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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LA영화제 다큐 경쟁부문 대상(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연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21회 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4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LA영화제 첫 상영회에서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을 소재로 잡았을 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TV를 넘어 영화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많은 관객과 만나보고 싶었던 첫 마음이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진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존중하는 진심을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앞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도 참석이 예정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영화제는 장편영화 74편과 단편영화 60편이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최초로 LA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고아성 등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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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세식화장실 NO!…호주의 '진정한 글램핑'>별이 쏟아지는 호주의 '진정한 글램핑'(멜버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세계 문화유산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걸으며 캠프와 음식까지 서비스하는 글램핑. 겉으로 보기엔 초라해 보이는 낡은 텐트들이지만 어떤 글램핑보다 만족감을 준다. 야간에 별이 쏟아진다. 2015.3.24 polpori@yna.co.kr체온 유지는 침낭으로 충분…텐트 없이 땅바닥에서 비박도"밤 10시 넘으면 술 마시거나 떠들고 노는 사람 없어"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전기와 TV는 물론 수세식 화장실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하는 캠핑을 우리는 '진정한 글램핑'이라 부릅니다"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글램핑 전문 가이드의 설명이다. 글램핑이란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주최측에서 모두 빌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캠핑을 말한다. 전기 없이 침낭에만 의존한 여성 캠퍼(성연재 기자)최근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7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의 글램핑장은 무늬만 캠핑 형식을 띤, 펜션을 대체한 기형적 숙박업 형태에 다름 아니다.호주 빅토리아주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만난 '블랭킷 베이' 캠핑장은 한국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별이 쏟아지는 호주의 '진정한 글램핑'(성연재 기자)자연친화적 캠핑장인 이곳에는 전기시설은 물론 수세식 화장실조차 없다. 물은 오로지 비를 받아서 저장한 빗물 탱크를 통해 최소한만 사용한다. 간소한 텐트, 그러나 프로그램이 있는 글램핑(성연재 기자)호주라 해서 아주 고급스럽고 깔끔한 시설을 기대했으나 막상 접하고 보니 강원도의 한 이름없는 골짜기에서 만난 캠핑장보다 못한 듯 보였다.그러나 그것은 아웃도어 역사가 일천한 우리들에게만 해당되는 생각이었다.내부에 어떤 난방시설이나 전기, TV도 없다(성연재 기자)현지 가이드의 말은 달랐다. 이곳은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호주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야영장 가운데 한 곳이다.가이드는 날렵한 솜씨로 텐트 4동을 쳐놓고 걷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막 캠핑장으로 들어선 사람들을 맞이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성연재 기자)그런데 눈 앞에 들어온 것은 글램핑이라는 말을 갖다붙이기조차 초라해 보이는 형태의 낡은 캔버스천으로 된 텐트들이다. 한국의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글램핑 텐트들과 비교하면 아주 보잘것없는 수준이다.'간소한 글램핑' 서비스, 프로그램은 풍부해 (성연재 기자)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전기 패널은 고사하고, TV나 냉장고 등 어떤 편의시설도 없었다.그러다 보니 화재가 날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물론 테이블과 바비큐 등은 다 준비가 돼 있었다. TV와 전기 없는 호주의 '간소한 글램핑'(성연재 기자)한국의 잣대로는 이런 식으로 글램핑을 하면 아무도 안갈 듯 했으나, 호주의 유명한 영화배우나 저명인사들이 손님으로 와서 캠핑을 즐긴다고 한다. 이곳은 풍광이 기가 막히지만 그 경치들은 결코 캠핑장에 앉아서 볼 순 없다. 멋진 풍광 속으로 걸어들어가야 자연을 느낄 수 있다.캠핑 장비를 세팅하는 여성 안내인들(성연재 기자)가이드는 커다란 차량용 화물 트레일러에 텐트나 취사도구 등 필요한 모든 장비를 싣고 다니며 걷기를 마친 고객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 이동식 글램핑인 셈이다.한국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인공적인 편의장치들이 없다. 유럽의 어느 캠핑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코인 샤워실도 보이지 않는다.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샤워장 등을 사용하는 것조차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랭킷 베이의 아침. (성연재 기자)오로지 두터운 침낭만이 사람의 체온을 지켜줄 뿐이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전기 패널이나 전기요 등은 필요 없었다.야간에는 일정한 시각이 지나면 소등을 해야 한다. 이번 글램핑을 준비했던 한 여성 가이드는 심지어 텐트조차 치지 않고 땅바닥에 누워 별을 보며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밤 10시가 넘어가니 술을 마시거나 떠들고 노는 사람은 전혀 없다. 어서 자야 내일 또 걷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동료의 말에 잠을 청했다.재래식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워낙 캄캄해 걷기가 힘들 정도다.그러나 이내 밤길을 조금 걷다보니 별빛에 길이 익숙해졌다. 그리고 그때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던 수많은 별들이 눈 안 가득 들어왔다. 수많은 별들 아래 서 있는 초라해 보이는 작은 텐트들이 진정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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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리디아 고, 호주오픈 우승…투어 통산 6승째(종합)리디아 고 (AP=연합뉴스) 최나연·김세영 이어 이번엔 교포선수가 정상…한국계 강세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6천75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71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단독 2위 양희영(26)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원)다.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다시 전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에 캐나다오픈을 2년 연속 제패했고 LPGA 투어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3승을 거둬 이번이 투어 통산 6승째다. 3라운드까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선두를 달린 리디아 고는 이날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쭈타누깐,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3위였던 양희영과 선두 다툼을 이어간 리디아 고는 3번 홀(파4)에서 칩샷 이글로 1번 홀 부진을 만회했다. 9번 홀 경기 도중에는 대회장 인근 낙뢰 위험 경보로 인해 약 1시간30분 정도 경기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쭈타누깐이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잃어 선두 경쟁에서 낙오한 가운데 양희영이 14번 홀(파5) 버디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남은 홀을 차분히 파로 막은 데 비해 양희영은 15, 1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양희영은 9번 홀 약 5m 거리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이때 경기가 중단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경기가 재개된 이후 곧바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땅을 쳤다. 15번 홀 짧은 파 퍼트 역시 홀을 돌아 나왔고 17번 홀 역시 파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최나연(28·SK텔레콤)과 김세영(22·미래에셋)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계) 선수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10위권 안에 한국 국적의 선수가 5명이 이름을 올렸고 교포 선수까지 더하면 공동 7위까지 11명 가운데 7명이 한국 또는 교포 선수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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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설연휴,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린다독일축구 손흥민, 지동원·홍정호와 맞대결한국여자골프,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8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설 연휴에는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빅 매치들이 기다리고 있다.독일프로축구에서 레버쿠젠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은 이번 주말 아우스부르크에서 뛰는 지동원, 홍정호와 태극 전사끼리 맞대결을 벌인다. 특히 올 시즌 독일리그에서 14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세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득점인 19골에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가는 한국여자골프군단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에서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설 연휴에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명절의 단골 손님인 씨름도 경북 경산에서 설날 장사를 가린다. ◇ 축구 =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4골)을 기록한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이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11시30분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14호골(정규리그 8호골)을 작성하며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22라운드 상대는 태극전사 지동원과 홍정호가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다. 지난해 12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은 최근 4경기 연속 출전에 최근 3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 득점을 못해 '골 갈증'이 심한 가운데 득점에 물이 오른 손흥민과 적으로 만나 마수거리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남긴 한국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을 향해 전진하고 있어 양보 못할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또 하나 주목할 경기는 22일 0시에 치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다.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복귀하자마자 치른 24라운드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에 만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성용이 지난해 8월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상대다. 당시 골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통틀어 1호골이었다. 스완지시티의 '핵심 조율사'를 맡고 있는 기성용의 창의적인 패스와 결정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 골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를 석권한 한국여자골프군단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시즌 첫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28·SK텔레콤),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우승함으로써 한국여자골프는 세 번째 대회까지 싹쓸이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바하마 대회 우승자 김세영이 출전하지 않지만 한국여자골프군단의 우승 후보군은 두텁기만 하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최나연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앞서 열린 두개 대회에서 부진했던 백규정(20·CJ오쇼핑)이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 프로농구= 비슷한 순위의 팀끼리 맞대결이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팀별로 6∼8경기를 남긴 가운데 정규리그 1위 경쟁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싸움, 또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지는 3∼6위 '눈치 게임'이 계속된다. 정규리그 1위는 울산 모비스가 2위 원주 동부에 2경기 차로 앞서 유리하다. 설 연휴 기간에 모비스는 창원 LG(19일), 고양 오리온스(21일)를 상대하고 동부는 인삼공사(19일), 전자랜드(2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어 두 팀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3일에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동부가 1위 자리까지 넘보려면 설 연휴 기간에 1경기 차를 줄여놓고 맞대결에서 이기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3위 서울 SK도 모비스에 2.5경기 차로 뒤져 있어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18일에 최하위 삼성, 20일에는 최근 5연패 중인 케이티를 상대하는 등 대진운이 따르는 편이라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어볼 만하다.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싸움을 벌이는 팀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올 시즌 배구 코트에 돌풍을 일으킨 2위 OK저축은행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 맞붙는다. 삼성화재의 독주에 제동을 걸 후보로 꼽히는 OK저축은행이지만 최근 선두 삼성화재에 이어 3위 한국전력에도 0-3으로 완패하며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LIG손보와 경기를 통해 다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 20일에는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5위까지 밀려나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데다 자존심이 걸린 삼성화재와 대결만큼은 더더욱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3승1패로 우세이지만 최근인 지난달 14일 4라운드에서는 현대캐피탈이 3-1로 이기며 설욕했다. ◇ 씨름=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에는 총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 체급 장사에 도전한다. 18일 결승전이 열리는 태백급(80㎏ 이하)에서는 전통강호 이진형(울산동구청)과 지난 시즌 태백급 강자로 떠오른 이재안(양평군청)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김성하(구미시청)가 복병으로 거론된다.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지난해 단오대회와 추석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설날대회에 유독 강한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의 대회 3연패 의지도 강하다. 한라급(110㎏ 이하)은 혼전이 예상된다. 김기태와 박병훈(이상 현대코끼리씨름단), 이주용(수원시청), 손충희(울산동구청) 등 형님의 아성에 대학연맹전을 통해 설날대회 출전권을 얻은 이효진(경기대)과 오창록(한림대)이 도전하는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백두급(150㎏ 이하)에서는 지난해 2개씩 타이틀을 나눠 가진 김진(증평군청)과 장성복(양평군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4 천하장 정경민(구미시청)과 1년 만에 모래판으로 복귀한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LPGA 투어 코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 (AP=연합뉴스DB)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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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내달 27일 우즈베크와 평가전 확정(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3월 A매치 상대가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다음 달 27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즈베크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이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대로 평가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크를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꺾었다. 우즈베크와 8강전 선발라인업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한국은 우즈베크와 12차례 맞붙어 9승2무1패로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우즈베크는 과거에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의 제물이 된 적이 많았으나 세계 축구의 평준화 추세와 함께 난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크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홈에서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신승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크 감독은 자국 분요드코르를 이끌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클럽들을 적지 않게 괴롭힌 사령탑이다. 우즈베크에는 FC서울, 성남FC에서 뛰다가 울산 현대로 이적한 플레이메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같은 낯익은 선수들도 있다. 한국과 우즈베크의 A매치는 최근 친선대회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린 22세 대표팀의 킹스컵대회 맞대결에서 한국의 심상민(FC서울)이 우즈베크의 토히르욘 샴시트디노프에게 구타를 당했다. 이 사건은 샴시트디노프가 징계를 받아 귀국하고 우즈베크 선수단이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사과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워낙 노골적인 폭력인 데다가 사과가 시원찮았다는 뒷말도 있어 축구 팬 중에 아직 분을 삭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1월 랭킹에서 69위, 우즈베크는 그보다 2단계 낮은 7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3, 4위의 대결이다. 우즈베크 폭력축구(연합뉴스 자료사진) 슈틸리케호는 FIFA가 지정한 A매치 주간의 첫날인 23일께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에는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FIFA 209개 회원국 가운데 131위를 달리는 약체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최근 평가전은 무려 15년 전인 2000년 1월 원정 평가전으로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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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가지마오…' 감동적인 차두리의 마지막 불꽃손흥민 '두리형, 나 지금 너무 아파'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손흥민이 연장 후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차두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지도자 꿈꾸며 은퇴 준비하는 차두리 감독·팬들 "여전히 정상급 기량… 더 뛰었으면"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 차두리(FC서울)의 마지막 경기 하나하나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차두리는 오는 26일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과 결승전 혹은 3-4위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우리 나이로 35세, 한국 선수들 가운데 역대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자로 기록됐다.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게 자연스러울 시기임에도 차두리의 은퇴를 만류하는 팬들이 많다. 타고난 스태미너에 원숙한 기술까지 녹아들어 경기력이 전성기를 치고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슈퍼스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신화에 한몫을 하면서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같은 빅리그 클럽과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해왔으며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서도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렸다.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이기 때문에 이별이 더 아쉽고 탁월한 경기력이 더 아까울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차두리의 은퇴 결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차두리는 2012년 독일 프로축구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서 축구장을 한동안 떠난 적이 있었다. 독일에서 석 달 가량 책가방을 메고 도서관을 들락거리고 영어를 배우려고 학원에 다니는 등 다른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공백기를 보냈다. 당시 은퇴 결심을 번복한 것은 길거리,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마주치는 한국인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사랑이었다. "한국에서 공 차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모두 하나같이 말씀하셨어요. 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입문해 그라운드에 돌아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를 이같이 말한 적이 있다. 차두리는 과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권유에 따라 FC서울에 입단했다. 사실 차두리는 2013년, 2014년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자존심을 구기는 때가 많았다. 차두리는 오른쪽에서 측면 공격에 가세하고 수비 때는 상대의 날개 공격수 등을 방어하는 풀백으로 뛰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선수생활 초기에는 부친처럼 스트라이커로 뛰었으나 풀백이 더 낫다고 판단해 더 많은 시간을 수비수로 보냈다. 차두리는 서울에서도 풀백으로 뛰었다. 그는 입단 후 얼마 동안 공백 때문인 듯 과거의 명성과 달리 경기력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수비수들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해 자주 당황했고 볼 터치는 둔탁했으며 크로스는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듯했다. 차두리 '흥민아, 너 봤어!'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연장 후반 차두리가 드리블 돌파 뒤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주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한 시즌을 지날 무렵이 돼서야 차두리의 기량은 프로 선수답게 조금씩 공백기를 보내기 전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이런 회복 속에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둔 작년 2월 차두리를 대표팀에 발탁했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한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했다. 그러나 둔탁한 볼 터치와 끔찍한 크로스 등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단을 도우려고 합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차두리는 "많은 나이에 경쟁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주전경쟁이 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이니 경쟁자들과 선의의 부담을 주고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기량을 증명해야 할 홍명보호의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FC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홍 감독은 차두리 대신 다른 선수를 불러들였고 곧 이어진 최종명단 발표 때에도 차두리를 제외했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의 휴식기를 틈타 월드컵 기간에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해설자로 나섰다. 시즌 후반기 출전에 차질이 없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서울 구단에 약속한 뒤에 해설자로서 장도에 나섰다. 월드컵 본선 현장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차두리는 대오각성한 것처럼 경기력이 향상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 K리그 클래식에서 차두리와 비교할 활약상을 펼친 풀백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가 말년에 전성기를 보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부친을 닮아 천부적으로 타고난 튼실한 골격과 운동능력은 두말하면 잔소리. 압박을 벗어나는 판단력이 신속하고 정확해졌고 멋진 드리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크로스에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차두리는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었고 대표팀에서도 기대 이상의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올해부터 다른 생활을 하겠다며 또 다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차두리는 작년 월드컵 해설에 나서기 전에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꿈이 커야 결과도 크다며 어차피 감독이 될 것이라면 독일 최고의 구단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되겠다는 포부까지 털어놓았다. 손흥민 골에 차두리 주먹 불끈 (멜버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연장 전반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키자 차두리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15.1.22 kane@yna.co.kr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불발한 첫 은퇴 계획에 이어 두 번째 은퇴 계획은 향상된 경기력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요한 아시안컵 때까지만 뛰고 은퇴하라고 차두리를 설득해 약속을 얻어냈다. 최용수 감독도 작년을 끝으로 은퇴하려던 차두리에게 남아서 선수단을 더 도와달라고 붙잡기 시작했다. 서울 구단은 작년 말에 보도자료를 통해 차두리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과의 약속이 끝나가는 차두리는 팬 이제 들로부터 은퇴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탄원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명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보여준 폭발적, 인상적 장면에 이어 나타난 신드롬이다. 차두리는 그 경기 연장전에서 그라운드를 60m가량 질풍처럼 질주, 상대 수비수를 '넛메그'로 농락했다. 넛메그는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는 기술로 수비하는 선수가 경기 중에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수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질주에 이은 크로스는 정확하게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전달돼 추가골로 이어졌다. 저런 선수가 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설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방송 해설자의 말은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의리 축구 논란과 함께 졸전으로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 때문에 좌절한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차두리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차두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은 팬, 현장 지도자, 전문가들이 똑같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고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경기력은 둘째 치고 선수들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더 오래 클럽에 남아주기를 원한다는 설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어가 유창하고 동료와의 관계가 원만한 차두리가 최고 베테랑으로서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차두리의 대표팀 생활은 이미 그대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열두 살이 많아 띠동갑인 차두리를 대표팀에서 '삼촌'으로 부르며 따르고 있다. 그는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인 삼촌에 대한 애정과 자랑을 잔뜩 늘어놓았다. "연장전에 제가 최전방에 나섰는데 많이 뛰지 말고 체력을 아꼈다가 한 방을 노리라고 삼촌이 조언했어요. 그대로 됐죠. 제가 정말 많이 기대는 선수가 삼촌입니다. 약속도 했어요. 두리 형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 전에 꼭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요. 그 약속(아시안컵 우승)에 조금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더 보여줄 것입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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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특집 Ⅱ> 빛낼 스타 ②'마린보이'박태환지난달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는 박태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물살을 가를 때마다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태환(25·인천시청)에게 이번 인천 대회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7개 출전 종목(금3, 은1, 동3)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않았다.이어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는 동메달을 보태 또다시 7개 출전 종목(금3, 은2, 동2)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박태환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 정상에도 우뚝 섰다.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톡톡히 봤지만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10년 11월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해 3관왕이 된 박태환이 시상식 직후 취재진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월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실격 파동을 딛고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챙겼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 출발대에 서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 국가대표로 뽑혀 메달 사냥에 나선다.자유형 200m와 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를 노린다.박태환은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 6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치는 등 스피드가 부쩍 좋아진 모습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쑨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로, 이는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빠른 것이다. 박태환은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다 보면 메달 또한 좋은 색깔이 나올 것이고,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경기가 모두 끝나는) 9월 26일에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왔다.박태환의 다관왕 도전에 최대 걸림돌은 역시 맞수 쑨양(24)이다.쑨양은 안방에서 열린 광저우 대회 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고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급성장하더니 2년 뒤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는 2관왕을 차지하며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 최강자로 이름을 새겼다.인천 대회에서도 박태환과 쑨양은 자유형 200m, 400m, 그리고 1,500m 등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세계기록(14분31초02)을 가진 쑨양의 우위가 점쳐진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다만 박태환이 주 종목인 400m에서는 쉽게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지난해 11월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한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려 대표팀 훈련에 복귀한 쑨양의 훈련량과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도 관건이다. 일본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20)도 눈여겨봐야 한다.하기노는 자유형과 배영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혼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와 자유형 4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올해 자유형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하기노(3분43초90)가 아시아 1위로 박태환(3분43초96)보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