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인터뷰> '반크 독도 캠프' 산파역 경북도 이소리 연구원"젊은이와 함께할 때 가장 뿌듯…국제정세 알아야 대응"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이소리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실 선임연구원이 3∼5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린 반크의 '독도 탐방 캠프'에 동행해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6. 8. 5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반크 청년들과 함께 독도를 찾은 게 9번째입니다. 젊은 친구들과 모든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힘에 부치는데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2009년부터 매년 여름에 개최하는 '독도 탐방 캠프'가 올해도 3∼5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렸다. 첫해 두 차례 열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 9회째. 4일 독도를 방문한 데 이어 5일 오전 독도 비전 선포식과 함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크의 우수 청소년 회원 49명과 동행한 이소리(53)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실 선임연구원은 독도를 방문한 횟수가 40여 차례를 헤아리는데, 그 가운데 반크 청소년들과 함께 올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부터 이 행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산파역이자 해마다 진행과 해설을 도맡아 지금까지 키워온 보모역이나 다름없다. 다른 독도 관련 행사는 가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빠질 때도 있는데, 이 행사만큼은 꼭 자신이 챙긴다. "박기태 단장을 비롯한 반크 스태프들은 자주 보는 얼굴인데도 만날 때마다 새롭고 반갑습니다. 반크 회원들은 해마다 바뀌는데도 늘 정겹고 든든하지요. 이 친구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일본 시마네(島根)현이 2005년 3월 16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경상북도는 그날 즉각 그때까지 맺고 있던 자매결연 협정을 파기하고 '독도지킴이팀'을 설치해 4명을 배치했다. 2008년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자 독도수호대책본부(10명)로 부서를 확대했다가 독도정책과를 거쳐 2014년 2월 동해안발전본부 소속 독도정책관실(12명)로 개편했다.독도정책관실은 2006년 10월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 조례 제정을 주도한 데 이어 2009년 독도재단을 설립하고 2010년에는 독도 명예주민증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이밖에도 독도음악제, 문예작품 공모전, 독도사랑축제 등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내외국인들의 독도 탐방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부산 태생의 이 연구원은 부산외대 일어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일본 후쿠오카(福崗)의 구루메(久留米)대에서 '일본의 식민지교육'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뒤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2005년 9월 경북 독도지킴이팀에 합류했다. '독도 올바르게 알기', '독도 주민 생활사' 등을 집필했으며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http://www.dokdo.go.kr)에 올라가는 공보자료는 거의 그의 손을 거친다. 독도 탐방 행사에 동행하는 것은 최근 들어 한 해 서너 차례로 줄어들었다. 이번 캠프 직전에도 '전국 역사·지리 교사 독도 포럼'에 함께했다가 3일 교사들을 떠나보내고 곧바로 울릉도에서 반크 팀에 합류했다. "경북이 독도를 지키고 알리느라 힘쓴다 해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도움을 얻을 것도 있지만 민간단체와의 협력이 더 중요하지요. 민간단체 가운데서는 반크의 활동 실적이 뛰어나고 청소년·청년단체로서의 순수성도 돋보여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사이트 개설과 독도 탐방 캠프를 제안해 지금까지 함께해오고 있습니다."그가 독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매달린 지 꼬박 10년 11개월. 어느 때고 바람 잘 날이 없었지만 최근 독도를 둘러싼 파고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이래 일본이 한일 역사 문제에 관해 과거로 회귀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데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의 영유권을 두고 강경한 움직임을 보여 동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일본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다 보니 독도 문제에 관해 국제적인 협력을 얻어내기도 힘든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들어 우리를 둘러싼 주변 국제정세가 100여 년 전 구한말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때보다 우리의 국력이 훨씬 커지긴 했지만 분단 상황이어서 강대국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처지지요. 독도 문제도 강대국의 입김에 좌우되거나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그래도 그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해마다 독도를 방문하는 반크의 우수 회원을 비롯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우리 선조들과는 달리 국제적인 안목과 탄탄한 실력을 갖춰나가고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캠프 첫날 독도 캠프에 참가한 반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늘 당부해온 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렸다. "독도 문제에 슬기롭게 대응하려면 우선 일본의 전략을 잘 알아야 합니다. 배울 점은 배워야 하고요. 우리의 현실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감정만 앞세운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세계의 시각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도 문제는 한일관계에 그치는 일이 아니거든요. 종적으로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횡적으로는 주변 상황을 두루 꿰고 있어야 예전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지 않습니다."3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5일 아침, 반크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 연구원의 표정은 이틀 전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독도 홍보 퍼포먼스 경연, 글로벌 사이트 설득 전략 발표회, 독도 방문 소감 글짓기 대회 등에서 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인 듯했다.
-
반크 독도사관생도 울릉도 도착…독도 탐방캠프 일정 개시'디지털 독도 외교대사' 등 60명 참가…5일 '비전 선포식'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반크의 우수 청소년 회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3일 '독도 탐방 캠프'가 막을 올렸다. 첫날 일정으로 울릉도 독도박물관을 견학하기에 앞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16. 8. 3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청소년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 기도에 맞서 독도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을 다짐하는 '2016 독도 탐방 캠프'가 3일 울릉도에서 시작됐다.반크와 경상북도가 '독도를 가슴에, 대한민국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2009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독도 캠프는 '사이버 독도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엄선된 우수 회원들을 참여시켜 독도의 현실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최정예 독도 홍보 요원으로 양성하기 때문이다.올해 주제는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로 정했다.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 우수 활동자 20명,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우수 활동자와 독도 SNS 홍보 우수 활동자 28명, 반크 청년리더 5명 등 60명이 초청됐으며 중국인 자원활동가 1명도 동참했다. 박기태 단장은 "최근 일본은 방위백서에 12년째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싣는 등 갈수록 독도 영유권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청년 일꾼을 길러내기 위해 독도 캠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포항에 집결, 선플라워호를 타고 동해를 가로질러 오후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첫 일정으로 독도박물관을 견학하며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관해 배웠다.이종학 초대 관장이 평생 모은 자료를 토대로 1997년 문을 연 독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영토박물관. 지난해 11월 2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 1일 재개관한 뒤 반크 회원들을 맞았다. 저녁에는 박기태 반크 단장과 이소리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실 연구원의 특강을 듣고 팀별로 세미나와 독도 홍보 전략발표회를 열 예정이다.이튿날에는 독도를 탐방해 다양한 사진을 촬영, SNS로 외국인 친구 등에게 독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 이날 저녁에는 팀별 퍼포먼스 경연대회와 함께 독도 사진전과 글짓기대회를 펼친다.마지막 날인 5일에는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을 열어 대한민국을 올바로 알릴 것을 다짐한다. 우수 활동자에 대한 시상 순서도 마련한다.반크의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로 활동하며 UCC를 만들어 유튜브애 올리고 외국의 친구들에게도 보냈다는 오은솔(15·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3) 양은 이날 새벽 3시 전남 순천에서 아버지 승용차를 타고 출발해 포항에서 합류했다. 오 양은 "독도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울릉도에 도착하니 비로소 독도에 발을 디딘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면서 "독도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온 친구들과 지혜를 모아 독도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영원히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펼쳐 보였다.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울릉도 독도박물관에서 반크 회원들이 고윤정 학예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6. 8. 3
-
반크, 日초등학교 독도왜곡 시험문제에 "정한론 부활 술책"'글로벌 역사 외교대사' 100명 모집해 대대적 반격키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20일 일본이 초등학생 대상 모의고사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문제를 낸 것에 대해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정한론(征韓論)을 21세기에 부활시키려는 술책"이라고 규탄하면서 "국민이 하나가 돼 일본의 전방위 역사왜곡에 대응하자"고 호소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사안은 결국 아베 정권의 교육 방침과 직결된다" 며 "21세기 신(新)정한론이라는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세뇌된 일본 청소년들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빼앗아 갔다'는 적개심을 품고 자라게 되고, 10년 후 성인이 되면 일본의 모든 지역에서 혐한 시위를 전개하면서 전 세계에 독도가 다케시마라 홍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한론은 1870년대를 전후해 일본 정계에서 강력하게 대두한 조선에 대한 공략론으로, 1876년 불평등한 강화도조약을 체결하는 배경이 됐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독도를 불법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택하라'라는 4지 선다형 문제가 등장했으며, 이 문제지에는 '지도에 C로 표시된 국가는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 이 나라를 음에서 하나 고르라'는 질문과 함께 4가지 답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4년 1월 교과서 제작의 지침인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그 영향으로 작년부터 사용된 일본 초등학교 5∼6학년용 모든 사회 교과서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반크는 어학과 인터넷에 능통하고 해외 출국, 교환학생, 어학연수로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한국의 청년들을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로 만들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외교대사들은 '독도 문제 = 한·일 간 영토 문제'라는 일본 식의 프레임을 극복하고, '독도 문제 = 日 제국주의 과거사'라는 국제적 인식 확산과 함께 올바른 한국역사 알리기에 동참하게 된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반크는 오는 22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외교대사가 되고자 하는 청년 100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29일 동북아역사재단 강당에서 발대식을 한 후 7월 17일까지 3주 동안 이메일, 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독도를 제대로 알리고, 일본의 속셈을 고발하는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
"일본 고교 교과서 왜곡은 악성 바이러스 침투 행위"박기태 반크 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신 정한론서 나온 발상"…반크, 디지털 외교 강화 천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일본 고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일본 청소년들에게 악성 바이러스를 침투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저학년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의 77.1%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2013학년도 교과서에는 69.2%였다. 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모호한 기술도 상당수이며 난징대학살이나 3·1 운동 희생자 수도 얼버무렸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교과서 왜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세계관을 심어주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제국주의를 미화하게 하고 있다"면서 "왜곡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앞으로 혐한, 반한 시위에 나서는 것을 넘어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박 단장은 이날 일제강점기인 1922년 사이토 마코토(齊藤實) 총독이 발표한 교육 시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사이토 총독은 이 시책을 실시하면서 한국 역사책 20만여 권을 없앴다고 한다.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한 고교교과서 지도(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8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구분돼 있다.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라.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 조상의 무위, 무능, 악행을 들춰내 그것을 과장해 후손에게 가르쳐라. 조선인 청소년들이 그들의 선조를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켜 하나의 기풍을 만들라.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사이토 총독은 "조선인이 허무감에 빠졌을 때 일본의 역사, 문화,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하면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일본인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박 단장은 "94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은 똑같고, 변한 게 없다"며 "이는 19세기 말 일본이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사상인 정한론(征韓論)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일본 초·중·고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도발 및 역사 왜곡은 '21세기 신 정한론'의 본격적인 등장"이라며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강탈한 범죄국가라고 낙인찍고, 이를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것도 모자라 외무성을 통해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日고교교과서 '알맹이 없는' 일본군 위안부 설명(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8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시미즈(淸水)서원의 일본사A 교재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식민지나 점령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에 보내지는 일도 있었다"(붉은선)고 기재돼 있다. 여성들을 누가 어떻게 모집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알 수 없게 돼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사실도 반영되지 않았다. "막아야 합니다. 국민이 하나 되어 일본의 대대적인 전방위 역사 왜곡에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 주도의 단기적인 대응책에서 벗어나 왜곡된 교과서를 보는 일본의 청소년들과 상대할 한국의 청소년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만들어야 합니다."반크는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에서 일본의 독도 및 역사 왜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 중·고교생 그리고 대학생 네티즌들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세계인에게 감동과 친근함을 줄 수 있는 '독도 및 한국 홍보 UCC'를 제작해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SNS를 통해 알리는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를 대거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오는 4월 3일까지 외교대사를 모집하며, 발대식은 4월 9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지구촌 변화시켜 대한민국 이미지 한 단계 높이자"반크·연합뉴스 주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청년들이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입시다."우리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의 빈곤과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해 '지구촌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는 한국 청년들의 열정과 꿈을 담아낸 전시회가 23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막이 올랐다. 반크와 연합뉴스가 올해 5번째로 개최하는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박노황)는 올해 5번째로 '지구촌 변화의 주역,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를 연다.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박노황 사장과 박기태 단장을 비롯해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략기획이사, 조현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가수 김장훈, 전 역도 국가대표 선수인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박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유엔이 앞으로 15년간 추진하기로 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수행의 원년"이라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은 식민지의 질곡과 전쟁의 참화를 딛고 분단 상태에서도 경제대국과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는데도 외국을 다녀보면 여전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아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박 사장은 이어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반크의 회원들은 지난 17년간 각종 서적과 인터넷을 뒤지고 편지와 이메일을 보내며 소중한 성과들을 쌓아왔다"면서 "오늘 막을 여는 전시회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힘써온 반크 회원들의 활약상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박 단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홍보를 넘어 유엔의 SDGs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의 모습을 전시물로 구성했다"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월드 체인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래지향적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크 창설 때부터 회원들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국격 제고 노력에 동참해온 연합뉴스의 활동상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막식에 이어 참가자들은 박 단장과 김은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올해 5번째로 개최하는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1층과 교육관 3층 사이 기념품 판매점 앞 로비에 마련된 전시물은 모두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제1 세션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떻게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돼 지구촌 곳곳에 대한민국을 알려 나가는 한국 홍보 대사로 성장하고 있는지, 제2 세션은 외국인 청년들이 어떻게 친구의 나라 한국을 위해 독도·동해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한국 홍보대사가 됐는지 등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공개된다.제3, 제4 세션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한국 청년들의 위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고 제5 세션에서는 유엔 SDGs의 탄생 배경,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 내용, 한국이 SDGs 달성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제6 세션에서는 반크의 활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미디어 외교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 연합뉴스의 활약상이 소개된다.개막식에 앞서 반크와 연합뉴스가 양성한 24명의 '제3기 청년 공공외교 대사' 임명장 수여식도 열렸다. 이들은 지난 1월 15일 발대식에 참가한 뒤 50일 넘게 각국의 교과서·백과사전·지도·웹사이트 등에서 한국과 관련해 잘못된 표기와 기술을 찾아낸 뒤 저자·출판사·제작사·운영자 등에게 관련 자료와 함께 편지를 보내 시정을 촉구하는 한편 국내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도 한국을 바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관람하는 초등학생들.
-
"위안부가 돈 많이 받는 매춘부라고?"…반크, 뿔났다일본 왜곡 기도에 맞불…동영상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군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였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뿔났다. 미국의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다. 이 서명운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측이 "비열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벌이는 수작"이라고 반크는 규정했다. 반크는 이에 맞서는 9분21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29일 유튜브(https://youtu.be/q_IYMdE5fjw)에 올리고,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기태 단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성 노예'였다는 진실을 한국이 국제적으로 알리자 이에 맞불 작전으로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세계인에게 뒤덮으려는 선전 공작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확산시키는 전 세계 각종 지식 정보 자료에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이어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계 곳곳의 박물관, 교과서, 웹사이트에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왜곡한 한국 역사 내용을 바로잡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꿈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반크의 맞불 동영상 내용중 정글 코끼리와 서커스단 코끼리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유튜브 캡처> '한국 역사를 지키는 한국 청년들의 도전'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정글의 코끼리와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왜 다를까요?"라고 묻고는 "그것은 바로 서커스단 코끼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패배와 좌절'의 기억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끼리의 발목에 묶여 있던 밧줄, 어린 코끼리는 힘에 부쳐 발목의 밧줄을 끊지 못하고 코끼리의 삶에는 불가능과 실패라는 역사가 기록됩니다. 그리고 어른 코끼리로 성장해 충분히 밧줄을 끊을 수 있어도 실패의 기억 때문에 무조건 포기하게 됩니다. 한국의 역사도 누군가에 의해 말뚝에 묶여 있는 서커스단의 코끼리와 같습니다." 영상은 이어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역사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의 침략을 당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기 전까지 한국 역사는 중국의 지배, 통치 아래 있었다', '가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 '백제의 멸망 원인은 일본의 도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사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라고 세계 역사책이 한국사를 왜곡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또 묻는다. 영상은 "일본 제국주의가 1910∼1945년 한국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역사 속 영향력과 잠재력을 축소, 은폐하고 왜곡된 역사 논리를 만들어 수십 년간 퍼뜨렸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수십 년이 지나 한국인들이 올바른 한국 역사를 외국에 알리려 했을 때는 이미 일본이 작성한 왜곡된 한국 역사가 전 세계에 받아들여진 상황이었다"며 "거짓이 반복되면 진실이 되고 왜곡된 역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로 교체된 것"이라고 분개한다. 영상은 "밧줄을 끊고 말뚝을 뽑아 좌절과 실패로 기록된 한국 역사를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99년부터 16년 동안 반크 청년들이 전 세계 곳곳의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상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온 활동상을 보여준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박물관이 고대 한국의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수정했고, 세계 3대 박물관인 영국 대영박물관이 '한국관' 홍보판에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표기한 내용을 삭제했으며, 대영박물관 홈페이지(www.thebritishmuseum.ac.uk)의 각 지역 문화유산 소개 코너에 한국을 '동남아시아권'(Southeast Asia) 국가로 분류한 것을 고친 사실을 열거한다. 또 전자백과사전 사이트 인사이클로피디아 닷컴, 미국 컬럼비아대 백과사전, 교육포털 사이트 팩트몬스터, 해외 유명 국가정보 인포 플리즈 등의 웹사이트가 고구려를 한국 최초의 국가로 소개하고 고조선사를 누락시킨 것을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시기를 잘못 기술하는 등 왜곡된 내용을 발견해 시정했다. 영상은 미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두버니아가 반크에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불행하게도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게 될 때 가장 첫 번째로 잃는 것은 진실이다. 한 나라를 지배하는 자는 그 나라의 역사 또한 지배하기 때문이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을 때 한국의 모습이 바로 그 같은 경우이다. 내가 최근에 알게 된 기관인 반크. 그들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듯 그들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기관이다. 반크의 노력과 이에 관심 있는 세계 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진실한 한국의 역사는 전 세계에 완전히 알려질 것이다." 영상은 "반크 청년들은 왜곡된 한국 역사가 올바로 바뀌는 것을 그저 기다리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여러분도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한국 역사를 함께 알려나갈 수 있다"고 권유하며 끝을 맺는다.
-
"위안부 할머니들은 인권의 가치 일깨운 위대한 영웅"반크, 역사적 진실 알리는 영상 유튜브에 게시…영어 자막으로도 제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영웅!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다음 달 2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My6QxVPe01k)에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날갯짓,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의 7분47초짜리 영상은 반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vankprkorea)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배포된다.반크는 곧 한국어 영상에 영어 자막을 입혀 외국인에게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양국 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한일 정상이 만나기 전에 이 문제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환기함으로써 든든한 지원과 응원을 받아 이번에는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 배포한다"고 설명했다.영상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된 변화가 거대한 폭풍으로 커지듯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작은 나비'라고 부르며 소개한다. "10대 소녀인 그는 여성에게 교육을 금지하려는 탈레반의 테러와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의 교육 권리를 호소하는 활동을 했고, 17살의 어린 나이에 역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녀는 유엔에서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연설했습니다. 그녀의 활동은 지구촌에 희망의 역사를 쓰고자 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영상은 이어 한국에도 말랄라 유사프자이처럼 제국주의 전쟁 범죄와 맞서 세계를 바꾸는 작은 나비가 있다고 알린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라는 것. 이들은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강제 점령기에 군 위안소로 끌려가 성 노예 생활을 한 여성을 뜻한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범죄 사실을 부정하며 왜곡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1991년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했고, 이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함께하는 나비들이 모였다고 영상은 증언한다. '다시는 우리와 같은 아픔이 그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김 할머니의 꿈은 20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꿈으로 이어지고, 지금은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기 위한 위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한다.영상은 ▲공식 기자회견 이듬해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시위 개최 ▲2003년 위안부 피해자 관련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상정돼 3년 뒤 만장일치로 통과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 ▲2014년 결의안 준수 촉구법안 미국 하원 통과 ▲그해 미국 뉴욕주가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 설치 등의 역사적 사실을 열거한다.또 2015년 '국경 없는 기자회'와 세계 3대 뉴스통신사인 프랑스 AFP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에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선정한 사실을 전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같이 자유·인권·보건·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킨 영웅"이라고 평가한 사실도 알려준다.영상은 장면을 바꿔 "위안부 할머니들은 미국 의회에서, 유엔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세계인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있으며, 전 세계 재외동포들은 위안부 소녀상과 기림비를 세우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리려는 한국인의 노력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심지어 일본의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은 최소한의 책임을 담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교과서에 이 문제를 고의로 누락 및 은폐해 일본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고발한다.영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 겪었던 홀로코스트 문제를 예를 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한다.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외교적 분쟁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전시 여성 인권 문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유큐브 동영상 캡처 사진.
-
"독도를 지켜주세요"…전국 청소년 한자리서 호소"우리가 독도 지킴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글로벌 독도 문화 대사'로 임명됐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독도재단·반크 뚝섬서 '2015 독도문화대축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제가 우리 선조를 강제 징용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섬이 문화유산으로 둔갑하다니! 말도 안 되죠?" "일본어선 때문에 멸종된 강치를 아시나요? 독도에 살던 바다사자를 기억해주세요!" "청소년이 이렇게 독도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세요!" 미세먼지가 옅어지고 푸른 가을 하늘을 되찾은 24일 서울 뚝섬의 한강공원. 이날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중·고교생들로 공원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경상북도 출연 기관인 독도재단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개최한 '2015 독도 문화 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축제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역사 인식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과 시민 등 3천여 명은 한강변 야외무대와 홍보 부스를 오가며 독도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행사, 플래시몹, 대중 가수 공연 등을 즐겼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전국 중·고교 내 반크 동아리에 소속된 청소년들. "독도를 지켜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서울, 인천, 부산, 목포, 동해 등 40여 개 학교에서 온 이들은 50여 개 홍보 부스를 차리고 그간 '독도 지킴이'로 활약해온 발자취를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부스로 찾아온 시민에게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알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고발하느라 목청을 높였다. 강릉여고 동아리 '세계로' 학생들은 사진 자료를 동원해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징용한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둔갑했다"면서 "진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외쳤다. 수원에서 온 창현고 학생들은 일본의 우익 기업 명단을 고발하는 퀴즈 대회를 열었고, 부천일신중 동아리 '가온꼬레아' 학생들은 일제에 맞서 독도를 지킨 영웅인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청소년자원봉사단연맹 소속 학생들이 '독도 사랑 사진전'을 열었다. 이들은 독도의 풍경과 생태계를 담은 사진, 역사적 자료와 지도, 미술품 등 전시하고 시민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알렸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청소년이 한반도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는 점에서 독도 문화 대축제에 청소년이 많이 참여하도록 했다"면서 "청소년과 시민이 축제를 즐기면서도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 홍보 대사 발대식, 독도 알리기 플래시몹, 독도 전문가 특강, 울랄라세션 등 대중 가수 공연 등이 열렸다.
-
<인터뷰> 독도로 본적 옮긴 박기태 반크 단장"제2의 반크 창조해 독도에서 통일까지 이루겠다는 각오"광복 70주년 맞아 한국 홍보대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 준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63'.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41) 단장이 지난 9일 새롭게 옮긴 본적지 주소다. 신분증과 도장을 들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해 1주일 만에 본적을 바꿨다. 절차는 간단했지만 그의 각오만큼은 간단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반크를 창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본적을 옮겼다"면서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꿈을 이루고자 다시 세상에 출사표를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히 독도에 본적을 옮기는 것을 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전 한국을 향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시계를 되돌리고, 100년 전처럼 제국주의 국제질서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독도를 넘어 통일까지 능동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고자 하는 반크 단장의 다짐입니다." 한국인들이 박 단장처럼 본적을 독도로 옮긴 것은 1997년 일본인들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이름)로 본적을 옮겨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일본은 6가구 7명의 일본인이 자국법으로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로 본적을 옮겼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노해 국내에 본적 옮기기 바람이 불었고, 22일 현재 3천149명의 호적에 독도가 본적지로 기록돼 있다. 그는 "독도를 마음의 고향으로 둔 사람이 5천 명, 1만 명, 1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말로만 '독도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각성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범국민 운동을 펼칠 수는 없겠지만 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행동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 우리에게 독도는 어떤 존재인가. ▲ 한민족에게 독도만큼 지역과 세대, 이념을 초월할 수 있는 주제는 없다. 독도를 놓고는 고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독도는 모든 것을 품어주고 하나로 만들어준다. 일본이 교과서, 외교백서, 방위청서 등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독도는 우리를 더 강하게 단련시켜주는 존재다. -- 독도에 본적을 옮긴 특별한 계기가 있나. ▲ 포항제철, 지하철 1호선, 소양강댐 등이 일본의 원조 덕분에 이뤄졌다고 전 세계에 홍보하는 일본 외무성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 결정했다.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아시아에 고통을 가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이미지를 극대화한 영상과 함께 조선인을 강제징용한 시설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의 획책 기도를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나 자신부터 각오를 다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겠다는 각오인 것 같다. ▲ 맞다. 사람들은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외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프레임을 조작하는 것에 맞서 싸우는 반크를 보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세계적인 방송을 움직일 힘도, 국제기구에 로비할 여력도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터넷과 SNS 활용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네티즌이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실체를 낱낱이 제시할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해 전 세계인에게 알려나갈 것이다. --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사업이 있나. ▲ 우리에게는 아직 되찾지 못한 '광복의 유산=세계 속 왜곡된 한국역사·다케시마·일본해 표기'와 아직 극복하지 못한 '광복의 과제=통일 한반도의 미래'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 ▲ '한국 홍보대사'를 양성할 것이다. 이들은 5천 년 찬란한 한국 역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해야 한다. 또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의 역사를 독립운동의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가는 'ON-OFF 캠페인'에도 참여해야 하며,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세계에 알려 완전한 광복을 향한 출구 전략을 자신이 속한 조직과 단체에 제시하는 활동에도 나서야 한다. -- 서울시와 함께 광복 70주년 사업을 전개한다고 들었다. ▲ 오는 30일 서울시와 함께 광복 70주년 첫 사업으로 '글로벌 서울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을 통해 5천 년 역사 속 숨겨진 한국의 가치를 회복해 세계인에게 알리는 활동을 한다. 또 총과 칼을 가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희망의 역사를 재발견해 홍보할 계획이다. -- 서울시 말고도 프로젝트를 함께 전개하는 다른 기관이 있는가. ▲ 전국의 초·중·고교, 교육청, 교육기관에 반크가 제작한 콘텐츠를 배포해 청소년과 청년들의 참여를 끌어낼 것이다. 또 다음 달 16∼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행사에서 700명의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전역의 한글학교 교사와 동포들에게도 반크의 꿈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 반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가. ▲ 99.999% 완전한 광복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21세기 한국 청년들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5천 년 한국 역사 속 찬란한 가치를 발견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정신적 유산을 회복해야 한다. 나아가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 완전한 광복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45년부터 2015년까지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는 길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ghwang@yna.co.kr
-
"강제징용 시설 세계유산 등재는 日에 면죄부 주는 것"반크, 제국주의 악행 알리고 등재 막을 청년 모집(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인의 극심한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등을 포함한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역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입니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일본은 이 면죄부를 통해 제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아시아인들의 무고한 희생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는 반평화적인 행위를 가속할 것"이라며 "만약 국제사회가 이 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과거 일본 제국주의처럼 21세기에도 자국의 우월한 경제적인 힘을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사용해도 된다는 악용 사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 등 왜곡된 주장을 더 열심히 펼쳐나갈 것이 뻔하다"며 "청년들이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장소인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나가사키 조선소 등 23개의 산업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신청했다. ICOMOS는 이미 '등재 권고'를 했고,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박 단장은 "일본이 등재하려는 세계문화유산은 제국주의 시절 일본이 조선인을 강제로 노역시킨 반인륜적 행위의 장소라는 점을 세계인에게 알려야 하고 특히 세계 초·중·고교 교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득해야 한다"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일제의 악행을 낱낱이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크는 왜곡된 정보라도 자본력과 국제적 힘을 가지고 해외에 홍보하면 결국 통한다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생각을 막고자 뜻있는 청년들을 찾고 있다. 경상북도청과 함께 오는 7일까지 '제7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150명을 모집한다. 홍보대사들은 일본이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영상을 세계인들에게 확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세계지도 곳곳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인 다케시마와 일본해,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알려나갈 예정이다.특히 반크가 제작한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일본 강제노역 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반대 청원'을 위한 홍보 영상(한글:youtu.be/aqAEZgybUcU·영어:youtu.be/6slLt4RWLxo)을 세계에 배포해야 한다.홍보대사 희망자는 인터넷(dokdo.prkorea.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합격자들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홍보대사 발대식에 참가하고 교육을 받는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