롯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서 모인 5천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태국 입국 당시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아 지난해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애도한 김재중은 공연에서도 "태국은 골드 컬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특별히 태국에서 골드 색상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태국 공연에서 처음으로 '버터플라이' 무대를 선보이는 팬서비스도 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웰컴 백 KJJ'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펼치고, 앙코르곡 '지켜줄게' 무대에서 '항상 여기에 있을게요'라고 써진 플래카드 이벤트로 화답했다. 김재중은 25일 마카오, 4월 1일 대만에서 같은 공연을 이어간다. 사실 이런 대형 가수들은 중국 활동이 타격을 받기 전에도 투어 때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을 펼쳐 사드의 영향으로 변화를 꾀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가요계는 한한령을 계기로 다른 아시아 국가로 방문 지역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대다수 기획사는 일본 한류가 양국의 냉각기로 침체하고, 중국 한류가 정치적인 이유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경험을 하면서 시장 진출 다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음반기획사 이사는 "지난 15년간 확산한 한류는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다"며 "그간 중국 활동에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이번 위기를 겪으며 K팝 한류가 탄탄하게 자리 잡은 다른 아시아 지역의 팬들을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지만 한한령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속 그룹도 올해 투어를 계획 중인데 가보지 않은 아시아 국가 공연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