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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에이피 "소속사가 부당대우…수익금도 속여"공식 입장자료 내고 소속사 해명에 반박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그룹 비에이피(B.A.P)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2012년 데뷔 이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내고도 제대로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가 멤버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수익금 정산이나 계약내용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해명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도담을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자료에서 비에이피는 우선 회사의 노예 계약과 부당한 처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비에이피는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데뷔한 해인 2012년 260회의 공식 일정을 포함해 지난해는 140여회, 올해는 110여회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소속사의 모든 방침을 따랐다"며 "특히 올해는 33회의 해외 일정을 소화해 '안 쉬잖아 비에이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고 그간의 활동을 설명했다. 이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소속사는 몸이 아파 입원한 멤버에게 무리한 공연이나 예능 출연 등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를 내세워 압박했다고 비에이피는 주장했다. 비에이피는 "지난 10월 한 멤버가 탈진으로 응급실에 간 일이 있었으나 소속사가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해 병원의 만류에도 퇴원해 무대에 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고자 손목에 링거용 반창고를 붙이고 공연하는 멤버 대현의 모습이 담긴 방송 캡처 화면을 첨부했다. 또 수익 배분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수익 배분이 아니라 '신의 없는 상황'이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비에이피는 "바쁜 일정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것 외에 멤버들을 힘들게 한 것은 소속사와의 신뢰 문제"라며 "정산금은 0원이어도 상관없다. 소속사의 정확한 자료 공개가 중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월 1일 1천790만원을 정산받은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올해 초에야 손익분기점을 넘겨 그동안 수익을 정산하지 못했다'는 소속사 측 주장에 대해서는 "앨범 프로모션비로 썼다는 15억5천만원에 대해 소속사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몇 달째 답변이 없다. 이 허위 비용이 계상되지 않으면 소속사 주장과 달리 작년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반박했다. 도담의 김남주 변호사는 "소속사가 (손익분기점 논쟁의 시비를 가를) 앨범 프로모션비의 사용처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멤버들을 속여 허위 정산한 행위와 그 돈을 유용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피는 또 이번 분쟁과 관련해 배후 세력의 조정이 있다는 소속사 주장과 관련해서는 "다른 배후 세력은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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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춘식 靑행정관 조사…조응천 내일 소환(종합)트위터페이스북밴드구글플러스 '정윤회 문건'에 연락책 등장…회동 장소 알려진 식당 3곳 압수수색청와대 통화기록 제출 요구…'국정개입' 의혹 수사 속도(서울=연합뉴스) 이광철 안희 기자 =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4일 오후 김춘식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에게는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고, (오늘) 김춘식 행정관이 나왔다"며 "조 전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형사1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그는 검찰 조사에서 정씨 얼굴도 본적이 없으며 문건에 거론된 식당에도 가본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 고소인들의 통화 내역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비서관은 이르면 5일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세계일보는 지난달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보도했다. 문건에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을 포함한 비서진 10명을 '십상시'로 표현하면서 이들이 정씨와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하면서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논란이 됐다.청와대는 당일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8명 명의로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중에는 핵심 3인 외에 신동철 정무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과 음종환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김춘식 행정관, 이창근 제2부속실 행정관 등 5명이 포함돼 있다.이들은 모두 문건에 '십상시' 멤버로 등장하고 있다.검찰이 청와대에 소환을 통보한 비서관, 행정관은 김 행정관을 포함해 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건에 '연락책'으로 등장한 김 행정관을 상대로 실제 강남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는지, 정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조응천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48)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다. 검찰은 4일 박 경정을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형사1부에서 문건 작성과정을 조사하고,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박 경정에게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또 정씨와 청와대 10인이 모임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 문건 속의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청와대측 고소 대리인인 손교명 변호사를 불러 고소 내용을 확인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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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무명 탈출' 김원해 "배설 장군 논란 곤혹스럽죠"'명량'서 배설 장군 연기…'고교처세왕' '해적' '타짜2'도 출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죄송하지만 '명량' 얘기는 안하고 싶어요. 너무 큰 논란이 되고 있어서 굉장히 곤혹스럽고 곤란한 상황이에요. 지금은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라서요." 왜 아니겠나. 그는 화제의 영화 '명량'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 역할이 뒤늦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배설 장군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래서 그가 더욱 궁금했던 것을. 2014년 여름 20년 무명의 긴 터널을 탈출한 배우 김원해(45)를 1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김원해는 '명량'의 배설만 연기한 게 아니다. '해적'에서는 산적단의 2인자 춘섭을, '타짜2'에서는 만능 해결사 조화백을 연기했다.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작품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안방극장에서 화제를 모은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명량'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직후 종영)에서는 사내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자와 신경전을 펼치는 한이사를 연기했고, 현재는 tvN '아홉수수년'에 출연 중이다. 여세를 몰아 지상파에도 진출한다. 오는 11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주말극 '모던파머'에서는 사채업자 독사 역을 맡았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대중들이 알아보는 것까지는 모르겠고요, 일단 업계에서 저를 보는 시선이나 대접이 조금 달라진 것을 느껴요. '고교처세왕'이 방송될 때 '명량'과 '해적'이 개봉했어요. 드라마 촬영장에서 대접이 달라지더라고요.(웃음) 제 주변에서는 '이제 드디어 고생이 끝났다'면서 밥 사라고 난리였어요. 근데 그때 제 수중에는 돈이 없었어요. 영화 개런티는 한참 전에 받았고, 드라마 개런티는 사후에 받잖아요. 그래서 '고교처세왕' 방송 중일 때는 대출 받아 생활할 때인데 여기저기서 축하한다고 하니…. 그래도 어쩌겠어요. 집사람 눈치보면서 다른 씀씀이를 줄이고 후배들한테 밥 사고 술 사고 했죠.(웃음) 20년 무명으로 지내다 한 달 사이에 빛을 보니까 빚을 내서라도 즐기긴 해야겠더라고요." 다시 배설 장군으로 돌아오면,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은 지난달 15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명량'의 제작자와 감독 등을 고소했다. '명량'이 1천7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한국영화사를 새롭게 쓴 이후다. 김원해는 "촬영을 앞두고 나름대로 인물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사실만을 따지고 들면 사극은 찍기 힘들지 않나 싶다"면서 "그럼에도 진위가 어떻든 이렇게 논란이 되니 후손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 민감한 상황이라 더이상은 말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원해는 열여섯 살에 연기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선배들과 연극을 보러갔어요. 마당쎄실 극장에서 '색즉시공'을 봤는데 세상에 저런 것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전까지는 연기에 관심도 없었고 학교에서 오락부장, 응원단장을 맡는 정도였어요. 공부에는 뜻이 없는 까불이었죠. 근데 '색즉시공'을 보고는 저렇게 재미있는 게 있구나 충격을 받았고 바로 연극반에 들어갔어요." 그는 고3이던 1987년 동랑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고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했다. 여기서 평생의 인연을 만났으니, 1988년과 1989년 같은 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들이 잇달아 대학 동문이 된 것이다. 그들이 바로 장진 감독과 배우 정재영이다. "20대를 그들과 매일 붙어지내며 연기를 논했어요. 컴퓨터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와도 연기와 무용은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다는 개똥철학을 나누면서 창작극 활동에 매진했죠. 무용과를 기웃거리며 무용도 배웠고 국악과에서는 사물놀이를 배웠습니다. 너무 행복했던 시절이었어요." 졸업 후 1991년 뮤지컬 '철부지들'로 연극무대에 데뷔한 그는 대학로에서 활동하다 1997년 '난타'의 세계로 들어가 꼬박 10년을 보냈다. 그는 '난타'에서 주방장을 맡아 '난타'가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때까지 함께 했다. 하지만 2008년 돌연 연기를 접고 김밥집을 차렸다. "그때가 서른아홉인데 그렇게 열심히 연기를 했는데도 수중에 가진 게 없더라고요. 그쯤 했으면 내 손에도 뭔가 쥐어져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고 모든 게 허무하더라고요. 근데 탈탈 털어 차린 김밥집을 1년 만에 말아먹었죠.(웃음) 그럴 즈음 연극판 동료들이 당장 돌아오라고 해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여름부터 김원해라는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일이 들어오면 닥치는대로 했는데 이제는 좀 작품을 고를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이정도가 어디겠어요. 제가 경기도 고양시 탄현 SBS 맞은편에서 10년을 살았어요. 매일 SBS를 보면서 '저기를 자전거 타고 가서 촬영하는 날을 만들고야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SBS 드라마를 하게 됐네요.(웃음) 하지만 설마 이게 끝은 아닐거야 하는 마음이 있어요. 지금 너무 좋아하지 말고 좀 누르면서 더 참고 기다려보자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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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핀 남편 회사에 단체메일로 불륜 폭로한 부인 유죄(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남편이 회사 동료 여직원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사내에 폭로한 부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영남 판사는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기소된 정모(38·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월 남편 박모씨가 회사 동료 A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이씨는 남편의 USB와 이메일 등에서 입수한 A씨 사진과 함께 불륜 관계를 폭로하는 이메일을 남편의 회사 직원 27명에게 보냈다. 이메일에는 박씨가 A씨와 수개월간 불륜을 저질렀고, 회사 출장을 핑계로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다는 내용과 함께 A씨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또 자신이 박씨의 부인이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고, 박씨는 담당 팀장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정씨는 A씨에게도 '위자료 소송을 내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속옷만 입은 사진과 함께 '전 국민이 아는 거 머지않았네요'라며 인터넷에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뉘앙스의 협박성 메시지도 보냈다. 이 판사는 "A씨가 결국 이 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며 정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정씨가 남편과 A씨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