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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금메달…리우행 성큼남자 68㎏급서 통산 세 번째 우승…김훈·오혜리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태권도의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이대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란의 신예 아볼파즐 야구비주이바리를 16-7로 완파하고 금메달과 상금 5천 달러를 챙겼다. 이 체급 올림픽 랭킹 3위였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도 받아 벨기에의 자우아드 아찹을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이대훈은 세계랭킹 8위까지만 초대받는 오는 12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출전은 물론이고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올림픽 자동출전권도 획득할 수 있게 됐다.세계태권도연맹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까지 치른 뒤 랭킹을 산정해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드는 선수의 국가협회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준다.8강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맞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11-6으로 꺾은 이대훈은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훈(삼성에스원)과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명승부 끝에 12-11로 힘겹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이대훈은 야구비주이바리와 결승에서는 1회전에서 1-3으로 끌려갔지만 2회전에서 오른발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이후 마지막 3회전에서는 신장의 우위를 이용해 활로를 찾아가며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를 확인했다.이대훈에게 패한 랭킹 9위 김훈은 동메달을 수확하고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희망을 살려갔다.여자 67㎏급에 출전한 랭킹 5위 오혜리(춘천시청)도 준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에게 5-6으로 아쉽게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80㎏초과급에 나선 세계랭킹 5위 차동민(한국가스공사)과 13위 조철호(삼성에스원)는 16강에서 모두 점수차 패를 당했다.이대훈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68kg 결승에서 이란의 아볼파즐 야구비주이바리와 격돌하고 있다.<세계태권도연맹 제공>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68kg급 시상식 장면. 이대훈(왼쪽에서 두 번째)이 금메달, 김훈(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동메달을 땄다.<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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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자메이카도 잡는다…13일 평가전(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월드컵 지역예선 쿠웨이트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북중미 강호 자메이카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무실점으로 전승을 달리는 슈틸리케호는 아시아를 넘어 북중미 강호와의 대결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자메이카와의 A매치는 17년 5개월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 우리나라는 1998년 5월 서울에서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자메이카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로 한국보다 네 계단 낮지만, 지난 9월에는 52위로 한국보다 다섯 계단 높았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며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한 번 출전했다. 태극 전사들은 자메이카전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전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구자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G조에서 단독 선두(4전 전승)로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쿠웨이트 전에 나섰던 유럽파와 중동파 등이 대거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21명 중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소속팀 요청으로 중국으로 복귀했다. 지난 10일 쿠웨이트에서 돌아온 대표팀은 11일 다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해 자메이카와의 일전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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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매력, 31개 신흥국중 최고 수준(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올해 3분기 자산의 투자 매력 상승 면에서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주식시장 동요,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친 와중에도 한국 자산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1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포트폴리오 할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에서 한국은 0.498%포인트 올라 신흥 31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IIF는 시장정보업체 EPFR의 유동성 유출입 집계 등을 토대로 각국의 비중 변화를 분석했다. 한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0.438%p), 인도(0.414%p), 멕시코(0.376%p), 폴란드(0.301%p)가 2∼5위에 올랐다. 필리핀(0.054%p), 말레이시아(0.037%p), 러시아(0.023%p), 레바논(0.005%p) 등은 비중 변화폭이 미미했다. 31개국 가운데 9개국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줄어들었다. 중국이 2.174%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이 지난 8월 11일 위안화 가치를 갑자기 절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0.934%p), 인도네시아(-0.284%p), 터키(-0.116%p) 등 통화 가치가 급락한 국가들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이들 국가와는 달리,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올라간 것은 자금 유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IF의 엠레 티프틱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한국의 순유출액은 28억 달러(3조2천억원)였지만 중국(100억 달러 순유출)과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유출 강도가 세지 않았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동요 속에 한국 자산은 비교적 잘 헤쳐나간 편"이라고 설명했다.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 이후 국가별 매력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익 모멘텀 상향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자들의 신흥국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채권의 편입 비중은 9.2%까지 올라갔다. 이는 200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평균 편입 비중인 8.6%보다 0.6%포인트 높다. 지난달 한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것도 호재였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P가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이 AA-를 기록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8월6일(AA-) 이후 18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한국 자산시장이 신흥국과 비교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신흥국 위기가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안도를 할 단계는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역시 수출과 내수 부진에 시달리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 재료라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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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한번 놀아보소"…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11일까지 닷새간(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릴 개막식을 앞둔 안성맞춤랜드 모습. 2015.10.7 <<안성시 제공>> zorba@yna.co.kr11일까지 닷새간…남사당·해외민속 공연 등 펼쳐져(안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7일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축제는 메인무대, 옛장터무대, 실내공연장, 시민예술무대 등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풍물, 버나, 무동, 줄타기 등 남사당 놀이공연의 진수가 펼쳐지며 안성이 자랑하는 전통예술공연인 태평무와 평양통일예술단 공연, 전통 혼례, 어린이전래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축제 기간 매일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바우덕이 5色 콘서트에는 국악인 오정혜와 김영임을 비롯해 가수 장윤정, EXID, 코요테, 신효범, 주현미, 적우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플루트·브라스·퓨전국악 공연도 함께한다."예서 한번 놀아보소"…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사진은 전날인 6일 전야제 행사로 열린 봉산로터리∼내혜홀광장 구간 길놀이 퍼레이드 모습. 2015.10.7 <<안성시 제공>> zorba@yna.co.kr우즈베키스탄,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스페인, 멕시코, 러시아 등 각국의 민속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옛 장터의 주막과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주차장 외에 5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공간을 확보했다.앞서 6일 오전 전야제 행사로 서운면 불당골 바우덕이 사당에서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고 오후 7시부터 봉산로터리∼내혜홀광장 구간에서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전날인 6일 전야제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황은성 안성시장. 2015.10.7 <<안성시>> you@yna.co.kr퍼레이드에는 해외공연단과 주민 등 3천여명이 다양한 의상을 입고 참여해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을 선보였다.남사당은 조선 후기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곡예, 춤, 노래를 공연했던 집단으로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이다. 발생 시기는 조선 숙종(1661∼1720) 때로 추정되며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안성시는 지난 2001년부터 바우덕이를 기리고 남사당 문화를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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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프랑코 "죽음 다루지만, 언젠가 코미디도 찍고 싶다"병과 죽음에 천착한 '크로닉'…"봉준호 감독이 꼭 부산 오라고 해" (부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79년생인 이 감독은 장편영화를 네 편 만들었다. 세 편은 세계 최고의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편은 상을 받았다.데뷔작 '다니엘&아나'(2009)는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두 번째 '애프터 루시아'(2012)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최고상을 받았으며 네 번째 '크로닉'(2015)은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멕시코 출신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미셸 프랑코는 이 가운데 '크로닉'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다.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만난 프랑코 감독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첫 영화 때부터 부산에 오고 싶었다"고 했다. "부산영화제에 대해서는 물론 잘 알고 있었어요. 한국영화에 관심도 많았고요. 세계 여러 영화제를 돌면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죠. 봉 감독님은 신사 같은 분이에요. 2009년 스톡홀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부산에 오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이제야 오게 됐네요." 그가 쓰고 연출한 '크로닉'은 죽음에 가까워진 말기 환자를 성심성의껏 돌보는 간병인 데이비드 윌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이비드는 환자가 죽으면 다음 환자를 만난다. 그는 환자의 삶에 들어가고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뒤섞기도 한다. 환자 가족의 오해도 생긴다. 슬픔과 상실, 혼란을 다루는 차가운 듯하면서 섬세한 대본과 연출이 인상적이다. "소재를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었어요. 2010년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몇 달간 투병하던 끝에 돌아가셨죠. 당시 간병인은 말씀을 잘 못하는 할머니와 우리 가족의 통역 역할까지 했습니다. 그녀를 통해 언제나 질병, 죽음과 밀착해 사는 그런 삶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크로닉'의 대본을 썼을 때 프랑코 감독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로 칸을 찾았다.당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애프터 루시아'에 대상을 안긴 심사위원단의 위원장이 바로 '크로닉'의 주연을 맡게 된 영국 대배우 팀 로스다. "행사가 끝나고 팀과 위스키를 마셨어요. 다음 작품이 뭐냐고 묻기에 '크로닉' 얘기를 했죠. 그때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여자 간병인의 이야기였어요. 그랬더니 팀이 '간병인을 남자로 바꾸면 어때요? 그럼 내가 하고 싶은데'라고 했죠. 그래서 미국을 배경으로 영어로 영화를 찍게 된 거예요. 팀은 이후 수정본이 나올 때마다 참여했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부터 저와 같은 페이지 안에 있었던 거죠."실제로 팀 로스는 대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크로닉'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와 죽음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더 캐릭터 중심적인 영화다. 프랑코 감독의 펜과 팀 로스의 몸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간병인 데이비드는 살아 숨 쉬는 인물이 됐다. "팀의 합류로 데이비드를 더 복잡미묘한 인물로 만들 수 있었죠. 어릴 때 방에 (팀 로스의 출연작) '저수지의 개들' 포스터를 붙여놓고 살았을 정도로 언제나 존경하는 배우였어요. 그를 직접 만났기에 미처 알지 못했던 우울감, 그의 눈빛과 깊이를 알게 됐고 표현할 수 있게 됐죠. 감독이 쉽게 범하는 오류인데, 직접 만나볼 때까지는 그 배우의 또 다른 잠재력을 발견하기 어렵거든요." '크로닉'은 소재뿐 아니라 그 접근법에서도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감독은 인물과 상황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은 채, 누구나 맞을 수밖에 없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어때야 할지 함께 생각하기를 관객에게 권한다. "결국 존엄성의 문제예요. 우리는 지인이나 가족의 죽음이 가까워져야 죽음에 대해 생각하죠. 자신의 선택으로 죽음과 가까이하는 인물을 통해 존엄성을 가지고 죽음을 대하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 영화가 질문에 답을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삶을 생각하고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데이비드의 삶과 일은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오해를 사고 늘 죽음을 다루나 그 자신도 죽음의 무게를 벗어던지지 못한다.삶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에 관심을 두는 데 대해 묻자 그는 "실제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착한 인간도, 나쁜 인간도 없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있을 뿐이죠. 그것이 우리 삶의 모습이죠. 저는 실제로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어요.(웃음) 영화를 통해서 고통과 죽음을 깊이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다가 막상 닥쳐오면 정신을 놓을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파헤쳐봐야 평소의 행복한 삶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코미디 영화도 꼭 한번 하고 싶어요!"바로 다음 작품이 코미디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애프터 루시아'와 '크로닉' 사이에 시작한 영화는 누이와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멕시코 거리의 아이들을 찍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섞은 영화로 대본 없이 출발한 독특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했어요. 아직 초기 단계라 입 밖으로 꺼내면 쓰면서 저 자신을 제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대본을 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글을 써야 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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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오사카'오사카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유명한 금룡라면(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大版)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세계적인 호텔예약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이 조사한 호텔가격지수((Hotel Pric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오사카였다.홍콩이 그 뒤를 따랐고 일본 도쿄(東京), 프랑스 파리,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이탈리아 로마, 싱가포르, 괌 타무닝, 일본 후쿠오카(福岡) 등의 순이다.이처럼 상위 10위이내 지역에 일본이 3곳이나 포함돼 한국인의 발길이 집중됐다. 이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여행경비가 저렴하게 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한국인 여행객이 1박당 가장 많은 호텔 비용을 지불한 국가는 괌(22만5천739원)이었다.오사카의 전천들(연합뉴스 자료사진)스위스(21만802원), 잉글랜드(20만628원), 마카오(19만8천202원), 미국(19만6천233원), 멕시코(19만1천854원) 등이 뒤를 이었다.우리나라 사람이 1박당 가장 많은 객실료를 지불한 도시는 멕시코 칸쿤(32만5천112원)으로 조사됐다.태국 코사무이(28만7천981원), 하와이 호놀룰루(27만7천411원), 미국 뉴욕(26만2천31원), 미국 보스턴(23만6천491원), 미국 샌프란시스코(22만7천850원) 순으로 나타났다.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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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감독 데뷔작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종합)로렌조 비가스 감독 'From Afar'이 최고상에 선정은 사자상은 아르헨티나 트라페로의 '엘 클란'남녀 주연상은 파브리스 루치니-발레리아 골리노 (베니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영화감독 로렌조 비가스의 데뷔작인 '프롬 어파'(From Afar, 원제목 Desde Alla)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을 포함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12일(현지시간) 경쟁부문에 올라온 21개 작품 중에서 'From Afar'를 올해의 최고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카르카스에 거주하는 중년의 아르만도를 다루고 있다. 젊은 사람을 좋아하는 성적 취향이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그는 엘더라는 10대 소년을 만난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다. 비가스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돌렸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놀라운 국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황금 사자상을 받은 로렌조 비가스 감독 은사자상(감독상)은 아르헨티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엘 클란'(El Clan)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괴범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이다.심사위원 대상은 미국의 찰리 카프먼과 듀크 존슨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아노말리사'(Anomalisa)가 차지했다. 남우 주연상은 '레르민'(L'Hermine)에 나온 프랑스의 파브리스 루치니가, 여우 주연상은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에서 열연한 이탈리아의 발레리아 골리노가 각각 받았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 대상은 미국 제이크 마하피의 '프리 인 디드'(Free In Deed)가 차지했으며, 열 네살인 가나의 아브라함 애타는 최고의 젊은 배우로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시됐던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Blood of My Blood), 러시아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등은 수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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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35.1% 뿐…OECD 최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다.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 등이 포진해 있었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다.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 이스라엘(6.4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생각 비율은 한국이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68.8%였다. 국민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89.6%)였다. 대부분 OECD 국가들에서 15세 이상 성인 인구의 흡연율은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성인인구 흡연율은 19.9%로 OECD 평균 19.8%와 비슷했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38.9%)였고, 칠레(29.8%), 헝가리(26.5%), 에스토니아(26.0%), 프랑스(24.1%), 아일랜드(24.0%), 스페인(23.9%) 순이었다.흡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웨덴(10.7%)이었다.한국의 15세 이상 성인의 음주량(ℓ)은 8.7리터로 OECD 평균(8.9리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013년 기준 OECD 가입국 중에서 주류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오스트리아(12.2리터), 에스토니아(11.8리터), 체코(11.5리터), 룩셈부르크(11.3리터), 프랑스(11.1리터), 헝가리(11.1리터), 독일(10.9리터), 폴란드(10.8리터) 등이었다. 반면, 터키(1.4리터), 이스라엘(2.6리터)은 음주량이 매우 낮았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비율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이 31.5%로 일본(2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은 57.2%였다.2013년 기준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신생아 1천명당 3명으로, OECD 평균인 4.1명보다 낮았다. 영아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로, 두 나라 모두 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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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도권 '주거 행복' 바닥…슬로베니아·체코보다 낮아1인당 방 개수 1.3개…33개국 수도권 가운데 24등(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수도권의 주거 행복도가 전 세계 33개 주요국 수도권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지역별 웰빙(well-being·심신의 행복)'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수도권의 주거 웰빙 점수는 10점 만점에 2.1점으로 조사대상 33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24위에 그쳤다. OECD는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1인당 방 개수를 따져 주거 웰빙 점수를 산출했다. 아이슬란드는 주거부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국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 1인당 방 개수는 1.3개로 캐나다 수도권(1인당 2.4개)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도권 주민의 주거 웰빙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호주 캔버라 일대와 캐나다 오타와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 지역으로, 주거 웰빙 점수가 8.5점이었다. 집값이 비싼 영국 런던 일대와 일본 도쿄를 포함한 남 간토(關東) 지방의 주거 점수는 각각 4.8점, 4.7점으로 중위권을 차지했다. 호주 주택가 모습 (EPA=연합뉴스) 한국 수도권은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리냐를 포함된 서부 지역(3.1점)과 체코 프라하(2.5점) 보다도 주거 점수가 낮았다. 이외에 멕시코, 그리스, 터키 등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OECD 회원국의 수도권이 주로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최하위권에 포진했다. 주거 점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무려 0점을 받았다. OECD에 따르면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주민 1인당 평균 방 개수는 0.9개로, 방 하나조차 가지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내에서는 전라도와 경상북도의 주거 웰빙 점수가 각각 3.2점(1인당 방 1.5개)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상대적으로 지역 규모가 작은 제주도는 주거 점수가 2.6점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한국 전체 주거 점수는 2.6점으로 34개국 가운데 26등을 기록했다. 주거 점수에서 만점을 받은 국가는 캐나다, 0점을 받은 국가는 멕시코였다. 주거 이외 부문 점수를 살펴보면 한국 수도권은 부문별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OECD는 34개 회원국, 362개 지역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역별 주거부문 웰빙 점수가 주택 가격이나 인구 밀집도 등을 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OECD 지역별 웰빙 조사 결과 (OECD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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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 구직단념자 비중 높다…OECD 33개국 중 3위(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국의 청년 인구에서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 의욕마저 없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에서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비중은 15.6%(이하 2013년 기준)로 집계됐다.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OECD 회원국의 평균(8.2%)보다 7.4% 포인트 높다.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와 멕시코(18.5%) 뿐이다. 이탈리아(14.4%), 헝가리(11.3%), 미국(10.8%), 이스라엘(10.0%)은 한국보다 낮은 4~7위다. 아일랜드(9.3%), 호주(9.0%), 뉴질랜드(9.0%), 영국(8.7%), 프랑스(6.8%), 독일(5.6%) 등도 한국보다 니트족 비율이 낮았다. 일본(4.6%)과 스위스(4.5%), 스웨덴(4.4%), 아이슬란드(3.5%)는 청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이었다. 그리스(6.7%), 스페인(6.6%), 포르투갈(4.7%) 등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도 니트족 비중이 작았다. 대신 이들 국가에서는 일할 의지가 있는 청년 실업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룩셈부르크가 2.6%로 33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니트족의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높아졌다.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불황에 고용 문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질 나쁜 일자리'가 늘어나 젊은 층의 구직 의욕도 꺾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근로(18.0%)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18.3%·1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취업기간이 장기화한 청년들은 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니트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OECD의 지적대로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작년 동기(8.7%)보다 0.6%포인트 올라갔다. 2년 전(7.4%)보다는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 2000년 23.1%에서 지난해 15.1%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