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기부천사' 김해림 "기왕이면 상금 큰 대회 우승하고파""우승 상금 전액 기부 약속 실천하고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자랑스럽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톱10에만 들어도 잘한 건데 두번 연속 준우승이면 잘 한 거 아닌가요. 우승이 임박했다는 뜻이니까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키고 못하고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김해림(26·롯데)은 뜻밖에도 목소리가 밝았다.김해림은 지난 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해 박성현(21·넵스)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바 있다.두번 모두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김해림은 그러나 "내가 무너진 게 아니라 전인지나 박성현이 나보다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사실 우승만 없을 뿐 김해림은 데뷔 이래 눈부신 시즌을 누리고 있다. 2007년 2부투어에 발을 디딘 김해림은 2009년 K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56위에 그쳤고 이듬해에는 상금랭킹 61위로 처져 시드를 잃었다.2부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그는 2012년 다시 KLPGA투어에 복귀했지만 2년 동안 상금랭킹 20위 권을 맴돌았다. 지난해 '톱10' 입상이 잦아지면서 이름이 알려졌지만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김해림은 지난해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루에 달걀 한판씩 먹었다"고 말해 '달걀 골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올해 김해림은 25개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 3위 한번을 포함해 10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톱10 입상률이 40%에 이른다. 올해 김해림보다 톱10 입상이 많은 선수는 나란히 11번 톱10을 기록한 전인지,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20·CJ오쇼핑) 등 3명 뿐이다. 상금랭킹도 8위(3억7천704만원)를 달리고 있고 선수 기량의 바로미터인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위(71.35타)에 올라 있다. 한마디로 기량은 정상급이라는 뜻이다.김해림은 "해마다 조금씩 발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골프 인생의 목표"라면서 "작년보다 올해가, 재작년보다 작년이 더 좋아졌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두차례나 우승을 놓친 게 아쉽지만 언제가는 우승한다'는 자신이 있기에 큰 실망은 않는다고 김해림은 힘줘 말했다.하지만 25일 KB금융스타챔피언십 18번홀은 못내 아쉽다고 털어놨다. "전인지가 티샷 실수를 하길래 파만 하면 우승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해림은 "그런데 내가 두번째샷을 너무 엉터리로 쳤다"고 고백했다.150m를 남기고 앞바람이라 5번 아이언으로 칠까 했다가 그린을 넘어가면 곤란해질 것 같아 6번 아이언을 꺼내든 김해림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뒷땅에 가까운 미스샷을 냈다.김해림은 "우승을 놓친 것보다 파만 해도 되는 그런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는 미스샷을 친 내가 너무 미워서 화가 났었다"고 그때 심정을 밝혔다.같은 롯데 골프단 소속인 후배 하민송(19)의 몸통에 전인지가 티샷한 볼이 맞아 전인지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갔던 데 대해 김해림은 "민송이가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해서 내가 오히려 위로해주느라 바빴다"면서 깔깔 웃었다.하민송은 "나 때문에 우승 못한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지만 김해림은 "거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너 아니었어서도 누군가는 공에 맞았을 것"이라고 토닥여줬다고 공개했다.김해림은 요즘 뜨거운 경기력 못지 않게 '기부천사'로 유명해졌다.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상금 1억4천만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은 사실도 널리 알려졌다. 김해림은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억원 이상 기부자에게 주는 명예로운 칭호이다. 작년부터 사랑의 열매 충북본부 홍보대사도 맡았다.2009년부터 매년 상금의 10%씩 떼어내 기부해온 김해림의 기부 금액은 해마다 상금 수입이 많아질수록 불어나 작년 한해에만 3천만원에 육박했다.얼마 되지 않은 2부투어 상금에서도 10만∼20만원씩 떼 군청 등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낸 적도 있다.남을 돕고는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실천을 못해 아쉽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 기부가 지금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김해림은 "행복이 더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래서 남을 돕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기부 철학'을 설명했다.김해림은 작년부터 팬클럽 회원도 부쩍 늘었다. 팬클럽 공식 명칭은 '해림바라기'를 줄인 '해바라기'지만 팬클럽 응원복은 등번호 '1004'를 단 프로야구 롯데 유니폼 상의이다. 롯데 소속인 김해림이 '기부천사'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팬클럽 '해바라기'도 김해림이 버디를 할 때마다 1천원씩 돈을 내 기부하기로 했다.김해림은 이미 프로 첫 우승 상금은 전액 기부한다고 결심한지는 오래다. 부모님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다. 그래서 첫 우승을 더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김해림은 "원래 가족끼리만 알고 있던 결심인데 우연치 않게 널리 알려졌다"면서 "알려졌으니 일찍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 남은 3개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 첫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김해림은 '욕심'을 드러냈다. "기왕 기부하기로 한 돈이니까 많으면 더 좋잖아요"26일 하루 충북 오창 집에서 푹 쉰 김해림은 27일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리는 거제도로 향했다.
-
박세리·이덕화, SBS '아빠를 부탁해' 새 멤버 합류(종합)(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골프여제 박세리와 배우 이덕화가 SBS TV '아빠를 부탁해'에 새 멤버로 합류한다. SBS는 박세리와 그의 아버지 박준철, 배우 이덕화와 그의 딸인 배우 이지현이 다음 달 6일 방송부터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SBS는 이날 '아빠를 부탁해'의 기존 멤버 중 강석우와 조민기 부녀가 30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SBS는 "부상으로 휴식 차 국내에 머무는 박세리 선수가 '아빠를 부탁해'를 평소 즐겨보다가 제작진의 권유로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만 전념, 특별한 유년시절 추억이 없는 박세리 부녀는 지난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SBS는 또 "젊은 시절 바쁜 아빠 때문에 함께한 추억이 없는 딸이 어느새 결혼 적령기가 되었다는 이덕화는 더 늦기 전에 30대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보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골프여제 박세리에 이어 이덕화 부녀가 새 가족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부녀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금의환향' 박인비 “2년간 실패 교훈 삼아 우승했어요"(종합)'커리어 그랜드슬램' 박인비 입국(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오전 박인비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8.4 saba@yna.co.kr"앞으로 가야할 길 멀다…에비앙챔피언십,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금의환향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4일 오전 귀국했다. 오랜 비행에도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나타난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을 하고 나서는 사실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오셨을 거라는 생각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님과 부모님, 남편, 트레이너, 캐디, 정신력에 도움을 주신 조수경 박사님,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등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남편(남기협 씨)도 항상 나보다 세 배 이상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그는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제주도로 향하는 그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며 "욕심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 항상 이렇게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우승과 같은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고 행복하다. 사실 브리티시오픈은 최근 1,2년 사이에 너무 큰 벽으로 여겼는데 이렇게 넘고 나니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인비(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인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8.4 saba@yna.co.kr-- 오는 비행기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 ▲ 사실 우승하고 나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귀국장에 기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와 계실 것으로 생각하니 실감이 나더라. --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 ▲ 사실 이번 대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대를 많이 못 했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님이 많은 도움 주셨고 부모님도 현장에 오셔서 큰 힘이 됐다. 남편은 물론이고 멘탈에 조언을 해주신 조수경 박사님, 트레이너, 캐디 등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가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이번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도 와주셔서 힘이 났다. 부모님은 6월 PGA 위민스 챔피언십 때도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우승했다. 또 남편은 항상 나보다 세 배의 노력을 기울여준다. 그래서 나는 노력한 것에 비해 항상 세 배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 --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둔 소감은. ▲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게 돼 설렌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처럼 욕심내지 않고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아직 국내 대회에서 우승이 없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다음의 목표는. ▲ 사실 이 대회 우승까지 2,3년 더 걸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골프의 전설'과도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나도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는. ▲ 큰 욕심은 없다. 2012년에 우승을 한 번 했고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그 대회가 열리고 있다. 트로피도 우리 집에 있고 거기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만 그 이후로 메이저로 승격한 대회기 때문에 한 번 더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 제주도에는 언제 내려가나. ▲ 집에 들렀다가 오늘 오후에 내려간다. 애완견이 있는데 나이가 많아서 한 번 보고 가고 싶어서 집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 2016년 올림픽 목표는. ▲ 저에게 큰 꿈이다. 메달을 떠나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 고진영과 또 같이 경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다. 이번에도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해봤는데 공을 또박또박 잘 치고 정신력도 뛰어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만나도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컴퓨터 퍼트'의 비결은. ▲ 사실 골프에서 가장 쉬워 보이지만 또 어려운 것이 퍼트다. 중요한 것은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는 정말 퍼트를 대면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느낌은 정말 한 2년 만에 처음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나. ▲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는 좋아하는 별명이다. 카리스마가 있다는 얘기고 다른 선수들도 리더보드에서 내 이름을 보면 그만큼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렸는데.▲ 왜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꿈꿔온 대회라 감정이 약해져서 울컥했던 것 같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도 부모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목소리가 떨렸다. -- 롤 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다면. ▲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선배님 등 앞에서 길을 개척해주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누구 한 분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 반대로 많은 골프 꿈나무들이 박인비 선수를 롤 모델로 삼게 될 것 같다. ▲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나도 어릴 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내가 그 위치에 가게 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 16번 홀을 승부 홀로 꼽았는데. ▲ 사실 그 홀에 대해서는 어려운 홀이다 보니 생각을 워낙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실수도 줄고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 2013년과 2014년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됐는지.▲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웠다. 또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것들을 교훈 삼아 올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제주 삼다수 대회 이후 일정은.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은 출전하지 않고 20일 개막하는 캐나다오픈부터 나갈 예정이다.
-
-US여자오픈골프- 전인지, 불꽃타로 역전승…7번째 한국인 챔프(2보)전인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박성제 특파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양희영(26)을 1타차로 제치고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8개의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
최강 한국여자골프, US여자오픈서도 '집안경쟁' 예고박인비·최나연vs김세영·김효주 등 중고참·새내기 대결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15시즌 세계여자골프를 휩쓰는 한국군단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집안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은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460야드)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지만 한국 선수들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이후 최나연(28·SK텔레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인비(27·KB금융그룹) 등 모두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 중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우승했고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 벌써 3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박인비는 2주 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잠시 쉬어갈 시간을 벌었다. 통산 메이저 6승을 올린 박인비에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슬럼프 탈출을 선언한 최나연도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주 대회도 사실상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한 최나연은 2013년과 2014년 시즌을 우승없이 보내기도 했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3년 전 우승한 후 욕심을 많이 부렸다"며 "이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최나연이 한국군단의 중고참으로서 이번 시즌을 이끌고 있지만 더욱 무서운 선수들은 새내기들이다.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데뷔 해에 2승을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은 앞서 열린 두차례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과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뼈아픈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김세영이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는 아픈 경험을 보약 삼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김효주(20·롯데)는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도 출전해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아직 가져보지 못한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또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브리트니 린시컴, 알렉시스 톰프슨도 한국 선수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 주요 선수 경기시간(한국시간) 유소연-스테이시 루이스-리디아 고(9일 오후 9시 2분) 전인지-아사하라 무뇨스-리젯 살라스(9일 오후 9시 2분)*10번홀 출발 이정민-저리나 필러-폰아농 펫람(9일 오후 9시13분) 박인비-브리트니 린시컴-김효주(10일 오전 2시58분) 김세영-안나 노르드크비스트-이민지(10일 오전 2시47분) 최나연-크리스티 커-알렉시스 톰프슨(10일 오전 2시36분)*10번홀 출발 장하나-앤절라 스탠퍼드-카를로타 시간다(10일 오전 2시36분) 김세영(왼쪽)과 박인비 (AP=연합뉴스DB) 최나연 (AP=연합뉴스DB) cty@yna.co.kr
-
박인비 '메이저 사냥꾼 본능'…소렌스탐·웨브도 능가전체 승수 40%가 메이저…27세 전 메이저 최다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 1위, 다승 1위, 그리고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메이저 사냥꾼' 본색이 완연하다. 메이저대회 우승컵 6개를 수집해 5개의 박세리(38·하나금융)를 이미 넘어선 박인비는 조만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웨브(호주)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의 '메이저 사냥꾼' 본능은 이미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박인비가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올린 15승 가운데 6승이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 트로피의 절반 가까이가 메이저 우승컵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한 웨브는 41승 가운데 메이저 타이틀은 7개이다. 줄리 잉스터는 31승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7승을 거뒀다. 은퇴한 선수를 포함해도 박인비의 메이저 비중은 대단히 높다. LPGA투어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는 소렌스탐은 LPGA투어 72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은 10승이다. 전체 승수 가운데 메이저는 13%에 그쳤다. LPGA투어 메이저 최다승 기록(15승) 보유자 패티 버그는 LPGA 투어에서 통산 60승을 올렸다. 25%가 메이저 우승이다. 그나마 박인비만큼 우승컵 가운데 메이저 타이틀 비중이 높은 선수는 쩡야니(대만)이다. 쩡야니는 박인비와 똑같은 15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5승이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박인비는 또 소렌스탐, 웨브보다 메이저대회 타이틀 수집 속도가 훨씬 빠르다. 박인비는 오는 27일 만 27세가 된다. 27세 이전에 안니카 소렌스탐은 11승에 메이저 우승은 2번 뿐이었다. 27세가 되기 전에 이미 26차례 우승컵에 입을 맞췄던 웨브는 메이저에서 5승을 올려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찍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27살이 되기도 전에 24승을 쓸어담았지만 메이저 승수는 2승이 고작이었다. 큰 대회에 강했던 박세리도 27살 때까지 메이저 4승을 올렸지만 박인비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비와 흡사한 메이저 타이틀 획득 페이스를 보인 선수는 쩡야니다. 박인비보다 약 4개월 어린 쩡야니는 15승에 메이저 타이틀이 5개다. 만약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마스터스 등 올해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쩡야니가 우승한다면 박인비를 능가하겠지만 슬럼프가 길어지는 쩡야니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박인비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긴 슬럼프를 겪었다. 이 슬럼프 기간 때문에 박인비가 따낸 우승컵과 메이저 타이틀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에 집중됐다. 2013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0개월 동안 투어 대회 11승을 쓸어담았고 이 가운데 5승이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박인비는 소렌스탐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렌스탐은 27세가 되기 전에는 11승에 메이저 2승뿐이었지만 27세가 지난 뒤에도 무섭게 승수 사냥에 나선 끝에 61승을 보태고 메이저 타이틀은 8개를 추가했다. 박인비가 27살 생일을 지나서도 소렌스탐처럼 우승 사냥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면 메이저대회 10승 이상은 물론 최다승(15승) 경신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khoon@yna.co.kr
-
-LPGA- 박인비, 메이저 3연패…10년만의 대기록(종합)리디아 고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탈환…시즌 3승으로 상금 랭킹도 1위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김세영 5타차로 따돌려 롯데챔피언십 패배 설욕(서울·해리슨<미국 뉴욕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박성제 특파원 = 박인비(27·KB긍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천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대회 최소타 타이인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동반플레이를 한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차로 따돌리고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2만5천 달러(약 5억9천만원).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역대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박인비에 앞서 패티 버그(미국)가 1937∼1939년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년∼2005년까지 LPGA 챔피언십을 3연패했다. 박인비의 기록은 소렌스탐 이후 1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 6승을 포함,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린 박인비는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도 리디아 고(18)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메이저 6승은 박세리(5승)를 넘어선 한국 선수 중 최다 우승이다. 또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올려 시즌 상금 랭킹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이 부문 1위로 올라 섰다. 김세영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챔피언조에서 김세영과 양보없는 접전을 예고했다. 특히 김세영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샷 이글로 박인비를 꺾고 우승했다. 두달여만에 설욕전을 치른 박인비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2타차를 따라잡아야 하는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박인비를 위협했다. 김세영은 8번홀까지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5개를 뽑아내 이 때까지 2타를 줄인 박인비를 1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9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버디가 예상된 이 홀에서 김세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를 남기고 무려 네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에서 박인비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김세영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박인비의 플레이는 후반 들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잡아냈다. 김세영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12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3타차로 좁혔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언덕 러프로 날아가 레이업을 하는 등 고전 끝에 다시 보기를 적어내 박인비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 메이저 3연패를 자축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5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였다. 박인비는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기뻐했다. 김세영에 이어 렉시 톰프슨(미국)이 3위(12언더파 280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4위(11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김효주(20·롯데)는 미국 진출 이후 첫 홀인원을 기록한데 힘입어 공동 9위(8언더파 28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효주는 145야드 짜리 파3, 14번홀에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박인비 (AP=연합뉴스) 박인비 (AP=연합뉴스) cty@yna.co.kr
-
LPGA 신인왕은 올해도 '코리언 몫'…'5인방' 각축(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에 주는 '올해의 신인상'(이하 신인왕) 경쟁이 '코리언'끼리 각축전이 됐다.LPGA투어 안팎에서는 올해 '코리언 신인왕' 탄생을 기정사실로 전망한다. 누가 되든 올해 신인왕은 '코리언'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그도 그럴 것이 20일 현재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상위권은 '코리언' 일색이다.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승을 따낸 김효주(20.롯데)가 2위, 그리고 장하나(23.비씨카드)와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가 3, 4위에 포진했다. 또 최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차지한 미국 교포 앨리슨 리(19)가 신인왕 레이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레이스 구도는 아직은 김세영과 김효주의 양강 구도이다.김세영과 김효주는 시즌 초반부터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해왔다.둘은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해 '특급 신인'의 위상을 굳혔다. 둘은 특히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투어 정상급 선수로 대접받는다.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평균타수에서 김효주가 3위(69.64타), 김세영은 6위(70.40타)에 이름을 올린만큼 둘의 기량은 신인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하지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지킨 이민지의 저력이 살아나면서 김세영-김효주의 양강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이민지는 시즌 초반에 3차례나 컷탈락하는 등 투어에 적응하지 못한 바람에 평균타수가 30위(71.56타)에 처지는 등 각종 지표에서는 김세영, 김효주에 아직 턱없이 모자란다.그러나 킹스밀챔피언십을 계기로 그동안 투어 적응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퍼트가 획기적으로 향상된데다 자신감마저 붙어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이민지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쟁터같은 투어 분위기에 시즌 초반에는 정신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면서 "뛰어난 신인이 너무 많기에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미국 대학 골프 최고 선수였던 앨리슨 리 역시 갈수록 힘을 내면서 신인왕 레이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킹스밀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앨리슨은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을 하던 사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실패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아마추어 시절 라이벌이었고 퀄리파잉스쿨에서도 나란히 공동 1위를 나눠 가졌던 친구 이민지의 우승을 지켜본 앨리슨의 분발이 예상된다.이민지와 앨리슨은 국적은 호주와 미국이지만 한국인 부모에게서 한국식 교육을 받고 자란 공통점이 있다. 한국어도 웬만큼 다 알아듣고 말할 줄도 안다.이민지는 대회 때도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과 찌개로 아침식사를 한다.둘은 또 IMG 뉴욕지사 에이전트 케빈 홉킨스라는 같은 매니저를 두고 있다. 이민지는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치른 킹스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앨리슨과 점심을 먹었다.신인왕을 향한 '코리언 레이스'에서 주목할 선수는 장하나이다.장하나는 우승없이도 신인왕 레이스 3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장하나는 평균타수 12위(70.79타), 상금랭킹 13위를 달릴만큼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 '톱10' 입상도 4차례에 이른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장하나는 버디 개수 9위(154개)로 한국 선수 가운데 김세영(176개·3위) 다음으로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 물꼬만 튼다면 신인왕 레이스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킬 후보다.이들 '5인방' 가운데 신인왕이 탄생하면 LPGA투어에서 11번째 '코리언 신인왕'이 된다.지난 1998년부터 작년까지 신인왕 17명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0명의 '코리언'이었다.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가 처음 한국인 신인왕에 오른 이후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이선화, 신지애, 서희경, 류소연이 한국 선수로 신인왕을 꿰찼다.또 2007년 신인왕에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이 오르면서 첫 동포 선수 신인왕이 탄생했고 작년에 리디아 고(18)가 두번째 동포 신인왕이 됐다. 1962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신인왕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 8명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 미국과 한국을 빼고 신인왕을 2명 이상 배출한 국가는 스웨덴, 영국(이상 3명), 호주, 캐나다(이상 2명) 등 4개국이다. khoon@yna.co.kr
-
LPGA 슈퍼루키 김세영 "톱 5 진입해 올림픽 출전 목표"(어빙<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세계랭킹 톱 5 진입을 목표로 걸었다. 김세영은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 노스텍사스 슛아웃 대회에 출전하고자 한인 동포 8만 5천명이 사는 댈러스를 찾았다. 시즌 11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출전하면 LPGA 투어 무대 데뷔와 함께 벌써 10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셈이다. 강행군으로 몸이 피곤하지만, 이번 대회를 거르지 않은 이유는 세계랭킹에 있다. 28일 코스 답사를 마치고 만난 김세영은 "현재 15위인 랭킹을 톱 5안으로 끌어올리고자 대회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해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어서다. 한국 선수가 맹위를 떨치는 LPGA 무대에서 국가별 쿼터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따려면 세계랭킹을 높이는 게 지름길이다. 현재 톱 5안에는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4위 김효주(20·롯데) 등 한국 국적 선수가 2명 있다. 김세영은 "신인왕, 상금왕도 중요하지만 내겐 올림픽 출전이 더 소중하다"면서 "세계 톱 5에 오르려면 앞으로 2개 대회에서 더 우승해야 할 것 같다"며 또 다른 우승트로피를 정조준했다. 이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롯데챔피언십에서 샴페인을 터뜨린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한국에서 코치와 트레이너를 현재 거처인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로 초청해 우승 행진을 향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 사무국 직원의 영어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 말로 답을 한 뒤 통역을 거쳐 이를 미국 언론에 알린 김세영은 "이렇게 빨리 LPGA 무대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몰랐다"면서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게 보약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느 대회에서건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금세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자신만의 경기 비결을 소개했다. 태권도 공인 3단인 김세영은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덕분에 샷의 비거리에서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그린 컨디션이 좋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도그렉 홀이 없어 직전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보다 쉽게 느껴진다"며 과감한 도전으로 역동적인 우승 드라마를 또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그림 같은 칩인 파와 할 말을 잃게 한 샷 이글로 축배를 들어 올린 김세영은 "그 덕분에 미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영어로 인터뷰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 발을 내디딘 지 3개월째인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와 함께 영어를 본격 배운 것치고는 상당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 텔레콤), 박인비 등 영어를 잘하는 선배들의 영어 인터뷰 장면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찾아본다"며 웃었다. 김세영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대회 중 우상이자 LPGA 한국 낭자군단의 맏언니인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식사를 함께하며 가슴에 새길 만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고려대를 졸업한 김세영은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자인 김효주와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등 대학 동문 후배들을 두고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선수들"이라며 동생들의 놀라운 기량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같은 스타일의 골프를 추구한다"면서 짜릿한 역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cany9900@yna.co.kr
-
리디아 고, LPGA 사상 최연소로 신인상 수상(종합)뉴질랜드 교포 골프선수 리디아 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뉴질랜드 교포 골프선수인 리디아 고(17·고보경)가 역대 최연소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LPGA는 12일(현지시간) "리디아 고가 LPGA의 기록을 계속해 새로 쓰고 있다"며 그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두며 다른 신인상 후보들을 멀찍이 제치고 한 번뿐인 영예를 안게 됐다. 현재 세계랭킹 3위, LPGA 상금랭킹 4위(156만5천 달러)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인으로서 꿈인 신인상 수상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전설과도 같은 역대 신인상 수상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 상이 제정된 1962년 이후 데뷔 첫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8번째 선수가 됐다. 또 40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적이 없다. 이전까지 최연소 LPGA 신인상 수상자는 1973년 수상 당시 18세였던 로라 보였다. 역대 LPGA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줄리 잉크스터(1984년), 안니카 소렌스탐(1994년), 카리 웨브(1996년), 박세리(1998년) 등 9명이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신인상을 받았고 2012년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