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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유엔 대북제재 기업과 사업 금지 합의"(종합2보)틸러슨, 中에 더 큰 대북 경제·외교 영향력 행사 요구(워싱턴 EPA=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중국과의 첫 외교안보 대화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회견에서 "북핵위기 상승 방지를 위해 북한 정권에 훨씬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거듭 중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ymarshal@yna.co.kr美, 고위급회담서 中 강력 압박…"北 자금 대는 범죄기업 단속 강화해야"틸러슨 "中에 훨씬 더 큰 경제·외교적 대북 영향력 행사 요구"워싱턴DC서 외교안보대화…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합의·北 핵도발 중단 촉구 미국과 중국은 21일(현지시간) 자국 기업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 연관성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린 기업들과 사업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합의했다.미국 측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 측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외교안보대화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틸러슨 장관이 전했다.미국의 독자제재 움직임 경고에 중국이 대북 세컨더리 제재(제삼자 제재)를 피하고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한 모양새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돈줄 죄기가 더욱 강화될지 주목된다.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유엔 안보리 관련 해법을 전적으로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역내 북핵 위기의 상승을 방지하려면 북한 정권에 훨씬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거듭 중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의 돈세탁, 외화벌이, 사이버 공격 등을 거론, "북한은 핵 프로그램 자금을 대기 위해 많은 범죄적 기업들에 관여해왔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수입원을 감축하도록 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와 각국은 이러한 노력을 함께해왔고, 우리는 중국도 이러한 자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은 '완벽하고 검증할 수 있고 되돌릴 수 없는(CVI)'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대해 즉각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미·중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IS(이슬람국가) 격퇴전을 포함한 테러 근절 문제, 중국의 인권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미국 측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사이에서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틸러슨 장관은 전했다.미국은 또 민감한 이슈인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밖에 미국은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참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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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3년 만에 항속거리 2배…"엔진 비정상으로 추락"(종합)[그래픽] 북한 무인기 비행경로 분석 결과2기통 50㏄ 엔진 달고 490㎞ 비행…배터리 용량도 대폭 증가카메라 메모리서 사진 555장 발견…해상도는 낮아 공개된 북한 무인기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2017.6.2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외형이 유사한 2014년 백령도 추락 무인기보다 항속거리가 2배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21일 무인기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백령도 무인기와 외형은 유사하나 항속거리는 약 2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항속거리는 항공기가 연료를 최대한 채우고 이륙해 이를 다 쓸 때까지 비행할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백령도 무인기는 항속거리가 180∼300㎞로 추정됐다.인제에 추락한 무인기는 전체 비행거리만 약 490㎞에 달했다. 그만큼 엔진 성능이 향상됐다는 얘기다. 백령도 무인기의 경우 엔진 출력이 35㏄였지만, 인제 무인기는 체코산 2행정 2기통 50㏄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연료를 담는 엔진 탱크 용량도 7.47ℓ로, 백령도 무인기(3.4ℓ)보다 2배 이상으로 커졌다.북한 강원도 금강군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후방 지역인 경북 성주군 상공까지 내려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사진을 10여장 촬영할 수 있었던 것도 엔진 성능 향상으로 비행거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무인기에 장착된 2개의 배터리 용량도 5천300㎃h로, 백령도 무인기(2천600㎃h)의 2배 이상이었다.엔진 연료는 오일 혼합 휘발유로, 백령도 무인기와 같았다. 무인기 취재 열기(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2017.6.21 uwg806@yna.co.kr인제 무인기는 백령도 무인기에 비해 엔진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추락 원인은 엔진 성능 결함 탓으로 분석됐다.ADD 관계자는 "엔진 비정상으로 인해 비행속도 저하 및 연료 과다 소모가 발생했다"며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인제 무인기는 다섯 지점에서 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고도가 갑자기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5시간 30여분 동안 490여㎞를 비행한 이 무인기의 평균 속도는 시속 90㎞, 고도는 2.4㎞로 분석됐다.엔진은 이륙한 지 약 11분 10초가 지나 목표 고도에 도달했고 수평 비행을 위해 엔진 출력 조절기(스로틀)를 60% 이하로 유지했지만, 점차 이를 높였고 이륙 이후 66분쯤 지난 시점에서는 최대 출력으로도 고도를 유지하지 못했다.무인기에 장착된 비행조종 컴퓨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진과 복귀 예정 지점인 북한 금강군 주변 8개의 항로점과 임무 비행경로상 18개의 항로점이 설정돼 있었다. 발진 지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항로점의 거리는 266㎞였다.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는 위치, 속도, 고도를 포함한 52개 항목이 0.2초 간격으로 기록돼 있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 자료는 1시간 42분 분량이었다. 북한 무인기에 찍힌 사드 기지(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에서 무인기가 찍은 사드배치 성주골프장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 2017.6.21 uwg806@yna.co.kr비행경로는 금강군에서 경북 성주군 방향으로 직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 555장이 보여주는 경로와도 정확하게 일치했다. 인제 무인기의 주임무가 사드 기지 정찰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인제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서 나온 사진들 가운데 첫 4장은 이륙을 앞두고 지상 점검 중 찍은 것으로 추정됐다.비행 중 촬영한 사진 551장 가운데 사드 기지를 찍은 것은 10여장이었지만 해상도는 7360×4912로, 백령도 무인기와 같았다. 구글 어스 위성사진보다 크게 나을 게 없을 정도로 낮았고 사드 기지의 발사대 등 핵심 장비가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이었다.무인기는 지난 5월 2일 오전 10시 정각 이륙해 같은 날 오후 1시 9분께 사드 기지를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발견 당시 카메라 사진 촬영 시각이 초기화돼 있어 군 당국은 피사체 위치와 그림자로 파악되는 태양 방위각, 고각 등으로 촬영 시각을 추정했다. 카메라는 일본 소니사의 'A7R' 기종으로, '35㎜ f2.8 렌즈'를 장착하고 있었다. 비행조종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적외선 리모컨 신호를 통해 셔터가 작동하는 방식이었다.날개 조종면을 움직이는 '서보 구동기'는 백령도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한국 제품으로 파악됐다.무인기 무게는 남은 연료 1.3ℓ를 포함해 13㎏이었다. 전체 길이는 1.85m, 날개폭은 2.86m로, 백령도 무인기(날개폭 2.46m)보다 조금 컸다.기체는 백령도 무인기와 같이 '폼 코어'와 유리섬유의 적층 구조였다. 활주로나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낙하산을 펼쳐 착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하산은 꼬리날개 바로 앞부분에 장착돼 착륙 직전 펼쳐지게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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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치적 결단 보여라" vs 韓 "보복 멈춰야"…사드 평행선악수하는 임성남 차관과 장예쑤이 중국 상무부부장(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이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를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7.6.20 chinakim@yna.co.kr16개월 만의 차관급 전략대화서 입장차 확인…"긴밀히 소통하자" 공감내달 초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정상회담 개최 준비 점검 한국과 중국은 20일 1년 4개월 만에 열린 외교차관 간 전략대화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부부장은 사드와 관련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하므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장 부부장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제약하는 주요한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한반도 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다"며 사드 문제를 '장애물'에 빗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전략대화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 측이 정치적인 의사와 결단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 측과 함께 유관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길 희망한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 철회를 압박했다. 반면 임 차관은 이날 사드 문제와 관련, 양국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해소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전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 내 한국 기업 등에 취하고 있는 보복성 조치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양측은 사드 문제에 대해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내달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 계기에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두 정상간 첫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1년 4개월만'에 열린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6.20 chinakim@yna.co.kr한반도 문제와 관련, 임 차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부부장은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간 협의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아울러 "임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이밖에 양국은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정상 간 통화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더불어 이 같은 모멘텀(동력)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국정 및 외교 정책, 한중 양자 관계,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한중 양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5월 정상회담에서 차관급 전략대화 신설에 합의해 그해 12월 1차, 2010년 4월과 9월에 2·3차, 2011년 12월 4차, 2012년 11월 5차, 2013년 6월 6차, 2016년 2월 7차 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결정한 뒤 중국이 그에 반발하면서 양국 간 정치·군사 관련 고위급 대화를 회피하려는 기조를 보임에 따라 전략대화 일정 조율도 한동안 이뤄지지 못했다.한편, 임성남 차관은 전략대화에 앞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예방하고, 한중 관계 및 한반도 등 주요 관심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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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무인기, 北소행…사드표적 획득용 틀림없다"(종합)"중대한 휴전협정 위반…무기 탑재 가능하나 능력은 제한적"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되고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표적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긴급 간담회에 출석해 무인기가 사드 기지 촬영을 주목적으로 했는지에 대해 "그건 틀림없어 보인다"며 "북에서 와서 성주 기지 남쪽에서 회항했기 때문에 그걸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급 간담회 참석한 국방부 장관(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 북한 무인기의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포대 촬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2017.6.14 jeong@yna.co.kr그는 지난달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성주골프장 사진은 위성과 무인기 중 무엇으로 찍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위성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무인기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무인기가 왔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북이 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이 발진시킨 그런 항체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서 대한민국 영토 안에 들어왔다는 것은 중대한 휴전협정 위반"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유엔군 사령부를 통해 북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강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이 위성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고가, 고도의 정밀감시, 정찰자산은 제한된 게 현실 아니냐"고 대답했다.한 장관은 2014년 남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때 연료통이 개선되고 엔진이 개량돼 비행 거리가 늘어난 점, 2m급으로 날개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진 점이 특징이지만 그렇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무인기가 생화학 등 공격용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날개 길이) 2m급 무인기는 그런 능력이 상당히 제한되리라 본다"고 예상했다.그는 현재 수도권 공역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 RPS-42 일부 장비를 운용 중이며, 추가로 다른 지역에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무인기가 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이 보유한 무인기 중 가장 작은 2m급인데, 우리가 가진 자산으로는 탐지가 안 되는 크기"라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려면 0.01㎡ 크기를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파괴 방법에 대해 "기존의 총탄이나 포탄으로는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에 레이더 등 교란시키는 3가지 방법이 적용된다"며 "그런데 선진국도 실전용으로 개발한 게 없다. 우리도 2014년 이후 기술을 개발해가는 도중에 있다"고 대답했다.그는 청와대에 중간 조사결과를 사전에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이라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다.또 직접 보고했느냐는 질의에는 "참모 계통을 통해서"라고 답변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됐느냐'는 물음에 "이 문제를 갖고 NSC가 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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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8일부터 5일간 방미…트럼프와 첫 韓美정상회담(종합)새정부 출범후 50일만에…29∼30일 백악관서 양자 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북핵 공동방안, 경제·글로벌협력 심화 논의靑 "정상간 신뢰·유대강화"…美의회·학계·경제계 관련 행사도백악관 "한미동맹 강화·북한문제 의결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은 29일(미국 동부시간)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협력과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미국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백악관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철통같은 한미 동맹 관계 강화, 경제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한 3박5일간에 걸친 방미기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별도의 일정을 갖는 한편으로, 미국 의회와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일 뿐만 아니라 한미 간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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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사진 10여장 촬영북한 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 (PG)[제작 조혜인]고도 2∼3㎞ 상공서 찍어…확대하면 발사대·레이더 모습 식별돼軍 "北에 의한 의도된 도발 가능성…기술수준 정밀 분석 중" 인제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합참제공]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일본 소니사 DSLT·메모리 3.2GB)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드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그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 장 정도"라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수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지역의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하다가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다.무인기는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비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거리는 180∼300㎞였다. 군 당국도 진화하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저고도탐지레이더와 차기국지방공레이더 조기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서 2014년 3∼4월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수도권과 서북도서 등 상대적으로 MDL과 가까운 지역을 정찰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 카메라에서는 청와대를 포함한 수도권 핵심 시설 사진이 발견됐고, 백령도에서 수거한 무인기에서는 서북도서인 백령도와 소청도 등의 사진이 나왔다.이들 무인기에 입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 분석 결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423㎞였다. 백령도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각각 133㎞, 15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무인기는 이 정도의 거리마저 다 비행하지 못하고 연료 부족과 엔진 고장 등으로 MDL 남쪽 지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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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한국정부 사드 조치 이해하고 신뢰"(종합2보)매티스 "한미, 투명하게 군사협력"(싱가포르 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주제발표에서(사진)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고자 한국과 투명하게(transparently)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제발표 직후 관련 질문에 "사드를 한국에 배치한 것은 가상의 문제로부터 한국 국민을 방어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것(북한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bulls@yna.co.kr한미 국방장관 회담서 언급…'한미 외교갈등 차단 발언' 해석美, 핵억지력 포함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 확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밝혔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매티스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티스 장관이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한 장관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로, 기존 결정을 바꾸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며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매티스 장관은 이를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한 장관은 회담에서 언급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드 부지에 대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파문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다. 한 장관과 매티스 장관의 회담은 지난 2월 초 매티스 장관의 한국 방문 이후 4개월 만이다.한 장관은 이번 회담을 하루 앞둔 2일 사드 배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日방위상 "미일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공공재"(싱가포르 EPA=연합뉴스) 일본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 특별세션 주제발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에 가하는 안보 위협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일동맹은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환영한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미일동맹은 이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공공재(public good)의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미일동맹이 일본 방어를 넘어 지역 안보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사진은 이날 한미일 3자 회동에 앞서 한민구(왼쪽부터) 국방장관과 매티스 미 국방, 이나다 일 방위상이 나란히 서서 손을 잡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 bulls@yna.co.kr매티스 장관이 회담에서 보인 반응은 사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신뢰를 표시함으로써 최근 한국내 사드 논란이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건의 외교적 파장은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한 장관은 "정해진 의제를 다 얘기했다"며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현안에 관해 충분한 논의를 했음을 시사했다.이번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확장억제력을 제공한다는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매티스 장관은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며 "(북한의)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감행한 북한의 무모함을 환기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고립과 어려움만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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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해법 원칙적 합의…대북 압박·대화 병행에 공조(종합)'안보사령탑' 정의용-맥매스터 백악관 회동…최적 절충점 찾아 불협화음 예방"제재·압박 공조로 비핵화 대화 통로 모색…조속히 실마리 찾자"맥매스터 "풀 프로그램으로 최대한 예우"…美 '국빈방문' 격식 갖출듯 회담 시기는 "알려진 범위서 미세조정"…이달 하순께로 확정 관측한국과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 및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방안에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약 1시간20분 가량 회동하면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이처럼 혈맹 관계인 한미 양국 안보사령탑이 북핵 해법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 이르면서 양국 간 이견에 따른 충돌 우려를 상당히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1일(미국 현지시간) 덜레스국제공항 도착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앞서 두 나라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에 초점을 둔 것으로 비치면서 북핵 해법을 놓고 양국 간 갈등이 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이를 감안할 때 이날 양국 안보 수장은 미국의 '압박 기조'와 한국 새 정부의 '대화' 기조를 적절히 조화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이어가면서 비핵화 대화의 통로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모색"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이들은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할 공동 방안과 관련해 대화와 제재·압박을 병행하면서 조속히 실마리를 찾자"는 데 거듭 공감했다.아울러 이들은 이번 달 한미 정상회담이 이런 공동 해법을 마련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달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및 시기도 구체적으로 논의해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르렀다.양측은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이미 알려진 범위에서 미세조정을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회담 시기는 이달 하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회담 의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해법과 무역 문제, 국제 이슈에서의 공조 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겠다"면서 "회담은 '풀 프로그램(full program)'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그는 또 "한미 관계를 중시하며, 한미 관계에 최우선을 두고 (회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미 의전을 통상의 '공식 방문'이 아닌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국빈 방문'으로 설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날 회동에서 정 실장은 이날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의 경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맥매스터 보좌관은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이밖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백악관에 도착했고, 마중 나온 맥매스터 보좌관과 함께 약 20분간 경내를 걸으며 대화했다.이어 오후 6시5분께부터 7시를 조금 넘은 시간까지 공식 대화를 했으며, 맥매스터 보좌관은 자신이 주재하는 만찬을 연기하면서 대화를 연장했다고 배석자들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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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배치 레이더 활용해 '北발사 ICBM' 요격한다日 요코스카기지에는 美 핵잠수함 '올림피아' 입항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일본에 배치된 레이더를 활용해 요격에 나서게 된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짐 실링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전화 회견을 통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이를 포착하는 데는 일본 레이더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실전 시나리오에서는 일본에 있는 지상배치형 레이더 'TPY2'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공조했다.미군은 현재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쓰가루(津輕)시와 교토(京都)부 교탄고(京丹後)시에 조기경보레이더 TPY2를 배치해 놓았다.지지통신은 또 미 해군의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 '올림피아'가 지난달 31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입항했다고 전했다.북한의 도발이나 중국 해군의 동향을 경계·감시하고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다.올림피아는 전장 110m, 승조원 약 140명 규모다.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하와이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미 해군은 이번 기항에 대해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요코스카기지에는 지난달 같은 로스앤젤레스급인 산타페도 입항해 있다.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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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폭풍' 정국 급랭…청문회·추경·사드 '삼각파고'jbryoo@yna.co.kr정우택 여야정협의체 찹여 거부 (PG)[제작 조혜인]한국당, "협치 끝났다" 여야정협의체 불참선언국민의당·바른정당도 청문회·추경 '송곳검증' 예고與 "野 더 경청하며 부족함 채우겠다" 협력 호소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자유한국당의 극렬 반대 속에 통과된 이후 여의도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한국당이 1일 "이제 협치는 없다"고 선언하며 대여 강공 모드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허니문 기간이 20여일만에 종료된 듯한 모양새다. 한국당 퇴장속 임명동의안 표결(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2017.5.31 jeong@yna.co.kr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도 국정 공백을 우려해 이 총리의 인준안만큼은 처리했지만 앞으로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등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시 청문회나 추경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난관을 풀어낼 여권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불참을 선언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매주 열린 4당 원내대표 회동에도 정 의장이 각성하지 않는 한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협치 중단과 마이웨이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여야정협의체와 4당 정례 원내대표회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되진 않겠지만 제1야당의 불참으로 인해 협치 정신의 훼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자간담회 하는 정우택(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인준 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2017.6.1 jeong@yna.co.kr높은 국정지지도 속에 내각 인선 완료와 개혁과제 이행을 서둘러야 할 정부여당 입장에서도 새로운 부담을 떠안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장 국회 인사청문회의 무난한 통과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의 후보직 사퇴 내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두 후보의 도덕적 흠결이 적지 않아 그냥 넘기긴 쉽지 않다는 기류가 강하다.새 정부가 이달 중 처리 목표인 추경안 심사도 험로가 예상된다. 여권은 시급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안 통과가 절실하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공히 공공부문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추경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며 추경 편성요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사드 배치 문제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내세워 국회 논의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사드 해법에 대한 정당별 입장차가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여권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국회 비준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국회 비준 사항이 아니라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촉구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찬성 속에 비준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사드대책특위는 이날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 국회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생각 중'(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6.1 scoop@yna.co.kr여권은 6월 국회가 개시되자마자 지뢰밭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한껏 몸을 낮추며 야권이 협치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여당이 협치정신을 펴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이해해달라. 야당을 더 경청하며 부족함을 채우겠다"며 "협치는 계속돼야 하고 더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또 한국당의 여야정 상설협의체 불참 선언을 의식한 듯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통공약 이행, 합리적 인사기준 마련 등으로 협치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고 다짐했다.이낙연 총리도 취임 이튿날인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줄줄이 예방한 뒤 "정부가 더 낮은 자세로 야당을 섬기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통에 나섰다. 논의하는 이낙연-김동철(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오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 20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