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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 멘토링 콘서트, 예술학교 졸업 후 이야기‘잡;썰’개최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4월 14일(화) 오후 5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 무궁화홀에서 예술전공생을 위한 멘토링 콘서트 ‘예술학교 졸업 후 이야기 잡;썰(Job;說)’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잡;썰(Job;說)’은 현업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가 멘토로 강연에 나서며 강연에 참여한 예술 전공생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보는 토크콘서트다. 예술전공 졸업(예정)자의 취창업 모델개발 및 지원을 위한 ‘청년예술가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인 ‘잡;썰(Job;說)’은 예술전공생에게 예술분야별 진로에 대한 정보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강연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 무용분야 예술가 4인이 연사로 참여한다. 베를린 필 아카데미에서 객원단원으로 활동하고, 현재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수석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윤미 씨, 작곡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인해 재즈피아니스트로 전향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전공 김가온 교수가 음악분야 강연을 맡는다. <아리랑 블루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등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현대무용단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안무가 겸 무용가로 활동 중인 류석훈 씨, 국립발레단 발레리노로 활약하다가 발레리노를 사진으로 담게 된 사진작가 박귀섭 씨가 무용분야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예술가로서의 진로와 현재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음악․무용분야 예술전공생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무용전공 재학생이 예비 문화예술기획자로 참여하여 기획부터 홍보, 강연자 섭외 등 행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미리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링 콘서트 예술학교 졸업 후 이야기 ‘잡;썰(Job;說)’은 예술전공 졸업(예정)자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4월 13일(월)까지 담당자 전자우편(jobara@karts.ac.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2-746-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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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정상 첫 국빈방문때 '과거사언급 불가피' 인식히로히토(裕仁) 일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84년 외교문서 등 26만쪽 공개…한중·북일 교차승인 추진논의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효정 기자 = 우리나라 정상의 첫 일본 국빈 방문이 이뤄졌던 1984년 당시 일본은 일왕(日王)이 어떤 수준으로든 과거사 반성 발언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1천597권(26만여쪽)의 외교문서를 이날 공개했다. 정부는 생산한 지 30년 이상 된 외교문서를 대상으로 심의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주로 1984년에 작성된 것이다.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84년 초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무궁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1983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추진됐다. 한일 양국은 전 대통령의 9월 방문 일정을 확정하면서 의제 협의에 들어갔다. 핵심 관심사안은 과거 식민 지배의 상징적인 책임이 있는 히로히토(裕仁) 일왕이 과거사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였다. 우리는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할 때 일왕의 과거사 반성 발언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발언 형식 또한 만찬사 등과 같이 공식적인 형태여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일본 역시 당시에는 일왕이 과거사 언급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일본은 발언 내용 자체가 외교 교섭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우리 역시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에 따라 별도로 교섭하지는 않았다. 이런 입장 속에서 히로히토 일왕은 1984년 9월 6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때 "금세기의 한 시기에 있어 양국간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남북한을 중국 및 일본이 교차 승인하는 이른바 '한강개발계획'으로 명명된 계획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상은 일본을 통해 중국을 설득해 한국과 접촉에 응하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우리 정부는 미·일에 이를 극비리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1986년 아시안게임 전후에 한·중, 북·일간 교차 접촉을 본격화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동시 교차 승인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반응이 신통치 않게 나오면서 이 계획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밖에 1984년 김일성의 소련·동유럽 순방 이후 '김일성 조기 퇴진설'이 제기돼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한 사실과 1983년 소련에 의한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사건 이후 정부가 소련 외교관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가 정세 변화를 이유로 1년도 안 돼 무효화했던 내용 등도 공개된 외교문서에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열람·출력을 할 수 있으며 외교사료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교문서목록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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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해군과 벚꽃이 만난다…진해군항제 임박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부 개량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1일 전야제·다양한 축제 준비…4일 전후 절정 이룰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축제중의 축제, 진해군항제가 성큼 다가왔다. 전국 최대규모의 봄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막이 오른다. 진해지역 벚꽃명소 중 한곳이면서 기상대가 벚꽃 개화시기를 관측하는 지점인 여좌천 일대 벚나무들은 28~29일 사이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경남 창원기상대는 이번 주말 피기 시작한 진해지역 벚꽃이 군항제 기간 주말인 내달 4일 전후해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좌천을 비롯해 진해지역 36만 여그루의 벚나무 꽃망울엔 한창 물이 올랐다. 건드리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다. ◇ '해군 창설 70주년'…민·군 함께하는 진해군항제 올해는 마침 대한민국 해군 창설 70주년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주요부대가 몰려 있는 진해는 벚꽃 못지않게 군항도시로 유명하다. 창원시는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군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강화했다. 먼저 전야제가 열리는 31일 오후 중원로터리에서 '2015년 NAVY LOOK 페스티벌'이 열린다. 남녀 모델들이 해군 창설일인 1945년 11월 11일 이후 장교, 사병들이 입었던 다양한 군복을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의장대, 염광여자메디텍 고등학교 밴드부가 참여해 절도있는 의장시범을 보여주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축제속 축제' 형태로 진해공설운동장을 비롯한 진해시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는 4월 5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20여 분간 곡예비행을 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밖에 한·미 군악대 합동연주회(중원로터리)가 4월 2일 잡혀 있다. 군항제 기간에 맞춰 아름드리 벚꽃 수천 그루가 있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연다. ◇ 진해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 경화역, 안민고개길, 장복산 공원, 제황산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등이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선정한 곳이다. 하천을 따라 심어진 수령 수십 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만든 새하얀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벚꽃아래 하천변에는 샛노란 유채꽃도 핀다. 경화역은 역사(驛舍)가 없는 조그마한 역이다. 그러나 철로변에 심어진 수령 수십년의 아름드리 벚나무 사이로 벚꽃이 흩날리면서 기차가 천천히 들어오는 낭만적인 장면때문에 군항제 기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안민고개길엔 5.6㎞의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벚나무가 줄줄이 심어져 있다. 고갯길을 따라 데크로드가 있어 걷기에도 그만이다. 고갯길 정상에서는 진해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진해 군항제의 또다른 주인공은 '빛'(Luminary)이다. 창원시는 전야제가 열리는 31일부터 폐막일인 4월 10일까지 여좌천, 제황산 공원에서 매일 별빛축제를 연다. 벚꽃을 배경으로 저녁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점등한다. 진해루에서는 4월 10일 오후 8시부터 밤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열린다. 진해시내 도로를 따라 행진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4월3일)도 볼거리다. 한편 코레일은 군항제 전날인 31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4월 10일까지 11일간 마산역~진해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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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경찰대학 제35기 입학식 개최경찰대학(학장 치안정감 황성찬)은 ‘15. 2. 26(목) 11:00 대강당에서 학부모‧재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학년도 신입생 100명에 대한 입학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입학식은 신입생이 ‘부모님에게 드리는 글’ 낭독, 재학생의 ‘입학 축하 메시지’, ‘경찰교향악단의 축하 공연’, ‘입학선서’ 등 새로운 출발의 각오와 축하의 의미를 담은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되었다. 황성찬 경찰대학장은 식사를 통해 “우리 사회와 경찰의 차세대 리더로서 절박한 마음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과 인성 함양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35기 신입생 가운데 전체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김지수(女, 목포 영흥고 졸업)양은 “당당한 경찰로서 국민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대학을 선택한 만큼 첫 그 마음가짐과 목표의식 그대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찰가족으로는, 전북 고창서 신기동 경감의 아들 신원제군, 광주남부서 신창식 경감 아들 신성빈 군, 광주남부서 조계동 경위의 아들 조승훈 군, 경기과천서 김종열 경위의 아들 김형수 군 등 4명이 있으며 특히, 금년 3월 경찰대학 수석졸업자 김은수 학생의 동생인 김지수(男, 전체수석과 동명이인)군이 입학하여, 미래 형제 엘리트 경찰 탄생을 예고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수 신입생은 “대학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의 영향으로 경찰대에 관심을 가졌으며, 언제나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 후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찰대학은 금년 처음으로, 로스쿨 특채와 다양한 경찰 입직 계층과 조화를 위해 입학정원을 120명에서 100명(남 88명, 여12명)으로 20명 감축하였으며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다양한 계층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입학정원 10%인 1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였다. 특히, 농어촌학생 전형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학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경찰대학만의 특별전형으로 더 폭넓은 사회적 배려를 하고 있다. ※특별전형 : 농어촌학생 5명, 한마음무궁화 5명(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국가유공자) 신입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1차 시험 필기시험과 제2차 시험(체력검사․적성검사․ 신체검사․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하였으며 특히, 1박2일 합숙하며 일반면접 이외에 집단토론 및 생활태도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제2차 시험에서,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신체 및 체력조건, 인성 등 지덕체를 갖춘 인재로서 자질을 인정받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였다. 이들은 지난 2.9부터 2.22까지 2주간의 ‘청람교육’(대학생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경찰과 대학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동심 및 동기애를 함양하여 경찰대학 생활의 적응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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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동국'과 함께하는 추석 연휴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AP=연합뉴스DB)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한가위 민속 씨름 등 볼거리 풍성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침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5승 도전을 응원하고 저녁에는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의 멋진 발리슈팅을 감상하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올해 추석 연휴(6∼10일)에도 어김없이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팬들을 시선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나 추석 당일인 8일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불꽃투'를 다시 선보인 류현진이 시즌 15승 달성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1년 2개월 여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찾은 이동국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백전노장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할 태세다. 야구와 축구뿐만 아니라 추석마다 찾아오는 전통 스포츠 씨름도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류현진의 추석 선물은 '시즌 15승!' =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27)은 추석 당일 등판이 유력하다. 기존 로테이션상으로는 7일 등판해야 하지만 댄 해런의 등판이 하루 미뤄짐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1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그다음 등판은 13~15일 열리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중 한 경기가 된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를 제물로 시즌 14승(6패)째를 챙긴 류현진이 지난해 성적인 14승 8패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달성할 지가 관심이다. 류현진은 엿새 동안 휴식한 뒤 선발 등판한다. 더 많은 쉴수록 더 강해지는 류현진이라 호투가 기대된다.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5승 4패, 닷새 휴식 후에는 4승 2패, 엿새 이상 휴식을 보장받은 등판에서는 패배 없이 5승을 쓸어담았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연합뉴스DB>> ◇ 이동국-손흥민 '화끈한 추석 축포!' =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승 조별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 축구에 9월은 말 그대로 '명예 회복'의 달이다. 한국 축구는 5일과 추석 당일인 8일에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고, 우루과이는 6위의 강호다. FIFA 랭킹이 57위까지 하락한 한국으로서는 벅찬 상대지만 태극전사들은 추석 연휴에 국내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소금땀'을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은 베네수엘라-우루과이 평가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장 공격수의 정교한 슈팅 감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골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의 득점쇼도 추석 연휴를 달궈줄 전망이다. ◇ 추석에는 '역시 씨름'= 우리 조상들은 한가위에 씨름판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고, 대한씨름협회는 그 전통을 이어 추석에 가장 큰 대회를 연다. 2014 추석장사 씨름대회가 5∼9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체육관에서 열린다. 5일에는 태백급(80㎏ 이하) 예선이 펼쳐지고 대회 공식 개회식이 열리는 6일부터 체급별 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6일에는 태백급, 7일에는 금강급(90㎏ 이하), 8일에는 한라급(110㎏ 이하), 9일에는 백두급(150㎏ 이하)의 장사가 탄생한다. 가장 큰 관심은 백두급에 쏠린다. 올해 두 차례나 꽃가마에 오른 '신흥강호' 김진(25·증평군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8월 대통령기 전국대회 통일장사부 정상에 오른 김민성(27·구미시청)이 김진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며 2013년 최우수선수로 뽑힌 정경진(27·창원시청)도 추석 대회를 통해 2014년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리듬체조의 손연재(연세대).<<연합뉴스DB>>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씨름 활성화를 위해 여자씨름도 함께 열기로 했다. 여자 선수들은 매화급(55㎏ 이하)과 무궁화급(75㎏ 이하) 두 체급으로 나눠 참가한다. 6일에 매화급, 7일에 무궁화급 우승자가 나온다. ◇ '해외에서 금빛 소식 전할게요' = 민족의 명절 추석의 들뜬 기분 대신 해외에서 굵은 땀방울로 '금빛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많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추석 연휴 기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기량 향상과 함께 아시아 출신 라이벌들과 자존심 싸움에 나선다. 지난달 11일 막을 내린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한 손연재가 월드컵 시리즈 11개 대회 연속 메달을 기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덩썬웨(중국)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손연재는 던디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덩썬웨를 7위로 밀어내고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는 6∼20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점친다.진종오는 추석날인 8일 10m 공기권총, 9일 50m 권총에서 사대에 선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휩쓴 진종오는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장미는 9일 10m 공기권총, 10일 25m 권총에서 세계선수권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이밖에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과 여자 국가대표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는 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14년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파이널에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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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60년> 완행열차, 느릿한 철도에 옛 추억1967년 서울 북가좌역을 통과하는 경의선 열차.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방됐을 무렵 우리 국토에는 이미 많은 철로가 개설돼 있었다. 경인선을 비롯해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경원선, 장항선, 전라선, 경춘선, 중앙선이 운영됐다.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1946년 경부선에 특별 급행열차인 ‘조선해방자(朝鮮解放者)호’가 도입되면서 열차의 차별화 시대가 열렸다. 조선해방자호는 전망, 우등, 일등으로 구성된 열차로 이등칸과 삼등칸이 없었다. 일반 운임에 급행료가 붙어서 가격이 비쌌다. 열차는 주로 운송수단으로 인식됐지만, 관광 용도로도 쓰였다.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50년대에는 서울에서 경주와 대천으로 향하는 관광열차가 인기를 끌었다. 1955년 피서객을 겨냥해 선보인 대천행 열차는 오전 6시 40분 서울을 출발해 정오 무렵에 도착했다. 오늘날 용산에서 대천까지 무궁화호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편이었다. 이외에도 여름이면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열차, 부산에서 송정리를 왕복하는 열차 등이 운행됐다. 해운대 동쪽에 위치한 송정리역에서는 송정해수욕장이 지척이었다. 경춘선이 출발하는 기점이었던 서울 성동역. (연합뉴스DB) 초창기에 우리나라의 철로를 누비던 열차는 증기기관차였다. 증기기관으로 동력을 얻어 달리는 이 기차는 1927년부터 1945년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195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수송용 디젤기관차를 인수한 뒤에는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의 마지막 운행을 알리는 종운식(終運式)이 열렸다. 이날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남원에서 서울까지 운행한 뒤 퇴역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는 독특한 모양새와 소리 때문에 이후에도 어린이날 행사 등에 이용됐다. 디젤기관차의 출현은 속도전의 시작이었다. 신속하고 쾌적한 열차들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969년 2월 경부선에 나타난 '초특급' 열차인 '관광호'가 신호탄이었다. 442㎞ 거리를 평균 시속 78㎞로 달리는 관광호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관광호는 경부선의 또 다른 열차인 '재건호', '비둘기호', '맹호호', '통일호'보다 1시간 이상 빨랐다. 그러나 턱없이 비싼 운임과 운행 2개월 만에 발생한 사고 때문에 탑승객이 많지는 않았다. 그때 서울에서는 여수, 목포, 강릉으로도 특급열차가 다녔는데, 서울과 강릉을 잇는 '십자성호'는 11시간이나 걸리는 '완행' 특급이었다. 경인선 열차의 1969년 모습. (연합뉴스DB) 열차 여행객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증가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1972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비행기와 고속버스의 탑승료는 각각 4천200원, 1천950원이었다. 그러나 관광호는 2천690원, 특급열차는 1천570원, 완행열차는 810원이었다. 특히 완행열차는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모든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싼 찻삯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중앙선이나 경춘선 완행열차는 풍광이 수려한 명소를 통과해 여행자들이 애용했다. 1980년대에는 선로를 늘리는 복선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됐고, 여객 철도 체계도 정비됐다. '관광호'를 개명한 '새마을호'를 필두로 우등열차는 '무궁화호', 특급열차는 '통일호', 완행열차는 '비둘기호'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완행열차에 대한 폐지와 푸대접으로 이어졌다. 1989년에는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경전선을 비롯해 경북선과 영동선의 비둘기호 운행이 중단됐다. 1998년에는 천안-대전, 대구-마산, 포항-부산, 동대구-부산 등에서 기적을 울리던 비둘기호 열차 89개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0여 년간은 철도 환경이 급변한 시기였다. 증산역에서 구절리역까지 45.9㎞ 구간을 달리던 정선선 비둘기호가 2000년 11월 14일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 이로써 비둘기호는 역사에서 완전히 퇴장했다. 정선 증산역과 구절리역을 오가던 비둘기호 열차. (연합뉴스DB) 반면 2004년 4월에는 12년간의 공사를 통해 완공된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최고 시속 300㎞의 고속열차인 KTX가 투입됐다. KTX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만에 주파했다. 비둘기호에 이어 통일호도 뒤안길로 물러났지만, 완행열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30년 전 우등열차였던 무궁화호가 완행열차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무궁화호를 타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30분이 걸리지만, 가장 먼저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또 경전선과 장항선, 영동선 등에서 운행되는 무궁화호도 열차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에서 전남 화순으로 향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연합뉴스DB) 이제 완행열차는 '관광열차'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남도해양 열차(S-트레인) 등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 여행 상품이다. 간이역마다 정차하지는 않지만, 예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