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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값 80% ↑ 판매량 겨우 12%↓"1분기 담배출하 44% ↓" 정부 주장 퇴색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오수진 기자 =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소매점의 담배 판매량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담뱃 값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고 세금과 유통업계 이익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A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줄었다. 하지만 월별 판매량 감소율(작년동월대비)은 ▲ 1월 -33% ▲ 2월 -22.4% ▲ 3월 -14.9% ▲ 4월(1∼19일) -12.2%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달만 보자면 작년 같은 시점보다 담배 수요가 불과 12%밖에 줄지 않았다는 얘기다. B편의점 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110일간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25.3% 감소했다. 그러나 ▲ 1월 -36.6% ▲ 2월 -26.4% ▲ 3월 -19.3% ▲ 4월(1~19일) -16.4%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율이 낮아지고 있다. 앞서 19일 보건복지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담뱃값 인상 등 금연정책 추진에 따라 1분기 기준 담배 반출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4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담배 판매 감소율(20~25%)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말하는 '반출량'이 담배 제조사가 공장에서 출하하는 시점에 정부에 신고하는 물량이라 소매 판매 추이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자로 담뱃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작년 9월 이후 담배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맞춰 당시 유통업계도 '안전재고'를 늘렸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유통업계의 발주량이 줄고 제조사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실제 담배 수요 위축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담뱃값이 워낙 한꺼번에 80%(2천500원→4천원)나 뛰었기 때문에 편의점의 담배 판매액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B편의점 업체의 담배 판매액은 올해 들어 19일까지 39.3%나 증가했다. 판매금액이 40% 가까이 많다는 것은 결국 담뱃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금·기금(약 85%)과 유통이익(약 9%), 제조이익(약 5%)이 함께 불었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조금 늘었지만 담배를 사러 방문하는 손님 수 자체가 줄어 연관 매출이 감소한만큼 담뱃값 인상이 편의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실제로 올들어 지금까지 편의점 매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 담배업체들의 '저가 담배' 마케팅에 밀려 연초 편의점 담배시장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던 KT&G의 점유율도 최근 과반을 회복하는 분위기다.C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담배 브랜드별 점유율(금액 기준)은 ▲ KT&G 50.7% ▲ PMI(필립모리스) 25.9% ▲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14.8% ▲ JTI(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 8.5%로 집계됐다. 1월과 비교하면 KT&G는 44.8%에서 50.7%로 5.9%포인트 늘었고, BAT가 20.3%에서 14.8%로 5%포인트이상 감소했다. PMI와 JTI의 점유율은 4개월 사이 큰 변화가 없었다. <편의점 담배 판매 감소율(작년동기대비)> (단위 : %) 1월 2월 3월 4월(~19일)올해 전체A 편의점-33%-22.4%-14.9%-12.2%-20.5%B 편의점 -36.6%-26.4% -19.3%-16.4%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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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려라' 10조 규모 추가부양책…재정 조기집행·투자확대상반기 재정집행률 58%→59%로 확대…하반기 신규투자 7조원 투입유효수요 증대 통한 소비·투자 자극……기준 금리인하와 시너지효과 노려 (세종=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 3조원을 추가로 조기집행하고 연내에 7조원의 민관투자를 확대하는 등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 등 한국경제의 경고음이 커진 상황에서 유효 수요 진작을 위한 확대 재정정책으로 경기회복의 불씨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정부는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유효수요 증대를 위한 추가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골자로 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은 지 불과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인식이 절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 부총리는 최근 내수경기 부진을 우려하며 여러 차례 유효수요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예산에서 인건비·기본경비·내부거래 등을 제외한 집행관리 대상사업 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액을 2조원 정도 증액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올해 집행관리 대상사업 예산 313조 3천억원에서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액은 183조6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조기집행률 목표치가 58.0%에서 58.6%로 올라간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월까지 조기집행 계획 대비 105.4%를 집행했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용 중인 46조원 정책 패키지의 잔여분 가운데 상반기 집행액을 5조5천억원에서 6조6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을 확대했다.현재 잔여분은 15조원으로 올해 배정액은 11조원이다.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재정 등을 통해 3조1천억원이 추가로 조기 집행되는 셈이다. 정부는 또 민간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마중물로 올해 6조9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신규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은행과 민간기업이 3년간 총 30조원을 조성해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투자분이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5조원 늘어난다.공공기관도 1조4천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해 정부와 보조를 맞췄다. 유가하락 및 삼성동 본사 부지매각 등으로 여력이 있는 한국전력[015760]이 1조원 규모의 노후 송배전시설 교체 및 보강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도 설비 투자 및 노후시설 보수 작업 등에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정부는 여수 산단 내 신규 공장 설립과 관련한 애로를 해소해 연내에 5천억원 규모의 공장설립 프로젝트를 추진되도록 할 방침이다.또 민관이 이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공유하는 손익 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을 도입해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투자액 6조9천억원은 상반기에 계획을 수립해 주로 하반기에 투입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효 수요 창출을 통해 경기부양을 본격화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금리인하 효과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회의에서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과제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통화정책 효과가 미미한 상태에서 재정정책 확대는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와 소비 심리를 살리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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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 女학생 75%, 男학생 68%…격차 갈수록 벌어져지난 2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남성교수 중창단의 축가에 환하게 웃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10명中 1명꼴…2040년엔 3배로 증가 전망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남학생이 더 높았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지른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인구 10명 중 1명꼴이었는데, 노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 2040년에는 이 비율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세에 가까웠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 대학진학률, 여학생 74.6%로 남학생 67.6%보다 높아2014년 고등학교 졸업자가 전문대, 교육대, 일반대 등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70.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대학 진학률은 2005년 82.1%에 달했으나 이후 꺾인 모습이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67.6%, 여학생은 74.6%로 1년 전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증가했다. 대학 진학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다가 지난 2009년 남학생 81.6%, 여학생 82.4%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당시 0.8%포인트에 불과하던 남녀 대학진학률 격차는 2012년 5.7%포인트, 2014년 7%포인트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 수는 남학생이 더 많다. 지난해 인구 만명당 대학생은 638.2명으로 남학생 754.7명, 여학생 521.7명이었다. 지난해 취업자에게 전공과 직업 일치도를 물어보니 4년제 이상 대학교를 졸업한 취업자 중 43.0%는 일치, 31.7%는 불일치, 25.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으로 1년 전(23만9천원)보다 1.1% 늘었다. 중학교가 월평균 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23만2천원, 고등학교 23만원 순이었다. 초등학생 81.1%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중학생은 69.1%, 고등학생은 49.5%가 받아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68.6%였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의원 수 300명 중 여성 의원은 47명으로, 비율은 15.7%였다. 여성 의원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4년 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의원 수 3천687명 중 여성 의원 845명으로 비율이 22.9%였다. ◇ 65세 이상 인구 10명中 1명…2040년엔 3배로 늘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천42만명이다. 총인구는 2030년 5천216만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해 2040년에는 5천10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7%인 65세 이상 인구는 2030년 24.3%, 2040년 32.3%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은 2014년 40.2세에서 2040년 52.6세로 늘어난다.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7.3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기준 기대수명은 81.94년이다. 1990년 71.28년에서 약 10년 가량 늘었다. 한국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9명이었다.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19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23.2%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15.9%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따지는 19세 이상 인구 비만 유병률은 2013년 32.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남자는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으나 여자는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한국 혼인건수는 1년 전보다 1.3% 줄었고 이혼건수는 0.9% 늘었다. 재혼은 4.1% 감소했으며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5세였다. 사회복지 생활시설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말 노인복지시설은 4천995개로 5년 전보다 배 넘게 늘었고 장애인복지시설도 1천397개로 같은 기간 4배로 증가했다. 아동복지시설은 308개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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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바로잡은 오류 얼마나 되나…16년간 462건>3%이던 동해 표기는 29%로…최초 금속활자본 기록도 정정 24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 반크-연합뉴스 '국가 브랜드UP'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독도는 한국 땅입니다.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라고 표기해주세요." "일본해(Sea of Japan)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동해(East Sea)라고 고쳐주세요." 우리 땅 독도와 우리 바다 동해가 제 이름을 되찾도록 전 세계 곳곳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온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함께 여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 개막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복 70년, 우리가 통일 한반도의 주인공'이라는 주제 아래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자 반크와 연합뉴스가 걸어온 발자취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4회째인 올해는 특히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코리아'를 알려온 반크 사절단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반크의 시작은 미미했다. 1999년 당시 대학생이던 박기태(41) 단장이 수업 과제로 외국인 펜팔 사이트를 개설한 게 시초다. 이렇게 출발한 반크는 16년 만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13만 명가량을 사이버 외교관과 한국 홍보대사로 길러냈다. 주로 청년층인 반크 회원들의 역할은 각국 교과서, 지도 사이트, 대기업 웹페이지 등에 이메일을 보내 한국의 역사와 영토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 반크 회원인 조을이 양은 "인도네시아인 친구가 반크 지도를 학교 게시판에 붙여두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독도와 동해에 대해 소개한다고 한다"면서 "빼앗겼던 우리 바다와 영토를 조금씩 되찾아가는 느낌이라 기쁘고 벅차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한국 청년들의 열정에 세상의 시선도 점차 바뀌었다. 반크 관계자는 "1999년 세계 지도의 3%에 불과하던 동해 표기가 2015년 현재 29%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03년 미국의 지도 출판사인 '월드 아틀라스'는 반크 회원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사 웹사이트에 동해 병기를 확정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바다를 둘러싼 한일 전쟁의 최후 승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론리 플래닛, 포털 사이트 야후 등 240여 곳에서 동해 표기를 채택했다. 독도도 반크 청년들 덕택에 점점 제 이름을 되찾아가고 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유럽 지도 업체인 멀티맵 등 24곳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 아닌 한국 땅으로 정정했다. 이밖에 직지심경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알리는 문화 홍보,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가 아니었음을 밝히는 역사 오류 정정 등 16년 동안 모두 462건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다. 반크의 '무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후속 프로젝트로 일본의 위안부 만행 등을 고발하는 '21세기 신 헤이그 특사' 양성,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북아 평화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21세기 이순신 오류 시정' 운동,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월드 체인저' 교육 등이 이어지고 있다. 반크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한국을 빈곤 국가나 전쟁 국가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면서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을 딛고 경제성장, 민주화, 한류 돌풍을 일군 한국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특히 청소년들이 통일 시대를 열 주역이라고 보고 이들을 '글로벌 통일 공공 외교 대사'로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반크가 걸어온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24일 개막해 3·1절인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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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첫날 개장가 위안당 180.30원…"거래 활발"(종합)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열린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 개장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조 외환은행장, 주장정 중국대사관 경제공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이지헌 기자 = 1일 개설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 개장가가 1위안당 180.30원에 형성됐다. 서울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위안화는 개장가가 180.30원에 형성되고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위안당 181.52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개장 첫날 효과도 있겠지만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할지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가동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것으로, 현재의 원·달러 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직거래 시장이 없어 원화를 국내에서 달러화로 바꿔 이를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원·위안화 환율도 달러화 대비 상대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해야 했다. 한은 관계자는 "직거래 시장 개장 전에도 일부 장외거래를 통해 원화와 위안화를 바꾸는 게 가능은 했지만 실제 거래량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직거래 시장 환율은 원·위안 재정환율과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장 체결가와 종전 재정환율을 비교할 때 그 차이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0.01∼0.02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직거래 환율과 재정환율에 괴리가 생기면 바로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므로 두 환율은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직거래 되는 유로화와 엔화도 재정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위안화 재정환율은 지난 7월 위안당 162.24원을 저점으로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하지 않은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위안당 182원선까지 올랐던 원·위안화 재정환율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위안당 178원대까지 반락하기도 했으나 이날 181원선을 회복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지난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위안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위안 환율도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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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는 스펙보다 실력 중요, 스타 만들겠다"엠넷 김기웅 국장·김무현 PD "노래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해 '슈퍼스타K6'를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음악으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참가자의 사연이나 직업, 집안의 환경이 중요하게 다뤄진 시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죠. 참가자 소개는 짧게 하고 바로 노래를 선보이는 편집으로 구성했습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김기웅 국장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서 "스펙을 타파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스타를 만들어 내겠다. 훌륭한 참가자들을 스타로 만들어서 한국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슈퍼스타K6'는 지난 시즌의 흥행 '참패'를 극복하고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성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회복했고, 관련 음원과 영상은 서태지, 김동률 등 가요계 '거물'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협업 미션 순서에서 곽진언, 김필, 임도혁으로 구성된 팀 '벗님들'이 선보인 '당신만이'는 국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최근 공개된 곽진언과 김필의 라이벌 무대 '걱정 말아요 그대' 음원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초 참가자 임형우가 불렀던 '신촌을 못가'는 남성 듀오 포스트맨의 원곡이 방송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 사이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관련 동영상의 총 조회수도 지난 4일 기준 3천500만 건을 넘어섰다. 김무현 PD는 "사실 진짜 연출은 방송 출연자들이 한다.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그들이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연출의 전부"라고 공을 출연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시즌의 변화에 대해 "구성적으로 크게 바꾸려 의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미한 차이일 수는 있지만 '참가자의 노래 1분 들을 것을 2분으로 늘려보자'라고 생각한 부분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4인 체제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김 PD는 "심사위원 네 분이 서로 잘 안다.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에는 듣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각, 평가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특히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윤종신과 이승철에 대해 "윤종신 씨의 심사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부분이 크고, 이승철 씨의 심사에는 천재성이 보이는 측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참가자의 자격 논란은 일축했다. 앞서 일부 참가자의 경우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수익 규모나 활동 방식을 고려하면 그분들이 아마추어로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음악으로 돈을 벌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오디션에 나와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8월 방송이 시작된 '슈퍼스타K6'는 지난주 방송에서 생방송 무대 진출자 '톱11'이 모두 결정됐다. 오는 10일 방송부터 7회에 걸쳐 참가자들의 생방송 무대 경연이 펼쳐진다. 특히 생방송 경연은 전반부 4회와 후반부 3회의 심사 기준이 다소 다른 부분이 시선을 끈다. 초반에는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을 높였고, 후반에는 대국민 문자투표 점수 비중이 커진다. 제작진은 "앞의 네번의 회차는 탈락자가 누구냐가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누가 우승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초반에는 투표 점수가 낮아도 노래를 굉장히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했고, 후반에는 국민이 원하는 참가자가 살아남을 확률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올해 생방송 진출자들이 굉장히 능동적이다. 하고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여러가지 요구도 많다"면서 "연출자로서 많이 놀랐다. 그들이 하고싶어 하는 부분을 살려주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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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 재킷·손짓 연주 피아노…다채로운 미디어아트>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열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단추 크기만한 카메라가 수십 개 달린 재킷이 있다. 일종의 '호신용 재킷'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 재킷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주변을 360도로 촬영해 미리 설정해둔 웹으로 전송한다. 재킷에 달린 카메라 중 대부분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페이크'이지만 언제든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려 스스로를 보호하는 셈이다. 신승백+김용훈, 아포시마틱 재킷. 손짓으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도 있다. 옥쟁반에 구슬이 굴러가듯 유려하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지만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딱이다. 허공에 대고 가볍게 손을 움직이면 1∼2m가량 떨어진 실제 피아노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건반이 눌리며 자연스럽게 소리를 만들어낸다. 독산동의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창작공간인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에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신승백과 김용훈의 호신용 재킷인 '아포시마틱 재킷'과 김정환의 피아노 작품 '이미지-무브먼트'(Image-Movement)를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기술을 도입한 작품 16점이 소개된다. 프랑스 작가 조니 르메르씨에는 손으로 그린 일본 후지산의 풍경에 빛을 투사해 일본의 민간 설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대상물의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 이용된 작품이다. 조니 르메르씨에, FUJI(不死). 다다마스는 최근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타인과 교감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점을 역이용해 전자기기를 이용해 빛과 소리로 교감하며 다른 사람과 즉흥 연주를 하도록 했다. 양숙현은 워크숍을 통해 관객과 함께 몸에 장착 가능한 웨어러블 신디사이저를 만들었다. 장치가 달린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악기로 변하는 식이다. 후니다 킴은 일상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흔히 귀 기울이지 않는 소리를 곳곳에서 채집한 뒤 이를 퍼포먼스 도구를 이용해 직관적인 연주를 벌이고, 스위스 작가 지몬은 공간을 소리의 울림통으로 사용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전시에서는 2011∼2013년 우수작도 함께 소개된다. 김병규는 레이저 보호막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공존하지만 분리된 공간을 연출한다. 김병규, 에이티 필드_마비된 감각. 하이브의 '라이트 트리'는 미국의 미니멀리즘 예술가 댄 플라빈에 대한 오마주로, 관객의 손길에 따라 변하는 빛의 색깔로 '형광등 나무'에 숨을 불어넣는다. 전시의 부제는 '렉시컬 갭(Laxical Gap)-미디어아트의 비언어적 해석'이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손미미 예술감독은 "미디어아트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려고 할 때 불편한 오해와 오류가 발생한다"며 "기존의 언어적 해석이 아닌 감각적 해석으로 바라보자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금천예술공장은 2010년부터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창작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올해부터 그 규모를 확대했다. 전시와 함께 해외 미디어아트 신기술 공유를 위한 워크숍과 스위스·캐나다·영국·프랑스·일본 등 7개국 22개 팀이 참여하는 국제컨퍼런스 등이 열린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